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 과학 연구 · 실험 Scientific Research · Experiment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000><colcolor=#fff><rowcolor=#000,#fff> 배경 | 과학적 방법 | ||
기반 | 수학(미적분학 · 선형대수학 · 미분방정식) · 통계학(수리통계학 · 추론통계학 · 기술통계학) | |||
연구·탐구 | 논증(귀납법 · 연역법 · 유추(내삽법 · 외삽법)) · 이론(법칙 · 공리 · 증명 · 정의 · 근거이론 · 이론적 조망) · 가설 · 복잡계(창발) · 모형화(수학적 모형화) · 관측 · 자료 수집 · 교차검증 · 오컴의 면도날 · 일반화 | |||
연구방법론 | 합리주의 · 경험주의 · 환원주의 · 복잡계 연구방법론 · 재현성(연구노트) | |||
통계적 방법 | 혼동행렬 · 회귀 분석 · 메타 분석 · 주성분 분석 · 추론통계학(모형(구조방정식) · 통계적 검정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 · 통계의 함정 · 신뢰도와 타당도) | |||
측정·물리량 | 물리량(물리 상수 · 무차원량) · 차원(차원분석) · 측도 · 단위(단위계(SI 단위계 · 자연 단위계) · 단위 변환) · 계측기구 · 오차(불확도 · 유효숫자 · 과학적 표기법) | |||
실험 | 실험설계 · 정성실험과 정량실험 · 실험군과 대조군 · 변인(독립 변인 · 조작 변인 · 종속 변인 · 변인 통제) · 모의 실험(수치해석) · 맹검법 · 사고실험 · 인체실험 · 임상시험 · 실험 기구 | |||
연구윤리 | 뉘른베르크 강령 · 헬싱키 선언 · 연구투명성 · 연구 동의서 · 연구부정행위 · 표절(표절검사서비스) · 편향 · 문헌오염 · 자기교정성 · 연구윤리위원회 | |||
논문·과학 공동체 | 소논문 · 리포트 · 논문제출자격시험 · 연구계획서 · 형식(초록 · 인용(양식 · 참고문헌) · 감사의 글) · 저자 · 학회 · 세미나 · 학술대회 · 동료평가 · 지표 · 학술 데이터베이스 · 게재 철회 · 학제간 연구 | |||
철학 관련 정보 · 연구방법론 관련 정보 · 수학 관련 정보 · 자연과학 관련 정보 · 물리학 관련 정보 · 통계 관련 정보 · 사회과학 조사연구방법론 | }}}}}}}}} |
[clearfix]
1. 개요
學際間硏究inter-disciplinary research / 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
어떤 하나의 연구주제에 대해서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접근을 취하는 학문분야의 연구자들이 제휴하여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
유사한 표현으로 간학문적 연구라는 것도 있다. 영어로는 초학제 연구(trans-disciplinary research), 교차학제 연구(cross-disciplinary research), 다학제 연구(multi-disciplinary research)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내용상 크게 차이는 없어 보인다.[1]
국어학적으로 이 단어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문서 초반에 쓰인 다양한 용어에서 공통적으로 제(際)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학제간'이라는 단어에 쓰이게 되면 겹말이 된다. 이때에 쓰인 제(際)는 '사이(inter-)'라는 의미여서 간(間)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학제간'에서 역으로 '학제'라는 단어를 도출해 '학문(분야)'의 대체어로 쓰는 것은 오용이라 할 수 있다.[2]
際가 쓰인 단어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국제(國際, international)에 비추어 보면 의미가 또렷해질 것이다. 따라서 disciplinary(학문 분야)를 일률적으로 '학제'로 옮겨 '초학제', '교차학제', '다학제'라고 번역하는 것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단어들과는 달리 '학제간'이라는 용어는 이미 널리 쓰여서 겹말이 아닌 단어로 대체하기가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3]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하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4]
법과 전쟁의 사이[5]
전쟁과 공장의 사이[6]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7]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8]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9]
남을 뿐이다.
-김광규, <생각의 사이>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하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4]
법과 전쟁의 사이[5]
전쟁과 공장의 사이[6]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7]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8]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9]
남을 뿐이다.
-김광규, <생각의 사이>
- 소재 간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정리한 표 [ 펼치기 · 접기 ]
- ||<tablealign=center><rowbgcolor=#000000><rowcolor=#FFFFFF> 원인 || 빠진 것 || 결과 ||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시와 정치의 사이 휴지와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정치와 경제의 사이 권력과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경제와 노동의 사이 돈과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노동과 법의 사이 착취와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법과 전쟁의 사이 형무소와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폐허와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해와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약과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농사와 관청의 사이 억압과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하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통계가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남을 뿐이다.
