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9:11:57

팬덤/한국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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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영향4. 문제점
4.1. 원인4.2. 정치세력화, 그러나 책임은 회피4.3. 팬덤 내부의 정치와 특권의식
4.3.1. 국적에 따른 팬덤 내의 차별4.3.2. 연령, 소득에 따른 팬덤 내의 차별
4.4. 냄비근성
5. 각종 오해와 통념6. 팬덤 관련 연구7. 목록

1. 개요

한국 아이돌팬덤에 대해 정리한 문서.

2. 특징

상징색과 풍선, 응원구호 등 특유의 문화가 있다. 당연히 관련 굿즈와 응원도구는 폭발적으로 잘 팔린다.[1] 팬덤 문화의 시초는 서태지와 아이들이고 이후 젝스키스H.O.T.[2]를 통해 정립됐다.

또한 팬덤 내부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젊은 층 십대층에서 많이 심하다. 학생들의 경우 굿즈[3] 경쟁이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보이그룹에서 더욱 심하다. 동성덕에선 걸그룹의 여덕들은 눈초리를 그다지 많이 받지 않지만 보이그룹의 남덕들은 행사에 갔다하면 바로 스타로 본다.

아이돌은 아무리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도 팬덤이 탄탄하지 않으면 수익을 많이 내기 어렵다. '아이돌은 팬덤 장사' 라는 말도 나올 정도이다. 대한민국 최대 아이돌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팬덤 구축에 막강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팬덤을 정규적으로 조직화하면 팬클럽이 된다.

3. 영향

현재 가요계를 보면 구매력이 높은 아이돌 팬덤들이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앞으로 잘 되게 하고 싶다' 는 심리를 보이고 때문에 좋아하는 아이돌을 1위로 올려주기 위해 같은 앨범을 여러 장 사재기하고 여러 음원 사이트에 가서 음소거를 해놓고[4] 같은 음원을 계속 튼다거나 하는 식의 기형적인 가요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해당 아이돌이 떠서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는 데 성공해도 끝은 아니다. 오히려 해당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이전 못지 않게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을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즉, 아이돌에게 돈과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인기가 삐걱댄다는 여론이 생기면 팬들은 오기가 생겨 더욱 아이돌에 자금과 시간을 쏟아붓게 된다. '안티들한테 놀림받을까봐', '다른 팬덤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같은 이유로 돈을 써 주니 이런 심리적 경쟁 조장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팬덤도 엄연히 사람인지라 다들 자기 시간이 있고 돈을 써주는 것도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더욱이 기획사들은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앨범 퀄리티를 신경 쓰지 않고 좋지 않은 곡들만 채워 넣거나 랜덤한 부가 상품을 끼워넣는 앨범을 내놓은 지 1~2개월 만에 리패키지라는 명목으로 다시 출시하는 등의 상술을 부리고 있다. 사실 이런 상술도 인기가 많은 아이돌이 아니면 소용 없긴 하지만.

이런 전략이 팬-소속사-가수에게 모두 윈윈하는 결과로 나서서 더욱 크고 탄탄한 인기와 판매량을 보장받기 때문에, 거대그룹일수록 관련 매출과 팬덤 규모들은 선배 아이돌들보다 날로 거대화하고 있다. 이것들이 좁아진 대한민국 음원시장에서의 아이돌들의 생존 전략이자, 필수 스킬이 됐고, 팬덤 확보 실패는 빠르게 사장되는 지름길.

4. 문제점

자기들이 얼마나 저질인 지 만천하에 과시한 거나 다름 없는 만행이고 난행이고 그리고 뭐라고 할까... "우리도 이 정도 권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우쭐거림에 불과한 거고, 그렇지만 그깟 야광봉이나 꺼대는 한심한 행위나 저지르는 3류 팬 나부랭이쟁이들이 이 나라 음악 발전에 공헌할 건 요만큼도 없고 해를 끼칠 힘도 요만큼도 없는 거고... 그냥 저질 3류 관객 나부랭이 무리들인 거지...
드림콘서트 침묵 사건 당시 신해철의 비판[5]
사실 인기 많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인기가 없는 아이돌도 팬 때문에 고생한다.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아닌 아이돌과의 친목질, 팬덤 내에서의 네임드 행세를 위해 비주류 아이돌들만 골라서 쫓아다니는 이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정말 많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새로 데뷔하는 아이돌을 포착한 뒤 그들에게 달라붙어 이익만 취한다. 그리고 그 아이돌이 연차가 쌓여 팬덤 규모가 성장하면 슬그머니 발을 빼고 새로운 신인 아이돌로 환승. 게다가 이들은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기 때문에 다른 팬들과 시도 때도 없이 마찰을 일으킨다.

