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 샤인머스캣으로 귀농 왔더니 신대륙 | |
장르 | 대체역사, 게임빙의, 착각 |
작가 | 간다왼쪽 |
출판사 | 문피아 |
연재처 | 문피아 ▶ 네이버 시리즈 ▶ |
연재 기간 | 2024. 05. 08. ~ 연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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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대체역사물, 게임빙의물, 착각물 웹소설. 작가는 트로츠키와 우리 조선 빨갛게 빨갛게,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를 집필한 간다왼쪽.2024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2. 줄거리
부모님의 샤인머스캣 농장을 물려받아 운영하던 주인공이 '임모털 오더: 오리진'이라는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했다가 농장째로 16세기 북미의 크로아토안 섬으로 트립하는 이야기이다.3. 연재 현황
2024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참가작으로, 2024년 5월 8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2024년 6월 20일부로 유료화됐다.
2024년 7월 17일, 2024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4. 특징
제목에도 태그에도 드러나지 않지만 착각물 전개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소모품 무제한 생성, 불멸 및 재생, 듣는 이가 알아듣는 모든 언어로 음성이 들리는 언어 치트까지, 수위급의 치트를 받고 트립된 주인공이 유럽 개척민들의 기독교 신앙과 결합해 천사로 취급받는다.5. 등장인물
5.1. 대륙 언약(The Continental Covenant)
대륙 언약 The Continental Covenant | |||||
역사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5px -13px" | ● 존 화이트의 2차 로어노크 식민지 설립 1587년 ● 네모 강림 1588년 ● 언약 연맹 결성 1612년 ● 국호 확정 1615년 | }}}}}}}}} | |||
인문 환경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5px -13px" | 인구 | 약 30만명+@(1612년 기준) | |||
민족 | 잉글랜드인, 스페인인,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스인 등 다수. | ||||
언어 | 영어, 알공킨어, 스페인어 등 다수 | ||||
문자 | 로마자 등 | ||||
국교 | 무명파(사실상) | ||||
군대 | 농업 기사단, 해군 등 |
정치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5px -13px" | 정치체제 | 대의민주주의, 연방제, 신권정치 | |||
국가원수 | 김이상=네모(사실상) | ||||
정부수반 | 네모 + 6인 평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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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노크 식민지의 생존자들을 김이상=네모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설립된 식민지 겸 종교 단체에서 출발한 국가.
네모 본인 문단에 서술된 압도적인 특전에 힘입어 세계적 단위로 포틀래치를 한 결과 주변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물론 잉글랜드 본국에게도 크게 인정받으며, 그로 힘입어 이곳저곳에서 이주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1588년 30여명으로 시작한 인구가 6년만인 1594년에 4만에 가까워질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1594년 12월에 인구가 괴산군을 넘겼다는 주인공의 언급이 있는데, 해당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괴산군의 인구는 2024년 4월 기준 3만 6,264명이다.
인구 구성은 잉글랜드 이주민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주류를 이루며, 그 외에도 전 총독 비센테를 필두로 한 스페인계, 이주민 모집공고를 보고 자원한 스코틀랜드인, 웨일즈인 및 고향이 파괴되어 귀환을 포기하고 정착한 전 노예 출신 아프리카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딱히 단체명이 붙여지지 않았지만, 무명파(Namelessism), 이름 없는 교회(Nameless Church) 등의 명칭이 토마스 휴엣에 의해 붙여지면서 무명파로 정해졌다.
이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플로리다가 버지니아의 지원을 받으며 그 가운데 갈등이 일어나자 관계 정립에 대해 고심한 끝에 1612년 연방을 결성하게 되면서 대륙 언약이 건국되었다. 이후 이로쿼이 연맹, 쇼쇼니, 와바나키 연맹 등도 가입하면서 현재 구성국은 5개국. 이밖에도 다단계 영업을 통해 북미 지역의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심지어는 이누이트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1.1. 김이상 / 네모(Nemo)
파일:1588 샤인머스캣으로 귀농 왔더니 신대륙 표지2.jpg본 작의 주인공. 네모라는 이름은 이 시대에 자신의 이름이 의미를 가지지 못할 거라고 말했던 것이 통역 특전으로 인해 '그 누구도 아니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네모로 옮겨진 것이 원인이다. 해저 2만리의 네모 선장 이름과 같은 어원.
이름의 유래대로 철저한 회의주의자이지만, 특이하게도 교리 관련 지식을 풍부하게 보유한 기독교계 모태신앙이라는 설정이 특징. 보통 이런 종류의 창작물에서, 그것도 회의주의를 가진 주인공의 경우 거의 100% 반기독교적 사상을 가진 무신론 혹은 다신론 가치관을 가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유니크한 설정이지만 역으로 현실에서는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집안 분위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면서 관련 지식을 쌓았던 모태신앙인이, 나중에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 신앙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이탈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다가 부모님의 귀농으로 인해 같이 시골로 내려가서 농업을 돕게 되었다. 그러나 귀 얇은 부모님이 귀농해서 과수원을 차리고 샤인머스캣 재배를 하다가 허리가 작살나는 바람에 부모님은 다시 도시로 상경하고 과수원을 혼자 담당하게 된 어느 날, 심심풀이로 황숙소프트의 '임모털 오더: 오리진'이라는 144,000원짜리 게임을 구입 후 플레이하려다가 불멸 특성을 얻어 과수원채로 1588년의 로어노크 식민지 인근으로 트립하게 된다.
트립 특전인 건지 다양한 치트 특성을 지니고 있다.
- 불멸 특성: 칼로 심장과 목 경동맥을 베이고 한 팔이 잘려나갔어도 즉시 재생되고 물속에서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심지어 폭발에 휘말려 산산조각나더라도 재에서부터 전신이 재생되는 기적을 보여줄 정도. 심한 육체적 손상을 입어도 멀쩡한 정신은 덤. 다만 고통은 그대로 느끼기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 모든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통역 능력: 모든 언어를 말한다'가 아니라, '듣는 이가 알아듣는 모든 언어로 음성이 들린다'는 능력이다. 따라서 여러 언어를 아는 사람에게는 마치 음성다중방송을 듣는 것처럼 동시에 그 모든 언어로 네모의 말이 들린다. 반대로 그 어떤 언어라도 네모에게는 한국어로 들린다.
- 과수원 내부의 식량을 제외한 모든 소비품의 리필: 자정이 지나는 순간 물, 전기, 석유를 막론한 소비품은 모조리 리필되며, 포크레인이나 다마스는 그 어떤 상황에 빠지더라도 구동 불능 상태가 되면 자정을 넘기는 순간 사라지고 원래 위치에서 완벽한 상태로 리스폰된다. 심지어 소모품도 아닌 과수원을 둘러싸는 철조망까지도 어떤 손상이 있더라도 자정이 되면 완벽하게 복원된다. 쇠파이프도 소비품 취급이라 리필되며, 음료수는 식료품이라 리필되지 않지만, 빈 알루미늄 캔은 소비품으로 취급되어 리필된다. 쇠파이프는 20세기~21세기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이 시대 기준 최고 품질의 공업재료이고 알미늄은 이 시대에는 금을 뛰어넘는 귀금속.
이후 외전에서 밝혀지기를 '농장 부지 내부에만 있다면' 전부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트립되기 한참 전에' 비에 떠내려가서 토사에 묻힌 김이상의 포터가 '멀쩡한 상태로' 땅 속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사실 포터는 "다마스로는 도무지 소설을 진전시킬 수 없어!"라는 작가의 푸념(?)에 따라, 등장하기 몇 회차 전에 "어떤 모델을 등장시킬까요?"라고 독자 앙케이트를 받았다. 이 앙케이트는 현대 포터가 136표를 받아서 우승자가 되었는데, 특이사항으로는 전작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 등장했던 기아 세레스가 14표나 받았고, 그 외 렉스턴 스포츠나 포드 픽업트럭 같은 멀쩡한 응답뿐만 아니라 마이바흐, 장갑차, 육공트럭까지 온갖 개드립이 난무했다(...).
가히 모든 트립계 작품을 통틀어도 수위에 들어가는 특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귀농했던 시골이 어떤 시골인지는 몰라도, 이장이 구입을 강요한 노래방 기기라든가, 이웃 농가에서 맡긴 중형 포크레인과 다마스라든가,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이라든가, 여러 가지 물품이 풍족했으며, 이 모든 것이 자정이 되면 원래대로 리필/복원되는지라 아주 쏠쏠히 써먹는다. 물론 집안의 공간 한계로 뭐든지 구할 수 있지는 않다. 당장 주인공 집 안에 도정된 쌀만 갖고 있어서(...) 물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종자가 없다는 한계로 쌀농사를 못 짓는다. 그 대신 잡곡류만 재배에 성공해서 주인공은 불변의 육체를 손에 넣었음에도 수십년째 맛없는 잡곡 저속노화밥만 먹는 안쓰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때문에 주인공이 쌀밥을 엄청 그리워하며, 일본인이 플로리다로 표류해 왔을때도 쌀 종자부터 찾는다. 일본인한테도 쌀이 없어서 슬퍼하는 주인공을 보고 주변인들은 죄인들을 가엽게 여기는 천사님라고 오해하고... 이후 동양으로 함대를 보내 겨우겨우 쌀 종자를 가져왔더니 인디카 쌀을 가져와서 울었으며, 결국 주인공은 "쌀밥이 있고, 쌀밥이 있으며, 쌀밥까지 나온다"는 이유로 직접 쌀 종자를 찾아 태평양을 건너 동아시아까지 갔다.
홀로 살다 보니 집의 창고가 가족창고 수준으로 뭐가 잔뜩 쌓여있어서 공작기계나 윤활유까지 넘쳐나며, 그 중에서 가장 잘 써먹는 것은 전기톱. 당연히 주로 벌목용으로 쓰지만 싸울 일이 생기면 훌륭한 대화수단으로써 적에게 들이밀기도 한다.
한편 유럽에서는 "기독교를 믿고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며 버지니아 식민지를 후원해 주는 현지의 원주민 황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물론 주인공 김이상은 트립을 했기에 아메리카 원주민도 아닌 그냥 동양인일 뿐이다. 그러나 어쨋든 백인은 아니며 현지에서 세력을 일군 것도 사실이기에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동양인이나 구분못할 백인의 시선에선 현지의 원주민 황제로 여겨진다. 귀한 알루미늄 캔을 쓰레기 취급할 정도로 부유하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귀족들이 약탈할 생각을 품었지만 스페인군을 찢어죽인 철로 만든 괴수를 부린다는 말을 듣고 얌전히 포기. 사도가 되기 전의 롤리로부터 시작되어 부풀려진 오해지만, 그렇다고 천사나 불멸자라고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적당히 장단 맞춰 주었다. 다만 작이 진행되면서 현지에 온 사람들에 한해서 알음알음 네모가 천사임이 퍼져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여준 것은 인간이라면 즉사했을 상황에서 부활하는 것으로 한 번 보여질 때마다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천 단위의 이들이 부활의 기적을 목도하고 주인공을 따르게 되는 패턴이다.
본인은 자신이 천사로 오해받은 김에 이 세계에서 안락한 생존을 위해 천사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행적과 사고방식이 매우 비범하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본인이 21세기 한국인이라고 기억을 조작당한 진짜 천사' 아니냐는 드립이 자주 나온다. 특히 외전에서 네모가 꿈을 꿨다가 '그 꿈에서 포터의 존재가 상기되어' 실제로 발굴(...)해내는데, 아브라함계 종교의 특징 중 하나가 꿈을 통한 계시인지라 더욱 더 그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죽지 않는다고 해도 느껴지는 고통은 그대로인데 가슴을 꿰뚫리고 팔이 잘린 직후에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을 용서하고 회개를 돕는다거나, 칼에 난도질당한 후에 한다는 소리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잊었느냐는 말이라거나.
