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5 00:00:20

스페이스 오페라

1. 개요2. 창작
2.1.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에 대한 한국팬들의 미적지근한 반응
3. 대표작
3.1. 소설3.2. 영화3.3. 만화3.4. 애니메이션3.5. 게임3.6. 드라마
4. 주요 소재5. 관련 문서

1. 개요

Space Opera

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전쟁을 주요 소재로 삼은 SF 소설을 의미하며, 1940년대부터 인기를 끌며 하위 장르화되면서 그런 요소를 가진 만화, 영화 등 다른 미디어의 작품들까지 포괄하는 용어가 되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리얼리스틱한 하드 SF우주 SF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며,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우주 활극'이 된다. 용어 자체는 1941년에 SF 작가이자 평론가인 윌슨 터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1940년대의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멜로드라마틱한 라디오 연속극 소프 오페라나 말을 모는 카우보이들이 활약하는 서부활극을 의미하는 호스 오페라(horse opera)에 빗댄 단어이며, 무대만 우주(space)로 옮겼을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앞의 드라마들과 동일한 대중 취향의 싸구려 장르라는 비아냥을 담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1920년대에서 1940년대에 걸쳐 《렌즈맨》 및 《스카이라크》 시리즈로 인기를 끈 E. E. 스미스를 스페이스 오페라의 비조로 보는데, 글자 그대로 은하계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외계인과의 처절한 우주전쟁을 다룬 오락적인 작풍으로 이 하위 장르의 기본적인 성향을 일찌감치 규정했다고 할 수 있다. 스미스와는 달리 주로 태양계 내부를 무대로 초인들의 활약을 다룬 에드워드 해밀턴의 《캡틴 퓨처》 시리즈와 타잔 시리즈의 작가인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바숨》(화성) 시리즈 역시 이 하위장르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들로 간주된다.

엄밀한 과학법칙보다는 초과학의 이름을 빌린 신화전설의 모티프를 따오거나 다른 고전들의 얼개를 빌리는 경우가 많으며, 현대 SF의 기반을 이루는 메타 기법인 외삽법으로는 설명하거나 정당화하기 힘든 초월적인 '힘(force)'이나 맥거핀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다.[1] 플롯상으로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외계로 진출한 인류가 외계인들 또는 같은 인류끼리 생존을 건 대규모 전쟁을 벌인다는 스토리가 가장 흔하며, 우주 식민지(colony)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공간적 확산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초기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는 제국주의와 팽창주의적인 요소와는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서는 영국과 미국의 뉴웨이브 SF 진영에서 백인남성과 보수 이데올로기 일색이었던 이 하위 장르의 틀을 깬 세련되고 전복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뉴 스페이스 오페라(New Space Opera)'라고 명명된 이런 작품들[2]이 1966년에 TV 방영을 시작한 《스타 트렉》 시리즈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전체의 재평가와 재구축이 이루어지게 된다. 1977년에 전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한 영화 스타워즈는 영화사적으로는 일반인들에게 스페이스오페라, 나아가서는 사이언스 픽션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영화로 간주되지만,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며 SF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소한의 과학적 정합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스타트렉 시리즈[3] 와는 달리 스타워즈는 실질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우주판이라고 해도 무방한, 비과학적이며 수구적인 대하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4] 1990년대 후반부터는 영국을 중심으로 사이버펑크 운동의 영향을 받은 이공계 출신의 골수 하드 SF작가들이 쓴 '하드 스페이스 오페라(Hard Space Opera)' 소설들이 인기를 끌면서 휴고상네뷸러상의 장편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런 탓에 21세기 SF에서는 소설과 영화를 막론하고 낡은 제국주의적 모험담의 입지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2. 창작

