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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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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세부정보3. 구품왕생4. 극락정토에 대한 시각5. 언어별 명칭6. 기타

극락도

1. 개요

극락()불교사후세계로서, 특히 정토교에서 중시하는 곳으로 불교의 여러 불국정토 중 서방에 있다고 전해진다.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 세운 48대원에 의해 생겼으며, 아미타불은 이곳에서 설법을 하고 있다고 경전에 나온다.[1] 다른 말로 안양(安養)[2], 안락정토(安樂淨土), 극락정토(極樂淨土)라고도 한다. 안양전, 안양암 또한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이다.

본래는 천국도 불교의 극락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기독교가 전래되어 불교의 용어를 차용해가면서, 천국하면 기독교의 사후세계가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3]

2. 세부정보

극락의 위치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4] 정도 거리에 있다고 전해진다. 당연하지만 진짜로 쭉 간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생전에 진심으로 아미타불을 믿으면서 이름을 부르고[5] 선행을 쌓아야만 갈 수 있는 곳[6]이다. 이는 아미타불의 48서원 중 하나로서, 자세한 것은 아미타불 항목 참조.[7]

여러 가지로 기독교천국과 비슷한 곳이지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으니, 불교의 극락은 끝이 아니라는 것. 일단 극락왕생을 한다면 더 이상 죽음과 윤회의 굴레에서 고통받지 않을 수 있지만 극락에 와서도 성불하기 위해서는 여기서도 계속 아미타불과 같이 해탈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수행자(즉 보살)로서 극락에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일생보처(一生補處: 다음 생에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약속된 경지)의 상태인지라 사실상 윤회는 끝난다.[8][9]

천국처럼 죄인이라도 갈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나, 구품왕생이라 하여 천국과는 달리 죄를 지은 정도에 따라 9가지 등급으로 나누는 차별대우가 있다.[10] 가장 낮은 등급인 하품하생[11]으로 왕생한 사람들은 극락에서도 남들과 같이 지내지 못하고 연꽃 속에 갇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아미타불과 여러 보살들을 친견하고 부처나 아라한의 경지에 오를 때 이 안에 갇힌 사람들은 오직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음성 설법만을 들을 수 있으며, 그것도 무려 12대겁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12]

당연하지만, 진지하게 말하면 불교 교리상으로는 저렇게 갇혀 살더라도 극락에 태어나는 것이 훨씬 낫다. 불교에선 아무리 전생에 큰 덕을 쌓았다 할지라도 그 이전의 생애에서 업보를 쌓았다면 그 업보가 언젠가는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으로 죽어서 다시 윤회할 경우 윤회는 윤회대로 하면서 지옥도나 축생도, 아귀도 등 더 끔찍한 곳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잡아함경>에 실린 석가모니의 '맹구부목(盲龜浮木) 비유'를 보면 사람의 몸을 얻어 태어나는 것은 100년에 한번 바다 위에 떠오르는 눈먼 거북이 구멍난 나무토막을 만나 그 구멍에 들어갈 확률보다 적고, 불법을 만나 해탈의 기회를 얻는 것은 더 어렵다고 나온다. 하지만 극락에 간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극락에 가면 최종적으로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남이 확정이니 당연히 극락왕생하는 것이 낫다.

다만 민간신앙이나 무속, 현재 일반적인 불교에서는 그런 세세한 점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사실상 천상계/유명계와 동일시되어 죽으면 가는 좋은 곳 정도 인식이 일반적이다. 새남굿에서 부르던 무가 <죽음의 말>에서는 망자가 지부사천대왕의 심사를 거쳐 시왕길과 지옥길 중 시왕길로 가서[13] 유수강(유사강)에서 배를 타고 최종적으로 극락에 도착하니 그곳에 저승시왕과 아미타불, 여러 신선과 선녀/부처와 보살들, 옥황상제 등 여러 신적 존재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며, 윤회의 끝이어야 할 극락에서 '착한 사람이니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미륵불과 여러 부처들이 옥황상제에게 청을 넣어 인간세계의 좋은 곳으로 환생한다.