신학적 지식의 수준도 범상치 않은데, 성서의 온갖 문장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고위 지식인이나 알고 있을 법한 교부철학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레 인용해댄다. 사실 배경설정상 무리는 아닌 것이, 전 세계에 100여명 남짓한 '자칭 예수' 중 최소 50명 이상이 대한민국에서 보고되었으며, 개신교 교리에 기반한 온갖 사이비 종교들이 판치는 것 역시 대한민국이고, 심지어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같은 가톨릭계 이단이 세력을 확장시키는 곳 또한 대한민국이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교리교육서나 교부 관련 서적들이 널리 퍼져 있고, 일반 신자들 중에도 교리적 지식을 학부생 수준으로 심도 있게 가진 사람들이 드문드문 존재한다. 거기다가 주인공의 배경 설정이 '일반인의 범주가 아닌 모태신앙'이라는 설정인지라 가톨릭이건 개신교건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트립한지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성관계는 커녕 성욕을 느낀다는 묘사 자체가 없는 것도 진짜 천사설의 근거. 다만 이것은 '임모털 오더: 오리진'의 모드에서 정신적인 보정을 걸어주고 있었다는게 밝혀진다. 방언 특전 때문에 보통 인간으로 자신을 숨길 수가 없던 차에 천사로서의 권능을 OFF하는 방법까지 깨우쳤는데, OFF한 순간 온갖 감정이 몰려들어 쓰러질 뻔했다. 시스템적으로 네모의 몸에 위험이 닥치면 자동으로 ON으로 변경된다.
과거로 트립한 현대인들의 신체능력이 보통 약하게 그려지는 것과 달리 현대에서도 몸 쓰는 농부 일을 했으며, 현대인 한국인 기준으로도 작지 않았던 키와 체격은 16세기인이 보기에는 거인 수준이고, 효율적인 현대 운동법으로 체력을 단련했기에 불멸 치트를 빼놓고도 신체능력이 전근대인 평균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불사와 초재생능력이 있어도 신체능력은 좀 강한 인간 수준이라 인간의 몸으로 견딜 수 없는 환경에 고립되면 영겁의 세월 동안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고통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이후 추가적으로 예언 능력을 개화하며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으면 자연재해로 인하여 누군가가 사고사당할 경우'에 한해서 그 미래를 환시한다. 네모의 경우 깊은 바다에 빠져 무한히 익사하거나 용암 지대에 갇혀 무한히 분사하는 등의 여러 약점들이 있었는데, 이 예언 능력으로 그런 영역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이 능력도 서서히 강화가 된 건지, 프랑스에 가다가 '반란군에 의해 일행이 전멸당할 위기'를 환시했다. 즉 인간의 의지로 행사되는 위협에 대해서도 환시가 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단심문관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권능을 가지게 되었다. 기존에는 이단심문관들이 즐겨 사용하던 방법 중 하나인 금속 관에 가둬 놓고 바다에 빠뜨려 무한한 죽음으로 봉인하는 방식 같은 경우 '인간의 의지로 행사하는 고의적인 형벌'이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물론 주인공이 수십만명 이상의 추종자를 확보하면서 손 놓고 죽을 일은 없었고, 네모 스스로가 그걸 믿고 위험한 상황에 직접 들어간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가능성마저 사라진 것.
어째 가면 갈수록 다른 종교 관련자들도 네모에게 홀리기 일쑤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대인들이 당연히 히브리어를 쓸 거라 여긴 네모가 히브리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니 랍비들이 종교적 착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묘사가 일품. 사실 히브리어는 예수가 살던 시절부터 이미 사어가 된 지 한참 지난 언어로, 종교적인 용도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성서 히브리어'로 간신히 명줄만 붙어 있었고, 실용 회화에서는 아람어의 히브리 방언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디아스포라 이후로 유럽 지역에서는 이디시어가 유대인 커뮤니티의 공용어 비슷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현대 히브리어는 엘리에제르 벤 예후다가 성서 히브리어에 이디시어와 아랍어 문법을 짬뽕시켜 '중동 지방 언어로서의 실제 쓰임새를 대략적으로 유추해서 만든' 언어라, 네모가 히브리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는 아직 히브리어가 실용 회화로서의 쓸모를 가지지 못했던 때의 일이다. 그러니 '히브리어를 배워서 누구와 소통하려고 하는가' 하며 고민하던 랍비들이 '(죽음의 권세를 이겨내고도 스스로 메시아가 아니라 주장하는 그 분이) 천상의 권세와 소통하기 위해 히브리어를 배우려고 한다!'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후 네모가 유대인들이 이주할만한 지역을 고르기 위해 40년 전 개척하면서 개척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적당히 수정했던 미국 지도를 펼쳐 보여주었는데, 유대인들이 오리건의 주도 세일럼(Salem)을 보고 유대 민족을 위해 40년 전부터 '평안(살롬)의 땅'을 준비해 뒀다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유대인들에게 네모는 메시아 혹은 멜기세덱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말 그대로 답이 없고, 후자의 경우는 '살렘 왕 멜기세덱'이라는 상징이 겹친다. 무엇보다도 40년이란 세월은 유대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헤맨 40년과 겹치는데다, 멜기세덱이 다스리던 살렘(살롬)은 예루살렘의 원 지명이라 조상들의 땅(= 성경 속에 묘사된 옛 왕국 이스라엘의 땅)을 회복시킬 상징으로 세일럼을 인식할 확률이 매우 높다.
5.1.2. 6인의 평의원
네모의 가르침을 가장 가까이서 받은 여섯 사람으로 12사도에서 따와 사도라고 불리고 있다. 또 하필이면 그 숫자도 12사도의 딱 절반. 네모 바로 아래 가는 권위를 가진 버지니아 공동체의 유력자들로, 이들 외에 프랜시스 베이컨과 토마스 해리엇도 엑셀 사용을 허락받는 등 네모의 신뢰를 받고는 있으나 사도들과 달리 종교적 권위는 없다. 의회가 생긴 후 투표로 지도자를 선출했더니 다시 이들 여섯 사도가 선출되었으며, 버지니아 공동체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평의원으로 불리고 있다.대륙 언약 건국 이후에는 이들과 별개로 연맹국 대표를 모은 '대륙 의회'도 생겼고 만테오처럼 이 두 기구의 의원직을 겸직하는 케이스도 있고 해서 구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엘리노어 데어
로어노크 식민지의 총독 존 화이트의 딸. 북미 최초의 백인 아기인 버지니아 데어의 어머니, 과부. 남편 아나나스 데어는 화살에 맞아 사망했다. 식민지인들을 이끌고 크로아토안 섬으로 왔다가 네모에 의해 구조된다. 여성임에도 존 화이트의 딸이라서 크로아토안 섬으로 이주한 로어노크인들의 리더격이었으며 이후에도 네모의 제자들 중 가장 가까운 관계이다. 런던 흑사병을 치료하여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런던의 성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된다.
- 토머스 휴엣
로어노크 식민지 출신. 칼뱅파. 원래 성직자는 아니지만 기존의 목사가 사망한 후 투표로 목사로 선출되었다. 식민지인들 중 가장 지식인이라서 네모의 행적과 말을 기록하고 있으며, 덕분에 엄격한 칼뱅파의 교리에서 서서히 벗어나 로어노크 공동체만의 독특한 종교관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작중에서 네모의 행적과 말을 기록한 서적은 '토마스 휴엣의 서(Books of Thomas Huet)'라는 이름으로 정리중이다.
- 만테오
기독교로 개종한 알곤퀸인. 본래 표면적으로만 개종했을 뿐 진짜 기독교를 믿지는 않았었으나 네모의 부활을 목격하고 독실한 신자가 된다. 오이토탄이 합류하기 전까지 평의회의 유일한 아메리카 원주민이라서 문화적 차이로 오해가 생길 때 아메리카의 풍습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아메리카의 수많은 부족들은 서로 언어도 안 통하고 인종도 다르지만 아무튼 아메리카인이라며 아메리카의 수많은 원주민 부족 관련 일을 전부 짬처리당한다.
- 비센테 곤잘레스
스페인인. 플로리다 총독. 함대를 이끌고 크로아토안 섬을 공격했다가 포크레인과 전기톱으로 무장한 네모에게 100여명의 부하를 잃는다. 네모의 부활을 목격하고 회개한 뒤 부하들과 함께 귀순한다. 스페인군이랑 잉글랜드군이 싸우는데 잉글랜드군을 응원할 정도로 스페인 정체성을 내다버린 지금은 다른 주민들과도 원만하게 지내지만, 종종 옛날 적이었던 시절 이야기를 꺼내 다른 사도들을 갑분싸하게 만들고는 한다. 스페인 당국과 가족들은 비센테가 원주민들과 전투 중 실종, 사실상 전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비센테의 부탁을 받은 드레이크가 비센테의 가족들을 납치해서 버지니아에 데려와 재회하게 된다. 30년 전쟁 중 고령으로 위독해져서 그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네모가 귀국하게 된다. 네모, 다른 사도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잘 마치고 평온하게 세상을 떠난다.
- 존 화이트
엘리노어 데어의 아버지이자 원래 로어노크 식민지의 총독. 잉글랜드에서 귀환한 후 식민지가 스페인군에게 파괴되었다고 생각해서 자살하려 했으나 비센테 곤잘레스에 의해 구출된다. 네모가 둠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악마와 싸우는 것이라 오해하고 신자가 된다. 네모가 틀어놓은 음악이 AC/DC의 Highway to Hell 이었어서 존과 엘레노어가 보았을 때 네모는 악마의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지옥으로 화신을 보내 그를 조종하며 악마들을 썰고 있는 모양새였다. 꿈은 보잘 것 없는 평민 신세에서 벗어나 딸과 함께 부유하게 사는 것이었다. 원래는 딸과 손녀, 사위를 모두 잃고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겠으나 식민지의 성공으로 인해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아 귀족이 된다. 원역사보다 약 12년을 더 살고 딸, 손녀, 천사, 이웃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자연사한다. 사망 후 화이트의 후임 평의원으로 오이도탄이 선출되었다.
죽기 직전 죽음이 두려운 게 부끄럽다고 하자 네모는 영원한 내세보다 찰나의 삶이 더 소중하니 천국을 바라지도 지옥을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한다. 다만 이 장례식을 충동적으로 엘리자베스 1세가 몰래 엿듣고 있었기에, 엘리자베스 1세에게 네모가 벙어리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 월터 롤리
자신이 천사로 여겨진다는 것을 깨달은 네모가 작정하고 천사 연기를 하며 속여서 신자가 되었으며, 가문의 상징으로 톱과 포도를 들고있는 천사의 문양을 채택하였다.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월터 롤리에게는 네모의 발언이 동시에 5개 국어로 번역되어 들린다. 이후 식민지 성공과 흑사병 진압의 공로로 로어노크 남작이 된다. 감염의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고 흑사병 방역과 환자 구호에 열중하였기에 런던 내에서는 성자와 같은 위상이 되어 대중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있는 상황으로, 여왕의 젊은 애인에 불과했던 위상이 여왕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간 네모의 뒤를 따르며 이미 충분히 흔들리지 않는 충심과 선함을 가진 모범적인 인물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레나페족을 구하기 위해 상식 밖의 희생을 하던 네모에게 더 큰 충격을 받고는 충성도치가 MAX를 찍게 된다.
- 오이토탄
체서피크 족 추장. 로저를 비롯한 백인들의 총을 보고 수천명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자만하여 포우하탄 족에게 시비를 걸었는데 네모가 나타나 그 백인들을 데려가려 하자 위기에 처한다. 이후 포우하탄 족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네모에게 의탁한다. 인디언 황제가 보낸 사절이라는 명목으로 런던에 방문했는데, 먹고 난 알루미늄 캔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어눌한 영어로 '버린다'라고 답해서 인디언 황제의 부유함에 대한 환상을 키운다.
