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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생긴 완곡어법이 많다. 반대로 자극적인 동시에 매우 직설적인 표현도 많다.2. 신분별 표현[1]
2.1. 천자(天子) / 황제(皇帝)
- 빈천(賓天), 상빈(上賓): 하늘이나 높은 곳의 손님이 되시다.[5]
- 안가(晏駕): 편안히 가마에 오르다.
- 예척(禮陟), 척방(陟方): 척은 요임금의 죽음을, 방은 순임금의 죽음을 표현한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각각 하늘에 오름과 구름처럼 흩어짐을 의미한다.
- 등하(登遐): 먼 곳에 오르시다.
- 용어(龍馭): 용을 타다. / 용을 타고 승천하다.
- 조락(殂落): 고사에서 나온 표현으로 황제의 죽음을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
- 승하(昇遐): 설명은 아래와 같다. 황제와 왕 둘 다 쓸 수 있는 용어.
2.2. 제후(諸侯)
- 훙(薨): 황제의 죽음을 뜻하는 붕(崩)보다 한 단계 격이 낮은 단어. 황후, 왕, 왕후, 상왕, 대비 등 무품에 속하는 계층의 죽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조선의 경우 영조 이전에는 세자의 죽음을 대군[6]와 같이 졸(卒)을 썼으나 영조 대부터는 세자도 훙을 써서 다른 왕자들과 구분했다. 마찬가지로 수식어를 붙여도 된다.[7]
예) 훙서(薨逝), 훙거(薨去)
- 승하(昇遐): 아득히 먼 곳으로 오르시다 라는 뜻으로 천자와 왕 모두에게 쓸 수 있다. 오늘날 사극에서도 많이 사용되어 익숙한 단어이다.[8]
2.3. 경(卿) / 대부(大夫)[9]
- 졸(卒): 생을 마치다. 실록 등에서 주로 쓰며 영조 이전엔 세자도 이 표현을 썼다. 그러니 소현세자는 졸하였다고 기록된 반면 사도세자는 훙서하였다고 기록되었다.[10] 졸기라는 실록 특유의 망자에 대한 추모글이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 타계(他界): 다른 세계(저승)으로 떠나다라는 뜻이며, 불교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으나 불경에서 유래한 말은 아니다.(≒ 별세)
- 하서(下逝): 거의 안 쓰지만 돌아가셨다는 뜻
2.3.1. 서거(逝去) / 서세(逝世)
세상을 떠났다는 뜻으로 이중 서거는 사거(死去)의 높임말이다. 경 / 대부의 사망에 쓰이지만 민주주의 시대 이후인 현대에서도 대통령, 입헌군주 등 민주정 하 고위 공직자의 죽음에 사용된다. 중국과 북한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당정의 예우를 받는 고위 공직자들의 죽음을 표현할 때 이 표현을 쓴다. 다만 중국에서는 서세(逝世)라고 하고[11] 북한에서는 서거라고 한다.[12] 김일성, 김정일 등 최고 단위의 권력자가 죽었을 때라고 해서 특별히 더 높은 표현을 쓰진 않고 마찬가지로 서거라고 표현했다.[13] 독특하게 일본에서는 고위 공직자뿐 아니라 연예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종종 서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언론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사망한 연예인의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해당 연예인의 부고 소식을 알릴때 서거라는 표현을 쓰는 등, 한국에 비해서 사용례가 흔한 편이다.한국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사망[14][15]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반, 의정원 의장 등 지도자 였던 김구, 여운형, 이동휘, 이동녕 등의 독립운동가의 사망에만 사용된다.[16] 안중근 등 지도자가 아니었던 독립운동가에게도 종종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순국이 더 많이 사용된다.[17]
외국 국가 지도자의 부고를 전할 때는 '별세', 또는 장수했거나 오래 살았었다면 '타계'를 쓰는 편인데, 예외적으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을 때는 서거란 표현을 사용했다[18]. 요한 바오로 2세가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처음에는 언론들이 서거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한국 천주교의 요청으로 '선종'이라는 단어로 바꾸었다. 요컨데, 현대 한국에서는 외국인에게는 단순한 국가를 넘어선, 어떤 권위가 있는 인물이 사망했을 때에만 '서거'란 표현을 사용한다.
