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06 09:02:54

결혼대란


1. 개요2. 상세
2.1. 성비 불균형에 대한 오해2.2. 국소적 성비 왜곡
3. 사회적 배경
3.1. 독신으로 살아가도 편해진 사회환경3.2. 타인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변화3.3.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증가
3.3.1. 일부러 남을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3.3.2. 개인주의의 증가
3.4. 개인의 욕구충족 극대화 현상3.5. 가치관의 변화와 개인주의의 확산
3.5.1. 비사교적 유형의 인간 증가
3.6. 이중잣대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반발
3.6.1. 이중잣대와 거지근성에 대한 반발
3.7.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3.8. 사회 변화에 따른 환경적 변화3.9. 연령대에 맞는 역할 요구3.10. 구시대적 젠더 가치관 재생산에 대한 청년들의 반발
4. 경제력
4.1. 직장인 여성 증가4.2. 결혼시장 미스매치4.3. 저출산으로 인한 젊은 여성 인구 감소4.4. 이미 시대가 변했어도 전혀 사라지지 않는 가부장제 사회4.5. 사회 진출 지연4.6. 결혼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4.7. 양육비 부담4.8. 부모와 자녀간의 과도한 간섭4.9. 취직, 구직 단념계층의 등장과 증가
5. 결혼의 필요성
5.1. 집안 내력의 기피현상5.2. 경제적 빈곤/부담
5.2.1. 빈곤층5.2.2. 고용 불안5.2.3. 재력 부족
5.3. 독신으로 살아가는 인식의 변화
6. 대한민국의 통계
6.1. 과거6.2. 현황
6.2.1. 출생 성비 정상화6.2.2. 군복무 중 사망6.2.3. 자살률, 사망률6.2.4. 기타6.2.5. 과거 기준6.2.6. 장래 전망6.2.7. 남북통일이 희망이라는 의견
7. 결론

1. 개요

결혼대란()이란 한 인구 집단 내에서 결혼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대표적인 원인은 성비 불균형,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결혼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체로 언론이나 학계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물론 결혼을 안(못)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 단어는 한국을 기준으로, 대체로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을 원함에도 여건이 맞지 않아 결혼하지 못하는 뜻으로 통용된다.

현대 사회에선 단지 이성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는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대란을 벗어나 가치관과 의식 변화, 생활환경 변화, 사회적 문제, 경제적 문제 등의 다른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1명만이 '결혼식은 꼭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본 문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대란은 물론, 현대적인 의미의 다양한 결혼대란들의 종류와 원인 등을 두루 정리한다.

2. 상세

2.1. 성비 불균형에 대한 오해

일반적인 인류 사회에서는 출생을 기준으로 남초가 일반적이며(통상 105:100), 중년기에 1:1이 되었다가 노년기에 여초화된다. 그런데 아시아의 전통적인 남아 선호 사상과 현대의 태아 성감별 기술, 낙태 그리고 산아 제한 정책의 추진과 맞물려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 과도한 남초 현상이 일어났다. 이 시기 핵가족화로 인해 자녀가 많지 않고 한명인 곳도 있고, 많으면 2, 3명이라는 점 역시 신랑이 2~5살 정도 나이가 많은 한국 결혼 관례에서 성비 불균형을 심각화시켰다.

한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출생 성비가 정상화되었지만 인도, 중국에서는 아직도 성비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중국의 경우 공산화 이후로 오히려 여아 선호 사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출생성비는 2000년대 이후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단, 남초 사회에서의 보여주는 현실의 남녀 간의 교제는 대체로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들에게 먼저 고백하는 행동으로 시작될 확률이 높다고 여겨져왔다.

그 연장선으로 인해 남초 사회에서는 여성들은 연애에 있어서 다소 수동적으로 대하거나, 일반적으로 남성을 가만히 기다리면서 그들에게 선택을 받아들이는 입장으로 생각하는 경우와, 남자가 먼저 리드해야 된다는 식의 편견 등이 있을 수가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선입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선 남성의 적극적 구애 여부는 그냥 실질적으로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남녀의 성비보다는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 환경, 즉, 이성관계 문화가 큰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에 앞서서 먼저 통계를 확인해보자. 2025년 1월 기준 연령별 성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결혼적령기에 해당할 2030의 남녀성비는 35~39세 107.0:100.0, 30~34세 111.0:100.0, 25~29세 108.9:100.0, 19~24세 107.7:100.0인데, 2030의 전체의 성비는 108.8:100.0 정도로 나온다. 원래 특별한 조작을 가하지 않았을 때 출생 자연 성비는 105:100 전후로 나오게 되는데, 이 통계를 보면 한국이 유독 출생성비 최악이던 세대의 성비가 출생성비 대비로는 상당히 정상성비와 근접해 있다. 해외 이민이나 사고 등 기타 이유 등으로 국내에 사라진 남성이 많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출생성비가 105인 나라들도 20~39세가 되면 남자쪽이 타국으로의 이동(이민 등), 질병·사고에 의한 사망 등이 남성에게 더 많아, 출생때보다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출생성비 105인 나라를 기준으로 해도 20~39세의 성비는 통상 104:100 수준으로 많이 감소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남성이 약 5% 정도 많은 것을 고려하면 현재 108.8:100.0의 2030의 한국인 남녀 모두가 1:1로 모두 매칭이 되었을 때 같은 한국인과 매칭이 되지 않는 남성은 이전 정상적인 자연성비 대비로 현재의 불균형적인 성비를 고려해도 추가적으로 3.8%밖에 해당되지 않은 인원이며, 그냥 자연성비값까지 포함해도 8.8% 정도로 볼 수 있다.

현재 2020년대를 기준으로 청년층 한정으로 남초가 맞긴 한데[1] 만약에 이론적으로 매칭된 인원이 모두 결혼을 할 때 한국인과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독신으로 살아가는 남자는 고작 8.8% 정도다. 하위 8.8%가 전원 결혼시장에서 탈락하더라도, 남은 약 91.2%의 남자들은 인구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일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며, 이마저도 결혼시장이 국내 폐쇄시장이 아니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8.8%에 대해서 혹은 원래 91.2%에서도 이루어지기도 하는 국제결혼 등으로 인해 국외에서 신부감이 유입되는 것도 사실이라 무조건 결혼을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2020년 혼인만 봐도 10건 중 1건이 국제결혼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는데 서울특별시를 본다면 20대의 경우는 88.8:100.0수준에 30대도 100~101:100 정도로, 자연 성비를 하회하지만 딱히 서울에 거주한다고 해도 딱히 남자에게 여자보다 연애나 결혼이 하기 쉽다거나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전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출생 성비가 악화되었다고 하나 108.8 정도면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며 실제로 문화를 바꿔버릴 정도로 큰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입사 경쟁에서도 1:1이라면 웬만한 경우 100% 합격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경쟁률이며, 대란이라는 용어를 갖다 붙이기 부끄러운 수준처럼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전쟁이나 국가불안정 상태로 인한 대량 이민, 이러한 이상상황으로 인해 성비가 30~50% 정도 차이가 난다면 성비 때문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일부 호사가들이 떠드는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미미한 상태다. 하지만, 개개인의 각자 처해있는 입장과 상황이 매우 다르므로 특히 청년세대의 남성들 사이에서는 결혼대란이라는 말을 붙여도 그다지 틀리지는 않다.

성비가 그렇게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남자가 군대를 가는 20~23살 사이에 여성들은 심각한 역성비로 연애대란을 겪어야 하는데 거의 그렇지 않고 오히려 높은 확률로 연애경험이 풍부할 시기다. 따라서 성비 문제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 남성이 자신과 동일 나이대에서 20대까지의 여성을 연애 상대로 본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실제로 연애시장에 나오는 여성의 비율은 실제 성비에 턱없이 모자라는데 불구하고 남자는 그보다 더한 20~40대 전체 남성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20대 여성이 20대 남성과 사귈 확률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30대 이상과 교제하는 경우도 꽤 있다.

다만 이것을 두고 여성들은 모두 마음에 드는 남자와 호화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을 거라는 편견은 사실이 아닌데, 일단 모든 여성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이상적인 남자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리고 그 인기가 있는 남자는 굳이 평범한 여자와 연애를 지속하기보다는 한명의 뛰어나게 예쁜 여자와 연애하거나 아니면 여러 명의 여성들과 가벼운 성관계만 갖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럴수록 한 여자에게 길게 얽매이는 결혼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어한다. 따라서 여성이 자신과 급이 다른 남성을 독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남성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남성은 당연히 자신처럼 평범하거나 딱히 내세울 부분이 없는 남성이기 때문에 불만족 하게 되는 것. 더욱이 일자리를 비롯한 남성들의 경제력 약화는 이미 전세계적인 현상인지라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은 갈수록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즉,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들과 맞선 자리에 나오기도 전부터 거의 절반 이상은 배제되는 셈이다.

이는 20대까지는 그럭저럭 유지될 수는 있으나 독점적 관계인 결혼으로 가면 경제력을 비롯한 괜찮은 남성들의 숫자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들게 되며, 여성들의 외모 가치는 나이가 들수록 더 나이가 어린 여자들과 경쟁해야 되는 일이 필연적이므로 점점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특히 결혼에 대해서만은 여성들도 더 이상 젊은 시절의 연애처럼 똑같이 과점적 지위를 누릴 수가 없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필연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남자를 찾아볼 수 밖에 없게 되며, 이에 따라 남녀 모두가 만족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결혼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참고로 혼인 시의 유불리는 남녀가 좀 다른데, 남성은 다수의 선호 조건을 만족하는 남성 그룹은 결혼하는 데 있어서 동급의 여성보다도 연애경험과 혼인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그렇지 않은 남성 그룹은 암묵적으로 같은 나이 또래의 여성 그룹보다도 연애 경험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는 것이 암울한 현실이다.

이로 인해, 청년세대의 남성들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애경험이 많을 것 같은 나이가 있는 여성들을 암묵적으로 꺼리는 경우도 생긴다. 연애경험이 많은 여자의 입장에서는 암묵적으로 현 남친과 전 남친을 비교하게 될 확률이 높으므로 심리적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더더욱 연애 경험이 적을 것 같은 나이가 어린 여성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남자들은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해본 나이가 많은 여성' 들을 그다지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더 이상 결혼 상대로도 논외로 생각하므로 선호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취향의 문제이므로 무조건 남성들만을 나쁘다고 탓할 수 없는 문제다. 애초부터, 사람의 취향은 자신만의 선호도나 호불호가 확실하다면 부모가 권유해도 거부할 정도라 마음대로 가치관을 바꾸지도 못한다. 그리고, 사람을 싫어하는 데에는 딱히 명확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그냥 마음이 안 가서 싫은 것일 뿐이며 굳이 이유를 찾기 위해서 아등바등 노력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이 부분에 있어서 여성 측이 타고난 성별로 인해 갖는 유리한 지위를 이기적으로 악용하여 오로지 경제적인 목적으로만 남성을 착취한다는 현실의 세태로 인해 만들어진 담론이 바로 된장녀, 설거지론이다. 다만, 이 담론은 상호간의 성별혐오 문제까지 겹쳐서 제대로 된 공론화가 되지도 못하거나 아니면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에 편향적인 논리가 만연해 있다.

파일:소득분위별 혼인율.png

이는 중요한 결혼 조건 중 하나라고 보는 소득, 즉, 현재 소득분위별 혼인율을 보자면 일목요연하다. 남성의 혼인율은 소득과 유의미한 비례관계 그림을 만들어내며 6분위 남성부터 10분위 남성[2] 까지는 동등 소득분위 여성보다도 혼인율이 높다. 동일 조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5분위의 경우 동등한 수준이며 4분위 아래는 여성이 혼인율이 높아진다. 최하 소득의 1분위 남성은 거의 90% 이상이 결혼을 하지 못하며 1분위의 여성도 40%는 결혼을 하는 점에서 격차는 커지고 오히려 대조적이다. 여성은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선호되는 경향이 적지는 않지만 남성만큼 정비례하지는 않고 중하위권에서는 아예 별 상관이 없을 정도인데 이는 남성이 여성의 소득보다도 다른 요소들을 (특히 외모) 좀 더 우선해 보는 경향도 강하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1~2분위가 오히려 평균적인 수준의 소득을 가진 여성보다 혼인율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선후관계가 바뀌어 일어나는 착시 현상으로 기혼 여성은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일시적 경력 단절 상태에 있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등 소득이 없거나 낮은 상황인 경우가 많아 통계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문화적으로 혼인 인식이 변화함으로 인해 서로간 조건을 만족하는 상대방이 없더라도 적당히 타협해서라도 결혼을 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경우 아예 결혼을 포기해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며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치킨 게임으로 인해 이미 길게 잡아도 1990년대 이후부터 결혼대란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그래서, 2015년 기준으로 20~30대의 남성들 중에서는 20% 가량, 여성의 경우는 19% 정도가 사실상 결혼적령기를 넘어가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독신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통계도 있다.#, # 물론, 이 통계는 절대적으로 맹신하지는 말아야하며 대체로 사회변화가 비관적인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예측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법한 사례를 통계로 다뤘다는 것에 초점을 둬야만 한다.

하지만, 이미 2020년대 청년세대의 한국 남성들은 이미 30%, 여성들은 25% 가량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결혼적령기의 마지노선인 30대 이후의 미혼율까지 2020년대에 들어서 남자 51%와 여자 34%까지 급속도로 올라갔다. 이 비율은 20년 전만 해도 30대 미혼율이 고작 남자 19%와 여자 6%였던 것에 반해 남자는 2.5배 정도 증가할 때 여자는 5배 속도로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이마저도 점점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과거와는 다르게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예전과는 많이 바뀌었으므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기준치가 다들 엄청나게 높아짐에 따라 그에 따른 진입장벽까지 높아졌다고 여기며, "어차피 나 혼자 살아가기도 벅차고 힘든데 정말로 결혼하는게 꼭 필요하고 아이가 필요한가? 가난하게 살아온 내 삶을 아이에게 물려줄 수 없다." 라는 생각까지 포함하여 개개인의 가치관까지 많이 달라지게 되면서, 더 이상 결혼하지 않는 저출산의 사회가 된 것이다.

