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22:07:12

농본주의

1. 개요2. 양상3. 스펙트럼?4. 농본주의 정당5. 관련 문서


Agrarianism / 農本主義

1. 개요

농업을 중시하거나, 농업을 국민적 가치로 여기는 사상이다.

2. 양상

보통 농산물의 자급자족을 중시하며, 빈농이나 소농과 같은 가난한 농민들의 권리를 중시하고 평등주의적 색채를 띄는 경우도 많다.

한편 선진국에서의 농본주의는 주로 농업 분야에서의 경제적 독립성을 중시하며, 경제적 자유주의와는 상극인 경우가 많다. 또한 농촌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현실을 해결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도시로의 인구 확장 및 인구과잉을 반대한다. 일부 농본주의자들은 농촌에의 사회적, 재정적 지원금을 줄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많은 농본주의자들은 무조건적인 도시화와 개발에 반대하며, 농업적 삶을 이상적, 긍정적으로 미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동체주의적인 성향을 띄며, 일부는 더 나아가 전통주의적 성향을 띄기도 한다. 또한 자본주의와 도시적 생활양식에 거부감을 표출하기에 농업을 상업화하려는 시도에 반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농업과 농업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여 농업인이 실제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사회적 대우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편 북유럽의 농본주의는 보통 스펙트럼상 중도에 위치하며, 지방분권과 중소기업을 지지하고 유럽회의주의적인 경향을 띄며, 사회주의에 반대한다. 경제정책의 경우 덴마크 좌파당스웨덴 중앙당경제적 자유주의 성향을 띄고 경제성장을 중시하지만 노르웨이 중앙당아이슬란드 진보당 등 다른 북유럽 농본주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 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으며 농업주권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경우도 잦다. 과거 북유럽 농본주의 정당들은 농민들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했지만 산업화와 이촌향도로 인해 농촌 인구가 감소한 현대는 농민이 아닌 도시의 중산층 유권자들로부터 주로 표를 받는다. 이는 북유럽 정치 지형에서 이들이 중도에 위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다.

중앙당이라는 이름을 쓰는 북유럽의 정당들은 원래 이 농본주의 정당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노르웨이를 제외하면 사회적으로는 오히려 시장주의 주류 보수정당보다 상대적으로 사회보수주의적인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핀란드 중앙당에서 이 경향이 매우 진하게 발견된다. 핀란드 기독교민주당보다 훨씬 기독교 우파스러운 당원들도 있을 정도. 가령 진보적인 북유럽 사회 분위기 때문에 동성애 불법화 주장까지는 못하지만, 동성결혼을 반대한다거나 부분적 보호무역, 이민 축소를 주장하기도 한다.

19세기 말 탄생한 인민주의는 농본주의에 기반을 둔 사회주의로서 농본사회주의라 불린다. 한편 중농주의 역시 농본주의에 기반을 둔 경제정책이며, 유교 역시 농본주의에 철학적 기반을 둔다고 할 수 있다.

3. 스펙트럼?

기본적으로 정치 스펙트럼은 딱히 일관되지는 않다. 중도우파 ~ 중도좌파는 물론이고, 극우/극좌도 표방할 수 있는 이념이다.

쉽게 말해 지역 사정에 따라 어느 정당이든 표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미나 유럽에서는 우파 진영이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수주의와 함께 농본주의를 표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위스의 농본주의 정당인 스위스 인민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프랑스의 국민연합과 같은 극우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된다. 이민 문제를 두고 유럽 연합과의 단절을 주장하기도 한다.

마오주의도 농촌 사회주의로 시작된 이념이므로 농본주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하게는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에 농본주의를 섞고 마지막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끼얹은 것이 마오주의다.

조선 또한 농본주의 국가였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대표적이며, 괴력난신을 금한 조선에서도 농신 신농씨와 후직씨를 본받아 선농단 앞 밭에서 농사를 지어 마땅히 모범을 보여야 했다.

4. 농본주의 정당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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