2.4. 사(士)[19]
- 불록(不祿): 국가에서 주는 월급(녹봉)을 더이상 못 타먹게 됐다는 소리
2.5. 민(民)
- 사망(死亡): 주로 행정이나 사무에서 죽음을 표시하는 말. 죽음을 뜻하는 한자어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친숙한 말이다. 어감과는 별개로 이 표현도 엄연히 사람에게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의 죽음에 '사망'이라 표현하는 건 문법적인 오류가 된다.[20]
- 사(死), 몰(歿): 일반적인 죽음, 단독으로 쓰이진 않는다. 전사, 전몰 등으로 사용한다.
- 운명(殞命): 생명이 다했다는 뜻으로 사망 선고 때 주로 쓴다.
- 절명(絶命): 위에 적힌 '운명' 과 같은 뜻이지만 좀 더 강렬한 뉘앙스. 운명이 보통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서히 맞게 된 죽음을 의미한다면, 절명은 갑작스런 사고나 급성 질환 등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빠르게 죽음을 당할 때 쓰이는 편이다.
- 별세(別世): 윗사람 또는 유명 인사가 세상을 떠남. 높임말로 서세(逝世)가 있으나 거의 쓰이진 않는다. '돌아가셨다'라는 의미로 흔히 쓴다.[21]
- 영면(永眠): 종교를 떠나서 장례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 영원한 잠에 들었다는 뜻인데, 노환으로 병상에서 타계했을 때나 죽음을 좀 더 완곡히 표현할 때 사용한다.
- 영결종천(永訣終天): 죽어서 영원히 이별함. 일본의 사요나라랑 같다.
2.6. 기타
- 폐(斃): 역적이나 죄인, 악인 등의 죽음은 폐라고 불렀다. 폐사라고도 한다. 이 '폐'라는 한자는 넘어져 죽는다, 고꾸라져 죽는다는 뜻이다. 아주 비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는 의미인데[22], 전염병이나 해충 등으로 가축을 매립 혹은 소각할 때 쓰는 폐사의 폐자가 바로 이 자이다.
3. 특수한 죽음
3.1. 갑작스러운 죽음
- 급사(急死)
- 급서(急逝): '급사(急死)' 의 높임말. 갑작스레 죽음을 맞을 경우 쓴다.
- 요절(夭折): 이른 죽음을 뜻하는 말로 보통 40세 이전에 당하는 상을 뜻한다.
- 요망(夭亡): 갑작스러운 죽음. 주로 청년기에 지병이나 사고로 죽었을 때 사용한다.
- 단명(短命), 청년보다 어린 소년,소녀의 나이에 죽었을 경우에 주로 쓰인다.
3.2. 희생(犧牲)
- 순국(殉國): 국가를 지키기 위한 활동의 결과로 사망하는 경우, 또는 국가의 멸망과 명을 같이하여 사망을 택하는 경우이다.
- 순직(殉職): 군인, 경찰, 공무원이 공무수행 중 사망하는 경우이다. 계급이 있는 직업의 경우 특진을 하거나 국가유공자로 지정된다. 보통 경찰관, 소방관 등 공무원이 공무 중 사망한 경우 주로 쓰인다. 군인이 비전투 상황에서 업무를 하다가 사망하는 것도 순직이라 할 수 있다.[24]
- 전사(戰死): 군인 등을 비롯한 전투원이 전투 상황에서 공격을 받아 사망함. 이러한 죽음을 당한 사람을 가리켜 전사자라고 한다.
- 산화(散花): 포탄이나 폭격, 전투기 추락으로 사망하여 시신이 공중분해되었을 경우.