2.2. 국소적 성비 왜곡

전국 면에서 성비가 차이나는 것에 더해 지역 면에서 직장으로 인한 국소적 성비가 더욱 왜곡된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여성(특히 기혼 여성)의 수가 적었다. 즉, 전국 어디 사는 여성이든 간에 남성을 만나기만 하면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된 뒤 남성의 직장이 소재한 곳에서 같이 살면 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젊은 고학력 여성은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며, 결혼한다고 직장을 그만두는 일은 드물다. 직장을 구한 뒤에는 마음대로 다른 지역에 사는 이성을 만날 수 없다. 평생동안 울산에 살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남성과 평생동안 원주시에 살아아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결혼 전제로 만날 수 있을까? 어려운 이야기다. 한 쪽이 직장을 포기하고 새로 구직하든지, 아니면 직업을 포기하고 가정주부가 되든지, 아니면 은퇴할 나이까지 거의 반평생을 주말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 울산광역시, 거제시,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 여수시, 광양시, 창원시 등 제조업 대기업이 소재한 지방이나 대전광역시처럼 이공계열 연구소가 밀집한 곳에서는 인기 있는 직업을 가진 대졸 여성이 적다. 반대로, 사무직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인기 있는 직장을 가진 대졸 남성이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국가 전체의 결혼 연령층의 성비와 개별 지역의 결혼 연령층의 성비가 완전히 따로 노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 이런 경우 역시 연애나 결혼이 성사되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지역의 특징은 중소도시인 경우가 많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성비가 극악으로 치닫더라도 그 남성이 빠져나온 대도시에서는 큰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울산 포항 등 이런 현상이 특히 심한 지역에서 여성은 거의 품귀라고 일컬을 만큼 수가 적어 연애조차 힘든 반면에 그 인구가 빠져나와 성비가 나아져야 할 서울에서는 크게 성비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제조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연애나 결혼 상대로 큰 인기가 없을 뿐더러 아직까지도 주 40시간제가 적용되지 않고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교대제 근무가 많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도 자의반타의반 연애를 반쯤 포기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여성들이 연애에 결정권을 쉽게 가지는 이유가 단순히 표면적으로 성비 때문만은 아니므로 서울은 여초 사회가 되었으나 연애대란과 결혼대란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3. 사회적 배경

경제력이나 남녀 성비 불균형 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결혼대란의 가장 큰 문제는 점차 변화해 온 사회적인 배경도 한몫한다.

3.1. 독신으로 살아가도 편해진 사회환경

2010년대에는 남녀 모두 혼자 벌어서 혼자 먹고 사는 게 가능하며, 여성들이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오래 유지하기 힘들었던 20세기와 달리, 오늘날에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대학을 졸업한 후 직업을 가지며, 남성과 동등한 보수, 정년을 보장 받는다. 때문에 이제 여성은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탁하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은 혼자 살아도 치안 걱정이 없다. 심한 오지수준 시골이나 지방이 아닌 대도시나 신도시의 번화가는 치안상태도 좋아서 범죄율도 낮으며, 각 자동자의 CCTV나 각종 카메라 등도 범죄율을 낮추게 된다. 밤에 혼자 활보하는 것도 대도시, 신도시, 번화가에 한해서이지만 많이 자유로워진 상태이다.

반찬식사편의점마트 등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식사는 식당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고, 요리는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오븐등의 조리기구 등장으로 인해 훨씬 더 쉬워졌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이러한 인스턴트 식품같은 가공 식품, 냉동 식품들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해서 빨리 섭취할 수 있다. 굳이 요리를 못한다고 해서 생존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여 결핍될 지 모르는 영양소나 식이섬유 등의 섭취도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완전하지는 않아도 일정부분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빨래는 세탁기가 처리하거나 빨래방, 세탁소에서 해결해준다. 특히 웬만한 세탁소에서는 다림질이나 옷 특유의 관리도 해준다. 신발 빨래 역시 원룸이나 고시원의 눈치가 보인다면 세탁소, 빨래방에 맡기면 깨끗하게 해결해준다.

경증 장애인도 많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일정 수입, 소득, 직업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웬만한 소기업 조차도 컨베어벨트가 보급되었으며, 랩핑 포장하는 기계도 존재한다. 상차, 하차 같은 고된 중노동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3] 애완동물로 외로움을 달래거나, 게임, 인터넷, 애니 등을 취미로 하는 등, 인간이 아니라 다른 대상에 애정, 애착을 품는 일도 늘게 되면서 점점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시대가 변했다. 그 결과 정서적, 감정적으로도 별로 연애나 결혼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남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억지로 유혹하거나 꼬시면서 감정소모까지 해야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위도 맞춰줘야 되고 눈치까지 봐야 하는 감정소모를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미소년급 외모의 남자라고 해도 연애는 몰라도 결혼까지는 쉽게 결정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남자들이 외모 관리를 상대적으로 여자들보다 덜 하니까 여자들이 선호하지 않고 싫어해서 그런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남자들이 느끼는 연애감정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이며, 어차피 "저렇게 예쁜 여자가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 미리 겁을 먹으면서 고백하지 않은 채로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경우도 정말 많다. 그래서, 요즘은 정반대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가 아니라 '열 번 찍힌 나무는 상처입으면서 아파하고 도끼자루까지 부러진다' 같은 세태가 되었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 중에서 아무리 결혼을 안한 사람들이라도 이성에 대한 연애를 갈망하고 애착을 품는 기준의 정도는 어디까지나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다. 그래서, 게임, 인터넷, 애니메이션, 애완동물을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애인도 있고 결혼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를 이해 못하는 이성혐오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도 애정결핍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이성에 대한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이 사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렇담 쌩판 모르고 본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연애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도 설명할 수 없다. 결국, 연애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어지거나 식어버린 사회가 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본인만 연애를 못할 뿐이니 연애를 하는 남들을 부러워하고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과거의 농경 위주의 사회에서는 집단생활 없이는 기본적인 생활 영위부터가 불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이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데, 감정 소모, 정서적 소모를 하면서까지 타인과 연애, 결혼을 해야 할 당위성,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됐다.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하면서 받는 유무형의 경제적이나 정서적인 감정 소모 대신, 반대로 운동을 하거나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등,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적극적인 투자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과 출산율은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사회적인 부작용도 생기게 된다.

3.2. 타인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변화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있을 때,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 안 된다면 굳이 결혼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목표나 커리어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심하면 연애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이것을 범죄나 잘못으로 매도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원하는 수준, 기준치가 높아진 것에 수반되는 현상이다.

개인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직접적인 위해가 가지 않는 이상 그것을 비난하거나 탓할 이유는 없다. 한국의 저출산 정책은 이런 점을 인식하지 않고, 어느 정도 수준의 학력, 소득이 있는 경우,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계층 위주로만 저출산 홍보를 해왔다. 당연히 결과는 나쁠 수밖에 없다.

또한 평등해진 권리와 기회에 반하여 남자들에게는 가부장적 책임감과 헌신, 여자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일방적인 가사노동과 육아 등을 여전히 요구하는 사회의 암묵적인 분위기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권리와 기회가 평등하다면 의무도 같이 나눌 필요가 있다. 결국 가치관을 가족이나 조직에서 자기 자신, 개인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후유증이다.

3.3.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증가

일명 받기만 하는 인간,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성장하는 사람이 늘면서, 다른사람의 생각, 감정,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증가하였다.

본인의 성격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보통은 가정환경 쪽에서도 원인을 찾기도 한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1950년대 이후, 일본은 1960년대 이후, 한국은 1970년 이후, 중국은 1990년 이후 자녀가 1명 혹은 2명인 환경에서 성장하는 일이 증가하였다. 형제가 여러명인 환경에서 자라난 그들의 부모는 자기가 자기 부모에게 대접받지 못한 것, 생활고로 방치된 것에 대한 피해의식과 원망, 열등감이 상당하다. 따라서 자녀들에게는 자신의 경제력에 타격을 주지 않는 안에서는 자녀들이 해달라는 대로 거의 다 해주었다.

태어나서 20년, 30년간 부모에게 받으면서 자라왔다. 형제가 있다면 억지로 양보해야 될 수밖에 없겠지만, 비슷한 자기 또래들이 남에게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피해의식과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혼자 자랐다면 당연히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그 결과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이 출현하게 되었다. 대한민국만 해도 그렇게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1970년~1980년대생)이 벌써 30대, 40대를 넘어서 기성세대에 진입한 상태.

이들은 경제적, 물질적으로 받으면서, 받기만 하면서 자라왔다.[4] 따라서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20년, 30년을 살아왔다. 또한 남에게 주거나 양보하는 것이 상당히 서투를 수도 있다. 또한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면서 성장했기에 타인에게 주는 방법도 상당히 미숙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양보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양보나 배려에 대한 심한 반감, 불쾌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타인의 감정, 생각,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도 등장하였다. 역시 자녀가 1명 혹은 2명인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고, 사람을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이 20년, 30년을 살아왔다면 타인의 감정, 생각, 느낌을 이해하기 힘들다. 설령 타인을 이해하려 한다고 해도,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서투를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이후, 혹은 직장생활이나 군대를 다녀왔을 20대 중반 이후에는 거의 다른사람을 억지로 만나서 상대할 기회가 사실상 거의 줄어든다.

받기만 했다기보다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어느 날 내 것을 남과 나누자고 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심하면 거부감과 반감, 심하면 증오감, 적개심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들은 왜 남에게 양보하고 나눠야 되는지 모른다. 그들은 왜 나눠야 되는지, 왜 양보, 배려해야 되는지를 전혀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의도를 알더라도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심한 경우는 다른 사람, 다른 집단에게 자신들에게 양보, 배려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신이 약자라는 지위, 위치 등을 이유로 상대방에게 배려나 양보를 요구하거나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도 힘들거나, 사정이 있는 경우 상대방은 이를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다.

병아리 효과라는 단어가 있듯이 인간은 최대한 자신이 처음 보고 들은 것을 믿으려는 습성도 일부 가지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것, 내가 여태 옳다고 믿어온 것에 정반대인 것을 처음부터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은 생각보다 드물다. 일본에서는 우치다 타츠루 같은 이들은 2002년 무렵 청년 실업의 원인에 대해 논할 때, 부모의 설거지나 아버지 구두닦이 등 가사노동노동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역할을 찾기보다는, 소비를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규정하거나 소비를 하면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군상이 등장했다는 견해를 펴기도 했다.

3.3.1. 일부러 남을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 일부러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않는 인간은 같지만 다르다. 모두 다른 사람의 입장,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 같지만,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이나 처지를 이해하려 하는 시도라도 한다.

원래 인간은 자신과 다른 누군가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석기시대청동기 시대의 원시인 부족이 다른 부족을 공격하거나 학살하는 것, 시골지역에서 타지역 주민을 배척하는 것, 선진국의 저소득, 저학력계층과, 개도국 이하의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인종차별이 나타나는 것에는 이런 공포감도 어느 정도 섞여 있다.

그러나 통상 사회생활 또는 분위기 때문에, 혹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이해하는 척, 이해해 보려는 행동이라도 하게 된다. 사람의 그릇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왜 그러는지, 진지하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이들이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 처지,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인간, 다른 사람 자체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인간들끼리 만나서 결혼이나 연애를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3.3.2. 개인주의의 증가

개인주의자유주의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희생, 양보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는 점차 퇴조하고 있다. 서구에서 유입된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과 인권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었다.

형제가 여러 명이었던 전·근대 사회와는 달리 현 1970년대생 이후의 출생자들은 대부분 외동이거나 1명, 많게는 2명의 형제 사이에서 자랐다. 다른사람에게 양보해야 할 일 자체가 없는 개인주의 환경에서 성장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배려, 희생하는 것에 대해 반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나 혼자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을 남에게 굳이 양보해야 될 의무는 없다. 이 세대부터는 점차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양보, 배려, 희생해야 될 당위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래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자연히 타인과의 상대, 교제 보다는 자기만의 세계, 자기만의 시간에 빠지는 경우가 점증하고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배려, 희생해야 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양보, 배려, 희생이 싫다면 타인과의 만남은 서로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연애결혼은 부분적으로 개인의 일부를 양보하고, 배려하고, 희생해야 하는 면이 있느니만큼 이런 사고를 가진 남녀들 사이에선 출산의 전 단계인 연애나 교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진다.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경우, 다른 국가와는 달리 한두 명의 형제를 가졌거나 혹은 외동자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생활고와 맞벌이 증가로 방치되어 자란 이들이 많다. 학교를 졸업하면 절친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을 상대할 일도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자신의 부모와도 유대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거의 없이 성장한 이들도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이 경우 인간관계나 표정, 행동 등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심하면 애정결핍이나 열등감에 빠지는 일도 많다. 산업화 사회까지만 해도 즐겁게 살려면 혹은 생존을 위해서는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며 인간 관계 스킬을 익혀야만 했지만, 1970년대 후반 이후의 미국, 유럽과 1980년 이후의 일본, 1989년 이후의 대한민국에서는 퍼스널 컴퓨터의 가정 보급과 인터넷 등 통신망 보편화로, 다른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도 혼자서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2000년대에 와서는 태어나서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하는 세대가 등장했다. 인터넷 취미 동호회나 친목단체 등 새로운 소통 채널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만남을 가져도 공통된 주제 이상의 깊은 대화는 나누기 힘들다. 또한, 커뮤니티 모임을 비롯한 취미 동호회에서는 파벌싸움이 있거나 성범죄나 성추문같은 것을 우려하여, 과도한 친목이나 남녀간의 접촉을 점점 꺼리는 현상도 생겨나서 더더욱 이성교제가 쉽지 않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핵가족 가정에서 성장한 개인주의에 익숙해진 세대 중의 일부는 사람들을 대하는 인간관계가 서툴다. 심한 경우 가족이나 친한 소수가 아닌 사람들과는 낯가림이 심한 것을 넘어서, 대화조차도 부담스러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내색하지야 않겠지만, 그 중에서도 심하게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타인과 얽히는 것 자체가 강한 스트레스이자, 심리적인 고통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들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기 시작한 만큼 연애결혼도 성사되는 일도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애, 결혼은 물론이고 중매로 이어지는 결혼도 어려워졌으며 미혼, 비혼의 증가로 억지로 중매를 서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상대편에게 심한 결례가 될 수도 있으니 점차 줄어들게 된다. 결국 결혼중개업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거나[5], 아예 결혼을 단념해 버리기도 한다.

다만, 이런 현상은 단순히 개개인의 성격의 문제라기보다는 경제적인 문제와 그로 인한 눈높이의 상승이 가장 주효하다. 사실, 청년세대에서는 인간의 고독감이나 젊은 날의 연애 본능이 단순히 개개인의 성격만으로 유의미하게 억제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젊은 날의 연애 본능을 묵혀놨다가 나이가 들어서 한 번에 터뜨리는 방법도 있긴 하다. 물론, 나이가 있는데 무슨 연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었다고 몸관리를 전혀 안하고 사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닌데다,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노동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은 반대로 젊은 직장인에 비해 남아있는 체력이 더 좋을 수도 있다.

