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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요괴 중 하나. 鵺(네 발짐승의 형태일 때) or 鵼(조류의 형태일 때).[1]몸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고 전해지는 요괴. 일본의 문헌인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를 뒤져보면 헤이안 시대때부터 꽤 빈번하게 출현했다. 서양에서는 일본의 키메라라고 부른다.
정체는 알 수 없다. 검은 연기가 나타남과 함께 '효- 효-'라는 기분 나쁜 울음소리로 울었다고 하며, 항상 활을 맞고 퇴치된다.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라는 무장이 두 번 정도 죽인다.
사실 사람을 습격했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고, 그냥 궁궐에 들어가서 재수 없는 소리로 운 것 뿐인데 궐내 사람들은 괜스레 쫄아서 걱정만 하다가 마음에 병을 얻고 끙끙 앓은 것이다.
현대에 와서 알려진 누에의 모습은 원숭이의 머리, 너구리 혹은 호랑이의 몸통, 호랑이의 발다리, 뱀의 머리가 달린 뱀꼬리를 가진 거대한 육상생물(鵺)이며, 혹은 호랑이의 등, 너구리의 발다리, 고양이나 살쾡이의 머리, 꿩 혹은 닭의 날개와 몸, 여우의 꼬리를 가진 새(鵼)라는 전승도 있다. 미나기 토쿠이치 작가의 이로하소시라는 만화에서는 이 두 종류의 전승을 이용해 누에가 형제로 등장하며, 닭은 폼이 안 난다고 생각했는지 새의 형상을 한 누에는 몸통이 독수리나 매로 변경되어있다. 다른 요괴인 라이쥬(雷獸)와 동일시되는 사례도 빈번한 요괴.
2. 해석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에라는 것은 헤이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그 요괴의 이름이 아니었다. 헤이케모노가타리를 보면 그 요괴의 신체 부위들이 호랑이나 뱀 등을 닮은 것 처럼 "울음소리가 누에(鵺)와 닮았다(鳴くこえぬえにぞにたりける)"고 말하고 있을 뿐이지, 요괴 자체를 누에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요괴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알 수 없다.여기서 말하는 누에(鵺)라는 것은 호랑지빠귀이다.[2] 鵺가 처음 등장한 만엽집에서는 단순히 새를 가리키는 단어였다. 호랑지빠귀가 밤에 우는 소리는 현대인에게도 소름끼치게 들리는데, 고대 일본에서는 매우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고 한다. 헤이케모노가타리를 보면 이 누에에 얽혀서 미나모토노 요리마사가 활약한 이야기가 두 번 있는데, 첫번째가 고노에 덴노 때 검은 안개 너머로 나타난 '누에와 울음소리가 닮은 요괴'이며, 두번째가 10년 뒤 니조 덴노 때 나타난 '괴조'로, 이 괴조는 누에라고 확실하게 언급되고 있다(鵺といふ化鳥). 쉽게 말해 원래 이 둘은 서로 다른 존재이고 먼저 나타났던 요괴의 울음소리가 누에와 닮았을 뿐이나, 하필 요리마사라는 동일한 인물이 사살했다는 에피소드 때문에 후대에 서로 섞여버린 것이다.
누에의 키메라는 호랑이, 뱀, 원숭이, 너구리를 섞어 놓은 모양인데, 이 네 동물은 각각 12간지에서 동북, 동남, 서남, 서북에 해당한다(너구리를 개에 대응시킨다). 이는 동(쥐)-서(토끼)-남(말)-북(닭)으로 이루어진 헤이안쿄의 십자대로에 어긋나는 X자로서, 일본의 수도를 뒤틀어 불안정하게 하는 존재임을 시사한다. 일반적인 요괴담과 달리 민중이 아닌 지배계급의 공포의 대상이 집약된 존재라는 점도 특이하다.
3. 창작물에서
똑같은 합성 괴수들인 키메라와 만티코어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지, 요괴나 괴수 관련 소설&만화에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귤러 중 하나이다. 정체불명 기믹 때문인지, 여러 요괴의 융합체 비슷한 모습 때문인지, 몇몇 작품에서는 등장할때 보스나 준보스급 대접을 받기도 한다.- 극장판 가면라이더 오즈 WONDERFUL 장군과 21개의 코어 메달에서 갈라가 이것이 모티브로 추정되는 누에야미를 만들어냈다.
- 격부술사 요역문 - 야도마루를 지키는 어둠의 괴수이며 쇠, 불, 물, 흙, 나무. 이렇게 모든 속성을 가진 강력한 악역 요괴로 나온다.
