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스포츠 종목에서 일어난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자 e스포츠 역사상 세계 최초의 대규모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1] 이 사건으로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평판과 위상은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해 2012년을 끝으로 공식 종목이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되었으며, 전환 이후로도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까지 재발하면서 2016년을 끝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까지 폐지되었고,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존재했던 여러 게임단들과 방송사들도 e스포츠를 영구히 떠나면서 국내에서의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완전히 몰락했다.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일부 선수들이 서로 결탁하여 경기에서 고의적으로 패배하거나 승리하는 승부조작 행위를 벌여 거액의 베팅금을 받은 부정행위 사건으로, 비단 승부조작뿐만 아니라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권유 및 협박을 일삼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에게 사례금을 주지 않고 먹튀하기도 했으며, 그중 베팅에 방해되는 선수들에겐 그들의 빌드 오더를 유출시키는 행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무고한 선수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 동안 이것을 쭉 봐 왔던 골수팬들과 시청자들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승부조작의 불똥이 4대 메이저 스포츠인 KBO 리그, K리그, V-리그, 한국프로농구로 옮겨붙게 되었고, 2010년 이후 7년 동안에 9차례의 승부조작으로 돌아오는 피해를 낳았다. 또한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의 사소한 실수에도 조작 드립이 난무하며 팬들조차 순수하게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게 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 자체가 이 사건을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스포츠를 이용한 점을 떼고 보면, 조직적 및 구조적으로 이루어졌고, 금전적 사리사욕이 목적이었다는 점으로 미국 야구 메이저 리그의 블랙삭스 스캔들과 맥락이 비슷하다. 그러나 블랙삭스 스캔들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폭거로 인한 우발적 반발심이 사건의 발단이었고, 사건 이후 슈레즈 조 잭슨 등 제명당한 선수들은 야구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한 후 야구계로 두 번 다시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으며, 메이저리그 자체를 멸망시키는 사건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일말의 동정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e스포츠 선수 중 최고급 연봉을 받던 네임드들이 자발적으로 가담한 행동이라는 점, 사건 이후 일부 선수들은 반성은커녕 아프리카TV 채널 개설 등 게임을 통한 영리 활동(마재윤, 진영수, 박찬수 등)이나 또 다시 불법 도박 혐의로 적발되기도 하는 등(하늘) 비난을 부르는 형편없는 처신을 했다는 점, 해당 사건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신들이 소속된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체가 사실상 붕괴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여, 리그의 동료들과 선후배들의 밥그릇까지 덤으로 차버리는 이기적인 행동이 되어버린 점에서 그 죄질이 훨씬 무겁다.
또한 국가적인 측면에서 고찰하자면, WCG 창설을 주도하는 등 2000년대 이래 세계 e스포츠계를 사실상 주도하는 입장에 있던 한국이 국내 인식의 부정적 변화에 따라 대기업의 투자 위축으로도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2010년대 한국 e스포츠계가 세계 e스포츠계에서 가지고 있던 위상과 영향력을 중국에 완전히 내주게 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2]
2. 발단
2010년 4월 1~3일 즈음, e스포츠를 베팅 종목으로 삼던 불법 베팅 사이트 등지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소문이 알게 모르게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소문이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와 PGR21에도 퍼지면서 승부조작 의혹이 언급되기 시작했다.언급 초기엔 증거도 없고 그저 이야기만 떠돌아다니는 정도였고 큰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몇몇 네티즌들이 현역 프로게이머의 경기 중 석연치 않은 실수나 판단을 지적하기 시작하면서 공론화가 시작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찬수 vs 진영수의 경기.[3] 또 2월 중순 즈음부터 일부 선수들이 더 이상 프로리그에 출전하지 않고[4] 3월 이후부터는 몇몇 선수들이 엔트리 및 로스터에서 갑자기 대량 말소되었으며[5], 4라운드부터는 또 엔트리 예고제도 폐지되는 등 의혹은 점점 불어났다. 팬들은 이 사태가 그저 해프닝이길 바랐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이때의 정황에 대해 당시 하이트 스파키즈 코치였던 전태규의 언급으로 알 수 있다. 전태규는 당시 원종서가 매일 새벽까지 열심히 연습을 하길래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습량에 비해 성적이 계속 나빠지자, 처음엔 밤에 연습을 안 하고 야동 같은 걸 보면서 딴짓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원종서가 없을 때 원종서의 컴퓨터를 뒤져봤는데, 동영상은 없고 '최근 열어본 파일' 폴더에 웬 사진 파일을 지웠던 흔적만 잔뜩 있었다고 한다. 처음엔 야한 사진이나 그림 파일인 줄 알았는데, 파일을 열어보니[6]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베팅, 배당 비율들이 적힌 문서)이 담긴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e스포츠에서 이런 일 자체가 아예 없었다보니 전태규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뭔지 몰랐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진철 수석코치와 이명근 감독 순으로 이 내용을 알렸고 어떤 상황인지 눈치 챈 감독이 조작의 냄새를 맡고 따로 조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전말을 알았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40여 개에 달하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베팅 사이트를 조사하던 중, 다수의 전직 및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도박, 승부조작 관련 수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진다. 이후 2010년 4월 12일, e스포츠 언론사인 데일리e스포츠에 이를 다룬 기사[7]가 최초로 올라왔고, 몇 시간 뒤에는 포모스에도 기사가 올라오면서 결국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 이윽고 관련 커뮤니티들의 분위기도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한편 당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단 한 번도 실북갤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전성기 이상의 화력을 보였으며, 팬들은 눈에 불을 켜고 그 선수들이 누구인지 찾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때 협회의 태도는 그야말로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었다. 승부조작이 사실일 경우 생길 파장을 두려워해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구단들도 조작 연루 선수들을 적당한 구실을 들어 로스터에서 말소하거나 방출하는 것으로 사건을 묻으려고 했고, 특히 승부조작 선수들이 가장 많이 나온 하이트 스파키즈의 경우 이명근 감독이 자신의 존속을 위협할 것을 의식해 사건을 협회에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고 한다. 만약 검찰이 이미 불법 베팅과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것이었고, 그만큼 승부조작의 규모도 더욱 커졌을 것이다.[8]
비단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나 해설자[9] 등 e스포츠 관계자 상당수가 휘말려들 만큼 대규모로 얽혀 있다. 그나마 코칭 스태프에게까지는 마수가 뻗치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10여 년 넘게 이 바닥을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려버린 격이 되고 말았다. 어쩌면 앞서 말했듯 한국의 스타크래프트를 두 번 다시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수준의 위기였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10여년을 이어온 스타판이 드디어 망조가 보인다며 분노와 절망의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때마침 스타크래프트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이 탤런트 김가연과의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져 스덕들은 "그 분께서 스타판을 살리려고 관심을 돌리고 계신다"라며 임논개, e스포츠의 수호자 등의 별명이 만들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당시 거의 모든 선수들이 팬들에게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농담으로조차 의심 받지 않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빠른 GG를 치지 않고 게임을 질질 끌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악착 같은 집요함과 승부 근성을 보인 임요환에게 고의적 승부조작이라는 그림자가 스며들 틈이 없을 거라는 것이 그 믿음의 이유. 즉 "임요환은 워낙에 승부욕이 강해서 억만금을 주더라도 상대방에게 고의로 져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고의로 져주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임까들도 나쁜 의미에서나마 인정했던 부분인데, 시쳇말로 "결승전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지고 울면서 시상식 분위기를 망칠 정도의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 그깟 푼돈 때문에 주작 따위를 저질렀겠냐?"는 것이다.[10] 임요환은 승부조작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 승부조작이라는 단어가 뭔지도 몰랐다고 한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반칙 빼고 무엇이든 하는 임요환 입장에서는 승부조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는 단어였던 것. 물론 나중에 진상을 알고 나서는 크게 분노. 실제로 임요환의 팀에서는 스타 2까지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11][12] 그리고 홍진호가 강민의 올드보이에서 예능감을 과시하자 "역시 그분의 유일한 라이벌답다"며 콩논개, e스포츠의 구원자 등의 별명이 만들어졌다. 또한 그 즈음 장재호의 결혼이라는 굵직한 사건 등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호사들도 얼마 못 가 금세 묻힐 정도로 분위기는 여전히 최악이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전병헌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의하면 연루된 선수들 상당수나 관계자 다수가 조작에 연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13]
이후 방송사들에서는 따로 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협회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플을 하였으며, 계속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한 팬, 우리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광고를 자주 내보냈는데, 스갤 등지에서는 사태가 너무 크고 심각하니까 일단 밝혀지기 전에 아픈 거 느끼지 말라고 진통제 왕창 주사하는 듯한 모습이다라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3. 의혹
NCSI에 의해[14] 포모스 기사 사진에 사용된 실루엣이 마재윤과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덕분에 처음에는 '포모스가 실루엣으로 범인을 드러낸 것'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지만, 곧 기자가 아무 사진이나 갖다 사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생겨났다. 사실 기사에 사용된 선수 실루엣에 큰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발상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곧 포모스는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으며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게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포모스 기자들이 이 당시 이미 어느 정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수사 단계에서 관계자들에게는 정보가 어느 정도 새어나갔으나, 검찰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거해 언론에 보도하는 것이 곤란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기본적인 언론의 행동 원칙을 생각한다면 마재윤의 실루엣을 사용한 시점에서 포모스 기자들과 편집부측은 이미 마재윤이 해당 사건에 심각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등록돼있던 스타1 프로게이머의 수는 250명이 넘는다. 그저 우연히 아무 선수나 찍어서 실루엣으로 사용했는데 실제로 조작이 밝혀진 프로게이머 중 가장 파장이 큰 인물과 우연히 일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15]
원래 뉴스기사의 자료사진이란 확실하게 관련 있는 걸 쓰던지, 아니면 아예 관계 없는 걸 사용하지 어중간하게 관계 있는 것들은 절대 쓰지 않는 법이다. 당장 이 사건에서도 마조작의 사진이 사용된 후 독자들 사이에서 '마드모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 만약 승부조작 사건과 상관없는 다른 프로게이머의 사진을 가져다 사용했으면 당연히 그 프로게이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것이고, 이는 해당 인물에게 상당한 사회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었을 것이며, 이로 인하여 언론사가 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즉, 포모스 측이 통상적인 언론의 양식과 윤리를 준수했다면 마서스의 범죄 연루가 단순한 의혹 제기나 용의선상을 넘어 수사를 통해 확실시되어 결과가 뒤집힐 여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해당 사진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 관계없다는 문구를 삽입한 이유는, 어쨌건 사법기관에 의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수사 내용을 함부로 발설하는 것이 부적절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4. 관련 기사
OSEN의 관련 기사: 1, 2SlashDot의 기사
동아닷컴의 기사
MBC 보도자료 - 네이버
YTN 보도자료 - 네이버
연합뉴스 보도자료 - 네이버
SBS 보도자료 - 네이버
보도자료(KBS)
5. 검찰 수사 결과
결국 2010년 5월 16일, 검찰 조사 결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의 명단이 드러났다.[16] 보도 결과 조작에 참여한 게이머는 수차례 우승한 마모씨와, 원모씨, 진모씨, 공군에 입대한 김모씨 등 11명이라고 발표되었다.[17] 이 중 마모씨는 단순 가담이 아닌 브로커 역할을 했고, 중간에 프로게이머에게 전달해야 할 금액을 떼어먹은 것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역 군인이자 공군 ACE 소속이었던 김모씨는 공군 검찰로 인계되어 수사를 받았다.이 사건은 결국 지상파 3사 KBS, MBC, SBS 저녁 메인뉴스+다음날 아침뉴스[18]를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이에 스갤은 미친듯한 글 리젠율을 보이며 조작 가담 선수 밝혀내기에 한창. 더군다나 지상파에서 해당 경기 리스트가 나오고(글자를 몇자 가리긴 했지만.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것) 기사에서 선수들의 나이가 나온 이후로는 더 가속되는 상태다. 저 조건들을 조합하면 조작범 가려내기는 매우 쉽다. 또한 이 발표가 5월 16일에 일어나면서 스갤은 이 사태를 5.16 군사정변에 빗대어 부르고 있다. 이쯤 되면 한국 e스포츠뿐만 아니라 게임계 전체에 길이 남을 완벽한 흑역사 인증이다.
아이디.
SBS 8 뉴스에서 아이디를 보여주는 바람에 박찬수가 100% 확정되어 버렸다. 또한 OSEN 기사를 통해 같이 경기를 한 진영수도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YTN 뉴스에서는 김창희와 이재호의 경기를 조작 경기 영상으로 방영했기 때문에 김창희에 대한 의심도 매우 컸다. 결국 김창희와 신희승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고, 둘 다 자신들의 미니홈피들에 사과글들을 올렸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아예 새로운 게임단 하나를 꾸릴 수도 있는 규모다. 때문에 '청송 쇠고랑즈'라는 가상의 게임단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2004년에 터졌던 프로야구계 최악의 흑역사인 2004년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과도 비슷하다. 다만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 때엔 모든 구단에 연루자가 나왔지만, 이 사건은 일부 게임단에만 연루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검찰의 1차 조사 결과라는 점. '빙산의 일각', '최소 50명 정도는 연루되었을 가능성' 등의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곧이어 진행된 2차 조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적발될 공산도 컸으며, 최악의 경우 팀의 해체까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추가 인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적발된 인물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소속된 팀이었던 하이트 스파키즈는 결국 CJ 엔투스에 합병되어 사라졌다.
5.1. 적발된 인물 일람
나이는 사건이 발생한 2010년 기준.5.1.1. 승부조작 주동자
- 박훈서(25세) :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 정확히는 U.S 웨스트 서버의 스타크래프트 클랜인 By 클랜과 숙소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숙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By 클랜에서는 뒤늦게 숙소를 해체하고 마스터를 교체하며 묻어버리려 하고 있지만[19], 이후에도 이 클랜이 스타판에 계속 발붙이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20]
- 정명호(28세) : K3리그 축구선수. 그는 마재윤을 매개로 게이머에게 300만 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천 200만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한다. 참고로, 舊 eSTRO 소속의 전직 게이머와는 이름만 같다.[21]
- 김모(25세)씨 :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 박훈서의 친구로, 박훈서와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수사가 착수되자마자 도주하여 지명수배되었고, 후에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가담자라는 사실까지 추가로 까발려졌고, 그 결과 불법 베팅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되었다. e스포츠를 넘어서 다른 스포츠에까지도 중대한 해악을 끼쳤으니 이쯤 되면 원종서에 필적할 만큼 사건 가담자 중 가장 죄질이 나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사
5.1.2. 승부조작 중개자
전·현직 프로게이머로서 도박단과 프로게이머들을 연결하는 브로커 행위를 한 4명이 불구속 기소되었다.- 마모씨 : 일단 당시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복자처리돼서 마모씨라고 나오기는 했는데,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마씨는 단 한 명 뿐이었다. 바로 마재윤. 물론 골수 스1 팬이면 당연히 다 예상했겠지만... 게다가 여러 언론을 통해 조금씩 정보가 흘러나왔는데, 종합하자면 우승자 출신으로 한때 '본좌', '마에스트로'라 불리며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으나 결승전에서 당시 신예 선수에게 충격의 0대3 패배를 당한 후 내리막길을 걸은 CJ 소속 프로게이머 마모씨. 방송 원칙에 의해 실명만 안 말했을 뿐이지 스타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누군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하다.[22] 당시 "이 사람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던 마빡이들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확정 정보 앞에 제대로 멘붕해버렸다. 특히 마모씨는 브로커 행위를 하면서 200만 원의 사례금을 가로채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 원모(23세)씨 : 마씨와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원씨는 단 한 명뿐이었다.[23] 바로 원종서. 정황으로 보아 이 사건에서 프로게이머 브로커들 중에서 마씨는 물론 후술할 최씨와 정씨보다도 더한 영향을 미쳤고 스케일도 더한 자지만, 마모씨에 비해서 아무래도 네임밸류가 쓰레기라 주목은 덜했다. 다만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생겨나긴 했다.