3.4. 개인의 욕구충족 극대화 현상

개인주의의 확산과 함께 개인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것도 점점 극대화되었다. 이는 행복추구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다. 간혹 성별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중엔 여성의 사회진출이 되지 않아서 저출산, 미혼, 만혼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 중에서도 직장여성 나름대로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가 있다.
  • 직장생활, 전문성, 자기 계발에 충실하기 위해서 결혼, 출산을 더욱 기피하고 꺼린다.
  • 자신보다 더 나은 경제력, 연봉을 가진 이성을 찾고 싶다.
  • 더 이상 청년층에서 교육, 취직같은 암울한 미래에 대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첫째로 직장생활, 전문성, 자기 계발에 충실하기 위해서 결혼, 출산을 더욱 기피하고 꺼린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아직까지 결혼 후 경력단절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이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6]자기 직무, 직업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니 이것은 쉽게 비판하기 힘든데 자신의 미래와 생존이 달린 문제라서 그렇다. 자기 직업과 전문성에 충실하겠다면, 이것은 그 분야의 발전과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오히려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다면, 독신이나 딩크족으로 자녀 없이 사는 게 남에게 불행을 주지 않는 예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자녀를 낳았을 때, 그 자녀가 계속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막장 부모도 상당수는 이것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둘째로 절대다수의 여성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경제력과 연봉을 가진 남성을 찾고 싶은 상향혼을 원한다.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대상을 찾겠다는 것이다. 굳이 자신보다 가난하거나, 돈을 못버는 사람을 만나서 고생하며 살아야 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처음에는 무직 여성이 직장인 남성과 결혼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점차 독신남성의 증가로 인해 남성들 역시 여성의 경제적 조건을 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남편의 경제능력을 고려하게 된다. 셋째로 "자녀 양육비 지원이 되지 않아서 저출산이 심화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자녀 양육비를 지원한다고 하여 이미 출산율이 유의미하게 늘어나지는 않고, 오히려 기존에 이미 태어난 자녀의 학원비, 사교육비에 돈을 더 투자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남성은 남성대로 안정된 직업과 경제력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라, 남성들도 여성에게 더치페이를 요구하거나, 여성의 집안 배경, 이혼 여부, 예비장인 장모의 조건, 여성이 직업이 있는가 없는가 여부 등의 조건을 본다.[7] 또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대도시 지역부터 여성의 직업 여부와 여성에게도 무조건 맞벌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사, 간호사,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의 여성을 선호하는 것은 결혼 이후 경력 단절에 노출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들이 이러한 직군에서 경쟁이 몰리는 이유도 결혼 이후 제대로 된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간혹 시골 농촌의 가부장제적 가치관을 가진 마초 남성이라면, 과거의 남성 역할을 강요한다 해도 받아주는 일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가사분담이나 평등한 성 역할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남성도 결국 점차 조건에 맞는 여성과 결혼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애당초 결혼시장, 연애시장에서 탈락한 남성들이 취미생활 등에 몰입하는 것과 별개로, 결혼시장, 연애시장에서 조건을 내세우고 거래를 요구하는 남성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생산직이나 소기업 생산직에 종사하면서 150~200대의 월급을 받는다 해도,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 노동 강도와 체력소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월급은 상대방에게 메리트를 주지 못한다. 이는 남녀관계없이 배우자 감은커녕 연애대상으로도 배척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개인의 욕구충족 극대화는 국가 입장에서는 손실이겠지만 당연히 범죄라고 볼 수 없다. 개인의 욕구 충족을 원하는 것은 행복추구권 문제로서,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애초부터 높으신 분들이 직무유기로 청년층을 무시하는 정책이나 자행하는 허접한 생각이나 갖고 있는 것이 문제였고 수십조를 쏟아부어도 출산율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개인의 욕구 충족 노력을 도덕적으로 정죄하는 것은 오히려 선택권침해, 인권침해일 뿐이다. 오히려 이것을 인정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문제는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 전체주의자유주의를 판별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막말로 이런 개념을 극대화 시킨다면 국가에서 강제로 가축 접붙이기 하듯이 국민들의 출산을 강제해서 당장의 출산율 문제는 해결되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해당 사회는 더이상 민주적이지도 않을 것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만한 사회는 더더욱 아니게 되어있을 것이다. 그럼 더더욱 아이를 낳고 결혼할 이유도 없는 사회가 된다.

3.5. 가치관의 변화와 개인주의의 확산

개인주의자유주의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가족를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문화는 점차 퇴조하고 있다. 서구에서 유입된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과 인권에 대한 개념 확산 이외에도, 부모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거나, 지원받지 않더라도 간단한 아르바이트나 임시 일자리 등으로도 충분히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 내집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외동자녀 혹은 형제자매가 많아도 2명, 3명 이상을 넘지 않는 환경에서 성장했거나 생활고를 이유로 자녀를 방치하는 가정도 많이 존재해왔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많은 사람 속에 부대끼며 사는 일이 많이 없어졌고, 바깥 생활에서도 예전에 비해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면 아주 절친이 아닌 이상 더욱 다른 사람을 상대할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또래의 친구들과 직접 만나고 어울려 같이 놀아야만 놀 수 있었던 환경에 비해 1980년 이후의 미국, 일본, 1989년 이후의 한국에서는 퍼스널 컴퓨터의 가정 보급 보편화와 인터넷 등 통신망 보편화로 다른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도 충분히 혼자서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8]

설령 인터넷의 취미 동호회나 커뮤니티, 친목단체를 통해서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공통된 주제 이상의 깊은 대화는 나누지 않게 되며 여기에 현재까지도 잔존하는 가부장제적 역할에 대한 기대, 높아진 다른 사람들의 눈높이가 합쳐지고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확장되었다.

따라서 인간관계보다는 개인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992년 민주화 이후로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서서히 확산되면서, 개인, 혼자만의 공간에 몰입하는 일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자란 세대는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희생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크게 느낀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양보나 희생해야 될 당위성은 없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 현재 젊은 세대 일부의 눈에는 결혼생활의 장점보다 개인의 생활을 희생해야 하는 결혼생활의 단점이 더욱 부각되어 보이고 그러한 결혼이 부정적으로 보이면서 거부 현상이 많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히 결혼 적령기의 인구를 줄이게 되었다.

또한, 이 세대의 일부는 상대적으로 인간관계에서 미숙한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미숙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서투르다는 의미다. 따라서 당연히 연애결혼에 장애물이 될 확률이 높다. 한 번의 말실수로 상대방의 마음을 심하게 상하게 할 정도의 미숙한 사회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딱 한 마디라도, 상대방의 결점이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말이나 상대방을 그보다 잘나다고 간주되는 누군가와 비교하는 말을 하면 그 말을 꺼낸 사람에 대한 호감은 일순간에 증발하고 더 이상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심한 경우는 가족이나 친한 소수가 아닌 사람들과의 대화조차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2020년대가 된 최근에는 사람들 사이에 접촉할 일이 점점 감소하면서 연애, 결혼, 중매도 모두 어려워졌고 심지어 상대를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채팅 어플마저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래서 결혼중개업체에 의존하지 않으면 만남이 힘들거나 아예 결혼을 단념해야 되는 수준까지 이르기도 한다. 사실상 결혼정보업체로 가지 않으면 결혼이나 연애를 전제로 만날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런 수단으로 만나서 결혼을 하더라도 정말로 미래가 행복할지는 미지수다.

3.5.1. 비사교적 유형의 인간 증가

농경사회와 봉건사회 그리고 전체주의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과 원만하지 못한 것, 다른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심각한 성격적인 문제, 결함 정도로 취급하였다. 사람이 서로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것에 대해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알지 못하거나, 한가지 기준과 틀에 여러 사람을 맞추려는 현상이 인류 역사상 오래도록 존재하였다.
  •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 속마음을 숨기고 억지로 어울리는 척하거나 융합하는 척을 하는 사람
  •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
  • 타인과 부대끼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거나 꺼리는 사람

소수이지만 시대, 장소 마다, 국가 마다 별로 다른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융합되지 않거나, 타인에게 진심을 숨기고 억지로 남과 어울리는 척 하는 사람, 체면과 눈치가 보이는 것 때문에 타인에게 약점을 드러내기 싫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왔다. 다른 사람과 맞지 않는다면 억지로 상대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성격과 환경적 요인 탓이겠지만 이들 중에는 다른 사람과 덜 상대하는 직업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 성격에 문제있는 사람으로 몰려서 대부분 반쯤 매장되거나, 자신만의 공간에 칩거, 은둔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빠르게는 19세기 이후의 프랑스독일 등지에서 스위스 독립과 루소의 계몽주의 시대부터, 늦어도 1850년대 산업혁명기 이후 또는 1960년대 이후 종전 이후 유럽, 미국 등에서 개인주의 의식의 확산과 인권의식, 권리의식 확산과 정보 확산 등으로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타인과 잘 융합하지 못하는 성격, 그런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과 공격도 점차 줄어든 상태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관심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긴 하다. 물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범죄가 되지는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생각이 제각기 다르고 취향도 다르기에 그런 것이 서로간에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억지로 반드시 누군가와 어울리거나 친해져야 되는 것도 아니다.

당장에 한국에서도 1970년대~1980년대처럼 아이들에 대한 인권이 많이 보장되지 않던 시대에는, 자녀들을 귀찮게 여겨서 집에 있지 말고 나가서 놀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 중에서도 육아를 매우 귀찮아하거나, 아이를 싫어하는 유형인데 주변의 권유로 인해 억지로 결혼한 사람들은 부모가 되어서도 자신의 자녀들에게 냉담하게 대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이들은 주변의 권고와 부모가 결혼하라고 해서 억지로 원하지 않던 상대와 마지못해서 결혼한 유형도 상당수 된다. 결국, 나이가 들고 황혼 이혼이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성격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사람,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줄 가능성도 낮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어울리기 싫어한다면 필연적으로 누군가와 연애를 하거나 결혼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지게 된다.

3.6. 이중잣대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반발

서구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늦어도 산업혁명 때부터, 미국은 1960년대부터 결혼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하고 포장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혼은 대부분 집안끼리의 거래가 수반되어있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었다. 전근대사회까지만 해도 "나는 못해도, 나는 이 조건을 못 갖추었어도 너는 갖추어야 된다, 너는 해야 된다" 라는 생각이 통하기는 했다. 그것을 종교적 권위나 도덕 윤리의 이름으로 미화하면 더욱 반발하기 어렵기는 했다.

나는 되지만 (혹은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너는 안 된다는 이중잣대와 내로남불같은 사고방식은, 타인에게 무조건 반감과 불쾌감을 주게 된다. 개인주의인권, 권리 의식에 민감한 개인이나 지역일수록 그런 이중잣대에 대한 거부감과 반감은 매우 강하다. 이런 이중잣대스러운 말과 행동을 보이는 본인은 그것을 잘못이나 차별이라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을 더 악화시킨다.

정보력이 부족한 시대이거나 고정관념, 종교적 가치관, 인습이 지배하던 시대일수록 그런 고정관념이 일부 먹혀들었고, 윗사람이나 연장자의 권위에 의해서, 집안에서는 부모나 집안어른들의 지시에 의해 대부분 순응하였다. 결국, "나는 못 했어도 너는 해야 한다", "내가 이 조건을 못 갖추었어도 너는 갖추어야 된다. 너는 해야 된다" 라는 생각을 넘어서, 그 조건이 안 되는 사람이나 그 조건대로 못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조롱을 하고 심하면 매장하는 일까지 있었다. 예를 들면 "남자가 집과 차를 마련해야 된다", "남자가 경제력을 갖춰야 된다", "여자는 무조건 나이가 어려야 한다", "여자는 처녀여야 한다", "아내가 집에서 아이를 키워야 된다" 등이 그런 것이다. 이렇게 혼수와 예물에 대한 강요, 시집이나 처가 식구들에게 보낼 선물 강요 등도 있다. 이런 것은 인간의 평등한 권리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러나 상대방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나, 상응하는 조건이 아예 없는 부조리함도 있었다. 이런 것이 일부 통하거나 묵인되었고, 한쪽의 양보로 넘어가거나, 이 외에도 많은, 암암리에 강요되는 심한 부조리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거부하는 인간에게는 도덕적, 윤리적인 공격이 가해졌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시대가 변하고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그런 부조리들은 더 이상 어림없는 일이 됐다.

애초부터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개인의 마음이고, 그 조건을 선택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조건에 대한 대가나, 비슷한 조건을 자신이 어느 정도 갖추었다면 이중잣대나 불공정거래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은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상대방, 혹은 상대방 부모에게 피해의식이 있다면, 다른 상대방에게 가하는 이중잣대나 요구사항이 더 심하고, 더더욱 가혹해진다. 이를 가리키는 용어로 갑질이라는 신조어도 2016년 무렵부터 등장하였다.

또한, 날이 갈수록 장기화된 경제불황과 남초 사회로 인한 경쟁이 심해지는 세태로 되려 낙오되는 여성들도 또한 속출할 것이란 견해도 존재한다. 실제로, 남성들에게 "이미 세상은 남초로 된 현대사회의 상황"을 넌지시 인식시키면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얻기 위해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했다는 심리학계의 연구결과가 있으며,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여성에게는 온갖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반대로 "자신의 목적에 방해가 된다." 라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더욱 지독하게 내쳐버리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물론, 상대가 같은 남성이라도 쳐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설명이 더 이상 필요한가? 여기서 현대사회의 경쟁의 폐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경제인구의 남초로 인하여 남성의 영향력은 증가하고 여성의 영향력은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존재한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경쟁에 직접 참여하여 생산을 행하는 세대이니만큼 더 많이 참여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995년 이후 집집마다 컴퓨터가 보편화되고, 곧이어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부당한 대접과 대우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따라서 부당한 대우를 부당대우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점차 "나는 못해도, 나는 이 조건을 못 갖추었어도 너는 갖추어야 된다, 너는 해야 된다" 라는 생각에 대한 반감을 품고 반발하는 것 또한 역시 심화되었다. 부당한 요구나 부당한 조건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전히 남편감, 아내감, 사위감, 며느리감에게 나는 못해도, 나는 이 조건을 못 갖추었어도 너는 갖추어야 된다, 너는 해야 된다는 생각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인간이란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쉽게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계층이나 조건이 안 되거나, 상대방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되면 알아서 서로 기피하거나 암묵적으로 꺼리는 현상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3.6.1. 이중잣대와 거지근성에 대한 반발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하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다고 이 사람이 어떤 권위의식이나 나는 특별하다는 식의 특권의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는다. 다만 역지사지 보다는 받기만 하려 하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방에게 반감과 거부감을 준다. 개인주의와 권리, 인권의식이 강한 1970년대생 이후의 세대에게서는 이런 이중잣대 역시 갑질로 보는 층도 등장했다.

