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9:36:47

아카데미물


한국의 장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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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특정한 세계관이나 배경세계를 지니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클리셰나 소재로서 기능하는 장르. 일부 장르 태그는 웹소설 용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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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2000년대 ~ 2017년2.2. 2018년~2019년: 헌터물 배경 아카데미물, 고등학교 천재물의 유행2.3. 2020년~2021년: 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의 유행과 고등학교 천재물의 위축2.4. 2022년 이후: 아카데미물의 양판소
3. 특징
3.1. 등장 원인 분석
4. 클리셰
4.1. 제목4.2. 등장인물
4.2.1. 주인공4.2.2. 히로인
4.3. 배경무대4.4. 서사
5. 한국 라이트 노벨과의 관계6. 작품 목록
6.1. 2000년대6.2. 2010년대6.3. 2018년 이후
7. 관련 문서

1. 개요

Academy

아카데미물은 학교 혹은 학원,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평범한 주인공이 학생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다양한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는 웹소설 장르이다.

일본 라이트 노벨학원 배틀물과 유사한 장르이다.

2. 역사

2.1. 2000년대 ~ 2017년

한국 장르소설에서 학원, 아카데미는 생각보다 오래된 소재 중 하나였다. 비뢰도천무학관이라던지, 혹은 판타지 장르에서 아카데미 파트가 등장하는 것이 그 예. 다만 이 경우 학원생활을 다루기보단 소설 파트, 배경 중의 하나로 사용되었다.

이 당시 한국 판타지 소설의 아카데미는 주로 귀족, 평민, 상인의 자제들이 검술, 마법을 배우는 장소로 묘사되었고, 보통 아카데미 내에서는 신분 격차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게 지켜지지 않는데, 이걸 악착같이 지키려는 주인공에 의해 새바람이 불어오는 클리셰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에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마법교사 클로얀,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 등 학원/아카데미를 중점으로 한 판타지 소설도 존재했지만, 크게 장르적인 유행을 일으키지는 못한채 알음알음 이어져온다.

비단 학원물뿐만 아니라 한국 판타지 소설은 성립 당시부터 일본 서브컬처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었다. 1세대 한국 판타지 소설은 로도스도 전기, 슬레이어즈 등의 일본 판타지 소설과 JRPG를 포함한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을 상당수 받았고, 한국 라이트 노벨이 출범하기 전에도 《마이언 전기》,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강철의 누이들》 같은 일본 서브컬처나 모에속성, 라이트 노벨 요소를 도입한 작품들이 한국 판타지 소설 내부에서 시도되고 있었으며, 2000년대 당시 대여점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독자들의 호응이나 성과도 있었다.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 아카데미물 중에서는 2000년대 초 해리 포터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이에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도 많았다. 이외에도 트리스테인 마법 학원이 배경이며 국내에서도 팬픽 창작 유행을 불러왔던 라이트 노벨인 제로의 사역마와 201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비탄의 아리아 같은 일본 학원 배틀물 라이트 노벨도 아카데미물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국에 라이트 노벨이 유입되고, 2007년에 시드노벨을 위시한 한국 라이트 노벨이 출범하면서, 이러한 학원, 아카데미 클리셰를 포함한 라이트 노벨적인 흐름을 가진 작품은 라이트 노벨의 일부로 여겨지게 되었다. 아카데미물, 학원물이 주로 라이트 노벨에서 인기를 끄는 장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홍정훈, 반재원, 강명운, 무영자 등의 판타지 소설 작가들과 독자들이 라이트 노벨로 건너가기도 했다.

이렇게 라이트 노벨 독자층과 한국 판타지 소설 독자층이 점차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정서가 다른 판타지 소설 독자층에서 학원물을 포함한 라이트 노벨적 정서, 소재는 대우가 좋지 않아지기 시작했고,[1]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진 장르로 변하게 된다.

2.2. 2018년~2019년: 헌터물 배경 아카데미물, 고등학교 천재물의 유행

이후 웹소설 시대에서의 학원물은 소설 속 엑스트라의 등장으로 인해 리즈 시절을 맞이하게 된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웹소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외부에서 다양한 독자들이 유입되었는데, 개중엔 위축된 라이트 노벨 독자와 웹소설의 부상으로 시장 자체가 완전히 몰락한 한국 라이트 노벨 독자, 작가들도 웹소설에 섞여들고 있었다. 이로 인해 주로 갑질과 사이다 일변도였던 2010년대 초중반과 달리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라이트 노벨 감성과 소재, 이른바 캐빨물을 수용할만한 배경이 생겨나게 되며, 실제로 캐빨물을 수용한 작품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한다.