이러한 팬들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아이돌 팬의 이미지와 많이 동떨어져 있다. 무조건적인 애정이 아니라서 위에 언급된 스트리밍이나 순위를 올리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꿀만 빨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대상과 감정이입하며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는 팬들과는 이질적이다. 인기가 많아지면 팬싸 컷수[6]도 높아지면서 돈도 많이 들고 오프 다니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기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며 갈아타는 것이다. 팬이라기보다는 고객의 마인드라고 볼 수 있어서 일반 팬 입장에서 보면 얌체족으로 취급될 수 있고, 아이돌 팬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들의 존재를 거의 알 길이 없다.[7]

이런 철새 스타일 팬들을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는데, 신인 아이돌이 인지도와 팬덤이 미약할 때는 저런 철새 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새 팬 중에서 '찍덕'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고퀄리티의 사진과 영상으로 신인 홍보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다만 저런 철새 팬들은 기본적으로 해당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팬 사인회나 행사 등의 자리에서 매너를 안 지키고 무례한 언행을 저질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서 논란이 된다. 기본 매너를 지키고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여튼 한창 인기를 끌었거나 대세를 타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 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 팬덤이 무개념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거나 떨쳤던 경우가 여럿 있다. 팬덤의 악명이 높다는 건 그만큼 팬덤의 충성도와 집중력이 높다는 반증이 되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굳이 팬덤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해당 사회 집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관련 문제 역시 많이 드러나는 법이다.

분명히 팬덤 활동 자체는 생산적인 일이고 팬과 아이돌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팬들이 아이돌에게 집착하여 산다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아무리 팬질을 열정적으로 해도 그 행위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돌과 팬은 상품과 소비자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 기획사의 심리 전술에 낚이지 말자고는 하지만 다 알고도 낚여주는 게 팬덤이다. 적당히 꿀 빨면서 지내는 소비자 마인드의 덕후들은 기획사의 심리 전술에 잘 걸리지 않는다. 맘에 안 들면 갈아타니까. 사실 이 점은 여러 다른 취미 생활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 덕에 팬덤 활동이 매우 커지면 후에는 '난 이만큼 했으니까 너도 우리에게 보답해'라는 보상 심리가 생기거나 아이돌을 유사연애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허나 이에 크게 어긋날 경우에는 실망한 팬들이 뒤돌아서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안티도 잔인한데 열성 팬이 안티로 변하면 그 잔인함은 더하다. 굳이 안티 팬이 아니더라도 팬덤을 그만두거나 다른 팬덤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팬들 머릿수가 중요한 아이돌 시장에서는 꽤나 치명적이다.[8] 기획사들이 소속 아이돌의 열애설을 잘 말하지 않거나 조심스럽게 대처하는 편인 이유. 최근에는 성장형 서바이벌 프로의 유행과 1세대 아이돌 팬덤들이 중년층이 되면서 아이돌이 유사육아 대상이 되어 경제력이 있는 20대 중후반-40대 초반까지의 팬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과거 아이돌 시장의 소비자가 10대 위주이던 시기와는 서포트 규모 자체가 달라졌으며, 광고와 조공 물품 등에서 팬덤 간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요즘 아이돌에 관련한 글이나 동영상이 기재되는 여러 사이트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에게 과한 실드를 치거나 다른 아이돌의 글이나 동영상에 찾아가 비난하고 자기 아이돌이 최고라는 등 각종 만행을 저지르는 팬들이 일부 있다. 이들을 대부분 그 팬덤의 이름을 따서 무개념 OO라고 부른다. 이들은 팬덤이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많이 존재하며[9] 사실상 어느 팬덤에나 있고 없애기도 힘들다.[10]