- 최모씨 : 이 사건이 벌어질 당시 현역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씨는 최연성과 최용주, 최호선까지 3명이었는데, 최용주는 당해 상반기 드래프트로 입단했는데다 이 당시에는 아예 공식전 전적도 없었던 쌩신인이었고[24], 최호선은 여전히 무명이어서[25] 당시 여전히 가장 유명했던 스타판의 레전드 선수이자 당시 코치였던 최연성이 의심받았으나[26], 이 최모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불과 2년 전이었던 2008년에 은퇴한 르까프 오즈 소속이었던 최가람으로 밝혀졌다. 거기다가 앞의 두 사람 다음 가는 주동자급에 속할 정도로 죄질도 상당히 나쁜 편이다.
- 정모씨 : 이 사건이 벌어질 당시 현역 프로게이머 중 정씨도 역시나 한둘이 아니었는 통에 정경두, 정명훈, 정영재, 정영철, 정우용, 정윤종, 정재우, 정종현 등이 전부 의심받았으며[27], 심지어 은퇴한 정명호도 의심받았는데, 이 문제의 정모씨의 정체는 온게임넷 스파키즈에 있던 전 프로게이머이자 2008년 초에 은퇴한 선수인 정진현이다. 2군에만 있었던 선수로, 공식전 전적 자체가 전혀 없다. 1990년생으로 나이가 적은 편인데, 이 사람 역시 사과문 따위는 가뿐히 무시하면서 더욱 대차게 까였다.
5.1.3. 승부조작 가담자
원모씨, 마모씨 등이 포섭한 현직 프로게이머들. 돈을 받고 일부러 게임에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행했다. 6명은 벌금 200~500만 원의 약식기소다. 다만 1명은 군대에 있어서 군검찰로 넘겨졌다.- 김모씨 (2명): 한 명은 현역 프로게이머로, 군대에 있어서 군검찰로 송치됐다. 현역을 유지하면서 군대에 있는 방법은 공군 ACE 뿐이라 공군팀 중 소속 선수 중 1명일 수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군 ACE에는 그 흔한 김씨가 딱 1명 뿐이라 팀 내의 다른 선수들은 전혀 의심을 받지 않았다. 문제의 선수는 바로 김성기. 나머지 한 명은 자신이 했다고 자백하고 사과한 경우인데, 바로 하이트의 김창희다. 위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김창희는 1주일도 채 되기 전에 강민의 올드보이에 출연하여 조작 가담자가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 문모씨 : 많은 스갤러들이 예상한대로 문성진이었다. 당시 다른 문씨 프로게이머였던 문성원은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28] 그나마 문성진은 본인의 싸이월드에다가 가장 먼저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에 그나마 양심은 있다는 의견이 많다.
- 신모씨 : 신씨 프로게이머가 한 두 명이 아니라 하단의 진범을 포함해 신상문, 신동원, 신대근, 신상호, 신재욱 등 신씨 성의 프로게이머가 전부 의심받았으나[29], 이 신모씨의 정체는 신희승으로 밝혀졌다. 역시 김창희의 사과문 이후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사과문을 올렸다. 정황상 신희승은 직접 조작을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이기는 쪽으로 베팅을 건 것밖에 없다고 한다. 루머라고는 해도 신희승이 누군가의 중개가 아닌 자의로 이 판에 뛰어든 걸 감안하면 꽤 신빙성은 있는 루머.[30] 그렇지만 단 한 명만 연루되었음에도 팀이 받은 타격은 스파키즈만큼이나 심각했다. 신모씨는 이 팀의 에이스에 가장 유명한 책사의 이름도 별명으로 받아서 인지도가 이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고, 팀도 신모씨를 중심으로 스폰을 받을 정도였다. 즉 초창기 5인방(기욤 패트리,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 장진남, 장진수, 조정현)이 모두 은퇴한 후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도 없었던[31] eSTRO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신희승이 승부조작으로 날아가면서 이 팀은 힘들게 받았던 스폰[32]과 팀의 인지도는 물론 09-10 시즌까지만 해도 중위권에서 그럭저럭 버티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성적까지 급전직하를 타며 모든 것이 망가져버렸고, 최종 순위도 eSTRO(10위)-스파키즈(11위)-공군(12위) 순이었다. 결국 그의 팀 eSTRO도 당 시즌을 끝으로 스파키즈와 함께 해체되고 말았다. 사실 신희승도 A급대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냥 eSTRO가 막장인데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신희승이 날라가자 맥없이 무너진 거라고 보는게 맞다.
- 진모씨 : 진영수다. 이쪽도 역시 사과문을 올렸다. 처음에 진모씨라고 나왔을 때는 진씨 프로게이머가 두 명이라 진영수냐 진영화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다가 진영수가 승부조작을 시인함에 따라 진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담으로, 진영화도 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33]
- 박모씨 (2명): 이 2명은 박찬수와 박명수, 즉 쌍둥이다. 박찬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박씨가 또 적발되었는데, 하필 그게 쌍둥이 동생 박명수였던 것. 조작 사건 후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건 당시에 굳이 어느 쪽이 더 많이 까였는가 하면 박찬수가 박명수보다 죄도 훨씬 무겁고, 돈도 많이 받았고[34], 또한 가장 많은 경기들을 조작[35]했기 때문에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반면에 동생인 박명수는 돈을 한 푼도 안 받았을 뿐더러[36] 조작한 경기도 비공식전 한 경기 뿐이라 영구제명 조치가 가혹하단 의견까지 있었다. 참고로, 이 쪽 역시도 박씨 게이머가 한 둘이 아닌지라 박성준, 박태민, 박세정, 박성균, 박지수, 박재혁, 박재영, 박대호, 박상우, 박지호 등 다른 박씨 게이머들도 알게 모르게 까였을지도 모른다.
한편, 예상되는 인물들이나 발표된 이들 중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1차 명단에서 사실상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단 의심가는 인물들 중 저기에 나온 조건을 만족시키는 프로토스는 없다. 진씨가 포함돼서 진영화도 의심받았지만 당일 경기에 출전해서 곧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토스빠들은 "그럼 걔들이 그렇게 못하는 게 조작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었단 건가?", "토스는 너무 쓰레기라 조작 안 해도 진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사실 이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데도 OME 경기를 남발하는 토스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용의자들 중에 신씨와 김씨가 포함되다 보니 세계 3대 토스로 추앙받는 신상호, 김재훈, 김승현[37] 이 세 명까지 전부 의심받았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인 5년 후 터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조작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다시금 이 사건이 주목받았다. 심지어 칼라 드립이 등장하기도 했다. 신성한 칼라로 이어져 있어 승부조작을 할 수 없다는 등.[38]
하지만 이후 신성한 칼라마저 타락하여 하늘이 2018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승부조작 사태의 가담자가 되면서 3종족 모두 승부조작 종족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5.2. 대표적인 피해자
워낙 임팩트가 큰 사건이다 보니까 피해자라고 하면 수도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게 자명하지만, 하술할 인물들의 경우 특출나게 피해가 컸기에 대표적인 경우들로써 서술한다.- 임요환: 프로게이머 중 가장 스타판 키우기에 열중하였고 본업 프로게이머 이외에도 스타판을 챙기고 홍보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이라고 봐도 무방한 입장이라 섭섭하고 황당한 입장이다. 임요환은 자신의 연봉과 이익보다는 팀과 스타판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하면서 스타판을 제일 많이 챙겼던 프로게이머였다. 즉, 스타판을 챙기고 키우는 게 프로게이머 일과는 별개로 추진하고 있던 개인의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특히 본인은 연예인급의 인기와 인지도와 위상을 구가할 때 본인의 인기/인지도/위상 관리보다는 스타판의 관리와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e스포츠와 정치권,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맨날 e스포츠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어필을 하며 키워달라고 부탁부터 하는 사람이었다는 건 이미 알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쉴새없이 달려왔는데 본인의 또다른 일이었던 스타판 키우기라는 일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이후 2024년에 공개된 T1의 20주년 다큐 <명가>의 B-side 영상에서도 임요환이 직접 출연해서 이 사건을 다시 언급했는데, 자신은 이 당시에 승부조작이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알았고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서 삼연벙도 시전하고 결승전에서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온갖 흑역사를 다 써봤다고 대 놓고 말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만약에라도 T1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나왔다면 자기에게 죽었다라고 말하고, 전현 게이머들과 전용준 캐스터, 형이 스타 게이머였던 구마유시도 마찬가지로 깠다.
- 신상호: 당시 실력이 하락하며 부진을 겪었던 신상호는 급기야 4월 로스터에서 말소되어 버리면서 기존 방식으로 돌아온 4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그 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이 스캔들이 터져버렸고, 평소에도 잦은 OME 경기의 남발로 세계 3대 토스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 판국이었는데다 용의선상에 당시 같은 팀의 신씨가 있던 탓에 로스터에서 말소된 둘 중 그가 지목되어 한동안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5월 로스터에는 다행히 다시 등록되었고, 또한 검찰 조사 결과 신상호는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었으니...[39] 신상호 문서를 직접 보자. 신상호의 경우는 승부조작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티즌들에 의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이후 극복해 내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하여 GSL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선전했다.
- 홍진호: 후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의 브로커들과는 별개로 제의는 들어왔는데 스팸메일인 줄 알고 걍 다 지워버렸다고 한다.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물론 스팸메일이 아닌 걸 알았어도 절대로 가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다. 또한 6.20 황색혁명 직후 "그 날 (이기고 난 후) 메일함을 보니 "김택용에게 배팅했는데 왜 이겼냐?"라는 욕설이 수백통 왔다. 그 때 승부조작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라고 언급하였다. 게다가 당시 KT 동료이자 선임인 박정석과 같이 공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후임 김성기가 조작에 가담한 게 들통나 제명되면서 뽑았던 유성열 전 감독, 당시 배치된 박대경 감독을 필두로 부대도 모자라 심지어 계룡대까지 발칵 뒤집히는 건 당연지사였다. 게다가 친정 KT에서도 터졌으니 말이다. 그 외에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지만, 콩라인으로서 워낙 유명하다 보니 '대체 왜 홍진호는 승부조작이 아닐까?'란 식의 농담 섞인 놀림도 많았었다.
- 박태민: 공군에 있을 때 마재윤이 같이 저저전 연습을 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이 연습을 했을 때부터 저저전을 13연패나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이 저저전을 패배한 상대들이 하나같이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었다고... 확실한 것은 아니나, 박태민의 생각은 저저전 전략을 마재윤이 유출시켜서 연패를 했다고 생각하는 듯.[40][41] 당시 선임 한동욱이 무언가 눈치를 깠는지 박태민한테 절대로 마재윤하고는 연습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 조규남: 마재윤의 감독인 만큼 직격탄을 맞은 최대 피해자. 서로 라면으로 삼시세끼를 때우며 CJ라는 거물 스폰서를 잡기까지 함께 했던 마재윤의 배신으로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광탈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결국 감독직 자진사퇴라는 결정을 내리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역시나 스타판 감독계의 산증인들이었던 조정웅 감독과 하태기 감독마저 덩달아 스타판을 차례로 떠났다.[42] 그러다가 10여년이 지나 다시 e스포츠에 복귀한 뒤에 그리핀 사건의 핵심 인물이 되면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일부 구설수들이 드러나 동정하는 목소리들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이 사건에서 조규남 감독도 가해자였을 거라고 추정해선 절대로 안 된다. 엄연히 승부조작 사태에서의 조규남은 반론의 여지가 없이 명백한 피해자의 입장이고, 그리핀 사건은 오히려 조규남이 명백한 가해자로, 법률적으로 A 사건과 B 사건 간의 연결 고리가 전혀 있지 않은 이상 두 사건은 조각 판단해야 한다.[43]
- 신상문: 여기는 정상적인 경기라면 분명 패했을 경기에서 석연찮게 이긴 걸 넘어서 아예 하이트 스파키즈의 다른 팀 동료들이 빌드를 유출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2009년 12월 30일에 있었던 진영수와의 경기에서는 빌드를 유출 당하고도 이겼다. 차후에 승부조작 사건으로 하이트 스파키즈의 1군진이 거의 초토화되면서[44] 한동안 소년가장 상태였다.[45][46] 게다가 사태가 터졌을 때 용의선상에 신씨가 올라가는 바람에 본인까지 의심을 받기도 했다.[47] 그나마 CJ 엔투스와 합병, 하이트 엔투스로 재창단함으로써 소년가장에선 벗어났다.
- 그 외 승부조작 가담자와 동명이인인 바람에 피해를 본 케이스도 여럿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같은 성씨를 가진 프로게이머들, 前 야구선수 김창희, 코미디언 박명수[48] , 前 프로게이머 정명호[49] 등.[50]
- K3 챌린저스리그의 서울 유나이티드 : 팀의 주장이 승부조작에 가담했기 때문에 팀뿐만 아니라 K3 챌린저스리그의 이미지가 망가졌다.[51] 게다가 주장은 프로게이머가 아닌 타 종목 선수로서는 최초의 연루자다.
- 조광일 : 쇼미더머니 10의 챔피언 그 조광일 맞다. 어릴 때 이제동을 롤모델로 삼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우며 실제 대회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중 해당 사건이 터지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포기했고, 고작 중2라는 나이에 "나는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는 실제로 스타1 프로게이머가 됐지만 스타크래프트 2로 바뀐 와중에서도 활동한 키드밀리도 있다.
- 와치, 꿍, 크라운, 피글렛, 듀크, 코코, 김용효 : 와치와 꿍은 당시 현역 스타 게이머들이었으며[52], 크라운은 STX, 듀크와 코코, 김용효는 SKT T1에 해당 사건 이후 지명 받아 입단한 이후 팀에서 키우던 유망주들이었고, 피글렛은 프로를 지망하던 준프로였는데[53], 이 사건으로 스타판이 서서히 박살나고 위상과 평판도 나빠지자 고심 끝에 LCK로 넘어가서 성공한 케이스다.[54] 김용효는 e스포츠를 떠난 뒤 2024년 한국방송공사 성우극회 49기로 입사하면서 성우가 되었다.
- kt 롤스터 : 10여년만의 첫 프로리그 우승이 묻혀버렸으며,[55] 이후 팀도 줄줄이 해체되는 바람에 오히려 리그 브레이커라는 오명만 쓰게 되었다.[56]
또한 이들 외에도 그 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많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57] 또한 흔치 않은 성씨(문씨, 진씨 등)를 가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한동안 의심을 받아야만 했다.