불자보감/불자독송집 등에 흔하게 실린 <회심곡>[14]에서는 망자가 죽어 저승에 가면 죄인은 저승시왕이 지옥으로 보내고, 선한 사람은 극락이든 선경/요지연[15]이든 인간세상의 좋은 집안이든 원하는 대로 옥황전에 의뢰하여 보내 준다고 나온다. 여기에서 극락은 신적 존재들이 사는 이상적인 곳이자 명계의 성격이 강하며, 물질적/정신적 행복하고 풍요가 넘치는 곳으로 나온다. 원래 불교의 극락에서 말하는 행복은 아미타불의 본원에 따른 깨달음의 즐거움(정신적인 즐거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는 토착 민간신앙의 저승관념과 불교의 극락관념이 결합하면서 생긴 것으로, <창세가>에서는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이 '저승 법은 맑고 청량한 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정도로 단순하던 것이 불교 도래 이후 양쪽이 섞였다.

3. 구품왕생

불교의 극락과 기독교의 천국이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이 구품왕생일 것이다. 극락은 천국과 달리[16] 그 자체가 끝인 게 아니라, 최종단계인 성불이 약속된 단계이다. 이 극락에 올 때 생전에 자신이 해 온 행동에 따라 극락에서의 대우가 달라지는데, 이 대우는 총 9단계로 나뉘어 있어 이것을 구품왕생이라 한다. 정토삼부경 중 <관무량수경>에 실린 구품왕생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품상생자
    상품상생자는 지성심(至誠心), 심심(深心), 회향발원(廻向發願)의 3심을 갖추고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행동이 올바르며 대승경전을 지성으로 읽고 외우는 사람, 부처님과 부처님의 교법, 승가, 계행, 보시 등의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을 바라는 사람이다.
  2. 상품중생자
    상품중생자는 반드시 대승경전을 배우고 읽고 외우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깨닫고 인과의 이치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3. 상품하생자
    상품하생자는 인과법의 이치를 믿고 대승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아미타불만을 믿어서 보리심을 내고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4. 중품상생자
    중품상생자는 소승의 오계.팔계를 지키고 수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행을 닦으면서 오역죄(五逆罪)를 범하지 않고 허물이 없이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5. 중품중생자
    중품중생자는 하루 낮.밤 동안 계행을 지켜 행동에 어긋남이 없으며 이와 같은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을 일컫는다.
  6. 중품하생자
    중품하생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간의 공덕을 지키고 임종할 때에 선지식을 만나 법장보살의 48서원의 설법을 들은 사람을 말한다.
  7. 하품상생자
    하품상생자는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임종에 선지식을 만나고 그 가르침을 받아 합장하여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그 공덕으로 왕생극락하게 된다.
  8. 하품중생자
    하품중생자는 모든 계행을 범한 어리석은 사람이 승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명예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허무맹랑한 법을 설하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와 같이 죄 많은 사람도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의 열 가지 위덕과 신통력 그리고 계, 정, 혜 등을 찬탄함을 들으면 무거운 죄에서 벗어나고 극락왕생하게 된다.
  9. 하품하생자
    하품하생자는 온갖 나쁜 짓을 저질러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나 임종시에 선지식을 만나 여러 가지로 미묘한 법을 설해 염불할 것을 배우지만 고통이 극심함으로 염불할 겨를이 없다. 이때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거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10번만 부르면 이 염불한 공덕으로 한 번 부를 때마다 80억 겁의 무거운 죄가 소멸되어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

4. 극락정토에 대한 시각

불교 내부에서도 극락, 더 나아가서는 여러 정토에 대한 관념에 대해 약간의 시각차이가 있다.

극락왕생을 중시하는 교파, 특히 정토신앙이 핵심인 정토종 계열에서는 극락에 대해 이 세상과는 별개의 세계로 나누어 보는 타방정토설을 따른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상 세계인 정토(淨土)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예토(穢土)[17]를 구분짓고, 염불을 중심으로 수행하며 내세에 극락정토를 비롯한 여러 정토에 태어나는 극락왕생 사상을 중시한다.

이와는 반대되는 관점은 유심정토(唯心淨土)사상이다. 유심정토 사상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예토이면서 곧 정토라고 보며, 중생들의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곳이 곧 정토라고 보는 관점이다. 특히 <유마경>에서는 ① 중생을 도와 주되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중생을 대신하여 모든 고생을 달게 받을 것, ②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평등하게 겸손할 것, ③ 모든 사람을 부처님과 같이 공경할 것, ④ 모든 경전을 의심하지 않고 믿을 것, ⑤ 대승법(大乘法)을 믿을 것, ⑥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지 않을 것, ⑦ 자신의 허물만 살피고 남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을 것, ⑧ 늘 온갖 공덕을 힘써 닦을 것[18]을 강조하며 유심정토 사상을 주장하였다. 두 설 모두 각각 <무량수경>(극락왕생설의 근간)과 <방광반야경>(유심정토설의 근간)을 기초로 하고 있어 어느 한 쪽만 옳고 그른 설이 아니며, 더 나아가서는 선종과 결합하여 선정겸수(禪淨兼修)라 하여 참선과 염불을 같이 연마해야 한다는 사상이 등장하였다.

