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21:41:15

샌디에이고 상공 공중충돌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Pacific Southwest Airlines (PSA) Flight 182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1978년 9월 25일
유형 공중충돌
발생 위치
[[미국|]][[틀:국기|]][[틀:국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탑승인원 PSA182: 승객 128명, 승무원 7명
세스나 172: 승무원 2명
사망자 두 기체 탑승객 137명 전원 사망
지상 인원 7명 사망
기종 보잉 727-214
세스나 172
항공사 퍼시픽 사우스웨스트 항공
기체 등록번호 N533PS
N7711G
출발지
[[미국|]][[틀:국기|]][[틀:국기|]] 새크라멘토 국제공항
도착지
[[미국|]][[틀:국기|]][[틀:국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endtPSA.jpg
충돌 직후 촬영된 PSA 182편
파일:N7711G.png
충돌 직후 촬영된 N7711G

1. 두 비행기2. 182편은 왜 세스나를 보지 못했나?3. 세스나는 왜 182편을 보지 못했나?4. 충돌5. 피할 수 있었나?6. 사고 이후7. 추모

[clearfix]

1. 두 비행기

파일:73455.png
사고 3개월 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PSA 182편

1978년 9월 25일, 퍼시픽 사우스웨스트 항공(PSA)182편이 새크라멘토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거쳐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128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기장은 42세의 제임스 맥페론(James McFeron)으로 비행경력은 17년이었고 그 날 2번째 비행중이었다. 부기장은 로버트 E. 폭스(Robert Fox)로 38세에 비행경력은 9년이었고, 기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항공 관제사는 44세의 마틴 J. 웨인(Martin Wahne)이었다.

세스나 172기에는 마틴 B. 카지 2세(Martin Kazy Jr.)와 데이비드 보스웰(David Boswell)이 타고 있었다. 그 날은 카지가 보스웰에게 ILS 착륙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세스나 172는 몽고메리 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VFR을 따라 비행중이었는데 이는 비행계획과 맞지 않았다.

2. 182편은 왜 세스나를 보지 못했나?

당시 9시경, 제임스 맥페론 기장이 관제탑에게서 12시 방향에 세스나기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당시 주거지역을 비행중이었고, 제트기인 182편은 세스나기를 잘 볼 수 없었다. 거기다 기장과 부기장은 계기판을 더 잘보기 위해 의자까지 낮춘 상태였고, 세스나기가 노란색으로 칠해졌었는데 주거지역의 지붕들도 노란색이어서 잘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충돌 170~90초전, 세스나기는 182편의 조종석 위치에서 바라볼때 조종실 와이퍼에 가려진 상태였다. 향후 CVR 판독 결과 기장은 세스나기를 확인 했지만 부기장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기장은 세스나기를 확인 했지만 다시 기장의 시야에서 세스나기가 사라졌고, 멜페른 기장은 세스나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착각했다. 착륙지시를 받은뒤 세스나가 지나간게 확실한지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지만 다들 세스나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세스나기는 182편의 바로 아래에 있었다!

3. 세스나는 왜 182편을 보지 못했나?

당시 세스나기의 보스웰은 훈련을 위해 훈련용 후드[1]을 쓰고 있었다. 거기다가 182편을 보려고 뒤를 돌아본다고 해도 날개를 비롯한 동체에 가려져서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세스나기 자체가 레시프롭기이긴 해도 물방울형 케노피를 사용하는 군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후방시야가 나빠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을것이다. 설사 발견했다고 쳐도 거리가 너무 가까워 대처가 불가능했을것이다.

4. 충돌

관제소에서는 근처에 세스나기가 비행중임을 확인하고 182편에 경고했었다. 182편은 세스나기를 육안으로 잠시 확인했지만 1분 정도 후에 놓치게 된다.

이에 182편에서 관제소에게 "I think he's passed off to our right" 라고 교신했으나, 관제소에서는 182편 조종사들이 직접 세스나기가 지나가는 걸 확인한 것으로 이해했다. 잡음 때문에 발음이 뭉개지면서 관제탑 교신 기록에는 '지나간 (passed)'것이 아니라 '지나가고 있다(passing)'고 적혀있었기 때문.

