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3:45:19

독립기념일(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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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행사4. 여담5. 사건사고6. 관련 문서

1. 개요

Independence Day / Fourth of July[1]

미국독립기념일1776년 7월 4일이다. 미국에서는 현충일이라고 할 수 있는 메모리얼 데이와 함께 대표적인 연방 공휴일이기도 하다.

2. 기원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이 아니다. 미국의 독립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파리조약이 체결된 날은 1783년 9월 3일이고 조약이 발효된 날은 1784년 5월 12일이다. 대륙회의가 필라델피아에서 미국의 독립을 결의한 날짜는 정확히 1776년 7월 2일. 당시 신문에서도 1776년 7월 2일자에 "오늘 독립을 결의함"이라고 쓰고 있고, 존 애덤스도 편지에서 "1776년 7월 2일은 역사상 가장 기념할 만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단지 이 독립 결의를 대중에게 알리는 문건인 미국 독립선언서는 몇 부분을 고치느라 독립결의와 동시에 채택되지 못하고 이틀 후인 7월 4일에 채택되어 발표되었다. 미국 의회가 독립선언 행사를 시작한 것은 7월 8일이고 전장에서 싸우던 조지 워싱턴 막하의 병사들은 9일에 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즉, 7월 4일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날이다. 대한민국에서 미국과 같은 "독립선언을 한 날"이라는 의미로서의 독립기념일을 찾는다면 삼일절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일반에서는 독립기념일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광복절과 잘못 비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2][3]

사실 어느 나라를 봐도 독립이라는 정치적으로, 국제적으로 복잡한 사건 자체가 하루만에 처리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대한민국의 광복절도 법적으로 따지자면 8월 15일은 히로히토가 라디오 방송으로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날이고 실제 일제가 미주리함에서 공식적으로 항복문서에 서명한 날은 9월 2일이고 실제 조선총독부가 공식적으로 미군에 항복하여 일제통치가 완전히 종식된 날은 9월 9일이며 실제 이승만 정부수립은 3년 후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히로히토의 항복의사를 방송으로 들은 8월 15일에 가장 대중들 사이의 반향이 컸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었기 때문에 8월 15일을 기념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독립기념일도 전승일이나 정부수립일 같은 법적인 완결 혹은 의회 결의나 조약 체결을 따지기 보다는 실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선언문인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날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훨씬 더 반향이 컸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었기 때문에 7월 4일이 독립기념일이 된 것이다.

이후 미국에서는 새로운 주가 가입하면 가입 후 첫 독립기념일에 국기를 바꾸는데 미국 국기인 성조기에 주를 상징하는 별을 추가하는 식이다.

3. 행사

미국의 대표적인 공휴일인 데다 여름방학 한가운데라 미국의 대표적인 성수기이다. 미국 유원지나 관광명소, 쇼핑장소 등등 어디가나 사람들로 혼잡해진다. 이 날 미국 놀이공원에 가서 인기 좋은 롤러코스터 하나 타려면 2시간은 기본이요 3시간 이상까지 기다려야 겨우 탈 수 있다. 영화관 역시 사람으로 가득 차는데 할리우드의 각 영화사들은 제작비 많이 들어간 유명 블록버스터들을 이 때 많이 개봉시킨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영화로 이 날 벌어진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영화를 포함하여 대표적으로 아마겟돈,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터미네이터 시리즈, 맨 인 블랙 실사영화 시리즈, 다이 하드, 우주전쟁, 슈퍼배드 등이 있는데, 윌 스미스의 경우 그의 주연작품 중 무려 5편[4]이 이 때 개봉해 미국 일부 영화지에서는 그에게 "독립기념일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가 필수요소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최초의 독립기념일인 1777년 7월 4일에 13개주를 상징하는 13발의 예포를 시작으로 불꽃놀이를 동원한 축제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하여 전통적으로 불꽃놀이를 쏘아올린다. 1812년 미영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영국군의 콩그리브 로켓 포격을 버텨낸 것을 기리는 의미도 추가되었다. 19세기까지는 예포가 종종 동원되었으나 안전 문제 때문에 전부 불꽃놀이로 대체되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폭발이 요란하게 펑펑 일어날 때 '마치 독립기념일 같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비교하자면 한국 평일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난 것을 설날 또는 추석 등의 명절날 같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꽃놀이 때문에 미군 참전용사들에게는 참으로 괴로운 날이기도 하다. 이렇게 요란하게 폭죽을 터뜨릴 경우, 그 폭음과 섬광 때문에 참전용사들의 PTSD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도 '참전용사가 거주하는 곳 근처에서는 폭죽을 삼가달라'라고 홍보하고 있다.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뉴욕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는 핫도그 콘테스트(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다. 미국의 핫도그 회사 네이선스 주최하에 열리며 10분 동안 핫도그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단 경기 도중 토하면 실격되며, 종료 시점에 씹고 있던 핫도그를 삼키면 먹은 것으로 인정된다.