- 순장(殉葬), 순사(殉死): 군주 등 신분이 높은 이가 사망하였을 때 따라 죽거나, 장사 지낼 때 무덤에 따라 들어가는 일. 인도의 악습인 사티가 유명하다. 사티와 비슷하게 과부가 된 여인이 죽은 남편에게 절개를 지켜 목숨을 끊는 것을 과거 중국과 한국에선 순절(殉節)이라고 부르고 열녀문을 세우기도 했다.
- 취의(就義): 주로 의롭거나 대의를 위한 죽음을 의미한다.
3.3. 친족
- 사별(死別): 죽어서 이별했다는 의미로, 대개는 배우자가 사망한 것을 의미하지만 그 외의 가족에 대해 사용할 수도 있다.
- 견배(見背): 이전 문서의 천붕은 부모가 아니라 황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견배는 직독하면 (돌아가시는 부모의) 등을 보게 되는 것이다.
- 상(喪): 상중(喪中), 본인이 아닌 친족의 장례 중에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부고문 등에서 망자의 장례를 지내는 상제(喪制)를 앞에 붙여 사용된다 (ex. 홍길동 부친상, 김아무개 조모상)
- 병환 없이 무병장수하다 후손들을 앞에 두고 사망한 경우 호상(好喪)이라 칭하며, 젊은 나이에, 특히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경우 악상(惡喪)이라고 한다.
- 참고로 은근히 널리 쓰이는 말 중에 '본인상(本人喪)'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기업체, 혹은 회사 등 조직 내에 소속된 조직원 당사자가 사망했다는 부고 소식에 '○○○ 사원 본인상' 같은 식으로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 헌데 '본인' 뒤에 '상'이 붙으면 '본인이 본인의 상중(喪中)에 있다', 즉 죽은 당사자가 상제(喪制)로 있다는 말이 되므로 잘못된 용법이다. 상(喪)이라는 말을 사망(死亡)과 동일시한 데에서 비롯된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며, 친족이 아닌 소속원 당사자가 사망했음을 알릴 때는 간단히 '○○○ 별세'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맞다.
- 임종(臨終): 죽음을 맞이함. 또한 이 단어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 자식이 그 곁을 지키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3.4. 자살
- 자결(自決):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는 뜻으로 주로 어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살한 경우 구차히 사느니 죽음을 택하는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일종의 미칭
- 옥쇄(玉碎): 옥구슬은 부서질지언정 진흙에 구르지 않는다는 중국 고사성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개인의 자살보다는 전쟁에서 패배한 쪽이 항복을 거부하고 집단으로 자살할 경우에 사용되는 미칭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옥쇄라는 단어는 상당히 참혹한 의미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국가가 국민에게 내리는 자살 명령"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어둡고도 잔혹한 단어이다.
- 극단적 선택: 언론 심의상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어 돌려 말하는 방식이다.
- 자진(自盡): 주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자진납세를 하다의 자진이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 자 자를 쓰기 때문에 '누군가 자진하였다' 정도로 사용된다.
4. 기타 격식 표현
4.1. "돌아가시다"
- 귀천(歸天)/귀토(歸土): 하늘/흙으로 돌아감. 무협 소설 등지에서 가끔 보이는 표현이다.
- 사거(死去): 죽어서 세상을 떠남. 주로 저명한 외국인의 죽음에 사용되는 표현인데, 서거로 대접하기에는 좀 과하고 사망으로 하기에는 미흡한 중간급 저명인물의 자연사에 따라붙는다.
- 불귀(不歸):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뜻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 보다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불귀의 객(客)이 되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유명(幽明)을 달리하다: '죽다'를 이르는 말. ‘유명(幽明)’이란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까 유명을 달리했다는 말 자체만으로는 이승에 있던 사람이 저승으로, 저승에 있던 사람이 이승으로 처소를 바꾸었단 뜻이다. 다만 죽은 사람이 살아난 사례라면 굳이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되살아났다고 할 테니, "유명을 달리하다."라는 표현은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 되었다.
- 숨을 거두다: 호흡을 멈추었다는 뜻인데, 이 또한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다.
