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7:10:53

대인


1. 大人
1.1. 성인(成人)의 다른 말1.2. 몸이 큰 사람1.3. 마음이 넓은 사람1.4. 호칭
1.4.1.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1.4.2.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
2. 代人3. 代印4. 5.

1. 大人

1.1. 성인(成人)의 다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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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한자어. 반대말로는 '어린이'의 한자어인 '소인(小人)'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법적으로 어른으로 인정되는 만 19세 이상의 사람'이라는 뜻의 '성인(成人)'과 같은 말로 통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대인'보다는 '성인'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성인'과 같은 의미로 '대인'이라고 쓰여 있는 곳은 어른과 어린이 요금을 따로 받는 목욕탕이나 놀이동산 같은 곳 외에 얼마 없다. 청소년 요금을 따로 책정해 두지 않은 곳은 청소년도 대인으로 쳐서 대인 요금을 받으며, 이 경우에는 대개 초등학생부터 소인 요금 대상에서 제외되어 대인 요금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성인'보다는 '대인'이라고 많이 쓴다. 일본어훈독하면 '오토나(おとな)', 음독하면 '다이진(だいじん)'이 되는데 대개 '오토나'라고 하면 '몸과 마음이 성숙한 사람'이라는 뜻의 '어른'을 말하는 것이고, '다이진'이라고 하면 법적으로 어른으로 인정되는 '성인'을 말하는 것이다.

1.2. 몸이 큰 사람

'거인(巨人)'과 같은 말이다.

1.2.1. 한국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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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엽에 나온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의하면 제주도에 살았던 어느 노인이 젊은 시절에 20명의 동료들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파도와 바람에 휩쓸려 배가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섬에 도착했는데, 그 섬의 언덕에 어느 높은 집이 지어져 있었고 그 집의 문이 열리더니 커다란 거인 한 명이 걸어나왔다고 한다. 그 거인은 키가 무려 20길(60미터)나 되었고, 허리의 둘레는 열 명의 사람들이 끌어안아야 할 만큼 굵었으며, 얼굴은 먹물처럼 새까맣고, 두 눈동자는 등잔불처럼 빨갛게 타올랐고, 머리카락과 수염은 붉은 실처럼 생겼다. 게다가 목소리는 마치 당나귀의 울음소리와 같아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 거인은 노인의 동료들을 잡아먹고 행패를 부려 노인은 간신히 살아서 도망쳤는데, 청구야담에서는 그 거인을 가리켜 대인이라고 불렀다.[출처]링크

하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폴리페모스 이야기와 비슷하여 원래 조선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 말기에 오디세이아 이야기가 조선으로 전해져 현지화된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1.3. 마음이 넓은 사람

대인은 호랑이처럼 변하고(大人虎變),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고(君子豹變), 소인은 얼굴만 바꾼다(小人革面).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이라 정의하였으나 대개 '마음이 넓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유의어로는 '호인(好人)', '군자(君子)'가 있으며 군자라는 말과 합쳐서 '대인군자(大人君子)'라고도 한다. 대인보다 격이 높은 사람은 '성인(聖人)'이라고 하며 반대말로는 '소인(小人)', '소인배(小人輩)'가 있다.

한국에서 '대인'이라고 하면 대개 이 뜻으로 통한다. '대인배(大人輩)'라고도 하는데 무리 배() 자는 '소인배', '불량배'처럼 행실이 천한 무리를 나타내는 말에 쓰이는 한자로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니 따지자면 틀린 표현이다. 지금에 와서는 '대인배'라는 말이 '대인'보다도 많이 쓰이고 반대말로 '소인배'라는 단어도 있기 때문에 연원이 오래된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대인배'라는 말은 의외로 최근에 생겨난 단어로서 만화가 김성모1998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하던 『럭키짱』이라는 만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소인배'는 등재되어 있으나, '대인배'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스타크래프트판에서 이 말이 자주 쓰이는 것을 보고 이 점을 바로잡기 위해 대인배 김준영을 언급할 때 자주 이 말을 언급했으나 지금은 대인배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널리 퍼져 큰 효과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다음 스타리그 결승전 때 김준영의 들이 가져온 치어풀에는 대부분 대인배 대신 대인을 표기해 놓았다.

1.4. 호칭

1.4.1.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2인칭 대명사로, 상대방을 일러 '마음이 넓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호칭이다. 이때 상대방에 비해 본인의 격을 낮추어 '소인(小人)'이라 지칭한다. 한국어에서 이와 비슷하게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는 '나리', '어르신', '(公)' 등이 있다.

중국어로는 '다렌(dàren)'이라 읽는다. 주로 스승뻘의 어른이나 존경받는 사람을 높여 대인이라고 한다.[예] 중국 사극 같은 곳에서는 주로 고위직의 관리을 일러 '대인'이라고 불러 한국어의 '대감(大監)'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대인이라는 말이 쓰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대에 와서는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한국 사극에서도 '대인'은 중국의 고유한 호칭으로 사용되는 것이 불문율이다.

1.4.2.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

자기 아버지를 남에게 높여 부르거나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3인칭 대명사이다. 다만 남에게 자기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경우는 드물고 예에도 어긋나므로 주로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3인칭 대명사로 쓰인다.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로는 '대인' 이외에도 '춘부장(春府丈/椿府丈)' 등이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지칭할 경우에는 '선대인(先大人)'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로서,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를 남에게 말할 때에는 '선친(先親)'이라고 한다.

2. 代人

남을 대신하거나 남을 대신하여 일을 맡은 사람을 이르는 것으로, 전자의 의미와 같은 말로는 '대리(代理)', '대임(代任)' 등이 있으며, 후자의 의미와 같은 말로는 '대리인(代理人)', '대원(代員)' 등이 있다.

3. 代印

남을 대신하여 도장을 찍는 것.

4.

사람을 기다림. 또 무엇을 기다리는 사람.

5.

다른 사람을 상대함. '대인 관계', '대인지뢰'등이 있다.
[출처] 주해 청구야담 1~3 / 최웅 역 / 국학자료원[예] 包大人(포 대인/어르신/나리): 포청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