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04:51:37

추알라 버스 충돌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1. 개요

Chualar Bus Crash

1963년 9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추알라서 일어난 철도 건널목 사고

2. 사고 당시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의 농업 지역 중 한 곳인 살리나스 밸리의 밭에서 10시간 동안 야채 수확을 한 브라세로 프로그램의 이민 노동자들이 일을 마치고 퇴근 준비중이었다. 노동자들은 트럭을 임시로 개조한 버스에 탔는데, 말이 버스지 사실상 트럭 짐칸에 의자를 덧대고, 지붕을 씌운 불법 개조 차량이었다. 전부 앉기엔 의자가 부족해 짐칸 바닥에 앉은 채로 가는 인원들도 있었다. 버스 운전사는 프란시스코 에스피노사(Francisco "Pancho" Espinosa)였다.

그렇게 버스는 사람들을 태우고 Thomas Ranch 도로를 달리다가, 101번 국도로 들어섰다. 버스는 이후 표시고 차단기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건널목을 건너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사탕무를 이송중이던 사우던 퍼시픽 철도 소속의 75량 화물 열차가 달려왔다. 당시 속도는 무려 시속 98km였다. 버스 운전사 Francisco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건널목으로 들어갔고, 화물 열차는 이를 보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75량이나 되는 열차는 쉽게 멈추지 않았고, 결국 버스와 충돌했다. 충돌의 충격으로 버스는 박살났고, 사람들이 철도 곳곳에 나뒹굴었다. 버스를 들이받은 열차는 930m를 더 가고서야 멈췄다.

결국 사고로 32명이 사망,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인근 마을의 Palma 고등학교에서 합동 장례식이 열렸고, 9,0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장례식에 참여했다.

운전사 Francisco는 법정에서 화물열차가 오는 걸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항변했다. 조사결과, 당시 바람이 강해 화물 열차 소리를 못들었을 수 있었고, 사고가 난 건널목은 건널목 표시가 없어 전에도 사망사고가 몇 번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다 운전사 Francisco는 당뇨병을 앓으면서 시야가 많이 안좋아져 화물열차를 구분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운전자 Francisco는 무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멕시코로 돌아간 뒤, 사고 유가족들에게 살해당했다.

희생자 중 겨우 12명의 신원만 파악됐는데, 당시 브라세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일하게된 멕시코 인들은 이름이 아닌 지정된 번호로 불렸고, 이 때문에 옷차림 등으로 신원을 파악해야 했다.

버스는 박살났으나, 화물 열차는 수리가 가능했고, 수리 후 다시 운용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브라세로 프로그램의 옳고 그름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다. 특히 이들이 불법 개조 차량에 앉아 이동하면서 피해가 더 커진것이 문제가 됐고, 이걸 운전한 사람도 운전대를 잡아선 안될, 몸이 안좋은 사람이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브라세로 프로그램은 사고 이후 1964년 폐지됐다.

현재 사고가 났던 곳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팻말이 꽂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