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1:37:42

죽엽군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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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죽엽군(竹葉軍)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정체 불명의 군대으로, 죽엽군이란 이름은 이 군대의 실제 명칭이 아니라 후에 창작한 이름이다.

2. 상세

신라 13대 미추왕은 김알지의 7대 손으로 현명하고 덕이 있었다. 재위 23년 만에 죽어 흥륜사 동쪽에 능을 만들었다. 14대 유리왕 때 이서국(伊西國)[1]의 군대가 경주로 쳐들어 왔다. 신라는 이에 군대를 모아 맞서 싸웠으나 오랫동안 저항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군대가 나타나 신라군을 돕기 시작했는데, 군사들 전원의 귀에는 대나무잎이 꽂혀 있었다. 이서국 군대를 물리치자 그 군대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다만 미추왕의 능 앞에 수많은 대나무잎이 쌓여 있었음을 발견하였다.

이 일로 사람들은 미추왕이 나라를 구하였음을 깨달았고, 후에 미추왕의 능을 죽현능(竹現陵)이라고 불렀다.

3. 기타

  • 곽재식의 『한국괴물백과』에는 "이죽이병(珥竹異兵)"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 이것은 조선시대 문헌인 『대동운부군옥』에서 이 이야기를 소개할 때 제목으로 사용했던 명칭을 그대로 옮겨 쓴 것으로 곽재식도 그 사실을 밝히고 있다. 과거 곽재식은 이 이야기를 "음척"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적도 있는데, 이것은 대나무 병정들이 출몰해서 신라를 지켜낸 것이 미추 이사금의 음덕, 즉 저승에서 베푼 덕이라는 뜻으로 『삼국유사』 원문에서 사용한 표현 "음척"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한국괴물백과』에 실린 제목은 저자인 곽재식이 해당 이야기의 원문에 나오는 표현 중에 제목으로 삼을 만한 것을 마치 대상의 실제 이름인냥 그대로 발췌해 놓은 것들이 많다.
  •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보스로 등장한다.



[1] 경북 청도 지역에 있던 부족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