- 작고(作故): 고인(故人, 죽은 사람)이 되었다(ex.작고한 시인들).
- 장서(長逝): '영영 가고 돌아오지 아니한다' 는 뜻으로 죽음을 이름
- 그 외: 거세(去世), 과서(過逝), 사세(謝世), 선서(仙逝), 이세(離世), 사세(辭世), 여세장사(與世長辭), 연구(捐軀)
4.2. "숨지다"
- 신고(身故)
- 상명(喪命)
- 망고(亡故)
4.3. "재난을 당하다"
- 객사(客死):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쓸쓸이, 허망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뜻하며 이 또한 굉장히 좋지 않은 죽음으로 본다. 따라서 간혹 쓰이는 나가 죽어라! 라는 욕설은, 진짜로 밖에 나가서 목숨을 끊으라기 보다는, 길바닥에 나앉아서 죽어봐라는 뜻으로, 본래는 굉장히 심한 쌍욕에 속한다.
- 우난(遇難)
- 이난(罹難)
- 우해(遇害)
- 폐명(斃命)
- 운락(隕落)
5. 동물&식물
- 고사(枯死): 나무, 풀이 말라 죽는 것을 일컫는 말로 식물의 죽음을 의미한다.
-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의 죽음을 표현.
- 고양이별로 떠나다: 반려묘의 죽음을 표현.
- 해씨별로 떠나다: 햄스터의 죽음을 표현.
- 폐사(斃死): 주로 가축이나 어패류가 갑자기 전염병으로 병들어 죽거나 환경 오염, 독극물로 인해 죽는 것을 의미한다. 축산, 수산업, 환경 용어라 할 수도 있다. 고기나 가죽 등 쓰임새를 위한 도축, 자연사는 포함하지 않는다.
- 용궁 가다: 일반적으로는 익사를 둘러 말하는 표현으로 쓰이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키우던 관상어의 죽음을 표현하는 말로 쓰인다. 이외에도 밀리터리 동호인계에서는 군함 등이 침몰했을 때도 이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어부, 선원이 죽어도 용궁 갔다고 한다. 용왕님 만났다는 말도 같은 뜻이다.
- 낙조 : 새가 죽었을때 쓰인다.
6. 종교 관련 표현
6.1. 불교
6.1.1. 극락왕생(極樂往生)류
- 안학서거(駕鶴西去)[26]
- 좌화(坐化)
6.1.2. 열반(涅槃)
- 입적(入寂): 수도승, 비구니가 숨을 거두는 것을 뜻한다. 입멸(入滅), 귀적(歸寂), 적멸(寂滅), 원적(圓寂), 멸도(滅度) 등도 있다.
- 해탈(解脫)
- 좌탈입망(坐脫立亡) - 승려가 앉거나 서서 죽음을 맞을때 쓰는 말
6.2. 도교
6.3. 기독교
6.3.1. 개신교
- 소천(召天):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는 뜻. 교회에서 목회자를 비롯한 교인들의 사망을 일컫는 단어이다. (ex.목사 ○○○ 소천). 대부분의 개신교단[29]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30]
6.3.2. 가톨릭
- 선종(善終): 가톨릭 신자의 죽음.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상관없이, 신자의 죽음을 뜻하는 말이다. 착하게 살고, 복되게 마친다는 뜻의 '선생복종(善生福終)' 의 준말(ex. 교황 아무개 선종)
6.3.3. 정교회
- 안식(安息): '편히 쉼'을 의미하는 말로 성직자와 평신도를 포함한 정교회 신자의 죽음(ex. 총대주교 안식). 죽음 후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안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6.4. 기타 종교
- 승화(昇華): 원래는 고체가 곧바로 기체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데, 통일교에서는 죽음을 승화라고 하며 장례식을 승화식이라고 한다. 국내 화장장 중에 승화원이란 이름을 붙인 곳이 있다.[32]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용례.
- 조천(朝天): 대종교에서, 도가 높은 이의 죽음을 이르는 말.
