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동맹 블록 | ||
제1세계 | 제2세계 | 제3세계 |
제1세계 第一世界 | first world |
파란 지역이 1975년 기준 제1세계에 소속된 국가들이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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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1세계는 미국과 소련이 냉전으로 불리는 패권 경쟁에 돌입했을 때 미국과 서유럽이 중심이 되어 동맹을 맺은 국가들이 이룬 블록을 말한다. 냉전 이후로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제1세계였기에 선진국이라는 뜻으로도 쓰일 때가 많다.2. 냉전기의 제1세계
냉전기의 제1세계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국력을 과도하게 소진하여 쪼그라든 근대 제국주의 열강들을 대신해 새로운 초강대국으로 등극한 미국과 소련이 서로의 이념으로 인해 대립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폭삭 주저앉은 유럽에서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혁명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까지를 제1세계, 이에 대응하는 소련의 영향이 닿아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된 곳까지를 제2세계로 분류하였다. 대표적으로 NATO에 속한 유럽 국가가 제1세계, 바르샤바 조약 기구에 가입한 국가는 제2세계에 분류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공블록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블록, 반공블록과 공산블록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중립 비동맹국가로 분리되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공 블록에 속한 국가들은 제1세계로 분류되었으며 소련과 공산권의 공산블록에 속한 국가들은 제2세계로 분류되었고 양쪽 어디에도 참가하지 않은 지역은 제3세계가 되었다.
아울러 아시아와 기타 대륙들의 친서방 국가들도 제1세계에 포함되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이란 제국, 이라크,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남베트남, 캄보디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포함된다.
제1세계 국가들을 자유 진영 혹은 민주주의 진영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반공주의적 견지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으로 1세계의 정체성을 설명하려는 시도였다. 서구 정치학자들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파시즘과 동류로 묶고, 이들이 '자유민주주의'와 대립된다는 견해를 밝힌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제1세계에는 민주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도 많았으나 한국을 비롯해 권위주의와 독재가 이루어지는 국가도 결코 적지 않았다. 비서구 친서방 제1세계 국가들 중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가 더 적을 지경이었다. 예를 들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나 이스라엘 정도가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었지만 일본도 55년 체제로 인해 자민당이 독주하는 상황에서 야당인 일본 민주당, 공산당, 사회당이 의석이 영 나오지 않던 상황이었고 이스라엘도 비밀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해서 공보청에 의한 언론 검열이 심한 편이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 등 남유럽권을 중심으로 일당제 군사 독재 정권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 진영보다는 자본주의 진영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냉전기에 제1세계에서는 미국을 맹주로 한 자기 진영을 '자유진영', 상대 진영을 '공산진영'이라고 칭했으며 반대로 제2세계에서는 소련을 맹주로 한 자기 진영을 '민주진영', 미국과 서방 측을 지칭해 '제국진영'이라고 칭했다.
3. 탈냉전 시대의 서구권 선진국
서유럽 지역에 국한되었던 제1세계라는 개념은 탈냉전 시대에는 차츰 변화하여 미국-서유럽과 친한 타 대륙 선진국들, 즉 (친)서방권 선진국들을 포함하는 전 세계적인 분류로 확산된 적도 있었다.영어 위키백과의 제1세계 문서에는 중립국들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적으로는 개념상 친미 동맹국이면 제1세계로 분류되는 것 같지만 영어 위키백과 문서를 참고하면 집단이나 사람마다 다양한 정의가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UAE, 이스라엘, 요르단 등은 유럽 국가가 아닌 대표적인 제1세계 국가다.
이들 국가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미국의 자본과 아래 있으며 속생관계를 구축한 국가들이기도 하다. 미국과 직접적인 동맹을 맺지 않아도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 제1세계로 분류하는 듯하다. 특히 유럽연합과 각종 조약이 맺어져 있으면 굳이 미국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아도 제1세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한국어 위키백과와는 다르게 친미 국가라고 해도 명확한 연결고리가 없으면 제1세계 국가로 보지 않는다.
4. 신냉전 시대의 친서방 진영
하지만 신냉전 시작 이후 친서방 진영과 반서방 진영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제1세계의 뜻이 다시 변해 선진국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친서방 국가를 의미하게 되었다. 냉전 시대의 제1세계와 신냉전의 제1세계의 차이점으로는 소련의 통제 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과 중립국들이 대거 제1세계로 합류했다는 점이며 제2세계와 다르게 냉전 종식 이후로 이탈한 국가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이나 언론 등지에서는 이들을 민주진영, 자유주의 진영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서방권 진영에 속한 국가라고 해서 반드시 민주국가는 아니어서 완전히 들어맞는 표현은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냉전 시기에 독재국가였던 제1세계 국가들 상당수가 민주화되긴 했으나 태국,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처럼 여전히 독재정권이 집권 중이거나 이스라엘처럼 21세기 들어 민주주의가 서서히 위협받기 시작하는 국가도 있다. 물론 이들은 서방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제2세계 독재국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권위주의 통치의 강도는 약한 편이긴 하다.