삼각검증과 다른 점이라면, 간학문적 연구는 아예 분야 자체가 서로 다른 점이다. 즉, 그 전까지는 소 닭 보듯 하면서 서로 교류하지 않던 학자들이 공동의 연구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방식의 연구활동을 하면서 다층적에 다각적인 이해를 넓힐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삼각검증은 한 분야 내에서 유효하다고 간주되는 다수의 연구설계를 동시에 실시하여, 그것들이 서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보아서 연구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하는 방법이다. 한편은 지리학이나 심리학, 인류학처럼 한 분야 자체가 워낙 담당범위가 넓어서 다양한 수준의 접근을 내적으로 허용하는 경우에는 딱히 '학제간 연구'로 부르지는 않는 듯.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존에 전혀 없던 생뚱맞은(…) 연구주제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어느 분야에도 섣불리 끼워넣기가 힘든 애매한 연구주제를 다양한 배경의 연구자들이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 학제간 연구이며, 단순히 하나의 연구주제를 놓고 여러 학문들이 대등하게나 병렬적으로 연구하는 건 \'융합과학'에 해당한다. # 물론 학제간 연구의 정확한 정의에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결국에는 다양한 주장들 중 하나 정도로 고려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최재천 교수가 일명 \'통섭(consilience)' 개념을 국내에 이끌고 들어와서 이런 움직임의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물론 이것은 그가 에드워드 윌슨의 동명의 저작을 번역함에 따라 대중적 저명성을 얻은 것. 그는 이와 관련하여 지식융합 시대니 뭐니 하는 다양한 강연도 한다. 유튜브 영상 그러나 윌슨 - 최재천 라인으로 이어지는 통섭이라는 흐름에는 대해서 "지나치게 자연과학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내지는 "과학만능주의, 환원주의적으로 인문학 등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움직임이다"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상태이다.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사회문화 시간에 다루는 범위 내에 포괄되며, 한국의 과학교육을 일명 "빅 히스토리"(big history)에 따라 물화생지 구분 없이 가르치자는 의견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융합형 과학 문서로. 해당 항목에는 학술교류 현상을 설명한다기보다는 국내의 과학교육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서술되어 있다. 해외의 경우 핀란드 및 일본에서 학제간 연구의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이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의 융합교육 과정에서는 "환경" 에 대해 과학 시간에 배우게 되면 국어(일본어), 영어, 수학, 도덕 등의 시간에도 환경을 테마로 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학계마다 인식의 렌즈 혹은 접근방식, 연구의 틀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10] 모든 연구자 사이에 호환이 가능한 "용어의 엄밀한 개념적 정의"가 곤란하다는 것, 분야마다 서로 배치되는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학제간 제휴협력의 전체 과정을 총괄, 지도, 모니터링, 지원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있다. 결국 사전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어리바리하게 모여서 몇 번 같이 회의해 보고 의견충돌을 겪은 후 서로에 대한 편견만 쌓이는(…) 부정적인 결과만 얻을 수 있다는 것.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자기 분야와는 무관한 다른 분야에 대해 말할 때는 반드시 가려들어야 한다. 또한 그러하기에 학제간 연구는 더욱 필요하다 할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점차 고립되면서 그 분야 전체가 갈라파고스화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각 분야의 발전에 의한 부작용을 억제할 수단이 없어져서[11] 인용문의 시와 같이 각종 사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즉,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두에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 바로 학제간 연구.
다른 방향에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는데, 학제간 연구라는 흐름은 인문학 분야를 구조조정하려고 대학에서 사용하는 미사여구라는 의견이 있다.# 학과를 통폐합하고자 우선 '평등한' 학문 간 통섭이라고 둘러대고[12] 돈 안 되는 학과를 돈 되는 학과에 흡수시킨다고 하는 것. 특히 지식사회학이나 비판이론 쪽 연구자들이 이러는 경향이 강한데, 기득권이 있는 학문의 연구자들이 그렇지 않은 마이너한 분야에 들어와서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명성을 얻는 게 소위 작금의 학제간 연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예로, 페미니스트 연구자로 유명한 정희진[13]의 경우는 "(전략) ...이것은 통섭도 협력도 심지어 절충도 아니다. 그냥 권력 행위다. (중략) ...그것은 다학제가 아니라 '다영토' 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후략)"(pp.110; 112)라고 언급했다.[14]
- 외부 링크: 학제간 연구: 과제, 인식, 앞으로 나아갈 길
3. 대상이 되는 주제
이하의 사례들은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서 여러 학문이 모여 새로운 학문을 만들어냈는지, 아니면 여러 학문들이 대등한 지위를 갖고 모여서 협업하는 관계인지에 따라 분류하였다. 그러나 이 분류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며, 학계 현장에서 뛰는 입장에서 보면 다소 억울할 면도 있을 수 있다. 심지어 이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얼마나 정당한 기준인지도 아직은 불분명하다.3.1. 여러 학문이 새로운 학문으로
- 건축학: 물리학, 지질학, 미학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제간 연구 분야로, 사람이 실제로 생활하는 건물을 짓는 법에 대한 연구이니만큼, 물리학적으로 균형잡힌 구조인지, 지질학적 측면에서 안정된 장소인지[15], 미학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아름다운지가 무척 중요하게 다뤄진다.[16]
- 건축공학 및 토목공학: 건축학, 재료공학
위의 건축학에서 파생된 분야다. 건축공학과 토목공학은 건축가들이 힘들여 설계한 건물을 어떻게 지을까하는 물음에서 출발한 만큼, 설계된 부분을 충족시킬 기술의 발전을 절실히 요구한다. 때문에 재료공학의 발전과 함께 두 분야도 같이 발전했다. 그리고 이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좀더 과감한 설계의 가능성을 불러왔으므로, 거꾸로 건축학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 게임 이론: 수학, 경제학(미시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인류학, 국제관계학, 법학, 생태학, 진화생물학 등[17]
대중적으로는 죄수의 딜레마가 가장 유명한데, 이것이 동물종의 진화적 생존에서부터 국제적 군비 경쟁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대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단은 경제학에서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개체의 '판단'을 다루는 분야라면 어디에도 적용이 가능한 분야이다.
-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수학, 산업공학 등.
최초의 경영학 학위가 생긴 것은 1800년대 말이었으며 그 전에는 경영학이라는 것이 없었다. 현재에도 다양한 인접학문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가령 행동경제학이 생겨나면서 이를 마케팅이나 조직관리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생겨났다. 경영정보학으로 넘어가면 아예 경영학이 컴퓨터과학과 연관되어 버린다.
- 고고학: 역사학, 지구과학, 화학, 통계학, 생물학, 인류학, 미술사학, 건축학, 종교학
역사학이 인문학의 끝판왕이 되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고고학 자체는 역사학의 일부에서 시작한 학문이다.[18] 과거에도 전한 대의 고증학자들이나, 신라 고분을 분석했던 추사 김정희의 사례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연구되어 왔으나, 고고학이 본격적으로 독립된 학문으로 탄생한 것은 19세기 중엽부터이다.
