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백제궁인(百濟宮人)은 《해동이적(海東異蹟)》에 등장하는 요괴이다. 삼천궁녀 전설과 연결이 되어있기에 이름이 백제궁인이다.2. 설화
한 소년이 고란사에서 독서하고 있으니, 밤중에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호합을 나누고[1]새벽 닭이 우니 여인은 사라졌다고 한다.사실 일찍이 소년은 백제궁인을 요괴로 알고 여인의 옷에 실을 꿴 바늘을 꽂아두고, 아침에 그 실을 따라가보니 바위틈에 들어가 있었다.
이후 또 밤에 나타난 여인을 붙잡고 무슨 요괴인지 캐물으니, 백제가 망할 때 궁녀들이 낙화암으로 달려가 백마강에 빠져 죽었는데, 자신도 그 궁녀의 한 명으로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을 때 석굴 속에 들어가 벽곡[2]을 이루고, 소년들을 유혹해 동침하고 남자의 정기를 취해 자신의 정기를 보충하여 이것이 충만해지면 승천할 수 있었는데, 이제 비밀이 탄로났으니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니 이것도 인연이니 아내가 되겠다고 하여, 같이 집으로 와서 살았는데 10여일이 지나자 점점 늙어 얼마 후 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