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픽션 펑크 | ||
스팀펑크 | 디젤펑크 | 사이버펑크 |
문서가 있는 펑크 장르 (바이오펑크·아케인펑크·나사펑크·카세트 퓨처리즘) |
카세트 퓨처리즘 Cassette Futurism | |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 |
게임 시그널리스 | |
드라마 로키의 시간 변동 관리국 | |
<colbgcolor=#F5F5DC> 등장 시기 | 2010년대 후반 |
탄생 기원 | 20세기 후반 SF, 사이버펑크, 스페이스 오페라 |
파생 장르 | 나사펑크, 모뎀펑크, 지스카르펑크, 소비에트펑크 등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카세트 퓨처리즘, 카세트펑크, 포미카펑크 |
영어 | Cassette Futurism, Cassettepunk, Formicapunk |
일본어 | カセットフューチャリズム |
중국어 | 磁带未来主义, 磁带朋克 |
러시아어 | Кассетный футуризм, формикапан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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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각적 미학(visual aesthetics) 및 펑크의 하위 장르. 사이버펑크, 특히 레트로 사이버펑크와 연관이 깊은 복고미래주의 계열의 장르이다.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식의 구시대적 전자기기들이 중심이 되는 SF의 한 종류이다. 엄밀한 정의에서는 1980년대~1990년대도 제외한 1970년대~1980년대 초반까지만을 의미하며, 확장된 정의에서는 완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과도기인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의 일부 요소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2. 설명
20세기 중후반 SF 영화들의 기술묘사 |
초기에는 레트로 사이버펑크와 거의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특유의 미래지향성과 디스토피아를 중시하는 사이버펑크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20세기 후반의 시대상(1970~80년대의 냉전적 분위기와 우주 경쟁과 협력, 1980~90년대의 경제 호황과 탈냉전 시대를 통한 낙관적 분위기 등)을 반영하는 펑크적 문법이 적용되고, 사이버펑크 이외에도 스페이스 오페라나 밀리터리 SF 등 타 장르의 영향, 초기에 중시되던 80년대 이외의 70년대, 90년대적 요소까지 확장되는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레트로 사이버펑크와는 성격이 달라져 독립적으로 분화되었다. 그래서 반드시 디스토피아를 묘사해야만 정체성이 유지되는 사이버펑크와 달리 가볍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지향해도 문제시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여타 펑크 장르들이 XX펑크식으로 정의되어 시작된 반면, 카세트 퓨처리즘은 이런 펑크식 작명법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명칭을 갖고 있다. 사실 카세트 퓨처리즘 자체는 이미 1970~80년대부터 스타일이 성립되어 있었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도 이를 하나의 장르로 보기보다는 레트로퓨처리즘 스타일로만 인식해 왔기 때문이며,[1] 본격적으로 펑크의 영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최근의 일이다. 이런 이질성 때문에 점차 장르가 정립되면서 이를 펑크 장르의 틀에 맞게 카세트펑크(Cassettepunk), 포미카펑크(Formicapunk) 등으로 교정하는 시도가 제안되고 있으나 여전히 카세트 퓨처리즘이라는 명칭이 주류로 쓰이고 있다. 사실 포미카펑크라고 하면 1970년대 중심적인 분위기를 띄는 경향이 있다 보니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를 포괄하는 카세트 퓨처리즘과는 완전히 동치되진 않는 면도 있다.
3. 특징
오늘날 각종 IT기업들을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 전자제품으로 비유한 그림.[출처] |
카세트 퓨처리즘에서 자주 참조되는 전자기기 디자인 예시. 중앙의 장치 위에 있는 현대식 데스크톱을 제외한 나머지 각지고 두꺼운 몸체의 기기들이 전형적인 1980년대식 전자기기다. |
게임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에서 묘사된 노스트로모호 내부 디자인. 정석적인 카세트 퓨처리즘 컨셉을 보여준다. |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는 현시대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잘 다루지 않는 아날로그적이거나 구시대적인 전자기기들이 적극적으로 다루어지는 한편 그 반대로 MP3 플레이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가상 키보드, 플래시 메모리(정확히는 SSD계통)같은 21세기식 디지털 전자기기들[3]은 의도적으로 배제된다. 즉, 일반적인 사이버펑크가 기술발전에 따른 확장성을 용인하지만 카세트 퓨처리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20세기 후반의 기술적 특징이 고정된 세계를 전제한다. 21세기적 요소가 도입되는 경우는 2000년대 극초반의 PDA나 피처폰 등에서도 일부 러기드 디자인 전자기기나 스타워즈식 홀로그램 통신기[4] 정도만 다뤄지는 정도다. 따라서 고도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나 안드로이드조차도 그 운영체제는 구식 DOS같은 스타일로 표현하게 되며, 이 점에서 비슷한 성격의 레트로 사이버펑크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가 발생한다.