가부장제 시대에는 상대방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해도, 한쪽에서 참고 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왔다. 혹은 살면서 '고쳐보겠다, 받아들이겠다' 라는 마음씨를 가지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인권권리의식이 향상되고 정보를 쉽게 접하면서 그런 이중잣대,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하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었다. 결국, 이를 싫어하게 되는 사람들은 서로간의 맺고 끊음이 확실하고 자신만의 선호도와 호불호가 확실하게 되면서 폭주하지 않고 절제하는 성격을 갖게 된다. 싫다는 것은 확실하게 싫다고 말하게 되는 것.

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아니더라도 어떤 피해의식이나 애정결핍이 심한 사람들 역시 그런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하면 안 된다" 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태도에 대해 심한 반감과 거부감을 넘어 혐오감까지 드러낸다. 자신이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한다는 기본적인 사고방식 혹은 염치 등을 상실한 사람들로 인해 인간관계 내지는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것에 대한 피로도와 스트레스 역시 은연중에 증가한 상태.

간혹 자신이 상대적 약자이거나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가난 등의 이유를 들어 상대방에게 기대고 의존하려는 이들도 있다. 이를 거지근성이라 한다. 다소 유아같은 사고방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상대적 약자이거나 가난하다 해서 상대방에게 무조건 배려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과거 유교적인 사고방식에 근거하여 자신이 상대적 약자이거나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가난한 것에 대해 상대방이 나를 먼저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에게 기대거나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 물론, 반대로 자신이 가난해서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의 존재 역시 점차 인간관계에 환멸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상대방에게 기대고 의존하려는 점을 지적하면 오히려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 열등감이 발동해서 상대방을 노골적으로 몰아붙인다. 결혼 상대방이나 연애 상대, 혹은 그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이런 사람이 존재하여 깨지거나 헤어지는 남녀 역시 꾸준히 존재해 왔다.

2001년 이후 한국 사회에도 점차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인권의식과 권리의식이 향상되면서 차별, 부당한 대우, 부당한 조건을 참거나 이해하려는 일도 그만큼 감소, 줄어들고 있다. 이미 가족인 부모-자녀 간에도 그런 태도로 심리적, 정서적 갈등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쌩판 타인이 나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거나, 심하게 의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이런 성향으로 인한 결혼, 연애의 파탄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나이가 들거나 혹은 청년세대일수록 그러한 조짐이 보이는 인간관계는 과감하게 피하거나 외면하는 일도 벌어진다. 상대방의 이중잣대거지근성을 일방적으로 참고, 인내하는 일이 사라지면서, 출산 가능성도 당연히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3.7.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실제 피해자 외에도 피해의식, 망상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에 걸리거나, 이런저런 직무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 미비하다. 오히려 개인이 나약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정신질환을 범죄에 준한 것 정도로 여기고 터부시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 각종 성격이상, 정신질환 등은 사람들 사이에 서로 접촉을 꺼리거나, 인간관계를 회피하게 만든다.

정신질환자가 적당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병적인 증상이 심해지면서, 타인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더라도 정서적, 심리적으로 소모되게 만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결과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서로 회피하거나 멀리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거기다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타인에게 기본적으로 사회가 무관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질환을 아는 주변 인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기보다는 "어차피 내 일 아니니 상대방의 정신질환, 이상한 성격을 받아주거나 자기 시간과 노력 써가며 고쳐주려 할 이유는 없다."고 여겨 아예 신경을 끄고 멀리해버리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정신질환자는 결국 치료 받지 못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게 심화되고 주변은 주변대로 피하니 상황이 좋아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적당한 진료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병적인 증상이 심해지면서, 타인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더라도 정서적, 심리적으로 소모되게 만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결과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서로 회피하거나 멀리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같으면 부모가 눈물로 먹여 살렸을 수준의 사람들도 인터넷이라는 곳으로 도피해서 정상인 행세를 할 만큼, 타인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사는 데 지장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인간관계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연애와 결혼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님을 봐야 별을 딴다고 일단 만나봐야, 연애, 결혼이 되든 되지 않든 할 것인데, 만날 일 자체를 꺼리거나 포기하고 있으니, 결혼, 출산 감소는 당연한 것이다.

3.8. 사회 변화에 따른 환경적 변화

1980년대만 해도 산업화가 진행되었던 시기이고 지금에 비해 실업률이 매우 낮은 시기였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이나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그때까지 인권의식 같은 것을 사람들이 접할 기회조차 낮았던 것이다. 일부 대학생들을 빼고는. 그러나 1987년 6.10 항쟁 이후로 해외여행, 해외유학이 전면 자율화되면서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이 본 외국 사회 환경 외에 대중문화, 인권의식, 시민운동, 개인주의 등을 한국 국내에 소개하고 알리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접어든 한국은 선진국 문턱인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했고 그 결과 대학 진학률도 점차적으로 증가했고, 굳이 공장이나 위험한 일에 취직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증가했다.

과거보다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과거의 여러 자녀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자녀를 방치하는 일이 보통이었다. 심하면 1990년대까지도 빈민가나 시골은 그랬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점차적으로 자녀를 적게 낳는 데다가[9], 야근 강요에 대한 거부감과 반감,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과 거부감, 회식문화 거부, 기피현상, 자녀 수가 적으니 자녀에 대한 관심도 증가 등의 변화가 발생했다.

또한 생활난, 생활고를 이유로 자녀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거나 생계가 바빠서 자녀들에게 관심없이 애정을 쏟지 못해 신경을 써주지 않고 무관심한 부모에 대한 원망과 반감, 형제자매들이 여럿인 탓에 만족할 만큼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한, 심하게는 차별을 받거나 외면까지 당한 것에 대한 원망과 반감 역시 자녀를 적게 낳는 원인이 되어 자식 세대에 들어서는 외동 자녀에게 집중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점차 증가했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 밀착은 더욱 강해졌다. 부모가 뭐든지 알아서 다 해주는 일도 증가했다. 그런데 뭐든지 부모가 다 알아서 해주고, 결정해주고, 선택해주다 보니, 나 혼자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서는 결정도 못하는 결정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나타났다.

나이가 20대, 30대가 되어서도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결정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연령대는 점차 상승했다. 선택을 못하고, 결정을 못하는 결정장애나 일종의 심리적 강박증, 낮선 것에 대한 공포감 증가 등도 결혼이나 결혼의 전단계인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3.9. 연령대에 맞는 역할 요구

전근대사회에서는 일정 나이대가 되면 그에 걸맞은 사회적인 역할을 요구하였다. 그가 학력이 높든 낮든, 결혼을 하든 하지 못하든, 일정한 나이대가 되면 취직을 하여 가족을 부양하거나, 일정한 나이대가 되면 한사람의 어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보통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선사시대나 미개발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 10대 중반에서 만18살 혹은 만20살이 되면 일정한 시험을 거쳤는데, 이것을 통과하면 비로소 성인, 어른으로 인정되고, 그 사회, 집단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를 성인식이라 부른다. 선사시대에서 문명사회가 된 뒤에도 이 성인식의 흔적이 관례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였고,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하지 않아도 만18세가 넘어가면 성인으로 보고,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였다.

한 사람이 일정한 나이 대에 가족 부양을 못하거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가 정신질환을 앓지 않아도, 성격 이상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부족한 사람, 모자란 사람, 약간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져 가족 내에서, 친족 사회나 친척 내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배척당하거나 기피 대상이 되었다. 이는 유럽에서는 통상 12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자유도시의 출현부터 19세기 산업혁명 사이에 도시화와 봉건제 붕괴로 서서히 사라져갔고, 미국에서는 1950년대 이후, 일본에서는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1987년~1992년 사회의 민주화 이후 서서히 사라져갔다.

대한민국 외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어떤 연령대에 어떠한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일도 줄어들었고, 주변에서 눈치를 주는 일도 사라져갔다. 따라서 20대, 30대인데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할 법한 생각이나 언행을 하는 인간들도 점차 급증하였다. 그는 비록 육체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생각하는 수준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나이는 20대, 30대이지만 중학생, 고등학생이 할 법한 생각을 한다거나, 중학생, 고등학생의 수준의 눈높이인 인간을 호의적으로 보는 집단, 조직은 없고, 그런 타인도 없다. 특히 비슷한 또래나 약간 위,아래의 연배의 연령대수록 그러한 인간에 대한 무시나 멸시를 공공연히 드러낼 가능성도 높다.

대놓고 한사람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해서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사라졌지만 어떤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간에 대한 어떤 편견과 무시, 멸시는 개인에 따라서, 고정관념과 편견의 여부에 따라서 존재할 수 있다. 현대에도 문명화가 덜 된 부족사회라던가, 문명국가라 해도 시골지역이나 외곽 지역, 저소득층 주거지역에서는 고정관념, 인습이 남아있어 대놓고, 어떤 나이대에 해야 될 역할을 못하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만큼 전근대에는 이미 성인으로 취급되는 20대 역시 일종의 유예기로 봐야 된다는 여론이 일부 학계에서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부 학계의 의견일 뿐, 과거 전근대사회에서 어떤 나이대, 연령대에 요구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에 성공할 확률은 극히 드물다.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확률은 전보다 늘어났지만 이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기 때문에 무관심에 가깝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쉽게 해결하기도 어렵고, 개인의 가치관이나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문제이다.

3.10. 구시대적 젠더 가치관 재생산에 대한 청년들의 반발

이러한 사회적 변화, 하술할 경제적 변화등 이미 한국 사회, 아니 선진국의 사회구조가 50년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에도 한국 사회의 기득권들인 가장, 조직, 국가가 구시대적 젠더 가치관을 강요하고 있다.

남자는 태어나서 학교, 군대, 직장에서 필사적으로 경쟁해 싸워 이겨 자산을 모으고, 그 남자 인생의 트로피처럼 아내를 맞아 가정을 이루고 대를 이을 손자를 낳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베이비붐 세대 위의 노인들이 당연하다는 듯 강조한다. 그런 시대착오적 인간이 당장 늙어죽진 않으니 여전히 집안의 어른이라고 실권이 없음에도, "내가 해봤는데 너는 왜 못하냐?" 라는 식으로 자녀들에게 이를 강요하는 것이 현실이다. 설령 가부장적인 집안이 아니라도 은연중에 이러한 사고를 지닌 부모들도 있다.

조직은 아예 철저한 구시대 자본주의 마인드로 청년들을 쥐어짜면서 정작 결혼할 여력이 생긴 청년들조차 급여를 올려주기 싫어서 해고하거나 고용하지 않는 형태로 성별을 막론하고 청년세대를 악랄하게 착취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이 아이를 낳기는커녕 반대로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경제적, 사회적 한계치에 몰렸음에도 출산이 애국이라는 등, 능력 없으면 방치하여 도태되라는 등 여전히 인구를 펌핑하여 제멋대로 인구 대국이 될 수 있다는 근거없는 환상을 사회 엘리트와 이를 지지하는 기성세대들이 밀어붙이고 있다.

4. 경제력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성교제를 하는 미혼 남녀에 대한 학술연구는 다음과 같다.
이성교제를 하는 미혼남녀 비율 (단위: %)
조건 연애 중인 남성 연애 중인 여성
연령 18~19 18.6 23.4
20~24 29.7 37.7
25~29 45.5 43.1
30~34 38.7 38.0
35~39 27.4 27.3
40~44 25.5 13.0
45~49 3.7 9.1
학력 고졸 이하 22.4 24.5
초대졸 36.1 36.1
대학생 재학 이상 37.2 38.4
경제 활동 경제활동 하고 있음 37.9 40.3
경제활동 하지 않음 26.6 29.7
정규직 유무 정규직 38.5 41.5
비정규직 36.4 40.3
소득 수준 1,500만 원 미만 27.3 28.1
1,500만 원 ~ 2,500만 원 39.3 44.6
2,500만 원 ~ 3,500만 원 43.2 52.8
3,500만 원 이상 41.3 50.0
  1.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와 전문대 이상인 경우로 조건을 통제하자,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일 때 확률이 50% 늘어났다.
  2.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와 하는 경우로 조건을 통제하자,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 확률이 50% 늘어났다.
  3. 정규직인 경우와 비정규직인 경우는 연애 확률에 별 차이가 없었다.
  4. 소득이 1,500만 원 미만인 경우와 1,500만 원 이상인 경우로 조건을 통제하자, 1,500만 원 이상일 경우에 확률이 50% 늘어났다.
  5. 여자의 경우에도 경제력에 따라 연애 확률에 차이를 보였다. 다만 남자와 달리 조건 안 맞는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에 연애 성공 확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4.1. 직장인 여성 증가

'성비' 문단에서 직장인 여성의 증가는 특정 지역의 성비를 국소적으로 왜곡시켜 여초 동네와 남초 동네를 만든다고 했다.

'경제력' 문단에서도 직장인 여성의 증가는 결혼율 감소를 불러오는데, 여성 스스로가 돈을 벌고 자립할 수 있게 되면서 결혼 필요성이 낮아졌고, 이 현상이 심화되어 이제는 여성이 자립해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가 되면서 결혼 필요성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1980년대에 가남, A녀가 있다고 하자. 이 시대 평균적인 여성들이 가질 수 있을 만한 직업은 제한적이다. 또한, 급여도 형편없이 낮았다. 택시운전사가 흥행했을 때, 1980년 당시의 10만 원이 대략 얼마쯤 됐는지 다룬 기사가 나왔는데, 기사 대략 200만 원 정도 되었다. 그런데, 당시 젊은 여성들이 주로 일하였던 공장근로의 경우 법정 근로시간도 준수되지 않았고, 주 5일제, 휴가 등의 기본적인 복지도 없었음에도 대략 7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았다. 이는 '당시에도 박봉이라고 까였던' 국민학교 교사의 봉급이 수당 등 포함하면 20만 원 정도 하였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열악한 치안, 사회공공서비스 등의 문제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였을 것이므로 여성이 혼자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음을 추론할 수 있다. 설령 혼자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최빈곤층의 삶을 살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도 매우 후진적이어서 조영래 변호사가 판례를 바꾸기 전까지는 여성의 근로정년은 25세인 것이 당연시되었다. 즉, 여성이 25세만 되어도 그 여성이 아무리 직장에서 자기성취를 하기를 원해도 지금의 60대가 직장을 구하는 체감 난도 이상으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순전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여성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시집을 가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구조적으로 여성이 결혼 후에 가사와 직장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가족들 또한 이와 같은 어려운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일을 하겠다는 여성을 뜯어말리고 신부수업만 시키는 경우도 흔하였으며, 대학을 보내지 않거나, 보내더라도 지거국 등 가까운 곳이 아니면 먼 곳에 취학을 시켜주기도 꺼렸다. 설령 취업을 했더라도 22~23세만 되더라도 과년하다고 보아 얼른 결혼을 하고 (통념상) 정년을 맞기 전에 퇴직하기를 종용하였다. 이 때문에 시집을 제 때 가지 못하면 부모님에게 얹혀서 살 수밖에 없었다. 좋든 싫든 구박을 받고 주변에서 중매를 서주면서 취집하게 된다. 가혹하게 말하면, 당시 이 나이대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사회적 생산물이란게 다름아닌 자녀와 무급 집안일이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 기준,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서서히 사라졌다.