- 화거(化去): 다른 것으로 변한다는 뜻.(불교&도교)
- 환원(還元): 천도교,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뜻.
- 별세 :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 쓰이는 호칭. 다만 별세라는 용어 자체는 이미 해당 종교 이전부터 써오던 단어이다.
- ~강을 건너다: 각국의 신화에서는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넌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신화에 나오거나 해당 국가에서 유명한 강을 건넌다는 것이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단강, 스틱스 강, 삼도천 등.
7. 비유적 표현 또는 속된 표현
- 잠들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영원히 잠을 잔다는 뜻으로 영면(永眠)이 있다.
- 스러지다/쓰러지다: 장병이 전쟁에서 전사했을 때 주로 사용된다.
- 귀신이 되다: 물에 빠져 죽었을 경우 물귀신이 되었다고도 한다.
- 까마귀 밥이 되다: 까마귀가 시체를 뜯어먹는다는 속설에서 착안한 표현.
- 초상치르다, 제사 지내다
- 상을 당하다
- 제삿날이 되다
- 육개장 먹(게 해주)다: 정작 죽은 사람 본인은 먹지 못하지만 장례식에서 조문객이 먹는 음식이 육개장이므로 죽음 또는 장례식을 의미한다.[33]
- 골로 가다: 죽음의 속된 표현.
- 삐 소리가 들리다: 병원에서 환자의 심장이 멎을 때 환자감시장치 에서 일직선 파형과 함께 삐 소리가 나는 것이 들렸다는 것.
- 주마등이 스쳐가다: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 죽기 직전에 인생 전반의 기억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지나가다.
- 궂기다: (완곡하게) 윗사람이 죽다. 다만 활용은 "~를 궂기다" 라고 한다. 한겨레 신문의 부고란 '궂긴 소식' 이 여기서 따온 것이다.
- 돌아가(시)다: '죽다'의 높임말 및 완곡한 표현. 구어체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다. 명망있는 사람이 죽거나 주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 중 윗사람(부모, 조부모 등)이 죽었을 때 사용한다.
- 명을 다하다: '수명을 다하다'라고도 쓰인다. 다소 무례한 표현으로 사람에게는 잘 쓰이지 않지만, '명을 재촉하다', '제 명에 못 죽는다' 등으로 변형되어 곧잘 사용된다.
- 불귀의 객이 되다[34]
- 죽음을 맞이하다: 천수(天壽)를 누리거나 편안하게 죽었을 때, 인격적인 죽음을 믿는 경우 사용한다.
- 생을 마치다: 생을 마감한다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 목숨을 잃다/목숨이 끊어지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목숨이 끊어져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을 때 쓰는 말.
- 세상을 뜨다: 떠나다, 등지다 라고도 쓰인다.
- (밥) 숟가락을 놓다: 죽은 사람은 더 이상 밥을 먹지 않으므로 쓰이는 표현
- 숨지다: 주로 기사에서 쓰는 표현.
- 깨팔러 가다: 전라도 방언으로 옷을 벗는다는 뜻인 (깨벗다)라는 깨팔다는 이승에서의 모든 옷(이승에 대한 미련)을 벗고 저승에 간다는 뜻이 있다.
- (영천장에) 콩 팔러 갔다: 서해안 지방(충청도, 전라도)에서 사람이 죽은 것을 에둘러 말할 때 쓰는 표현. 1박2일 영광편에서 할머니들이 영감들은 콩팔러 가부렀어~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못 알아 듣고 시장에 갔다고 생각하는 일이 흔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는 낯선 표현이다. 위에 나온 깨팔러 가다에서 깨가 콩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 뒈지다: 죽음의 비속된 표현. 욕설이나 다름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 주로 중범죄자처럼 죽어도 싸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죽음에나 쓰인다. 어감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은 ‘뒤지다’ 내지는 '디지다' 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뒈지다’만이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뒈지다'를 자주 쓰고 나이가 적은 사람일수록 '뒤지다', '디지다'를 자주 쓰는 경향이 있다. '뒤쳐지다'의 사전적 뜻과 구별하기 위해 [뒤:지다]처럼 장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 싸늘해지다: 사람의 온기가 사라졌다. 즉, 시체가 되었다는 말이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말도 종종 사용된다.
