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11:09:33

대체역사물/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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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르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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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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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 남, 여성향 기조가 어느정도 존재했으나, 대부분 이후처럼 정형화된 모습은 아니었다.
한편 1세대는 PC 통신 판타지를 기준으로 명명된 점 유의. 무협, SF 등 장르문학 자체는 이전부터 꾸준히 생산되고 있었다.
C : 2차 세계, 가능 세계 구도 없이 클리셰, 소재적 관습이 전제되는 장르 유형. 주로 장르 태그로 언급된다. 일부 장르 태그는 웹소설 용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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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이전: 고전소설 부류2.2. 1990년대 태동기2.3.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시기2.4. 2010년대 전반 침체기2.5. 2010년대 후반 : 제2의 전성기2.6. 2020년대 : 장르의 다변화
3. 특징
3.1. 전통적 대체역사물과의 차이3.2. 2000년대: 민족주의3.3. 2010년대: 웹소설 메타의 영향3.4. 여담
4. 문서가 있는 대체역사소설 작가 목록5. 소설 외 타 매체
5.1. 드라마 및 영화5.2. 만화
6. 작품 목록7. 관련 커뮤니티

1. 개요

한국의 웹소설/장르소설 장르 대체역사물에 대해 다루는 문서. 줄여서 대역 또는 대역물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대체역사물은 주로 장르소설, 웹소설을 위주로 발달했으며, 때문에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 문서에서는 한국 대체역사 소설을 위주로 설명하며, 그 외 매체는 별개 문단으로 분리하여 서술한다.

한편 한국 대역물은 본래의 대체역사 장르과 성격, 목적이 다른 편이다. 한국 대체역사물은 본래의 대체역사물과 마찬가지로 SF 역사 소설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민족주의적인 인식이나 장르 판타지 씬, 웹소설 씬의 영향을 받으며 독자의 니즈를 추구하도록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특징 항목 참고.

2. 역사

2.1. 이전: 고전소설 부류

한국 대체역사물의 시작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로 여겨진다. 한편 그 이전 역사물 작품으로 대체역사 형태를 드러낸 소설들로는 박씨전, 임진록, 홍길동전 등 과거의 고전 소설들이 꼽힌다.

이 고전 소설들은 작가가 역사를 토대로 허구를 창작하였으며, 특히 박씨전, 임진록은 패배 혹은 그에 준하는 피해로 마무리 된 병자호란, 임진왜란의 역사를 조선의 승리라는 대체역사로 뒤바꾸는 등 역사가 대체, 개변된 모습을 그려냈다.

2.2. 1990년대 태동기

한국 대체역사물의 시발점은 복거일의 작품인 《역사 속의 나그네》, 《비명을 찾아서》다. 《비명을 찾아서》는 1980년대 후반 '한국 최초의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이라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으며, 특히 한국에 대체역사 개념을 도입시키며 한국 대체역사물의 첫 삽이 되었다.[1][2]

이후 《대한제국 일본 침략사》같이 대체역사물이 출간되곤 했으며, 간간이 외국 작품의 출간도 이루어졌다.

2.3.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시기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장르소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2000년 경부터 하이텔디펜스 코리아에 연재되었던 대체역사서 《한제국 건국사》 1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한제국 건국사》 1부와 2부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너도나도 대체역사물 을 쓰기 시작했고, 작품 리스트에 있는 《1904 대한민국》, 《대한 제국기》, 《임페리얼 코리아(대한제국 대백과사전)》, 《천군》, 《환생군주》, 《봉황의 비상》 등이 모두 이 시기(2000~2005)에 나와서 인터넷 상에 연재, 출간까지 한 작품들이다.