극락이 대표적인 정토다 보니 대부분 정토교 신앙=극락왕생을 따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불교에서 정토는 극락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천국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다. 미륵의 도솔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 아촉불의 동방묘희정토도 정토에 속한다.
관세음보살수기경에서는 아미타불열반에 든 후 관세음보살성불하면 그 명호가 보광공덕산왕여래(普光功德山王如來)라고 한다.[19] 그리고 보광공덕산왕여래가 열반에 들면 대세지보살이 성불하여 선주공덕보왕여래(善住公德寶王如來)라는 부처가 된다고 한다.[20]
분명한 것은 아미타불이나 특정한 부처님만이 정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성불하면 자신의 불국토를 가진다고 한다는 거다. 그러므로 이곳 사바세계는 석가모니불의 불국토이다. 유마경에 보면 사리불존자가 이곳 사바세계는 더럽다고 말했는데 그러자 바로 석가모니불이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자, 바로 광명이 찬란한 청정한 국토로 변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이 연꽃 위에 앉아있는 걸 봤다.[21] 그리고 다시 발가락으로 땅을 눌러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극락()
한자 (극락)
베트남어 chốn cực lạc, cực lạc
산스크리트어 सुखावती(sukhāvatī, 수카바티)
일본어 [ruby(極楽, ruby=ごくらく)], [ruby(善処, ruby=ぜんしょ)]
영어 (불교) paradise, heaven, Pure land
중국어 [ruby(极乐, ruby=jílè)], [ruby(极其安乐, ruby=jíqí'ānlè)], [ruby(快乐至极, ruby=kuàilèzhìjí)], [ruby(天堂, ruby=tiāntáng)]

'극락'이라는 단어는 쿠마라지바가 아미타경을 번역할 때, 산스크리트어 सुखावती(sukhāvatī, 수카바티)를 한문으로 옮기면서 만든 단어이다. 안양(安養),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불토(無量光佛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 등 다양한 이칭이 있으며 이에따라 절에서는 극락전, 극락보전, 무량수전, 안양루, 안양문 같은 식의 이름을 가진 건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이름을 딴 극락조도 있다.

수카바티는 FC 안양의 응원구호이기도 하다.

6. 기타

  • 인터넷 방송계에서 유행어로 쓰이고 있다. 누군가의 명예나 인기, 위신 등 어떠한 가치가 추락 또는 방송 분위기가 다운된다는 의미의 유행어인 나락과 반대되게 오히려 뭔가가 크게 상승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나락과 극락의 기준이 대부분의 방송인들의 방송에서 다르다는 점이 포인트.
  • 사실 위와 유사하게 ‘극락’은 불교적 의미 없이도 아무 걱정 없이 더없이 안락한 처지 자체를 이르는 말로서 표준어로 인정된다.