웹소설캐빨물을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에는 취룡 작가의 작품들,[2] 토이카 작가의 작품들[3]이 꼽힌다. 이처럼 웹소설에 캐빨물을 수용한 작품들이 2018년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나왔었고, 어느 정도 유의미한 상업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던 것.

이렇게 캐빨물 기조는 웹소설 시장 내부에서 간간히 이어지다가 2018년에 결정적인 흥행작 소설 속 엑스트라가 나타나며 마침내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된다. 소설 속 엑스트라의 흥행 이후 시스템 에러로 종족초월,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등의 아류작이 문피아에서 빠르게 등장하면서 소설 속 엑스트라에서 제시된 헌터물과 아카데미물의 결합은 2020년 상반기까지 아카데미물의 주류를 차지하게 된다.

한편 2010년대 후반엔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를 필두로 하렘물, 캐빨물과 특수 목적 고등학교라는 전문가물 요소, 아카데미물을 결합한 천재물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10년대 당시의 천재물에 대해서는 초기 천재물 문서 참고.

2.3. 2020년~2021년: 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의 유행과 고등학교 천재물의 위축

2020년 말부터 악당은 살고 싶다,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이 히트하기 시작하면서 헌터물 배경이 아닌 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반면에 헌터물 배경 아카데미물은 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에 밀리며 비중이 축소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아카데미물 초반에 시작 소재로 유행하던 책빙의물은 창작의 편의성 때문에 게임빙의물에 흡수되어 대부분의 아카데미물이 게임빙의물을 시작 소재로 삼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아카데미 카우보이가 되다 같은 책빙의물이나 마법학교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 같은 회빙환 아카데미물,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처럼 아예 현대를 배제한 순수 서양 판타지 아카데미물도 나오고 있긴 하다.

반면 현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천재물은 아카데미물에서 전문가물로 장르가 변화하게 된다. 이에는 천재물이 연재되고 유행하였던 문피아의 장르층 변화가 영향을 끼친다. 2021년에 캐빨물 속성이 강화된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등장한 가운데, 캐빨물 웹소설이 주로 시도되던 문피아에서 관련 논란이 일어나며 캐빨물 독자층[4]노벨피아,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로 플랫폼 이주를 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이로 인해 2021년 ~ 2022년 동안 문피아에선 정실대전, 하렘물 요소 등 캐빨물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를 비롯한 몇 선도작들의 연재 중지가 겹치며 아카데미 천재물은 그 흐름이 거의 끊기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유행 장르인 전문가물이 천재물 클리셰를 수입하면서 사실상 천재물이 전문가물의 하위 장르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선도작들의 연재 중지 및 전문가물에서의 천재 클리셰 수입으로 인해 천재물은 2020년대엔 전문가물로 사실상 장르가 변경된다. 전문가물의 클리셰로 변한 천재물은 후기 천재물 문단 참고.

2.4. 2022년 이후: 아카데미물의 양판소

2022년 이후에 들어서는 헌터물과 유사하게 문피아의 아카데미물은 쇠퇴하기 시작한 반면,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노벨피아에서는 아직 유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산형 아카데미물 작품도 선호받던 2019~2021년과는 달리 2023년 이후부터는 아카데미물의 지나친 양산으로 아카데미물에 대한 독자들의 여론은 양산형 캐빨물, 뽕빨물 장르로 급격히 악화되었다. 2023년 이후 아카데미물은 헌터물과 유사하게 양판소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노벨피아의 경우 2022년 9월 아카데미 창술사가 되었다를 기점으로 아카데미 맹인 검객이 되었다, 아카데미 유일급 마물 소환사 등의 아카데미물 웹소설이 쏟아지면서 기존의 4드론을 대체하며 랭킹을 점령하였다. 노벨피아 아카데미물은 <아카데미 XX가 되었다>라는 제목을 자주 사용하며, 책빙의물, 게임빙의물, 착각물, 하렘물 클리셰를 활용한 전개와 캐릭터도 정형화되어 있고 표지와 삽화는 그림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남발이 너무 심해 비판 여론[5] 또한 적지 않으며 기존에 고착된 클리셰를 활용하여 쏟아지는 양산형 작품에 헌터물처럼 2023년부터 아카데미물의 양산화에 대한 독자들의 피로가 과중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양산된다는 뜻은 그만큼 인기 장르라는 뜻이며 여전히 독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노벨피아 랭킹의 절반 이상은 아카데미물이 차지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4드론 장르라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아카데미물의 양판소화에 따라 2023년부터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등 편당결제 플랫폼의 아카데미물 유행이 2019년~2021년의 전성기보다 다소 위축되었으나 여전히 주류 장르이기는 하다. 2023년 이후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의 아카데미물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으며 유료연재 작품수는 많아 양적 규모는 상당하지만 히트하는 작품은 드문 양산형 장르라는 점에서 헌터물과 유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문피아의 경우에는 독자들의 고령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예 아카데미물 유행 자체가 끝났다.[6]

