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21:26:14

괴력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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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괴이할 괴 힘 력 어지러울 란(난) 귀신 신

1. 개요2. 설명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공자의 언행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인 《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말.
"子不語怪力亂神" (자불어 괴력난신)
선생님(공자)은 괴력난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괴(怪): 기괴한 일. 괴이.
  • 력(力): 차력처럼 초인적인 힘. 용력.
  • 난(亂): 난세에서 일어날 법한 막 나가는 현상들. 반란.
  • 신(神):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일. 귀신.

을 의미한다. 혹은 '괴력'과 '난신', 즉 괴이한 힘과 난잡한 귀신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가리킨다.

2. 설명

주자집주를 보면 괴력난신의 반대를 '상덕치인(常德治人)'으로 설명한다.
  • 상(常): 기괴하지 않은 평상적인 것
  • 덕(德): 꾸준하게 내면적으로 쌓아가는 덕성
  • 치(治): 질서정연한 다스림
  • 인(人): 초자연적 신과 반대되는 인간적인 일

삼국사기를 비롯한 역사서들은 대체로 "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과 술이부작(述而不作)"에 입각하여 저술되었다. 재밌게도 이러한 이유로 삼국사기에는 삼국유사와 달리 단군신화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걸로 김부식을 까기도 하지만,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변한다는 내용은 명백히 초자연적이고 현대인들도 이것을 일종의 비유라면 모를까 아무도 말 그대로의 실제 역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역사를 기록하는 임무를 왕에게 받은 김부식으로서는 원칙적으로는 넣지 않는 게 합리적 선택이었던 것.[1] 다행히 현실성이 낮은 설화적 기록도 모두 수록한 일연삼국유사 덕분에 후대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조선시대 유림들은 무속신앙과 불교, 후대에 들어온 천주교를 향해 괴력난신을 논한다며 공격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조선시대 유교 교훈서인 오륜행실도에는 효자가 병든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자 겨울철에 죽순이 돋아났다든가, 상제가 보낸 신인(神人)이 꿈에 나타나 아버지의 병을 치료했다든가, 아버지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비가 된 효자를 천녀가 내려와서 구해주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든가 하는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유교식 장례, 제사도 관점에 따라서는 괴력난신으로 여겨질 만한 요소가 있고.
신하가 임금을 위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고, 아내가 남편을 위하고, 아우가 형을 위하고, 친구가 친구를 위하는 절박한 마음이 일호의 사사로움이나 거짓이 없어서 천리(天理)의 바름에 순수하게 부합하면, 여기서 느끼어 저기에 반응하는 이치가 그렇게 될 것을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수가 있다. 주공(周公)이 금등(金藤)에 빌고, 검루(黔婁)가 북신(北辰)에 기도한 일, 왕상(王祥)이 얼음 깨고 잉어를 얻은 일, 맹종(孟宗)이 겨울에 대밭에서 울어 죽순을 나게 한 일 등이 있으니, 어찌 이치가 없다면 그럴 수 있겠는가?
남효온, <귀신론>
대가 오래된 먼 조상은 그 기(氣)는 비록 멸하였지만 그 이(理)는 멸망한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또한 정성으로써 감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에 본래 비가 올 기운이 없다가 갑자기 구름이 모여들어 드디어 큰 비를 내리는 것은, 비록 비가 내릴 기운은 없었지만 역시 능히 비가 내릴 수 있는 이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대(遠代)의 조상은 진실로 감응할 수 있는 기운이 없지만 지극한 정성으로 염원하면 마침내 감응하게 되는 것은, 비록 능히 감응할 수 있는 기운은 없지만 역시 능히 감응할 수 있는 이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이, <死生鬼神策>

애초부터 공자가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부정하고 냉담했기 때문에 괴력난신을 언급하지 않았던 건지부터가 의문이다. 논어에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라'[2]거나, '신에게 제사를 드릴 땐 신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행해라'거나, '우임금은 거친 음식을 드시면서도 귀신에게는 효성을 다했고 허름한 의복을 입으면서도 제사 예복은 아름답게 꾸몄으니 흠잡을 데 없다'거나, '고을 사람들이 역귀를 쫓는 굿을 할 때는 제사 예복을 입고 동쪽 섬돌에 서 계셨다'는 등의 구절도 분명 적혀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쪽에도 니콜 오렘이나 장 뷔리당 등 중세 신학자들이 마술이나 점성술 같은 '미신'을 비판한 바가 있으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론에 근거한 자연과학적 설명보다는 허황되고 과장된 이야기에 현혹되는 민중들의 우매함을 경멸했다.