전기톱 쓰는 법 좀 가르쳐 줄라 하니깐 바로 킥백을 일으키며 놓쳐서 네모의 어깨에 대화를 걸어버리는 등 사고를 자주 치는 탓에 네모 공인 전혀 못 미더운 인물. 하지만 만테오는 네모가 오기 전에 이미 유럽에 갔다오며 이름이 알려졌고 다른 측근들은 전부 유럽계라서 내세울만한 아메리카계 고위직이 오이토탄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전담 외교관 역할을 맡기고 있다. 네모의 포터가 교통사고로 파괴되어 크로아토안으로 전송되자 네모가 위기에 처했다고 패닉해서 무단으로 무기고를 털고 구조대를 조직해서 떠나는 사고를 친다. 이 때문에 공동체에서 내분이 일어나 네모가 3번째 계명을 내리는 계기가 된다.
사신으로 프랑스를 방문해서는 네모가 '캔을 버리지 않는다고 가난한 게 아니니까 말실수 하지 마라'라고 명심시켰으나 '닭이 너무 작아 병아리인줄 알았다', '여기는 매일 닭 하나도 못 먹는다니 슬프다'라고 발언하며 황제의 부유함에 대한 환상을 더욱 키워버리고 만다. 닭의 대량 사육이 이루어진 역사는 200년도 채 안되었으며, 지금과 같은 크기의 닭 품종이 만들어진건 1950년대 이후로 꾸준한 품종계량의 결과물이다. 그 이전의 닭은 크기도 작거니와 고기보다는 달걀을 목적으로 사육했었으며, 17세기 초반에는 1일 1닭은 권력층 중에서도 핵심권력층이 아니면 꿈도 못꾸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버지니아산 닭과 와인 등을 가지고 재방문했을 때에는 프랑스인들을 놀려먹는 데에 맛이 들려서 일부러 아아 이건 XX라고 하는거다 드립을 치고 다닌다. 이런 비틱질의 달인으로서 재능을 개화해서 북미의 여러 부족들을 돌아다니며 화가 나서라도 버지니아산 사치품을 사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게 만드는 신들린 비틱질을 선보이며 전문 외판원 노릇을 하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대놓고 '지옥의 아가리'로 불릴 정도. 그러면서도 절대 최후의 선은 넘지 않는 신들린 선타기를 구사한다.
사실 오이토탄 특유의 어눌하고 딱딱한 말투도 의도된 것인데, 영어를 배운지 30년이나 지나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일부러 어눌한 척 해서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실수했을 때 잘 몰라서 그랬다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네모 발언에 따르면 조선과 명으로 가기 위한 항해를 준비할 무렵부터 가르친 천자문을 고작 반년만에 뗐다고 한다. 언어를 익히는데 거의 천재급이라고.
플로리다에 노예 반란이 일어난 후에는 트랙터를 장갑차로 개조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이후 원정군 총사령관이 되어 500명의 병력으로 1500명의 스페인군을 2시간 43분만에 반파시켰다. 전반적으로 분명 못 미덥지만 은근히 유능한 면도 많아서 존 화이트가 사망한 후 평의회 의원 자리까지 차지한다. 전쟁 이후 장갑 트랙터로 주스트를 하는 비범한 짓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 네모님께서 재미없으시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하지만 그만 못둘거라 예상하고 내뱉은 말로 보인다.
네모를 대신하여 조선에도 사절로 파견되며, 네모는 인조반정이 터지면 유리해보이는 쪽에 붙으라고 했고 그도 반정군이 더 유리하다고 봤지만 조선군은 너무 약해서 어디 붙어도 이길 수 있으며 보다 강한 반정군은 외국인 후원자를 통수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더 약한 광해군측은 배신당할 가능성도 낮고 이득도 더 크다고 판단해 반정 와중에 뒤통수를 친다.
스스로가 대륙 언약에서 네모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이며 다른 사도들은 모두 자신보다 덜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맡은 직책들을 감안하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5.1.3. 버지니아
처음 네모가 이 시대로 떨어진 이래 핵심 지역으로 활동해 왔고, 그렇기에 가장 발달해 있는 지역.최대 도시는 체서피크이지만, 포터나 알루미늄 등의 미래 문물들이 리스폰하는 대륙 언약 최고의 핵심지인 네모의 집과 밭이 있으며 네모를 처음으로 섬겼던 330여 명이 거주하는 크로아토안 섬이 성지로써 기능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플로리다, 애초부터 이 땅의 원주민이었던 타 부족들과 달리 잉글랜드 주도로 세워졌고 아직 잉글랜드에게 정식으로 독립선언을 한 것도 아니라 표면상으로는 여전히 잉글랜드의 식민지지만, '원주민 황제'의 영토 안에 잉글랜드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양국 간 계약'이 맺어진 상태라 엄밀하게 따지면 식민지라 부르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황제'의 이름으로 프랑스랑 자유롭게 외교하며, 구성원들도 잉글랜드 소속감이 초반부에 이미 사라진 등 사실상 독립 상태이다.
- 버지니아 데어 → 버지니아 비카스
엘리노어 데어의 딸. 북미에서 태어난 최초의 백인 식민지인. 작 중에서 김이상의 번역치트는 '갓난아이의 말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지나가듯 묘사된다. 시간이 흘러 13살이 되었을 때 벌써 와인을 2병씩 비우고 담배까지 피운다는 사실을 안 네모가 경악해서 15세 미만의 술, 담배 구입을 금지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지만 어릴 때에 병으로 죽었고, 이후 한동안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 30이 넘은 이 시대 기준 굉장히 늦은 나이에 둘째 아들 기디언을 낳는다.
- 기디언 비카스
버지니아 비카스가 낳은 둘째 아들. 외할머니인 엘리노어가 주님의 군세가 악마들을 무찌르는 태몽을 꾼 후 기디언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 윌리엄 브라운
로어노크 식민지 출신 금 세공인. 네모가 소량씩 제공해주는 알루미늄으로 각종 공예품을 만든다.
- 하순 브라운
윌리엄 브라운이 입양한 원주민 양자.
- 마거릿 로렌스
의사. 원래부터 의사는 아니었으나 네모로부터 구급상자와 상비약들을 받고 기초적인 응급처치법과 소독 등을 배웠을 뿐인데 이 시대 기준 상당한 명의가 되었다. 월터 롤리와 함께 흑사병 대처를 위해 런던으로 파견된다. 런던 흑사병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런던의 성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된다. 이후 엘리노어와 달리 런던에 아예 치료소를 차려 눌러앉았으며 여왕의 주치의 노릇도 겸한다. 여왕과 신앙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옆구리를 찌르며 장난을 칠 정도로 가까운 측근이 되었다.
- 로저 프랫
로어노크 식민지인들 중 크로아토안 섬이 아닌 체서피크 만으로 이주한 70명 중 하나.
- 토마스 해리엇
월터 롤리의 친구인 천문학자. 강경한 무신론자라서 월터 롤리에게 천사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권력자들이 죽이려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후 네모가 암살자들의 공격에 당하고 부활한 뒤 그들을 용서하자 부활했다는 점보다도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을 용서했다는 것을 보고 신이 실존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식민지에 정착했으며 엑셀 사용법을 배우다가 과학적 방법론을 깨우쳐간다.
- 프랜시스 베이컨
인디언 황제에 대한 식민지로 관광을 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로버트 데버루가 베이컨의 하인들로 위장해서 암살자들을 보냈다. 암살미수 누명을 쓰게 되자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려 하는데 네모가 함께 물에 뛰어들어 구해주면서 네모 신자가 된다. 이후 식민지에 정착했으며 엑셀 사용법을 배우다가 과학적 방법론을 깨우쳐간다.
- 파울로 라미레스
누에바에스파냐 측에서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해적질을 역이용하여 로어노크 식민지 측에 심어놓은 전직 노예 스파이. 다만 처음 도착하자마자 네모가 운전하는 포크레인의 팔을 보고 '그 분의 팔'이라는 충격적인 소리를 듣고는 멘탈이 터져서 집에 틀어박혔고, 이후 1인당 50헥타르의 땅을 주고 집을 지으라는 말에 순간 정체성이 흔들렸다. 꿈이 지주가 되는 것인데 그게 순식간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 축구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식민지 측에 인지도를 높여 무장상태를 잠입해서 확인하려고 했으나 무기를 금지해놨더니 나무망치를 품에 숨기고 에이스를 후려친 후 자기도 퇴장당하는 기상천외한 반칙을 저지른 상대 팀 선수 때문에 그대로 실려가고 만다.
네모가 문병을 왔을 때는 네모의 통역 능력에 마귀라고 여기는데 그 이유가 가관. 마귀와 천사 중 하나일 텐데 자신들은 가톨릭 신자니까 저건 분명 마귀라고. 다른 첩자들과 함께 자신들의 정체성을 되새기지만 네모가 다시 문병을 와서 알루미늄괴를 던져주자, 그 순간 거절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싼 알루미늄괴에 전원 네모파로 전향한다. 모티브는 불명이나, 이름은 사도 바울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 제임스 하디
잉글랜드 중산층 벽돌공이었으나 땅을 많이 준다는 소식에 버지니아로 이주했고 네모가 암살자의 칼을 맞고 살아나는 장면을 직관한 후 신자가 되었으며 의원으로 추대되었다. 오이토탄 일행이 사고를 쳤을 때 불신자니 추방해야 한다고 앞장서서 비난한다.
- 리처드 피터슨
스코를랜드 출신 선교사. 네모를 만나기 전부터 선교사였던 인물로, 무명파로 개종하기는 했지만 원래의 개신교적 교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선교를 하러 갔다가 사고를 친다. 원주민들을 야만인이라고 무시하면서 타락한 현대 한국 개신교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예수를 믿으면 사냥이 잘 되고 몸이 건강해진다는 기복신앙적인 교리와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가지만 안 믿으면 지옥불에서 영원히 고통받는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교리를 설파하고, 우상을 부순다면서 원주민들의 사당을 마음대로 부숴버리고 아직 주님을 알기 전에 죽은 너희 조상들은 전부 지옥에서 불타고 있다는 패드립을 치면서 원주민들의 증오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에게 배척당하고 소수의 원주민만 개종했는데 그마저도 교리에 감화된 게 아니라 지옥에 간다니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온 것이었다. 결국 보고를 받은 네모가 직접 와서 너는 사랑이 아닌 미움과 두려움을 퍼트렸다면서 타이르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 처벌을 받은 이후 원주민들의 전통을 존중하는 개념인이 되어 다시 선교를 시작한다.
- 필립
오이토탄의 아들. 호부무견자를 그대로 시행하는 케이스의 실력 좋은 아들로 동인도 회사와 조선과의 무역으로 얻는 이득을 나누기 싫어 고민하던 아버지에게 조선에 내놓을 물건은 상품이 이 아니라 공물이라는 논리로 사기를 선보이면서 아버지와 함께 네덜란드를 등쳐먹는 솜씨를 뽐냈다.
5.1.4. 플로리다
본래 누에바에스파냐령이였지만 노예 봉기 및 전쟁을 통해 독립, 이후 버지니아와 연방을 결성하며 대륙 언약을 형성한다. 지금도 스페인과의 최전선이다 보니 대규모의 상비군과 민병대, 그리고 잔뜩 깔아놓은 봉화와 감시초소 등 국방에 대부분의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알론소 가르시아
세바스티안 주교의 제자.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의 영향으로 노예제에 대해 반감을 품고있다. 이후 네모와 버지니아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몰래 버지니아측과 접선하여 누에바에스파냐의 정보와 노예들을 버지니아로 보내주고 있다. 노예 반란에 대항해 자경단이 반란과 무관하게 노예들을 학대하고 살해하는 것을 보고 제지하려다가 술 취한 자경단원의 망치에 맞아 몇 주간 혼수상태에 빠진다. 식민지 당국에 의해 노예 반란 주동자로 지명수배된 그를 노예들이 구출해서 어딘가로 피신시켰고 의식을 잃은 사이에 노예 반란군이 플로리다를 함락시키면서 일개 시골 신부였던 그가 어느새 플로리다의 지도자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본인은 한 게 없다며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기를 사양했지만, 네모를 비롯한 다른 이들의 설득으로 결국 플로리다의 통치자인 대주교가 된다.