하지만 노벨피아에서는 여전히 인기작의 다수가 아카데미물일 정도로 2023년에도 유행 중이다. 아카데미물이 아님에도 판타지 배경에서 학교가 나타나는 소설이 꽤 있는데, 이를 일컫는 명사가 아예 아카데미로 굳어버렸다.

이렇게 2022년 ~ 2023년 동안 지나치게 쏟아진 양산형 아카데미물의 범람에 독자들의 피로감이 과중되었고 결국 아카데미물의 인기가 높았던 노벨피아에서도 2023년 하반기부터는 아카데미물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2024년부터는 아카데미물의 인기가 정액제, 편당결제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기존의 전성기보다 줄어들고 독자들의 호응도 축소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2024년 이후에도 과거보다 비교적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노벨피아에서는 여전히 아카데미물 신작이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헌터물처럼 아카데미물 역시 히트하는 작품은 드물지만 수요는 꾸준한 일종의 국밥 장르의 위치로 자리잡았다.

3. 특징

한국 웹소설학원물은 크게 헌터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삼은 헌터 아카데미물서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아카데미물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아카데미물은 과거 2000년대 한국 판타지 소설의 판타지 아카데미/학원 요소와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은 유형이다. 헌터물 또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주로 아카데미라 불리는 이능력자들만 입학이 가능한 특수목적 교육기관에서 평범했던 주인공이 회귀, 책빙의, 게임빙의 등을 계기로 아카데미 내부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유형이다.

이러한 아카데미물은 라노벨과의 분리, 종이책의 사장과정에서 점차 주목받지 못하다가, 소설 속 엑스트라 이후 폭증하였는데 이 탓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아카데미물 작품들은 소설 속 엑스트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헌터물의 아카데미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책빙의물 또는 게임빙의물을 시작 소재로 주로 차용하는 것 역시 소설 속 엑스트라의 영향중 하나.

아카데미물의 배경은 2020년까지만 해도 소설 속 엑스트라의 영향으로 헌터물 배경이 대부분이었으나 악당은 살고 싶다,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가 히트한 이후 서양 판타지 배경 아카데미물도 양산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보면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 양판소의 판타지 아카데미 요소가 부활한 셈.

3.1. 등장 원인 분석

아카데미물 이전의 한국 웹소설은 길게 보면 구무협-신무협-도서대여점-문피아의 계보로 이어오는 '아재 문학'의 영향이 매우 컸다. 수십년간 삶에 치여온 사회인들의 대리만족을 위해 시원시원한 사이다가 중요 셀링 포인트로 자리잡았고 이에 가장 중요한 점이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점들이 맞물려서 웹소설은 주인공에게 장애물이란 없는 직선적이고 단순한 전개, 타인과의 인간적 상호작용은 최소화 하며 당연히 인간관계의 가장 큰 요소이자 스트레스인 연애는 최대한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트렌드였다. 비중있는 히로인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지극히 단순화되어 주인공의 강한 능력, 일회성 구원에 반하는 트로피적 존재로 격하되었다.[7]

하지만 소설 속 엑스트라는 이런 구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주인공은 최강자 혹은 '주인공'이 아니며, 착각물 구도를 통해 스토리 구성을 복잡화하고, 다수의 매력있고 입체적인 히로인을 투입, 복잡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인간관계의 구도를 조명하며 이것이 모두 가능한 배경으로 아카데미를 제시하는 시도를 통해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으며 무수한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2018년 연재된 소설 속 엑스트라웹소설의 유행장르인 책빙의물헌터물라이트 노벨학원물 클리셰와 섞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아카데미를 배경이나 주 소재로 한 학원물은 물론 아빠가 너무 강함,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드래곤을 유괴하다 등의 캐빨물을 가미한 웹소설 작품들까지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다.