4.1. 원인

아이돌의 스타성이 곧 팬덤의 실질적 권력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그들이 매체를 통해 반복학습 및 강화시킨 아이돌의 권력은 자신이 가질수 없는 성공의 체험을 공유하는 일종의 환상이고,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여 만들어낸 가짜 현실에 불과하다. 그러나, 평범한 개인의 열광마저 의미있는 행동의 일환으로 격상시키는 팬덤이라는 집단의 존재는 자신들이 가진 환상에 해당하는 아이돌의 힘을 공유하고 동질감을 느껴서 이것이 허상이 아니라는것에 안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팬덤 내에서 개개인은 시장논리상으로 이해할수 없는 방식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혹은 비논리적인 이유로 일어나는 스타의 이권 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가상의 세계에서 스타와 자신의 위상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니엘 부어스틴은 스타는 실재가 아닌 거짓된 이미지로 구성된 '의사사건(pseudo-event)'이라고 한다. 이 견해에 따르면, 스타는 대중에 자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열광할 만한 지점을 포착하여 조작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제공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스타는 실재하지 않는 사건이며 대중의 환상 속에서 만들어진 가짜 사건이 된다. 때문에 이러한 가짜 사건은 현실에 대한 소외와 무력감을 느끼는 대중에게 스타를 통해 자신이 겪기 어려운 강렬한 성공체험을 공유하는 환상으로 다가오며 대중이 스타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사할수 있게 한다. 스타를 추종하는 팬이 되기로 결정한 대중은 이 지점에서 스타를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존재, 즉 자신이 동질감을 느끼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는 팬의 일방적인 착각임은 명백하다. 애초에 스타가 가짜 사건임을 차치하더라도, 평범한 개인의 열광을 스타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시점에서 스타가 팬을 의식할 수 있는 방법은 희박하며, 그러한 인식되지 않는 팬을 자신과 밀접한 구성원이라고 여기는 것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은 곧 가상의 공동체를 욕망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욕망이 환상이 아닌 실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증인들을 모색하는 것이다. 팬덤의 형성이다. 개개의 팬들은 자신과 동일한 가짜 욕망을 사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욕망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며, 자신들이 결성한 가상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환상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이런 의미에서 초기 형태의 팬덤은, 스타라는 가짜 사건을통해 개개의 팬이 가지는 환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인적 결사체로 작동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스타의 이미지를 위해 맹목적으로 행동한다. 스타의 인기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동일한 음반이나 영상을 중복해서 구입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물론, 스타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가종 상품들을 고가에 구매함으로써 스타의 상품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한다. 또한 스타가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잘못된 일에 연루된 경우, 언론사나 각종 커뮤니티에 상주하여 스타를 위한 방어논리를 제공함으로써 스타가 받는 상처나 이미지 추락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는 스타가 연예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곧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상과 동일시되기 때문이다.
김대현 (2013). 팬덤의 정치학. 플랫폼, 90-93

국내와 국외의 팬덤을 포함해 연령층, 성별, 인종과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팬덤 내에서의 다양한 계층의 분화는 이들은 아이돌의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특정한 하위 문화적 기호내에서 공통점을 공유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동일시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팬덤의 외부와의 갈등에서, 그리고 팬덤 내부의 계층간 갈등에서 양쪽으로 모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4.2. 정치세력화, 그러나 책임은 회피