- 천국, 하늘나라로 가다: 아브라함 계열 종교에서 많이 쓰이지만 의외로 일반적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종교 상관없이 예전부터 써왔기 때문. 주로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어린 자녀에게 죽음의 개념을 설명할 때 '하늘나라로 가다'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물론 미국이 아니라 하늘나라겠지 같은 용례도 있다.
- 지옥에 가다, 떨어지다: 이것도 주로 악인들에게 많이 쓰인다.
- 하늘의 별이 되다: 주로 미성년자나 젊은 성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들의 죽음은 흔치 않기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깔고 있는 뉘앙스에 가깝다. 한편 각종 전래동화나 신화 등에서도 실제로 등장인물이 죽고 나서 무슨 별, 무슨 별이 되었다는 설명이 많다. 특히 아동 학대로 인해서 아이가 하늘의 별이 되면 그야말로 그 자체가 회복하기 어려운 비극 그 자체가 되어버리고 만다.
- 황천으로 가다: ‘황천길로 가다’로도 사용된다.
- 저승(저 세상)으로 가다: 이 세상에서 없어지고,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뜻.
- 미국 가다: 주로 한쪽 부모를 여읜 어린아이에게, 차마 진실을 그대로 전할 수 없을 때 사용한다. 하필 많고 많은 나라중 미국인건 딱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먼 나라에 갔다고 해야하는데 먼 나라 중 어린 아이도 알 만큼 인지도가 높은 외국은 미국밖에 없기 때문.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가 되면 사실대로 말해주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들에게는 불꽃 패드립의 영향으로 유명해지긴 했으나 검정 고무신 이전부터 쓰이던 표현이다.
- 끽, 꽥, 깨꼬닥, 꾀꼬닭, 꼴까닥: 질식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나타낸 표현. 표준어는 '꼴까닥'이다.
-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동물, 특히 애완동물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35]
- 북망산에 가다
- 눈을 감다: 죽을 때 대부분은 눈이 감긴다는 표현으로 완곡하게 의미하는 짧은 문장. 물론 눈이 뜬 채로 죽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36]
- 눈에 흙이 들어가다: 의미 자체는 죽음을 의미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명백한 거절을 의미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 된다" 하는 대사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또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절대 안 된다는 식으로 쓰인다.
-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는다: 전문적인 장례식장이 없던 시절에는 고인을 모신 관을 발인 전까지 집에 두었는데 고인의 관이 문상객의 눈에 띄지 않게 병풍을 치고, 그 앞에 향로를 둔 것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영화 신세계에서 최민식의 대사로 사용된다.
- 사진에 검은줄을 걸치다: 영정 사진에 검은색 줄을 양 옆으로 걸친 것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 개죽음 당하다: 허망하고도 잔혹한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군 복무 중 숨진 징집병이 순직 처분을 받지 못했을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흉악범에게 잔혹하게 살해되었을 때 자조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 자살당하다: 명목상으로는 자살한 것이지만 사실은 자살한게 아니라 타살당한 것이기 때문에 자살(로 처리)당하다는 의미로 쓴다.
- 종료(자연사): 포인핸드에서 입양가지 못한 동물이 사망했을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캣맘들의 길고양이 책임분양제를 비꼬는 용도로 사용한다.
8. 영어 표현
8.1. 격식 표현
- died of ~ : ~로 사망하다. 예를 들어 died of COVID-19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사망하다'라는 뜻이다.
- Go to death: 목숨을 끊다.
- Pass away: 세상을 뜨다, 돌아가시다.
- Demise: 죽다, 승하하다.
- Decease: 사망하다. 입말로는 거의 쓰지 않고, 문서에서 쓰는 말이다. deceased라고 하면 "고인이 된"이라고 많이 번역한다.
- Cease to exist: 생을 마감하다.
- Breathe one's last (breath): 숨지다.