이 시기 민족주의적인 기류를 타고 나온 대부분의 대체역사 소설이 "부끄러운 한국을 씻는다."란 명분 아래 한국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신 제국주의 국가를 만드는 내용으로 쓰여져있는데, 이런 제국주의 픽션 소설을 두고 한국인이 과거의 암울했던 역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스스로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로 대리만족 자위를 하려 한다고 꼬집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트렌드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마치 게임의 꼼수처럼 비 도덕적인 행각을 저지르면서 '와 우리가 이것도 선점했다!'라고 선전하는 에피소드를 경쟁적으로 넣었다.[3]

사실 이런 대부분의 인터넷 출신 대체역사물은 그야말로 극우물에 가깝다. 극단적 민족주의, 쇼비니즘, 국수주의를 뒤섞어 많은 작품들이 한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를 만들고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처럼 배타고 말달려 영토를 따먹는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현실에서 그만큼 당했으니 그만큼 그대로 갚아 나간다.\'는 이념적(?) 기반과 제국주의적 코드를 그러한 이념으로 정당화시키고, 적당히 민족주의적인 양념을 가미해 새로운 제국주의 국가를 만든 수많은 대체역사물(차원이동류)은 사실상 《감벽의 함대》 같은 일본의 전후 가공전기류와 똑같고, 마찬가지로 질도 아주 낮다. 따라서 국내의 대체역사소설은 "대체 어딜봐서 '역사 소설\'이냐"의 준말이라는 뼈아픈 비판이 있다. 한 평론가는 "자기들은 애국하는 줄 아는데, 알고 보면 일본의 가공전기 같은 3류 자위 소설의 짝퉁이다."라는 식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2000년대의 대체역사소설들은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처럼 주로 도서대여점을 통해 유통됐으나, 판타지나 무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였다. 그리고 끝내 2천년대 초반의 대체 역사 소설 붐을 계속 유지해 나갈만한 후속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기도 줄고 시장도 차츰 쪼그라들기 시작했었다. 게다가 기존 작품들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나온 작품들도 계획대로 완결을 보지 못하고 연중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안 팔리면 가차없이 이야기를 조기 종결시키거나 발행 부수를 줄여버리는 출판사의 활동 덕이었다. 이러한 대체역사소설들은 사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출간해도 대부분 도서대여점 라인으로 돌았었다. 이후 도서대여점이 몰락하면서 판타지나 무협 등 다른 대여점 장르소설들과 함께 대체역사소설도 몰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몰락한 줄만 알았던 대체역사소설은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웹소설이 부상하며 전환점을 맞게 된다.

2.4. 2010년대 전반 침체기

2010년대에 웹소설 붐이 일어나면서 판타지나 무협 등 대여점과 함께 몰락했던 기존 장르소설들이 웹소설을 통해 부활하기 시작했으나, 대체역사물의 경우 그에 맞는 질적, 양적 성장을 즉각적으로 이루지는 못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다루는 배경이 더 확장되어 '삼국 통일을 고구려가 해서 강대국이 되었다'라는 식의 한국이 정복을 많이 했을 때의 가정인 대체 역사 소설들이 2010년대 초반에는 많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런 소설들의 특징들은 무협지의 대체역사물 버전으로, 옛날 한국의 고대 왕국들이 일본, 중국 등의 주변을 제패했다는 설정들이 많았었다.[4] 작가가 그것을 원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요구해서 그렇게 만들기도 했었다.

이 시기에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대체역사소설은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로, 해당 작품의 대흥행을 기점으로 시작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소설들은 삼국지물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다. 다만 이러한 삼국지물의 독자층은 기존의 대체역사소설 독자층인 역덕들과 겹치는 점이 많이 없었으며 기존 대체역사물의 독자들인 역덕들이 아닌 삼국지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러한 삼국지물의 흥행이 2010년대 초반 당시 침체됐었던 한국 대체역사소설 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저런 깽판물 규칙에서 벗어나 철저한 고증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볼만한 작품들도 분명 존재는 했었다. 잘 안 팔려서 문제지(...). 농담이 아니라 리디 대체역사 판매량 순위를 보면 그야말로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국 저런 삼류 깽판 대체 역사 소설들은 소비자 수요에 의한 판매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다.

어쨌든 2010년대 초반에는 여러 웹소설 사이트에서 다수의 작품을 연재하며 출간되는 작품도 꾸준히 나왔었으나, 장르의 인지도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았었다. 2010년대 초반의 한국 대체역사소설은 삼국지물과 후술할 여성향 로맨스 소설을 제외한다면 저조한 인기를 바탕으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한동안의 시기를 보냈었다.