왜 독립기념일에 핫도그를 먹게 되었는지는 불명이지만 1916년 네이선스을 창업한 폴란드계 이민자 네이선 핸드워커가 코니아일랜드에서 노천 핫도그 판매대를 차린 뒤 핫도그 먹기 대회를 주선했다는 설이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식 기원이 아닌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핫도그 먹기 대회는 1972년부터 격식을 갖춘 대회가 되었다.

2024년 남자부 우승자는 58개를 먹은 패트릭 버톨레티(26), 여자부 우승자는 51개를 먹은 미키 수도이다.

역사상 대회에서 가장 많은 핫도그를 먹은 선수는 남자부 조이 체스트넛(40)으로 2021년 71개의 핫도그를 먹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그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2015년을 뺀 나머지 연도 행사에서 1위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4년 대회에서는 체스트넛이 비건 핫도그 업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 때문에 네이선스와 갈등이 발생해 그의 출전이 금지당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핫도그를 먹은 선수는 미키 수도(38)로 2024년 51개의 핫도그를 먹어 이전에 자신이 만든 기록인 48.5개를 경신했다. 그녀는 2014년부터 임신으로 출전하지 않은 2021년을 제외하고 2024년 현재까지 여자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선수이기도 하다.

4. 여담

이 날 열리는 스포츠로는 대표적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이 있다. 시리즈에 독립기념일이 끼어있다면 그 시리즈에서는 모든 팀이 유니폼 로고에 별을 새긴채 경기를 치르게 된다.

크리스 락은 이날을 '백인 독립기념일'이라고 깠다.

해외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서도 당연히 이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2014년 7월 4일 독립기념일 때는 대구, 평택 등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등 거창하게 행사를 열었는데 사정을 잘 모르던 한국 시민들이 무슨 일이냐며 문의하는 등 작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2020년 독립기념일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폭죽 수십발을 터뜨려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이 날 태어난 사람은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이며 이 날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2대 존 애덤스, 3대 토머스 제퍼슨, 5대 제임스 먼로이다.[5]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의 국부(founding fathers)에 속하는 애덤스와 제퍼슨 두 사람은 평생의 라이벌 때문인지 같은 연도•같은 날에 게다가 독립기념일인 1826년 7월 4일에 사망했다. 더구나 이 날은 독립선언 50주년이었다. 제퍼슨이 애덤스보다 먼저 사망했는데 시간 차이는 고작 3시간이었다.

5. 사건사고

2019년 7월 4일 오전 10시 33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7월 5일 오후 8시 19분(현지시간)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2019년 캘리포니아 지진 참조.

2021년 7월 4일 오하이오주 털리도와 메릴랜드주 오션시티에서 불꽃놀이 사고가 있었다. 영상

2022년 7월 4일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하던 중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다.

6. 관련 문서


[1] 7월 4일.[2] 미국이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은 1783년 9월 3일 파리 조약 체결 이후의 일이며 미합중국이 건국되는 것은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1789년 4월 30일의 일이다.[3]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여러 나라의 독립기념일도 실제 독립한 날이 아니라 식민지배 아래에서 처음 독립을 선언한 날을 가리킨다. 실제로 이들 나라가 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짧게는 4년, 길게는 50여 년 가량이 걸렸다.[4] 핸콕, 맨 인 블랙 1, 맨 인 블랙 2,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인디펜던스 데이.[5] 미국 대통령들 중 사망한 순서는 제퍼슨 2번째, 애덤스 3번째, 먼로 4번째였기 때문에 4대 제임스 매디슨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초대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고 모두 독립기념일에 사망하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