그에 비해서 한국의 사회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부모가 자녀들에게 교육 등 투자를 할 여력이 생겨났으며, 노동 인권이 향상된 2010년대로 넘어와 보자. 사회의 산업구조가 바뀌어 여성은 사무직, 서비스업에 주로 종사하게 되었고 사무직 여성의 경우 높은 학력과 지식 숙련도를 요구하긴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주 40시간 노동이 당연시되고, 월급 또한 근속기간이 짧아도 세후 150~170만 원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순 노동시간으로만 친다면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실질임금이 3~4배는 향상된 것이다. 이정도라면 절대적인 생활비를 제하고도, 혼자서 월셋방을 얻어사는 정도의 생활은 가능해진다. 치안 등 사회서비스도 향상되어 치안이 좋은 대도시에서 거주한다면 특별히 생활에 불편을 느낄 일도 줄어들었다.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보수를 받고, 정년 또한 동등하게 인정받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사정에서 2010년대에 나남, B녀, C녀가 있다고 하자. B녀는 취직을 했고 C녀는 무직인 상태를 가정해 보자. B녀는 굳이 결혼을 안 해도 자신이 돈을 벌어서 부모님으로부터 자립할 수 있고, 부모들도 구태여 시집을 가라고 강요할 동기가 없어졌다. '이성으로 끌리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반면 C녀는 스스로 돈을 많이 벌 수 없기에 여전히 결혼이 급한 상태이다. 즉, 남성 입장에서는 1980년대에 비해 '자신과의 연애를 원하는 여성 수'가 2/3~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과 같다.

그마저도, 2010년대 이후 성장률 저하와 경제구조 변화로 인한 고학력자가 많이 필요해진 환경에서 자녀 1명을 유의미한 근로자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교육비와 생활비가 폭증하면서 앞선 문단에서 언급한 자녀와 무급 집안일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로 인해 상술한 C녀는 결혼을 통한 취집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사회적 입지가 축소되어, C녀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살아남는 게 유일한 길로 바뀌었다. 그래서 실질적인 결혼 가능 여성의 수가 명목상보다 더 감소한 것이다.

4.2. 결혼시장 미스매치

과거엔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힘들었다. 결혼해서 남편의 소득에 기대지 않는 한 생활에 큰 제약이 있었기때문에 남편감을 고를 때 경제력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더이상 여성들이 남편의 소득에 기댈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자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문화 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소득 직종의 수에는 한계가 있는데 여성들의 진출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고소득 남성의 수가 줄고 있다. 고소득 직종에 여성들이 진출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 여성들도 최소한 자기와 경제력이 비슷한 남자를 만나려하다보니 결혼 대상이 되는 남편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남성 입장에서는 여성들과 경제력에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여전히 결혼 비용은 남자의 부담 비율이 높다보니2017년 뉴스 결혼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할 수 있는 신부감을 원하고 있지만, 여성 입장에서는 이런 남자를 만나봐야 본인에게 큰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결혼시장에서의 미스매치가 점점 더 심해진다.

실제 설문조사 및 통계상으로도 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혼 여성의 74%, 뿐만 아니라 미혼 남성의 60.8% 조차도 결혼을 위해 남성에게는 최소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그 희망소득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통계청의 공식 자료를 정리한 출처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에서 월 소득 세전 300만 원 이상의 남성은 남성 중 못해도 최소 상위 40%에 해당하며 이 중 대부분의 직업에서 호봉과 직급, 경력에 따라 급여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경력이 그리 많지 않은 20~30대 결혼 적령기 남성이 해당 소득에 미칠 확률을 훨씬 더 떨어지게 되며 대략 월소득 세전 300만 원인 남성은 동일 연령 미혼 남성에서 못해도 상위 30% 즈음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위 30%의 남성을 미혼여성의 74% 이상이 원하고 있는 것이며 심지어 미혼여성 29.9%는 남성에게 월 소득 400만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월 소득 400만 원은 전체연령에서도 30%밖에 되지 않으며 아까와 마찬가지로 20~30대 젊은 미혼 남성이 그 소득을 가질 확률은 더 떨어지므로 대략 적령기 남성 상위 20% 이상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미혼여성의 74%이상이 '최소' 조건으로 생각하는 소득에 남성의 60%는 미치지 못하며 미혼 여성의 30%가 원하는 소득에 남성의 80%는 미치지 못한다. 월 소득 3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60%의 남성들에게 여성은 '내가 굳이 이런 남성과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는 선택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점점 더 떨어지는 혼인률 및 출산율로 연결되고 있다.

이와 연관된 연구자료로 제레미 그린우드 교수에 따르면 남녀가 점차 평등해짐에 따라 고학력은 고학력끼리, 저학력은 저학력끼리 만나는 동류교배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kdi 이는 아마도 여성이 약자이던 과거에는 생활고 및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나이가 찰수록 경제력이 불안한 남성을 피하기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지위에서 선택을 하게 된 결과로 보인다.

4.3. 저출산으로 인한 젊은 여성 인구 감소

남녀의 성비가 실질적으로는 9~10%까지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남성들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결혼을 원하는 남성의 수에 비해 결혼을 원하는 젊은 여성이라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본인의 나이와 관계 없이 20대 여성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2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남성들이 20대 여성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것과 달리, 20대 여성이라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20대에 결혼을 원하는 여성은 더욱 한정되어 있다.

남성들이 배우자로서 선호하는 여성의 나이인 만 25세부터 29세까지의 여성은 160만 명에 불과한 반면, 만 25세부터 39세까지의 남성은 523만 명, 44세까지의 남성은 708만 명에 달한다. # 또한 20~29세까지의 미혼 여성은 280만 명인 반면, 20~39세까지 미혼 남성은 510만 명, 20~49세까지 미혼 남성은 600만 명이다. #

오늘날 여성들은 여성의 교육 수준 및 소득 수준의 증가로 학업, 스펙 쌓기, 이직, 진로 등을 이유로, 30대 이후로 결혼을 미루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본인의 결혼 희망 나이로 30대 초반, 그 다음으로는 30대 중반을 택했다. # 2021년을 기준으로 남녀의 초혼 연령은 남자는 33.4세, 여자는 31.1세다. 통계청

남녀 모두 미혼 인구는 적체되는 반면, 저출산으로 25~29세 여성 인구는 점점 줄어 들고 있고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배우자의 학력 및 소득수준, 집안 수준, 문화적 차이 등을 포기하고 젊은 외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을 택하겠다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4.4. 이미 시대가 변했어도 전혀 사라지지 않는 가부장제 사회

여권이 점차적으로 신장된 1988년 이후에도 한국 사회는 가부장제 아래에서 남녀에게 다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 가부장제는 맞벌이의 일반화로 여성의 취업을 강요하면서도 집안일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이 전담하게 하고, 남성에게는 경제력을 강요하며 양성 모두에게 결혼을 기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정의 주된 경제력을 남성들에게 강요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생각보다 그런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남성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남성에게 가족 생계와 책임감을 강요하는 가부장제의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점은 역시 남성들의 결혼과 연애를 어렵게 만든다. '남성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가부장제의 가치관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취직하지 못한 남성, 구직시장에서 밀려난 남성은 당연히 결혼과 연애시장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부부 생활에서 가사노동육아에서 맞벌이 부부도 여전히 여성이 도맡아야 하는 점은 여성들이 결혼을 피하게 만든다. 2022년 서울의 맞벌이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세 이하 아동이 있는 청년 맞벌이 양육자 중 여성은 하루평균 272분 직장에서 일하고 114분 가사노동을 하며, 126분 돌봄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남성은 하루평균 근로시간이 342분, 가사노동 시간은 49분, 돌봄 시간은 80분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비교하여 근로시간은 70분 긴 반면에 가사노동과 돌봄 시간은 각각 65분, 46분 짧았다. 결혼·출산 평균 연령을 기점으로 일·생활 양립과 관련한 직장 만족도는 여성은 낮아지고 남성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결혼이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

남성에게 가족 생계와 책임감을 강요하는 가부장제의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점은 역시 남성들의 결혼과 연애를 어렵게 만든다. ‘남성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가부장제의 가치관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취직하지 못한 남성, 구직시장에서 밀려난 남성은 결혼과 연애시장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사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어쩌면 막노동이라도 해서 생계를 유지할 남성들보다 더더욱 불리하다.

1992년 군사독재정권의 몰락 이후부터 서서히 가부장 사회에서 살아가는 남성들이 너무 힘들다면서 사회적인 룰을 거부하는 남성도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PC통신의 등장에 이어 인터넷이 등장, 확산되면서 게임, 인터넷을 통한 각종 취미 활동을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가부장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일도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부장제는 여성에게는 취업 시장 배척, 경력단절 등의 경제력 상실을 발생시키고 남성에게는 가족 생계부양 강요, 외벌이를 강요하게 되는, 양성 모두에게 좋지 못한 사회문화이다.

그러나 시골 지역이나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그런 과거의 잔재가 여전히 강한 편이다.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도 결혼 대신 자신만의 안락한 삶을 즐기겠다는 남성들도 많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세상이 원하는 미덕과 가치관을 강요받는 것이 싫어진 것이다. 이제는 성별 비율이 1:1로 맞는 사회가 찾아오더라도, 청년층의 결혼관이 쉽게 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한테도 가부장제의 모순을 강요받는 현실이다. 딸은 골드미스로 키우려고 하지만 여전히 며느리들에게는 현모양처를 요구하고 시어머니며느리시월드 시키는 모순적인 현상이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직장에는 일 잘하는 골드미스를 가정에는 가족을 헌신하는 현모양처를 요구하는 이중고까지 생기면서 여성들이 이에 대한 부담으로 결혼을 기피을 넘어 연애자체를 혐오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남자는 어쨋든 장가도 보내야 하고 여자는 혼자 살라고 하는 내로남불까지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정작 아들은 결혼하라고 하고 딸은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하는 모순점이 생겼고, 결국 남성과 여성의 결혼과 연애 기피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가부장 역할이 힘들다면서 "나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다" 라고 거부하는 남성도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PC통신의 등장에 이어 인터넷이 등장, 확산되면서 게임, 인터넷을 통한 각종 취미 활동을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가부장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일도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부장제는 여성에게는 취업 시장 배척, 경력단절 등의 경제력 상실을 발생시키고 남성에게는 가족 생계부양 강요, 외벌이를 강요하게 되는, 양성 모두에게 매우 좋지 못한 사회문화이다.

4.5. 사회 진출 지연

현대에 직업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는 대부분 대학 졸업 후 27~30세 정도이다.[10] 1,2년 재수 혹은 한국은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장기간의 취업 불황으로, 2010년경부터는 졸업을 1년에서 2,3년 정도 유예하는 일도 급증하였다. 이런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임기는 그리 길어지지 않았다. 이는 결혼 적령기 연애에서 짝을 빨리 찾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남녀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임신과 육아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여성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남녀의 성 역할 고정 관념으로 맞벌이 여성이 임신, 육아, 집안일을 모두 전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란 녹록치않다. 학생때부터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며 학교를 졸업하고 어렵게 취업을 했는데 고작 3, 4년 일하고 결혼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상황을 얼마나 바라겠는가. 직장 생활에서의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4.6. 결혼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

신랑 부모, 신부 부모들의 피해의식과 결혼예물 강요 역시 결혼비용 지출 원인의 하나가 된다. 물론 이 부분은 그렇게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아왔다. 일생에 한번뿐이라는 이유로, 사치와 허세를 당연하게 여기고 묵인해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에서 우리만 손해볼 수 없다는 생각, 혹은 인습이나[11], 부모들의 피해의식 역시 결혼 준비 과정에서 드는 비용들, 혼수품이나 예단, 결혼예물 등을 강요하거나, 자기 집안이나 자기 신분을 이용해 사돈될 집에 갑질을 하는 부모들도 존재한다. 이런 부모들의 피해의식 때문에 결혼비용이 증가하거나, 결혼 파탄의 원인이 된다. 결혼 직후 얼마 못가 이혼하게 되는 일도 벌어진다. 부모들의 과도한 결혼 혼수품, 예물 요구 역시 이혼 원인 제공에 한몫 한다.

예식장이나 옷, 각종 결혼비용에도 거품이 있다. 비싼 예식장, 비싼 결혼예복과 드레스를 입는다 해서 더 행복하게 잘 산다는 근거는 없다.

내집 마련에 대한 강요도 계속되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 열풍이 없어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적정 수준을 유지하였고, 이에 따라 결혼 준비는 '여자는 혼수, 남자는 집'이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것이 크게 불평등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과열된 부동산 시장과 그로인한 부동산 가격 거품, 전세 대란이 발생하면서 남성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혼부부 전세대출 한도 인상 등 여러 정책을 펼지고 있으나 전문가와 대중들에게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렇긴 해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에 미혼 남성 1140명 중 70.2%(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15.5%+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54.7%)가 동의하지 않았고, 미혼 여성 역시 1324명 가운데 72.3%(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16.3%+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55.9%)나 동의하지 않아 남성보다도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로 보아, 한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결혼 비용은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문제는 2000년대 이후 역캥거루족, 연어족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들처럼 결혼 후 한동안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다가 독립하거나, 부모의 경제적, 육아적 지원을 받으면서 같이 사는 것이 점차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는 해결되는 분위기. 부모로써도 하나 아니면 많아봐야 2명, 3명뿐인 자식들이 고생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끼고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비록 사위가 못마땅하고, 며느리가 못마땅할지도 모르겠지만... 금수저 집안이 아닌 이상 비싼 집값이 당장에 어디서 나오겠는가?