이와는 별개로 여성향 웹소설에서는 로맨스 소설의 한 갈래인 사극 로맨스 내부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환생 또는 타임슬립하여 그 시대의 인물과 로맨스를 나누는 광해의 연인 등의 대체역사 로맨스물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삼국지물과 여성향 사극 로맨스를 제외하고 이 시기에 가장 두각을 드러냈던 대체역사소설은 김경록 작가의 대한제국 연대기이다.

2.5. 2010년대 후반 : 제2의 전성기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타임슬립 대체역사물 대신 조선, 고려삼국시대의 왕족으로 환생하여 정책을 펼쳐나가는 환생 대체역사물이 대세를 타며 다시금 인기가 올랐다. 거기에 가변 역사와 불가변 역사 개념을 신경쓰며 서서히 역사를 개변시켜나갔던 과거 2000년대의 대체역사물과 다르게 현재의 대체역사물은 불가변역사 따위는 신경 끄고 최신 트렌드인 사이다갑질, 역사를 과감하고 빠르게 개변하는 전개와 그로 인한 나비 효과 등을 도입하며 인기가 빠르게 올라갔으며, 이러한 전개를 도입한 명군이 되어보세!폭군 고종대왕 일대기가 대체역사물 팬층뿐만 아니라 일반 웹소설 독자들까지 끌어들이며 문피아에서 폭발적으로 흥행하면서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소설은 헌터물, 현대 판타지, 한국식 이세계물 같은 주류 장르만큼은 아니지만, 2021년 문피아 베스트 어워즈 탑3에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블랙기업조선 이 위치하는등, 꾸준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는 비주류 장르 정도로 웹소설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잡는 데 성공하게 된다.

또한 2010년대 초반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로부터 시작된 삼국지물의 인기 또한 아직도 여전해서 현재도 삼국지 유봉전 : 계한의 부흥, 유황숙네 천재 아들, 아! 내가 마속이다, 삼국지에서 살아남기, 선조 삼국지 헌제가 되다, 삼국지 : 조조의 아들을 죽이다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2010년대 후반 이후의 대체역사물은 과거 2000년대 영지물의 수요와 클리셰를 흡수하여 역덕이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쉬운 장르로 변하였으며, 2020년대 이후에는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영향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국가 간 전면전을 다루는 밀리터리 요소가 결합된 나, 스탈린이 되었다?!, 대영제국 함장이 되었다, 화약고 제국의 천재 대공, 카이저를 구했다, 매국노의 원수 자식 같은 대체역사 전쟁소설이 우후죽순 등장하여 과거 2000년대 데프콘(소설), 작전명 충무 같은 국산 밀리터리 소설을 대체역사 전쟁소설이 대체하면서 밀덕 수요까지 대체역사물이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때를 기점으로 한국의 대체역사물은 SF와는 문화적 맥락이 끊긴다고 볼 수 있다. 더 퍼거토리, 죽지 않는 왕-무왕 단종을 비롯해 SF적 요소를 채용한 경우도 종종 있으나, 어디까지나 요소일 뿐이지 SF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사변소설(思辨小說)'로서의 정체성은 거의 끊겼다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동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심지어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내가 히틀러라니!, 나, 스탈린이 되었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용병대장과 성녀, 여왕전하의 비선실세,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프랑스 왕가의 천재가 되었다, 동방의 라스푸틴, 대영제국 함장이 되었다 등의 대체역사물들이 등장하며 장르의 소재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타국 배경 대체역사물은 기존의 고려, 조선, 삼국시대 등 한국 역사나 삼국지 등 기존 대체역사물과는 다른 참신한 분위기와 헬조선이라는 말로 국뽕이 비판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었다.

2.6. 2020년대 : 장르의 다변화

2020년 즈음하여 대체역사물 팬층이 결집됨에 따라 웹소설의 관점에서는 보다 실험적인 소재를 차용하는 작품들 역시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점차 관심을 얻고 있다. '미래를 아는 초인이 이끄는 근대화, 개발, 전쟁'이라는 도식의 안티테제를 선보인 고종 군밤의 왕, 가감없이 파시즘의 길을 걷는 한국의 모습을 피카레스크로 선보인 대통령 각하 만세, 한반도 대체역사에 있어 소재와 상상력에 거의 제한이 없어졌음을 방증하는 트로츠키와 우리 조선 빨갛게 빨갛게 등이 대표적인 예시.