- 확장성 여부: 레트로 사이버펑크는 사이버펑크의 특징인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시대적인 요소들이 다뤄지는 한편 21세기식의 첨단 전자기기들도 같이 다뤄지게 된다. 그러나 카세트 퓨처리즘은 20세기 후반의 기술 위주로 발전한 세계를 다룬다. 이는 사이버펑크보다는 오히려 스팀펑크와 같은 복고적 펑크와 유사하다.
- 가상 세계의 비중과 네트워크 발전도 차이: 레트로 사이버펑크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이나 네트워크 속의 가상세계 같은 것이 주요한 소재로 인식되지만 카세트 퓨처리즘은 전자기술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구시대적 아케이드 콘솔의 디자인에는 주목해도 그 내용물인 아케이드 게임은 비교적 주목도가 낮다. 또한 카세트 퓨처리즘은 네트워크 발전 정도가 사이버펑크보다 낮게 설정되는 데다 아날로그 기기의 특성상 사이버펑크처럼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이 만능이 될 수 없고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혼재되는 경향도 약하다.
- 디스토피아와 오리엔탈리즘의 필수성 유무: 사이버펑크는 기본적으로 1980년대 사람들이 느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인한다. 따라서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인한 디스토피아는 필수적인 설정이며 이를 벗어나는 것은 사이버펑크의 정체성을 해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카세트 퓨처리즘은 당대 사람들의 기준에서 미래였지만 이미 현실이 된 현재의 사람들이 당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의미없어진 시점에서 돌아보는 20세기 후반 문화에 대한 향수, 그리고 당대의 사람들이 기대한 우주 개척이나 발전한 멋진 (아날로그적)인 기술들 같은 요소들이 더 중요한 정체성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디스토피아가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지 않으며, 오히려 밝거나 쾌활한 분위기를 가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비슷한 차원에서 당대 서양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위기감에서 기인하는 오리엔탈리즘 역시 필수요소로 여겨지지 않기에 일본적 요소는 대개 70~90년대적인 서구화된 일본의 요소 기반으로 다뤄진다.[5] 또한, 오리엔탈리즘보다는 되려 70~90년대 대중문화를 주도한 미국적 감성과 당대의 실존적 위협이었던 냉전에 기반한 동구권적 감성이 더 주요하게 다뤄진다.
- 트랜스휴머니즘과 인본주의의 차이: 사이버펑크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한 고찰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인간의 기계화, 즉 사이보그 기술이 필수적으로 다뤄진다. 그러나 카세트 퓨처리즘은 고전 SF의 인본주의적 성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사이보그 같은 인간의 기계화가 사이버펑크만큼 강조되지는 않는 편이며 오히려 순수 전자공학, 기계공학적 산물로써 특정 기능에 특화된 여러 기기, 안드로이드나 로봇, 거대공학 기술이 적용된 병기 등이 더 강조된다. 그래서 카세트 퓨처리즘 세계관에서의 인간은 기능성 모듈을 추가하는 의도적인 신체개조는 거의 다루지 않으며, 차라리 강화복을 입던지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전용 기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식으로 묘사된다.
- 네온 조명의 비중: 사이버펑크에서는 강렬한 네온색이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주요 소재로 인식되는 특성이 있다.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도 네온이 분위기 조성 요소이긴 하나 베이퍼웨이브와 신스웨이브, 그리고 CRT 화면 속 VHS연출을 위한 방법으로써 제한적으로만 쓰이며, 일반적으론 현실적인 도시 느낌을 조성하는 수준이기에 아예 현실 배경에서까지 강렬한 네온색이 극도로 강조되어 가상세계가 현실과 뒤섞이는 효과를 연상시키는 사이버펑크 수준으로 핵심적인 장치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브루탈리즘을 강조하기 위해 제한적인 조명만 사용되거나 사이버펑크보다 밋밋한 단색(주로 주황빛) 위주의 배경 색감 조성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우주지향성 유무: 사이버펑크는 '디스토피아 지구'를 기본 골자로 하기에 우주 개척은 이런 전제와 맞지 않는 불필요한 요소로 인식되어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카세트 퓨처리즘은 20세기의 냉전에 기반한 우주 경쟁, 그리고 에이리언 시리즈나 카우보이 비밥 같이 당대 SF들이 보여주던 우주개척에 대한 열망이나 두려움 역시 주요 모티브로 삼기 때문에 우주 개척이 주요한 배경설정으로 다뤄지는 경향이 강하다.