- 과학계량학: 통계학, 경영학, 문헌정보학 등
일선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 대학교들이 과학계량학, 일명 "사이언토메트릭스" 에 관심을 가진 것은 경영학에서 인기를 끌던 성과중심적 평가제도와 관계가 있다. 또한 과학자들 역시 더 좋은 저널에 자신의 논문을 투고하기 위한 판단을 하므로 역시 과학계량학의 발전을 필요로 한다.
- 과학기술사회학: 과학철학, 사회학, 윤리학 등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그것들이 우리의 미래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를 논의하는 학문이다. 기술적 특이점이나 트랜스휴머니즘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도 다룬다.
- 관광학: 지리학,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지역학
주로 관광자가 어떻게 관광행동을 결정하는지 연구하는 게 주 목적이 된다. 관광학이란 학문 자체가 학제간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며, 다른 학문에서 완성된 방법론을 가져와 관광 현상에 적용하는 실증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의 외식 산업 연구와 엮이기도 한다.
-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행정학, 철학 등
사회학의 교육사회학이나 심리학의 교육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교육분야가 들어와 연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타학문분야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는 교육이론을 수립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것이 교육학의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금융공학: 산업공학, 수학, 통계학, 경제학, 경영학 등
계량적 접근법을 통해서 금융이라는 주제를 심도있게 파고드는 학문이다. 경제학이나 경영학 모두 금융에 대해 관심을 갖긴 하므로, 일단 이들 학문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 농학: 식물학, 곤충학, 균류학, 동물학, 계통분류학, 생태학, 유전학, 화학, 식물병리학, 수의학, 지리학, 경제학, 무역학, 토목학, 기계공학 등
농학은 인류가 농경생활을 할 때 부터 함께한 역사가 매우 오랜 학문으로, 구닥다리, 사양된 학문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농학은 실은 인류 역사 대대로 융합과학 및 응용과학의 최첨단이자 끝판왕 중 하나이다.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분리하기도 한다.
- 디자인 이론: 미술 이론, 기계공학[20], 생활과학[21], 섬유공학[22], 색채학
디자인 분야는 본래 응용미술이라고 해서 철저하게 미술의 분야로 간주되었으나, 오늘날에 디자인을 미술이라고 보는 사람은 현저히 적다. 그저 설계과정에서 미학적인 요소가 고려된다 뿐이고, 디자인 이론의 골자는 기계공학이나 섬유공학같은 미술 외적인 분야의 이론이 주가 된다.
- 메카트로닉스: 기계공학, 전자공학
Mechanics(기계공학)와 Electronics(전자공학)의 합성어. '메카'는 기구나 기계요소 등의 기계기술을 의미하고, '트로닉스'는 제어요소나 신호처리 등의 전자기술을 의미한다.
- 문화학 (문화연구): 사회학, 철학, 신문방송학, 영문학, 불문학, 역사학, 지리학, 인류학 등
나라마다 전통은 조금씩 다르고 그 분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이매뉴얼 월러스틴 같은 사람들은 문화학(문화연구) 전통이 사회학과 철학(인문학 일반)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화학의 거두인 스튜어트 홀은 영문학에 있다가 자퇴하고 독립하여 문화연구를 창시한 인물이고, 역사학의 E.P.톰슨이나 영문학의 레이먼드 윌리엄즈도 문화학으로 범주화된다.
- 미학: 미술사학, 미술 이론, 역사학, 생물학, 철학 등
원래는 미적 철학이라 해서 철학 쪽의 비중이 더 컸지만, 이제는 미술사학을 포함한 미술 이론 분야와 심리학의 비중이 더 커졌다. 심지어 아래의 신경과학과 합쳐진 신경미학이라는 분야까지 생겼다.
- 미래학: 사회학, 기계공학, 생명공학, 사회복지학 등의 학문 전반
현대 학문의 모든 분야가 총 집합한 학문으로, 본래 사회학에서 출발했으나, 이제는 어떤 특정 학문의 일개 분야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구 뒤섞여 버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서야 학문의 틀이 갖춰지기 시작한 수준이라서,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논문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거기다가 미래학 자체가 '예측을 위한 학문'이라서 미래학자들의 예측이 실제 사회의 변화와 빗나가버리면 그대로 망했어요가 되는지라, 과연 제대로 된 학문으로서의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다.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 자기 미래는 예측 못한다[25]
- 빅 데이터 프로세싱을 비롯한 데이터과학: 산업공학, 경영정보학, 컴퓨터과학,(특히 컴퓨터통계학) 문헌정보학 등
일단은 문헌정보학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데이터 마이닝이라 하여 신규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갑자기 급증하고 있는 상태.
- 사이버네틱스: 경계가 불분명한 광범위한 학문들
노버트 위너가 최초로 제안했으며, 메시지와 정보의 전달에 대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생물학에서는 이 영향으로 "바이오사이버네틱스" 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했고, 사회학에선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이론이 튀어나왔고, 정치학과 정책학에서는 "사이버네틱스 의사결정 모형" 이 제안되었으며, 생태학 분야에서는 사이버네틱스 형태의 제어 메커니즘이 연구되고 있고,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 로봇공학, 통신공학, 전자공학, 생명공학 등등... 한도끝도 없는 분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수용했다.(…) 사실 이는 태생적으로 통합과학(unity of science) 운동의 일환으로서 모든 학문을 동일한 방법론적 틀에서 보려는 시도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어서, 학문마다 두루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분야이다.그리고 쓰면 간지나보이니 사람들은 이와 상관이 없는 이상한데 사이버네틱스를 써먹지
- 사회복지학: 사회학, 행정학, 심리학, 생물학 등
20세기 사회민주주의 체제의 등장과 더불어, 역사상 최초의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대규모 실험이었던 뉴딜 정책의 성공으로 대두된 사회복지의 중요성에 힘입어 탄생한 신생 학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복지학은 여러가지 다른 학문들의 잡탕(...)이라는 지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이다. 사회복지학 자체는 행정학적인 측면이 더 강조되는 편이다.