또한 대체역사소설의 범주를 정말 넓게 잡는다면 기업물, 직업물, 전문가물, 스포츠 판타지 역시 대체역사물의 범주 내에 넣을 수도 있고,[5] 이런 유사성을 이용해 아예 상기한 장르들을 대체역사와 혼합하여 양측의 성과를 모두 노리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식의 장르 다변화를 통해 대체역사를 즐기지 않았던 타 장르 독자들도 대체역사에 쉽게 유입시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무신연의와 1588 샤인머스켓은 2024년 문피아 공모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6].

3. 특징

복거일의 기념비적인 비명을 찾아서순문학적으로도 높연 평가를 받는 작품이며,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고인물 힙스터 팬덤의 출현을 기점으로 한국 대체역사물에서도 여러 실험적인 작품 및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적인 작품들은 "대체역사물의 '주류 메타'"와는 상당 부분 벗어나있는 것 또한 사실 #. 이하 내용에서는 한국 대체역사물의 '주류' 특징에 대해 서술한다.

3.1. 전통적 대체역사물과의 차이

기존 대체역사물(Alternative history)과 한국 웹소설 시장의 대체역사물은 성격이나 주제가 다르다. 한국 대체역사물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로 시작되었지만, 이후 PC통신-도서대여점-웹소설에서의 창작과 소비 과정을 거치며 장르 소설, 웹소설씬과 연계하여 발달하였고, 이 과정에서 역사소설적인 측면, SF적인 측면보다는 시장성, 연재 속도, 독자의 니즈를 노리는 장르 판타지 씬, 웹소설 씬의 영향을 짙게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대체역사물은 역사성을 중시하거나 현재와 대비하여 달라진 미래를 합리적 추론과 비전으로 제시하는 것보다, 합리적 추론이 보장된 주인공이 역사에 개입하여 쉽게 해결하고, 그 역사에 남아 부국강병을 꾀하고 결과를 향유하는 등 역사성보다는 독자들의 욕망을 충족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7]

마찬가지로 동종 장르 소설, 웹소설 장르들인 판타지, 현대 판타지, 게임 판타지 등의 영향도 녹아있으며, 2010년대 이후의 대체역사 웹소설은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에 유행했던 영지물밀리터리물의 특징과 수요도 일부 흡수하였다. 이로 인해 한국 대체역사물은 SF나 역사적 성향보다 판타지, 게임, 남성향, 영지물, 밀덕적인 성향이 더 두드러지게 되었다.

전통 대체역사물 외에도 유사 장르들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많은 대체역사 팬들이 이들 작품들에 호의적인 것과는 별개로, 이들 유사 장르는 웹소설 장르로서의 '대체역사물'과는 구분되는 경우가 잦다.

3.2. 2000년대: 민족주의

2000년대 한반도 배경의 대체역사물은 대체로 당시 한국 대중들의 취향에 부응하여 국수주의,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민족의 정체성에 입각한 민족주의적 취향에 입각한 서사를 보여주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두고두고 언급되는 작품이 바로 천군(소설). 당대에 유행하던 이른바 "환국" 코드도 종종 섞이고는 했다.

이는 현대 한국인 주인공 또는 주인공을 포함한 기술자나 군인 집단의 타임슬립를 계기로 한반도 국가가 개혁, 개방, 전쟁 등을 통하여 부국강병을 이룩하고, 최종적으로 '강대국이 된 한국'을 과시하는 전개로 대표된다. 차이점이라면 2000년대 대체역사물은 대부분이 현대 한국인이 과거로 시간여행하는 타임슬립물이었으며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와는 달리 과거 역사 인물의 몸에 주인공이 빙의하는 환생물, 빙의물은 비주류 설정이었다.

또한 2010년대 이후와는 달리 군인, 군부대가 과거 한반도로 통째로 타임슬립하는 한제국 건국사로 대표되는 밀리터리와 결합한 대체역사물이 많았다.