즉, 기술적인 관점에서 사이버펑크가 전자공학과 하드웨어적 부분 외에도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역시 비중이 비슷하게 높은 반면, 카세트 퓨처리즘은 좀 더 현실지향적인 관점에서 전자공학과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중점이 되고, 소프트웨어는 이런 하드웨어적인 요소들과 연관이 깊은 것들 중심으로 다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차이점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블레이드 러너 2049와 사이버펑크 2077을 들 수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시초는 20세기에 만들어진 IP로써 구시대 SF의 특징을 강하게 띈다. 그러나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21세기식 전자기기들도 등장하는 레트로 사이버펑크의 성격이 강한 반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경우 20세기 후반의 기술적 특징이 고정된 미래세계를 보여주며 카세트 퓨처리즘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
카세트 퓨처리즘은 아날로그 호러와도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아날로그 호러 자체가 20세기 중후반 기술력의 한계로 자연스레 발생하는 전자기기와 영상매체 특유의 노이즈, 21세기 관점에서 20세기 후반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이 주는 이질감 같은 요소에서 오는 공포감을 주된 요소로 쓰다 보니 자연스레 1980년대 전자기술을 관통하는 카세트 퓨처리즘과도 접점이 많아졌다. 또한, 에일리언 시리즈나 프레데터 시리즈 등 메이저 우주 SF호러 영화들이 1980년대 무렵에 본격적으로 등장했기에 이런 SF 호러 장르에서도 종종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이 사용된다.
사실 SF호러 장르뿐 아니라 일반적인 우주 SF 장르, 즉 고전 스페이스 오페라나 나사펑크 스타일과도 연관성이 있는 편인데, 스타워즈 시리즈나 스타트렉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일반적인 우주SF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때도 20세기 중~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사 역시 이 시기에 구시대적 전자기술로 우주개척을 구현했었기 때문에 나사펑크와도 자연스레 접접이 발생한다. 그래서 우주 진출을 가정하지 않는 세계관이 보편적인 사이버펑크와 달리 카세트 퓨처리즘은 우주개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다만, 카세트 퓨처리즘이라는 같은 범주로 묶여있긴 하나 1970~80년대 초반과 그 이후 1980~90년대는 비교적 시대상 차이가 나는 편이다 보니 전자는 스페이스 오페라적 측면이 더 부각되고, 후자는 사이버펑크나 도시적 측면이 더 부각되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다.
또한, 냉전이 한창이었던 시대를 모티브로 하다 보니 밀리터리 쪽으로 범위가 확장되기도 하는데, 이는 디젤펑크나 아톰펑크의 요소와도 유사하다고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장르처럼 핵무기가 강조되는 것은 아니며, 서방과 동구권이 서로 핵전쟁 위협을 자제하고 냉전구도 자체에 익숙해진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파멸적인 핵전쟁의 위협보다는 냉전시대의 프로파간다, 우주 경쟁을 넘어선 우주 냉전, KGB, 슈타지 등으로 대표되는 동구권 특유의 국가주의적 감시와 억압을 모티브로 한 디스토피아, 핵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과 그 이후의 PTSD, 첩보물적 요소 등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1980년대식 브루탈리즘 도시 | 드라마 로키의 1970년대식 브루탈리즘 도시 |
4. 구성요소
- 국가, 시대적 모티브
- 서구권
- 미국: 카세트 퓨처리즘 자체가 1980년대적인 SF식 전자기술을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묘사한 것은 당대 미국의 영화, 드라마 같은 매체들이 기원이다.
- 영국: 007 시리즈같은 고전 첩보물의 영향으로 종종 다루어진다.
- 서독/독일: 동독의 대립항으로써 다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종종 냉전이후 통일 독일로써 다뤄지기도 한다.
- 동구권: 20세기 후반은 냉전시기이기도 했으며 서구권에 비해 아날로그적 특징이 강한 동구권 기술의 특성,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과 협력 역사 때문에 동구권적인 요소도 종종 다뤄지는 편이다. 소련의 비중이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정도가 다뤄진다. 탈냉전 시대인 1990년대 모티브에서는 러시아 등 현대 국체로 대체된다.