5.3. 여파
스타판은 이제 폭망했다는 의견이 스갤의 전면에 대두되었고 그 커다란 파장 끝에는 후술할 타격 문단을 포함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멸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과거의 워크래프트 맵 조작 사건에 비해 이번 사건은 동기나 그 과정 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쁘며, 단순한 관계자나 주변인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가담한 조작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이다. 워크래프트 3에서 장모씨가 리그를 흥행시켜 보겠답시고 저지른 짓 때문에 워3 리그가 한방에 훅 갔던 걸 생각하면 스타판이 워3의 전철을 밟아 망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은 지극히 당연했다.또 선수라고 해도 비중이 크게 낮은 신인 선수들만 가담했다면 파장이 그나마 덜하겠지만 주전급, 우승자급의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다수 연루된 데다가… 특히 마레기 같은 경우는 설명이 필요없다. 2006년 이후 스타판의 뿌리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범죄는 한때 그의 종족이었던 저그의 역사를 넘어 스타판 전체를 뿌리째 뽑아 버리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e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약소하기 때문이다.[58]
이러한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한 외부에서의 이미지 실추 역시 문제가 되었다.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프로게이머, 나아가 게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게 현실인데, 이러한 사건까지 터져버렸으니 프로게이머들을 아예 폐인에 도박꾼으로까지 오판할 수 있는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차기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다. 한 때 잘 나가던 대만 프로야구 리그가 잇따른 승부조작으로 인해 팀들이 하나 둘 해체되더니 지금은 4개 팀만이 남아 간신히 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답이 없다.
물론 조작 자체도 절대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작 자체보다도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탓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팬들마저도 스타리그 자체에 큰 실망감과 더불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 것으로서 선수 본인이 직접 조작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제재가 불가능한 스타리그의 특성이 드러나 온갖 선수들에 대한 음모론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3.3 혁명이나 삼연벙 같은 경기까지 조작설이 거론되었으니 축구나 야구라면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팀을 통째로 매수해야 하겠지만, 스타리그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승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59] 이렇게 승부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탓에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의심이 커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는 초반 전략에 의해 승패가 갈렸는데 초반 서치 등에 의해 극적으로 막아서 이기는 경우라든지, 불리하던 상황을 한번의 전투나 판단에 의해 역전해 낸다든지 하는 속칭 명경기의 경우는 모두 "혹시 저것도 조작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각본 없는 드라마'는 스포츠 경기의 묘미 중 하나인데 그게 조작이라는 이름의 각본을 미리 짜 놓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명경기가 주는 짜릿함 뿐 아니라 OME가 주는 큰웃음 역시 조작이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쓴웃음이 되고 만다. 이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더 나아가 게임 자체가 가지는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것은 비단 군인이 승부조작을 한 것을 떠나서... 청렴결백의 상징이어야 하는 군인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것만으로도 상당히 파란을 일으키는 문제다. 군대에 있는 사람조차 가담이 된 판국에 가뜩이나 부진에 빠진 공군 ACE의 존립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고, 가뜩이나 선수 생명이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매우 짧은 e스포츠에서 군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선수 생명을 늘려 주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희망을 주는 게 공군이었지만, 결국 이 사건의 후폭풍으로 인해 조만간 곧바로 해체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불행 중 천만다행으로 승부조작 직후 공군이 바로 해체되진 않았다.[60]
이 사건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블랙삭스 스캔들처럼 특정 계열의 팀에게 승부조작 연루자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2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 시점에서, 일단은 모든 팀에 승부조작의 유혹이 퍼져 골고루 엮이기 전에 급한 불을 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비단 현존 스타크래프트 리그 뿐만 아니라 이후 나올 스타크래프트 2 리그, 더 나아가서는 e스포츠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그리고 2010년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이 동시에 벌어지며 스타판이 붕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승부조작 사건 직전의 방송사 상황을 살펴보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같은 경우 대한항공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등 호황이었으나, MBC GAME 스타리그는 점차 스폰서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것이 눈에 띄일 정도로 스폰서 업체의 급이 낮아지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 온게임넷도 2000년대 후반부터 누적된 적자와 시청률 감소로 인해 스타 1이 쇠락한 후 이를 대체할 게임을 찾지 못할 경우 채널을 폐지하고 IT, 경제 채널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e스포츠 방송의 선행 주자인 온게임넷은 다행히 e스포츠에 매우 호의적이었던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조현민 상무와 인연을 맺었고, 이미 스타리그를 2번이나 후원했던 박카스나 자체 스폰서 TVING을 통해 리그를 몇 차례 더 개최할 수 있었다. 고작 두 번 치러지고 폐지되긴 했지만 스타 2 전환 이후로도 옥션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경우에는 2012년 이후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라는 타이틀이 있어 스폰서를 구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데다 이후 벌어진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 오버워치 승부조작 권유 사건은 리그 초창기에 벌어진 사건이라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오버워치 APEX 등 기타 각종 게임들도 게임사들의 대회 후원을 통해 한동안 리그가 이어졌고, 여러 리그들이 게임사 직영 운영으로 넘어가고 게임채널 자체가 쇠퇴하던 2019년 이후로도 OSL 퓨처스의 스폰서로 LG전자나 현대자동차를 유치했을 정도였다.
스타 2 전환 이후 재차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 전후로도 SPOTV GAMES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있었으며 블리자드의 후원은 물론 경기장을 제공해 주는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리그를 운영하거나 온게임넷과 마찬가지로 진에어와 인연을 맺고 SSL Series로 리그를 재편할 수 있었고, 넥슨 아레나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채널을 운영하였다. 곰TV를 거쳐 아프리카TV에서 중계되는 GSL의 경우에도 블리자드의 지원은 물론 핫식스라는 장기 스폰서를 잡았기에 리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도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사인 SK텔레콤을 통해 스타 2 전환 이후로도 2016년까지 리그가 몇 년간 더 이어졌다.
하지만 MBC GAME과 MSL은 위의 방송사/리그들과는 달리 승부조작으로 인한 여파가 더 심각했는데, NATE MSL 결승전의 정전록 사태가 닥친 데다가, 안 그래도 부족했던 본사에서의 지원금이 2009년을 전후로 더욱 줄어든 것은 물론 당시 사장이던 김재철과 안현덕이 음악채널 개국에 욕심을 내면서[61] 승부조작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기본적인 입지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었으며, 곰TV가 1년간 스폰서를 맡았던 2007년을 끝으로 이미 마땅한 장기 스폰서 유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웹하드 업체나, 신규 오픈베타를 하는 온라인 게임들과 근근히 스폰서를 맺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적발되어서 처벌된 선수 11명 외에도 사건에 가담한 선수들과 조작된 경기가 더 있다는 소문이 현재도 만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여러 프로게이머 출신 BJ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스타 1 당시 적발된 선수 외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더 있었고,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스타 2로 전환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되기 전까지 계속 선수로 활동했지만 증거가 부족하고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는 등 법률상 허점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던 것이었다고 한다.[62] 특히 송병구는 개인방송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스타 2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지면서 프로리그가 폐지되고 팀들이 해체되는 바람에 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5.4. 타격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멸망. 이 한 마디로 설명이 가능하다.이 사건이 일단락된 지 불과 3년 만인 2013년 12월 기준으로 eSTRO, 하이트 스파키즈, 위메이드 폭스, 화승 오즈, MBC GAME HERO, 공군 ACE, STX SouL, 웅진 스타즈까지 무려 8팀이나 사라졌으며, 양대 리그를 구성했던 방송채널 하나도 사라지는 처참한 결과를 맞고 말았다.[63]
그리고 2013년 12월 이후에도 한국에서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 등의 여러 스타크래프트 리그들은 계속된 침체기와 승부조작의 재발을 겪은 끝에 결국 두 번 다시 승부조작 사건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점점 몰락을 맞게 되어 방송사들도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다른 게임 리그로 전환하거나 아예 e스포츠에서 발을 뺀 경우가 많아졌다. 아래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일부 예시들이다.
- 승부조작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하이트 스파키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종료 후 CJ 엔투스와 합병되어 팀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물론 하이트 스파키즈를 운영했던 온게임넷의 모기업인 온미디어가 2009년 말에 CJ 엔투스의 모기업 CJ에 인수되어 게임단을 일원화하기 위한 사정도 있다.[64][65] 즉, 승부조작 이전부터 합병할 거라는 얘기가 있다는 소리가 있었다는 얘기.
- 2011년 이번 사건 영향으로 인한 e스포츠의 이미지 악화는 MBC GAME의 폐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밝혀졌다.[66] 이와 동시에 산하 게임단인 MBC GAME HERO도 해체되었다.[67]
- MBC GAME과는 달리 계속 존속하고 있는 온게임넷이 스타 1 리그를 1~2년 정도 더 진행하고 리그를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하면서 MBC GAME과는 다른 운명이겠거니 했지만, 결국 이 쪽도 승부조작으로 인한 후폭풍과 여러 문제들이 더해지면서 2013년을 끝으로 스타리그를 폐지하고 스타크래프트 중계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다만 이 이후로도 간간히 스타 1 관련 비공식 리그를 편성하기도 하고 리마스터 출시 후에도 관련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OGN/비판 및 논란 문서에 서술되어 있듯이 이는 승부조작, 스타 2의 흥행 문제 외에도 OGN이 스타 2에 대해 적대적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후 시간이 흘러 온게임넷도 2020년 말부터 폐국 위기를 맞았고, 동시에 GO 시절부터 CJ를 거쳐 이어져 왔던 OGN 엔투스도 해체되었다. 2021년부터는 최소 인력으로 재방송 위주로 송출되다가 CJ의 품을 떠나 OP.GG로 매각되면서 폐국 위기에서는 벗어났으나 아마추어/지역 대회 및 게임 예능, 교양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과거와 같은 e스포츠 판에서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2015년에는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2 리그라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까지 발생한 여파로 2016년을 끝으로 프로리그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스타 1 시절 프로리그를 구성했던 12개 게임단과 e스포츠 연맹을 구성했던 프로게임단이 진에어만 빼고 모두 해체되고 말았다.[68]
- 스타크래프트 2를 신경 써주던 SPOTV GAMES도 2020년 3월 16일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STATV로 바뀌었으며, 4년전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진에어 그린윙스[69]마저도 롤 팀이 2주 전(11월 13일) 프랜차이즈 최종 선정서 탈락한 뒤 이전에 공언했던 그대로 해체되자 뒤를 이어 11월 30일에 공식으로 해체되면서 스타1 프로리그 시절 및 e스포츠 연맹을 구성한 모든 팀들이 다 해체되었다. 게임단 자체의 존속으로만 쳐도 스타1 프로리그 시절 참가를 한 번이라도 했었던 프로게임단 중 e스포츠에 남아 있는 기업은 SKT T1, kt 롤스터 단 둘 뿐이며, 팀 인수나 해체 후 재창단까지 포함해 널널하게 봐도 Dplus에 잔존 선수들이 인수된 CJ 엔투스, Gen.G에 인수된 삼성 갤럭시까지 단 4개 뿐이다.[70][71]
즉, 승부조작범들이 챙긴 검은 돈 몇 푼으로 인해 20년 동안 있던[72] 모든 스타크래프트 팀들과 방송사들[73]이 사건 이후 불과 5~10년 만에 다 역사 속으로 퇴장하였다.
5.5. 처벌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변경된 프로게이머들은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의 죄명으로 공소가 제기됐으며, 향후 재판을 통해 범죄 사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되게 된다.승부조작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프로게이머 박명수, 진영수 등 약식 기소된 6명은 약식절차에 의한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검사가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에게는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승부조작을 통해 배당금으로 챙긴 금액의 추징금 몰수를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0년 6월 7일 KeSPA는 관련규정에 의거해 사건에 가담한 김창희, 김성기, 마재윤, 문성진, 박명수, 박찬수, 신희승, 원종서, 정진현, 진영수, 최가람에 대해 전원 영구제명 및 협회 포상 박탈의 중징계를 내림과 동시에 이들의 기록도 완전히 지워졌다. 개인리그 성적 및 포상 박탈 여부는 각 방송사의 재량에 맡기기로 결정되었지만 이들 11명은 이제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두 번 다시는 스타크래프트건 리그 오브 레전드건 서든어택이건 향후 KeSPA 정식 종목으로 지정된 게임들[74]까지 포함해 어떤 종목의 프로게이머도 절대로 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물론 30일 내에 이의제기는 가능하지만, 이미 승부조작이라는 죄악이 만천하에 드러난 마당이라 KeSPA가 이를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고, 사실상 e스포츠계 영구 퇴갤 확정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75]
이들 중 일부가 스타크래프트 2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가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며 협회의 관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개인자격으로 스타 2에 참가하거나 향후 KeSPA 공식 종목이 아닌 게임들로 복귀하는 건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즉, 이들이 스타 2로 복귀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e스포츠계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에 협회는 이들의 영구제명 사실을 거론하며 절대로 스타 2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앞서 말했듯 블리자드에서 "님들은 참견 마셈."이라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스타 2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다만 GSL 리그 관계자[76]가 도의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출전은 막을 것이라고 했으니 사실상 이들이 국내 스타 2 리그에 참가하거나 KeSPA 공식 종목이 아닌 게임들로 징계를 우회해서 복귀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리그의 명예를 위해서 막겠다고 한 것으로 추측되며, 설령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들로 이슈를 끌어모으려 한다고 해도 그 리그는 얼마 못 간다.
그리고 수사의 발단이었고 또한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배팅 사이트 운영자 역시 구속되었는데, 이것도 조금 찝찝하다. 40여개 사이트 가운데 딱 하나의 사이트, 단 한 사람의 운영자만이 처벌을 받게 된 것.
5.6. 공판 과정
5.6.1. 1차 공판
2010년 6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렸다. 그리고 이때 원종서를 포함한 대부분이 자신의 혐의 사실을 인정하였지만 마재윤은 혐의 중 일부를 부인하여 또 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5.6.2. 2차 공판
2010년 6월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에서 2번째 공판이 열렸다.여기서 박명수가 원종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009년 12월에 원종서가 휴가를 나가서 숙소에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그 질문이었는데, 하이트 스파키즈의 이명근 감독이 원종서의 컴퓨터를 확인하던 도중,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복귀시키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던 것. 이로써 한동욱의 숙소이탈사건 이후로 안티가 급증했던 이명근 감독은 결국 평생까임권을 받게 되었다. 이어서 변호인들의 추가적인 질문이 오고 갔고, 팀 내 연습생들과 경기한 기록(리플레이)들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결과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있는데 컴퓨터에 남아있는 기록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명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던 검찰 VS 마재윤은 이번에도 이 모든 일의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모두에게 검찰에게 3 : 0 셧아웃을 당한 마조작이라며 조롱당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 과정에서 박찬수가 다른 배팅사이트에게 내가 졌소라고 사전에 알려주고 승부조작을 하여 만에 하나 기존 배팅사이트에서 배당금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배팅 사이트에서 배당금을 받는 기법인 양방치기를 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5.6.3. 3차 공판
7월 7일에는 3차 공판이 있었다. 이번에 법정에 온 진영수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12월초에 마재윤이 배틀넷상에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때까지 베팅 사이트나 승부조작에 대해 몰랐던 진영수는 이를 통해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알았고, 이어 마재윤은 '아는 형이 베팅을 할 테니 네가 그 경기에서 져주면 배당금을 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했는데 아마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출전하는 경기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진영수는 탈락이 확정된 스타리그 경기가 있다고 말했고 마재윤은 '그럼 나도 할 테니 너도 해라. 패배 대가로 300만원을 주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며, 진영수는 이 때 처음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했다. 이후 진영수는 약속된 경기에서 유닛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고의로 패했고, 마재윤은 경기 후 진영수의 게임단 숙소 근처 카페에서 패배의 대가인 3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다.그리고 두 번째 승부조작 경기는 앞선 경기와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진영수는 2009년 12월 30일 프로리그 경기가 진행되기 하루 전에 마재윤으로부터 자신의 상대인 신상문이 투팩토리 운영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빌드를 문자로 전달 받았으나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마재윤은 경기에서 패한 진영수에게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라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진영수는 앞서 빌드를 전달 받았을 때 미리 빌드를 알려줬지만 무난한 운영 싸움이라 질 수도 있다. 돈을 걸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져서 손해를 봤다는 말을 듣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NATE MSL 8강전 1경기에서 패해서 만회시켜주자는 말을 듣고 져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영수는 예정된 경기에서 또 다시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경기에서 패했고, 같은 방법으로 300만원을 패배 대가로 수령했다.