네모가 재에서부터 부활하는 장면을 처음부터 지켜보았기에 네모를 천사라고 굳게 믿고 네모의 기적을 부정하는 자가 마귀라는 설교를 한다.
5.1.5. 기타
- 우사메퀸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한 부족의 추장. 네모의 영향권 아래 편입되어 롤리와 비센테로부터 알루미늄 왕관과 왕홀을 받았으며, 이후 우사메퀸을 만난 프랑수아 일행이 이런 네모의 선물 영향권을 추적해서 버지니아 식민지까지 찾아오게 된다. 나중에는 우사메퀸의 부족으로 덴마크인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유럽 라이징에 경각심을 느낀 네모가 다단계를 통한 정복(?)을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생전 처음보는 신기한 물건들을 선보이면서 버지니아 공동체에 가입하면 이것들을 제공해주고 주변의 부족들도 가입시키면 혜택이 늘어난다는 식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꼬드기는 것.
아울러 그 중에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 물품(?)은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애교에 흠뻑 빠진 부족민들이 고양이의 짝을 받기 위해서라도 열성적으로 회원 모집을 하고 다니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5.2. 결사단
네모가 모 게임의 조직에서 멋있는 부분들을 표절해서 만든 비밀결사.- 마나세 벤 이스라엘
네모가 유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히브리어를 배우고 싶다며 초빙한 유대인 교사. 사실 이 시기의 유대인들은 이디시어를 사용했기에 히브리어는 종교 목적으로만 쓰였다. 그러나 네모가 메시아라는 랍비들의 주장을 불신하고 네모를 사기꾼이라고 확신해서 그가 유대인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며 강제로 바지를 찢고 음경을 꺼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90년대생 한국 남자였던 네모는 할례(포경수술)를 받은 상태였고, 네모가 메시아라는 믿음은 더욱 강해지게 된다.
- 게르숀 벤 엘리에제르 이델스
네모가 초빙한 유대인 작가. 네모가 불사자라는 소문을 듣고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초면부터 도끼를 들고가서 네모의 머리를 찍으려고 한다. 그러나 네모가 피해버리자 이후에는 총으로 다시 한 번 암살을 시도했다. 네모를 따라 대륙 언약으로 간 뒤에는 생각보다 훨씬 넓은 아메리카의 땅을 확인한 후 전쟁 이후 당연히 불어닥칠 반유대주의를 피하기 위해 지원 없이 황무지로 유대인들을 피신시킬 계획을 세운다. 지속되는 비호감 행보에 독자들의 욕을 많이 먹은 캐릭터였는데, 사실 지속적인 박해를 당하다보니 호의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기견같은 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심리를 간파한 네모에게 메시아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에 유대인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 후 마침내 마음을 열고 회개한다.
문제는 게르숀 본인은 회개한 이후 네모의 뜻을 받들어 최대한 현실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며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마나세를 비롯한 다른 유대인들은 네모를 메시아로 볼 수 있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툭하면 폭주하는 탓에 이를 수습하려고 골머리를 썩히면서 나름대로 회개하기 이전의 업보를 청산 중이다.
5.3. 잉글랜드
- 엘리자베스 1세
잉글랜드 여왕. 월터 롤리가 바친 알루미늄 반지와 샤인머스캣에 감동받는다. 이후 1592년에 페스트가 발생한 후, 롤리 경이 페스트 방역 및 치료소를 운영하자 근위병들을 동원해서 돕는다. 네모(김이상)로부터 백랍이 들어간 미백 화장품[2] 대신 천연성분의 화장품과 화장법을 선물받았다. 달달한 것을 많이 먹게 되자 가벼운 치통을 앓고 있어 마거릿 로렌스가 타이레놀과 각종 영양제를 처방해주고 있다. 이후 드레이크가 네모와의 계약으로 노예를 해방하면 알루미늄을 준다는 걸 알게 되자 노예제를 찬성하던 엘리자베스 튜더는 그 순간 죽고 모든 신민이 자유를 구가하는 주님의 뜻을 따르는 신실한 엘리자베스 튜더가 되어 영국의 모든 권역에서 노예를 해방한다. 당연히 같이 네모로 인한 원주민 황제 뽕을 맞고 있던 귀족들도 한 목소리로 찬성하며 스페인을 엿먹이는 건 덤.
후계자 지정 문제를 거론하는 귀족들을 입다물게 할 요량으로 육군 상비군을 왕실 예산으로 조직하겠다는 폭탄발언을 던졌다가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귀족들이 궐기하는 바람에 아직 스코틀랜드 국왕이던 제임스 1세에게 공동 국왕이라는 명목으로 짬처리하고 버지니아 식민지로 튀었다. 월터 롤리에게 총신으로서의 비중이 몰빵된 결과, 원 역사보다 훨씬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인 삶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의 수장이지만 사실상 무신론자에 가까우며, 많은 사람을 죽인 자신은 지옥에 갈테니 차라리 신도 악마도 천국도 지옥도 없기를 바라고 있던 중, 네모와 대화하면서 그가 천사(로 추앙받는 존재)임을 알았고 네모의 천국이니 지옥이니 다음만 생각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해라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굉장히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 역사에선 1603년에 사망하여 제임스 1세에게 왕위를 넘겨줬으나 여기서는 건강관리를 잘 받은 덕에 원 역사의 수명을 넘어 정정하게 살아있으며,[3] 버지니아 식민지로 튄 후에는 업무를 내려놓고 잘 먹고 잘 쉬면서 네모의 조언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낸 덕분에 직접 사냥에 나서고 분탕치기 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대서양 항해에 거리낌없이 나설 정도로 더욱 건강해지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결혼하지 않았기에 대를 이을 자식이 없으니 후계자를 위해 국정을 돌볼 필요없이 본인 하고싶은대로 살다가면 그만인지라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는 앙리4세가 엘리자베스를 굉장히 부러워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다. 아예 아일랜드로 가서는 '너도 공동 국왕하자'라며 영국 국왕 자리를 (제임스 왈) 마구 팔아치우는 짓을 벌이면서 결과적으로는 버지니아에게 엄청난 이득이 되는 짓을 저지른다. 댓글에서 언급하기로는 '이기려고 게임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열받게 하려고 게임하는 타입인데 그 와중에 이기기까지 하는' 분이라고.
이렇게 즐겁게 살고 겸사겸사 신경 쓰이던 것들을 해결한 뒤 편안하게 영면하였으며, 죽기 직전 버지니아의 제철소와 조선소들의 소유권을 대륙 언약에 양도하였다. 버지니아에서 살 때 쓰던 저택은 롤리가 그녀에게 상속받은 유품들을 보관하고 일종의 기념관으로써 영구보존하였다.
- 로버트 데버루
월터 롤리에 대한 질투로 버지니아 식민지를 망하게 하기 위해 인디언 황제로 알려진 네모를 암살하려 한다. 암살이 실패한 이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타국원수에 대한 암살 기도죄로 처형당했다는 언급으로 등장 끝. 이후 황폐화된 그의 저택은 반란군의 요새로 쓰인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베이컨과 한 배를 타고 오며 친구가 되었다. 네모를 보며 많은 문학적 영감을 얻는다. 네모를 영접했을 때는 햄릿의 집필을 준비 중이었다. 한동안 식민지에 머무르다가 본국으로 돌아간다.
- 존 호킨스
잉글랜드의 노예상인 겸 해군 총감독. 가문의 문양에 포승줄에 묶인 흑인 노예를 그려넣었을 정도로 악명높은 노예 상인이였으나, 여기서는 버지니아 식민지에서 온 흑사병 치료제를 만병통치제로 여기고 강탈하려다 되려 흑사병에 감염되어 사망한 잉글랜드 귀족 중 1명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끝났다. 1595년에 죽은 원 역사보다 3년 빠른 1592년에 사망하였으며 호킨스를 포함해 탐욕을 부리다 죽은 잉글랜드 귀족들은 주님의 약을 탐내다 천벌받고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 프랜시스 드레이크
잉글랜드의 해적 두목 겸 해군 사령관. 비센테와는 서로 싸우면서 안면을 튼 사이. 우연히 크로아토안 섬 주변에서 스페인군이랑 전투를 벌여 이긴 후 네모네 식민지에서 보급을 받아갔는데, 이 와중에 노획한 흑인 노예들을 떠넘겼다.
탁월한 생존본능과 온갖 기묘한 기적(환각)체험으로 단련된 만큼 네모의 언어 기적에 놀라긴 했어도 바로 적응한 후 네모가 노예 해방에 뜻이 있고 적절한 보상을 줄 것을 빠르게 캐치해 노예 해방 사업(해적질)에 뛰어든다. 네모파가 보기에는 전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로 순수한 사악 취급을 받고 있으며, 네모조차 너무 투명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와는 별개로 스페인의 사악한(?) 노예주들을 습격하자는 제안에는 네모파가 '정의로운 해적이 되게 해 달라'라는 기도와 함께 뛰어드는 개그씬이 있다. 네모를 바다의 신비라고 생각하며 바다의 신비를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거래만 마치고 주인공의 영역에서 떠나는 이유. 여러모로 미신을 믿고 약간 정상이 아닌 해적의 전형(...).
엘리자베스 사후, 여왕보다 먼저 죽었다고 딱 한줄 언급되면서 퇴장하였다.
- 제임스 6세
스코틀랜드로 도망간 엘리자베스 1세가 버지니아 식민지 수익의 절반을 넘기는 조건으로 제시한 영국의 공동 국왕 직위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가 아닌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얻어낸 수익은 반란을 일으킨 귀족들을 정리하는데 빨려들어가고 있으며 끝없는 서류지옥에 시달리게 되면서 짬처리하고 튄 엘리자베스 1세를 저주하게 되었다. 여기에 북반구 대한파에 잉글랜드 내부의 종교갈등과 아일랜드의 혼란스러운 정치상황까지 겹치면서 아들에게 '잉글랜드를 믿지 말고 스코틀랜드를 믿어라'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하게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대륙 언약은 '도움을 주면 그에 합당하게 윤택한 자금을 퍼준다'라는 이미지도 있고, 실제로 대륙 언약 측에서 제임스 6세 측에 보낸 재물도 그에 걸맞게 많다보니 어떻게든 자금적으로는 조금씩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5.4. 스페인
- 세비야의 로물로
비센테 곤잘레스의 부하 병사. 포크레인에 올라타 네모의 가슴에 검을 꽂고 본인도 치명상을 입는다. 당시 팬덤에서는 난생 처음보는 강철 괴물에 조직적으로 달려드는 스페인 병사들의 전투의지에 경악했다. 이후 부활한 네모가 다가와서 용서해주고 회개하며 평온하게 죽는다. 휴엣은 로물로가 네모를 찔렀던 검을 따로 챙겼다가 성검이라고 부르며 성유물로 삼는다.
- 펠리페 2세
작중에서는 열폭하다가 죽는 역할(...). 누에바에스파냐가 드레이크를 비롯한 영국 해적들의 침략과 함께 '사악한 노예제를 하는 스페인을 공격한다'라는 명분을 내세우자 인디언 황제에 대한 홧병을 터트린다. 서류왕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거의 모든 행정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있었던 탓에 사후 아들 펠리페 3세가 그걸 감당하지 못하고 대규모 행정공백이 발생, 그 결과 누에바에스파냐의 확장도 멈춘 덕분에 로어노크 식민지에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다.
- 펠리페 3세
원 역사에서 아버지 펠리페 2세의 업적을 상당수 말아먹은 암군. 잉글랜드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로어노크 섬으로 놀러간(도주한) 여왕을 납치할 생각을 하는 중인데, 문제는 로어노크 식민지를 봉쇄하는 단계에서 스페인 함대가 프랑스 상선들을 격침 및 나포해버린 탓에 프랑스와의 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버렸다. 앙리 4세가 로어노크 식민지와의 교역을 통해 왕권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 함대가 이를 정면에서 위협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여기에 네모가 제안한 왕권 강화를 위한 협력안을 앙리 4세가 받아들이면서 프랑스의 압박이 들어갈 예정이 되었다.