논어에는 이와 묘하게 비슷한 구절이 있는데, "子罕言利與命與仁."(선생님은 利와 命과 仁은 드물게 말씀하셨다.) 이 구절이 아이러니한 것은 논어는 仁에 대해 공자가 말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논어의 그 구절은 '초자연스러운 현상 자체를 말하지 않았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술이편에 수록된 것을 생각하면) '대중들을 현혹시킬 목적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는 언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3]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반종교 성향을 가진 (+ 유교는 종교로 보지 않는) 일각에서 하는 것처럼 군자불어 괴력난신이란 표현을 다른 좀더 직접적으로 영적인 내용, 사후세계를 다루는 기존 종교들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면 역사적으로 한국, 중국을 필두로한 전통 유교문화권에선 괴력난신이 처음엔 불교, 나중엔 기독교를 비롯한 사후세계를 신앙의 중심으로 두는 다른 신앙 체계와 충돌하고 이를 배제하는데 적극적으로 사용된 캐치프레이즈인 것 또한 사실이다.[4]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원문에서의 의미보다는 '엄청난 힘'(괴력)을 사용하는 초자연적 세력이란 뜻으로 많이 사용한다.
  • 괴력난신에 관한 이야기만 모아 놓은 《자불어(子不語)》라는 이야기책도 있다. 이름은 子不語怪力亂神의 앞 세 글자를 딴 것. 같은 이름의 중국 만화책도 있는데 국내에는 《아무도 모르는》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 SCP 재단 한국어위키의 카논 중 하나인 "조선"에선 조선시대의 SCP들과 그것을 상대했던 사람들을 다루는데, 이중 정부측 기관인 이금위와 보전원에서 이물, 즉 변칙 개체를 괴이, 용력, 패란, 귀신으로 분류한다. 선비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놓고 변칙개체들이 존재하는 세계관 특성상 조정에서 암묵적으로 대항 부대를 운용 중이라고 한다.
  • 영웅의 군단의 태생 신화 영웅 중 괴력난신 나타라는 영웅이 있다. 천제를 모시는 팔신장 중이서도 화력만큼은 원탑이라 한다.
  • 네이버웹툰 호랑이형님의 등장인물 이령의 이명이 괴력난신으로 묘사된다. 이령 또한 죽은 생물을 수하로 부리는데다 본연의 초자연적이면서도 기이하고 강력한 힘을 휘두를 수 있다.
  • 전생검신 에서의 유가는 괴력난신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설정이다. 그것을 말하는 것 자체가 괴력난신을 불러들이는 행동이기에 언급하지 말라는 규율을 퍼뜨리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상을 정립했다고 한다.
  • 논란 끝에 막을 내린 SBS드라마 조선구마사 의 부제가 '괴력난신의 시대'이다.
  •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에서는 일종의 영적인 자연재해로 등장. 원한이나 불길한 존재, 주술의 남용 등 삿된 일이 반복될 경우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로, 무슨 일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더불어 물리적인 타격을 무시하는 영체의 특성과 '괴력난신이 나타난 이상 그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법칙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 두면 점점 커지기만 하고 영적인 수단으로 처치하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등장하는 굉장히 까다로운 무언가다.
  • 대체역사소설 킹방원 메이커에서는 정도전에 빙의한 주인공이 생존을 하고 편히 살려고 이래저래 분발하는 것이 오히려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을 해대며 결국 단종조까지 살다가 괴력난신이라는 평을 받는다.

[1] 그런데 삼국사기는 삼국의 건국 신화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중요한 내용일 경우엔 수록했다. 술이부작의 원칙보단 애초에 고조선에 대한 내용 자체가 거의 없어서 단군 신화도 자연스럽게 빠진 쪽에 가까울 것이다.[2] 이것도 귀신을 공경한 나머지 생활 속에서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한 마디로 맹신하거나 광신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되곤 한다. 자로가 귀신이나 사후세계에 대해서 물었을 때 "사람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하는 판에 귀신은 알아서 뭐하게? 내가 살아있는 이 세계도 다 모르는데 사후세계에 대해서 알려고 드는 게 무슨 소용이야?"라고 핀잔을 주는 구절과도 통한다.[3] 공자의 시대였던 춘추전국시대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고약한 풍습인 인신매매, 순장, 점복, 식인 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즉, 괴력난신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풍습은 상나라 멸망 후 주공 단이 교화하였기 때문에 공자는 주공 단을 성인으로 모셨다. 또, 공자가 굳이 인과 예를 중시한 것도 이런 당대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데, 흔히 영국에서 신사도를 논하는 이유가 신사도가 없어서라는 농담이 있는 것처럼 당대에는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내쫒고 아내가 남편을 속이는 등 문제가 심각했으므로 이를 바로세우기 위해 공자가 인과 예를 중시했다.[4] 다만 유교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성리학에도 불교나 도교의 요소가 들어간 것을 보면 그 종교들의 이론이나 신학 자체를 마땅찮게 여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천주교를 연구한 것도 알고 보면 거의 유학자들이고 천주교를 믿기 시작한 것도 사실 유학자들부터다. 그보다는 그 종교로 인해 생긴 폐해를 경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장 고려에서는 불교의 폐해가 심해서 조선이 건국되면서 불교의 정치적 영향력을 싹 밀어냈고 천주교도 처음 들어왔을 때 제사를 공격했기 때문에 문제였는데, 유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효(孝)를 직접 물고 늘어졌으니 당연히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현대에 와서도 어느 정도 제사를 종교행위보다는 조상에 대한 효도라는 관점으로 타협을 보고 나서야 유교와 천주교(기독교)의 갈등이 많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