또한, 진영수는 2010년 1월 19일 약식 기소된 찬스막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프로리그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마재윤으로부터 '걱정하지 마라. 찬수가 알아서 져줄 거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추후에 이 사실이 원종서를 통해 마재윤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영수는 동년 2월 경,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소속팀 감독에게 실토했고, 앞서 고의로 패배한 2경기 외에 추가로 승부조작에 참여한 경기는 없다고 밝혔다.
5.6.4. 4차 공판
7월 22일, 4차 공판이 진행되었다. 대략 4시간동안 진행이 된 이번 공판에서는 브로커 박훈서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면서 파문이 빚어졌다. 이 날 심문에 임한 박훈서는 2월 25일 프로게이머 박찬수의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원종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지난 2009년 7월 경 인터넷으로 원종서와 처음 접촉했다는 박훈서는 처음에는 스포츠 토토의 축구 경기 베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원종서의 돈을 대신해서 토토에 베팅해주기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스타크래프트 불법 베팅 사이트와 승부조작 이야기를 나눴고, 2009년 9월 3일 원종서의 전화를 받고 2009년 9월 4일 원종서가 출전하는 경기를 시작으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서는 '원종서 측에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조작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제안이 오간 것은 맞지만 원종서 측에서 먼저 승부를 조작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나는 프로게이머와 알지도 못하고 모든 건 원모씨가 먼저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을 뿐이다. 원종서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친한 선수와 경기를 선정하고 대가를 정해 통보하면 나는 이를 수락하고 진행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커 박훈서가 유일하게 자신이 승부조작을 먼저 진행한 것으로 인정한 경기는 2010년 2월 25일 약식 기소된 프로게이머 박찬수가 출전한 경기. 박훈서는 '원종서가 이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 신임을 잃어서 유일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한 경기\'라고 진술했다.
한편, 박훈서는 승부조작 경기에 직접 돈을 걸어 베팅을 진행한 사실도 밝혔다. 박훈서는 승부조작이 진행된 총 11경기에서 친구인 김모씨(승부조작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에게 정보를 주고 승부조작 경기에 돈을 걸었다고 진술하는 과정에서 '원종서에게 승부조작 정보를 들으면 김모씨가 최종 결정하고 돈도 지불했고, 해당 경기에 베팅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종서는 박훈서의 주장과는 다르게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은 모두 박훈서가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원종서는 2009년 8월초 B클랜에 브로커 박훈서가 가입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친분이 생긴 이후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를 해보라고 제안한 박훈서의 말을 믿고 돈을 송금해 대신 토토를 한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77] 원종서는 이후 박훈서가 '합법적인 토토는 돈이 적으니 불법으로 큰 돈을 벌어보지 않겠느냐? 승부조작을 하고 져주면 1000만 원 가량의 큰 돈도 벌 수 있으니 몇 번만 하면 연봉도 쉽게 벌 수 있다\' 라고 제안해 승부조작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원종서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에도 박훈서는 원종서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할 다른 팀원이나 프로게이머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원종서는 같은 팀원인 문성진, 김창희, 박명수, 함께 활동하다 다른 팀으로 옮긴 박찬수 등을 소개해줘 박모씨의 제안에 따라 추가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심문 과정에서 원종서는 직접 불법 베팅에 참가한 사실도 진술했다. 원종서는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박모씨가 내 돈도 베팅에 걸어준다고 해서 믿고 대리로 베팅해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원종서는 2009년 11월 22일 약식 기소된 김창희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에서 모두 베팅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종서는 '베팅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만하면 박훈서가 친구인 조직폭력배 김모씨를 언급하면서 돈을 잃었다고 말해서 베팅으로 얻은 이익금의 대부분은 그대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종서는 증인 심문 과정에서 팀원들과 동료 프로게이머를 승부조작에 가담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박훈서에게 내가 경기에 못 나간다는 상황을 말하면 항상 다른 선수들의 섭외를 부탁했다. 주선비를 준다고 해서 팀원들과 동생들에게 용돈이라도 벌게 해주려고 이 내용을 전달했다\'라고 진술해, 당연하지만 그야말로 나노분자가 될 만큼 미칠듯이 까이고 까이고 또또또또 까였다. 한마디로 원종서와 박훈서와의 심문 포인트는 서로의 죄를 서로가 떠넘기기.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마재윤의 진술은 '처음에는 아는 형인 축구선수 정명호의 부탁을 받고 친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진영수도 그럴 의사를 비춰서 특별한 목적 없이 진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재윤은 '나는 베팅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방법도 모른다. 승부조작 정보를 통해 대리로 베팅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판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베팅에 참가했다는 혐의는 마재윤의 공소 내용에는 없고, 딱히 검찰에서 추궁한 것도 아닌데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마재윤은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는 원종서의 부탁을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원종서에게 제안을 받고 다시 한번 진영수에게 말을 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했고, 이후에도 원종서가 특정 팀을 지목하고 나와 친한 선수를 섭외하도록 지시해 1경기는 조작을 진행했고 1경기는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원종서의 제안을 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마재윤은 내가 원종서의 팀 동료인 박명수와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는 것을 본 다음날 원종서에게 연락이 와서 처음으로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할 것을 권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재윤은 단호하게 승부조작은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그럼 친한 친구 가운데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해서 진영수, 박영민, 서지훈을 추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영민과 서지훈은 넘어가지 않았다. 특히 서지훈은 소위 '컵라면 먹던 시절'로 대표되는 때부터 팀을 결코 버리지 않았던 원 클럽 플레이어였던 것을 생각하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마재윤은 지난 7월 7일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의 진술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해 또 눈길을 끌었다.
마재윤은 축구선수 정명호의 변호인이 지적한 내용 가운데 진영수가 지난 3차 공판에서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진영수에게 이야기 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또한, 진영수가 진술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하겠다는 사실을 알면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재윤은 경제적 이익이 없음에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이유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나도 경제적 이익 같은 뚜렷한 목적이 없었음에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중간에서 도움 아닌 도움을 주려다 빠지게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승부조작을 전달했으나 강요는 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와서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마재윤의 도박 동기는 돈조차 아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또 분노를 더했다.
당연히 마재윤은 역시 본좌님께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주셔야 e스포츠가 발전이 되지라든지, 아~ 역시 본좌님~ 씹검찰맵에서 기어코 역전승을 일구어내나요~라고 까임의 패러다임을 새로 써나갔다. 하지만 신은 범죄자 따위에게는 기적을 베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날 김창희는 법원으로부터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오히려 그는 정식재판을 청구하였다. 이유는 추징금이 과하여 감액을 요청한 것. 이에 따라 법원은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으로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김창희의 사건을 분리해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형사 18단독에 배정해 오는 8월 19일 오전 11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또한 김창희의 팀 동료였던 문성진도 그와 같은 이유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당연하지만 김창희는 가루조차 안 남고 그냥 원자가 될 정도로 또또또또 까였으며, 문성진 역시 그 사과문이 거짓이었냐?는 논란 속에 까였다.
5.6.5. 약식기소 공판
2010년 8월 19일 오전 11시. 이번 공판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을 통해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정식 재판을 청구한 김창희와 문성진의 요청으로 인해 진행됐다.재판부는 김창희에게 사기, 배임수재, 업무 방해 등 검찰 측에서 기소한 공소 사실을 밝혔고, 김창희는 이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창희에게 피고처럼 승부를 조작하는 사실이 벌어지면 누가 믿고 게임을 보겠느냐?고 말한 뒤 피고의 범죄 사실과 이를 통해 사람들의 신뢰를 훼손한 것을 감안하면 벌금 액수는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판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결국 김창희는 재판부의 취하 권고를 받아들여 정식 재판 청구를 취하했고, 이에 따라 김창희에게는 검찰 측에서 구형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으로 형이 확정되었다.
참고로 이날 김창희와 함께 정식 재판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문성진은 불참하였다. 문성진은 5월 말에 대한민국 공군에 일반병으로 입대해서 당시 군복무 중이라서 출석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고, 정식 재판 청구 역시 본인이 아닌 문성진의 부모가 대신해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문성진의 군입대 사실을 확인한 뒤 정식 재판을 청구한 문성진의 부모에게 취하를 권유하기로 했으며, 문성진의 부모가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할 경우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78] 결국 문성진의 부모는 재판 요청을 포기했으며, 문성진은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벌금 500만원, 추징금 650만원을 구형 받았다.
한편, 이날 정식 재판에서는 김창희와 문성진 이외에 약식 기소된 다른 4명의 구형 금액도 공개됐다. 박찬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750만원, 진영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 신희승은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50만원, 박명수는 벌금 200만원이 각각 구형되었다.
5.6.6. 5차 공판
2010년 8월 20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려 4시간 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는 서관 법정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으로 적발된 피고인들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 검찰 구형[79]량 브로커 박훈서(구속) - 징역 2년 원종서(변호사 선임) - 징역 2년, 추징금 300만원 마재윤 - 징역 1년 6개월 축구선수 정명호 - 징역 1년 6개월 은행원 박명열 - 징역 1년 정진현 - 징역 1년 최가람 - 징역 1년 자영업 이상길 - 징역 1년 |
검찰 측 최종 의견 진술에서 담당 검사 이준식[80]은 피고인들은 e스포츠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이를 이용해 도박으로 이익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말과 함께 본 검사 역시 지난 10년 동안 게임 방송을 시청하거나 관전하면서 즐겁게 보던 한 사람으로써 2월에 인터넷으로 승부조작 기사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들도 함께 게임을 관전하던 스타크래프트 팬인데 이번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마재윤 씨 같은 경우는 본좌로 유명세를 날릴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최가람 씨의 경우도 인상 깊게 경기를 지켜본 선수였는데 이렇게 피고인석에 앉아서 가슴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피고인들이 공인으로서 책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므로 형사적인 책임을 묻는다면서 구형량을 발표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피고인들에 대한 최종 형량은 9월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을 통해 확정되며, 피고인들은 이에 불복할 경우 상급법원인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원종서는 대한민국 해병대 입대를 신청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원종서는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 말미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를 신청해 입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을 통한 최후 변론에서 원종서는 "승부조작 사실을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구속 브로커 박훈서의 협박과 회유로 가담하게 된 점을 참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최후 진술에서는 "이번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이 일으킬 줄 몰랐고, 팬과 부모님께 죄송하다.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는 바른 사나이로 살아가겠다."라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했던 마재윤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마재윤은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밝힌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고, 1차 공판에서 일부를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에 적힌 내용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중개하게 됐지만 현재는 이를 모두 뉘우치고 있다.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몹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고 밝혔다.
마재윤은 최후 진술을 통해 "한때 잘못된 생각으로 이번 사건에 가담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을 후회한다. 그로 인해 7년 동안 몸 담았던 e스포츠를 떠나게 됐다."고 말한 뒤 "팬과 동료,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 드리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살겠다."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당연하지만 팬들은 그 배신감이 워낙에 크다 보니 원종서가 해병대로 가서 스타를 아는 고참에게 맨날 죽게 맞기를 기원하고 있고, 마재윤에게는 이제는 영어를 배워서 해외에서도 조작하려고 한다며 까고 있다. 그리고 마재윤의 요청으로 다시 공판이 펼쳐졌다. 허나 신은 범죄자에게는 희망 따위는 주지 않았다.
5.6.7. 6차 공판
2010년 10월 1일 오전 11시에 열린 6차 공판. 이날 공판은 상술한 바와 같이 마재윤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마재윤은 지난 6일 변호인을 통해 변론요지서(준비서면)를 제출했고 이에 7일 피고인 박모씨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한편, 9일에는 피고인들에게 변론재개 결정을 발송했다.이로써 지난 9월 1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고 공판이 연기되고 1일, 공판이 속개되게 된 것. 이번 6차 공판에는 구속 브로커 박훈서, 원종서, 정명호, 마재윤, 박명열, 정진현, 최가람, 이상길 등 8명의 피고인과 피고인들의 변호사가 모두 출석해 증거 조사 및 피고인 본인 심문이 진행됐다. 증거 조사와 본인 심문은 피고인들이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한편 마재윤은 불법 배팅에는 직접 가담한 혐의가 없어 심문이 생략됐으며, 원종서와 최가람은 불법 배팅 혐의를 모두 인정, 심문을 짧게 마쳤다.
형사 22부는 "현재 불법 배팅 사이트가 모두 폐쇄돼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는 만큼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이트에 정확히 얼마씩 배팅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실과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모두 인정하고 있어 불법 배팅 사이트 별 배팅 액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측에서 불법 배팅 사이트와 불법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적절히 조정한 뒤 7차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5.6.8. 7차 공판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과 불법 배팅에 관한 제 7차 공판은 2010년 10월 7일 오후 5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되었다.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마재윤이 역시 망해가는 스타판의 불꽃을 터트려주시는 진정한 본좌라고 찬양을 빙자한 폭풍까임을 개시했다.
5.6.9. 제1심 선고
10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오전 10시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아래와 같이 형량을 선고했다. 관련 기사.브로커 박훈서 -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 봉사 120시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원종서 -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00만원, 사회 봉사 120시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마재윤 -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 봉사 120시간 축구선수 정명호 -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은행원 박명열 -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정진현 -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최가람 -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자영업 이상길 -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
도박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마재윤은 도박 치료 프로그램에서 빠진 듯 하다. 그리고 2년 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살아야 할 듯.[81] 항소한다는 뉴스 기사가 안 나오고 있는 걸로 보아 이대로 형이 완전히 확정될 듯 하다. 11월 4일, 은행원 박명열을 빼고 전부 항소를 포기해 형이 최종 확정되었다.
5.7. 항소심
박명열만 항소하였다.(서울고등법원 2010. 12. 24. 선고 2010노3094 판결)6. 원인
사실 한국 e스포츠의 현실을 보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실컷 게임을 하면서 거액의 돈을 그냥 앉아서 손쉽게 벌 수 있는 꿈의 직업처럼 보이겠지만, 실상 그 안에는 더 어두운 이면이 있다.탑 선수들은 실제로 억대 연봉을 누릴 수 있지만[82], 비주류 선수들은 최저임금조차도 받지 못하고 구른다.[83][84] 이러니 다른 스포츠 종목의 승부조작들에 비해 정말 푼돈으로 보이는 200만 원, 300만 원의 유혹에 본인들의 생명을 걸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프로게이머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이 판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2010년대 들어서는 프로게이머도 받아주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런 문제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활동한 프로게이머들은 제대로 된 학업 시기를 놓쳐 은퇴 후에도 마땅한 진로가 불투명해 현재도 대다수가 개인방송을 통해 근근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프로게이머들 중 학벌이 높은 편인 이주영[85]처럼 은퇴 후에 의사가 되거나 조형근처럼 은퇴 후 다른 업계에 뛰어들거나 홍진호처럼 방송인으로 전향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만 그게 과연 쉬운 일인지는 알아서 생각해 보자.[86] 덧붙여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집집마다 보급 등으로 PC방 이용객 수도 많이 줄어들면서 PC방들도 적자를 버티다 못해 결국 폐업을 하거나 업종변경을 하는 게 현실.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암울한 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잘 분석한 기사.