이후 누에바에스파냐의 노예반란 소식을 듣자마자 덮어놓고 진압할 것을 명령하여 유럽 국가들을 견제할 병력까지 투입했다가 원정은 원정대로 실패하고 퇴각한 일부 병력들은 네모의 부활 장면을 목격하고 모랄빵이 난 채로 간신히 귀국한 상황인지라 스페인의 몰락을 앞당기게 되었다.
5.4.1. 누에바에스파냐
- 아수에로 하비에르
스페인의 콘키스타도르 출신 플로리다 식민지 노예주. 플로리다 식민지에서 받은 땅과 노예들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심심하다고 노예들과 주변 인디오들을 사냥하듯 죽이는 등 인간 말종이었는데,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네모파의 공작으로 전해진 '자유의 땅 버지니아' 소문에 대해 눈치채고 노예들을 고문하여 정보를 얻은 뒤 노예들을 모조리 가둬 죽이고 자신과 시종만 배에 타서 신실한 신도를 연기하며 버지니아에 찾아왔다.
다만 네모가 만에 하나를 대비해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사용해서 아수에로와 시종의 대화를 들은 뒤, 한 번의 회개 기회를 주겠다며 밤 11시에 식사에 초대한다. 자정 직전에 네모가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것을 추궁하자 목격자를 없애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네모를 칼로 찌르고 살해하고, 귀중한 물건을 전부 주머니에 챙겨넣었으나 자정을 지나면서 주머니에 넣은 물건은 원래 위치로 돌아가면서 사라지고, 탈출을 위해 부순 창문은 시간이 되감기듯 파편들이 저절로 되돌아가 붙으면서 복원되었으며, 자신이 난장판으로 만들어둔 식탁과 네모는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고기를 썰고 있었다.
이후 네모를 악마라고 여기며 단검으로 십자가를 만들지만, 네모가 아무렇지도 않게 고해성사와 세례가 다 무엇이냐, 너의 악행을 직면하고 회개하라며 그를 몰아붙이자 결국 절규하고 만다. 이후 정신이 붕괴하기 시작하더니 환각 속에서 자신을 추궁하는 자신의 죄악에서 도망치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쳤으며, 그 와중에 네모에게서 천사의 날개를 본다. 이후 완전히 미쳐버리면서 스페인 식민지에서 네모 신앙을 간증하고 퍼트리며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현대 미국 기준으로 플로리다 주 최상단인 잭슨빌과 로어노크 섬 사이의 최단거리가, 그것도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832km다. 당시 개간도, 개척도 제대로 안 된 그 사이의 악어와 늑대가 넘쳐나는 거리를 아무 해도 입지 않고 도달했다는 것에서, 카인을 해친 자는 재앙을 받게 되리라는 카인의 낙인과 동종의 낙인이 찍힌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모티브는 방황하는 유대인으로,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도 '방황하는 스페인인'. 그의 이름 아수에로(Asuero)는 방황하는 유대인의 이름이라 알려진 아하수에로(Ahasuerus)의 스페인어 표기다.
- 말코
아수에로 하비에르의 시종. 흑인 노예이지만 본인부터가 동족들을 노예로 팔아먹던 노예상 출신이며, 노예가 된 뒤에도 백인 주인의 편에 붙어 흑인들을 핍박하는 것을 돕던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런 덕분에 아수에로에게 특별대우를 받으며 마름 노릇을 했고 아수에로에게 네모에 대한 소문을 밀고한 뒤 그가 다른 노예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것을 돕고 함께 버지니아로 온다. 이후 아수에로의 죄악이 들통나면서 조용히 행방불명됐다.
팬덤에서는 베드로에게 귀가 잘렸다가 예수가 다시 붙여 준 기적을 체험한 말코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요한의 복음서에만 딱 1번 등장하는 남자로, 예수를 폰티우스 필라투스에게 잡아갈 때 유다 이스카리옷과 함께 했던 산헤드린 공회원이자, 사두가이파의 핵심 세력이었던 대제사장 중 하나의 개인 시종이었다. 그 외에도 조용히 사라졌다는 것이나 아수에로의 악행을 교묘히 부추긴 행적 때문에, 천사 네모에 대항하는 존재인 악마 마르코시아스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세바스티안 주교
산 아구스틴 주교구의 주교. 노예제를 어렴풋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는 하나 식민지 운영을 위해 노예가 필요하다는 현실과 타협하여 노예제에 대해 묵인하고 있다. 노예 반란이 일어나기 3년 전쯤 사망했으며, 알론소가 사경을 헤멜 때 알론소의 꿈에 나타나 선택을 후회하냐고 묻는다.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 하다가 "내가 언제 죽었지?" 라고 묻고, 경악하며 실신에서 깨어나는 알론소의 연출은 필견.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이런 경우는 보통 실제 죽은 자의 유령이 아닌 천사가 죽은 자의 모습을 빌려 나타난 것으로 해석한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죽은 자의 영혼은 지상에 유령으로 남을 수 없고 반드시 사후세계로 떠나는데, 개신교에서는 유령을 죽은 자를 흉내내는 마귀로 규정하는 반면 가톨릭에서는 죽은 자가 신의 뜻에 따라 어떤 말을 전하기 위해 나타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5.5. 프랑스
- 프랑수아 그라베 뒤퐁
인디언 황제는 잉글랜드 정부가 내세운 거짓 선전이라 믿고 버지니아 식민지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찾아온다. 매우 편협하고 오만한 성정의 인물로 냅다 엘리노어를 하대하다가 주변의 시민들한테 쥐어 터지고 겨우 롤리에게 발견되어 보호받지만, 그 와중에도 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식민지를 과소평가하던 중 네모가 버지니아 식민지의 중심이란 거 단 하나만은 맞추고 이런 시선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 프랑스로 복귀한다. 이 일로 앙리 4세에게 너무 회의적으로만 본다는 평가를 받아 후속 탐험대로는 보내지지 못했다.
- 사뮈엘 드 샹플랭
프랑수아 그라베 뒤퐁의 조카. 프랑수아와는 달리 버지니아 식민지를 세세하게 관찰하면서 여러 저력들을 확인하고 놀라워했으며, 이러한 긍정적 면모에 대해 따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이후 후속 탐험대장으로써 다시 아메리카로 가지만, 이미 아메리카 동해안의 원주민들이 싹 다, 심지어는 이누이트족에게까지 네모의 영향력이 퍼지게 된 것을 알고는 경악했다.
- 앙리 4세
프랑수아 그라베 뒤퐁과 사뮈엘 드 샹플랭의 상반된 보고서를 받아보고는 그 양쪽 모두에 공통적으로 서술된 원주민들과 잉글랜드인들에게 존경받는 원주민 황제에 관한 내용에 부러움을 느낀다. 다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기독교로 개종한 원주민 황제라는 말을 영국의 선전으로 인한 과장일 뿐, 실제로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여겼는데, 후에 진짜로 수만명 규모의 종교공동체가 없으면 설립할 수 없을 대성당을 짓는 자재를 수입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어노크 식민지쪽에 기독교 관련 물건 중 가장 부족할 프랑스 와인을 수출하려 했으나 바다를 건너는 사이 다 식초가 되어버리고, 정작 로어노크 식민지에서는 이미 주정강화 와인이 존재하는지라 역으로 1592 임진왜란 에디션[4]을 받아 마시고 그제서야 '진짜로 신대륙에 대규모 기독교 문명이 존재했다고?' 라는 충격을 받는다.
로어노크 식민지와의 교역으로 부를 축적해 차츰차츰 왕권을 강화해나가던 중이였으나, 스페인 사략함대가 프랑스 상선을 공격해 침몰시키면서 스페인과의 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문제는 스페인과 프랑스는 이 당시 동맹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앙리 입장에서는 이도저도 못 하는 상황이었는데, 버지니아 식민지(의 뒤에 있는 원주민 황제) 측에서 앙리 4세에게 '프랑스의 상인중에서 믿을만한 상인만 받고 싶다'라며 왕실에서 지정한 상인만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왕권 강화의 명분이 생기기에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최선을 다해 스페인을 견제하겠다고 선언한다. 이후의 연회에서 오이토탄이 닭 요리를 보고는 '너무 작아 병아리인줄 알았다'라고 발언하는 사소한(?)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이것을 신대륙의 압도적인 부를 광고하는 수단으로 써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역 독점권을 기반으로 한 왕권강화 수단으로 써먹었다. 이걸 들은 네모가 프랑스에 현대의 개량품종 닭들을 보내주어 앙리 4세의 공약인 '모든 프랑스인이 1주일에 1닭'을 단기간에 실현시킬 계기가 마련된 것은 덤.
버지니아와의 무역으로 인해 왕권이 크게 강해져서 1610년 암살당하지 않게 되었으며, 여전히 오이도탄의 기만질에 넘어가면서 신상 버번 위스키를 사 주는 등 언약과의 좋은 무역 파트너 관게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버번(Bourbon)은 프랑스어로 '부르봉'이라 읽히며, 버번 위스키 자체가 미국 독립 전쟁에 도움을 준 프랑스를 기념하기 위해 켄터키에 버번 카운티를 세운 것에서 유래되었으므로 부르봉 왕가의 초대 국왕인 앙리 4세 입장에서는 자기 이름이 달린거나 다름 없는 위스키라 사지 않는다는 선택지 자체가 없었다. 다만, 동시에 대륙 언약측에서 프랑스 왕실에서 지정한 상인만 드나들 수 있는 새로운 무역지를 지정해줬기 때문에 앙리 4세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이기도 하다.
- 루이 13세
앙리 4세가 암살 위기에서 죽었다 살아나되 결국 오래 가지 못하게되자 아들에게 왕위를 넘겼고 지금껏 유약한 모습을 취해오며 주변을 속이며 기회를 노리던 루이 13세는 네모의 이적을 보며 스스로 네모앞에서 말하길 무명교인이 되길 천명하였다.
5.6. 일본
- 루이스 소테로
스페인 출신의 프란치스코회 소속 선교사. 다테 가문이 보낸 사절단의 단장으로 유럽에 왔다가 일본으로 돌아가던 중 풍랑에 휩쓸려 플로리다로 표류해 왔다. 언약의 최대 적인 스페인 출신이다 보니 언약에 대해 날조되고 악의적인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 하세쿠라 츠네나가
다테 가의 가신이자 기독교인. 귀국 중 풍랑에 휩쓸려 플로리다로 표류해 왔다.
5.7. 조선
- 조선 국왕 이혼(李琿)
오이토탄 내한 당시 조선 국왕. 폐모살제 등 업보를 쌓아가며 인조반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오이토탄의 개입으로 인조반정이 '계해정난'으로 격하되며 왕위를 지킨다. 네모가 부를 과시해 위압하려는 목적으로 조선의 1년치 예산을 한참 넘어가는 선물을 제공하여 재정도 풍족해졌고, 정난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신하들이 가려졌으며 정치적 빚이 있던 측근들이 사망해버렸기에 권력 또한 탄탄해진다. 여기에 대륙언약의 지원을 받아 서양식 궁궐도 짓는 등 취미생활도 충실하게 하고 있는 중. 다만 이 권위와 재정 등 모든 것이 외국인인 네모와 오이토탄에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능양군
오이토탄의 개입으로 반정이 실패한 후 효수된다.
- 윤훤(尹暄)
오이토탄이 조선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조선인으로, 당시 직책은 강화 부윤. 인조반정 당시 능양군의 편에 섰고, 이후 인조의 책봉을 성공적으로 주청받아 돌아오기도 했으나, 이 작품에서는 오이토탄에 의해 인조반정이 계해정난으로 격하되고 반란군이 완전히 박살나면서 같이 박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이이첨
대북의 영수. 계해정난 당시 능양군 세력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오이토탄에 의해 구조된다. 이후 대북을 괴롭히던 명분이 (반대파가 물리적으로 목이 날아가며) 완벽하게 해결되자 (본인은 거부했으나) 이혼에 의해 정승직에 올라 유연하게 현실을 받아들여 대북의 방향성을 수정한다.
