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8-19 22:08:33

격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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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실전성 논쟁의 이유2.2. 다른 격투기들의 발전 방향2.3. 기레기
3. 쟁점
3.1. 신체 조건, 체급 등도 무시할 수 있다?3.2. 종합격투기의 자유롭게 변화하는 특성3.3. 규칙 도입과 그에 따른 여파
3.3.1. 규칙 도입과 실전성 논란3.3.2. 격투기 선수는 맨손이라면 특수부대도 이긴다?3.3.3. 무술로써의 인식과 스포츠로써의 인식 차이
4. 실존 인물

1. 개요

종합격투기를 추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비슷한 부류로 복빠가 있다.

대중적으로 활성화된 맨손 투기 종목 경기 중 가장 무규칙에 가까운 게 종합격투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기타 여러 제한을 거는 다른 격투기들의 실전성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이기 딱 좋은 여건이다. 넓게는 '종합격투기에서 주로 쓰이는 무술들을 과신하여 다른 무술들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을 격빠라 일컬을 수 있겠고, 실제로 택견, 중국 권법 같은 민속 전통 무술들이 폄훼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는 복싱, 레슬링, 태권도 등 현 시대에서 대중적으로 수련되는 격투기들에 대한 실전성 논란을 중점으로 다룬다.

2. 상세

2.1. 실전성 논쟁의 이유

우선 격투기 종목들이 스포츠 규칙 밖의 실전성이 주제가 되는 이유는 모든 격투기 종목들은 스포츠이기 전에 무술이기 때문에 그렇다. 구기 종목과 비교를 하자면 구기 종목은 존재 시작부터 놀이/스포츠이고 스포츠라는 정해진 규칙 밖에서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에 반해 격투기 종목들은 역사부터 스포츠화가 되기 이전에 무술로써 규칙이 없는 실전 상황에서 본인의 몸을 지킨다거나 전장에서 쓰이는 목적으로 탄생하고 그 이후에 수련자들끼리 실력을 가르거나 널리 알리기 위해 규칙을 정립하고 스포츠화를 시도 한다는 거에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스포츠 시합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무술로 접근하여 진지한 수련자가 되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며 실전성을 의심받는 격투기 종목/무술이라면 존재 의의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다수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에 메이저로 활성화된 격투기 중 실전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격투기가 종합격투기이기에 사람들이 다른 종목들과 종합격투기를 비교하면서 논쟁의 화두가 되는 것이다.

2.2. 다른 격투기들의 발전 방향

권투 그 자체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되었다. 싸움나면 웬만해서는 주먹질부터 오고가는 만큼, 권투는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격투기라 할 수 있다. 그것을 극한으로 수련한 사람들은 진짜로 주먹질 몇 방에 사람을 때려죽일 파괴력을 가지며, 실제로 고대는 물론이고 현대의 복싱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래플링의 경우, 당장 짐승들을 봐도 서로 부여잡고 땅에서 나뒹굴며 싸우는 마당에, 사람이라고 그러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세계 각 문화권에서 온갖 전통 체계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씨름, 터키의 크르크프나르(기름 레슬링), 북미의 학교 수업으로 가르치는 포크스타일 레슬링, 독일의 링엔 (ringen), 이탈리아의 아브라짜레 (abrazare), 중국의 솔각(摔角), 몽골의 부흐, 우즈베키스탄의 쿠라시, 심지어는 일본의 고류 유술까지. 그래플링의 발달에는 냉병기 시대를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냉병기 시대에는 갑옷을 입었다.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상태에서 접근전을 하게 될 경우, 특별한 도구를 쓰지 않는 이상 주먹질과 발차기로는 유의미한 상해를 입힐 수 없다. 그렇지만 그대로 잡아서 땅에 던지고, 관절을 꺾고, 목을 조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활용하는 마당에 굳이 맨주먹/맨발 격투술을 단련할 필요는 없었다. 화기 시대가 되며 갑옷이 도태된 후 맨손/맨발 격투술이 예전보다 훨씬 더 유용해지며 이야기가 달라졌지만 말이다.

이런 복싱과 그래플링은 실전성이 크다고 평가받으며 종합격투기에서도 이 격투기들의 기술들이 쓰인다. 그런데도 실전성이 논쟁거리가 되는 이유는 각 특화된 방향으로 크게 발전을 한 대신 실전 상황이라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빼먹으면서 실전성 논란이 되는 것이다. 복싱에서는 상대의 킥을 고려하지 않기에 마음껏 더킹을 할 수 있고 상대의 그래플링도 신경 쓰지 않기에 초근거리에서도 편하게 주먹을 날릴 수 있다. 그리고 순수 그래플링 상황이라면 안전하게 기술을 걸 수 있는 상황에서 종합격투기에서는 대뜸 타격을 당하고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러니 언뜻 보면 종합격투기보다 규칙에 의해 매우 제한적인 환경에서 수련한 격투가들의 실전성을 의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각 격투기들이 지향하는 방향을 고려해 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특정 무술을 폄훼하는 것은 잘못되었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 주먹만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최강을 목적으로 하는 복싱과 위에서도 언급했듯 갑옷 등을 입어 그래플링에 치중되는 상황에서 최강을 목적으로 하는 레슬링은 실전성의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존재 의미가 없는 것과는 멀다.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훈련을 할 때 종합격투기 스파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제한된 상황인 복싱, 킥복싱, 그래플링 스파링도 따로 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그 특화된 방향으로 발전을 하는 것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3. 기레기