부국강병과 강대국 한국 전개는 2010년대 이후의 한반도 배경 대체역사물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아래에서 상술하겠다시피 그 동기는 매우 다르다.

이처럼 한이 서린 역사를 대리만족을 통해 푸는 대체역사 장르는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소비되는 장르다. 일본의 가공전기, 러시아 대체역사물 등이 대표적인 예시. 그 예외로는 타임라인-191 시리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높은 성의 사나이, 쌀과 소금의 시대 등이 널리 흥행한 미국 정도가 있는데, 이런 차이점에 관해서는 미국의 특수한 역사에 입각한 분석, 68운동 등 사상적 변화에 입각한 분석 등 여러가지 분석이 존재한다. 더욱이 미국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국뽕 소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일, 반중 감정 및 한국 국력 성장의 주된 방해요소라는 특성 때문에 굳이 국뽕물이 아니더라도 중국, 일본은 실제 역사에 비해 국력이 약해지고 수난을 더 많이 겪는 경우가 많다. 아닌게 아니라 한국이 당장 반도에서 벗어나서 확장하겠다 하면 근처에 나라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밖에 없는데 러시아는 가봤자 시베리아니 결국 중국과 일본이 한국에게 얻어맞는 결말밖에 없다...

3.3. 2010년대: 웹소설 메타의 영향

'한반도 국가의 부국강병' 메타는 명군이 되어보세!를 시작으로 한 2010년대 대체역사 웹소설에도 주류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런 전개를 선호하는 동기는 민족주의 등 국가주의적인 욕구에서 사이다 같은 개인주의적인 욕구로 전환되었다.

2010년대에 접어들고 헬조선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자국 혐오 정서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지면서 과거의 국뽕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이 사라진 것도 모자라 웃음거리나 부끄러운 흑역사쯤으로 극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8] 이러한 사회 상황 속에서 과거 2000년대의 양판소나 2010년대 초반의 현대 갑질물까지는 그래도 국뽕 요소가 어느정도 먹혔었으나 2010년대 후반 현재의 웹소설 전반에서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국뽕 요소는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헬조선 요소가 그 자리를 완전히 대체해버렸는데, 이는 대체역사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소설이 '부국강병' 전개를 사용하는 이유는 과거 2000년대처럼 국뽕 대리만족이나 애국심 자극 때문이 아니라 아니라 2010년대 이후 웹소설의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갑질사이다, 먼치킨 등을 대체역사소설이 흡수한 결과로 분석되고는 한다. 사이다 문서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헬조선, 수저계급론, N포세대 등 사회 분위기의 영향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이 불러일으킨 힐링 열풍의 역풍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독자들은 기존의 고난, 갈등, 시련, 성장 같은 소위 고구마라고 불리는 성장물 요소보다는 막막한 현실을 뻥 뚫어줄 사이다와 주인공 편의주의를 통한 대리만족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10년대 후반 대체역사물들은 타 웹소설 장르와 마찬가지로 갑질과 사이다를 통한 대리만족 충족을 위해 부국강병과 주인공 무쌍을 사용하게 되었으나, 국뽕 고취를 위해 고증을 대충 해도 관대하게 넘어갔던 과거 2000년대 대체역사소설과는 다르게 2010년대 후반 현재의 대체역사소설들은 전문가물 등으로 대표되는, 현실성을 요구하는 웹소설 트렌드에 맞춰 고증과 개연성에 과거 대체역사소설들보다 비교적 좀 더 신경쓰게 되었다.