사이언스 픽션 게임의 경우는 장르가 거의 모두 '스페이스 오페라'일 정도로 압도적인 셰어를 자랑한다.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요구하는 하드 SF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창작자 입장에선 허들이 너무 높아지는 데다가, 약간 어긋나는 정도는 '옥의 티' 정도로 허용하더라도 근본적인 오류가 있는 경우는 비판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 사회의 사회적 문제 및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는 소프트 SF 역시 인문학정치학 등에 대한 상당한 교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세계관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과학적 고증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소프트 SF의 사회학적인 족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스페이스 오페라는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의견이 있다. 게다가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험이라든지 외계인과의 전쟁, 마법과도 같은 과학 기술 등 대중의 흥미를 유발시킬 단순한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창작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어느 정도 창작 SF 소설이 활성화되면서 전업 작가들의 수도 몇십 명 수준으로 늘었지만, 코어 팬덤 출신의 SF 작가들중에서 정통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는 작가는 하드 SF 못지않게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 소설에서도 2000년대까지는 사실상 전무하다가, 2010년대 들어서야 웹소설 붐을 타고 《신의 아바타》, 《우주게임의 사령관》, 《좌천당한 하급 장교가 살아남는 법》, 《킬 더 에일리언》 등의 작품이 조아라, 문피아 등의 웹소설 플랫폼에 알음알음 등장하고 판타지 소설의 카테고리 내부에서 웹소설로 연재되고 있으며, 개중에는 유의미한 상업적 성과를 거둔 작품들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요가 있어 공급도 어느 정도 되고 있는 대체역사물이나 스포츠 판타지 같은 다른 마이너 장르와 다르게 웹소설계에서조차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라이트노벨에 가까운 국산 스페이스 오페라를 소비하는 웹소설 독자층은 (하드 SF를 중시하는) 기존의 코어한 SF팬덤과는 거의 겹치지 않아서 가끔 게시판 등에서 장르에 대한 의견 차이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자체로서는 그리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물론 원서를 찾아읽는 SKY 출신의 40대가 주류인 국내 코어 SF 팬덤의 엘리트주의가 국내 다른 장르에 비해 유독 튀는 편이긴 하지만, 라이트팬과 코어팬들 사이의 알력 자체는 해외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같은 SF지만 SF 웹소설 팬덤과 코어 SF 팬덤 사이의 간극은 판타지 게임 덕후와 서양 중세사 덕후만큼이나 넓다. 이것은 서양이나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서, 골수 스타워즈팬이나 건담 팬들이 하드 SF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단지 외국은 한국보다 독서 인구가 월등히 많고 SF 시장이 워낙 방대해서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과 그것들을 향유하는 다양한 팬층이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2.1.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에 대한 한국팬들의 미적지근한 반응

국내의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하다.[5] 《스타워즈》시리즈는 갈수록 쪽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중박정도에 머무르는 별다른 흥행을 하지 못하고 팬덤도 그저 그렇기 때문이다. 《스타 트렉》의 경우는 팬덤의 원천이 되어준 TV 시리즈가 체계적으로 국내 방영된 적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가오갤은 MCU라는 거대한 시리즈물에 편승해 있어 인지도와 인기가 유지가 되고있지만 앞의 둘은 힙스터 중의 힙스터로 취급된다.[6] 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성공이 있지만 이는 JRPG처럼 세계관과 스토리보드로 승부를 보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어 보인다. 아폴로 계획으로 대표되는 우주부동산개발의 원대한 꿈을 일찌감치 체화한 미국인들과는 달리 열강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먹고 살기도 힘든 한국인들의 경우 애당초 땅 투기라면 모를까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어서 그렇다는 주장은 대놓고 우주 개발 SF인 《인터스텔라》, 《마션》, 《그래비티》 가 국내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사실 앞에서는 성립이 안된다. 고전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들의 영향력을 집대성한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국내 반응이 해외에 비해 놀랄 정도로 무관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와 전통이 짧은 신생국 미국의 역사와 정서, 특히 서부극의 영향력이 짙은 스페이스 오페라에 한국인들이 정치, 사회, 역사적으로 공감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VFX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한들 한국에서는 아직 진지한 우주 SF 영화가 나오기 힘들다는 지적 또한 한국이 독자적으로 우주에 진출했다는 영화적 설정의 개연성 부족이라는 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데,[7]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가 될 뻔했다가 각본 미비로 제작이 무산된 윤제균 감독의 《귀환》이나,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한국 최초의 우주를 무대로 한 SF 블록버스터'를 야심차게 표방한 《승리호》 역시 이 문제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3. 대표작

3.1. 소설

위 작품들은 SF 태동기에 스페이스 오페라의 기본을 정립한 고전들이다.

