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어 단어
1.1. 지, 한국어의 인칭대명사
1인칭/3인칭(2인칭 포함)으로 모두 쓰이는 비표준어.이 단어의 표준어는 인칭대명사인 '저'[1]다. 쓰임 역시 항상 '지'인 점을 빼면 '저'와 같다. 그래서 흔히들 쓰이는 "지가 뭔데? 지들이 그랬잖아"의 규범상의 형태는 "제가 뭔데? 저들이 그랬잖아"이다.
3인칭으로 쓰는 '저'는 저의 뜻 중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자기’보다 낮잡는 느낌을 준다."[2]에 해당한다.[3] 예문: "그러는 지는?", "지나 잘할 것이지"
3인칭은 깔보고 낮잡는 말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극을 주어 시비가 걸리기 쉽다.
1인칭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방언이다. "지는 그랬시유~"가 그 예. 지역에 따라 1인칭과, 3인칭으로 쓰이는 빈도가 조금씩 다르다.
1.2. -지, 어미
- 해체의 종결어미. 예시) 내가 가지. 언제 오지? 참 좋지!
- 용언의 부정형 연결어미. 예시) 먹지 않다. 하지 마라.
- 간접의문문 종결어미 '-ㄴ지/ㄹ지'.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뜻으로 '-ㄴ지'는 선어말어미 '-더/느-'와 결합하여 '-던지/는지'를 형성한다. 직접의문문으로 쓰이는 '-ㄴ가/ㄹ까'와 매우 유사하다. 예시) 얼마나 오래 기다린지 몰라
1.3. 지, 의존명사
- 어떤 일이 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 예시) 널 만난 지도 이제 100일이 다 되어가네. 1908년에 우승한 지 108년 만에 맛본 감격!
1.4. -지, 고대 한국어 접미사
아래의 支와 知/智 모두 고대 한국어에서 널리 쓰였던 존칭 접미사로, 현대 한국어의 존칭 접미사인 '님'에 대응하는 말이다. 현대 한자음으로는 똑같이 '지'로 읽히지만 고대에는 서로 다른 발음이었다.1.4.1. 支
이르게는 원삼국시대 삼한의 군장 칭호 중 진지(秦支), 축지(蹴支), 견지(遣支)에 쓰인 사실이 확인되는데, 당시 발음은 /*ke/ 또는 /*ki/에 가까웠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는 설지(薛支), 어지지(於只支) 등 인명[4]과 막리지(莫離支)[5], 힐지(纈支), 실지(失支), 처려근지(處閭近支) 등 관직명에서의 사용례가 있으며, 신라와 가야에서는 간지(干支)/간기(干岐)/한지(旱支)/한기(旱岐)처럼 간(干) 뒤에 붙은 형태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백제 인명 곤지(昆支)와 가야 인명 집지(戢支), 솔지(率支)가 있다.고구려의 선도해(先道解), 백제의 막고해(莫古解)·훈해(訓解)·막이해(莫爾解)·고이해(古爾解), 신라의 남해(南解)·탈해(脫解)·나해(奈解)·흘해(訖解)·온군해(溫君解) 등 인명에 보이는 접미사 해(解: *ke)와도 동일한 어휘일 가능성이 높다.
훗날 현대 만주어의 존칭접미사인 '-ki'의 어원이 되었다.
1.4.2. 知/智
당시 발음은 /*te/에 가까웠다. 알지(閼智), 세리지(世里智), 이사지(尒斯智), 모즉지(牟卽智), 거칠부지(居七夫智) 등 신라 인명 자료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는 접미사이다. 삼한의 지배자 칭호 신지(臣智)[6]까지 그 기원을 추적할 수 있으며, 고구려의 옥지(屋智)·을두지(乙豆智), 백제의 아비지(阿非知)·귀지(貴智), 가야의 좌지(坐知)·겸지(鉗知)·탈지(脫知)·흘건지(訖乾智)·도설지(導設智)처럼 타국의 인명에도 사용되었다.파생 표현으로 신라 인명 모마리질지(毛麻利叱智), 서부질지(西夫叱智)와 가야 인명 소나갈질지(蘇那曷叱智)에 사용된 질지(叱智)가 있는데, 속격 조사 叱(*si)와 존칭 접미사 知/智(*te)가 결합한 형태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때에도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다. #
신라의 문득지(汶得至)와 가야의 백구지(百久至), 아수지(阿首至), 이문지(爾汶至), 기전지(旣殿至), 죽문지(竹汶至) 등의 인명에 보이는 접미사 지(至: *te) 역시 같은 단어로 여겨진다.