- 생활과학: 심리학, 식품영양학, 아동학, 생태학, 사회학, 여성학, 가족학, 건축공학, 의류학 등
학제간 연구의 대표주자 중 하나. 사실 가족학이나 주거학 등은 그 연구의 필요성과 유용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통합된 학문으로 구성되지는 않고 있었다. 주거 환경이나 소음 등, "쾌적한 생활 공간이란 무엇인가?" 처럼 일반인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흔한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 신경과학: 심리학, 생리학, 뇌과학, 의학, 의공학(특히 영상학), 철학(심리철학) 등
신경과학은 가히 현대과학의 최대 핫이슈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어서, 미국립과학재단에서 2002년에 NBIC라고 하여 나노기술, 생명공학, 정보학(informatics)에 더하여 신경과학을 추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신경사회학, 신경윤리학 같은 신설 학문이 나타날 정도다.
- 여성학, 젠더학, 퀴어학: 인문학 전반, 사회과학 전반, 페미니즘, 심리학, 동물행동학 등
본디 사회 운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서 기반을 잡았고 현대에도 논의가 철학, 사회학과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 우주생물학: 천문학[27], 생물학[28], 천체물리학 및 행성과학
- 인류동물학 : 인류학, 심리학(특히 행동주의), 가정학, 사회복지학, 생태학, 동물학, 수의학, 생물학
영어로는 anthrozoology. 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 및 유대감이 서로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학문이다. 반려동물이 독거노인에게 미치는 영향, 캣맘의 활동이 도심지 고양이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 같은 시사이슈적 주제도 있고, 이누이트들의 개썰매가 극지 개들의 자연선택에 미치는 영향 같은 인류학적, 생태학적 주제도 다룬다.
- 지구과학: 물리학[30], 화학[31], 생물학[32] 등 자연과학 전반
지구과학의 역사는 20세기 초중반 즈음에 지구의 맨틀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광물인 감람석에 대한 연구에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매달린 것에서 시작되었고[33],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화학자인 클레어 패터슨이 처음으로 지구의 나이를 높은 정확도로 계산해내면서[34], 본격적으로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가 총집합한 지구과학이라는 독립 학문이 탄생했다.
- 지역학: 지리학, 사회과학 전반[35], 인문학 전반[36], 언어학[37] 등
흔히 말하는 한국학이나, 중국학, 미국학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나라별이 아닌, 좀더 넓게 따져서 라틴아메리카학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대해 다루는 분야도 있다.
- 커뮤니케이션학: 사회학, 정치학, 수학[38], 영문학, 정보과학 등
흔히 신문방송학 내지는 언론학이라고 부르는 분야를 말한다. 커뮤니케이션학은 다른 학제간 연구의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 행정학: 경영학, 경제학, 사회학, 통계학, 심리학, 정치학, 법학 등.
행정학의 기원은 주로 두 분류로, 유럽행정학과 미국행정학으로 나눠진다. 유럽행정학은 관방학이라고 하며, 이후 법학에 흡수되어 경찰행정학으로 발전하였고, 미국행정학은 유럽행정학이 법학에 흡수된 이후 새로운 행정학을 도입하기 위해 경영학을 정치에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환경공학: 토목공학, 화학공학을 중심으로 에너지공학, 신소재공학, 행정학 등
산업이 발달하고 환경문제가 대두된건 그리 역사가 길지않다. 당장 커리큘럼만 살펴봐도 물화생지 전분야에서 골고루 내용을 빼온 느낌이다.
- 목회상담: 개신교신학, 상담심리학
개신교 목회와 상담심리를 접목한 분야. 개신교계에서 목사가 향후 갖춰야 할 상담심리학이다. 아직 완전한 학문으로써 정립되지 못해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 기독교교육학: 개신교신학, 교육학
개신교신학을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분야. 이 분야는 오래전부터 신학의 한 분야로써 인정받아 정립되었고 미션스쿨 등 이미 개신교 현장에서도 쓰이고 있는 학문이다.
- 인간과학(Human Science)[42]: 사학, 철학, 심리학, 문화학, 인류학, 진화생물학, 신경 과학 등
인간의 삶을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 등에서 연구하는 학문.[43]
3.2. 여러 학문이 병렬적으로 협업
- 게임 제작: 컴퓨터공학, 디자인,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통계학 등
위의 게임 이론과는 다른 것이다.[44] 가상의 세계관을 통째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게임인 만큼, 온갖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닥다닥 붙는 것이 일반이다.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라도 있다면, 이 사이버 머니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맞아서 게임 내 밸런스가 개발살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학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45] 거기다가 제작 과정에서 캐릭터의 경험치나, 각종 능력치의 상승률을 조정하기 위해 수학적 지식이 필요함은 물론, 많은 수의 유저들을 통제하기 위해 통계학적 지식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공공보건 문제와 엮이기도 했다.[46]
- 공공보건 문제: 보건행정학, 사회복지학, 사회학, 심리학,[47] 의학 (예방의학과), 정책학 등
과거에는 위생학(예방의학과)이라 해서 의학의 비중이 높았지만, 요즘은 정책학 쪽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별도로 사회역학(social epidemiolog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공간학: 지리학, 건축학, 심리학 및 사회과학 전반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분과학문 혹은 학제간 연구의 개념이다. 애초에 원래 개념이 복수형(Spatial Studies)이다. 몇몇 대학[48]에서는 특정하여 전공이나 연구소로 분과학문화되어 있지만, 더 넓게보아 보통은 지리학, 사회학, 문화학, 인문학(특히 철학), 물리학이나 지질학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과학, 매체학, 영상학, 건축학, 도시학, 공학, 경제학, 기타 사회과학 등등 넓고 다양한 분과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공간 문제를 보다 천착해온 지리학자들은 공간학이라는 묶음을 거부하기도 한다. 물론 언어권마다, 그리고 학자나 연구자들마다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유학한 건축학 계열의 연구자들이 공간학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로컬리티 연구나 문화 연구 진영에서 공간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과학정책 연구: 과학 전반[49], 정책학, 정치학
근대 이후로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과학 연구의 경우,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의 전반을 기획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아예 이런 정책 자체를 연구하는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국가 간의 합작으로 실시된 과학연구 계획인 인간 게놈 프로젝트와 국제우주정거장 및 그 후속 계획인 루나 게이트웨이가 있다. 그리고 과학정책도 정책이다보니 당연히 정치적인 문제가 엮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사선의 설계 방식에 대하여 미국 정계에서 벌어진 논쟁이나, 선술한 국제우주정거장 계획에서 러시아가 하차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것이 있다.
