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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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acoma Streetcar Disaster
1900년 7월 4일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일어난 노면전차 탈선 사고.
2. 사고 당시
당시 비가 오던 가운데 Commencement 만에서 열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많은 사람이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타코마 철도와 파워 회사 소유의 55번 노면전차가 고장을 일으켜 늦어졌고 오전 8시 경 대타로 116번 차량이 투입됐다. 운전수는 J. D. Calhoun, 제동수는 F. L. Boehm이었다. 당시 모든 전차로 인근 지역 레이크뷰와 파크랜드, 힐 허스트, 레이크 파크 등에서 타코마로 모인 약 5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태워야 했는데 노면전차 수가 턱없이 모자랐고 운행하는 노면전차들도 최대 인원이 겨우 55명에 불과했다. 그래서 안에 최대한 사람이 낑겨서 탑승하고 정 안 되면 밖에 매달려서 116번 차량에 144명에 달하는 승객이 타게 됐다.
그렇게 노면전차는 34번가를 끝으로 144명의 승객을 태운 뒤 다음 장소로 향하고 있었는데 델린(Delin) 스트리트의 언덕을 내려갈 때 경사가 있는 데다 비가 와서 선로가 미끄러워 노면전차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제동수 F. L.Boehm은 급히 브레이크 레버를 당겼으나 사람이 너무 타서 무게가 늘어난 지라 속도는 전혀 줄지 않았다. 아예 노면전차의 모터를 역으로 돌리려고 해 봤으나 이마저도 먹히지 않았다. 퓨즈가 터져 버리고 전차는 동력을 잃은 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갔다. 멈출 기세를 안보이다 겁을 먹은 몇몇 승객들은 아예 전차에서 뛰어내렸다. 전차는 언덕을 내려갈수록 점차 속도가 붙어 원래는 시속 16km로 가야 하는 구간을 시속 80km라는 5배의 속도로 내려갔다.
시속 80km의 속도로 미친듯이 미끄러져 내려가던 노면전차는 결국 C 스트리트의 커브길에서 탈선했고 사고 방지용 가드레일마저 뚫어 버리고 30m 아래의 협곡으로 거꾸로 추락했다. 추락한 전차는 몇 바퀴를 구른 끝에 간신히 멈췄다.
추락의 충격으로 노면전차는 박살나 찌그러졌고 사람들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경찰관들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해 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구조를 위해 바로 출동했다. 이후 소방관과 구조대, 인근 주민들도 구조를 도왔다. 경찰관은 주변을 통제해 구조인력 외엔 사람이 못 들어오게 막고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노면전차를 모두 정지시켰다. 시신은 인근 양조장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오전 9시 쯤 모두 전차에서 꺼내졌다. 부상자들은 Fanny Padock과 성 요셉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이 사고로 4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37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상자들도 골절상과 자상·염좌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3. 사고 이후
당시 전차 운전수였던 J. D. Calhoun이 사고로 사망해서 제동수였던 F. L.Boeham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웠는지 병원에서 조사받았는데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노면전차 회사에서 3년간 근무했으나 타코마 철도에는 사고로부터 불과 1달 전 채용됐고 사고 차량도 이전의 회사에서 관리했던 차량보다 더 컸는데 이런 큰 차량으로 일한 것도 사고 당시가 첫 근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구간에 대해선 위험하니 주의하라 경고받긴 했으나 사고 당시엔 사람이 너무 탄 데다 선로가 젖어서 소용없었다.타코마 철도와 파워 회사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근무시켜 사고를 일으키게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당시 달러로 10만달러 가량의 보상을 제시했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