- 윤선도
작중에서 오이토탄이 무명교회를 퍼트리자 그에 열불 받아 오이토탄을 찾아갔다가 사기당해 신자 명부에 이름을 적어버렸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가문째로 박살이 날 것이기에 어떻게든 수습하려다 세뇌교육을 당한 끝에 훌륭한 무명교회의 신도가 되어버렸다. 세례명은 '베드로'를 받아 '베드로 윤선도'로 불리게 된다. 이후 일본에서 박해를 받고 은거하던 카쿠레키리시탄들을 규합해 무명교회의 품에 흡수, 동아시아권의 종교사를 완전히 뒤바꾸어 버린다. 이건 국가레벨의 추수인가, 칼뱅 시즌 2인가(칼뱅이 루터파 내부에서 비슷한 짓을 해서 칼뱅파로 끌어들인 적 있다.).
- 최명길, 김자점
계해정난 이후 우리가 이렇게 자비롭다라고 생색내기 위한 북인과 이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대륙언약이 보유한 북대동도(키타다이토지마)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유배된다. 이후 김자점은 정작 대우도 좋고 넓은 세상을 보면서 눈이 트여 사탕수수 수도회 총무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노예를 괴롭혀 만든 것이 아닌 공정무역 설탕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조선을 비롯한 각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사실 조선으로서는 공정무역이건 아니건 여기서밖에 설탕을 수입할 길이 없었지만. 조선 국왕 이혼은 새로 수입한 설탕 단지 뚜껑에 그려진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 엄지척(...)을 하고 있는 캐리처커를 보고는 못본 척 하기로 했다.
- 이시백, 원두표, 장유
역시 계해정난 당시 능양군 쪽에 서 있던 사람들. 원 역사에서는 인조반정이 성공하며 정사공신(靖社功臣)의 2등 분충찬모입기정사공신(奮忠贊謀立紀靖社功臣)이 된 인물들이었으나, 여기서는 전부 하와이의 파인애플 플랜트로 유배된다. 이후로도 이혼이 역모로 엮기는 좀 뭐하지만 거슬리는 사람들을 전부 파인애플 플랜트로 유배하는 계기가 되었다.
5.8. 명
- 천계제
명 황제. 원역사에서처럼 방술사 장씨의 말을 듣고 여진을 막기 위해 금나라의 황릉을 파헤쳐서 그들의 왕기를 끊어내려고 한다.
- 방술사 장씨
천계제에게 그냥 아첨이나 하려고 여진을 막기 위해 금나라의 황릉을 파헤쳐서 왕기를 끊으라고 했는데, 천계제가 이를 듣고 진짜로 실행해버리면서 총애와 부귀영화를 얻었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런데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이 없었고 대륙 언약의 지원으로 플린트락으로 무장한 조선군이 정묘호란을 별 피해 없이 막아내고 승리하자 천계제는 진짜로 장씨의 말대로 금나라 황릉을 파헤쳐서 후금이 약해졌다고 믿고 장씨에게 다음 계책을 묻는다. 괜히 입을 잘못 놀려서 적을 더 만들기 싫었던 장씨는 조선에 신인이 내려왔다는 뱃사람들의 소문을 토대로 그 신인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내심 그런 소문이 진짜일 리가 없으니 조선이 신인을 못 데려오면 책임은 조선이 진다고 생각하고 던져본 것이다.
6. 개변된 역사
- 샤인머스캣 및 개량 작물 도입
샤인머스캣, 청수, 블랙사파이어 등의 현대 포도 품종들 외에도 감자, 옥수수, 각종 잡곡 등 다양한 현대 개량 작물들을 재배하게 된다. 잡곡들은 재배에 성공했는데 정작 쌀 자체는 발아에 실패하면서 네모는 아시아에 도달하기 전까지 수십년간 강제로 잡곡 저속노화밥을 먹게 되었다.
- 로어노크 식민지의 존속
작중에서는 로어노크 식민지가 두 그룹으로 갈라져 작은 그룹은 크로아토안 섬으로 가고 큰 그룹은 체서피크 족에게 의탁했다는 거일스 밀턴의 가설을 채택했다. 크로아토안 섬으로 향한 그룹이 먼저 네모를 만나 구조받았고 이후 체서피크 만으로 향한 그룹도 복귀한다. 이후 네모가 가족창고화된 창고에서 공작기계, 양수기 등을 꺼내서 엄청나게 빠르게 간척지를 만들고 건물을 세우는 등 스페인 식민지와의 개발 속도 차이가 넘사벽 수준으로 나게 된다. 아예 스페인 쪽에서 "저쪽에서 설마 이런 게 있을 리도 없는데 당연히 우리와 비슷할 겁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양수기, 공작기계, 포크레인 등등이 튀어나와 발전 속도가 차이 나는 게 개그 포인트일 정도. 예를 들어서 풍차를 여럿 세워 간척지의 물을 빼면서 저쪽에서 뭐 알아서 물을 빼는 그런 게 없으면 안 될 거다 > 양수기 등장 / 철은 뭐 알아서 생기고 알아서 굽어지고 알아서 잘리냐 > 주께서 채워주시는(리필되는) 철파이프와 공작기계 등장 / 무슨 알아서 땅을 파주는 괴물이 없으면 안 된다 > 포크레인 등장... 이런 식.
잉글랜드 입장에서도 진귀한 사치재와 치료제 등의 희귀 자원이 공급되고 대형 범선을 제작할 수 있는 삼림자원이 지천에 널린 곳이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잉글랜드 재정이 식민지와의 교역으로 상당한 이득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되었다. 게다가 네모가 대장장이를 대거 요청한 탓에 '이곳에 철광산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한 잉글랜드가 대장장이 뿐 아니라 광산 기술자까지 보내는데, 네모는 어디까지나 리필되는 쇠파이프와 알루미늄 가공을 위해 부른 것뿐이었지만 마침 근처에 노천광산이 있는 것은 또 사실인지라 로어노크 섬에 제철소를 차리게 한다. 현재에도 노스캐롤라이나는 광산이 많기로 유명한 주이며, 로어노크 섬에 실제로 노천광산이 있었다.
하지만 로어노크 식민지가 발전하면서 이를 따라잡기 위한 스페인의 노예 착취가 더욱 가혹해지는 반작용이 발생했고, 스페인의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확장 속도에 의해 로어노크 식민지의 안전이 점점 위협받게 되었다.
- 미터법의 도입
야드파운드법은 지금도 엉망진창이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 체계화된 현대와 달리 17세기에는 통일된 도량형이 없어 같은 단위계라도 지역마다 수치가 다르다던가 명칭도 제각각이던 혼파망 상태였다. 이것에 도저히 적응할 수 없던 네모가 집에 있던 저울과 물통 등을 이용해서 미터법을 도입했다. 익숙한 야드파운드법을 버리는데 망설이던 이들도 미터법이 천국의 단위계라는 말을 듣고서 바로 미터법으로 전향. 네모가 작중 거의 유일하게 강제적인 공권력으로 정책을 추진한 사례인데, 언약이 이민자 유입이 활발하다 보니 도입 이후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야드파운드를 쓰는 사람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네모가 중간중간에 개입하여 반강제로 뜯어고친다.
- 알루미늄의 유행
알루미늄 포일 등 네모의 집에서 매일 리필되는 알루미늄제 소모품을 조금씩 모아 장신구 등을 만들었고, 이것이 잉글랜드로 수출되면서 잉글랜드 내에서는 알루미늄 장신구를 달고 알루미늄 식기를 쓰는 것이 부의 척도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철보다 가볍고 튼튼한 데다 녹이 슬지 않기에 일부에서는 아틀란티스 전설에서 나오는 오리할콘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 상황. 실제로 빙정석을 이용한 알루미늄 정련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알루미늄은 금보다 더 귀한 금속이었다. 나폴레옹 3세도 손님에게는 금/은식기를 제공하고 본인은 알루미늄 식기를 사용했을 정도. 그만큼 희귀한 금속이었기에 현대에 들어서 오리할콘의 정체가 알루미늄일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렇게 잉글랜드로 수출된 알루미늄은 프랑스나 스페인으로도 일부 팔려나가 고가의 사치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프랑수아 일행이 아메리카 원주민인 우사메퀸의 왕관과 왕홀이 알루미늄제임을 알아보며 감탄하고, 앙리4세는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궁전의 동상들에 알루미늄 도금을 명하였으며, 스페인의 첩자로 침투했던 파울로가 알루미늄 주괴를 받자 즉시 전향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클리퍼의 조기 등장
네모가 롤리 경에게 Anno Domini 1800에서 스케치(스크린샷)를 전해줬다. 철근 골조를 만들 수 없어서 그 부분은 무한리필되는 PC판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후 PC판과 우레탄폼으로 만들어진 대포 8문 규격의 클리퍼가 탄생한다.[5] 초도함의 이름은 엔터프라이즈. 2호함의 이름은 보이저.
- 1592년 런던 페스트에 대한 예언과 방역대책 수립
네모가 롤리 경이 런던에 도착할 무렵에는 런던에 페스트가 돌 거라 예언하고, 방역복과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제공했다. 원래 샤인머스캣의 꽃이 피면 씨앗이 생기지 않기 위해 스트렙토마이신이나 지베렐린을 도포하니 이것 자체는 이사앟지 않지만 네모에 따르면 보통은 스트렙토마이신을 함유한 농약인 부라마이신을 쓸 텐데 직판장 정 씨 아저씨가 지베렐린에 섞어 쓰라며 의료용 황산스트렙토마이신을 줬다. 김이상도 왜 정 씨가 굳이 의료용을 줬는지도 모르겠고 이게 합법이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당연히 팬덤에서는 선배 천사 드립이 흥했다. 그리하여 네모는 전이 이후부터 매일 리필되는 의료용 스트렙토마이신을 따로 모아 왔다.
한편 런던에서는 일부 귀족들이 페스트를 완치해 내는 롤리 경 일행에게는 인디언 황제가 준 만병통치약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자기들 거라는 정체불명의 근자감을 토대로 약을 내놓으라고 하다가 퇴짜를 맞는다. 이 귀족들은 건달들을 부려 치료소를 파괴하고 엘리노어를 비롯한 멤버들을 죽여버릴 생각을 하나, 정작 자신들에게 의사를 경유하여 페스트 균이 옮은 것을 모른다. 동시에 엘리노어를 비롯한 멤버들은 빈민들을 구제한 선이, 역으로 빈민들이 그녀들을 지켜준다는 선으로 돌아오며 무사할 수 있었으며, 건달들이 무너트린 치료소도 빈민들의 자그마한 도움의 손길이 쌓이고 쌓이며 원래대로 돌아오고, 페스트 균이 옮게 된 귀족들은 전부 줄줄이 줄초상을 겪게 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여담으로 네모는 이 무렵 농장에서 포도를 바라보다가 런던에 빈민들을 구제하러 간 엘리노어 일행을 두고 "선이 선으로 되갚아질 테니 무사할 거다."라고 발언했는데,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게 포인트.
이 죽은 귀족들은 주님의 약을 탐내다 천벌 받아 죽었다는 소문이 퍼져 명예가 실추된 반면 덧붙여서 엘리자베스 1세는 이때 근위병들을 통해 롤리 경 일행의 방역을 도왔기에 성녀 전설에 얹힐 수 있었다. 정말 엘리자베스 1세가 시기를 잘 탄 셈.
- 세균 개념의 조기 등장
네모가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포도가 상하지 않는 원인을 설명하면서 균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된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사망 원인이라 알려진 도시전설 프랜시스 베이컨의 냉동 닭에서 사실인 내용만 보면 '눈은 물건을 썩히지 않고 오래 보관하게 해 준다'는 가설에서 시작된 거라 어떻게 보자면 해당 도시전설의 싹이 사라진 셈이기도 하다.