- 노인학: 의학, 생물학, 사회복지학, 사회학 등
인간의 노화와 관련하여, 노화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 시기를 늦추거나 노화 자체를 정지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의학과 생물학에서 하며,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와 노인에 대한 부양 문제는 사회학 및 사회복지학에서 주로 다룬다.
- 도시공학: 지리학, 교통공학, 행정학, 사회학, 경제학, 건축학, 토목공학, 환경 분야 등
도시 개발에 있어서 어느 한쪽 분야만 생각하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마구 튀어나오기 마련이며[51][52], 따라서 어느 분야가 더 중요한지를 따지는 것부터가 넌센스다. 특히 요즘에는 도시 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심미적인 면을 고려하느라고 미학이나 문화학 등등의 분야가 엮여들어가기도 한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에서도 학과장인사말에서 학제적 연구를 언급하고 있다.
- 마케팅 및 광고: 심리학,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산업공학[53], 영상학, 미술 이론[54]
최근에는 심리학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영학에서 기원한 학문이다.
- 생명/바이오/생물 관련 연구: 농학, 생물학, 화학, 의학, 수의학, 약학, 생명공학, 축산학 외 다수
이쪽 분야의 연구는 워낙 폭넓고 깊게 진행되어 노벨상이 모자란지(...) 노벨생리학·의학상을 받을만한 연구주제와 받을만한 연구자들이 대신 노벨화학상을 받는 일도 빈번하다. 그래서 노벨위원회가 생화학만 챙긴다고 다른 화학 분야에서 원성이 나올 정도.
- 분석철학 및 과학철학, 기호학: 철학, 자연과학 전반, 언어학, 수학, 논리학 등
원래 분석철학과 과학철학은 철학의 하위 분야이고, 기호학은 언어학에서 파생된 분야이지만, 오늘날에는 철학이나 언어학을 직접 전공한 사람 이외에도 타 분야의 전공자도 이 분야에 대대적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이 분야의 창시자들인 고틀로프 프레게와 버트런드 러셀은 본래 수학자였고, 동시대의 비트겐슈타인은 학부생 때 프로펠러 실험을 하던 공학도였다.
- 분자요리법 연구: 요리학, 화학공학, 물리학[59]
과학적 방법론보다는 요리사들의 개인적인 경험에만 의존하여 연구되어오던 기존의 요리법에서 탈피하고자, 1990년대 이후로 화학공학이나 물리학 지식을 동원해서 정확한 계량을 통해 최상의 맛을 이끌어내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액체 질소 등의 초저온물질로 식재료를 얼리거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재료를 독특한 상태로 만들어내는 방법은 물론이고,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가장 대중화된 분자요리법인 수비드 조리법 등은 이런 요리의 과학화를 통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들이며, 이런 식의 조리법을 이용해서 좀더 맛과 영양이 잘 보존된 즉석 식품이나 보존 식품들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 비교언어학 연구: 언어학,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문헌정보학
원래 여러 언어들을 그 친연관계에 따라 분류하는 언어학 분야인 비교언어학은 순수하게 언어들끼리만 놓고서 어휘와 문법, 음운 변화 등을 비교하는 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기록이 거의 남지않은 언어를 재구하거나, 특정 어족의 원향[60]을 밝혀내는데에 있어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로는, 여러 분야의 학자들과의 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사 시대의 우크라이나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인골들의 하플로그룹을 분석하고, 이들 고인골이 출토된 지역 주변의 유적지를 발굴하여 조사하면서, 인도유럽어족의 기원을 찾아내는 연구가 있다[61].
-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연구: 의학, 심리학, 교육학, 철학, 사회학 등
청소년 관련 연구에는 성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의학이나 심리학에 관련된 부분이 상당히 강조되는 편이다. 그리고 소년병 문제로 넘어가면, 사회학이나 정치학과 관련되기도 한다.
- 이론물리학 연구: 수학, 물리학
아이작 뉴턴이 물리학의 기본 법칙을 처음 규명해내고 이를 정리해서 프린키피아를 집필했을 때부터 물리학자들과 수학자들의 밀월관계가 시작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63][64] 자세한 내용은 물리학-수학 관계 문서로.
- 수리철학: 수학, 철학, 논리학[65]
19세기 이후로 수학이 수에 대한 학문에서 논리에 대한 학문으로 바뀌면서 수학으로 철학을 엄밀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수학-철학 관계 문서로.
- 현대 진화 이론: 진화생물학, 유전학, 생태학, 고생물학, 컴퓨터과학,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등
찰스 다윈 당대에 한번 큰 위기를 겪었던 진화론은[66], 유전학의 재발견 이후로 여러 생물학 분과들이 진화론을 보완하여 생물학에서는 불멸의 이론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오늘날에는 생물학 이외의 분야에서 차용해서 두루두루 사용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진화심리학같은 새로운 분야의 탄생을 촉발시켰다.