-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 10권 '수상한 수학여행' 에서 수학여행을 떠난 주인공 일행을 범인이 위협하며 자신을 누에라 칭한다.
- 누라리횬의 손자 - 교토 요괴들의 두령인 하고로모기츠네의 아이로 등장. 누에 참고.
- 누에(여신전생 시리즈) :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
- 누에의 음양사 - 작중 손꼽히는 대요괴로 나오지만 봉인 때문에 학교의 아공간 바깥으로 못 나가는 관계로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한 분체가 대신 활동하며 주인공에게 힘을 빌려준다. 누에(누에의 음양사) 참고.
- 닌자전대 카쿠레인저 - 일본신화와는 달리 독수리, 뱀, 사자, 호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요괴전사 누에 참고.
- 도검난무-ONLINE- - 등장 도검 중 시시오가 어깨에 메고 있다. 누에를 퇴치했다고 전해지는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의 검을 모에화한 캐릭터.
- 도로로 - 작가 데즈카 오사무가 이야기를 빨리 끝내기 위해 모든 요괴들의 집합체로 등장시킨다.
- 도사의 무녀 - 네네의 모티브가 바로 누에다.
- 동방 프로젝트 - 호쥬 누에
- 라테일 - 누에
- 로맨싱 사가 2 - 키마이라의 강화판 몹으로 등장.
- 머나먼 시공 속에서 - 천의 청룡 미나모토노 요리히사의 친우로 등장.
- 명일방주 - 우타게가 누에를 모티브로 삼았다.
- 명탐정 코난 - 872~874화, 코난과 헤이지의 누에 전설편에서 소재로 사용. 더빙판 명칭은 '라이오'인데 뇌수(雷獸)의 일본식 발음인 '라이쥬'나 사자의 영문명 'Lion'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3]
- 모노노케 - 8~9화에서 등장. 향목 토다이지에 깃든 모노노케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죽여 끝없는 향놀이를 벌이고 있었지만 약장수에게 간파당하고 퇴치된다.
-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대표 몬스터 마가이마가도의 모티브이다.[4]
- 바케라노! - 히카리(오키나와편에 등장한 조연/단역)
- 바케모노가타리 - 14화 중 블랙 하네카와가 언급한다.
- 보루토 - 누에(보루토)
- 식령 -제로-에서 이사야마 요미가 사용하는 시시오에 깃든 영수.
- 수리검전대 닌닌저 - 국내판은 공구무사로 19화에서 2회 연속 출연하는 적으로 등장한다.
- 아마츠키에서 적으로 등장한다.
-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 - 스미츠 요시타카
- 아야카시 - 최종보스격 인물인 '그'의 아야카시 누에
- 에토타마 - 냐땅이 돌아다니던 도중에 잡아온 요괴의 꼬리 형태로 등장.
- 오보로 무라마사 - 모모히메전 오보로 검 백귀야행편 제5막의 보스로 등장.
- 요괴워치 - 불가사의족의 누에(타이몽)[5]
- 용자경찰 제이데커 - 마기 데몬이 브레이브 폴리스를 상대하기 위해서 소환. 플라즈마로 이루어져 있어 보통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으나 섀도우마루가 송전선을 이용해 과부하를 일으켰고 파이어 제이데커의 파이어 소드 롤링 썬더로 마무리.
- 원령사 - 포치
- 유레이데코 - 4화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
- 유유백서 - 쿠로누에. 극장판 2기 오리지널 캐릭터. 캐릭터 디자인은 토가시 요시히로가 맡았다. 요호시절의 쿠라마가 친구로 여긴 유일한 자라고 한다.
- 유희왕 ZEXAL에 나오는 카드군인 ZW 중 '다크 제알 웨폰 - 키메라 크로스'도 작명에서 누에를 나타내는 한자(=鵺)가 들어가 있다.
- 이로하소시 - 센노칸쟈 요시토라. 스미츠 요시타카 이로하소시에 나오는 두 명의 누에는 각각 원숭이의 머리+너구리의 몸통+범의 다리와 발+뱀의 꼬리 = 힘의 리키누에(力鵺) 쿠즈라(黒雷)와, 고양이의 머리+맹금류의 몸+뱀의 꼬리 = 속도의 하야누에(速鵼) 시카리(白光)로 나뉜다.
- 인왕 - 큐슈편 메인미션 : 잠들어있는 영석에서 중간보스로 등장한다.