- 소수 개념의 조기 도입과 과학적 방법론의 탄생
정확하게는 비슷한 무렵에 네덜란드의 수학자 시몬 스테빈이 기초적인 소수 표기를 고안해내기는 했다.
대량의 이민자가 몰려오면서 그 관리를 위해 네모가 집에 짱박아 두었던 노트북과 태블릿을 모조리 꺼내와 엑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거주민이 늘어나면서 일거리가 폭증해 피곤한 상황에서 네모가 과거인에게 '이것이 통치라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살짝 화가 난 것이 컸다. 꺼내든 노트북과 태블릿의 개수가 12개인 데다가 서양권에서 태블릿이라는 단어는 전자기기 아니면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을 일컫는 단어로 쓰이기에 일종의 복선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를 위해 자신과 주로 함께 일하던 똑똑한 사람들을 뽑아 컴퓨터, 태블릿이 뭔지부터 시작해서 엑셀 함수까지 가르쳤고, 카메라를 들고 와 모두의 사진을 찍어 정리하면서 사진에 대한 개념도 대강 이해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토마스 해리엇이 엑셀을 통해 알 수 있는 강력한 계산능력과 함수, 소수의 유용성, 그리고 네모가 '컴퓨터도 숫자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말을 토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 이르렀고, 이 깨달음을 들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함께 '세상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탐구하여, 수학으로 표기할 수 있다'라는 발상에 이르게 된다.
- 세금 없는 정부의 탄생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는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는데, 이는 '선물은 힘 있는 자가 주는 호의'이며, '선물을 받으면 그에 합당한 선물로 갚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물을 받고 꿀꺽하면 호의를 갚지 않으니 적이 되고, 선물을 받지 않으면 호의를 거부한 것이니 적이 되는 애매한 개념. 이것이 세금 개념과 정면충돌하였고, 네모가 '우리 정부에는 세금은 없다' 라며 세금 대신 선물을 주고받는 관계를 설정한다. 그 결과, 버지니아 정부(네모 정부)의 사람이 된 원주민들과 이주민들은 '정부가 준 선물(서비스)'에 완전히 네모의 사람이 된다. 영어로는 정부의 복지나 일반행정뿐만 아니라 군사력 투사까지 광의의 행정력을 'Service'라고 하는 만큼, 작가의 재해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네모는 자그마치 몇 년 동안 주변 원주민들에게 감자와 포도를 무상으로 풀었고, 그 탓에 각 원주민 부족마다 네모를 대추장으로 받들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본래 인디언들이 주고받는 선물은 당시의 문명수준과 생산력 때문에 다들 가난하면서 시간만은 남아돌았으니 예쁜 깃털로 만든 장식품 같은, 노동력만 많이 쓴 쓸모없는 장신구 정도가 일반적이었는데 정말로 가치가 있는 식량과 도구를 마구 퍼부어주니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인디언 추장과 그 아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대화하는 장면에 따르면 부족민들이 사냥을 하는 게 아니라 보석이나 금을 찾아 헤메고 모피를 반질반질 윤기나도록 다듬는 데 더욱 시간을 쓰고 있지만, 그렇게 해서 대추장에게 감자를 선물받지 않았으면 지금쯤 추장은 굶어죽고 아들은 다른 부족을 공격하거나 공격받거나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세금과는 별개로 유럽과의 교역을 위해서라도 화폐가 필요했기에 네모의 집에 있던 오셀로 칩들을 개항장에 한해서 화폐로 유통하게 되었는데, 17세기 초의 기술력으로는 복제 불가능한 플라스틱 재질과 정교하게 가공되어 내장된 자철석 덕분에 1칩당 100리브르(Livre)[6]로 계산되어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군다나 오셀로 칩 역시 소모품으로 간주되어 매일 리필되는 까닭에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화폐 주조권을 자연스럽게 독점한 상황이다.
- 기사(技士), 아니 기사(騎士) 자격증 제도의 설립
네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일거리에 진절머리가 나서, 믿을 만한 사람에게 농기구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농업장비기사(Agricultural Equipment Operator) 제도를 설립하려고 하나, 이 당시 영어에서 Operator는 외과의사라는 의미밖에 없던지라 고심하던 네모가 '농업장비기사(Knight of Agricultural Equipment)' 제도로 바꿔 설립했다. 이후 '이 기사 제도는 세습되는 게 아니라, 자격 있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라고 설명했으나, "천상에서 자격 있는 자를 선정한다"라는 의미, 혹은 평민에게 세습 없는 귀족 작위 수여로 받아들여진 모양인지 묘하게 사람들이 흥분돼서 들었다는 듯. 이후 묘사를 보면 안전수칙을 마치 경전 외듯이 중얼거리며 트랙터를 정비하는 모습이 나온다.
- 잉글랜드의 노예제 조기 폐지
드레이크가 네모와의 계약으로 노예를 해방하면 알루미늄을 준다는 걸 알게 된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의 모든 권역에서 노예를 해방하고 노예제 폐지를 선언한다. 물론 순수한 의도는 아니고 안 그래도 스페인에 비해 노예 무역이 그다지 이익이 되지 않았기에 당장 노예제를 폐지해도 별 손해가 없었던 데다, 알루미늄 외에도 적극적으로 노예 무역을 하고 있는 스페인을 악의 축으로 몰아 약탈하기 위한 명분을 만든다는 목적도 있었다.
- 라이베리아의 형성
스페인으로부터 해방된 흑인들 중 아프리카로의 귀환을 희망한 이들을 네모 측에서 데려다 세워줌으로써 200년도 더 넘게 빨리 형성되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모인 이들이라 서로 언어가 다 다른 탓에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으며, 버지니아 측의 지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카르 남동쪽에 있다는 언급으로 보아 실제 라이베리아와 거의 같은 위치에 있는 듯 하다.
- 증기기관의 등장
스페인 식민지의 영향으로 굴러간 스노우볼에 의해, 인근의 원주민 부족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네모에게 위탁하는 바람에, 네모파가 관리하는 농지만으로는 그 모두에 식량을 분배하는 게 어려워지자 네모가 오래된 학습만화를 전부 뒤적이면서 증기기관의 구조를 파악, 그라인더를 이용한 간이 선반 등의 현대식 도구의 사용을 통해 증기기관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여, 증기기관 트랙터를 만들어낸다.
증기기관 트랙터를 다루는 기사들인 '농업 기사단'에서 공동체의 경작지를 관리해주고 그 대가로 수확물의 일부를 가져가는데, 트랙터의 압도적인 효율 탓에 경작지 소유주인 주민들이 일부 농경작업을 제외하면 딱히 할게 없는데다 기사 및 공동체에 바치고도 남는 몫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낚시나 목공 등 부업에 종사하거나 대성당 건설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생산활동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이후 스페인군과의 전쟁을 앞두고 오이도탄의 아이디어를 채용해 장갑판과 렉산 판넬을 부착해 초기형 전차로 개조되어 스페인군을 갈아버리는데 사용되었다. 1차 전쟁 후 트랙터를 이용한 마상창시합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육중한 기계의 박력과 중세시대 기사의 로망이 결합되어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주민들 전부가 기사를 선망하게 되었다.
- 신용거래 개념 등장
어느새 김이상의 집의 기물 중 하나인 오델로 칩이 무역용 고액 화폐로 쓰이고 있었다. 작중에서의 설명으로는 "1 리브르 = 20수, '레미제라블'을 인용하면서 사람이 하루종일 일해서 번 돈이 24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레미제라블의 배경이 1800년대인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200여년은 앞선 현재 기준으로는 칩 하나당 100리브르 환율로 매겨지는 이 오델로 화폐는 엄청난 고액화폐인 셈. 그 때문에 그 자체로는 일상에서 사용이 불편한 것을 사람들이 '거래소'를 만들어 그곳에 칩을 맡겨두고 물건을 사고 팔 때마다 내역을 기록하여 칩 하나에 해당되는 금액이 누적되면 그때 계산하고 연체되면 약간의 '연체료'를 추가로 지불하고 변제하는 등 '전표 거래'나 또는 그 이후에 생겨난 '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의 신용거래를 고안한다. 이를 본 김이상은 감탄하면서 소액화폐를 고안하려던 것을 보류한다.
- 1607~08년 대한파 예언
해당 시기에 대한파가 들이닥쳐 잉글랜드에 기근이 찾아올 것을 알고있던 김이상의 지시로 잉글랜드를 지원할 식량을 비축하고 있던 중, 엘리자베스 1세가 개입하여 잉글랜드 곳곳에서 대규모 식량 반출과 성군 퍼포먼스를 선보여 반란귀족군 + 반란군을 지원하는 스페인군을 엿먹이고 버지니아를 향한 대규모 이주가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엘리자베스 1세의 행보와 비교되어 폭군 취급을 당한 제임스 6세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불쌍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사실 제임스 6세도 나름대로는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국가 전체와 미래와 자신의 파벌을 고려해야 해서 자원에 한계가 있었던 것인데 얼리자베스 1세는 뒷일 신경쓰지 않고 신대륙에서 가져온 물자를 마구 뿌려대니 당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산업 수도회의 등장
앞서 언급했듯 농업 기사단에서 농사 다 지어주니깐 주민들이 다른 활동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오히려 너무 먹고 살 만 하다 보니 딱 부업이나 취미 수준으로만 하고 그 이상의 일은 아무리 대우가 좋아도 안 하려 하는, 전형적인 후방굴절 노동공급곡선의 사례가 발생하면서 2차 산업 생산이 늘지 않고 정부 주도 사업도 일손이 없는 역효과가 터지게 된다. 하지만 네모의 존재라는 특수 상황에 더해 아직 신심이 강한 이 시대의 특성으로 인해 분업의 단조로움을 통해 수행을 하려는 산업 수도회가 출연하게 되고, 이들을 통해 2차 산업 생산력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수도생활을 추구하려다 보니 너무 대우가 좋은 직장은 안 하려 한다는 점. 반대로 고된 직종일수록 수행에 제격이라며 선호하고 그 중에 가장 인기좋은 직장은 목화 농장... 유럽인들은 목화 농사를 처음 하는거라 잘 못하다보니 목화 농사를 지어본 아프리카 출신 해방노예들이 유럽인들을채찍은 쓰지 않고감독하며 일을 가르쳐주는 상황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석회석 광산에서 일할 인부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나의 통일된 수도회가 아니라 다양한 수도회들이 있으며 경제 및 시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생성 또는 소멸되는 형태고, 전반적으로 유럽 수도회들에 비해 훨씬 규율이 덜 금욕적이고 엄격한 편이다. 아예 후에 조선의 김자점이 사탕수수 수도회의 총무가 될 정도.
- 캘리포니아 개척과 골드 러쉬
원역사처럼 골드러쉬 열풍으로 대단위 이민이 이뤄졌으나, 아무것도 없어서 처음부터 전부 스스로의 손으로 기반을 만들어야했다.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진짜로금이 넘처난다는 소문을 퍼트려 더 많은 이주민이 찾아오고, 그 이주민도 실상을 보고 소문을 재확산시키는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캐낸 금을 동북아시아에서 가치있는건 죄다 사들이면서 뿌려대다보니 일본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상인이 오면 일확천금을 꿈꾸며 팔 수 있는건 뭐든 들고 쫒아다니는 개판이 벌어진다고 한다. 작중 언급을 보면 단 한 번 거래를 성사시킨 것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금을 대가로 받기도 한 모양.
- 인조반정 -> 계해정난(癸亥靖難)
조선에 찾아갈 쯤이 딱 인조반정 직전이였던 탓에 네모는 오이토탄만 미리 보내 놓았는데 오이토탄은 양측 중에 언약에 더 크게 이득을 줄, 그리고 배신하지 못할 자들을 가늠해보고는 광해군 이혼을 돕는 게 더 크게 벌 수 있다고 판단이 서자마자 네모에게 보고도 안하고 멋대로 연속 통수때리기 작전을 시행해 반정군의 뒤통수를 벌집으로 만들어 인조반정을 으깨버렸고, 반정 연루자는 죄다 죽게 되었다. 그래서 이 사건의 명칭은 계해정난(癸亥靖難)이 되었다.