1.5. -지, 김치
김치와 같은 식품을 가리키는 한국어 고유어. 중세 한국어의 '디히'가 구개음화를 거친 말이다. 주로 염장 식품에 쓰이지만 반드시 염장 채소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었고, 동물성 염장 식품에도 쓰인 예가 있다. 예를 들어 간장게장 문서에 나오는 '동난지이'의 '지이'가 현대어 '-지'이다.보통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고 오이지, 무짠지, 단무지와 같은 단어로 쓰인다. 장아찌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2. 1자 한자어
2.1. 지(至), 큰 수
큰 수의 단위 | ||||
취(趣) | 1018609191940988822220653298843924824064 배 → | 지(至) | 1035494216806390423241907689750528 배 → | 아승기(阿僧祇) |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름붙은 큰 수의 하나. 화엄경 숫자 중에서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큰 수이며 아울러 한 글자로 된 가장 큰 수이다.
2.2. 지(篪), 악기
자세한 내용은 지(악기) 문서 참고하십시오.2.3. -지(紙/誌), 언론 매체
紙는 신문(newspaper)을 가리키는 말. 따라서 종이(paper)를 의미하는 紙를 쓴다. 예를 들어 더 타임스는 신문이므로 '더 타임스 紙'라고 쓴다.誌는 잡지(雜誌, magazine)를 가리키는 말. 따라서 잡지, 기록을 의미하는 誌로 쓴다. 예를 들어 타임은 잡지이므로 '타임 誌'라고 쓴다.
3. 글자 이름
- G: Z와의 구분을 위해 비격식적으로는 '쥐'라고도 한다.
- Z: 영국식으로 제드라고도 한다.
- ㅈ: 훈몽자회식으로 '지'였다. 之의 음에서 따왔으며 현재는 종성에 오는 '읒'과 합쳐 '지읒'이 되었다.
4. 인명
4.1. 지씨(池/智/遲), 한국의 성씨
자세한 내용은 지(성씨) 문서 참고하십시오.4.2. 지(知), 치우천왕기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지(치우천왕기) 문서 참고하십시오.4.3. 지(摯), 제지 청양씨(帝摯靑陽氏)
자세한 내용은 지(삼황오제) 문서 참고하십시오.5. 한자
한국 한자음 빈도 |
[11~106위] 부18 주17 계 조 지16 소 우15 고 비 위 제14 호13 서 연 자 적 전12 공 단 모 시 원 재11 가 방 선 성 신 오 의 진 화10 간 관 리 반 양 영 인 천9 강 개 거 교 대 동 무 미 배 복 순 역 이 초 한8 각 견 량 련 망 매 보 분 석 아 여 증 창 축 파 포 현7 감 과 근 금 명 박 봉 세 속 숙 식 안 종 청 취 치 침 편 폐 하 항 해 형 환6
|
[1~10위] [11~106위] [107~308위] [309~407위] * 위 숫자는 해당 음절에 배당된 교육용 한자 수이다. |
교육용 한자 중 '지'로 읽는 글자는 16자로 꽤 많은 편이다. '사-수-기-구-도-상-경-유-장-정-부-주' 다음 13위이다. 계, 조와 등록 글자 수가 같다.
- 遲 (늦을 지)
5.1. 址
'터'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땅이 아니라 어떤 건축물이나 물건이 있던 자리라는 의미. 일반적으로 원각사지와 같이 예전에 절이나 어떤 건물이 있던 장소에 그 건물 등이 소실된 자리라는 의미로 쓰일 때 접미사로 쓰인다.5.2. 識
이 글자는 일반적으로 알 식(識)자로 쓰이지만 '글을 쓰다/적다/기록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志(誌)와 통하여 '지'로 읽힌다.일부 서적에서는 저자가 직접 쓴 머리말 등에서 글 끝에 著者 識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 지'라고 읽어야지 '저자 식'(...)이라고 읽으면 안 된다.
표식(標識)이라는 단어는 표지(標識)를 오독한 것이라 국어사전에서 표식은 표지의 잘못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다만 한자의 오독(誤讀)에서 비롯된 속음(俗音)을 표준어로 받아들인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표식이라는 말이 계속 널리 쓰일 경우 나중엔 표준어로 인정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겠다. 아무튼 지금 표준어로는 표식은 틀렸고 표지만 맞으므로 어문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표지만 써야 한다.
6.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대표곡
자세한 내용은 Gee 문서 참고하십시오.7. 일본의 만화
자세한 내용은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문서 참고하십시오.8. 지하철의 준말
북한에서 사용한다.
[1] 조사 '가'가 붙거나 '저의'가 줄어들 때 '제'가 된다.[2] 자기를 넣어도 뜻이 통하며 자기의 준말로도 볼 수 있다.[3] 출처: 표준국어대사전[4] 을지문덕(乙支文德)의 '지'가 존칭 접미사였다고 추정하기도 한다.[5] 막하하라지(莫何何羅支)라고도 하는데, 막하라수지(莫何邏繡支)라는 관직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막하라지(莫何羅支)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6] 여기서 臣의 원삼국시대 당시 음가는 /*gin/으로, 백제의 왕호 '건길지' 및 신라의 왕성 명칭 '건모라'의 '건(健)'과 마찬가지로 존칭 접두사였을 가능성이 있다. 신분고국, 신소도국, 신운신국 등 세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한 소국들의 명칭에서도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