- 일본: 사이버펑크 장르 자체의 기원이 1980년대 일본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과 당대 일본의 SF만화들이므로 일본적 요소는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도 잘 드러나는 편이다. 다만 옷이나 문화, 패션 등에서 전통적인 요소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사이버펑크와 달리 1980~90년대의 버블시대 일본을 연상시키는 요소들, 즉 소니같은 일본 전자제품 기업들의 20세기 전자제품들, 세라복같은 일본적인 현대 복식, 한자나 가나같은 문자와 로마자를 섞어 표현하는 에반게리온식 타이포그래피 연출, 일본 SF 작품에 대한 레퍼런스 등 비교적 현대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는 차이가 있으며, 사이버펑크가 발전하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부정적 경계심의 관점에서 일본을 바라보던 것과 달리 카세트 퓨처리즘은 당대의 시대상을 긍정적으로 추억하는 복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차이 또한 있다. 그래서 사이버펑크에서 묘사되는 도쿄가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해 의도적으로 전통 동양풍이 강조되고, 강렬한 네온 효과를 기반으로 한 밤의 이미지가 강조되는 미래도시적인 성향이 강한 반면 카세트 퓨처리즘의 도쿄는 전통 요소가 그닥 강조되지 않고 오히려 '서구화된' 일본의 모습을 강조하는 장치로써 흔히 시티 팝 감성이라고도 칭하는 현실적인 8-90년대 도쿄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 간혹 일본어 외에 한글이나 중국식 간체자를 이용한 연출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한국과 중국은 1980년대 당시에는 주요 선진국이나 강대국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에 대한 모티브는 아니다. 남한/북한이 동독/서독과 비슷한 대립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카세트 퓨처리즘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이런 한국, 중국의 요소는 21세기 이후 이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덩달아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며 원래의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한 경우다. 이들 역시 전통 요소보다는 카세트 퓨처리즘적 현대 요소(1980~90년대 한국 문화와 중국의 공산주의적 문화)에 중점을 둔다.
- 아날로그적, 구시대적 전자기기
- 전기/전자 계측기기
- 스테레오 라디오
- 라테카
- 헤드셋: 이어폰같이 슬림한 형태는 제외된다.
- 구식 음향기기
- 카세트 데크
- 소니 워크맨
- 각진 붐박스
- 턴테이블: 단, LP와 턴테이블의 경우 카세트테이프와 이미지가 겹치는 점 때문인지 비교적 비중이 낮다. 등장하더라도 고전적인 수평식 턴테이블이 아닌 비교적 미래적인 느낌의 수직형 턴테이블(SONY PS-F9)이 주로 등장한다.
- CRT 모니터
- LCD: CRT보다는 덜 채택된다.
- 브라운관 컬러 텔레비전
- 각진 몸체와 레버, 다이얼(노브), 빛나는 버튼 등으로 가득한 기계들: 백 투 더 퓨처의 드로리안 자동차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된다.
- 1980년대식 자동차 계기판 스타일의 디지털 UX
- 1980년대식 막대바 형식의 오디오 비주얼라이저 효과
- 팩시밀리
- 전자식 타자기
- 초기형 휴대전화
- 마그네틱 카드: 스마트 기기가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에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설 출입을 위한 일종의 카세트 퓨처리즘식 신분증의 기능을 갖기도 한다. 사용방식도 요즘처럼 갖다 대는 식이 아닌 아날로그적으로 기기에 꽂거나 긁는 방식이다.
- 천공 카드: 마그네틱 카드 대신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 필름 카메라
- 비행기 조종석같은 제어판
- VFD, LED: 주로 문자표시용으로 쓴다.
- 7세그먼트 디지털 숫자 표시기
- 16세그먼트 디지털 알파벳 표시기: 로마자(라틴 문자) 표시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키릴 문자 표시기도 실존했지만 거의 동일한 구조에 Д, Ц를 표시하기 위한 추가적인 획이 들어가면서 엄밀하게는 18 세그먼트 표시기이다. 한편 한자, 가나, 한글같은 동아시아권 문자는 획이 많아 세그먼트로는 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디스플레이(Blinkenlights) 형식을 쓴다.
- 소형 RGB LED: 문자표시용 또는 장식용.
- 구식 저장매체
- 80년대 퍼스널 컴퓨터
- 구식 컴퓨터 운영체제
- 로우레벨 컴퓨터 언어
- 구세대 컴퓨터 언어: 현재는 잘 쓰지 않는 언어 위주.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는 C언어 등은 비교적 덜 묘사된다.
- 군용품스러운 전자장비들: 군용 전자장비 대부분이 20세기 중~후반에 도입되었다보니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카세트 퓨처리즘과도 연관성이 많다. 다만 실제 군용품의 국방색 도색보다는 단순히 검은색으로 디자인되는 경우가 많다.
- 각종 안테나: 의도적으로 거대 파라볼라 안테나가 즐비한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 무전기
- 레이더
- 굵은 동축 케이블
- AUX, RCA와 같은 각종 아날로그 단자
- 레이저: 일상용이라기보다는 레이저 사이트, 레이저총, 레이저 천공기같은 군사용, 산업용 도구로써의 성격이 짙다.