이들은 자신의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면서 한국 사회와 케이팝의 명예를 스스로 드높였다는 자부심과 우월성을 드러낸다. 이들은 자신들의 규모를 이룬 단합력을 이용해 아이돌 시장과 대중문화에서의 주도적 영향력을 가져오기 위해 대중매체와의 밀접한 유착을 보인다. 다수를 향한 전파능력이 있으나 전긍정 여론과 화제성을 추구하는 언론 또는 유사언론, 그리고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화제로 만들고 싶으나 전파능력과 권위를 가지지 못한 팬덤의 결합은 서로의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형태로 공생의 관계를 맺게 된다.
인터넷의 발달은 팬들이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을 마련해주었다. 젠킨스(Jenkins, 2006)는 온라인 팬 커뮤니티가 미디어 팬들의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안한다(p. 116).1) 즉, 인터넷 공간을 통하여 팬들은 주요한 대중매체와 함께 상호작용적인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참여적인 문화’(new participatory culture)를 만들어간다(p. 135). 케이팝 팬들은 온라인을 통하여 팬덤의 매개와 연대의 방식을 확장시키는데,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이 팬들의 정체성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김수아, 014). 케이팝의 다양한 국가의 팬들 역시 온라인을 통하여 서로 상호 작용하며 참여적인 문화를 만들고 동시에 집단적인 정체성을 활발히 구성해 나가게 된다.
(중략)
한국 팬덤이 케이팝, 그리고 자신의 아이돌을 통하여 민족적인 자부심과 한국 문화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은 한류에 대한 정부 및 주류 언론의 수사학을 반복하는 것이다(손병우·양은경, 2003). 한국 팬덤이 해외 팬들과 조우하는 순간 나의 아이돌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과 한국인이라는 민족적인 자부심, 그리고 사회적인 감수성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발산된다. 이러한 한국 팬덤의 특징은 초기에 한류를 한국 문화의 자부심으로 호명할 뿐 아니라 대중문화를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한국 문화 영토의 확장으로 접근하는 주류 담론과 매우 닮아 있는 모습이다(조한혜정, 2003; Joo, 2011).

베르비기에 마티유, 조영한 (2017). 케이팝(K-pop)의 한국 팬덤에 대한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81, 272-298.

그러나 비틀즈나 마이클 잭슨같은 초특급 스타를 일반적인 예술적, 대중문화적 가치에 기반하여 추종하던 기성 팬덤과는 달리 아이돌 팬덤은 스타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결과적인 스타의 영향력 확대를 이루는데에 목표가 있고,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추종하는 스타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애정을 과시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되길 원하는 이슈에 조직화된 단합력을 이용해 사이버 공간상에서 헤게모니(주도권)를 가져오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팬덤 외부의 기성사회에서 이를 쟁탈하기 위해 싸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에대한 논쟁을 회피하거나 단합되지 못한 세력을 이룬다. 결국 민주적인 일반 사회에서 정치세력화된 팬덤과의 싸움은 조직화된 팬덤의 단합력에 의해 논쟁 초기에 압도적인 의견의 차이를 보인다.

사건의 공론화가 충분히 되지 않아 정치적 세력화된 팬덤이 지배력을 유지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팬덤 내의 일부 소집단의 행동조차 일반적인 중소규모의 팬덤의 힘과 대등하거나 능가하기에 잠정적으로 팬덤의 힘에 잠식된채로 종결된다. 만약 이와 달리 시간이 지나 사건이 공론화되고 이후에 유입된 일반사회 네티즌들의 인원이 훨씬 많아지면 그 헤게모니는 결국 일반사회에게로 넘어가게 되지만, 거대 팬덤상에서 정치 세력화된 일부의 의견은 개인의 차이로 치부되어 그들의 문제점이 조직화된 자정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들이 처벌되는 선에서 해결된다. 심지어 그런 소집단을 팬덤의 일부로 받아들이는것조차 거부하며 '가짜 팬' 혹은 지능형 안티로 간주한다. 결국 방관자 효과에 의해 팬덤의 반성과 대책논의는 일어나지 않는다.
본 연구는 두가지 면에서 민주적 공간론보다 헤게모니 공간론이 가상공간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째, 다양한 담론이 경쟁하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한 담론이 지배력을 확보하고 이를 유지, 강화(하려)하며 이를 위해 다른 담론들을 억제(하려)하는 경향들이 강하게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들은 인터넷이 무정부적 탈중심적 건축구조로 형성되어져 있기 때문에 가상공간이 태생적으로 반위계적이고 반검열적이라는 민주적 공간론의 주장보다 가상공간이 물리적 사회공간과 마찬가지로 권력관계가 존재하고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위계와 차별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헤게모니적 공간론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중략)
둘째, 게시판에서 참여자들의 행위는 물리적 사회공간에서의 그들의 경험과 지배가치체계에 의해 심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게시판은 물리적 사회공간에서의 지배문화가 지배적 힘을 발휘하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가상공간을 물리적 사회공간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가정하는 민주적 공간론의 주장보다 가상공간과 물리적 사회공간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는 헤게모니적 공간론의 주장을 더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이오현 (2003). 가상공간에서의 권력형성과정에 대한 사례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79-112

4.3. 팬덤 내부의 정치와 특권의식

팬덤 내에서의 성별, 소득과 연령, 국적별 계층분화에 따라 팬덤 내에서의 권력투쟁 또한 특별한 양상을 띄게 된다.