5. 냉전기 제1세계 국가 목록
- 1950년 이후 동맹/우호관계가 맺어진 경우 또는 1991년 이전에 동맹/우호관계에 변화가 발생한 경우 년도 표시
5.1. 맹주
-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5.2. 동맹국[2]
- 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맹국
- 중앙 조약 기구 가맹국
-
이라크 왕국(~1959) - 1958년 쿠데타 이후 1959년 탈퇴
-
이란 제국(~1979) - 1979년 이란 혁명 직후 탈퇴
-
파키스탄(~1979) - 1979년 탈퇴, 동남아시아 조약 기구 가맹국
- 동남아시아 조약 기구 가맹국 및 보호국
- 미주상호원조조약 조인국
- 태평양 안전 보장 조약 조인국
- 독립된 상호방위조약 조인국
5.3. 우호국[5]
- 미주기구 회원국
- 그레나다(~1979 / 1983~)
- 1979년 인민정부 수립으로 멀어졌다가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 이후 우호정권 수립
- 도미니카 연방
- 바베이도스
- 바하마
- 세인트루시아
-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 세인트키츠 네비스
- 앤티가 바부다
- 수리남
- 자메이카
- 남아프리카 연방 → 남아프리카 공화국(~1963 / 1975~)
- 라이베리아
- 미국에 의해 건국, 냉전 중 원조를 받고 아프리카 내 CIA, VOA의 주요 기지 역할을 수행
-
로디지아(~1979) - 반공주의를 내세우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르투갈과 동맹을 맺음
- 말라위
- 상당수의 미국, 서방의 원조를 받으며 고도의 민간 협력 유지
- 말레이시아
- 말라야 비상사태, 말레이시아 공산반란 당시 미국과 영연방의 지원을 받음
- 모로코
- 공식적으로는 비동맹을 천명했으나 미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이며 친미 정책을 추구하여 미국과 주기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였고 미국 무기를 주로 구입하였으며 미군의 기지 사용을 허가함
- 몰타(1970~)
- 유럽 공동체 가맹국
- 바레인
- 1971년 독립 이래 미군 주둔.
- 브루나이
- 북보르네오 공산반란 당시 미국 및 영연방의 지원을 받음
- 사우디아라비아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 소말리아(1977~)
- 1977년 오가덴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친미로 전향
- 에스와티니
- 반공주의를 내세우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고도의 민간협력 유지.
- 싱가포르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 아랍에미리트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
에티오피아 제국(~1975) - 한국 전쟁 참전국, 상당수의 미국 원조를 받고 고도의 민간협력 유지. 1975년 공산 쿠데타로 우호 관계 단절
- 오만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도파르 반란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음
- 인도네시아(1968~)
- 공식적으로는 비동맹주의 맹주 중 하나였으나 1968년 G30S 쿠데타로 수하르토 집권 이래 미국의 원조와 동티모르, 서파푸아 점령에 대해 미국의 묵인을 받음
- 자이르(1965~)
- 미국의 대규모 원조를 받았고 무기 지원을 받았으며 1975년부터는 앙골라 내전에 미국의 지원을 받아 참전
- 중화민국(1979~)
- 미중상호방위조약이 파기되고 국가인정 또한 철회되었지만 타이완 관계법 제정을 통해 민간교류는 유지되며 대만의 자위권을 인정하는 수준의 무기수출을 결의했고 다수의 대만 해협 위기에 개입하여 지원
- 케냐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 쿠웨이트
- 미국 무기를 구매하며 고도의 민간협력을 유지하는 미군 주둔 국가
6. 관련 문서
[1] 현재 이란은 이란 혁명으로 인해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뀐 후 제2세계로 편입했으며, 그 후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3국은 물론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같은 동유럽과 남유럽 국가들이 1991년 소련 붕괴를 계기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가입했다. 2014년 유로마이단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도 완전한 친서방으로 돌아섰다. 또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가입하게 되면서 제1세계로 편입되었다.[2] 상호방위조약이 맺어진 확실한 동맹국[3] 1990년 동독 지역이 연방에 가입했을 뿐 독일연방공화국 체제에는 변동이 없었으며, 독일연방공화국은 1955년부터 제1세계 국가였다.[4]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조약이라서 엄밀히 말하면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다. 애초에 일본에 군대를 주둔하지 못하게 만든 것도 미국이다.[5] 명시된 동맹 없이 상호협력하는 우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