2000년대 종합격투기의 인기로 관련 웹진이 우후죽순격으로 만들어지면서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한데 수시로 현 복싱계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곤 한다.

하지만 이런 웹진 기자들 상당수가 프로모팅이나 그 밖에 스포츠 경기 운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객원 기자들이라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코웃음밖에 안 나올 소리도 많다. 한국 복싱계 비판의 달인인 이모 기자가 특히 유명.

이와는 별개로, 실전성 떡밥을 마케팅 차원에서 부채질한 적도 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MMA가 그러했고 과거 PrideK-1을 통해 유입된 팬들이 이런 경향을 잘 보이는데 이런 일본 단체들은 최근까지도 실전 마케팅을 고수한다.

복싱, 유도, 킥복싱, MMA 등 여러 격투기 도장에서도 자기 방어와 호신을 마케팅 문구로 걸어놓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3. 쟁점

3.1. 신체 조건, 체급 등도 무시할 수 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신체 조건, 체급은 종합격투기에 큰 영향을 주지만 종합격투기 기술 차이를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작은 격투기 선수와 덩치 큰 비 격투 종목 체육인이 싸울 경우 작은 격투기 선수가 이긴다.

하다 못해 같은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끼리 체급차가 날 때도 작지만 실력이 더 좋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이기는 경우들이 꽤 많다. 40kg 차이 정도는 기본이고 2배 이상 차이 나는데도 체급 차를 극복한 프로 경기까지도 꽤 있다.

물론 실력 급이 비슷해질수록 체급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3.2. 종합격투기의 자유롭게 변화하는 특성

종합격투기의 무규칙에 가까운 특성상 변화하는데도 자유롭기에 사실상 질 수 없는 논쟁에 가깝기도 하다. 오늘날에 기본적인 모습은 정착됐고 그럴 일이 없지만 만에하나 갑자기 어떤 초월적인 무술이 탄생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그 새로운 무술만으로 종합격투기 탑급 선수들을 모두 격파한다면 그날부터 종합격투기의 모습은 그 새로운 무술을 기반으로 다시 세워질 것이다.

애초에 종합격투기의 탄생 배경부터가 각 여러 무술들의 대결과 교류에서 모든 무술들을 상대하기 최적화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기에 당연하다.

3.3. 규칙 도입과 그에 따른 여파

3.3.1. 규칙 도입과 실전성 논란

가장 메이저 MMA 단체인 UFC에서는 메이저 스포츠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체급과 박치기 등의 공격을 제한하는 규칙을 도입했다.

규칙 도입으로 인해 이상한 실전성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도 있다. 혹자는 종합격투기의 규칙만 아니라면 그래플링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그렇지만, 종합격투기의 그라운드 공방이나 포지션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가 상대방의 그래플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전에서도 그래플러와 맞붙으면 이런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혹자는 팔을 물거나 하면 탈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래플러들은 그 정도로 상위 포지션에서 물러설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플링에 필요한 체력에 비해 그 정도로 쉽게 무력화되었다면 그래플링 체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과거 외국의 전문 주짓떼로가 어설픈 풋내기의 실전에서는 주짓수 기술이 안먹힌다는글을 왜 틀렸는지 실제로 영상으로 찍어줘가며 알려주었다. 물론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 것도 상대방이 어느 정도 그라운드 싸움에 이해도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고, 그마저도 없을 경우 그래플러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농락한다. 애초에 종합격투기보다 더한 무규칙 환경에서 실전성을 시험받으며 개량되고 진화한 것이 브라질리언 주짓수다.