- 상아빛/베이지색 플라스틱을 이용한 전자제품 디자인: 베이지 박스(Beige Box)라고도 칭하는 1980년대 컴퓨터 특유의 디자인 같은 형식이다. 컴퓨터 이외의 전자제품에서는 검은색 플라스틱이나 금속재질 케이스 등도 많이 쓰인다.
-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
- 노이즈: 사이버펑크 장르에서는 진일보한 기술로 잡음요소를 없애는 것을 강조하지만 카세트 퓨처리즘은 역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강조하며 전자기기의 노이즈를 의도적으로 넣는다.
- 보편화된 우주진출: 이 점은 나사펑크와도 공유하는 특성으로, 1960년대 이래로 개시된 우주 경쟁과 함께 본격화된 우주 개척에 대한 관심은 20세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었기에 이는 카세트 퓨처리즘을 우주개척이 사치에 불과한 디스토피아 지구에서 극한 생존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사이버펑크와 구분짓는 중요한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6] 다만 고전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아예 은하 단위로 논다기보다는 테라포밍이나 우주 거주구를 통한 태양계 개척과 인접 항성계 탐사/개척이 진행중인 초중기 우주문명 수준인 경우가 많다. 물론 카세트 퓨처리즘은 사이버펑크의 도시적 분위기를 조명하는 특성도 일정 부분 계승했기에 우주진출을 하지 않은 레트로 사이버펑크에 가까운 설정도 가능하다.
- 당대 유명 전자회사들: 1970~90년대 큰 영향력을 가진 전자 대기업들을 모티브로 한 기업과 그들의 제품들이 자주 묘사된다. 당대에는 일본 전자공학이 강세를 띄었기 때문에 일본계 회사들도 자주 묘사되는 편이나, 사이버펑크와 달리 오리엔탈리즘이 부각되진 않기에 평범한 현대적 전자회사로 묘사된다.
- 인조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보그와 같은 인간성의 상실, 인간의 기계화가 강조되는 사이버펑크와는 반대로 창조주인 인간의 권능이자 피조물, 기계의 인간화를 상징하는 안드로이드가 강조된다. 이는 사이버펑크식의 트랜스휴머니즘이 대두되기 이전 인본주의 성향이 강하던 고전 SF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안드로이드는 에이리언의 합성 인조인간처럼 강인공지능 기반인 경우가 많지만 SIGNALIS의 레플리카처럼 아예 실제 인간의 신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비슷한 차원에서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칸트처럼 생명공학의 범주이지만 인조인간 역시 잘 다루어진다. 이들은 디스토피아 사회 속 인간성의 상실을 주제로 하는 사이버펑크와는 약간 결이 다른, 인간을 닮되 인간이 아닌 존재가 사회라는 틀에 예속된 상황 속에서 반항하거나 순응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초보적인 수준의 네트워크: 사이버펑크 장르에서는 아예 가상세계까지 구현될 정도로 네트워크가 고도화되어 크게 발전되어 있으나,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간단한 통신과 데이터 교환 정도만 가능한 현실적인 초기 네트워크 수준으로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호마이카(Formica): 나무, 섬유, 종이 등에 멜라민 수지를 코팅해 마감처리한 소재. 카세트 퓨처리즘의 이명 중 하나인 포미카펑크(Formicapunk)는 여기서 유래됐다. 1970~80년대 초반 분위기를 조성할 때 강조된다.
- 비현실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요소들: 과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구축된 세계를 전제로 하는 사이버펑크에서 파생된 장르임에도 사이버펑크에 비해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다뤄진다. 이는 비현실적 요소의 비중이 줄어든 오늘날의 사이버펑크와 달리 AKIRA나 신세기 에반게리온처럼 비현실적 요소들이 잘 등장하던 구시대 SF 작품들의 특징으로 인한 것이다.
- 국가 기능의 강조: 자본주의의 극단화로 국가가 거대기업에 잠식당해 유명무실하다시피한 사이버펑크와 달리 현실지향적인 분위기로 인해 국가/정부가 정상적인 상태이며, 그 역량도 강력하게 묘사되는 편이다. 따라서 초거대기업이라도 국가를 잠식하는 수준은 가지 못하며[8], 경찰이나 군대, 기타 정부조직 등도 멀쩡히 기능한다. 오히려 냉전시대의 사회상으로 인해 군대, 정보기관 같은 국가기능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카세트 퓨처리즘에서 사이버펑크와 같은 디스토피아적 성격이 묘사될 때는 그 근원이 사이버펑크식의 민영화와 극단적인 자본주의 논리로 인한 것이라기보단 고전 디스토피아처럼 냉전 시대 수준으로 강력한 공권력의 국가주의적 통제, 또는 우주공간이란 거대한 공간의 특성에서 오는 행정공백으로부터 발생하게 된다.
