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3 23:32:32

인디애나 주립 박람회 회관 가스 폭발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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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Indiana State Fairgrounds Coliseum gas explosion

1. 개요

1963년 10월 31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주립 박람회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사고.

2. 상세

인디애나 주립 박람회 회관(IndianaState Fairgrounds Coliseum. 현 Indiana Famers Coliseum)은 뉴딜 정책 당시 세워진 건물이다. 인디애나 주립 박람회장에 설치된, 좌석 6,500개 규모의 대형 실내 시설로, 이곳에서 각종 공연이나 경기가 열린다. 1939년에 오픈했고, 달라이 라마부터 엘비스 프레슬리, 잭슨 파이브 같은 수많은 유명인들이 이곳을 들려 공연이나 강연을 가졌었다. 회관 한쪽에는 팝콘, 커피등을 파는 시설이 있었고, 팝콘 기계를 쓰려고 LPG가스를 사용했다. 직원들이 모르는 사이 가스는 조금씩 새고 있었다.

사고 당일인 1963년 10월 31일엔 할로윈 특별 공연으로 Holiday in ice라는 유명 피겨 공연이 열렸었다. 1942년부터 열린 순회 공연으로,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꽤 유명한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러 4,000여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가스가 조금 씩 새는 상황이었고, 직원들은 가스를 눈치 채고 문을 열어 환기를 시도했다. 공연은 피날레를 향해가는 가운데, 직원들은 가스가 어디서 새어나오는 지 알아보러 들어갔다. 가스가 너무 고여서 아예 안개처럼 보이는 지경이었다. 직원들은 관객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가스가 팝콘기계에 닿으면서 불이 붙어 폭발했다. 폭발은 순식간에 공연장까지 넘어가 관객과 공연자들을 덮쳤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소방대들은 폭발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조했다. 경찰과 회관 직원, 군인과 적십자, 그리고 공연자들도 구조를 도왔다. 파편과 잔해들을 치우기 위해 크레인과 트럭도 동원됐다. 아이스 링크는 임시로 시체 안치소로 쓰였고, 회관 한쪽에선 긴급 치료가 행해졌다. 몇몇 시체는 성별을 확인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폭발로 회관 일부가 무너지면서, 남아있던 가스 탱크에 피해가 갔고, 가스 탱크들마저 폭발하면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그나마 폭발이 전선은 건드리지 않아 곳곳이 전등이 켜져있었고, 사람들은 전등 불빛을 따라 대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당황하지 않도록, 공연을 위해 왔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든 사람이 대피할 때 까지 음악을 연주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몇몇 경찰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회관에서 전부 빠져나올수 있었다.

결국 사고로 8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들도 400명 이상 나왔다.

3. 이후

폭발을 일으킨 45kg의 LPG 통들은 관객석 바로 아래에 있었던 데다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이라 가스가 쌓이기 쉬웠다. 거기다 밸브도 제대로 안 잠겨져 있는 통이 많았고, 아예 녹이 슨 것도 있었다. 이 사고는 인재였다.

사고와 관련해 가스 회사 직원, 회관 매니저 등 수많은 사람이 기소됐으나 별다른 처벌은 없었다.

회관은 41일간 문을 닫고 공사를 한 뒤 다시 오픈하고 비틀즈의 공연이 열렸다. 이후 회관은 펩시와 스폰서를 맺어 1991년 펩시 회관(Pepsi Coliseum)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2012년 Indiana Famers Coliseum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현재 회관 내 로비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명패가 설치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