4.3.1. 국적에 따른 팬덤 내의 차별

한국 팬덤이 케이팝, 그리고 아이돌의 해외 진출에 대한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놀라움과 함께 자신의 아이돌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인스티즈’에서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축하하는 한국 팬들의 게시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팬들은 주요 신문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케이팝의 세계 시장 진출을 실감하고, 세계적 스타의 팬으로서의 기쁨을 표출한다.

“방탄소년단, 미국 빌보드 2015 ‘최고 K-POP’… 선정 이유는?” (인스티즈, 2016, 1, 6 게시)
(중략)
‘우리 오빠’ 현상: 한국 팬덤의 독점욕과 해외 팬덤에 대한 이질감
본 절에서는 한국 팬들이 케이팝의 세계화로 인하여 해외 팬들과 자신의 아이돌을 공유하게 된 부분에 주목한다. 자신의 아이돌을 독점하고 싶은 팬덤의 개인적인 욕망과 아이돌의 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모순된 감정을 탐색한다. 한국 팬덤의 이러한 상이한 감정은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합리화되지만, ‘욕망’이라는 지점에서 분열하는 양상을 보인다.
케이팝의 한국 팬들의 특징으로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활동과 함께 아이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독점하는 모습이 꼽히곤 한다(Jung, 2012). 한국 팬덤에는 아이돌에 대한 지나친 애정과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생팬들이 소수로 존재하지만, 사생팬들이 구성하는 네트워크가 팬덤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아이돌에 대한 독점욕을 침범당한다고 느낄 때 사생팬을 포함한 한국 팬덤은 해외 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거나 질투의 단어를 표출한다. 한국 팬덤의 이러한 이중적인 정서는 케이팝의 전 지구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순적이지만 필연적인 감수성이다.
(중략)
이와 유사하게 박신의(2012)는 해외 팬들에 대하여 한국 팬들은 ‘무섭다’ 혹은 ‘하지 마’와 같은 표현을 하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침입으로 여기면서 거부감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한국 팬덤의 아이돌에 대한 독점욕은 해외 팬들에 대한 이질감을 넘어 우월감의 표현으로 확장된다. 우월감은 케이팝의 본토가 한국이라는 점 그리고 아이돌과 같은 한국어를 공유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한국 팬덤의 우월감과 자기 만족은 아이돌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해외 팬들에 대한 질투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속사의 해외진출 전략이 전면화되면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아이돌이 활동할 때 한국 팬덤은 씁쓸함과 소외감을 느낀다. 한국 팬덤은 소속사의 경영 전략을 간파하면서 해외 활동이 자신의 아이돌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만 동시에 이에 대하여 섭섭함을 표현한다.
(중략)
한국 팬덤이 해외 팬들과 조우할 때 주목할 점은 한국 팬덤이 해외의 다양한 지역, 국가, 및 인종에 대하여 차별적인 인식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한국 팬덤이 해외 팬들을 바라보는 방식은 연대에서부터 인정, 그리고 비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국 팬덤은 해외 팬들을 협력의 대상에서부터 혐오의 대상까지 차별적으로 인식한다. 그 가운데 한국 팬덤이 해외 팬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는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상호 교류가 발생하고 자신의 아이돌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다. 주지하다시피 케이팝의 전 지구화를 견인한 것은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테크놀로지이고, 케이팝의 확산은 동시에 한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Lee, 2015; Lie, 2015). 인터넷을 통한 해외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국 팬덤이 해외 팬들과 함께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였다.
(중략)
반면에 한국 팬덤은 해외 팬들에게도 ‘우리 문화’와 같은 방식의 충성심을 요청하는데,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참여할 때 이질감을 표현한다. 하나의 예가 한국 팬덤이 해외 팬들의 태도를 ‘겸덕’이라고 비판할 때이다. 여기서 겸덕이란 겹치다와 덕후의 합성어인데, 해외 팬들이 두 이상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즉 복수의 팬덤에 속하는 경우를 비꼬는 단어다. 한국 팬덤 가운데는 사생팬뿐 아니라 여러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겸덕을 해외 팬들의 특징으로 일반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베르비기에 마티유, 조영한 (2017). 케이팝(K-pop)의 한국 팬덤에 대한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81, 272-298.