그런데 단순히 이런 분석만으로는 당시 탑 선수로서 벌 만큼 번 마레기의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다. 선수 시절 비싼 명품에 투자했다는 마레기의 행적을 보면 그냥 개인적인 욕심에서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돌아온 뒷담화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강민, 박용욱, 엄재경, 김태형 등의 공통적인 주장은 "요즘은 환경이 좋아졌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였고, KT[87]의 박찬수나 마씨 이후 또다시 CJ 소속으로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난 정우용[88], 기업팀도 아니고 현역 군인 신분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김성기의 예시가 있으며, 스파키즈와 마찬가지로 환경이 열악했던 팀들인 MBC GAME HERO나 위메이드 폭스에서는 승부조작 가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만큼[89] 조작범은 연습 환경이나 연봉이 좋든 나쁘든 조작을 하게 되어 있어서 분명 이 말은 옳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e스포츠를 지켜본 사람들에겐 분명히 2010년이 강민 - 박용욱이 현역일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한 팩트다.[90]
이후 마재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원인이 철구의 방송에서 밝혀졌다.
2016년 9월 28일, 철구와의 합동 방송에서 본인의 숨겨진 집안사를 공개했는데, 전성기 시절 억대 연봉에 우승 상금까지 많이 받았지만 그 당시 벌어온 돈을 모두 자신의 어머니가 관리했는데, 그 모든 돈을 어머니가 다 써 버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빚을 지웠다고 한다. 그렇게 빚에 시달리고 성적도 곤두박질치자 결국 돈의 유혹에 넘어가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타고 다니던 차량을 판 돈도 무릎 수술과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다 썼고 빚쟁이에 승부조작을 저질렀다는 낙인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빚을 갚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해서 논란을 무릅쓰고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얼추 빚을 다 청산한 줄 알았는데 9년 전의 종합소득세가 부과되어 또 35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한다.
전 프로게이머 조형근의 자서전 『E스포츠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에서도 승부조작을 다루었고, 257쪽에서 밝힌 승부조작의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
사실 아직도 잘 믿겨지지 않습니다. 어렵게 정상의 자리에 올라와서 부와 명예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마재윤 씨는 승부 조작으로 200만 원을 벌었다고 자백했는데, 연봉 1억 원이 넘는 선수가 고작 몇 백만 원을 벌기 위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훗날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자초지종을 밝혔습니다.
"제가 번 돈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돈을 다 탕진하고 많은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돈을 갚기 위해 승부 조작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제가 번 돈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돈을 다 탕진하고 많은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돈을 갚기 위해 승부 조작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비단 '마레기' 뿐 아니라 다른 연루자들도 대부분 팀 내 주전급 이상으로 활약하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특히 '찬조작&명조작 쌍둥이 형제'는 각각 개인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스타급 선수들이였고, 진짜 쓰레기나 문씨, 신씨 등도 개인리그 4강 경험까지 있는 선수였다. 이처럼 연루자들 대부분이 마레기와 비견될 수준은 아닐지라도 1군 공식 기록이 아예 없었던 정말 쓰레기를 제외하면 개인리그에도 자주 진출하는 등 상위권 수준의 인기와 대우를 받았던 선수들로, 소위 완전 듣보잡은 없다. 마레기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묻힌 원래 쓰레기와 최고 쓰레기조차 개인리그 8강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고[91], 팀플레이를 전담하며 프로리그 출전도 많이 해서 아주 듣보잡까진 아니었다. 거기다가 둘 다 나름의 임팩트를 남긴 전적이 있기도 했고...[92] 이들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김단단조차 16강 진출 경험 정도는 있고, 프로리그에서도 나름대로 팀 내의 핵심 테란으로써 한밑천 잡았었다. 보다시피 어느 정도 경기를 봐 온 팬들이라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선수들이다.
그리고 하이트 스파키즈의 경우에는 당시 팀 주장이 아예 대놓고 승부조작에 브로커로 참여하다 보니 다른 팀들에 비해 승부조작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조작 사건 가담자 중 대부분이 팀에서 주전을 맡았던 고참들이었다 보니[93],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하이트 스파키즈는 급속도로 팀 전력이 붕괴됐다. 그나마 연루되지 않았던 신상문이 혼자 선수는 물론 코치 역할까지 해 가며 팀을 이끌다시피 해야 했고, 이전까지만 해도 팀 내 1.5군으로 분류됐던 김상욱, 이경민 등도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게다가 이들만으로는 뭔가 모자라서 나중에 들어서는 검증도 안 되고 실력도 없는 2군급 선수들[94]까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내보내야 했다.[95] 아이러니하게도 사건이 일어난 덕분에 이런 2군급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는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만큼은 생겼다.[96] 대신 하이트를 지지해주던 많은 팬들이 이미 등을 돌린데다가, 팀 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연루되고, 구단주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차례로 징계를 받는 상황이었으니 팀 내부 분위기는 좋을 리가 없다.[97]
1대1 게임으로 리그가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특성상, 불법 배팅과 이에 따른 승부조작의 위험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개인전이든 팀전이든 관계 없이 본인의 양심 하나만으로 경기의 결과를 고의적인 패배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종목 다변화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한 시점에서도 불법 배팅의 마수는 종목에 상관없이 국내 e스포츠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심지어 2012년에는 아프리카TV에서 BJ 소닉이 진행하는 리그에서도 브로커들이 조작을 제의한 사실이 밝혀지는 일이 있었다. 일례로 당시 소닉 스타리그 3위 결정전 관련 베팅방에서 나돌던 돈이 상금보다 컸다.
또한 이 문제는 비단 스타크래프트에만 그치지 않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타 종목도 예외는 아닌지라, 롤챔스 등에서 첫 바론 킬, 드래곤 킬을 누가 가져갈지를 맞추는 식의 불법 베팅이 나돌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답이 없다. 결국 2014년 3월, 전 ahq Korea 소속이었던 천민기가 사설 토토 수익을 노린 감독의 승부조작 지시 등 여러 진실을 폭로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터지며 승부조작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e스포츠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사자가 투신 직전 저지른 잘못 때문에...
그리고 이미 브루드 워 시절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예외 없이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치고 있는 중이다. 이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진 지 정확히 4년이 지난 2014년 5월 17일에는 삼성 갤럭시 칸 소속의 강민수 선수가 페이스북으로 승부조작 요청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해당 기사 KeSPA 측에서는 해당 사례 이외에도 SNS를 통해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게임단, 선수들로부터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음을 밝혔으며,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이영한 선수의 여동생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승부조작을 청탁했지만 여동생이 이를 거절하고 브로커가 접근한 사실을 알렸으며, # 또다른 브로커는 김민철 선수에게 승부조작 요청을 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선수를 매수할 자금을 준 투자자에게 브로커가 감금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에 이르렀다.[98] 케스파 "브로커와 불법투자자 이슈로 확인해" 불법 베팅 사이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현 상황에서 승부조작의 마수는 이미 e스포츠를 넘어 국내 모든 스포츠로 뻗치고 있는 지 오래다.
이제는 동남아시아의 도타 2 팀에서까지 승부조작 사례가 드러나면서, e스포츠 불법 도박의 마수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 게임단인 MSI 에볼루션 게이밍 팀원 5명과 미네스키 팀원 2명 등 총 7명이 불법 베팅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던진 일명 322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 사건의 후폭풍은 장소와 종목만 바뀌었을 뿐 2015년인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현재도 승부조작을 노린 브로커의 접근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언제 사건이 다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이르렀다. ##
농구, 유도선수들의 승부조작, 불법 베팅이 적발된 2015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도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브로커가 친분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접근하거나, 경기장에서 직접 빌드를 물어보는 등의 대담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협회에서도 지속적인 윤리교육을 함과 동시에 한 프로게임단의 경우 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반드시 대동해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을 정도이다. 다시 터진 승부조작 사태, e스포츠도 '황색 경보' 발령
결국 2015년 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Prime 소속의 최병현[99]과 최종혁이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고, 2016년 4월 21일에는 이승현과 정우용의 가담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면서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또 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적발되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감독 박외식과 전직 e스포츠 기자 성준모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해 선수들을 포섭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15년부터 반등해 나가던 스타 2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로도 이승현과 정우용의 가담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으며, 결국 이 사건의 여파로 스타 2로 전환되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도 2016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한국의 모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이 사라지고 말았다.[100] 그나마 나중에 Afreeca Freecs 재창단을 필두로 여러 팀들이 재창단하기는 했지만...
7. 승부조작 이후 평가
다들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연루된 그 게이머들 중에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과문을 남겼던 단순 가담자들은 제명 후 군복무를 마친 뒤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별다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지만, 개인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재윤과 진영수나 사과문 한 마디 없이 승부조작 사건 이후로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원종서[101], 제명 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역시 주동자격 인물로 사과문 하나 없었던 최가람, 정진현이나, 이미 승부조작으로 e스포츠가 타격을 받는 것을 보고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의 가담자들, 훗날 리마스터판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하고 그 후로도 반성도 없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하늘에 대해서는 특히 비판적인 편이다.물론 그 당시에 매섭게 성장하고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게임들과 RTS의 하락세, 10년 이상 이어진 리그, 후속작의 발매와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이미 망해가고 있었다는 게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으나,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작하게 된 일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리그가 방향을 찾아가던 중 승부조작 하나로 무너져버렸다는 내용과, 스폰서들이 다 빠져나갔다는 썰이나 죽어가는 판은 맞았지만 다른 스포츠와 동등한 자리로 갈 수 있었던 희망을 날려버렸다는 내용의 방송들을 내보내고 해당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연루된 게이머들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썰들을 이야기함에 따라 일반적인 대중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파장이 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여간 배경이 어찌 되었던 승부조작의 연루자들은 그 자체로 스타팬들에게는 역적 취급을 받고 있으며, 이들을 부를 때는 X조작, X모씨 등의 멸칭을 사용하는 것이 거의 관례처럼 굳어져 버렸다. 스타판이 끝난 후 상당수의 프로게이머들이 BJ로 전향해 그들의 리그를 형성할 때에도 조작범들은 그나마 죄질이 경미한 이들에 한해 사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방송에는 절대로 참여할 수 없다.[102] 즉, 검은 돈에 눈이 멀어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탓에 그들이 몸담았던 판에서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셈.
7.1. 스타판 종말에 대한 책임 논란
7.1.1. 부정론
조작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스타판 자체는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103]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1의 경우 2007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08년부터 전체적인 시청률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으며, 저작권 분쟁이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와 경쟁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출시까지 갈 것도 없이 신인 유입도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특히 당시의 온게임넷이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스마트 IT기기 수다, 내가 니 앱이다 등의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IT, 경제 채널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과 MBC 플러스도 승부조작과 관계 없이 오래 전부터 MBC GAME을 밑바닥 수준의 시청률을 이유로 하루빨리 날릴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점[104]이 바로 그들의 대표적인 근거. 전태규나 박용욱도 개인방송에서 승부조작이 없었어도 스타 1은 결국 어차피 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말했다.[105]
7.1.2. 긍정론
근데, 그 형 땜에 작아진건 맞지. 올림픽 종목 거의 채택하려고, 체육협회 왔다가 했던 때니깐....(중략) 그리고 다 끝났으니깐...(중략) 그때 이미 스타판이 작아졌다고 하는데, 원래 판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건데, 다시 커지는 상황이었어요. 그 때 당시에 연봉도 엄청 쎘고 채택만 되면 대박인거야...너무 아쉬웠지...(중략)...그냥 딱 얘기할게! 그때 (사건) 터지고 프로리그 전에 꽉찼어. 그런데 절반으로 줄었어. 뭐가 말이 필요해.
그때 (아시안게임에) 되냐마냐 맨날 체육협회 불려갔었다고..(중략)그때 터졌을 때 관계자 분들 막 울고 그러는데 엄청 많았어.
이영호 방송 중
그때 (아시안게임에) 되냐마냐 맨날 체육협회 불려갔었다고..(중략)그때 터졌을 때 관계자 분들 막 울고 그러는데 엄청 많았어.
이영호 방송 중
...(중략)...
김태형: 당장 뒷담화 방송 나가고 그 다음 날이 스타리그 결승인데, 결승 끝나고 차기 시즌 (진행하려고) 스타리그 스폰을 잡는데 제안하러 딱 들어갔더니, '이번에 승부조작으로 이렇게...이미지 별로 안 좋은..' (이런 반응이 나올텐데) 하~참...
엄재경: 나는...아~ 우리 또....이번 대한항공 스폰서라서 화제도 많이 불러일으키고 참 좋았는데, 난 다음 스폰도 전망이 무지하게 밝다는 소리를 얼마 전까지 듣다가...
김태형: 아니! 스타리그는 항상 밝아왔으니까~...아니 지금은 이미 다음 스타리그.. 다음에 차기 시즌 프로리그 하겠다는 스폰도 안 하려는 망설임이 나올 거 같아! 충분히
엄재경: 그럼 나오지.. 나도 기업체를 잠시 다녀봐서 알긴 알지만, 굉장히 단순하게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참 많거든. 몇 개의 안을 올렸는데..."글쎄~ 난 요즘 쟤가 괜찮데" 회장님이 그러면 딱 그거야! 근데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승팀..e스포츠인가 뭔가 있다고 그러지 않았나? 근데 그거 요즘 (승부조작) 이러든데..?" "아~예! 요즘 좀..." "그럼 그건 없애고." 이러면 없애는 거야!...굉장한 위기인 거야! 생각을 해보면, 지금 우리 e스포츠를 후원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남는 돈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 이미지의 재고가 사실은 금전적인 실제 돈보다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후원을 하는 건데 (이미지가) 실추되어버리면 누가 적자인데 운영을 하냐고?
김태형: 그러니까 더 해체가 쉽지!
엄재경: 그렇지! 왜냐면 이미지가 아작나버리면 이건 적자야!
OGN - 돌아온 뒷담화 20회 1부: 승부 조작의 위기 영상 중에서
김태형: 당장 뒷담화 방송 나가고 그 다음 날이 스타리그 결승인데, 결승 끝나고 차기 시즌 (진행하려고) 스타리그 스폰을 잡는데 제안하러 딱 들어갔더니, '이번에 승부조작으로 이렇게...이미지 별로 안 좋은..' (이런 반응이 나올텐데) 하~참...
엄재경: 나는...아~ 우리 또....이번 대한항공 스폰서라서 화제도 많이 불러일으키고 참 좋았는데, 난 다음 스폰도 전망이 무지하게 밝다는 소리를 얼마 전까지 듣다가...
김태형: 아니! 스타리그는 항상 밝아왔으니까~...아니 지금은 이미 다음 스타리그.. 다음에 차기 시즌 프로리그 하겠다는 스폰도 안 하려는 망설임이 나올 거 같아! 충분히
엄재경: 그럼 나오지.. 나도 기업체를 잠시 다녀봐서 알긴 알지만, 굉장히 단순하게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참 많거든. 몇 개의 안을 올렸는데..."글쎄~ 난 요즘 쟤가 괜찮데" 회장님이 그러면 딱 그거야! 근데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승팀..e스포츠인가 뭔가 있다고 그러지 않았나? 근데 그거 요즘 (승부조작) 이러든데..?" "아~예! 요즘 좀..." "그럼 그건 없애고." 이러면 없애는 거야!...굉장한 위기인 거야! 생각을 해보면, 지금 우리 e스포츠를 후원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남는 돈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 이미지의 재고가 사실은 금전적인 실제 돈보다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후원을 하는 건데 (이미지가) 실추되어버리면 누가 적자인데 운영을 하냐고?
