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1 15:28:59

1972년 시카고 열차 추돌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1972 시카고 열차 추돌.webp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원인4. 사고 이후5. 유사 사고

1. 개요

1972 Chicago commuter rail crash

1972년 10월 30일 미국 일리노이시카고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사고.

2. 사고 당시

해당 노선은 1856년 7월 1일 개통한 50.7km 길이의 노선으로, 미국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개통된 첫 노선이었다. 역은 2023년 기준 49개가 있다. 원래는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노선이었으나, 1926년에 시대에 맞춰 전동차가 지나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전동차로 바뀐 뒤, 1927년엔 1년 동안 무려 2,6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용했고, 1929년엔 3,500만명, 1946년엔 4,7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노선이었다. 1971년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2층 높이의 여객 열차를 투입했다.

사고 당일, 안개가 낀 가운데 오전 7시 6분에 416번 시카고발 열차가 출발했다. 한편 바로 뒤에선 720번 시카고발 열차가 9분 뒤 출발했다. 416번 열차는 평소 보다 사람이 많이 타고 내렸고, 역에서 사람이 승하차 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점차 원래 예정보다 늦어졌다.

그러다 27번 도로 역(27th street)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해당 기관차를 처음으로 운전한 기관사는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소 빠른 속도인 시속 100km로 운전하다 열차 한대가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의 거리인, 183m를 오버런 해버렸다. 열차는 자리를 제대로 잡기 위해 후진을 했다. 그런데 뒤에서 720번 열차는 같은 노선으로 달려와 오전 7시 38분, 416번 열차와 충돌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역 바로 근처에 있던 마이클 리즈 병원에서 의료진이 출동했다. 인근 지역의 운용 가능한 구급차가 전부 동원됐고, 240여명의 구조대원이 동원됐다. 시신을 전부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구출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

사고로 45명이 사망했고, 332명이 부상을 입었다.

3. 사고 원인

사고 원인은 복잡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전불감증과 실수가 낳은 참사였다.

열차가 후진 할때는 뒤에서 차장이 뒤의 상황을 앞의 기관차에게 보고하며 후진해야 했다. 또한 혹여나 다른 열차와 충돌하는 일을 막도록 플레어를 키거나, 깃발을 놓거나 해야했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했고, 역에 자동폐색 시스템도 설치되어있다 보니 할 필요를 못느껴 그러한 처리를 하지 않았다. 열차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후진했다. 하지만 당시 열차는 단순 오버런을 한게 아니고, 자동 폐색 시스템이 작동하는 범위마저 벗어나버렸다. 때문에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

또한 416번 열차의 뒷부분은 검은 색으로 칠해져있었는데, 문제는 역 플랫폼 색도 검은색이라 보호색 역할을 해 뒤에선 쉽게 볼 수 없었다. 거기다 안개까지 꼈으니 알아보긴 더더욱 힘들었다.

후진을 하면서 열차 뒤 선로의 신호등에는 경고 표시인 노란등이 떴다. 하지만 주변에 장애물이 많아 720번 기관사의 시야에서 가려졌다. 720번 열차가 속도를 어느정도 조절하면서 갔다면 피해가 적었을 수 있었으나, 720번 열차에는 속도계가 없었다. 기관사가 풍경을 보면서 속도를 가늠해가며 운전하는 방식이라 속도 조절이 힘들었다.

열차 구조를 부실하게 만든 것 또한 피해가 커지는 원인이 됐다. 416번 열차는 제조 당시 철제 프레임에 기둥 역할을 하는 프레임을 용접했는데, 이때 용접을 25%만 끝낸 채 제조를 끝냈다. 기둥 하부에 보강판과 용접할때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원래라면 법에 걸리는 사항이나,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제조가 끝나서 걸리지 않았다. 그 결과, 충돌하면서 720번 열차가 416번 열차의 안을 파고 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어 피해가 커졌다.

4. 사고 이후

사고 차량은 피해가 너무 커 재활용이 불가능해 스크랩 처리됐다.
열차 색과 플랫폼 색이 비슷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시카고의 열차들은 끝부분을 새로 주황색으로 도색했다.

720번 열차와 같은 기종의 차량들은 전부 해당 노선에서 배제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5. 유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