4.7. 양육비 부담

사실 양육 비용이 무조건 살인적으로 드는 것은 아니다. 사실 현재 아이를 양육하는 부분에 있어 과거보다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전체적인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퍼져있을 뿐, 그럭저럭 성의를 다해 키우는 정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요컨대 한국 사회 특유의 타인 시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 저가 제품에 대한 품질 불신과 더불어 고품을 추구하는 풍조, 특히 사교육[12]으로 대표되는 경쟁사회의 폐해 등이 양육에 드는 재정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육아휴직 같은 경우는 눈칫밥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지 오래. 이론상으로는 최소 1년에서 최장 3년 정도를 보장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 기간에 절대 자녀 양육에 전념할 수 없다. 야근수당도 제대로 안 주는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육아휴직을 대놓고 쓰지 말라고 협박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견되며, 대기업의 경우에도 인사고과에 노골적으로 불이익이 가는 데다 그렇지 않더라도 상사의 눈칫밥이 매우 심각해진다.[13] 그나마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직장은 공무원, 공기업뿐이다. 40%의 육아휴직 수당조차 아깝다고 하는 판에, 국가에서 지원되는 얼마 되지 않는 양육수당 받자고 자신의 직장 생활을 사실상 전부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허울뿐인 이상향에 불과하다.

4.8. 부모와 자녀간의 과도한 간섭

1970년대, 1980년대 1자녀 가구, 2자녀 가구에서 성장한 자녀는 부모와 과도하게 밀착한 환경에서 자랐다. 간혹 맞벌이 부부인 부모에게서 성장하거나 결손가정같이 사실상 방치된 환경에서 성장한 케이스도 존재하나 대부분의 자녀가 부모와 과잉 밀착된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형제가 여러 명인 환경에서 자란 그 부모 세대는 1~2인인 자기 자녀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쏟아부었다. 이후 자녀가 2, 30대 성인이 된 뒤에도 부모는 자녀의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하기 시작하였고, 자녀의 연애 문제, 결혼 문제에까지 사사건건 관여하고 간섭한다. 이런 부모를 지칭하는 '헬리콥터 맘'이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자녀들 역시 편안하고 편리한 삶을 위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따라서 30대, 40대가 되도록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해서 생활하는 자녀들의 존재가 미국과 유럽은 1980년대, 일본은 2000년대부터 사회 문제가 되어왔다. 자녀들 역시 부모의 피해의식에 입각한 무리한 요구, 눈높이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끊기고 직접 생계에 뛰어드는 것보다, 부모의 비위를 적당히 맞추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쪽이 더 편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환경이 열악한 집안 출신들이, 빨리 탈선하는 것 못지 않게 빨리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 일이 많은 점도 주목해볼 만 하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면서 불편함, 고생을 감수하는 것보다 그냥 부모의 뜻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편리하게 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청년층 스스로 도전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취직, 구직 외에도 결혼, 연애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유교 사상과 가부장제 가치관에 따라 결혼은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인습적 가치관이 20세기 이후에도 존재하게 되었다. 따라서 부모의 허락을 받지 못하면 결혼조차 힘들었고, 함께 산다고 해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찢어지거나 가정이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다만, 위의 설명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자식들을 잘 이해하고 너그러운 성격을 갖고 있고 자식들도 부모를 존중하고 신뢰도가 강할 때나 그렇다. 현실은 정반대로, 이런 문제로 인해 집안에 분란이 일어나고 마찰을 겪는 집안이 더 많다. 부모는 "그동안 등골 브레이커마냥 너를 뒷바라지 해줬는데 취직도 못하고 잉여같이 뭐하고 있느냐?"라고 잔소리를 긁고, 자식들은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스스로 취직을 못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에 좌절하기도 하면서 부모에게 반감을 품고 "내 멋대로 하게 냅둬! 뭔 상관이야?"라면서 반항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문제는 부모에게 오지랖을 부려서 부모에게 잔소리를 긁는 등 내리갈굼을 유도하는 외부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부모의 고향 동네가 집성촌인 경우 마을 이장이나 그외 지역 유지 등과 같은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가 동창회에서 만나는 친구들 중 사업하는 친구들이다. 전자는 사회에 기여해서 명예를 얻어야 한다는 양반 문화 특성상 취업안한 자녀가 고향 마을의 체면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후자는 대한민국에 실업자가 늘어나서 GDP가 하락하면 무디스, S&P, 피치같은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를 추락시킬 위험성이 있고, 이렇게 되면 국가와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대한민국의 다단계하청 경제 구조 특성상 자신의 사업까지도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을 걱정한다.

결국, 부모가 자신의 하나 둘뿐인 자녀가 고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자녀의 인생에 과도하게 개입한 결과 자식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자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니, 현실은 날이 갈수록 결정할 기회마저 박탈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부모의 과도한 간섭으로 헤어진 커플의 존재,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지 못하는 성인층의 등장은 결혼율과 출산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왔다. 결국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행복도는 더더욱 떨어지게 된다.

4.9. 취직, 구직 단념계층의 등장과 증가

구직단념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5. 결혼의 필요성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의 당위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 딱히 금융 및 사회 보장 제도가 없던 농경 사회에서는 당장의 노동력과 근로 능력의 상실 후 노후대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잘 키운 자식 하나뿐이었고, 이를 위해선 당연히 결혼이 필연적이었다. 그 후 일제강점기, 6.25 전쟁 시대 등의 사회 격변기를 거칠 때 역시 사회보장 제도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었기에 믿을 수 있는 자식들에게 미래를 위탁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결혼을 못하고 노총각, 노처녀라니 불쌍하다. 저 사람은 분명히 하자가 있는 사람이다" 같은 사회적인 편견이 있었으며 심지어 대기업에서 승진 불이익을 받게 되는 불합리한 경우까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랬다간 사회적으로 큰 비난에 직면하기가 쉽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한 세대들부터는 자식만 낳았다 하면 육아에 힘들어하고 교육비를 대느라, 부모가 모두 맞벌이를 해도 모자라서 등골이 휘는 장면들을 너무 많이 보면서 자라왔다. 또한, 등골 브레이커로 자라난 자식 세대들이 노부모들의 부양을 외면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면서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게다가, IMF 사태 이후 비정규직, 파견근무, 정리해고 등의 신자유주의의 여파로 인해 대학졸업 - 취직 - 결혼 - 육아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생애주기를 보내기가 더욱 어려워지기도 하였다. 당장에 내일모레가 불안한데 결혼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싱글세 문서를 보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내 미래를 자식에게 위탁하기 위해서 나의 현재를 자식들에게 몰빵하는 도박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졌고, 결혼비용과 육아비용 문제, 시가/처가에 대한 스트레스 등 때문에 "왜 꼭 결혼을 해서/아이를 낳아서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걸까?", "결혼을 하면/아이를 낳으면 삶의 질이 나아질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횟수가 이전 세대들보다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결국,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놓고 아이를 낳는 것을 거부하는 사회분위기로 변했다는 것이다. 물론 정말로 국가가 국민들한테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14] 경제적인 어려움은 생활이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그런 생각을 품게 만들기 충분하다.

결국, 요즘 세상은 골드미스 같은 독신 존중의 시선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잘 맞을지 아닐지 모르는 남녀와 억지로 결혼해서, 내 젊음 바쳐가며 자식 키웠다가, 노년에 자식에게 얹혀살며 눈칫밥 먹거나 혹은 자식에게 버려지면서 불행하게 사느니, 돈을 모아서 노년을 대비하겠다는 생각도 아주아주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인간관계가 서투른 사람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의 증가 역시 다른 사람과의 접촉 대신 취미, 자기계발 등 자기만의 뭔가에 시간, 비용을 투자하는 일이 많이 늘어났다. 다른 사람을 상대하지 않으니까 연애나 결혼을 할 확률도 저절로 감소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에게 따라서 단기적인 사고방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열심히 돈을 모아봐야 다음 세대의 수가 줄면 사회 보장제도 자체가 무력화가 될 가능성 역시 늘어나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사회도 어떤 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칫하면 자신들의 노후를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그건 전체적인 사회 이야기지, 개인적으로 개인을 놓고 보면 어쨌든 자식을 만들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 여건이 좋다고 평가하는 프랑스마저도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잘 팔리는 일도 있었다.

전체를 더 우선시 생각해야 하는 전체주의 사회도 아닌 마당에, 지금 당장 개인의 생활이 불안한데 출산이 유지되어야 사회가 유지되고 노년도 보장되니까 지금 힘들어져도 미래와 사회를 위해서 출산할 생각을 하라는 것은 지나친 무리수다. 또한, "다음 세대의 머릿수를 위해서 내가 출산율을 보탠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자식을 낳는 것이 과연 건전한 사고방식일까? 출산과 육아는 어디까지나 부부가 아이를 원하고 합의하에 행복으로 여길 때 가족계획을 하는 것이 맞다. 준비되지 않은 결혼과 출산은 부부 모두와 아이에게도 많은 물질적인 어려움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초래한다.

대한민국은 OECD 노인자살율 1위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더 이상 노후보장의 수단이 전혀 될 수가 없음이 너무나도 명백하게 증명되었다. 따라서 2010년대를 기준으로 결혼적령기 세대들은 아이를 위한 투자가 아닌 다른 노후 보장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개연성이 높아진다. #

이러한 사회 변화가 앞으로의 결혼대란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일부 계층고정화가 끝난 국가의 선례를 통해 추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고, 반대로 독신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결혼을 하고 하지 않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그것을 국가나 사회가 직접 나서서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인격,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 불관용이자 권리침해, 인권침해일 뿐이다. 부모나 가족이 나서서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남들에게 결혼을 해라 마라 하는 것도 당사자들에게는 심한 스트레스와 짜증같은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다.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성격차이, 가치관 차이, 종교 문제, 희생과 배려에 대한 거부감과 반감, 시가나 처가 쪽의 성격이 맞지 않는 시가 식구나 처가 식구들 때문에 싸우거나 이혼하거나 헤어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하다못해 가까운 형제자매간에도 의견이 충돌하고 가치관이 맞지 않아 대립하고 싸우는 것도 현실이다. 점점 개인의 권리와 인권에 눈뜨는 일이 늘어나는 마당에 억지로 참고 살지도 않을 뿐더러, 즐길 거리도 많은 시대에 즐거운데 행복함을 포기하면서까지 억지로 참고 인내를 하면서 살아야 할 마땅한 이유도 없다.

애초부터 결혼은 정부나 사회, 부모나 가족들이 나서서 무작정 강요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며 또한 그렇게 해결되어서도 안 될 문제라서 그냥 개인의 선택으로 놔두는 편이 옳다.

5.1. 집안 내력의 기피현상

결혼 당사자 및 각 부모가 정신질환, 무직, 범죄 전과를 갖고 있을 경우 기피 대상이 된다. 결혼 약속도 대부분 취소되는 게 보통이다. 그밖에 결혼당사자의 형제자매 역시 기피 대상이 된다. 특히 남동생이나 오빠, 형인 경우.

결혼당사자의 직계혈족일 경우 당사자가 정신질환이나 범죄 전과경력자인 것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꺼림칙하다. 몇 대에 걸쳐서 고소득 전문직종, 기술직에 종사하는,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중산층 정도만 되어도 결혼 상대방 직계가족까지 본다. 그마저도 2010년대 이후 동질혼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 상대적으로 점점 줄어드는 편이다.

이외에도 당사자나 가족 혹은 집안 전체가 사이비 종교, 신흥종교, 이단 종교의 신도인 경우도 기피 대상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종교라면 더 꺼림칙하며, 섹스 포교를 위해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5.2. 경제적 빈곤/부담

5.2.1. 빈곤층

이들은 같은 빈곤층과 결혼하면 충분히 연애도 할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빈곤층끼리의 결혼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로 작용해 이혼[15]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에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한 1980년대 후반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절실하게 와닿는 일이다.
G(44)씨는 고교 졸업 직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고 결혼했으며 결혼 후 딸을 한 명 더 출산했다. 하지만 경제력 때문에 잦은 부부 싸움을 벌이다가 32세 때 결국 이혼했다. 이혼 후에 다른 남성과 아들을 가져 출산했지만 결혼하지 않고 헤어졌다. 기초생활수급자라 아이 둘을 키우는 것도 힘들고, 막내아들의 아버지도 아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전혀 줄 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임신한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기사(삭제됨)

특히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성장했다가 빈곤층으로 몰락한 이들은 처음부터 빈곤층이었던 이들에 비해 의식수준, 가치관, 기대 수준이 높아서 더욱 결혼이나 누군가를 만나기도 힘들어진다. 처음부터 거친 환경에서 자란 빈곤층보다는 심리적인 트라우마나 충격이 클 수도 있다.

3D 업종인 중소기업 생산직 남성과 여성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 연애시장에서 배척당한다. 2013년~2017년 현재 중소기업은 회사 따라 차이가 나지만 130~180만 원대의 세전 기본급 월급을 준다. 여기에 기계정비나 지게차운전, 전기 등의 기술이 있는 사람은 다른 중소 생산직보다 5만 원~15만 원 선을 더 받아간다. 이것은 월요일 8시, 8시 30분부터 저녁 6시, 6시 30분까지 일하고, 토요일까지 근무해야 나오는 기본급이다. 여기에 야근, 주말 특근까지 다 하면 세전 300만 원 전후의 월급여를 받는다.

그리고, 농촌총각이나 도시의 가난한 남성들의 경우 국제결혼에 문을 두드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성격이상자인 노총각 남성에 의한 이주여성 폭행, 학대와 이주여성들이 자국남성의 이용해 불법 이민, 취업목적으로 한 사기결혼,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및 제도권 교육 이탈[16] 등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국제결혼의 기준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시대가 변해가면서 애초부터 자국에서 이성들에게 인기가 없는 사람들은 해외에서는 더 인기가 없다는 인식도 생겨났다. 한 마디로 국내결혼도 못하면, 국제결혼은 더더욱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국내에서 하렘물을 찍을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탄탄한 인기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고, 풍부한 해외 경험과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외국인과의 언어 및 문화차이를 극복할 역량도 되고, 자녀를 국제학교로 진학시킬 수 있는 재력까지도 되는 사람, 즉 세계를 무대로 뛰는 능력자는 되어야 국제결혼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방탄소년단이나 BLACKPINK같은 한류 스타들도 국내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한 것이며, 이들의 해외 팬들도 멜론 등 국내 순위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의 국제커플 유튜버들 역시 대체로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집안, 경제력[17], 외모, 말빨, 유창한 외국어 실력 등을 지니고 있다.