김태형: 그러니까 더 해체가 쉽지!
엄재경: 그렇지! 왜냐면 이미지가 아작나버리면 이건 적자야!
OGN - 돌아온 뒷담화 20회 1부: 승부 조작의 위기 영상 중에서
위의 부정론에서 보여지듯이 승부조작 사건이 없었어도 어차피 스타크래프트 중심의 e스포츠판은 조만간 붕괴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당시 프로게이머들의 입장은 많이 달랐다. 당시 스타크래프트는 판의 여부를 벗어나 안정적으로 스폰이 매년마다 빨리빨리 쉽게 잡히는 상태였고[106], 다른 스포츠들과 마찬가지로 10년 가까이 버텨가는 상황이어서 엄연히 이제는 정식 스포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많았다.
실제로 전직 프로게이머 도재욱은 2015년 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개인방송에서 2010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썰을 풀었는데, 당시 리그 스폰서가 3개씩이나 잡혀 있었는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이 스폰서들이 다 빠져나갔단다. 훗날 다시 푼 썰에 따르면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전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자신도 조작 의심을 받고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승부조작이 스타판, 아니 e스포츠판 전체에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 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된다.
또한 이윤열, 이영호의 아프리카TV 썰방송에 따르면, 토토나 올림픽 지정 등 공식적으로 유지가 되는 사업들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도 계획되고 있었다고 한다. KeSPA나 온게임넷도 슬슬 스타리그 자체를 스포츠화 하여 수명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e스포츠 관련 된 사업과 홍보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이를 자각하고 있던 임요환 또한 공군 창설과 e스포츠 홍보를 위해 대외적으로 힘쓰고 자신의 높은 인기와 인지도와 위상을 바탕으로 여러 높으신 분들을 만나 어필을 하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여기에 김철민, 박상현 캐스터와 이승원 해설 등 전직 MBC GAME 중계진이 밝힌 사실에 따르면 MBC GAME의 경우에도 승부조작 이전부터 스타크래프트 1의 수명이 종료되는 것을 대비해 히어로 센터의 디지털미디어시티 이전은 물론[107], 스타크래프트 2로의 전환이나 온게임넷보다도 먼저 라이엇 게임즈와 접촉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 온게임넷은 투자한 비용 대비 매출이 적었기에 2008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었던 반면 MBC GAME은 투자와 매출은 적을 지언정 승부조작 이후로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IT, 경제 채널 전환 소문이 돌았던 온게임넷이 아닌 MBC GAME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았고, 설령 음악채널을 개국한다고 해도 MBC GAME이 아닌 계열사 중 적자가 가장 심했던 MBC LIFE(이후 MBC QueeN, MBC SPORTS+ 2를 거쳐 MBC ON으로 재개국)가 전환될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스폰과 모든 계획들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돌이키지 못할 얘기지만, 공식 리그가 완전히 종료된 현재까지도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스타 1 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만일 승부조작 사건만 발생하지 않았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올림픽이나 토토 종목으로도 선정되어 그 수명도 무한정 늘어나고 현재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진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설령 수명의 끝이 예견되어 있었다 해도 공식 리그가 최소 몇 년은 더 이어질 수 있었거나, MBC GAME도 예선까지 다 치른 2011 MSL 시즌 2가 취소되는 등 갑작스러운 폐국이 아닌 여러 종목 전환과 같은 모든 시도를 해 본 끝에 게임채널의 시대 자체가 저묾과 동시에 천천히 쇠퇴기를 맞이하면서 시청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방송 자료들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만은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108]
실제로 이영호도 스타가 100% 조작 사건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조작 사건이 큰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스타판의 수명이 줄어든 건 맞다고 이상호와의 합방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6분 26초부터 참고. 임요환 역시도 천천히 쇠퇴기를 맞이해야 했을 스타크래프트가 갑자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 마냥 순식간에 쇠퇴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
이 두 사람의 말은 충분한 근거가 있는데, 다들 알다시피 승부조작이 발발한 후 불과 1~2년 만에 2011~12년의 ABC마트 MSL과 tving 스타리그 2012를 끝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 GAME 스타리그라는 공식 양대 리그가 영구히 종료돼버렸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승부조작으로 완전히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스타 2 전환과 함께 6년을 더 이어가다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까지 벌어진 후에야 문을 닫았으며, 스타 1의 경우에도 이렇다 할 신인 유입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종료된 후 소닉 스타리그가 OGN의 방송을 타거나, 2015년 스베누 사태로 소닉리그가 불명예스럽게 폐지된 후로도 2015년 VANT36.5 대국민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ASL이 소닉리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2024년 기준 SSL 2024 AUTUMN이 진행되고 있다.[109]
물론 KSL의 경우에는 시즌 4인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4까지만 가고 망했지만, 이는 전 프로들과 스타빠들의 99%가 아프리카TV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트위치에서만 중계되었던 점 등 '운영을 워낙 못해서' 그런 것이지, '스타를 보는 사람들이 없어서'가 절대로 아니었다.[110] 오히려 2024년부터 프리미어 스타리그(PSL)가 새롭게 출범하거나# 그 외의 다른 게임들도 오랫동안 리그가 중단되었다가 부활하는 사례도 있었던 만큼 승부조작으로 게임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회가 부활을 했다는 걸로 고려해 보았을 때 '스타판은 애초에 망할 운명이었다'라는 주장은 참으로 안일하고 설득력도 좀 떨어진다.
위의 내용들을 총 요약하자면, 이미 승부조작 사태 발발 이전부터 스타판이 점점 사양길이었고, 스타를 대체할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 해도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이나 훗날 벌어진 2016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과 같이 게임의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발을 빼려는 방송사가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하강곡선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었고 최소한 몇년은 더 갈 수 있었던 스타판의 수명과 본사의 무관심과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새로운 게임들과 함께 재도약을 노리고 있었던 MBC GAME의 운명을 급속도로 곤두박질치게 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롤챔스 등 여러 대회들이 게임사 직영 운영으로 전환되며 게임 채널의 시대가 저문 것을 감안해도 SKT와 KT를 제외한 스타 1~2 시절부터 게임단을 운영했던 모든 기업들과 MBC GAME이 폐국된 이후 OGN, 곰TV, SPOTV GAMES 등의 방송사들까지 채널을 매각하거나 폐국, 다른 장르로 전환하며 스타판을 넘어 e스포츠 전체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것도 스타 1에 이어 스타 2에서도 재발한 승부조작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111]
8. 연루자
8.1. 악성 연루자
죄질도 불량하거니와, 그 이후로도 빈축을 사고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연루자들.- 마재윤 - 마프리카 문서로... 심지어 협회와 플랫폼의 제재로 게임 방송이 금지된 이후로도 징계를 우회해 방송을 재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원종서 - 승부조작으로 벌어먹은 돈으로 개인사업 하면서 제명 후에도 반성은커녕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희대의 철면피+사이코패스.[112]
- 진영수 - 죄질이 낮은 편인 단순 가담자였고 인터뷰까지 나서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재윤에 이어 개인방송 시작, 더불어서 SSB 리그 개최로 까이고 있다. 단 8개월 간만 개인방송을 했지만 엄청나게 욕을 먹었으며, 때문에 승부조작범들이 아프리카에서 전부 쫓겨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 정진현, 최가람 - 죄질 자체는 브로커급으로 위쪽의 투탑들과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이지만, 당시에 전직 게이머이고 이후 특별한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서 묻힌 케이스들이다.[113]
8.2. 그 외 연루자
위 항목의 인물들[114] 이 외의 연루자들도 모두 욕들을 먹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는 죄질이 낮은 사람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고 있다. 또한 이들은 사건 이후로는 깊이 반성하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박명수는 원종서의 시달림에 못 이겨 타의로 평가전 한 경기만 조작하고 돈도 받지 않았으며, 김성기 또한 어머니의 병원비가 급했던 상황에서 마재윤에게 속아 넘어간 것은 물론 사례금조차 먹튀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이 둘만이라도 다시 돌아오게 해 주자는 일부 팬들도 있었고, 문성진도 박명수와 함께 현역 시절 선한 이미지였는 데다 가장 먼저 반성하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찬수 역시 병역면제를 위한 위장 결혼 및 부인 폭행 혐의가 전 부인이 한 거짓말로 드러나 늦게나마 약간의 동정을 받았다.9. 다른 곳에 끼친 영향
e스포츠계는 이 사건으로 다시는 승부조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게 되었다. 해외 e스포츠계에서도 큰 충격을 받아 승부조작이나 어뷰징이 의심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마다 거론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3.3 혁명을 상징하는 슬로건이었던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니라 현실이다."로 마재윤을 찬양하던 오프닝 영상은 마재윤 VS 검찰[115]로 불명예스럽게 패러디가 된다.
한편 여파가 미친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한국 스포츠계였다.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이 사건은 승부조작의 신호탄에 지나지 않았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축구, 배구, 야구, 농구 등 4대 스포츠에서 모두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졌으며 경정, 씨름 등의 종목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었다. 사실 프로 스포츠의 전체적인 승부조작 의혹은 2008년 무렵부터 제기되어 왔던 이야기다. 이 무렵부터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동안의 곪아오던 상처가 폭발하게 되었다. 당시 KeSPA는 그동안 보인 무능한 행보와 저작권 분쟁 등으로 스타 팬덤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대한민국 4대 인기 구기 종목들에서 전부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다시 조명받게 되었다. 챌린저스 리그 같은 마이너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졌다는 거야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했지만 각 종목을 대표하는 프로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승부조작이 밝혀진 건 한국 스포츠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자연스레 가장 먼저 홍역을 치른 e스포츠계가 다시금 주목받은 것이다.
1년 후 K리그에서도 승부조작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조작에 연루된 일부 선수들의 복귀에 불만을 가진 관중이 이에 불만을 가지고 "연맹? 니들은 징계 조작함?", "범죄자 밥벌이 걱정하는 연맹!" 등의 걸개를 경기 중에 걸면서 항의를 한 적이 있으며[116], 같은 승부조작 사건에서 KeSPA의 대처와 대한축구협회의 대처를 비교하는 사설이 기고되기도 하였다.
비록 승부조작의 대처가 타 종목보다는 기민하긴 했으나, 결국 이 사건은 시청자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프로 스포츠 자체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하게 되는 불명예스러운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긴 대표적인 폐해가 바로 악성 팬들이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의심이 가는 경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주작이라 말하는 조작드립의 난무이고, 이는 사건이 마무리된 지 한참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았다.
이것이 가시화되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던 팀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 K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자세한 내용은 SKT T1 져주기 게임 루머 사건 문서 참조. 결국 KeSPA 측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SKT T1 형제팀 내전 1, 2세트 음성채팅 공개 및 기자/팬 간담회를 열었을 정도다.[117]
10. 참고 자료
돌아온 뒷담화 16회 2부 - 승부조작 파문, 열애와 결혼, <OCN(현OGN)>, 2010년 4월 23일돌아온 뒷담화 20회 1부 - 승부 조작 위기, <OCN(현OGN)>, 2010년 5월 21일
돌아온 뒷담화 25회 - 승부조작 그 후, <OCN(현OGN)>, 2010년 7월 2일
돌아온 뒷담화 26회 - 심경고백, 승부조작의 교훈, <OCN(현OGN)>, 2010년 7월 9일
스타크 검사‘이준식’ 검사를 만나다 - 담당 검사님께 직접 듣는 생생한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 사건, 대검찰청 공식블로그, 2014년 10월 29일
검찰포커스 2010_20호, 검찰방송, 2010년 5월 10일
아듀 엠비시게임! 4회.
감염된제라툴의 옵저버) EP 13 - 승부 조작러들 심판한 '스잘알 검사' 이준식(2024년 5월)
11. 리마스터판 승부조작 사건 (2018년)
2018년 3월 15일, 경찰에 따르면 주 종족이 프로토스인 프로게이머 B(하늘)씨는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전에서 상대 프로게이머(염보성)에게 고의로 0:2 패배하는 대가로 A 씨로부터 45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118]이후 2018년 6월 5일, 법원은 하늘에게 벌금 600만원 형을 선고하였다.
하늘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형식상의 사과문 하나조차 남기지 않았으며, 이후로도 반성 없이 2023년에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되었다.
12. 관련 문서
-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 - 정작 내부고발 후 투신한 당사자가 투신 직전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 오버워치 승부조작 권유 사건 -
이쪽은 오프라인 예선에서 벌어졌고, 주동자가 선수가 아니라 감독/코칭스탭이라 선수들은 이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계속 출전이 가능했다.대회 주최 측이 상대쪽의 말만 듣고 자료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징계를 내려버렸다. 당연히 법정까지 가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으며 해당 감독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O2 Ardeont 감독으로 복귀했다. -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 - 이 사건이 일어난 지 겨우 5년만에 일어난 사건이며, 그나마 호흡기라도 붙어있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프로리그의 호흡기를 사실상 제거해버린 사건이다.
- 워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 - e스포츠 승부조작의 원조급 사건이나, 이 경우는 선수가 아닌 방송 진행자가 주도하였다.
- 장학영 - 엄밀히 말하자면, 후배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하였으나 실패하고 적발된 케이스다.