또, 혹자는 '무규칙 상황에서라면 규칙에 맞추어 싸우는 격투기 선수는 불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안 하는거랑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며, 격투기 선수들은 상상 외로 교활하여 심판이나 카메라의 시야를 피해 눈뽕이나 로우 블로를 날리는 데에 아주 능숙한 사람들이다. 단적으로 초창기 UFC나 다른 무규칙격투기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지금의 여러 제약이 있는 UFC의 프로파이터들과 길바닥에서 싸워서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애초에 UFC 초창기 때부터 나중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은 모두가 싸움꾼이 아닌 전문프로파이터들이었다. 예시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싸웠던 벤 로스웰은 오브레임이 지속적으로 오블리크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인터뷰하였는데 나도 저런 식의 더러운 기술은 사용하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얼굴을 할귀던지 물어뜯던지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지만 옥타곤위에서는 하면 안 될 것들이 있다. 그런 것을 지켜가야하는 것이 스포츠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어찌됐든 MMA에서 실전성이 기본 정신 중 하나인 만큼 UFC에서도 최근 수직엘보 공격을 다시 허용하고 사커킥이 가능한 상황을 더 허용하는 등 규칙을 제한하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UFC 규칙에도 만족하지 못해 급소 공격과 박치기를 허용하는 MMA 단체들도 마이너하지만 활성화돼 있기도 하다.

3.3.2. 격투기 선수는 맨손이라면 특수부대도 이긴다?

군인이나 경찰에게 있어서 맨손 격투의 훈련 비중은 군인의 전술 훈련 그리고 군인과 경찰에게 배정된 업무 다음이기에 일반적인 경우를 상정하자면 맨손 격투를 할시에 맨손 격투가 직업인 격투기 선수들이 군인과 경찰들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펼친다. 만약 특수부대 군인이 맨손 격투기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그 군인이 개인적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격투기 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MCMAP등의 군 특수부대용 무술에도 MMA 기술과 커리큘럼이 섞여있어 잘못하면 선수도 위험하다.[1]

3.3.3. 무술로써의 인식과 스포츠로써의 인식 차이

격빠들이 주장하는 무지성 MMA 우월론인 무술 본연의 목적인 실전성에 치중한 MMA가 격투 스포츠 중 가장 우월하다는 주장이 비판받는 이유는 쉽게 말하면 다음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사격선수양궁선수에게, "사격은 본연의 목적인 실전성이 양궁보다 좋으므로, 양궁보다 사격이 우월한 스포츠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어떤 취급을 받겠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슨 헛소리를 하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면 첫 번째로, 양궁은 본래 살상을 위해서 탄생하였지만, 오늘날 양궁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저 양궁이 '재미있으니까' 즐기는 것이다. '본래 탄생한 목적'과 '현재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해서 비판을 받아야 할 합리적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2] 두 번째로, 애초에 사격 선수가 배운 사격은 어디까지나 스포츠화된 사격일 뿐이며, 그렇기에 실전성을 운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3] 사격 선수를 전쟁터에 갖다놓고 특수부대 델타 포스, 네이비 씰이나 블랙워터 용병들과 겨워보라고 하거나 FBI HRT나 브라질 BOPE 같은 SWAT 조직 대신 우범지역의 치안을 지켜보라고 해봤자 당장 큰 도움이 되긴 힘들다.

다시 격투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현대에 복싱이나 태권도를 사람들이 배우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물론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배우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그저 '재미있어서' 배우는 것이다. 실전성에서 까이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아있는 이유도 간단하다. 한국의 입김이라던가 이러저러한 소리와 의혹이 나오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태권도를 재미있게 즐기는 인구가 많으니까'이다. 태권도의 세계화 전략자체가 애초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와 정신수양 이 두개다. 복싱의 경우도 비슷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복싱보다 MMA가 소위 말하는 실전에 가깝다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복싱은 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이고 중계 역시도 발달하여 있다. 팬들은 왜 복싱에 열광하는가?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복싱 특유의 호쾌함과 스피디함이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게 심지어는 내분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더더욱 문제다. 규칙이 다름으로 인해서 각 종합격투기 단체들의 대전환경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힘든데, 프라이드의 팬들이 특히 심각하다. 프라이드 전성기가 한국 종합격투기 인기가 최정상을 달리던 시기인 것도 있어서 현재의 UFC를 까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룰이 ㅁㅁㅁ였다면 결과는 달랐다'라든가 프라이드 출신 선수들이 현재에 비해 우월했다는 이야기로 논쟁을 부추긴다.

4. 실존 인물



[1] 생각해보자. 평생을 케이지에서 안전한 룰의 보호를 통해 싸워왔던 운동선수와 실제 전장에서 적군이나 테러리스트같은 흉악범들과 싸워온 군인이 같은 맨손무술을 배운 상태라는 가정으로 싸운다면 어느쪽이 유리하겠는가.[2] 비슷한 사례로, 경마창던지기는 각각 군마 양성과 살상이라는 목적에서 탄생했지만 현대에는 이 본래 목적이 아무 의미가 없다. 카누 역시도 오늘날 이것을 타고 강이나 바다를 건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은 충분히 훌륭한 스포츠이다.[3] 당연하겠지만, 사격으로 실전을 이야기하려면 스포츠 사격보다 군대나 각종 전술 컨설팅 기관에서 훈련받는 전술 사격을 내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