4. 사이가 좋지 않은 학문들
첫째는 학제간 연구 자체가 서로 다른 전문가와 지식 분야에서 통섭되므로 사이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모두 전문가기 때문에 프라이드도 있고, 서로 사용하는 학문의 연구 방법론도 다르기 때문에 기껏 같이 협업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67] 그 중에서도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는 두 학문 분야는 아래와 같다.- 디자인 ↔ 공학디자이너: 자, 이걸 봐! 내가 새로운 상품의 디자인을 구상해 봤어.공돌이: 우와아, 대단한데? 근데 이런 걸 대체 어떻게 만들어?디자이너: 그건 이제부터 네가 생각해야지.
주문제작?
대학교보다는 회사들에서 더 유명한 이야기인데, 공학 부서에서는 디자인 부서 사람들이 현장을 몰라서 작동 메커니즘도, 안전성도, 냉각장치도, 심지어 생산성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막무가내식 요구를 한다고 하소연하고, 디자인 부서에서는 공학 부서 사람들이 항상 자기네 디자인의 요체를 전부 망가뜨리고 전혀 엉뚱한 물건을 만들어 가지고 온다고 투덜거린다고.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갈등관계다. #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공학적으로 비효율적 또는 고비용이라는 말과 같다.[68] 반대로 공학적으로 효율적이면 디자인적으로는 투박하고 멋대가리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 절충을 위해 나온 게 바로 산업 디자인과와 예술공학과
- 경영학 ↔ 사회학
서로간에 가진 편견 및 고정관념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가령 대부분의 사회학 교수들은 경영을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저 "경영학은 이익만 추구한다", "뼛속까지 자본가적이다"라면서 비인간적인 기술로 보지만, 반대로 경영학(및 다른 분야)에서도 사회학은 "노조 실드만 친다", "운동하는 분야다"라고 비판한다.[69] 특히 이 두 학문 사이에 엄청난 싸움을 낼 수 있는 폭탄 같은 떡밥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유리천장(…) 정작 현대 경영학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같은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걸 본다면 상호간에 더 많은 이해와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 근본주의 신학 ↔ 과학계 전반
근본주의 계통의 신학에서는 실제로 반과학적인 생각도 갖고 있기는 하나, 신학도 분야가 다양한지라 선뜻 이렇다 할 확답을 내리기는 곤란하다. 가장 급진적인 신학계에서는 일명 자유주의라 하여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교리비판을 하기도 하고, 과학과 이성에 대해서 신정통주의처럼 좀 더 온건하게 바라보는 관점도 있다. 정통주의처럼 설령 과학과 교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학의 방법론적 자연주의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비판을 하는 데 그치는 부류도 있고, 과학의 위상에 대해 경계어린 관점을 갖는 부류도 있으며, 근본주의처럼 레알 과학 자체를 사탄의 무기(…)처럼 생각하는 부류도 있다. 즉 이 바닥에서도 과학에 대한 관점은 다 제각각이라는 것. 참고로 아예 종의 기원을 뒷받침할 이론을 만들어 내려고 수도원 안에서 실험을 했던 그레고어 멘델과 빅뱅 우주론을 확립한 조르주 르메트르는 둘 다 가톨릭 신부였다.
- 인문학 전반 ↔ 자연과학계를 비롯한 이공계 전반
이에 대해서는 인문학, 환원주의, 과학전쟁 등의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그쪽을 참고할 것. 원래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시대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철학자들이 자연과학적 탐구와 인문학적 탐구를 동시에 했었지만,[70] 근세 이후부터는 과학의 영역이 전문화되면서 완전히 독립된 체계를 갖추고,[71] 자연과학과 응용과학의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자연과학계와 공학계의 입지가 올라가는 반면, 인문학계의 입지는 갈수록 하락해가면서 그에 대한 인문학계의 반발심리로 촉발된 것이다.[72] 또한 한국사회에서는 광의의 '이공계 기피현상'이라 하여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문과는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떵떵거리고, 이공계는 지방에서 공장에서 기계나 돌리는 천한 직종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1990년대까지 문과에 의해 이공계가 집중적으로 차별받았으나,[73] 21세기부터는 이공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10년대부터 인문학계와 이공계의 입지가 완전히 뒤집혀 인문학계가 역공을 받는 등 대립구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공학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있지만, 이 보완적이라는 형태가 결국은 견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5. 관련 문서
[1] 일본어 위키백과에는 각각이 의미상의 차이가 있다는 서술이 있으나, 출처필요 표시가 붙어 있으니 유의.[2] 학제(學制)라는 단어가 있긴 한데, 이것은 '교육 제도'라는 뜻이다. 6-3-3-4제 같은 것.[3] 여기서 '순수문학'은 '장르문학'이 아니라 '참여문학'에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4] '사축'이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에 대한 무지이다.[5] 전쟁에 관련된 국제법으로서 이쪽으로 링크를 걸었다. 실제로 이러한 전쟁 관련 국제법은 전쟁이 과도하게 비인도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음으로써 '폐허'만이 남는 것을 방지한다.[6] '전쟁'과 '공장(기술 또는 산업)'의 조합이라고 한다면 방위산업이나 (군사) 재료공학을 떠올리기 쉽지만, 여기서는 전쟁에 참여하던 기술 분야의 공병이 전후 복구에도 참여하여 '폐허'만이 남는 것을 방지한다고 하는 점에서 이쪽으로 링크를 걸었다.[7] '농업직 공무원'은 관청에서 농사와 관련된 일을 맡는데, 농지 불법 행위 등을 단속함으로써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는 농민'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셈.[8] 즉,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쓰는 시는 휴지와 같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의미. 사회 곳곳의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러한 탁상공론의 탓이 크다.[9] 학문만을 생각하는 학자는 모든 현상을 '통계'로 환원해 버린다는 의미.