즉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의 대체역사소설이 국뽕과 애국심을 주로 내세웠다면 2010년대 후반 웹소설 시대의 대체역사소설은 개인의 입신양명과 갑질, 사이다 등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을 주로 내세우고 그 결과물이 결과적으로 부국강병, 영토확장, 강대국 진입이 되는 국뽕이 부수적으로 딸려오는 쪽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점을 거꾸로 본다면 2010년대 후반 현재의 대체역사소설은 과거와는 다르게 갑질과 사이다라는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굳이 2000년대 기존 국뽕 대체역사소설들처럼 한국을 배경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말과도 같았으며, 이러한 웹소설 시장 트렌드 때문에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 내가 히틀러라니!, 나, 스탈린이 되었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등을 위시한 다양한 외국 역사 배경 대체역사소설들이 등장하며 시대와 장소 배경이 한국이나 삼국지에서 보다 다양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론 과거 2000년대 배달의 기수민족주의 국뽕 대체역사물이 아예 소멸한 건 아니다. 비주류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대체역사 웹소설 시장이 확대되면서 <역천의 대한민국!>, <트립한국 1933 호주에서 시작하다>처럼 조금씩 다시 나타나고 있으나, 2000년대와는 달리 국뽕 대체역사물은 주류는 아니며 비주류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국뽕'과 '사이다'가 충돌했을 때 독자들이 후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테면 현대 한국인이 과거 외국의 역사적 인물로 회빙환해서 한반도 국가를 큰 이득 없이 이타적으로 도와주는 전개가 나올 경우, 주인공의 거침없는 사이다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한반도 국가를 독자들이 '고구마'로 인식하고 배격하는 것.[9] 한국이 어떻게든 잘 나가야 했던 옛날 대역에선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비슷한 메타로는 히전죽 또한 참고.

대체로 친군주 성향이 강하지만[10] 일부 작품들 같은 경우엔 이런 류의 작품들이 지나치게 많이 쓰이는 것에 염증을 느껴서 친 공화정[11] 성향의 작품들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3.4. 여담

다른 메이저한 웹소설 장르에 비해 수요가 적은 편이고 무엇보다 작가 입장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가 필요하며 소재에 따라 정치병자들이 몰려와 불탈 위험도 큰 등 여러모로 수고가 많이 드는 장르라서 명원(命元), 카르카손, 간다왼쪽 등 수작 대체역사물을 완결시키며 인지도를 얻은 작가들이 차기작에서 대체역사물을 포기하고 판타지 등 다른 장르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명원과 간다왼쪽은 판타지물을 제대로 흥행시키지 못하고 연중한 후 각각 대영제국 선비의 공정무역, 1588 샤인머스캣으로 귀농 왔더니 신대륙으로 대역계에 복귀했다. 카르카손의 경우 판타지물이었던 차기작 내 혁명에 단두대는 필요없다는 대역 시절만은 못해도 성공적으로 완결했으나 차차기작으로 도전한 현대판타지물이 2자릿수 조회수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이렇게 대역작가들이 판타지판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판타지계가 대역계에 비해 수요도 많지만 공급도 그만큼 많은 레드오션이라는 점과 대체역사 작법이 판타지 독자층에게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4. 문서가 있는 대체역사소설 작가 목록

5. 소설 외 타 매체

5.1. 드라마 및 영화

한국에서 대체역사 소재를 다룬 실사매체로는 과거에도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의 영화가 있었다. 2012년 6월부터 대체 역사 드라마인 《닥터 진》이 방영되었다. 원작 만화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작품이지만 국내 드라마의 소재가 보다 풍성해졌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향후 국내산 대체 역사물을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길 기대할 수도 있다 싶었지만,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국내 대체 역사 소설이 극소수라서 문제이다.

2010년대 들어 《닥터 진》 말고도 여러 드라마에서 타임슬립과 같은 대체역사적 소재를 쓰는 경우가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은 트렌디 드라마라, 남녀 주인공의 비극을 조장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거나, 재벌 아들과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싶은데 재벌 설정이 너무 식상하니 재벌 아들을 황제나 왕자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인 경우가 많다.

5.2. 만화

과거 2000년대에 발매된 순정만화 처럼[12] 과거에도 한국 만화에서 대체역사 작품이 없지는 않았으나 마이너 중의 마이너에 속했다.