이후 유사한 캐빨물 정서를 차용하고 현대 판타지, 전문가물의 요소를 결합한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가 연재 당시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8] 학원물, 그중에서도 현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에 대한 장르적 인식이 대거 개변되었고 이후 과고천재의 영향을 받아 '다재다능 예고천재'와 '예술고 천재가 되었다', '체육고 영재로 회귀했다' 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 그중에서도 천재물들이 2010년대 후반까지 유행하였으나, 천재물은 2020년대 이후부터는 전문가물의 하위 장르로 편입되며 학원물의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4. 클리셰

4.1. 제목

  • 제목에 아카데미가 배경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아카데미가 거의 대부분 들어간다. 제목에 아카데미가 들어가지 않은 아카데미물은 거의 없다.
  • 이후 클리셰가 정형화되면서 아카데미 XXX이(가) 되었다(되다)라는 제목이 헌터물의 나 혼자 XXX 제목처럼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XXX에는 주인공이 지닌 사기 스킬, 빙의 특전, 컨셉, 직업 등이 들어간다. 예시로는 아카데미 맹인 검객이 되었다, 아카데미 창술사가 되었다 등이 있다.

4.2. 등장인물

4.2.1. 주인공

  • 학생인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교사교수로 나오는 것도 있다.
    • 학생일 경우, 보통 아카데미 입학 이전 시점부터 시작한다. 아카데미를 입학할 때까지의 내용들은 일종의 빌드업으로 사용된다.
    • 교사, 교수라면 보통 아카데미에 재직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 학생 주인공이 아카데미에 뭔가를 배우러 오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다. 입학했으니 전투력을 올리려고 뭘 배울 수는 있지만, 원래 목적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빙의물일 경우, 원작이 학원물이라 전개를 따라가려고 온다는 설정이 아주 흔하다.
  • 헌터물처럼 주인공만 가지고 있는 특이한 사기 스킬, 치트, 빙의 특전, 상태창, 불우직, 쓰레기 스킬 등이 등장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초기에는 이러한 특전, 사기 스킬이 비교적 평범했지만, 2023년 이후에는 장애 검객, 실눈캐, 시간 정지, 교배 아저씨처럼 주인공의 컨셉을 유난히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다른 아카데미물 작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주인공 캐릭터의 특이한 컨셉, 스킬을 강조하는 아카데미물이 폭증했다.

4.2.2. 히로인

  • 황녀, 귀족 영애 등의 자존심 높은 아가씨 캐릭터가 높은 확률로 한 명 이상 등장한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런 황족들이 평민들도 다니는 학교에 다닐 확률은 거의 없고 대부분 개인교습을 받을 것이다. 어떠한 계기로 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힘을 알아채거나 착각해서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속 엑스트라유연하에서 유래된 클리셰.
  • 작중작에서는 악역으로 타락할 예정이었던 여캐의 사정에 주인공이 개입해서 구원하고 플래그를 꽂아 히로인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예니카 페일로버에서 유래된 클리셰.
  •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인공에게 반한 히로인이 하나쯤은 존재한다. 스타팅 히로인 보통 소꿉친구나 주인공에게 일찍 구원받은 캐릭터들이 여기에 속한다.
  • 그 외에 성녀 히로인, 용사 히로인 역시 흔하며 이들도 클리셰가 다소 굳어있다.
    • 성녀는 색기담당 외에는 클리셰가 크게 비틀어지지 않은 마음씨 좋은 캐릭터로 나오곤 한다. 보통 교단 장악령은 별로 높지 않으며, 교단의 문제나 성녀 자신의 삶을 주인공이 해결해주고 성녀가 주인공에게 반한다.
    • 용사는 높은 확률로 원작의 주인공이며, 처음에는 주인공에게 반발했다가 대련에서 패배하고 나서 주인공에게 반하곤 한다. 보통 평민이며 원작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출세한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빙의한 주인공이 대부분의 이벤트를 빼앗아서 스펙이 약한 편이다. 남장여자인 겅우도 무척 흔하다.