[10] 심지어 충분히 유사할 것이라고 간주되는 분야끼리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 행정학은 일원론이냐 이원론이냐의 논의가 있을 만큼 서로 유사하지만, 전자의 학자들은 "그거 돈 되냐?"로 접근하는 반면 후자의 학자들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냐?"로 접근한다.[11] 예: 자연과학에 윤리학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비윤리적인 실험도 용인될 수 있으며, 경제계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19세기 영국과 같은 자유방임주의의 폐단이 일어날 수 있다.[12] 외부에서 보면 '평등'이라는 좋은 말이 들어가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부에서 볼 때는 그 나름의 문제가 잘 보인다. 융합학문이 주목받는 시대 흐름상은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13] 정희진(2015).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 김수기 편저,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pp.89-116). 현실문화, 서울.[14] 사실 이러는 현상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나오는데, 어떤 이의 적성이 무엇인지를 알아도 알맞은 쪽으로 발전하는 걸 도와주지 않고 그 적성의 일부만 보고 자신의 일에 부려먹는 꼰대도 있다. 다른 돈 벌이 수단, 민심 회복 수단 등을 자신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15] 사상누각이라는 사자성어가 왜 있는지를 보자. 그리고 지진 등으로 인해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곳에서는 똑같은 외형의 건물이라도 구조가 달라진다.[16] 옛날에 하던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를 생각해보자. 애써서 지은 건물이 건축주한테 별로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될까?[17] 엄밀히 말하자면 수학적으로 탄생한 하나의 모형이 여러 학문에서 차용되고 있는 것에 가깝다.[18] 미국에선 인류학의 하위 분야로 고고학이 시작되어서 좀 다르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 영국 고고학계 한정으로 역사학과 접점이 많은 편이다.[19] 자연과학 전반과 연관되기도 하고, 일부 특정 분야(예: 물리학)만 연계되기도 한다.[20] 산업디자인 분야의 경우.[21] 인테리어 디자인의 경우.[22] 패션 디자인의 경우.[23] 특히 인간형 로봇의 제작의 경우는 의학, 특히 골학과 연관되며, 이외에도 기상천외하게 생긴 생물들을 공부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가능하고, 프로그래밍의 경우, 생물의 신경망을 본뜨기도 한다.[24] 보다 자세한 서술은 환원주의 항목에 있다. 사회현상의 거의 모든 부분들을 어찌어찌 다 설명할 수는 있는데, 이 가설이 옳은지를 입증할 수도 없고 반증할 수도 없다는 비판이 주가 된다.[25] 사실 미래학이 제대로 된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불확정성 원리가 한몫을 한다. 한때 라플라스가 예견한 과학적 결정론에 따르면, 과학이 좀더 발전하면 미래를 100% 예측하는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불확정성 원리로 인해 미래는 커녕, 현재 입자의 상태도 100%의 정확도로 기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한다는 것 조차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생겼다. 즉, 현대의 미래학은 미래 사회를 100% 정확하게 예측하기 보다는, 미래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유추해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26] 곤충학 및 체질인류학 부분.[27] 우주생물학을 어엿한 학문 분야로 확립시킨 사람이 바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이다.[28] 특히 생화학과 진화생물학이 많이 관여한다.[29] 특히 인지과학 및 신경과학 분야. 인간의 마음을 먼저 알아야 인공지능을 만들 때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인 듯. 인지과학이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고 연구를 시작했음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부분이다.[30] 지구물리학 및 대기과학의 경우.[31] 지질학, 지구화학의 경우.[32] 자연지리학, 해양학, 그리고 부분적으로 지질학의 경우.[33] 특히 감람석 연구의 첫 시작을 알린 사람이 스위스의 화학자인 빅토어 골트슈미트였다. 감람석이 지표면에서 매우 깊게 파고들어가야 나오는 광물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암석의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에서 지구과학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34] 흔히 지구의 나이를 약 45억년이라고 하는 건, 이 사람이 처음 계산해낸 값이다. 오늘날에 과학자들의 연구로 인해 수정된 값도 클레어 패터슨이 계산한 값과 몇 만년 정도 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당대 과학 수준으로는 상당히 정확한 값을 도출한 것인데, 당시 패터슨은 박사과정을 밟던 대학원생이었다. 천조국의 흔한 대학원생[35] 주로 정치학이나 경제학과 관련이 깊다.[36] 특히 역사학과 문화인류학이 연관성이 크다.[37] 언어학의 전반적인 부분이 아니라, 특정 언어에 한정된 분야를 말한다.[38] 주로 수학의 그래프 이론 분야가 커뮤니케이션학과 많이 엮인다. 새로 등장한 네트워크 이론때문에 더더욱 수학이 깊게 연결되었다.[39] 요즘은 항공우주공학이라 하여, 사실상 하나의 분야로 취급한다.[40] 주로 항공공학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우주공학의 경우도 우주선의 발사 과정에서 날씨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41] 우주공학 한정. 당장 우주공학에서 담당하는 행성 탐사과정을 천문학자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바이킹 계획의 총책임자가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호스트로 유명한 칼 세이건이었던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다.[42] 프랑스처럼 인간사회과학(SHS)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43] 기계번역은 이 단어를 인문학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으나, 인문학이 아니라 간학문적 영역이다.[44] 물론 게임의 제작 과정에서 게임 이론이 적용되기도 한다. RTS나 FPS같이 플레이어 간의 대전이 주가 되는 게임에서 게임 이론이 많이 쓰인다.[45] EVE 온라인의 경우, 사이버 머니의 유통을 통제하기 위해 무려 4명의 경제학자들이 매달리고 있다.