2010년대 들어서 웹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대체역사물 소재를 차용한 웹툰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한성 1905, 왕 그리고 황제 등이 대체역사물 웹툰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리고 대체역사소설인 대군으로 살어리랏다웹툰화가 되어 큰 호평을 받으면서 기존 대체역사소설의 웹툰화도 서서히 진행될 듯 하며 이후 삼국지 여포전, 신 고구려전기가 각각 웹툰화되었고 2023년에는 근육조선블랙기업조선이 웹툰화되었다. 2024년에는 4월 2일 경에 전생하니 시어머니가 29명웹툰화가 확정되어 연재되기 시작했다.[13]

6.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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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관련 커뮤니티



[1] 이 때문에 한국 대체역사물 연구에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반드시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이 되었다.[2] 한편 이와 대비하여 일제 식민지 치하 조선을 모티브로 가상의 세계관을 다룬 최인훈의 태풍도 언급되곤 하지만, 가상의 세계 즉 가상 역사 성격이 강하다보니 복거일의 소설보다는 덜 언급되는 편이다.[3] 예를 들자면, 서양에서 유래한 사상 개념과 주요 발견 기술이나 발명을 선점해서 특허를 내거나 강탈하거나, 원 연구자를 납치하거나 살해하는 등의 방식으로 천연덕스럽게 "우리나라에서 이것도, 저것도 모두 개발했음!"이라고 선언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니면 세계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주요인물들이 모두 한국의 위대함에 감화해 자발적·강제적으로 귀화하거나 제거되는(...) 길을 스스로 고르기도 했다.[4] 심지어 조선이 동북 아시아 전체를 집어먹고, 아시아를 커다란 연방으로 통일하며, 알래스카와 아메리카 서부마저도 먹어버린 소설도 있다. 더 나아가 지구 전체를 정복한 경우도 있다. 국내 대체역사물 독자들의 니즈 및 관심 자체가 한국에 있으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서구권 및 일본 대체역사물과 상반되게 한국 대체역사물은 유독 한반도 및 그 주변만 다루고 비슷비슷한 국수주의적 한국만세 전개만 일삼는 등 문제가 좀 심각하다. 오죽하면 이에 대한 클리셰 비틀기로 옛날 한국이 아니라 옛날 북아메리카에 이동되었다는 식으로 폐쇄적인 설정 문제를 지적하는 북미의 한국도 나온 실정이다.[5] 실제로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기업물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돈을 쓸어담아 재벌을 세운다던가 축구재능 다 내꺼 등의 스포츠 판타지에서는 주인공이 축구계에서 승승장구해서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거나 지옥에서 돌아온 게임 디렉터 등의 직업물에서는 마인크래프트 대신 주인공이 개발한 게임이 Game of the Year를 수상하거나 죽었다 살아나니 하꼬였던 대기업이 집착한다 등의 인방물에서는 주인공의 국정감사 활약으로 정부가 망 사용료를 인하하면서 트위치 대한민국 사업 철수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트위치 코리아가 한국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등 대체역사적 요소가 웹소설의 기업물, 스포츠 판타지, 전문가물, 직업물에 일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웹소설 시장에서 기업물, 스포츠 판타지, 전문가물, 직업물 작품들은 작가도 독자도 대체역사 장르로 인식하지 않으며, 기업물, 전문가물, 스포츠 판타지, 직업물은 현대 판타지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 보다 엄밀히 따지자면, 대한민국 해방, 독립일자인 1945년을 기점으로 해 그 이전을 대체역사로 간주하는 편.[6] 대체로 대체역사물은 빌드업이 필수인 특성상 공모전에서 불리한 편이었고, 실제로 그 이전 제일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이 우수상일 정도였다.[7] 상상의 질료, 해체의 대상으로서의 역사-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 연구 2020 안상원.[8] 사족으로 환빠가 2010년대 접어들어서 그 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이유가 바로 헬조선을 위시한 자국 혐오의 유행과 국뽕의 위축에 따른 결과이다.[9] 관련하여 독자들의 논쟁이 있었던 작품으로 나, 스탈린이 되었다?!가 있다.[10] 군주나 왕가(왕비, 왕자, 공주, 부마)가 주인공이거나, 원 역사에선 공화국인 국가가 개변된 역사로 인해 군주국이 되거나(보통 이런 경우는 입헌군주제 설정이 대부분)[11] 혁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등등[12] 궁은 현대 한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대체역사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13] 현재의 추이로 본다면 조선, 혁명의 시대, 명군이 되어보세!,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고종, 군밤의 왕이 차기 웹툰화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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