[1]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보살들이 세운 불국토는 극락 하나 뿐만이 아니지만, 자신의 불국토에 누구나 왕생하여 부처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가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하다.[2] 경기도 안양시의 한자가 바로 이 안양이다. 안양시의 유래가 안양사이기 때문.[3] 근데 기독교의 천국은 사후세계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질서를 갖춘 하느님의 세상이라는 의미도 있다.[4] 한 불국토가 하나의 우주(세계)이다. 930억 광년 X 10만억(10만 X 1억) = [math(9.3×10^{23})]광년)[5] 불자들이 흔히 하는 염불인 나무아미타불이 바로 이것이다.[6] 그냥 아미타불 염불 10번만 해도 갈 수는 있다.[7] 극락이 서쪽에 있다는 것은 인도인들의 시간관념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8] 도솔천은 끊임없이 정진하여 덕을 많이 쌓은 사람,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사람, 경전을 독송하는 사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보살을 염불하는 사람, 계율을 지키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은 사람, 널리 복업(福業)을 쌓은 사람, 죄를 범하고서 미륵보살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는 사람, 미륵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꽃이나 향 등으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사람 등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며, 이는 원효대사가 불경에 근거해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도솔천은 극락과 달리 욕계 6천 중 하나라 다시 육도윤회에 떨어질 수 있고, 수명이 4천 세로[22] 한정되어 있고 극락보다 왕생하기도 힘들다고 보아 도솔천 왕생보다 극락왕생을 중요시했고, 이에 경흥(憬興)대사는 원효대사의 극락과 도솔천의 비교를 극락왕생신앙의 전파를 위한 방편설 중 하나로 보았고, 이런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9] 도리천은 이곳에서의 수명은 1000년이고,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100년이라고 분명하게 언급되었으니, 극락이나 도솔천보다는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모양.[10] 차별대우라 하기에도 뭣한 게, 구품왕생 중 낮은 등급인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은 사는 동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 망언, 도둑질 등 온갖 범죄와 사고를 벌이고도 뉘우치지 않는 사람들이다. 차별이라기보다는 차등이라고 하는 게 알맞다.[11] 9품왕생 중 최하위 등급. 생전에 큰 죄를 지어 지옥, 그것도 팔열지옥 중 가장 끔찍한 아비지옥(무간지옥)에 떨어져야 하는 자였으나 죽기 직전 가르침을 받거나 진심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10번 부른 덕에 극락에 태어난 것이다.[12] 1대겁은 세계가 성립되는 지극히 긴 기간(성겁成劫), 세계가 머무르는 기간(주겁住劫), 세계가 점차 파괴되어 가는 기간(괴겁壞劫), 파괴되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는 기간(공겁空劫)(참조: 시공 불교사전)을 모두 합친 시간이며, 1겁은 사방이 15km인 철로 된 성에 겨자씨를 가득 채운 뒤 100년에 한번씩 겨자씨를 한 알씩만 꺼내기를 반복해 이 겨자씨가 다 없어지거나(겨자겁) 혹은 사방이 1유순(보통 40리/8km로 본다)인 큰 돌을 100년에 한 번씩 흰 솜털로 짠 천으로 닦는 것을 돌이 다 닳아 사라질 때까지 반복해도(반석겁) 끝나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이다.(힌두교에서는 1겁을 86억 4천만 년으로 본다. 까마득하게 긴 건 똑같다.) 빅뱅이 138억 년 전의 일이니 아직 창세 이래 하품에서 짬을 다 채우고 전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13] 시왕길은 좁지만 지옥길은 넓은데, 그 이유를 보자면 처음에는 시왕길이 넓고 좋은 길이었으나, 속세에서 죄를 지어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에 의해 지옥길이 커져버렸다.[14]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나, 판본마다 내용 차이가 있다.[15] 선경이나 요지연이나 사실 의미는 같으며,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사는 세계를 말한다.[16] 다만 천국도 대체적으로 최후의 심판에서 다시금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이들이 들어간다고 여겨진다. 그렇지만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누면 조금 얘기가 달라지는데 개신교에서는 오직 천국에 들어갔던 이들, 최후의 심판에서 선택받은 이들만이 들어간다고 믿는 반면 가톨릭은 여기에 연옥고성소 개념이라고 지옥처럼 벌을 받는 연옥, 벌도 상도 없는 고성소는 최후의 심판 이후 천국행이 약속되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당장에는 천국에 못 가는 이들이 가는 곳이라는 개념이 있다. 단 정식 교리는 아니고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비슷한 이유로 이슬람교 역시도 죄인은 죄인이지만 죄가 약한 죄인은 언젠가는 지옥에서 죄를 씻고 낙원에 간다고 말한다. 때문에 은근히 연옥과 불교의 지옥을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17] 깨끗하지 못한 세계라는 뜻으로, 고통과 번뇌가 가득한 이 세계를 말한다. 예국(穢國), 탁세(濁世)라고도 한다. 나루토예토전생이 여기에서 왔다.[18]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극락 極樂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19] 아미타불이 무량겁 후에 열반하면 그 세계는 더 이상 극락세계가 아니라, 보광공덕산왕여래의 중보보집장엄 세계라고 한다.[20] 즉 중보보집장엄 세계는 미륵불의 용화세계처럼 아직 만들어지거나, 완성된 국토가 아니다.[21] 어느 발가락으로 눌렀는지는 안 나온다. 대만의 불교학자 남회근 선생은 이것이 바로 참구할만한 화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