- 연관 예술 양식
- 연관 의복: 몇몇 특수한 의상을 제외하면 현실적인 20세기 후반 일상복 스타일이 보편적이다. 여기에다 현대 감성에 맞게 일부 재해석이 가해지는 정도. 그래서 워크웨어 계통은 사이버펑크와 부분적으로 유사성을 띄기도 한다. 다만, 사이버펑크처럼 옷 자체가 스마트 테크웨어화 되지는 않는다.
- 양복
- 세라복: 당대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현대 일본적 요소로써 의도적으로 채택된다.
- 바디슈트: 사이버펑크처럼 미래지향적이고 미니멀리즘한 느낌보다는 우주복, 에반게리온의 플러그 슈트 같은 파일럿 슈트 스타일의 각종 기능보조 부품이 장착된 강화복에 가까운 디자인이 강조된다. 또한 이런 바디슈트 착용자들은 군인 등 특수신분인 경우가 보편적이다.
- 점프슈트
- 우주복
- 방호복
- 아메리칸 캐주얼
- 군복, 제복, 밀리터리 룩 - 서구권 계통일수록 실용적인 전투복과 밀리터리 룩 성향이, 동구권 계통일수록 통일화된 제복 성향이 강하다.
- 포스트 펑크 룩 - 모히칸같은 요소가 있는 원초적이고 거친 오리지널 펑크가 아닌 좀 더 정제되고 비즈니스 캐주얼한 특성이 섞인 포스트 펑크식 패션이 주류이다.
- 연관 총기류: 1970년대 이후에 해당하는 냉전 중후반기부터 탈냉전 초중기의 총기들(M16, M60, AK74 등)이 주로 모티브가 되며, 피카티니 레일 도입 이전의 매끈하고 각진 디자인이 강조된다. 특히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카세트 퓨처리즘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연관성이 높은 디자인이 많은 독일 H&K사의 총기들(H&K CAWS, H&K G11, H&K G36 등), 또는 동구권식 TOZ-81, CZ75, AN-94 같은 총기들이 자주 참조된다.
- 전기에너지 격발식 총기(펄스 라이플)
- 연관 음악 장르: 주로 전자음악이나 록 계통은 레트로 사이버펑크와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편이나 메탈같은 헤비한 음악도 적극적으로 쓰여 내지르는 느낌의 사이버펑크보다는 비교적 가볍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 힙합의 경우 붐박스의 이미지와도 연계되기도 하고 R&B나 펑크(Funk) 성향이 강한 올드 스쿨 힙합이 1990년대의 문화라 확장의 여지가 있긴 하나 현재로썬 카세트 퓨처리즘의 요소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 클래식 음악: 1980년대 당시 각종 방송의 배경음으로 자주 쓰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주 활용되는 편이다. 또한 동구권 군가와 함께 냉전시기였던 당대의 동구권에 대한 모티브로써의 면도 있다.(예시: 소련 방송의 백조의 호수 등)
- 군가: 동구권 한정.
- 팝 음악
- 록 음악: 기본적으로는 70-80년대에 유행한 신스 사운드가 메인인 신스 록, 그리고 뉴 웨이브, 포스트 펑크 같이 펑크 록 파생장르 중에서 신스 사운드가 강조되는 일부 서브장르의 영향이 짙다. 즉 하술된 우주적이거나 전자적, 실험적인 분위기의 장르가 주로 쓰이며, 하드록은 신스웨이브의 부수적 요소로만 쓰이고 정작 신스 사운드가 약한 오리지널 펑크와 메탈같은 하드코어 계통은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쓰지 않는다. 또한, 카세트 퓨처리즘 특유의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보코더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등 구식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테레민이 자주 활용된다.
- 신스 록
- 프로그레시브 록
- 포스트 펑크: 특성상 아래의 서구적 사운드가 중심이 되는 뉴 웨이브와 달리 동구권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이에 따라 키노, 몰찻 도마같은 동유럽 포스트펑크 밴드들의 곡이 주요하게 쓰인다.
- 뉴 웨이브
- 스페이스 록
- 전자음악: 사이버펑크의 영향으로 타 계열에 비해서는 비교적 21세기 일렉트로닉 뮤직 장르에도 유연한 편이지만 시대상에 맞춰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현대 사이버펑크보다는 비교적 올드한 분위기가 나타나며, 또한 록 성향이 강한 신스웨이브나 카세트 퓨처리즘 특유의 베이퍼웨이브, 앰비언트 계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 퓨전 재즈: 20세기 후반 도시의 느낌과 어울리기도 하며 카우보이 비밥의 영향도 크다.