[1] 2010 marked the first massive match fixing scandal in esports history. (2010년에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승부조작 스캔들이 기록되었다.) - theScore esports, The Story of Matchfixing in Esports 中[2] 다만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강세였기 전까지는 2023년 현재 e스포츠 메인 장르에서 밀렸다고 평가받던 RTS가 강세였고, 중국에서는 현 시점 e스포츠 메인 장르라 할 수 있는 AOS 게임인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인 도타가 강세였으니 굳이 조작 사건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중국에 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스타크래프트 2는 어차피 e스포츠 주류도 아닌데다 시청률도 흥행 매치를 제외하면 매우 아쉬운 편이지만, 중국이 워크래프트 3 시절부터 메인이었던 도타 2는 라이벌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시청률이 좀 밀리나 그래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2~3위의 시청률을 다툴 정도로 아직도 인기 있는 게임인데다 게임리그 상금으로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인기가 밀린지는 꽤 됐다.[3] 해당 경기는 훗날 조작으로 판명된다.[4] 개인리그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출전하였다. 하지만 죄다 스타리그는 조별리그에 그쳤고, MSL 역시 거의 조별리그에 그나마 일부는 높아봐야 16강에 그치면서 승부조작 적발과 제명으로 인해 대회 도중 몰수패를 당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프로리그는 대부분의 (연루) 선수들은 경기장에 모습만 드러낼 뿐, 직접 경기 출전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와중에 2010년 4월 11일에는 김성기가 출전하였고, 같은 해 4월 21일, 4월 24일, 5월 3일에는 박명수가 세 번이나 프로리그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김창희도 5월 3일에 경기에 출전하여서 비난을 받았다. 저 경기들 중에서 박명수의 4월 21일 경기 승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들에서 연루 선수들은 모두 패배했다.[5] 이때 로스터 말소 선수들이 원종서와 마재윤이었는데, 원종서는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되어 이때 쫓겨났고, 마재윤은 무릎 수술로 인한 귀향이었다고 CJ 측에서 발표하였지만 실제로는 승부조작 연루 때문에 역시 방출된 것이었다. 이후 동년 5월 20일에 임의탈퇴가 공시되었다. 또 말소는 아니지만 박찬수의 경우에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kt 롤스터가 위너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였는데, 결승전 로스터에서는 빠져 있었다. kt 측에서는 감기 몸살 때문에 휴식을 준 것이라고 하였지만, 사실은 승부조작 연루 때문에 역시 이때 쫓아낸 것이었다. 더군다나 4라운드가 시작된 4월 로스터에서도 박찬수의 이름은 없었다. 이후 박찬수는 5월에 은퇴가 공시되었다. 6월에는 이미 그 전에 로스터에서 말소된 선수들을 포함한 다른 연루 선수들도 모조리 로스터에서 말소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11명(2명은 사건 이전에 은퇴) 전원 영구제명.[6] 당시 전태규는 스파키즈에서 장비를 관리하는 역할을 겸임하고 있었다. 지운 파일 복원쯤은 쉬웠던 걸로 보인다.[7] 검찰, 불법 베팅 사이트 수사 나선다, e스포츠계 '블랙삭스 스캔들' 터지나, 현직 프로게이머도 가담[8] 그나마 이 정도 선에서 끊었기에 9명+전직 선수 2명+일부 팀만 연루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지 만약에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방치했다면 진짜 굴비 엮이듯 연루자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을지도 모른다.[9] 실제로 이 사건이 벌어진 지 5년 뒤에 발생한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서 전직 해설자/기자 출신인 성준모가 검거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지에서 e스포츠를 이용해 왔던 악명 높은 브로커이자 원래부터 불법 베팅으로 유명했고 이제서야 덜미가 잡힌 인물이라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스타크래프트를 넘어 e스포츠에서 벌어진 모든 승부조작 사건의 총체적 원흉이자 이때부터 승부조작에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10]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와의 SKY 2002 4강 1경기 얼라이마인 사건이나 공식리그에서 경기 중 모든 채팅이 금지되는 원인이 된 문준희 좁아ㅠㅠ 사건, 김민구 PPP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임요환은 절대 져줄 성격이 아니다. 애초에 프로라면 이기기 위해서 반칙 빼고는 다 써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게 맞다. 얼라이마인의 경우는 당시 시스템이나 규정부터 미비했거니와 공지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을 뿐이다.[11] 거쳐갔을 뿐인 팀일지라도 스타 1, 2를 통틀어서 승부조작 연루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팀은 T1을 제외하면 웅진 스타즈, 삼성 갤럭시 2팀뿐이다. (단, 웅진 스타즈는 한빛 시절 워크래프트 선수 출신이 연루) MBC와 폭스 또한 연루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쪽은 아예 공식리그가 스2로 전환되기 전에 해체되었다.(정확히 말하자면 폭스의 경우 워크래프트 3 선수들이 F.United로 참가했으며, MBC는 모기업 자체가 폐국되어 해체되었다.)[12] 실제로도 T1은 다른 팀의 선수와는 아예 연습조차도 안할 정도로 폐쇄적인 팀 기조였는데 이 역시 임요환의 영향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고 임요환 본인이 직접 인정했으며, 역설적으로 이러다 보니 브로커들이 라인을 만들 수도 없어서 팀내 선수들에게도 승부조작 제의가 들어온 적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정명훈과 도재욱도 T1은 게임을 잘해서 이겼을 때 팀내에서 돌려주는 승리 수당이 워낙 컸고, 팀내 복지가 워낙에 좋았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거들었으며 정명훈은 본인에겐 운좋게 제의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13] 아이러니한 건 이 일과는 연관은 없지만, 전병헌 의원도 KeSPA 회장 시절 직위를 악용하여 금품수수를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것.[14] 정확히 말하자면 스갤쪽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여러 관계자로 보이는 유동닉들이 힌트를 주었으며, 그 후 광속으로 찾아내어 PGR21 쪽으로 퍼졌다.[15] 마재윤의 커리어를 생각해 보면 250분의 1로 랜덤 당첨될 클라스가 아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역사의 대표적 인물들 중 한 명이긴 했다. 그러나 2010년 당시엔 전성기가 끝난지 2~3년 되던 해로, 이미 대표격이라 불릴 새로운 스타들이 여럿 있었다.[16] 당시 현직 검사 중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사람이 의혹을 제기하여 수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17] 단, '제의' 수준에서 그친 게이머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또한 처음의 발표는 이에 대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마재윤의 증언에 따르면 서지훈 등 원로급 게이머에게도 제의를 했다고 한다.[18] 보통 아침뉴스는 그 전날에 선거가 있거나, 미국에서 현지 시간으로 낮에 무슨 일이 있거나(시차로 인해 한국에서는 새벽에 속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새벽에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는 이상 그 전날에 방송했던 저녁 메인뉴스의 재탕인 경우가 많다. 당연한 얘기인게 사회의 중요한 일은 범죄나 사고가 아닌 이상 대부분 낮에 일어나고, 기자들도 밤에는 집에 가서 자야 할 게 아닌가.[19] 연루된 프로게이머 중 공식전 기록이 유일하게 전혀 없는 정진현은 당시 By 클랜의 '마스터'였다. 그리고 박훈서는 숙소만 운영하는 간부였다.[20] By클랜 출신의 대표적인 선수는 이영호와 정명훈. 이 외에도 스타 선수가 여럿 있다. 물론 이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말은 아니다.[21] 하필이면 이 게이머가 소속된 팀에서도 연루자가 나왔다. 그래서 잠시 의심받기도 했다.[22] 애당초 우승자랑 성씨가 마씨라는 정보 2개만으로도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빼박인 셈이였다.[23] 스타1 전체로 치면 원씨 성을 가진 게이머는 원선재도 있지만, 이 당시 원선재는 데뷔는커녕 드래프트에서 지명되기도 전이었다.[24] 최용주는 사건 2달 후인 7월 13일에 이호준과 첫 공식전을 갖게 된다.[25] 이 당시 공식전 기록이라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경기 패배가 전부였다.[26] 마재윤처럼 우승자 출신인데다 그와 친분이 깊기도 했고, 무엇보다 중개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코치라는 점도 있었을 것이다.[27] 이중에 정경두와 정영재, 정윤종, 정재우는 팀에 입단해서 정식 프로게이머는 이미 된 상태였으나 공식전 출전은 이때까지만 해도 전무했고, 정우용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식전 출전이라곤 2010년 4월 12일의 프로리그 출전이자 공식전 데뷔전 단 한 경기가 전부였다. 참고로 정우용은 이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고 말았다.[28] 이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공식전 출전이 전혀 없고 2군 위주로 활동했던 선수였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2로 가서야 존재감을 드러낸다.[29] 목록에 있는 다른 신씨 선수들은 다들 은근 의심받을 만한 요소가 있는 선수들인 점과 소속팀이 모두 승부조작 가담자가 나온 팀이라는 것도 한몫했다. 신상문은 팀이 승부조작의 메카였던 스파키즈였고, 신동원도 팀에 브로커급 가담자인 마재윤이 있었으며, 역시 신희승과 같은 팀이었던 신대근은 경이로운 실력 기복 성향에, 뒤의 2명은 원래 실력 자체가 낮았다.[30] 더군다나 신희승은 딴 조작 선수들이 마재윤 아니면 원종서의 중개를 받고 승부조작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신희승은 어느 누구의 이름도 없고, '알 수 없음'으로 나온다.[31] 오죽하면 다른 팀에서 나와 갈 곳이 없거나 한때는 잘 나갔지만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을 정도.[32] e스포츠의 셔츠 네이밍 스폰을 먼저 제안하고 확립시킨 팀이 eSTRO다. 팀 사정이 어려웠기에 낸 고육지책.[33] 하필이면 진영화가 소속된 팀이 브로커 마모씨와 공군에 입대한 김모씨가 소속된 팀이었다. 특히 마모씨에 대해서는 지금도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34] 다만, 박찬수도 경기들 중에서 하나는 약속된 수익의 절반을 못 받았다고 한다. 중개책들이 얼마나 떼어먹었는지 알 수 있는 점.[35] 다른 선수들은 한 경기나 두 경기를 조작했지만, 박찬수는 유일하게 가장 많은 네 경기나 조작했다.[36] 어째서 돈을 받지 않고도 조작했는지는 사건 이후 밝혀졌는데, 바로 그를 조작에 가담시키려는 원종서의 끈질긴 괴롭힘 때문이었고, 이후에 조작의 대가로 받기로 한 돈을 거절하는 대신에 자신을 조작에 끌어들인 원종서에게 다시는 자신에게 이런 짓을 시키지 말라는 소리까지 했다.[37] 다만 이 쪽은 승부조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해당 사건이 발생하고 11년 후,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라는 이 승부조작 사건 뺨칠 정도로 무시무시한 사건에 연루된 인간 중 하나임이 들통났다.[38] 1편 승부조작 당시 엄재경 해설은 이 현상을 프로토스 유저들이 상당수 가지고 있는 종족 빠 성향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았다.[39] 이 후유증 때문인지 신상호는 로스터에 복귀하고도 이후로는 공식전에 전혀 출전하지 않았으며, 또한 팀도 09-10 시즌 종료 이후 해체되고 말았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 경기는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9-10 도중이었던 2010년 3월 8일 MBC GAME HERO의 이재호와의 경기. 또한 개인리그 예선들도 참여하지 않았다.[40] 그 전까지 공군 시절 박태민의 저저전 성적은 승률 50%로, 공군 기준 상당히 양호한 성적이었다.[41] 공군의 여건상 연습이 어려운 상황이라 특별히 도움을 준 줄 알았다고 한다. 박태민이 GO 시절에 마재윤이 청소할 때 도망치던 일에 대해 크게 혼내서 운 적이 있어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도 그런 제안을 하자 마침내 개과천선을 했다고 판단했다고... 그러나 오히려 박태민의 좋지 않았던 여건을 악용하여 승부조작을 했던 것.[42] 다만 조정웅 감독의 화승 오즈는 은퇴 이후 최가람, 하늘이 가담한 것 빼고는 현역 선수가 가담했던 것은 없었고, 하태기 감독의 MBC GAME HERO는 연루자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그들의 사퇴 이유는 해당 문서로... 절대로 승부조작 때문에 떠난 게 아니다.[43] 대신 자업자득이라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또한 예전 CJ 선수들이 조규남 감독에 대해 거의 칭찬이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는 반응도 많다. 게다가 조규남도 CJ 감독 재직 시절에 저질렀다는 몇가지 비행과 관련된 괴소문들도 있는데, 이것들로 유추해 보아 분명 조규남도 CJ 감독 재직 시절 무슨 나쁜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왠지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44] 이 때문에 검증이 덜 된 신인이나 2군까지 경기에 출전시켜야 했다.[45] 덧붙여서 이유찬(舊 이명근) 감독도 직무정지 크리를 먹어서 사실상 플레잉코치의 역할까지 신상문이 해야 했다.[46] 갑작스레 1군 멤버 대부분이 증발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남은 선수들이 단체로 멘붕 와서 하라는 연습은 안하고 축구나 피파를 했고, 이때 신상문은 다 엎어버리고 싶을 만큼 분노했지만 당시 어엿한 팀의 최고참이 된 자신이 한소리 하면 가뜩이나 무너진 팀의 분위기가 더 완전히 무너질 거 같아서 철회했다고 한다.[47] 그 때 신씨 게이머들은 모두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신대근, 신상호, 신동원, 신재욱 등.[48] 박명수는 두 번이나 피해를 본 케이스다. 비단 이 사건 말고도 前 농구인 박명수가 선수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어 다른 사건으로도 피해를 봤다. 그 대신 고성방가로 인해 팬들에게 구속되어 큰 웃음을 줬다고(...)... 안타까운 점은 박명수는 동명이인 박명수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를 응원한 적도 있었다는 점이다. 2009년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에 동명이인 박명수가 진출하자 본인의 라디오에서 잘 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49] 하필 같은 팀에서 연루자가 나왔다.[50] 오죽하면 모 인터넷 방송에서 금지어로까지 쓰이고 있을 정도다.[51] 게다가 K3 챌린저스리그에서도 사건 2년 전에 이미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적이 있다.[52] 심지어 이 둘은 조작범이 나온 게임단 소속들이라 참변을 직접 겪었다. 와치는 스파키즈 소속이라 그 비참한 시절을 김상욱과 개인방송 동료들인 이경민, 신상문, 김봉준, 김학수와 직접 겪었고, 꿍도 게이머 첫 팀 eSTRO에서 조작범이 나온 이후 인수 기업을 끝끝내 못 찾아 해체되고 본인은 삼성으로, 다른 동료들도 게이머 생활을 아예 접거나 혹은 해체 후 드래프트로 타 팀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겪었다. 그나마 그 해체 드래프트 덕분에 비록 타 팀으로 떠나긴 했어도 조금이나마 게이머 생활을 좀 더 했다.[53] 조작 사건이 터진 뒤에 열린 2010년 하반기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참고로 당시 종족은 저그.[54] 특히 이 승부조작 사건 이후 가장 처우가 좋던 SKT T1도 2군 처우가 확 나빠졌고, CJ는 숙소를 이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대우 수준이 낮아진데다가, 스타2가 2012 시즌 2부터는 프로리그에 쓰이면서 적응을 못 하는 스타1 게이머들은 아직 할 만한 나이인데도 조기에 은퇴하거나 타 종목으로 전향하던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실제로 초창기 LCK 당시엔 스타 게이머들도 참가했는데, 대표적으로 유영진은 팀 동료 한두열과 MBC 출신의 김기훈, 일면식도 없던 고등학생 2명과 팀을 구성해 따로 장소를 잡아 연습한 후 예선에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못 냈는지 게이머 은퇴 → 입대 → 스타 개인방송 루트를 타면서 오히려 은퇴 이후에야 네임드가 되었다.[55] 당시는 해당 사태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을 시기여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56] 또한 그 우승마저도 순전히 이영호 한 사람 덕택 때문에 이뤄낸 것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스타팬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영호는 방송을 켤 때마다 승부조작과 조작범에 대해 피를 토할 정도로 분노를 쏟아낸다. 정작 본인도 이후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에 연루되며 이미지가 폭락하기는 했으나, 그 건과 이건 별개로 봐야 한다.[57] 훗날 이성은도 개인방송에서 이 당시 심하게 못하던 때라 김가을 감독이 혹시 주작했냐고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봤었다고 했다. 아니라고 하자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삼성전자 칸에서는 조작 관련 조사 중이었다는 걸 일찍 전해 듣고 대대적으로 터졌을 때 '드디어 올 게 왔구나'란 분위기였다고 했다. 참고로 삼성전자 칸은 T1, 웅진 스타즈, 위메이드 폭스, MBC GAME HERO까지 네 팀과 더불어서 연루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구단 중 하나다. 더불어 이성은은 진짜로 본의 아니게 승부조작에 휘말릴 수도 있었는데, 친분도 없었던 마재윤이 배틀넷에서 갑자기 2,000만원만 빌려주면 이자 쳐서 갚겠다고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파키즈의 이명근 감독이 김가을 감독에게 이성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맞상대가 박찬수와 박명수였다고... 참고로 이성은이 2009년부터 부진에 빠진 진짜 이유는 승부조작이 아니라 실명 위기+팀의 선수 푸대접으로 인한 태업성 플레이 때문이다.