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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
沙 | 上 | 樓 | 閣 |
모래 사 | 윗 상 | 다락 누(루) | 집 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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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모래 위(사상, 沙上)에 쌓은 누각(樓閣)"이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화려하거나 멀쩡해 보이지만 토대나 기초가 부실한 존재를 비유하는 성어이다.2. 해설
모래는 단단하지 못한 지반에 대한 환유이며, 누각은 궁궐ㆍ관아ㆍ성곽ㆍ사찰ㆍ서원 등에 행사나 놀이를 위해 사방이 탁 트인 상태로 높다랗게 지은 집으로, 정자와 형태가 비슷하나 규모는 좀 더 큰 것을 가리킨다.[1] 건물을 세울 때는 먼저 기본이 될 지반을 단단하게 다져야 무거운 건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데도, 언제 꺼질지 모르는 모래 위에 바로 누각을 지었으니 부실하여 언제 무너져도 이상 할 것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에 대해 쓸 때에는 겉으로는 세고 잘 난 척을 하지만, 실속은 없는 사람에 대해 쓰인다. '허장성세', '빛 좋은 개살구'와도 통한다.3. 유래
이 성어는 서양 관용구인 '모래 위의 집(house on sand)'을 한자어를 사용하여 의역한 것으로, 이 격언은 신약성경 가운데 마태오의 복음서 7장 21-27절에서 유래하였다. 예수는 이 대목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모래 위에 지은 집'을 '슬기로운 사람이 반석(rock) 위에 지은 집'과 비교한다. 킹 제임스 성경과 한국어 공동번역 성경에서 해당 대목은 다음과 같다.Not every one that saith unto me, Lord, Lord, shall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but he that doeth the will of my Father which is in heaven. Many will say to me in that day, Lord, Lord, have we not prophesied in thy name? and in thy name have cast out devils? and in thy name done many wonderful works? And then will I profess unto them, I never knew you: depart from me, ye that work iniquity. Therefore whosoever heareth these sayings of mine, and doeth them, I will liken him unto a wise man, which built his house upon a rock: And the rain descended, and the floods came, and the winds blew, and beat upon that house; and it fell not: for it was founded upon a rock. And every one that heareth these sayings of mine, and doeth them not, shall be likened unto a foolish man, which built his house upon the sand: And the rain descended, and the floods came, and the winds blew, and beat upon that house; and it fell: and great was the fall of it.
마태오의 복음서 7장 21-27절 (킹 제임스 성경)
마태오의 복음서 7장 21-27절 (킹 제임스 성경)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마태오의 복음서 7장 21-27절 (공동번역성서)
마태오의 복음서 7장 21-27절 (공동번역성서)
4. 여담
- 사상누각이 유래한 마태오의 복음서 7장은 수사적으로 뛰어난 비유가 많아서, 이외에도 많은 격언을 낳았다.
- 모래 위에 지었다는 피라미드는 수천 년을 버텨 왔다고 하며 이상하고 신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모래가 아니라 단단한 기반암 위에 지어진 것이다. 모래 위에 지었다는 것은 오해이며, 피라미드 주위에 있는 모래는 그저 세월이 흐르며 쌓였을 뿐인 것인데 그저 사람들이 모래만 보고는, 모래 위에 건설한 것으로 오인하는 것이다.[2] 절대로 모래 위에 피라미드를 지은 것이 전혀 아니며, 사람의 지혜로 기초와 지형을 엄격히 따지고 살피면서 당시 나일강을 통한 엄청난 수의 인력으로 피라미드를 지은 것이지, 외계인 음모론 떡밥처럼 피라미드에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3]
[1] 경복궁 내의 경회루가 대표적인 예시이다.[2] 애초에 한 나라의 절대자인 국가원수의 왕릉을 짓는 일인데, 위태로운 모래 지반에 어설프게 건설하는 부실공사 따위를 진행할 책임자는 이 세상에 존재할리 만무하다.[3] 심지어 쿠푸 피라미드 내부의 "현실"이라고 부르는 왕의 미라가 있는 방에는,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들여와 섬처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