- 결사단의 조직
네모가 30년 전쟁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조직한 비밀결사. 기존 플로리다의 지하조직만으로는 전 유럽의 동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이단자 취급받기 딱 좋은 무명교회의 종교적 성향을 제거하고, '인류를 위하여'라는 모토를 정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전세계적인 비밀결사단체로 개편했다. 추가로 '비밀결사는 멋있어야 한다' 는 일념 하에 암살단과 템플기사단의 설정 중 맛있는 부분만 뽑아 이리저리 섞어놓았다. 결사단의 일원이 되면 단검과 반지를 지급하는데, 단검은 암살단의 암살검에서 따왔고 반지는 템플기사단의 증표이다. 가입 전 주고받는 세 맹세는 템플 기사단의 것을 베꼈고, '우리는 흑암 속에서 서성이며 빛을 좇는다. 우리는 결사단이다.'는 신조는 대놓고 암살단의 것이다. 겉보기는 유치해보여도 효과는 상당히 좋아 신규 단원들의 가입이 폭증해 1만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돈 많고 힘없어 증오의 대상이 되기 쉬운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 대상으로 보고 결사단에 끌어들여 조직이 더 커졌으며, 하필 유대인들을 만나던 중 네모의 불사성이 들키는 바람에 유대 공동체는 네모를 메시아 혹은 멜기세덱의 재현 쯤으로 여기게 된다. 본디 유대교는 예수를 메시아로 여기지 않으며, 하레디 극단주의 파벌 중에는 아예 현대 이스라엘을 '진정한 야훼의 나라라고 인정하지 않는' 경우조차 존재한다. 그들은 천사보다 더 뛰어난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의 모습을 빌려 내려와 각종 기적을 선보이며 '시온의 딸들'을 인도해 초강대국 이스라엘을 직접 재건하고 운영하기를 기다리는데,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의 조건들 대부분을 네모가 충족하고 있다. 설령 메시아가 아니라 해도, 유대인들의 민간 전승 속 멜기세덱 중 천사로 비유되는 버전이 있어 네모가 취하고 있는 스탠스와 딱 맞아떨어지며, 그 천사 버전을 활용한 것이 바로 여신전생 시리즈에 나오는 대천사 멜키세덱이다.
- 정묘호란 승리
인조반정과 뒤이은 이괄의 난으로 조선이 약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플린트락 소총 도입과 대륙언약의 지원으로 넘쳐나게 된 벽돌과 시멘트로 보강된 요새 덕분에 조선군의 방어력이 강해졌기에 정묘호란은 조선의 승리로 끝난다. 후금군은 공물과 인질을 받고 형제국 관계까지 맺고 떠났던 원역사와 달리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전력만 날리고 퇴각했다.
6.1. 무명파의 교리
회의주의를 기반으로 가톨릭과 회중교회적 요소를 섞은 독자적인 교리를 가지고 있는데, 개인의 양심을 따를 것을 주요 교리로 내세워 종파 내부의 교리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사회적 헌신과 지식 추구를 강조하여 내부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공동체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느슨하고 무질서해지기 쉽다는 약점은, 네모라는 불변의 구심점이 있기에 보완할 수 있다. 아래의 계명의 근거구절은 토마스 휴엣이 찾아내서 붙인 구절이다.- 기본 계명
- 계명 1. 인류를 위하라(근거 구절 요한의 복음서 13:34)
- 계명 2. 질문하라(근거 구절 요한의 복음서 8:31-32)
- 계명 3. 주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벌하려 하지 마라(근거 구절 출애굽기 20:7, 신명기 5:11, 마태오의 복음서 7:22-23)
그 외 무명파가 가지고 있는 교리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림보 존재 인정
빈센테 곤잘레스가 회개하지 못하고 네모와 싸우다 죽은 100여명의 자기 부하들이 지옥으로 갔냐고 묻자, 아직 자기가 천사라고 인식된다는 것을 모르던 네모는 별 생각없이 '회개한다면 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좋은 말로 둘러댄다. 이것이 '죽은 후에도 회개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 되어 천사 오피셜로 논란이 많은 림보가 실존한다는 것을 인정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 성서무오설 부정 및 진화론(대진화) 긍정
월터 롤리가 네모에게 아담과 이브에게는 카인, 아벨, 셋의 세 아들만 있었는데 인류가 어떻게 번식했냐는 질문을 하자 네모는 "너는 정말로 주님께서 일주일만에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느냐?"라고 말하며 창세기의 창조신화 도입 부분을 전면 부정했다.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가르고 세상을 만들었지만 해와 달, 별을 만든 것은 넷째 날이라고 창세기 1장에 기록된것을 기반으로 '해가 뜨고 지는게 불가능했는데 어떻게 3일을 쟀겠냐?'라는 식. 이렇듯 성경은 거룩하지만 은유가 많으니 구절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덤으로 원숭이의 조상과 사람의 조상이 같다고 말해 진화론을 직접 암시하며 전면 긍정했다. 성서무오설을 전부정하면서 진화론을 전긍정한 결과, 성서를 하나의 시대적 문학 장르로 해석하는 교리를 완성시켰다. 성서비평학 중 신비평 계열로 분류되는 문화사비평(Cultural-historical criticism)의 시각이 네모의 시각과 비슷하다.
- 파문 금지, 정교분리
신의 뜻은 천사일지라도 헤아릴 수 없다는 네모의 말에 따라 누군가를 신의 뜻에 어긋났다고 사적으로 심판하는 일을 금하였다. 동시에 네모가 세운 공동체 역시 신의 뜻에 합치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정교분리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천사(네모)의 계시가 신의 뜻에 선행하지 않는다고 네모가 스스로 선언하면서, 성서무오설을 부정하면서도 성서와 예수의 권위를 필요최소한으로 인정하는, 형식상으로 기독교라고 부를 수는 있는 수준을 확보하게 되었다.
사실 엄격하게 따지면 파문을 비롯한 권징과 치리의 영역을 없앤 점이나 내세보다 현세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을 직접 언급한 점 등으로 인해, 근본적인 영역에서는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범주에 아예 안 들어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네모 스스로가 야훼의 종복인 천사를 자처하며 예수를 메시아라고 인정한 점, 기독교의 성경을 성서로 '인정은 하는 차원'인 점 등을 통해 형식상으로 어찌어찌 기독교라고 우겨볼 수 있는 수준에 가깝다. 잘 보아줘도 성서무오설을 정면 부정한 데다가 천사에 의한 리더십이라는 근본적인 특징이 너무나도 강력한지라, 아브라함 계통 종교로 친다고 쳐도 완전히 새로운 계통이다.
- 이교의 관습 존중
스코틀랜드 출신 선교사 리처드 피터슨이 원주민들의 우상을 때려부수고 예수를 알기 전에 죽은 너희 조상들은 전부 지옥불에서 불타고 있다고 패드립을 쳐서 반감을 산다. 그런데 네모는 주님은 누구 하나 버리지 않으신다고 했고, 인간은 감히 주님이 다른 누군가를 벌할지 말지 알 수 없다고 말했고, 림보의 존재도 한참 전에 인정했다. 리처드 피터슨이 선교사 주제에 무명파 교리를 제대로 공부 안 하고 개종 전에 알던 교리대로 말했거나, 야만인들에게는 이렇게 겁을 줘야 말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교리를 왜곡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그것이 두려워서 믿은 원주민들도 있어서 부족에 분란이 일어나고 사태가 커지자 네모가 직접 리처드 피터슨을 타이른 후 이교의 우상에 절을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신도들이 리처드 피터슨이 너무 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교 우상은 없애는 게 맞지 않냐고 하자 유럽의 기독교도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신앙의 대상이 아닌 그저 문화나 예술로 여기며 즐기는 것처럼 수백 년 후에는 저들도 그럴 것이라며 존중을 가르친다. 다만 네모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네모 본인부터 해당 관습을 부정하지 않기에 이후로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무엇보다도 이 논리는 실제 역사에서 남미 가톨릭의 선례로 강력한 물적 증거가 남아 있다. 네모의 논리는 이교의 우상에 직접 절을 했다는 파격적인 행보만 제외하면 남미 가톨릭이 초창기 서민들에게 전파되었던 과정과 거의 동일한 흐름으로 따라가는 것인데, 남미 가톨릭은 실제로 토착 종교를 습합하여 독자적인 교리를 가지게 되면서 일본의 신토와 유사한 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이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 바로 근육조선에서의 가톨릭 수용 과정 중 헬창화된 유교와 습합하는 묘사이다.
위의 특징들로 인해 네모의 실체가 알려지는 순간 로어노크 식민지 구성원 전원은 가톨릭이건 개신교건 즉시 영구파문 혹은 영구출교 처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 그렇게 되면 이단 종교의 구성원으로 블랙리스트에 확정 등재될 것이고, 당시 종교재판 형식으로 대규모 체계화된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찍혀 이단심문관들의 최우선 척살 타겟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이미 아수에로 하비에르에 의해 제시되어 있고, 이교의 우상에 절하는 행위에 이르러서는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작중 시점에서 30년 전쟁이 바로 코 앞이라, 네모 역시 이에 대해 예언하기도 했던 상황이다.
실제로 완전히 폭산해버린 네모의 부활 과정이 창세기의 아담 창성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묘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네모를 진짜 천사라고 생각하는 건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를 직접 목격한 스페인 식민지 및 파견 스페인 군인들로부터 소문이 퍼져나가 스페인 전체가 네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지경이 되었지만, 스페인 정부는 '교황 측에서 끼어들까 우려하여' 공식적으로 네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며, 소문을 들은 상당수는 악마의 농간일 거라며 부활의 기적을 신의 은혜와 연관짓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리적인 부분에서 외부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엉뚱한 곳에서 부작용을 가져왔는데, 위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유대인들 사이에서 네모가 '메시아 내지는 멜기세덱' 정도의 존재로 받아들여진 것.
7. 미디어 믹스
7.1. 웹툰
2024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으로 웹툰화가 예정되었다.8. 기타
- 작중 등장하는 로어노크 식민지 출신 인물들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 하지만 엘리노어 데어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이름 외에 이들의 구체적인 정보는 전해지지 않으므로, 사실상 작가가 창작한 인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이 작품까지 해서 간다왼쪽 작가진들은 트로츠키와 우리 조선 빨갛게 빨갛게→공산주의,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기독교까지 사상 및 신앙 요소가 있는 대체역사물을 3연속으로 집필한 격이 되었다.
- 본 문서의 각주에도 언급된 것처럼, 대한민국 안에서 기독교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이 매우 쉬운 편이기 때문에 댓글이나 관련 커뮤니티 등지에서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원 댓글 중에는 간간히 성경 구절을 직접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 시리즈에서는 모든 회차마다 상당히 많은 구절을 달아놓고 있어 불쾌감을 표하는 독자도 있다.
- 김이상은 현실 세계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는 세계의 출신이 아니라, 트로츠키와 우리 조선 빨갛게 빨갛게에서 트로츠키가 트립되어 사라진 세계 출신이다. 타임라인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간다왼쪽 세계관의 기본 시간선' 출신이라고 할 수 있고, 어트랙터 필드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원 역사 세계선'인 α 세계선에 해당하는 세계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전에서 김이상이 심심해서 넷○릭스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트로츠키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러 가던 중 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배와 함께 실종되었고 이후 그 배의 잔해가 현대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나온다. 그러나 트립츠키 세계관에서 트로츠키를 포함해 함께 트립한 인물들은 대부분 공산권 내 주류에서 밀려나 이미 영향력이 거세당한 잔챙이들이기에 원 역사와의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그나마 굵직한 부분은 조지 오웰이 1984 등의 유명 소설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