4.3.2. 연령, 소득에 따른 팬덤 내의 차별

아이돌 팬덤의 주류에 해당하는 10대와 20대의 경우 오랜 기간의 커뮤니티 사용과 사이버 소통에 의해 문화적 공감을 이뤄내고 쉽게 동화된다. 그러나 더 높은 연령대와 함께하는 사회생활에 접어든 장년층과 경제력을 보유한 40, 50대의 중년층의 경우 그것 자체로 멸시와 수치의 대상으로 평가되어 적극적인 조롱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가장 최근 발표된 팬덤 연구와 관련된 국내의 학위 논문 및 저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국내의 아이돌을 넘어서 글로벌 인기 그룹이 된 BTS의 팬덤인 아미(ARMY) 또는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관한 것이 팬덤 연구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pop의 확산과 확장을 논의한 최근의 연구들(박지언, 2020; 유우정, 2020; 전진국, 2019)은 팬덤의 활동 양상 변화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논의의 핵심으로 꼽는다. BTS 팬덤의 사례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의 문화매개자로서 팬덤을 기존의 미디어 및 대중음악 산업에 영향을 주는 존재로 분석(김은정, 2020)하거나 국제화된 팬덤 공동체의 구별 혹은 연대에 대한 연구(이동배, 2019)와 소셜 미디어의 확장과 영향력이 팬과 팬뿐 아니라 스타와의 정서 공동체 형성을 가능하게 하면서 더욱 용이해질 수 있는 K-pop의 확산을 논의(이지원, 2020)한 연구들이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팬들이 어떻게 팬덤 밖과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에 주목한다고 할 수 있다.
(중략)
청소년, 청년, 기성세대와 같은 ‘연령’에 기반을 둔 팬덤의 구분만 비판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화라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방식으로 아줌마를 줄여 부르는 ‘줌마 팬’이라는 표현이 분명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환경 등에 따라 인식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처럼 팬덤 문화 안에서도 분명 연령뿐 아니라, 팬덤 문화의 경험에 따른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이는 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처럼 특정한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단순히 팬덤 문화의 변화 맥락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차별적인 문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중략)
팬덤 안에서 서로를 호명하는 방식이 팬덤 문화 내의 변화 양상 및 위계 구조를 밝히기 위한 적절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진다. 호명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주체의 구성을 분석함으로써 현재 팬덤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볼 수 있다. 과거 비하의 의미만을 담았던 빠순이라는 표현을 스스로를 호명하는 데 사용하는 팬들로 우리는 호명의 관습적 맥락의 변화를 목격하기도 한다. 호명의 메커니즘과 연계된 정동은 카오스적인 형세로 나타나지만 사회적 체계의 전환과 이행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이동연, 2016).
(중략)
줌마 팬덤이라는 호명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계속해서 팬덤 내부적으로 언급이 된다. 팬덤의 다양한 실천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나이가 많은 팬들이 행했다고 추측되는 활동은 계속해서 언급되고 평가 절하되기 쉽다. 그리고 오프라인 활동을 할 때 팬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팬들의 외관을 평가하고 구분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사회 생활한 티가 난다, 얼굴을 보면 몇 살 정도인지 보인다, 복장에서도 차이가 난다’ 등 인터뷰 참여자들의 말들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마주치는 팬들의 연령을 가늠하고 그들의 행동을 의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팬들의 외모를 비롯하여 팬사인회에서 아이돌과 깍지를 끼는 손 사진이나 뒷모습 사진으로 다른 팬덤의 연령을 추측하는 데 익숙하다. 이러한 행동들의 문제는 계속해서 특정한 팬덤의 활동과 행동에 제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중략)
팬덤 문화 안에서 배제되고 배척되어도 되는 팬덤으로 정의하기 위한 사례로 제시된 온라인상의 말투 등은 줌마 팬덤을 구체화하기 어려운 요소로 제시되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끄럽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줌마 팬덤을 정의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줌마 팬덤이라는 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부정적인 팬덤의 양상은 아이돌과 다른 팬들을 곤란하거나 불쾌하게 하는 행동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한국의 아줌마와 관련된 관습적인 담론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이는 나이와도 무관하지 않다. 결국 이들이 판단하기에 팬덤 사이에서 가시화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집단을 줌마 팬이라고 호명하고자 한 것이라 여겨졌다. 줌마 팬덤은 모든 부정적인 팬덤 양상을 종합한 단일한 집단으로 이미지화 된다.