4.3. 배경무대

  • 아카데미는 초법적인 권력과 위상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권력이 침범하기 힘든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아카데미 자체적으로 무력 집단까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제국과 같은 거대국가를 뛰어넘는 권력을 지닌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 바티칸의 학원 버전 정도라고 보면 된다.
  • 헌터물의 아카데미일 경우, 한국이 헌터 최강국이라는 설정과 함께 아카데미도 한국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다른 아카데미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최고의 아카데미는 단 하나밖에 없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 아카데미는 대체적으로 실력으로 대우하는 것이 대외적인 방침인 경우가 많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권력자나 부자를 대우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흔하다.[9]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애매한 실력의 사람들이 똥군기를 세우고[10] 실력자들 중심으로 파벌이 세워지는 경우도 흔하다. 즉, 아카데미 내부 학생들 사이에서의 권력 관계가 많이 강조되는 편이다.
  • 전투씬을 위해서, 실전주의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을 위험한 곳에 밀어넣는다는 설정을 가진 아카데미가 많이 나온다. 설령 안전장치가 있더라도, 학생들이 안전하면 긴박한 전투를 연출하기 어렵단 작품 외적 이유로 악역이 개입해서 안전장치에 사보타주를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예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아카데미 측이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능력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주인공이나 히로인 등에게 실력에 비해 낮은 등급을 주거나, 교육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주인공이 스스로 수련하거나 기연을 찾거나, 보안과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업 중 빌런들이 습격해오는 경우가 많다.

4.4. 서사

  • 학원물은 분명히 주로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만큼 일상물 요소도 있는데, 정작 아카데미물은 일일연재가 주로 있는 웹소설의 장르이니 만큼 진도를 빨리 빼기 위해 체육대회같이 쉬어가는 자잘한 이벤트가 거의 없다.
    • 게임빙의물, 책빙의물이 결합되면서 전개가 고착화되었다. 예를 들어, '소설 또는 게임에 악역 또는 엑스트라로 빙의 → 능력 확인 → 입학 시험 → 등장인물 소개 → 위기[11] → 해결[12] → 히로인과의 플래그 및 유명해짐 → 타 학생들의 배척 → 능력평가[13] → 등장인물들의 착각'으로 이어지는 매우 전형적인 패턴이 존재한다. 후반부 전개는 배틀물처럼 악역을 박살내고 더 강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기한 고착화된 전개는 특히 노벨피아 아카데미물에서 자주 보인다.[14]
  • 초월적인 권위를 배경으로 갖는 경우가 많은 아카데미물 특성상, 아카데미에는 보안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거나 엄격한 규율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 보안은 주요 악역들에게 허구한 날 뚫리며, 빡빡한 규율을 FM대로 지키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이런 설정들은 작중의 아카데미를 명문으로 치장하거나 긴장감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나서 사실상 버려진다.
  • 최초의 작품인 소엑의 영향으로, 주인공이 중도에 자퇴하는 스토리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아카데미 째로 세상이 박살나거나, 어느 순간부터 아카데미가 스토리 진행에 영향을 주지 못해 설정이 버려지는 일도 흔하다.

5. 한국 라이트 노벨과의 관계

학원물, 아카데미물은 웹소설 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강조하고 정실대전을 도입하는 등 라이트 노벨 감성을 곁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나아가 웹소설에 2010년대 후반, 캐빨물이 유행하는데에 가장 앞장선 장르이기도 했다. 때문에 장르 커뮤니티에선 학원물, 아카데미물의 전신이 한국 라이트 노벨이며, 한국 라이트 노벨이 웹소설에 영향을 끼치면서 아카데미물 그리고 웹소설에서의 라이트 노벨 감성이 형성되었다는 오해가 나오곤 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한국 웹소설라이트 노벨 테이스트 수용과 아카데미물의 성립 과정은 한국 라이트 노벨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원물, 아카데미물 그리고 웹소설에 전파된 라이트 노벨 감성은 한국 라이트 노벨의 영향이 배제된 상태에서, 장르소설에 존재해오던 일본 서브컬처 요소가 한국 웹소설, 한국 판타지 소설과 결합하여 발생하였다. 아카데미물과 캐빨물 웹소설의 형태를 비교하면 이를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카데미물이 이렇게 발달한 까닭은 일본 서브컬처 정서가 주가 되는 일본식 라이트 노벨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웹소설 시장 환경 때문이다.

웹소설 시장에서 노골적인 일본 서브컬처 정서를 차용한 작품은 흥행하기 힘드므로, 독자들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해 웹소설 장르와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일본 서브컬처 요소를 첨가한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반면 한국 라이트 노벨은 일본 서브컬처 정서가 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캐빨물, 아카데미물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보인다.