- Draw one's breath: 숨을 거두다.
- Expire: 원문은 만료되다, 기한이 끝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사망하다는 뜻이다.[37]
- Be dead: 죽음을 맞이하다.
- Perish: 원래는 썩다, 부패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급사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 동사 + to death: ~해서 죽다.[ex]
- Commit/Commend/Consign to one's soul to God: 신께 영혼을 맡기다.>> 죽다
- Killed In Action(K.I.A.): 전사(戰死)하다.
- Commit suicide: 자살하다.
- Bite(s) the dust: 흙먼지를 먹다, 즉 죽어 땅에 묻힌다는 얘기. 속된 표현으로, Queen(밴드)의 노래 Another One Bites the Dust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눈에 흙이 들어간다는 표현과 유사하다.
8.2. 비격식 표현
- Gone: 죽었다.
- Kick the bucket: '죽기 전에 할 일들의 목록' 을 나타내는 '버킷리스트' 는 여기서 유래했다. 직역하면 '양동이를 차다' 정도가 되는데, 이는 교수대에서 발판을 치워버리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 Flatline: 영미권에서 죽음을 의미하는 속어. 병원에서 사람이 죽으면 환자감시장치 모니터에 뜨는 심전도 그래프가 일직선 모양(────)으로 수평을 이룬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들어보기. 이 소리는 1200Hz이다
- Die: 죽다.
- Dance with a rope: 목 매달다, 교수형을 받다[39]
- Go/Die out: 죽다
- Find one's grave: 죽을 자리를 찾다.
- Snuff/Croak: 뒈지다. Snuff의 경우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서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을 설명하는 복음서 구절[41] 에서 사용된 바 있다.
- F / X: Hold ⓧ to Pay Respects 참조. 죽음을 경시하는 듯한 게임 스크립트가 밈화된 것이다. 본래 구절은 PC 버전의 'Hold F to Pay Respects'이었으나 대한민국에는 Xbox 컨트롤러의 버튼인 ⓧ키로 현지화되었다.
- 6 feet under: 6피트 아래에 (묻히다). 죽어서 무덤에 묻힌다는 표현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대체로 무덤은 약 6피트(= 180cm) 깊이로 파기 때문. 죽은 이후에 일어날 일을 빗대어서 죽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병풍 뒤에서 향내 맡는다'는 표현과 같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1] 출처는 예기《禮記》의 곡례〈曲禮〉[2] 한국사 최초의 붕(崩) 표현은 백제 무령왕이 썼다. 헌정왕후는 대왕태후지만 붕 표현이 쓰였다.[3] 이 표현은 현대에도 일본의 천황을 대상으로 주로 쓰인다.[4] 하늘이 무너졌다는 말이며, 부모님의 죽음을 가리킬 때 쓰기도 한다.[5] 고려 목종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빈천(賓天)했다는 뜬소문이 돌아다닌 적 있다. 강조의 정변 문서로.[6] 왕비 소생의 왕자.[7] 당에 투항한 고구려의 연남생, 연남산과 고려의 최사추, 최윤의, 최충헌, 최항은 고위층 제후로서 묘지명에 훙이 쓰였다.[8] 예를 들면 왕이 죽었을 때 "전하께서 승하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걸 볼 수 있다.[9] 고조선같이 봉건시대에나 있던 대영주쯤 되는 존재로 조선의 경우, 4품 이상 대신부터 세자를 제외한 대군들까지 이 호칭을 사용했다.[10] 고려의 최이가 최항 묘지명에서 졸하였다고 기록됐다.[11] ex) 1983년 10월 3일자 인민일보: 걸출한 무산계급혁명전사 탄전린 동지 서세.(杰出的无产阶级革命家谭震林同志逝世)[12] ex) 2021년 12월 15일자 로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수훈자이며 공화국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시였다.[13] ex) 1994년 7월 9일, 조선중앙텔레비죤 방송: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1994년 7월 8일 2시에 급병으로 서거하시였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14] 전직 대통령도 포함.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역시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물론 사건 직후에는 자살이라는 단어를 잠시 쓰기는 했지만 곧 서거라는 단어로 정정되었다.