조해인 (2021). 20대 팬덤은 ‘줌마 팬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국내 아이돌 팬덤 내 위계 형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 방송과 커뮤니케이션, 22(1), 116-165

4.4. 냄비근성

거의 모든 한국인이 가지고 있지만, 특히 아이돌 팬덤에서 심한 문제점이다. 논란이 생긴 아이돌이 생긴다면 다른 아이돌의 팬덤들이 찾아와 인신공격, 무지성 비난 등을 해댄다. 하지만 논란이 허위로 밝혀지거나 열기가 식으면 다른 논란있는 아이돌을 찾아 이에 대해 사이버 렉카들이 영상을 제작하면 찾아가 비난한다.

5. 각종 오해와 통념

  • 아이돌 팬덤은 대부분이 10대 소녀이다.
    • 각 개인의 특성, 몰입의 정도, 처해 있는 상황 등에 따라 팬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죽을 때까지 할 수도 있는 것이며, 뒤늦게 나이 먹어 팬 활동에 눈을 뜰 수도 있는 것이고, 10대 시절의 일과성 통과의례와는 거리가 멀다. 이른바 '이모팬', '누나팬', '삼촌팬'이 적지 않은 규모로 등장한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11]
      다만 나이가 들면 아이돌에 신경쓸 틈도 없고 업무에 바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다른 곳을 향하는 경우도 많다.[12] 그리고 실제 콘서트를 쫒아다니거나 하는 팬의 수는 스케쥴상 나이가 들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무작정 따라다니는 형태의 막무가내 덕질은 참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은 10대 소녀 혹은 외국인 팬들이 독점하는 편이다.
  • 아이돌 팬덤은 아이돌에게 유사연애 감정을 느낀다.
    • 유사연애 감정을 느낀다고 아이돌 팬인 것은 아니다. 반대로 아이돌 팬이라고 다 유사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13].
  • 아이돌 팬덤들끼리는 사이가 나쁘다.
    • 2017년 정도까지, 즉 3세대 초반 아이돌까지는 성별을 불문하고 팬덤들끼리 사이가 나빴다.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진 모습처럼 1세대 팬덤끼리는 맞붙는 일도 일어났으며, 2000년대 초반 2세대 아이돌들 또한 드림콘서트 침묵 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팬덤끼리의 사이가 매우 나빴다. 3세대 아이돌들의 경우 과거처럼 물리적/공개적으로 맞붙는 일은 줄었지만, 여전히 팬덤 간에 마찰이나 갈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프로듀스 101 시리즈 출신 연습생들이 속속 데뷔하고 그룹들 간의 연결점이 생겨 그룹 간 사이가 화목해지거나, 잡덕이라고 불리는 여러 아이돌을 동시에 덕질하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2018년, 3세대 후반 아이돌부터는 그러한 갈등이 많이 사라졌다. 또한, 그룹 간의 친분이 나타나며 자연스럽게 팬덤끼리의 친분도 생기는 일이 잦다. 이전과 달리 다른 아이돌을 견제하거나 비방하는 일이 일부 극성 팬을 제외하면 거의 사라졌으며, 3세대 초반 대형 팬덤들의 전례를 보며 이후 데뷔한 아이돌의 팬들은 평화주의를 띄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건 걸그룹 한정이고 보이그룹 팬덤끼리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6. 팬덤 관련 연구

2019년 8월 21일 '팬덤 연구소 블립'이 오늘의 케이팝 현황, 팬덤 데이터 관측기 ‘케이팝 레이더(K-Pop Radar)’의 사이트 오픈을 기념하여 유튜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2019년 케이팝 세계 지도’를 브리프 섹션에 공개했다.기사

2022년 4월 유안타증권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및 팬덤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이 중 케이팝 팬덤에 대해 "'무보수' 크리에이터 집단", "아티스트 가치 성장이 '공동 목표'인 집단"으로 정의했다. # 애널리스트 인터뷰