5. 파생 장르
- 포미카펑크(Formicapunk): 러프하게 카세트 퓨처리즘의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카세트 퓨처리즘 중에서 70년대적 요소를 중심으로 다룬 경우를 지칭하는 하위 장르이다.
- 나사펑크(NASApunk): 카세트 퓨처리즘적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개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파생 장르. 카세트 퓨처리즘과 달리 21세기적 전자기술을 혼용하는 것이 문제시되지 않기에 파생장르로 구분된다.
- 지스카르펑크(Giscardpunk): 1974년~1981년 사이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에게서 따온 명칭으로, 70-80년대 프랑스의 기계, 군사, 전자기술과 문화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파생 장르이다. 카세트 퓨처리즘 자체에선 프랑스적 요소가 주요하게 다뤄지기 않기에 파생 장르로 구분되었다.
- 모뎀펑크(Modempunk): 1980~90년대의 초기 인터넷(PC통신 등)과 같은 구식 컴퓨터공학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서브장르. 카세트 퓨처리즘보다는 가상세계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해커 역시 강조된다.
- 소비에트펑크(Sovietpunk): 미국 중심적인 기존 카세트 퓨처리즘의 관점을 소련과 동구권 중심으로 전환시킨 서브장르. 동구권 특유의 브루탈리즘적 색채와 냉소적 분위기가 강조된다.
6. 관련 작품
- 원류가 되는 20세기 작품들: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상당수의 SF 작품들은 카세트 퓨처리즘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은 편이지만 보통 고전 SF 작품으로 인식하되 몇몇 주요한 작품들을 카세트 퓨처리즘의 기원 정도로 보는 편이다.
6.1. 영화, 드라마
편의상 영화 기반 프랜차이즈인 블레이드 러너와 에이리언 시리즈는 파생 게임도 이곳에 일괄 작성한다.- 21세기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 기본적으로 사이버펑크 장르이긴 하나 블레이드 러너의 프랜차이즈화를 시작한 블레이드 러너 2049부터 21세기 작품임에도 1982년작 블레이드 러너 1편의 기술수준을 유지했기에 카세트 퓨처리즘의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도 인식된다. 또한, 상술되었듯이 블레이드 러너 1편은 20세기 작품이기에 고전 SF로 분류되며 21세기에 제작된 후속작들이 현대적인 정의의 카세트 퓨처리즘 작품으로 인식된다.
- 21세기 에이리언 시리즈 일부: 클래식 에이리언 시리즈의 디자인 기조를 유지한 작품들만 해당되며,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21세기 스타일로 묘사되어 카세트 퓨처리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게임)
- 에이리언: 블랙아웃(게임)
- 에이리언: 로물루스
- 매니악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간 변동 관리국: 미국적인 1970~80년대 초반 형식의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로 묘사된다. 지배자인 남아 있는 자를 우상화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식 프로파간다 미술, 브루탈리즘 스타일의 우상화 콘크리트 석상 등 동구권적 요소도 일부 들어가 있다.
- 세브란스: 단절
- 스타워즈: 안도르: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는 60년대 레트로퓨처리즘을 기반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성격이 강하지만 예외적으로 본 작품은 1970~80년대식 카세트 퓨처리즘 성향이 드러난다.
- 프로스펙트
6.2. 게임
-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의 아프간과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1980년대식 밀리터리 SF 디자인을 채용해 카세트 퓨처리즘의 성격이 나타난다.
- 울펜슈타인 시리즈 중 일부
-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전작인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와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의 디젤펑크 테마에서 좀더 진보한 디자인 양식을 띄고 있다. 1980년을 배경으로 영블러드에서는 현실의 VHS에 대응하는 영상 저장 매체인 UVK(Ultra Video Kassette)가 소품 및 수집 요소로 등장하고 영블러드에 앞서 뉴 오더 시점에서는 달, 뉴 콜로서스 시점에서는 금성에까지 나치의 우주 기지가 세워지는 등 우주 진출이 보편화된 전형적인 카세트 퓨처리즘의 요소가 나타난다.
- 울펜슈타인: 사이버파일럿: 영블러드와 동일한 시간대로, 나치가 지배중인 1980년대의 프랑스에서 카세트 퓨처리즘적인 나치의 전자, 군사기술이 사용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당장 플레이어 캐릭터부터가 인간이 아니라 나치 독일의 휴머노이드 병기 "위버졸다트"를 레지스탕스 측이 개조하여 아군으로 삼은 것이다.
- 젠레스 존 제로: 카세트 퓨처리즘과 어반 판타지 요소가 섞여 있으며, 전반적으로 1990년대 분위기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다만 어반 판타지이기도 하다 보니 힙합이나 LCD 모니터, 스마트폰 같이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요소들도 혼재된 나우펑크적 특징도 나타난다.