5.2.2. 고용 불안

최근에는 대기업 등에서 30~40대 대리 또는 과장은 물론이거니와 20대 신입사원들조차도 명예퇴직 권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고시에 합격해도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특히 대기업 입사나 고시 합격 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결혼했지만, 나중에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거나 권고사직을 할 경우 파경에 처할 수 있다. 우선 여성들이 만나주지 않거나 여성 측의 부모나 가족들이 반대하거나 만류한다. 정말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10년도 못 가서 퇴직권고를 받으면 정신적 충격이 엄청 크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쪽에서도 여성의 직업과 경제력을 보는 일이 증가하면서, 단순 무직인 여성을 남성 쪽의 부모와 가족, 친구들이 반대하는 일도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여성이 무조건 취집으로 도피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중이다. 당연하지만 취집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런 남부럽지 않은 사회우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충분히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거로운 인간관계와 정서적 소모를 싫어하게 된다. 게다가,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것이 뻔히 잘 보이는데 그런 상대를 억지로 꼬시기 위해서 비위를 맞추고 눈치까지 봐야 하는 감정소모가 싫어서 자발적으로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고 취미 생활, 노후 준비 등에 전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섹스 파트너처럼 가벼운 만남만 선호하게 되고 결혼까지는 하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다.

5.2.3. 재력 부족

집과 자동차, 현금,금괴,고가 보석등이 가득한 금고(또는 빌딩,상가 등과 같은 아파트 이상급 가치의 수익성 재화가 나오는 건물/토지) 등 현금이나 비현금성 재산을 미리 준비하거나 갖추지 못했다면 결혼은 어려워진다.

같이 살면서 10~20년 정도 월급과 연봉을 꾸준히 모으고 저축해서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1997년에 닥친 외환위기 이전이나 통하던 옛말이다.[18] 그러나 현대의 젊은이들은 고생과 불편함을 참고 견딜 당위성도 못 느끼겠고 그래야 할 이유도 더 이상 없다.

점차 미리, 사전에 갖춘 사람을 주로 선호하게 되면서 주로 공장 생산직이나 소규모자영업 종사자 등 저소득층, 혹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중간 수준의 남성들은 결혼시장에서 꾸준히 배제되어 왔다.

다만 90년대 초, 통제가 풀린 직후에는 각종 정보와 매체의 발달, 여행 등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집안의 만류, 주변과 친구들의 시선이 쪽팔려서 그런 남성들을 배척했다면, 개인주의적 성향이 제법 확산된 2010년대 이후에는 그보다는 불편함과 고생에 대한 반감 내지는 참고 인내해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 그런 상대를 거부하고 배제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초기에는 저소득층 남성만이 배제대상이었다면, 장기불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이후에는 남성들도 점차 상대 여성의 재산과 직업, 경제력을 보게 되었다.

5.3. 독신으로 살아가는 인식의 변화

점차 사랑 낭만주의나 상업화된 사랑 대신 현실을 보게 되면서 서로 재산, 경제력, 가정환경, 나이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루거나 거부하게 되었다. 민주화시대 초기에는 그러다가 혼기를 놓쳐 독신을 선택하게 된, 원치않는 독신이 대부분이었다.[19] 이 경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따라서 적당히 양보하거나 타협의 가능성은 있었다.

2000년대 이후 경제위기, 장기 불황과 함께 개인주의가 더 심화되면서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조건이 안 맞는 사람 자체를 굳이 접촉하지는 않고, 상대하지 않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의 발달, 대중교통, 인터넷 직구 등으로 점차 다른사람을 덜 접촉하고도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본인 스스로가 다른사람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면, 하루에 불과 몇명 혹은 한 사람도 상대하지 않고도 각종 편의시설과 편의점, 자판기, 무인판매기 등을 통해 생활할 수가 있다. 사실, 문명이 발달하고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고 모든 사회환경이 디지털화가 되면서 세계가 가까워지는 인적 네트워크가 강해졌는데도, 정작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진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굳이 상대방에게 맞춰야될 이유는 없고, 내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내가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양보나 희생을 할 필요도 없다.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양보와 희생, 헌신을 요구하는 기존의 가족제도에 거부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고, 처음부터 결혼에 관심이 없는 독신주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6. 대한민국의 통계

6.1. 과거

1960년 이승만 시절까지는 국가에서 출산을 장려했으나[20] 1961년 박정희가 집권한 이후부터 전두환 정권 시기에까지 계속 산아 제한 정책을 폈다. 1969년만 해도 낙태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출생아가 100만 명이 넘었지만, 1970년 세계적으로 낙태 기술이 크게 발전하게 되면서 마침내 1973년 낙태를 사실상 합법화하는 법 개정[21]이 이뤄지면서 낙태가 활성화되었고, 더군다나 자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 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가 일반화되었다. 전두환 정권은 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과 같아졌거나 낮아졌는데도 산아 제한을 계속하였다. 어느 정도 잘 살게 되어 낙태와 태아성감별을 접하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자 가문의 번영을 위하여 대를 이을 남아를 얻기 위해 여아를 낙태할 비용을 지불하려는 부모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여성의 지위나 소득이 낮았기 때문에 남아를 낳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여겼다.

그 결과 1985년생~1996년생들은 남초 현상이 심해지기도 했다.

한편 1983년과 1984년 두 차례에 걸쳐 출산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혼 부부의 경우 여성이 더 어린 경우가 일반적인데, 결혼할 상대방의 세대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2년 안에 출생률이 10% 이상 감소하여 문제를 키웠다.

6.2. 현황


그 많던 남자애들은 어디 갔을까?
2018년 5월 11일 네이버-동아일보 역전된 성비…그 많던 남자 애들은 어디 갔을까
2018년 5월 12일 네이버-동아일보 [토요기획] 어릴적 모자라던 여자 짝꿍, 커서 보니 남녀 짝이 얼추 맞네

인식이 많이 변화면서 상당히 완화된 상태다. 상기의 글들처럼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남성은 여자가 적어서 결혼이 힘들 거라고 봤으나 실제 이들이 2030세대가 된 현재(2022년)에는 그런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유는 이 세대의 남녀 인구수 차이가 출생 당시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의 남녀 성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성비 역전(이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 숫자를 대조해도 마찬가지다.)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통 출생 당시 여아에 비해 남아가 많은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 정상적인 남녀 출생 성비를 보통 105:100으로 보는데, 이후 남아 사망률이 높아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의 수가 100에 가까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전술했듯이 우리나라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 출생 성비는 110:100을 웃돌아 남아의 자연 감소분을 감안해도 100 초반 수준으로 줄어들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출생한 세대의 성비가 105:10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1985년생 남성은 105명, 1988년생 남성은 107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 12월 연령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1985~1989년생 남성은 총 168만9263명이고 여성은 159만8564명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이 105.6명 정도로 태어났을 때 성비인 110:100에 육박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20년 기준 20대 중후반인 1990~1994년생의 남녀 비율은 113:100가량으로 여전히 높지만, 5년 전인 2015년의 115:100보다는 2명 정도 줄었다. 과거를 봐도 2005년 현 30대가 10대와 20대 초반이던 시절의 성비가 110:100, 111:100 정도였다.

특히 서울은 성비 역전 현상이 일어나 2018년 4월 기준 서울 거주 30~34세 한국 국적의 남성은 37만2768명, 여성은 37만3496명으로 여성이 조금 많다. 심지어 전국 성비가 113:100에 육박하는 25~29세 인구도 서울은 남성이 38만7919명, 여성이 39만2888명으로 여성 인구가 더 많다.

이런 현상은 자연적 남성 인구 감소 때문인 것도 미미하지만 한몫했다. 즉 남성은 어린 시절부터 여성에 비해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현 20대 후반~30대 초반 남성의 유년 시절인 1990년 유년기 남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5명으로 21.2명인 여아에 비해 높았다. 이들이 10대가 되자 남성 사망률은 61.3으로 가파르게 올라 30.1인 여성의 2배에 달했다. 이후 2016년까지 줄곧 동 세대 남녀 사망률은 20~30명의 차이를 보였다.

2019년 초에 여러 주요언론들을 통해 청년 미혼율 일본 앞질러…10명 중 3∼4명만 연애한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적어도 청년연령대에서는 독신 모태솔로, 솔로부대도 더 이상 소수자가 아니게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생애미혼율 통계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왔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결과가 뒤집혀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 이를 국적이탈자를 들어, 한국남성이 사라진게 아니라 매년 4천명씩 국적만 달라진채 통계에 잡히지 않고 남아있다는 서술도 있었는데 국적이탈자는 최근 많이 늘기는 했지만 2015년 934명, 2016년 1천147명, 2017년 1천905명, 2018년 6천986명으로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은 대부분 10대다. 상류층을 중심으로 원정출산 행태가 유행한 게 2000년대 이후의 일이라 이 당시 태어난 자녀들 중 일부가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 위 통계에서 타겟으로 잡고 있는 결혼 적령기 남성 통계와는 이야기가 다르며, 특히나 2018년의 6,980명은 병역이무를 시행하지 않은 남성의 재외동포법상의 지위와 혜택마저 박탈하는 법이 나오자 20대가 될때까지 이중국적을 유지하려던 0세부터~10대까지 20년에 해당하는 세대가 일시에 국적이탈을 하면서 생긴 일시적으로 폭발했던 것이다. 아래 자료는 법무부의 2018년 국적이탈자 연령대 표이다.
파일:AKR20201016094700371_03_i_P4.jpg

"결혼성비 불균형 심각"…미혼남이 20% 더 많아, 대구는 35% 이 조사를 인용해 남자 인구가 20%가 더 많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연구에서 인용한 통계는 인구주택총조사로 외국인(외국인 노동자)이 포함된다. 인구총조사와 주민등록인구현황 차이 질문드립니다. 한마디로 연구자가 통계를 잘못 인용했다고 봐야 한다.

6.2.1. 출생 성비 정상화

2007년에 남아선호 바람이 멎으면서 2007년 신생아 성비가 106.2 대 100을 기록했다. 이후 출생 성비 격차는 줄곧 감소해 2016년에는 105에 맞춰졌다. 남아 선호 사상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신혼 부부, 입양 부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여아 선호 사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조사결과 남자의 여아선호도는 69.9%, 여자의 여아선호도는 51.1%로 남아 선호에서 여아 선호로 크게 바뀌었다. 국내 입양 아동 성비도 여아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여자 아이에 경우 입양을 하려면 오히려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6.2.2. 군복무 중 사망

한국은 징병제를 택하고 있는 국가인데 군 복무 중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14년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1993년부터 2013년까지 군 입대 장병 중 한 해 평균 19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수치는 사고로 사망한 인원만이고, 개인 질병, 민간인에 의한 피살, 전사 등의 사망은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젊은 남성이 군에 입대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에서 숨진 사람이 국방부 발표보다 더 많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2018년 5월 30일부터 SBS8 뉴스에서는 연속 기획으로 한국 군대의 엉망인 의료 체계를 폭로했고, 그 결과 고 홍정기 일병 등이 군 의료진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사건이 보도됐다.

2018년 5월 31일 네이버-SBS8뉴스 [끝까지판다①] 뇌출혈 병사한테 '감기약'…국가의 부름 뒤 억울한 죽음-군대 갈 땐 국가의 아들, 아플 땐 당신의 아들
2018년 5월 31일 네이버-SBS8뉴스 [끝까지판다②] 뇌출혈인데 복부 X-레이…살릴 기회 3번, 군 병원이 다 놓쳤다

그런데 2018년 6월 1일 SBS 보도에서 이렇게 사망한 고 홍 일병이 군의 사망 통계에서 빠진 것이 밝혀졌다.

2018년 6월 1일 네이버-SBS8뉴스 [끝까지판다③] 군 의료체계가 부른 참사…사망 통계 누락 '황당한 이유'

즉 저 가시적인 수치조차 과연 국방부가 얼마나 솔직하게 발표를 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명심할 것은 이조차도 자그마치 2010년대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미디어가 활성화 되기 전, 국방부와 군의 병사 관리가 소홀하고 열악하다는 현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90년대까지는 정말 살아만 돌아와도 다행이다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개판이었으며 해당 세대의 경우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서 사망했을지 알 수 없다.

6.2.3. 자살률, 사망률

남녀 사망률의 차이를 벌리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자살이다. 자살률은 '10만 명당 자살하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실제로 남성보다 여성이 우울증에 걸리기는 쉽지만 막상 자살률은 어느나라든 남성 쪽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가공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로 사망한 남성이 9559명, 여성은 3954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로 보면 남성이 37.5명, 여성이 15.5명으로 대한민국의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무려 2.4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어떨까? 가장 최근 2016년 통계에서는 격차가 줄었을까? 변한 게 없다. 통계청 2016년 자살 통계에 따르면 해당 년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남성은 9,243명으로 여성 3,849명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수치는 2000년대 초반 통계부터 16년 통계까지 거의 비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살뿐만 아니라 아주 유년기가 아닌 이상은 어떤 연령대를 불문하고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2배 가량에 달하는 양상을 보인다. 자살, 기타 질병사, 사고사 등을 모두 종합한 남녀 전체의 사망률은 한 해에 무려 25,000 ~ 27,000 가량 차이가 난다.

6.2.4. 기타

고령 인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긴 만큼 남녀 사망률 차이도 크고, 생활습관 차이로 여성이 더 건강하다.

범죄로 격리된 인원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서, 2017년 12월 기준 교도소, 소년원 등 교정시설에 수용된 인원은 총 5만 5,198명 중 남성이 5만 1,425명(93%), 여성은 3,773명이다.

강력범죄 가운데 생명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살인 범죄의 피해자는 남성이 56%, 여성이 44%였고, 살인으로 사망한 비율을 따지면 여성이 51%, 남성이 49%로 여성이 소폭 높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살인 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UNODC, 2016) 인구 통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하다.