2023년 5월 18일 케이팝 팬 약 1,085명(한국 팬 약 900여 명, 글로벌 팬 약 18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한국 팬 40%, 글로벌 팬 75.5%가 멀티스탠이며 한국 팬 60%, 글로벌 팬 25.5%가 한 그룹만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덕 계기에 대한 질문에 한국 팬은 무대 영상 64%, 노래 55%, 자체컨텐츠 38%, 예능컨텐츠 37%, SNS 18%, 친구 영업 17% 순이며 글로벌 팬은 노래 76%, 무대 영상 63%, 자체컨텐츠 50%, 예능컨텐츠 43%, SNS 26%, 친구 영업 17% 순이다. #

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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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삿속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굿즈 퀄리티도 팬덤에서 민감하다. 조잡하거나 타 팬덤거에 비해밀린다고 생각하면 집단행동에 나서고, 기획사는 충성고객을 잃지 않게 더 좋은 굿즈를 들여와 판매. 그러니 아무거나 쓸 수도 없다.[2] 이성팬픽과 야광봉을 최초로 도입했다.[3] 아이돌에 관해 나오는 상품을 뜻한다.[4] 때문에 많은 음원 사이트들은 음소거로 들으면 순위에 반영하지 않기도 한다.[5]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신해철 역시 본인이 말한 대로 1995년 열렸던 첫 드림콘서트에 N.EX.T로서 출연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넥스트 역시 당시 남 부러울 것 없는 정상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덤.[6] 팬 사인회 입장 커트라인. 보통 금액으로 잡는다. TWICE의 경우 포토카드 21종+랜덤하게 들어있는 골드카드가 팬 사인회 입장 기준이다. 그러므로 걸릴 때까지 앨범을 수십 장 사야 한다. 이런 인기 아이돌은 걸그룹의 경우 기본 30~50만 원이 컷, 보이그룹의 경우 기본 300만 원 이상이 컷이라고 한다. 한 1군 남자 아이돌의 앨범을 700장 가까이 샀는데도 팬 사인회에 떨어진 홈마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원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한 중고거래/팬덤 내 거래도 활발하다.[7] 이런 사람들을 사생팬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이런 팬들 중 사생은 드문 편에 속한다. 단지 고객의 마인드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잘해주지 않거나 꿀을 못 빨면 소비자 마인드로 갈아타는 것일 뿐 범죄까지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팬들 입장에서 볼 때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닌 이상 비난할 수는 없다.[8] 음반 판매 등으로 들어오는 돈의 차이 이전에 한국 내에서는 순위 자체에 매달리는 편이기 때문이다.[9] 다른 아이돌의 글이나 영상에서 저런 짓을 하면 보통은 그 무개념 팬들이 해당 아이돌의 팬들에게 다굴당하고 물러가지만, 대형 기획사 아이돌처럼 팬덤의 규모가 넘사벽으로 큰 아이돌의 팬들은 자신들을 제지하는 해당 아이돌의 팬들을 다굴해 버리는 짓을 벌이기도 한다. 무개념 팬은 일부일지 몰라도 팬덤이 워낙 큰 특성상 말이 일부지 그 일부의 숫자가 어지간한 타 팬덤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 당하는 아이돌의 팬들이 물량에서부터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10] 계정은 여러 개 만들면 그만이고, 잠적하고 있으면 닉네임이나 프로필도 평범한 팬이므로 쉽게 찾을 수 없다.[11] 강준만&강지원,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인물과사상사. 13쪽. 이하 이 책을 강 부녀, 「빠순이」로 표기함.[12] 어지간한 팬이 아니면 나이가 들수록 아이돌이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발라드나 인디 음악, 밴드 등의 수요가 많아진다.[13] "...이 장면을 함께 보던 엄마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재민이가 됐으면 좋겠지?' 아마 엄마는 내가 god를 좋아하니 '멤버들을 실제로 만나고 가까이 가보길 바랄 것이다'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나는 손호영에게 안겨 있는 재민이를 보며 그저 '귀여운 아이구나, 손호영 많이 아파 보이네' 등의 생각을 한 게 전부였다. 한마디로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확실한 건 이때의 나는 이성에 대한 관심은커녕 god 멤버들을 '남자'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강 부녀, 「빠순이」,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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