- 컨트롤
- SIGNALIS: 동독을 모티브로 한 성간국가가 작중 배경으로, 슈타지에 의해 감시당하던 당대 동독 특유의 감시사회 분위기 역시 반영되어 있다. 디자인적으로는 1980~90년대 초중반 형식의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이 반영되었다. 인게임 UI나 연출 면에서도 에반게리온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 설송(코드네임 케드르): 중국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서방을 모티브로 한 '협약'과 공산권을 모티브로 한 '연방'이 외계행성 녹스를 두고 우주 경쟁이 심화되다 연방이 경제난으로 붕괴하면서 내전으로 치닫고, 탈냉전 시대를 맞이했으나 협약 역시 경제위기로 세계가 혼란에 빠지자 지구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지구에서 냉전 시대의 유산이 남아있는 녹스로 인원을 파견한다는 시놉시스를 갖고 있다. 시대상으로는 냉전 중후기의 우주 경쟁과 1990년대 탈냉전 초기 소련 붕괴의 혼란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지구의 경우 1990년대 수준, 녹스의 경우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카세트 퓨처리즘에 가깝게 설정되어 있다.#
- 나이트메어 오퍼레이터: 일본에서 개발중인 게임으로, 1980년대 무렵 나타난 요괴의 대량 출현으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인 2036년 도쿄의 폐허에서 요괴들을 퇴치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 Planetenverteidigungskanonenkommandant
- 인터갤러틱: 더 헤러틱 프로펫: 너티 독에서 개발중인 게임. AKIRA와 카우보이 비밥 등 8-90년대 애니메이션과 SF영화 등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하였다고 한다. 실제 티저 영상에서도 블레이드 러너나 에이리언에서 볼 법한 전자기기들이 묘사된다.
6.3. 음악
- iDKHOW의 1집 Razzmatazz, EP 1981 Extended Play
해당 밴드 자체가 1980년대 스타일의 뉴 웨이브와 신스 팝 류의 복고적 음악을 추구하며, 특히 위에 언급된 앨범들의 뮤직비디오는 아예 전형적인 카세트 퓨처리즘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 코롤료프의 십자가(코드네임 케드르/설송 EP)
- Vulta - Shattered
6.4. 기타
- Mare Ignis: 카세트 퓨처리즘 기반 아날로그 호러 채널.
[1] 이 때문에 레트로퓨처리즘을 카세트 퓨처리즘의 동의어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좁은 의미의 레트로퓨처리즘은 1960년대 무렵의 생활상을 기준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방식을 뜻하며, 펑크 장르 중에선 카세트 퓨처리즘보다는 오히려 아톰펑크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현재의 확장된 의미로 봐도 레트로퓨처리즘은 단순히 복고미래주의를 의미할 뿐, 카세트 퓨처리즘의 동의어가 될 순 없다.[출처] 일러스트레이터 Sheng Lam[3] 대개 Solid-State형이고 완전 전자식 기기를 의미한다.[4] 홀로그램 개념 자체가 이미 스타워즈를 비롯한 고전 SF에서도 제시된 개념이다보니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시되진 않는다. 그러나 시대상에 맞게 현대SF에서 흔한 터치 상호작용형 스마트 홀로그램 UI 형식은 배제되며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영상재생, 통신 기술로만 다루어진다.[5] 예를 들자면 일본인 캐릭터가 아메리칸 캐주얼 차림을 하고 다니며 워크맨으로 시티 팝을 듣는 것은 카세트 퓨처리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하이테크 닌자나 사무라이 캐릭터가 묘사되는 것과 같은 사이버펑크적으로 과장된 오리엔탈리즘 연출 클리셰는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는 오히려 어색한 요소로 인식되는 식이다.[6] 실제 오늘날에는 사이버펑크의 효시로 여겨지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80년대의 인식으로 미래를 그렸던 블레이드 러너도 우주 개척 자체는 이미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7] I DONT KNOW HOW BUT THEY FOUND ME의 곡 Lights Go Down의 리릭비디오가 이런 1970~80년대적 화면 연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금 더 진보된 1980~90년대식 연출의 경우 에반게리온식 UI 같은 형태가 자주 참조된다.[8] 대표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웨이랜드 유타니는 우주를 지배한다는 말도 나돌 정도로 큰 위세를 자랑하지만 근본적으로 국가 시스템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실제로 시리즈 내에서도 유타니를 암묵적으로 묵인하던 군부가 패악질을 보다 못해 손절하고 정부가 제재를 가하자 얼마 못 가 몰락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