- 주술회전 - 후시구로 메구미의 식신 중 하나로 나온다. 여기에선 조류의 모습으로 등장
- 천하제일상 거상 - 거상에 등장하는 4종류의 환수 중 일본의 환수로 등장
- 최강 요괴왕 - 1회전에서 등장하자마자 카마이타치에게 공격 1번도 못하고 패배한다(...).
- 컬드셉트 - 크리쳐 카드
- 타유타마 - 누에 (단, 거의 이름과 유래만 빌려온 듯. 인간형으로 나온다.)
- 태고의 달인 - 晨星ト鵺 (The Nue and Morning Stars)
- 학교괴담
- BASTARD!! -암흑의 파괴신- - 아셰스 네이가 사용하는 뇌신검이 누에자체가 변한것으로 모양이 가장 근접하다.
- CLANNAD - 스노하라가 후코에게 동료로 끼워달라며 조각깎기 대결을 신청하는데 조각으로 깎을 대상으로 언급된다. 참고로 나기사는 저 말을 듣고는 동물원에 가면 누에를 볼 수 있는 거냐며 토모야에게 물어 어이상실하게 만들었다 나기사답다면 나기사답다고 할 수 있는 일
- KARAS
- Fate/Grand Order - 염마정 번영기의 흑막으로 나온다. 모종의 이유로 뱀과 호랑이, 원숭이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별개의 요괴로 활동하다가 염마정을 망하게 하려는 계획이 주인공 일행의 계책으로 박살나자 본색을 드러내 합체하고 저항하지만 뱀과 호랑이가 스스로 싸움을 포기하고 소멸하는 쪽을 택해 홀로 남은 원숭이도 "내가 아무리 천재여도 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라며 저항하다가 소멸된다.
3.1. 게게게의 키타로의 누에
성우는 츠지 신파치[6] / 이동윤.
국내 대원판에선 괴성귀로 이름이 로컬라이징 되었다.
원작 이후 5기 애니판에서 등장을 하고[7] 6기 애니판 50화에서도 등장 예정.
귀동 이부키마루, 쿠로보즈, 타마모노마에와 같은 지옥 '대역사장'이라 불리는 최강이자 최악의 요괴라고 한다.
다만 50화에선 누에로 변신한 무지나가 악행을 벌였으며 본인은 도쿄 타워 위에서 "역시 나타났나...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대사를 하며 막바지에 잠시 등장했다. 이후 도쿄에 직접 나타나서 인간의 혼을 빨아먹으며 악행을 부리다가 키타로에게 저지당하나 인간의 혼을 꽤나 흡수한 탓에 상당히 강력해져 키타로를 역으로 몰아붙인다. 그러나 때마침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네코무스메가 합류하고 이스루기 레이 또한 나타나 궁지에 몰린 후 누에가 싫어하는 소리를 활로 연주한 레이에게 굴복해 흡수한 사람들의 혼을 모두 돌려줬으나 애시당초 누에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던 레이에게 그대로 죽는다.
[1] 낮은 해상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를 위해 파자해 보면, 각각 夜鳥와 空鳥를 뭉뚱그려 조합한 한자이다. 그 때문에 夜鳥라고 쓰고 누에라고 읽는 경우가 나오거나 밤+새 조합의 이름일 때 누에라고 읽는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Far east nightbird의 애칭인 누에와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에 나오는 누에코.[2] 요리마사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이교 법사의 와카 중에서도 누에를 호랑지빠귀를 뜻하는 시어로 사용한 와카가 있다. 내용은 새벽녘 호랑지빠귀 소리를 듣고 속세의 허무함을 체감했다는 내용.[3] 사실은 작중 외국인의 유언 메시지를 번역하기 위해서 그런것. 원작에서는 철의(てつの)를 세로로 쓴걸 뒷면으로 읽어 nue로 착각한 것을 더빙판에서는 '은'을 돌려서 뒷면으로 읽어 LIO로 착각한 것.[4] 누에가 아닌 와자와이라는 요괴가 모티브일수도 있다.[5] 머리가 원숭이에 다리가 호랑이라는 것을 감안한 초월번역.[6] 강철의 연금술사의 키메라 중 하나인 하인켈을 맡았던 성우다.[7] 단 이 땐 주역이 아니라 다른 요괴의 음모로 하지도 않은 악행의 범인으로 몰린 케이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선 키타로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신은 그냥 봉인된 채로 계속 살아갈거라며 잠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