충돌 40초 전에는 다음과 같은 교신이 오갔다.
40초 전관제소에서 기장에게PSA 182편, 착륙해도 좋습니다.
39초 전기장이 관제소에게182편, 착륙하겠습니다.
36초 전부기장세스나기는 지나간거죠?
34초 전항공기관사그럴걸. (Supposed to be.)
33초 전기장아마도... (I Guess)
27초 전교대 기장그랬길 바래. (I hope.)
26초 전기장그래, 우리가 아까 아래로 틀기 전에 1시 방향에 있었으니까 지금쯤 우리 뒤에 있겠지.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충돌 19초전 관제사는 충돌 경보를 들었지만 이전에도 충돌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툭하면 울리던 경고라 무시했고, 이를 기장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결국 182편이 세스나기를 790m 상공에서 오른쪽 날개로 들이받고 샌디에이고에 굉음이 울려퍼졌다. 세스나기는 충돌 후 불타면서 추락했고, 채널 39의 카메라맨 스티브 하웰이 이를 촬영했다.

파일:psa182.jpg
충돌 2초 전기장앗!
충돌 1초 전부기장아아악!
(충돌음)
충돌 1초 후기장침착해. 침착해.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충돌 5초 후부기장끔찍해요.
충돌 5초 후기장뭐?
충돌 6초 후부기장충돌했어요. 충돌.
충돌 8초 후기장관제탑, 추락합니다! PSA입니다.
충돌 10초 후관제탑네. 비상차량 대기하겠습니다.
충돌 11초 후(불명)아아!
(실속 경고음)
충돌 12초 후(불명)밥!(부기장 이름)
충돌 12초 후기장이젠 끝이구나! (This is it, baby!)
충돌 16초 후기장추락에 대비해! (Brace yourself!)
충돌 17초 후(불명)이봐... (Hey, baby...)
충돌 17초 후(불명)엄마 사랑해요. (Ma, I love ya.)
(녹음 끝)

PSA 182편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오른쪽 날개가 부서져 연료통이 깨지고 불이 붙었다. 기장과 부기장이 기체를 진정시키려 애썼으나 결국 실패하고 "엄마 사랑해요.(Ma, I love ya.)"란 말을 마지막으로 주거지역에 추락 후, 폭발하였다. 이 사고로 지상에서는 7명의 사망자와 9명의 중상자를 내고 가구 22채가 무너졌으며 기내 탑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사망했다.

아메리칸 항공 191편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항공사고였다.

5. 피할 수 있었나?

당시 세스나기는 90도 선회가 아닌 70도 선회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 90도 선회를 지시받았다면 거의 300m 차이로 충돌을 면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6. 사고 이후

이 사고를 계기로 TCAS가 연구되었고 세리토스 상공 공중 충돌 사고이후 모든 비행기에 설치되었다.

히스토리 채널은 이 사고를 이유로 2010년 7윌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10곳 중 한 곳으로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뽑았다.

테네리페 참사에서 살아남았던 캘리 도트라는 생존자는 182편의 티켓을 끊었으나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11에서 Blind Spot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으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788회, 2017년 10월 29일 방송분)에서 "최악의 사고"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이 사건으로 이미지가 추락해버린 PSA는 결국 파산, US 에어에 인수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사형참극의 장면중 이 사건의 영상이 사용되었다. 안타깝게도 비행기가 추락하며 폭발한 까닭에 승객들의 시체가 조각나 마을 전체에 뿌려진 것을 보고 있자면 참혹 그 자체이다.

7. 추모

샌디에이고 항공 박물관에 추모비가 설치되었고, 사고 20주기 때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묘목과 명판이 설치되었다.

2008년 9월에는 유가족 30여명이 드와이트&나일 거리의 노스 공원에 모여 추모 30주기 행사를 지냈다.


[1] 이렇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