[46] 게임 내에서 오염된 피라는 디버프가 적지않은 수의 와우 캐릭터들에게 걸리면서, 실제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을 방불케하는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결국 이 사태는 블리자드 측에서 서버를 리셋시키면서 종결되긴 했으나, 이 사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관심을 보이고 당시의 데이터를 달라고 블리자드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47] 특히 발달심리학 분야. 생태학적 접근법을 취한다.[48] 미국의 레들랜즈 대학교(University of Redlands) 등등[49] 자연과학 및 공학, 기타 응용과학[50] 성 차별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경제발전 및 사회의 선진화가 매우 힘들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는 종교적 신념이 강하게 작용해서 여성을 소비자가 아니라 억압의 대상으로 보다보니 연예나 미용 등의 사업을 하기가 힘들다.[51] 일례로, 현대 건축학의 쾌거로 불리던 계획도시인 브라질리아의 경우, 도시 행정의 측면에서 난개발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서 현재는 망했어요가 된 상태이다.[52] 예를 들면 이렇다. 교통공학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면, 출퇴근 때마다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며, 경제적인 것만 따지려 들면 삼풍백화점같은 날림공사가 속출하게 된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을 놓는데 있어서 지자체 측이 행정적인 면에서 관리를 안해주면 난개발로 도시의 구조가 엉망이 된다.[53] 마케팅학의 경우.[54] 광고 분야의 경우, 미술 분야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당장 앤디 워홀만 해도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광고마케팅학을 전공했던 사람이다.[55] 국제무역의 경우[56] 물류 분야의 경우[57] 특히 고전 문학 부분으로 가면 역사학 관련 부분이 더욱 더 강조되어, 아예 역사학과의 구분이 모호해져 버린다. 유명한 사이비 역사학자인 이덕일을 뼛속까지 털어버린 정병설 교수가 국문학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58] 영화학 한정.[59] 저온물리학 및 열역학 한정[60] 특정한 어족이 기원한 곳을 말한다.[61] 2024년 현재 인도유럽어족의 기원과 관련된 가장 유력한 가설은 쿠르간 가설로, 이 학설은 1956년에 리투아니아 태생의 미국 고고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마리야 김부타스가 처음 제기한 가설이다. 당시에 김부타스는 소련의 연구진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스텝 지역에서 발견된 기원전 4000년경의 고분들을 발굴했는데, 거기서 출토된 유물 대부분이 말의 뼈나 마차의 부품들이었고, 재구된 인도유럽어족의 조어인 인도유럽조어에서 말이나 마차와 관련된 어휘가 상당히 많은 것과도 일치하여, 이를 토대로 쿠르간 가설을 제안한 것이다. 이후에 김부타스의 발굴 작업 당시에 출토된 유골의 하플로그룹을 조사한 결과, 이란계 민족들과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게르만계 주민들, 그리고 슬라브계 민족들과 동계로 나타나면서, 쿠르간 가설이 정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62] 케이터링 관리 및 프랜차이즈 체인 업체의 경영 기법 연구 한정.[63] 아이작 뉴턴이 미적분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당시 물리학계의 난제인 케플러 법칙을 수학적으로 공리화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었다.[64] 사실 뉴턴보다 먼저 고전역학 전체를 수학적으로 공리화하려는 시도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르네 데카르트, 요하네스 케플러 등이 이미 한 바 있다. 다만 이들 모두 다 실패하고 뉴턴이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65] 논리학은 불완전성 정리 때문에 수리철학과 엮이게 됐다.[66] 물론 찰스 다윈 당시에도 그간 진화론을 지지하는 많은 경험적, 실험적 증거들이 대거 축적되어있어서, 과학계 전반은 진화론을 긍정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고, 통념과는 다르게 종교계조차도 몇몇 근본주의 세력을 제외하면 진화론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당대에 이미 과학과 종교를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종교계와 과학계 내외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의 진화생물학 이론으로는 벌 등의 일부 곤충의 행동의 유전과 같은 일부 현상을 설명하기가 곤란해서, 오늘날에 비하면 회의론자들도 꽤 있었던 편이다. 이는 뒷날 유전학의 발전으로 마저 설명이 가능해지면서 해결되었다.[67] 예를 들어 리처드 탈러는 심리학과 경제학이 결부된 행동심리학을 연구하는데 각각의 전문가들을 초청했으나, 심리학자와 경제학자의 연구 방식, 그리고 설명 방식도 모두 달라 몇 번의 협의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파토나고 말았다.[68] 예로, 실내 디자이너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컴퓨터, 가전 제품의 각종 케이블이다. 사실 기기에서 튀어나온 너저분한 케이블은 공학자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케이블 타이로 정리하지만, 시각과 공간적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무선 충전 등 새로운 옥내 무선기술 출현 시마다 제일 반기는 부류가 실내 디자이너였다. 무선 기술의 개발 주목적과는 거리가 있으나 어쨌든 디자이너가 큰 수혜자가 된다.[69] 사회과학의 많은 분야들이 의외로 서로 어색한 경우가 있다. 경영학과 행정학은 정부의 이상적 크기를 놓고 싸우고, 하지만 배우는 내용은 엄청나게 겹친다는 게 함정 사회학과 심리학은 사회문제의 원인을 개인적 특성과 사회구조 중 어디서 찾아야 할지를 두고 싸운다. 특수대학원 등에서 종종 보이는 특수교육, 사회복지, 유아보육 등은 종종 논문도 제대로 못 쓴다고 욕먹기도 한다.(…)[70] 당시에는 수학과 자연과학이 지금만큼 전문화되고 심화된 수준이 아니었다. 의학(생물학)과 기하학처럼 실용적인 영역도 있지만, 자연과학의 대부분은 일반적인 과학의 연구방법론이 아니라 현상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수준에 가까웠다.[71] 물론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과학자와 철학자가 어느정도 혼재되어 있었다. 버트런드 러셀이나, 에르빈 슈뢰딩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72] 당장 과학전쟁도 인문학계가 자연과학계와 이공계를 상대로 선제공격을 해서 시작된 것이다.[73] IMF 외환위기 때도 줄줄이 갈려나간 건 이공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