물론 2017년 이후부터는 시드노벨노블엔진도 웹소설 시장에 진출하기는 하였으나 이들은 웹소설 시장에서 한국 라이트 노벨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지 못하였으며, 탑클래스, 보스 몹답게 행동하세요, 스왈로우 씨! 등의 작품들로 알 수 있듯 아카데미물의 형태가 아닌 기존의 판타지 소설, 헌터물 라이트 노벨 요소를 첨가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마저도 2017년 이전에 토이카, 취룡 등이 유사한 캐빨물 웹소설을 발매한 적 있는 등 웹소설에서 일찍이 시도된 형태[18]였으며, 개별 작품이 상업적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웹소설 시장의 트랜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오히려 시드노벨, 노블엔진의 웹소설 연재는 기존 웹소설 시장의 캐빨물 흐름에 편승한 것에 가깝다.

또한 아카데미물과 캐빨물 유행의 효시인 소설 속 엑스트라의 작가인 지갑송시드노벨, 노블엔진 등의 한국 라이트 노벨 작가 출신이 아니라 조아라 노블레스 출신 웹소설 작가이다. 지갑송 이전에 라이트 노벨 감성을 차용한 작가인 취룡, 토이카 역시 라이트 노벨 작가가 아니라 웹소설 작가 출신이다. 소설 속 엑스트라의 경우는 작가의 전작인 새 게임을 시작합니다에서부터 먼저 아카데미물 요소를 사용[19]하였고, 아카데미물에서 나오는 아카데미 클리셰의 기원은 한국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과거 2000년대 대여점 시절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한 아카데미에서 비롯되었다.

결론적으로, 웹소설에서의 라이트 노벨 테이스트 흐름은 한국 라이트 노벨과는 별개로 웹소설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생성되었으며, 한국 라이트 노벨과 아카데미물, 천재물은 유사해 보이지만 별개의 정서와 원언을 갖고 있다.


한편 반대의 사례로는, 2020년대 노벨피아를 중점으로 활성화된 일본식 이세계물 웹소설이 있다. 일본식 이세계물 웹소설은 학원물 웹소설처럼 웹소설 내부에서 라이트 노벨 클리셰를 독자적으로 생성한 것이 아니라, 라이트 노벨 장르를 수입하면서 차츰 웹소설과 혼합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아카데미물과 마찬가지로 기존 시드노벨, 노블엔진한국 라이트 노벨의 영향은 전혀 받지 않았다. 일본식 이세계물 웹소설은 한국 라이트 노벨 영향 없이 소설가가 되자의 장르를 직수입해서 탄생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6. 작품 목록

가나다 순.

6.1. 2000년대

6.2. 2010년대

6.3. 2018년[23] 이후

7. 관련 문서


[1] 반대로 라이트 노벨 독자층에서는 양판소, 이고깽, 퓨전 판타지로 대변되는 판타지 소재의 대우가 좋지 않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일부 한국 라이트 노벨 독자들이 2010년대 이후 나타난 나로우이세계물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2] 던전메이커, 브레이커즈 등의 작품.[3] 환생은 괜히 해가지고, 나 빼고 다 귀환자 등.[4] 주로 10~20대 독자층 일부[5] #, #[6] 2023년 기준 문피아에서도 글러먹은 빙의, 로판에서 살아남기 같은 캐빨물 요소를 차용한 인기 작품이 일부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류는 아니며 아카데미물은 없다.[7] 트로피화된 히로인은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반 하렘 정서를 피해갔다.[8] 다만 이후 연재를 중지하였다.[9] 물론 분반과 강의같은 사항은 거의 실력제로 적용된다. 그렇지 않으면 주인공이 성장할 동기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10] 이들은 주로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다가 박살나는 잡몹으로 활용된다.[11] 보통 아카데미에 악역이 나타나거나, 던전에서 까다로운 적을 만나는 식이다.[12] 보통 혼자서 하는데, 다른 등장인물, 특히 히로인을 구해서 호감도 얻고 히든 피스를 얻는 경우가 많다.[13] 보통 사이다를 겸한다.[14] 예시 1, 예시 2, 예시 3[15] 로인이 되기 입시다의 줄임말.[16] BJ대마도사, 킬 더 히어로 등이 이러한 경우이다.[17] 재벌집 막내아들, 환생좌가 이러한 경우이다.[18] 던전메이커는 2015년 작품이다.[19] 새 게임을 시작합니다의 주인공은 초반 분량에서 마법사 학교에서 마법을 배운다.[20] 무협 학관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21] 초 작가의 차기작인 선무, 내 안에 마교 있다 또한 학관물이다.[22] 초반부만 학원물이다[23] 소설 속 엑스트라 연재 시작 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