[15] 국무총리, 국회의장에게는 별세가 더 많이 사용된다. 박태준, 김종필 등 한 시대를 호령했던 국무총리들도 별세가 더 많이 차용되었다.[16] ex) 서울신문 :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서거 73주기 추모식[17] 다만 순국의 경우 자연사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고, 국가를 위한 일을 하던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그것이 원인이 되어 죽음을 맞게된 경우에만 사용한다.[18]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큰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가 사망했을 때는 생전에 왕좌에서 물려나서 그런 지 ' 전 영국 국왕 에드워드 8세(윈저 공) 별세' 라고 썼다.[19] '선비 사'를 쓰며 그냥 관료를 의미한다. 조선시대의 4품 미만 관료를 의미하니 3~7급 공무원쯤 되는 사람이 죽으면 썼다고 보면 된다.[20] 다만 일본의 경우 경주마의 죽음에 '사망'이라는 표기를 하는 경우가 일찍부터 있었고 한국도 2010년대부터 경마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경주마들의 취급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사망'이라는 표현을 언론, 민간 할것없이 붙이는 추세이다.[21] SNS 나 뉴스에서도 별세로 많이 쓰이고 있다.[22] 순우리말로 한 단어로 쓰면 그냥 "뒈졌다"라는 뜻이다.[23] 참고로 동시대에 활동한 손양원 목사는 해방이후 6.25 전쟁 중, 북한군에 의해 살해당했다.[24] 공군 826기 모 훈련병의 경우 수면 도중 심정지로 돌연사했다고 하는데, 훈련병 신분이라 훈련 받다가 순직한 것으로 처리되어 일병으로 특진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사례가 있다.[25] 다만, 말 그대로 '너무나도 슬픈 감정' 이라는 뜻이 된다. 너무나도 슬퍼서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 못해 단어로 만들지도 못했고 직접적으로 '자식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26] 불교에서는 서쪽에 불국토, 즉 극락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27]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도교의 종국적 목표이기도 하다. 우화와 등선으로 나누어 쓸 수도 있다.[28] 기가 모이다.[29] 예장통합은 예외.[30] 사실 한문의 어법상 '하늘(하나님)이 부르셨다(주술관계)' 는 의미에선 소천이 아니라 거꾸로 천소라고 쓰는 것이 맞다. 그리고 소천은 하늘을 부른다는 뜻이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의미에서 소천이라는 단어를 쓰려면 '소천되다'라고 수동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31] 지난 2021년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별세 때 대부분의 국내기사에서 천주교식인 '선종'이라는 표현을 써서 성공회 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32] 서울시립승화원이 대표적이다.[33] 국수와 엮이는 결혼처럼 음식을 이용한 조어법.[34] 일본어의 帰らぬ人라는 표현과 흡사하다.[35] 특수한 죽음 중 반려동물의 죽음 참고.[36] 사실 눈을 감은 채로 죽더라도 사후경직이 일어나면 눈이 약간 떠지기도 한다. 죽은 사람들은 미묘하게나마 눈을 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7] 속어는 아니지만 조금 과격한 표현이니 사용에 주의하자.[ex] fell to death = 떨어져 죽다.[39] 짧게는 Hanged라고도 한다. 보통 해적들이나 선원들이 많이 쓴 은어.[40] 데비 존스는 심해 밑바닥에 있는 상자에 익사자의 영혼을 수집한다는 전설이 있다. 한국말로 치면 '용궁 가다'와 비슷한 의미.[41] “숫자 셋은 그 순서가 세 번째이니, 셋까지 헤아린 후 너는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을 너의 적, 내 눈에 거슬리는 자에게 던져라. 그리하면 너의 적은 뒈질 것이다.(Once the number three, being the third number, be reached, then lobbest thou thy Holy Hand Grenade of Antioch towards thy foe, who, being naughty in My sight, shall snuff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