[58] 축구나 야구 같은 메이저 스포츠라면 역사가 길고 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여러 기업이나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약간의 스캔들이 발생하다 하더라도 기존의 투자자나 스폰서들이 쉽게 손을 떼기는 힘들다. 이에 비해 시장의 규모가 작고 역사도 짧은 e스포츠에서는 투자자나 스폰서들이 손을 떼기가 훨씬 용이한 것. 여기에, 팬덤 규모도 작은데다 미성년자나 학생의 비중이 높은 특성상 팬덤 자체의 부양력도 그리 강하지 않은 e스포츠에서 투자자가 이탈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곧 리그 자체의 존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59] 그래서 축구, 야구, 등의 팀 스포츠의 조작은 승부 자체 조작 보다는 첫 볼넷, 첫 반칙 등의 '경기 내용 조작'을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60] 공군 ACE는 승부조작 사건 이후 2년 뒤 스타크래프트 판도 더 쇠퇴하고 지원하려는 프로게이머조차 전무해진 상태가 되자 해체를 공식화했다.[61] 전직 MBC GAME 인력들과 해설위원이 훗날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09년을 전후로 부임한 MBC 본사 사장과 그의 측근인 MBC PLUS 사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실행한 일은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이는 일이었다고 한다. 즉 MBC GAME의 폐국/음악채널 전환은 승부조작과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었던 일이라는 것.[62] 하지만 이성은이 개인 방송에서 말하길 이러한 말은 정확히 증명을 할 수도 없으면서 말을 꺼내는건 다른 멀쩡한 게이머들에게도 피해고, 혼란만 줘서 안하니만 못하다며 언급 자체를 꺼렸다. 그러니 아무에게나 경기력 저질이라고 조작이 아니냐는 잣대를 들이밀지는 말자.[63] 사실 MBC GAME는 이미 2009년부터 시청률 하락으로 인해 점점 망해 가던 상황으로, 따지고 보면 MBC GAME HERO의 해체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은 15위권을 유지 중이었으나 2009년부터는 무려 70위권까지 떨어진 시청률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게 맞지만, 이번 승부조작이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상술한 것처럼 MBC GAME 폐국 사태와 관련한 진짜 충격적인 비밀은 따로 있다.[64] 다만 이들 중 1군에 든 선수는 신상문, 김상욱, 이경민 정도가 전부이며, 나머지는 다른 팀으로 이적 및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하거나 은퇴했다.[65] 같이 운영하던 하이트 스파키즈 스페셜 포스 팀은 CJ 쪽에는 없었던 관계로 처음부터 재창단했다.[66] 물론 이 사건을 비롯한 e스포츠의 이미지 실추 등이 MBC GAME의 폐국에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맞으나, 진실은 당시의 MBC 플러스 사장이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이고 있었던 데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67] 다만, 이 팀에서는 승부조작 연루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해체 이후 전직 선수들의 개인방송에서 노예계약 등 온갖 개막장 운영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다.[68] 다만 Afreeca Freecs 팀의 경우 2018년에 Afreeca S2라는 이름으로 재창단되기는 하였다. 다만, 이전에 있던 팀은 StarTale-스베누를 인수한 것이고, 이 팀은 처음부터 아프리카TV에서 창단했다는 점에 다르다.[69] 이 팀은 2011년 화승 오즈, 위메이드 폭스, MBC GAME HERO가 연달아 해체된 뒤 남은 선수들 위주로 창단되었으며, 이후 진에어의 후원을 받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70] 단, Dplus KIA는 롤 팀을 게임단의 시초로 보고 있으며, CJ가 마지막까지 남겼다가 2020년 운영을 포기한 배틀그라운드 팀 선수들을 모조리 영입하긴 했으나 리그 시드권만 승계한 방식이지, CJ의 역사까지 승계한 것은 아니다. 삼성 갤럭시는 2018년에 아놀드 허에게 팔려나가며 사실상 다른 팀이 되었고, 그 역사는 롤 팀만 해당된다는 점 때문에 스타팀 관련 자료는 보관하지 않고 있다.[71] 그래서 스타팀 역사도 보관하냐로 따지면 통신사 라이벌인 T1과 KT만 해당되는데, 이마저도 SKT T1은 스타 팀 관련 자료는 보관 중이고 약칭이 공식으로 쓰인거라 팀 이름도 달라지진 않았지만 회사 구조가 LCK의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인한 재정 부담으로 인해 2020년에 미국의 컴캐스트와 지분을 나누면서 SK그룹 직영 스포츠단이 아닌 SK&컴캐스트의 합작 회사로 변했기에 그때 그 시절 모습 그대로 온전히 살아있는 팀은 사실상 KT가 유일하고 보면 된다. 그런데 KT는 스타1, 스타2서 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나왔다는 게 아이러니.[72] 한국 최고(最古)의 게임단인 kt 롤스터의 창단이 1999년 12월 30일인데, 사실상 2000년 창단이라고 보면 된다.[73] 온게임넷(온미디어-CJ ENM), MBC GAME(MBC 플러스), 곰TV, SPOTV GAMES. 다만 이는 게임사가 e스포츠 대회를 직접 주관하는 등 시장 변화도 한몫했다.[74] PUBG: BATTLEGROUNDS, 하스스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FC 온라인, 발로란트, 이터널 리턴 등.[75] 당시에 죄질이 낮은 일부 선수들에게는 1년 동안 자격정지를 내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처벌을 하기로 하였다고 한다.[76] 스타 2 투게더 채정원 해설.[77] 프로스포츠에서는 승부조작 연루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가 토토를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e스포츠에서는 이런 규정이 없지만, 토토 베팅 대상 중 하나인 KBL에서는 양경민 선수가 팬클럽 회장에게 토토를 대신 사게 했다가 적발되어 36경기 출장정지를 먹은 사례가 있고, 이 사건의 여파로 그는 은퇴식도 치르지 못하고 쓸쓸히 은퇴했다.[78] 군사재판을 받을 경우, 일반적인 재판에 비하여 엄격한 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재판과 동일한 판결을 받게 되나, 신분이 사병인 이상, 사회에서처럼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어려운 점(예를 들어, 일-이병 찌끄레기가 일과 제쳐두고 재판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었을 것이다.[79] 구형은 검사가 피고인들이 이러이러한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러저러한 형벌에 처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일 뿐 최종 판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80] 상당히 높은 스타크래프트 이해도를 보여줘 화제가 되었는데, 검사들끼리 모인 2009 전국 검사 올스타 게임 MVP에 2010 검찰총장배 스타리그 우승자라고 한다. 주종은 저그고, 특기가 5드론 러쉬라고 한다. 저그 유저로써 아들과 함께 스타리그를 관전하던 중 마재윤의 플레이가 이상함을 느끼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라는 말이 인터넷판에 돌았으나 사실 여부는 알 수 없고(검찰총장배 스타리그라는 대회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게임 좀 즐기는 동료 검사끼리 모여서 작은 이벤트를 연 게 스케일이 좀 커진 정도에 불과하다.) 수사 이유는 상술한 것처럼 이준식 검사의 단독 판단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여러 기관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검사 본인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다른 인터뷰에서 빌드 이해도가 높음을 보여주기도 했고... 블로그 인터뷰에서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밤새 스타크래프트를 했었다고 답한 바 있다.[81] 하지만 마재윤은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진행해서 포풍까임을 받았다. 마재윤/인터넷 방송 문서로...[82] 물론 누구처럼 탑급이 되도 팀에서 연봉을 안 줘서 판을 떠난 예시도 분명히 존재한다.[83] 엄재경 해설은 돈 없는 연습생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 용납은 안 되지만 심적으로는 이해가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프로게이머, 특히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웠다. 특히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딱 한경기를 조작했던 김성기를 두고, 누구라고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연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다.[84] 사실 이는 비단 e스포츠 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는 물론 연예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85]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전북대학교 치전원으로 프로게이머 태그 안 붙여도 무시무시한 학벌이다.[86] 실제로 유인봉은 게이머 활동 시절 학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부모님과의 불화로 인해 방학 기간 동안에만 경기 출전을 해야 했고, 은퇴 후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안국약품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일반인으로 살고 있다.[87] 이 곳은 5년 뒤에 일어난 사건에서도 연루자가 또 나왔다.[88] 특히 정우용은 이 사건이 일어날 당시 막 데뷔전을 가진 신인이었다. 이는 위에서 언급된 하늘도 마찬가지.[89] 이 점이 환경 탓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다.[90] 다만 전직 선수들이 개인방송에서 밝힌 사실에 따르면 기업팀 사이에서도 팀별로 복지/지원 차이가 큰 편이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였냐면 대기업팀인 KT/CJ와 나머지 팀간의 복지 차이보다 같은 대기업팀인 SKT와 KT/CJ 간의 복지 차이가 압도적인 수준이었다고...[91] 추가로 저 2명은 드래프트 세대로는 처음으로 MSL과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선수라는 기록도 갖고 있었다. 단, 스타리그는 염보성도 해당.[92] 원종서는 하필 마재윤과의 그 유명한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의 패자이고, 최가람은 임요환을 공식전 3전제에서 이기고 탈락시킨 전적이 있고, 홍진호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100승 제물이 되거나 변길섭을 상대로 희대의 졸전을 벌여 다른 의미로도 유명한 선수다.[93] 김창희, 박명수, 문성진, 원종서 등 연루자 전원이 1980년대 생들에 데뷔 3년차 이상들로써 모두 팀 내 고참급들에 속했다.[94] 강석(eSTRO에서 이적), 김봉준, 신성은, 한지원 등.[95] 이후 이러한 일은 1년 뒤에 MBC GAME HERO에서도 반복된다. 다만 이쪽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는 없었고, 원래도 선수층이 몹시 얇았던 마당에 재정 상황도 안 좋다 보니 주전 선수들을 하나둘씩 다른 팀으로 넘기면서도 정작 전력 보강이나 선수 발굴은 제대로 안 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게다가 팀도 모기업이 운영 포기를 선언하고 음악방송으로의 전환이라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게임팬들을 경악시켰고, 물론 MBC 고위층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전환 후 MBC GAME의 방송 자료들까지 모두 파기하면서 모기업 MBC GAME은 물론 구단도 사라지고 말았다.[96] 다만 이들 중 김봉준을 제외하면 모두 0승 클럽에 가입하였고, 경기력도 하나같이 형편없었다.[97] 후일 아프리카TV에서 신상문이 푼 썰이 있는데, 조작 사건이 터지고 2군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개판이 났으며, 2군 선수들이 연습하던 신상문의 이어폰을 벗기고 "형 우리랑 놀자."라고 했을 정도. 열 받은 신상문은 후배들을 다 집합시켜서 제대로 털어버리려 했으나 겨우 참았다고 했다.[98] 그 와중에 모 언론의 기레기는 프로게이머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오보를 내는 바람에 까이는 일도 벌어졌다.[99] 기막히게도 조작 사건 이후 열린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했다. 다만 이 시절에는 공식전이 없었고,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100] 진에어 그린윙스도 2020년을 끝으로 해체되었다.[101] 이전 서술에는 승부조작 사건을 통해 거액의 돈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원종서가 당시 승부조작으로 인해 번 돈은 재판 과정에서 전부 추징당하는 데다, 설령 승부조작으로 번 돈을 모두 추징당한 후로도 호의호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도, 원종서는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이 몸이 혹사당할 것을 각오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소리다.[102] 마모씨는 일찌감치 아프리카로 진출해 한동안 성업했지만,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BJ로 전향해 독점이 깨지고 당연히 이들에게 곱사리 낄수도 없게 되자 급속히 몰락하고 퇴출되었다.[103] 물론 이는 조작 사건 이후 2012년에 스타크래프트 1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의 급부상과 기타 요인들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1이 완전히 e스포츠계에서 철수하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제기된 주장이다.[104] 어느 정도였냐면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09년에 이미 MBC GAME은 바둑 채널과 낚시 채널보다도 시청률이 안 나왔다고 한다.[105] 다만 전태규는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스타판이 8배속으로 망하고 있었던 것이 32배속으로 망하게 되었다고 하며 승부조작의 영향을 아예 부인하지는 않았다.[106] 당장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2010년만 해도 대한항공이 2번 연속, 박카스가 1번 스폰을 해준 걸 생각해보자. 둘 다 이름만 들어도 무슨 회사인지 뭘 만드는지 아는 크고 유명한 기업들이 스폰을 서 주었고, 프로리그도 아무 탈 없이 순항 중이었다.[107] 이후 디지털미디어시티의 해당 경기장은 2016년 4월 완공되어 2020년까지 OGN에서 사용권을 취득해 서울 OGN e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으며, OGN이 철수한 뒤로는 2022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사용권을 취득해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으로 재개장했다.[108] 실제로 MBC GAME의 폐국 후로도 2015년 초까지는 통합 홈페이지에서 결제 시 과거 프로그램 감상이 가능했는데, MBC GAME의 자료들이 증발한 시기가 MBC 플러스의 일산 드림센터 이전이나 MBC의 상암 신사옥 이전 시기와 얼추 들어맞는 것으로 보아 본사 이전 과정에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자료로 판단해 폐기되는 등으로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자료들이 증발한 시기가 폐국 직후가 아닌 사옥을 이전한 시기가 맞다면 언젠가 폐국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해도 승부조작이 터지지 않고 몇 년간 더 존속했더라면 자료들이 유지되거나 OP.GG에 매각된 OGN의 자료들이나 스틸에잇에 매각된 SPOTV GAMES의 자료들, 스마일게이트를 거쳐 빅픽처인터렉티브에 매각된 World Cyber Games의 사례처럼 MBC GAME의 자료들도 어딘가에 매각되어 보존될 가능성도 있었던 것이다.[109] ASL S17을 마지막으로 모기업인 아프리카TV의 상호명이 SOOP으로 변경되며 리그명만 바뀌었지 기록,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110] 당장 앞서 말한 ASL은 시즌 17까지 잘만 리그가 살아 있었고, 심지어 스타1 프로리그가 종료된 후 10년 뒤에 정식 프로게임단까지는 아니었어도 스타대학교라는 크루 형식으로 재현되어 스케스, 사라배(2번), 떡참배, 좋소파, 철감봉남까지 6번의 대회가 열린 걸 생각해보자.[111] 특히 CJ는 스타 2에서도 소속 선수인 정우용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데다(원래는 최병현도 연루되었으나 스타 1에서는 진작에 은퇴했고, 사건 당시에는 Prime으로 이적한 뒤였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되며 스타 2팀 운영이 종료되고, 롤챔스도 라이엇 직영 운영으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한국e스포츠협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사라지자 롤팀 해체와 함께 회장사에서 탈퇴했고, 이후 배틀그라운드, OSL 퓨처스 등으로 독자 노선을 시도했으나 게임사의 자체적인 리그 운영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자 OGN을 OP.GG에 매각하여 미련 없이 이 판을 떠났다.[112] 다만 원종서가 승부조작으로 벌어먹은 돈을 처벌 이후에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사실상 없다. 재판 이후 벌금과 별도로 추징금으로 전부 토해내야 하기 때문.[113] 게다가 최가람의 경우에는 다른 스타 1~2 승부조작 가담자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사건 이후 근황은커녕 현역/공익/병역면제 사유조차 알려진 것이 전혀 없을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형국이다.[114] 박찬수도 위 항목에 분류되어 있었으나, 전 부인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이 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대신 진영수가 위쪽으로 넘어갔다. 사실 박찬수도 부인 폭행 사건이 사실이였다 할지라도 본 사건의 죄질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일 가지고 이 일의 악성 연루자로 구분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박찬수 문서로.[115] 다만 해당 영상의 원본은 3.3 혁명 직전 대회였던 프링글스 MSL 시즌2 4강 예고편이다.[116] ‘축구팬 뿔났다’ 승부조작 선수 복귀 반대운동, 일간스포츠, 2013년 7월 23일[117] [취재] SKT T1 LoL 팀 내전 음성 채팅 공개, "논란 종식 되길 바란다", <인벤>, 서동용, 2014년 4월 17일[118] 스타크래프트서 승부 조작 적발…지스타 대회서 고의 패배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