3.2. 영화

3.3. 만화

3.4. 애니메이션

3.5. 게임

3.6. 드라마

4. 주요 소재

5. 관련 문서



[1] 스타워즈포스건담 시리즈뉴타입, 혹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사이오닉이 좋은 예다.[2] 새뮤얼 딜레이니네뷸러상 수상작 《바벨-17》이 대표적이다[3] 스타트렉은 작중에서 커크 선장과 우후라 대위의 키스를 통해 1960년대 후반의 미국 TV 드라마에서 백인과 흑인 사이의 키스를 가장 먼저 묘사한 드라마 중 하나로 유명하다. 또한 과학적 묘사도 'SF 작품이기에 할 수 있는것들'로 주된 이야기 소재를 풀어나간다.[4] 역설적으로 스타워즈야말로 윌슨 터커의 스페이스 오페라 정의에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도 있다.[5] 그렇다고 소설이 잘 팔리냐면 그렇지도 않지만. 아래 대표작 부분에 소개된 작품들중에 상업적으로 성공한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은 은영전 하나 뿐 이다. 나머지는 안팔려서 시리즈 후속작이 안나오거나 상업적 성과 포기하고 반취미로 내거나, 겨우 절판만 면했거나, 재고 떨어졌다. 오히려 해외 유명작가의 하드 SF소설이 더 잘팔린다. 대부분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은 SF팬덤이건, 다른 장르팬덤이건, 일반 독자건 간에 어느 한쪽의 리스펙을 못받아서 중간에 떠있다.[6] 하지만 가오갤은 역으로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이 아니라 마블 히어로 작품으로서 보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SF로서 흥행하는거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우주여행하는 히어로 정도 설정은 흔하다.[7] 외국 배우가 아닌 한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우주 SF 영화가 영화적으로나마 현실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런 상황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의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8] 1988년에 극장판으로 시작한 애니메이션이 있으며 2017년에 프로덕션 I.G가 신작을 내놓았다.[9] 이 분야의 전설적인 작품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 단, 몇몇 초보자들의 오해와는 달리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아니다. 첫 번째 영화가 개봉된 1977년쯤 되면 웬만한 SF물과 스페이스 오페라물의 주제는 거의 다 탐구된 시기이고, 그 주제를 영상으로 옮길 일만 남은 때였다. 스타워즈는 알렉스 레이먼드의 플래시 고든과 에드워드 엘머 스미스의 렌즈맨의 영향을 아주 강하게 받은 작품이다. 여담으로 렌즈맨은 84년 해문출판사의 팬더 SF걸작시리즈로 1권 은하계방위군의 아동용 축약본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고 90년대 고려원, 2000년대 옹기장이에서 재간했다.[10] 저 위의 스타워즈, 토르: 라그나로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모두 이 영화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11] 일본 러브코미디 애니의 조상격 작품으로, 주 배경이 지구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거의 우주에서 왔다.[12]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페이스 오페라 게임.[13] 스페이스 오페라라기보다는 룰북이자 세계관.[14]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자, 이 타이틀에서 유일하게 미국 작품이 아닌 영국 작품이다.[15] 70년대에 나온 원작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성향이 강하지만, 21세기 들어 나온 리메이크작은 외계인이나 빔 포 같은 것도 없고 과학적 묘사도 진지하여 하드 SF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긴다.[16] 3대 스타 시리즈(스타 트렉, 스타워즈, 스타게이트)중에서, 아니 모든 SF 시리즈 중에서 규모 대비 인기가 가장 없는 SF 시리즈.[17]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 트레키를 비롯하여 영미권 사회 전반에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모티브는 서부극에서 많이 따왔기 때문에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로 간주된다.[18] 슈퍼전대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지구가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슈퍼전대 작품이다.[19] 그것도 우호적인 쪽보다 적대적인 성향의 외계인들. 물론 반대로 우호적인 외계인도 클리셰급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