남성 수가 빠르게 줄어든 데는 해외에 정착하는 남성이 많은 것도 원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더 많으나 국내로 돌아오는 것도 여성이 더 많다고 한다. 남성 해외 취업자는 장기 체류자가 많은 편이나 여성 해외 취업자는 현지에서 정착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6.2.5. 과거 기준

뿐만 아니라 과거 1966년생~1985년생의 통계를 조사한 결과, 20~24세에서 25~29세로 가면서 남녀 숫자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어왔음이 30년간 모든 해에서 일관된 경향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17만 명이 넘는 남자가 통계에서 사라졌으며, 가장 최근인 2010년에는 11만 명 정도의 남자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정리한 자료에서 매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각 연령대별 남녀성비를 가늠할 수가 있다. 5개년 조사이기 때문에 5년마다 5세연령별 총인구/남자인구/여자인구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1966년생 ~ 1970년생 성비 [ 펼치기 · 접기 ]
||년도||나이대||총인구||남자||여자||남-여||
1980년10~14세4,440,137명2,293,386명2,146,751명 +146,635명
1985년 15~19세4,316,264명2,227,322명2,088,942명+138,380명
1990년 20~24세4,396,309명2,294,290명2,102,019명+192,271명
1995년 25~29세4,137,913명2,078,417명2,059,496명+ 18,921명
2000년 30~34세4,051,135명2,034,057명2,017,078명+16,979명
2005년 35~39세4,112,785명2,065,668명2,047,117명+ 18,551명
2010년 40~44세4,131,423명2,071,431명2,059,992명+ 11,439명

1971년생 ~ 1975년생 성비 [ 펼치기 · 접기 ]
||년도||나이대||총인구||남자||여자||남-여||
1985년 10~14세4.475,985명2,310,570명2,165,415명+145,155명
1990년 15~19세4,448,996명2,267,129명2,181,867명+ 85,262명
1995년 20~24세4,304,378명2,237,940명2,066,438명+171,502명
2000년 25~29세3,989,079명2,057,321명2,039,657명+ 17,664명
2005년 30~34세4,096,282명2,059,913명2,036,369명 + 23,544명
2010년 35~39세4,099,147명2,060,233명2,038,914명+ 21,319명

1976년생~1980년생 성비 [ 펼치기 · 접기 ]
||년도||나이대||총인구||남자||여자||남-여||
1990년 10~14세3,991,917명2,054,494명1,937,423명+117,071명
1995년 15~19세3,863,491명1,987,044명1,876,447명+110,597명
2000년 20~24세3,848,186명2,028,206명1,819,980명+208,226명
2005년 25~29세 3,671,847명1,858,332명1,813,515명+ 44,817명
2010년 30~34세 3,695,348명1,866,397명1,828,951명+ 37,446명

1981년생~1985년생 성비 [ 펼치기 · 접기 ]
||년도||나이대||총인구||남자||여자||남-여||
1995년 10~14세3,711,980명 1,913,801명 1,798,179명 +115,622명
2000년 15~19세 3,691,584명 1,913,885명 1,777,699명 +136,186명
2005년 20~24세 3,662,123명 1,915,902명 1,746,221명 +169,681명
2010년 25~29세 3,538,949명 1,802,805명 1,736,144명 + 66,661명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고 있으나 통계청에 문의를 해본 결과, 통계청에서도 남자 증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한국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개개인을 일일이 추적해가며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3년 연령별 성별사망자 [ 펼치기 · 접기 ]
|| 연령 || 남성 사망자 수 || 여성 사망자 수 ||
1 - 4세 192 150
5 - 9세 160 93
10 - 14세 176 96
15 - 19세 557 255
20 - 24세 831 386
25 - 29세 1,019 546
30 - 34세 1,706 964
35 - 39세 2,377 1,226
40 - 44세 4,337 1,937
45 - 49세 6,496 2,500
50 - 54세 10,355 3,750
55 - 59세 11,713 3,936
60 - 64세 11,833 4,397
65 - 69세 13,496 5,970
70 - 74세 21,203 11,701
75 - 79세 23,281 17,945

2010년 대한민국의 연령별 인구 및 성비 [ 펼치기 · 접기 ]
|| 연령 || 인구 || 성비 ||
0~4세 2,219,084 106.1
5~9세 2,394,663 108.0
10~14세 3,173,226 109.0
15~19세 3,438,414 113.3
20~24세 3,055,420 113.7
25~29세 3,538,949 103.8
30~34세 3,695,348 102.0
35~39세 4,099,147 101.0
40~44세 4,131,423 100.6
45~49세 4,073,358 100.8
50~54세 3,798,131 98.8
55~59세 2,766,695 96.8
60~64세 2,182,236 93.9
65~69세 1,812,168 85.1
70~74세 1,566,014 75.3
75~79세 1,084,367 61.0
80~84세 595,509 45.4
85~89세 271,166 37.6
90~94세 78,329 29.3
95~99세 15,279 20.4
합계 47,990,761 98.7


단, 추측할 수 있는 근거로는 유학/이민/해외취업, 여성보다 높은 남성 사망률 같은 것이 있다. 대학원 유학의 경우 남자 비율이 더 높으며, 여자보다는 남자가 해외에 직장을 잡고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 성비 격차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유학파들의 일부 국내 리턴으로 인해 25세~29세에서 30~34세로 넘어갈 때 성비가 약간 상승한다.

2005년 일반혼인, 외국인과의 혼인 통계 [ 펼치기 · 접기 ]
||<|2> 연도 ||<-2><bgcolor=#1290ff> 전체 남성 혼인 통계 ||<-2><bgcolor=#ff6347> 전체 여성 혼인 통계 ||
국내 남성 - 혼인 한국인 남편 + 외국인 아내 국내 여성 - 혼인 한국인 부인 + 외국인 남편
2005년 314,304 30,719 314,304 11,637
2006년 330,634 29,665 330,634 9,094
2007년 343,559 28,580 343,559 8,980
2008년 327,715 28,163 327,715 8,041
2009년 309,759 25,142 309,759 8,158
2010년 326,104 26,274 326,104 7,961
2011년 329,087 22,265 329,087 7,497
2012년 327,073 20,637 327,073 7,688
2013년 322,807 18,307 322,807 7,656


결혼시장 성비에서 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이 국제결혼이다. 통계청의 국제결혼통계를 참고하면 국제결혼이 피크였던 2005년에는 4만쌍이 넘는 국제커플이 나왔지만, 일부 매매혼에 가까운 국제결혼의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고 법적인 조치가 취해지면서 서서히 감소하여 2013년에는 한국인남성-외국인여성 커플 1만8천쌍이, 외국인남성-한국인여성 커플 7천쌍이 결혼을 하였다.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남성의 국제결혼이 한국인여성의 국제결혼보다 1만건 정도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를 5개년 수치로 단순환산하면 약 5만 명의 한국인남성이 국내 결혼시장에서 추가로 유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과거 역대 남녀성비 통계 추이를 참고하고 국제결혼 케이스까지 고려해봤을 때, 남녀 성비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결혼 적령기 연령대의 경우, 오히려 약간 여초를 띄고 있는 성비에서 정상 성비인 103:100 정도로 성비가 괜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생성비가 극악으로 치닫았던 85년생~96년생의 경우에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각 연령대별로 남자가 10만 명 정도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성비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도 국가기관, 언론,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역대 연령별 남녀성비 통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당장의 통계를 단편적으로 참고하여 미래에는 여자가 모자랄 것이라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

통계청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인구조사와 혼인통계를 기초로 한 혼인상태생명표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최근 혼인상태 변화 자료를 생명표에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작성연도의 혼인상태 변동이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해당 연도 출생아가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적인 혼인상태 변동을 보여준다. 2010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의 20%는 결혼 한번 못 해보고 생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령 배우자를 찾아도 4명 가운데 1명은 이혼으로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자 중 절반만 다른 배우자를 찾는 것으로 추정됐다. 새로운 반쪽을 찾는 데 걸리는 기간은 10년을 훌쩍 넘기게 된다. 아래는 통계청의 전국출생 성비와 시별 출생성비 통계다. 2015년에는 전체 인구에서는 모두 합산할 때 여초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 연도별 출생성비 [ 펼치기 · 접기 ]
|| 연도 || 2013년 || 2012년 || 2011년 || 2010년 || 2009년 || 2008년 ||
전국 출생성비 105.3 105.7 105.7 106.9 106.4 106.4

지역별 남녀 성비 [ 펼치기 · 접기 ]
|| 자치시, 광역시, 특별시, 도, 자치도 || 시도별 출생성비 ||
세종특별자치시 96.3
울산광역시 102.8
전라남도 103.1
제주특별자치도 103.1
대전광역시 103.2
대구광역시 103.2
충청북도 103.6
인천광역시 103.8
광주광역시 105.3
경기도 105.5
서울특별시 105.6
충청남도 105.9
경상남도 106.4
전라북도 106.5
부산광역시 106.7
강원도 106.8
경상북도 108.2

6.2.6. 장래 전망

2015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5년 6월 말 여성 인구는 2571만5796명으로 남성(2571만5304명)보다 492명이 많다. 여초사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2016년 12월 기준 남성 인구는 2488만1520명, 여성 인구는 2497만4276명이다.

일반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사회는 여초 인구 구조를 갖게 되어 실제로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내전으로 남성 인구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한 북미, 일본, 유럽은 대부분 여초국가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남녀 성비가 95 미만, 일본은 90 미만으로 심각한 여초다. 그런데 앞으로 한국도 이들 국가와 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아직까지는 남초 국가지만 상기 요인과 같은 남성의 이민률, 사망률, 국제결혼률이 계속 유지된다면 장래에는 결혼적령기 인구에서 여초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 일례로 2018년 현재 30대 후반 미혼 인구는 이미 여성에 비해 남성이 모자라다.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5~39세 여성 인구가 158만9284명으로 남성에 비해 1만9364명 많다. 특히 서울은 해당 연령대의 미혼 비율이 34%로 높고, 미혼 여성(33만9502명)이 남성에 비해 2만5795명이나 많았다고 한다.

6.2.7. 남북통일이 희망이라는 의견

남북한 통일 시 남한 여성들의 과도한 요구 등으로 인해 결혼을 포기한 노총각 남성들이 북한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같은 언어이니 동남아 여성들과는 달리 말도 통하고 같은 민족이니 대화하면서 크게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2014년 한 조사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북한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

그러나 정말로 혼인률이 높아질지는 당연히 미지수다. 남북통일 관련 안건이 그나마 먹혀들어가는 세대인 1970년대, 1980년대 중반 이전 출생 남성들은 젊은 시절 햇볕정책을 지켜봤고 이에 대한 향수나, 이전 세대가 써먹던 반북감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통일에 대한 필요성 강화로 인해 반북감정이 그렇게 크지는 않으며, 북한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대이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전 등을 겪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출생 남성들은 반북감정이 강한 세대로, 그 이전 세대와는 정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어 북한 여성들을 환영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그리고 7, 80년생 세대와 달리 90년대생 이후의 세대는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여자가 없다" 같은 단순한 하나의 이유만이 아니라 고물가, 초스펙사회, 초경쟁사회 등 여러 요소가 합쳐지는 것이라 단순히 남북통일이 되고 난 뒤에도, 여성 인구 숫자만 불려준다고 해도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결혼활동에 몰린다는 이유도 보장도 전혀 없을 것이다.

또한, 북한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미래를 예상하는 것일 뿐이고 통일 한국현실사회에서 보여주는 변화와 사회상은 당연히도 매우 다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언어가 같다고 해도 아비투스사상이나 생활수준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에도 유의해야 한다.[22] 그리고 설령 탈북여성들처럼 북에서의 가치관이나 생활 수준이 남한화가 된다 해도 성격적으로도 북한 여성들이 남한 여성들보다 더욱 표독스럽고 공격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한 여성도 매운맛인데 북한 여성은 마라맛이다 # 물론 결혼시장에서는 이런 표독스러고 공격적인 성향이 아무래도 남한남성보다는 경쟁상대인 남한여성한테 분출될 가능성이 더 높고, 상향혼을 노리는 점과 맞물려 오히려 남한남성들한테는 매우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는 면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한국 남성들이 이러한 성격을 가졌다고 알려진 북한 여성을 선택할지도 의문이다. '흔히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문제이므로 남성들이 혼자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도 아니며 부모님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선택이나 결정을 함부로 강요할 수도 없는 사생활의 문제다. 이처럼, 배우자와의 결혼은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같이 가족계획을 의논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이란 게 당연히 경제적 준비가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고, 당연히 여자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처럼, 배우자와의 결혼은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상대방과 같이 가족계획을 진지하게 의논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남자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초부터, 결혼은 가정을 꾸리는 과정이라 혼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거다.

더욱이 한가지를 간과하기 쉬운데 한국 남성들이 정말로 결혼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다고 해도 이 또한 엄밀히 말해서 '남한' 남성들이 그러하다는것이지, '북한' 남성들의 입장이나 처지가 과연 그러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오히려 거의 모든 면에서 남한 남성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지는 북한 남성들은 결혼시장에서 남북한 여성 모두에게 외면당할 것이라는건 불보듯 뻔하다. 문제는 남북통일 이후에는 남한 남성 뿐만 아니라 북한 남성들 또한 통일 한국 국민이 된다라는 점이다. 즉, 남한에서의 결혼대란 문제가 설령 해결된다 해도 대신 북한으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것에 불과하며 이는 또 하나의 남북간 사회적인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문제점은 남북통일/사회 및 문화 문서를 읽어보자.

7. 결론

2025년 기준으로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혼인율이 너무 낮아져버렸고, 적어도 성비 문제를 핑계할 시대나 환경을 지났기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결혼대란 현상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어느 정치인이나 언론사도 성비의 문제를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제 남녀 성비를 문제로 논하기에는 한국의 혼인율과 출산율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없이 낮아진 수준이고, 결혼적령기 미혼자의 수가 과도하게 많아져버렸다. 실제로 201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 20~30대 결혼적령기 나이대에서 절반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미혼인게 현실이다.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결혼적령기 나이대에서 미혼자가 넘쳐나는 사회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결혼대란을 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느 한쪽 성별의 미혼자 숫자가 어느 정도 기준치 이상으로 많이 부족하여, 다른 한쪽의 성별이 매달리는 현상이 발생해야 하는데, 현 2025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에는 결혼적령기 미혼자의 숫자가 남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과하게 많은 상태인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어느 한쪽이 부족하여 다른 한쪽이 매달리는 현상마저 발생될 수 조차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문서에서 다루는 결혼대란과 같은 현상이 2025년 현재까지도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결혼율조차 나날이 감소하는 문제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실 결혼대란 문제는 출산율 문제, 생산 가능 인구 및 노동인구 부족의 완곡표현으로 볼 수 있다. 부모세대가 핀잔을 할지언정, 더 이상 자식들이 결혼 못한다면서 한가하게 잔소리나 할 시대가 아니다.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 남녀 성비는 남자가 25~35세일 때 여자는 23~31세, 즉 남자가 2~4년 연하의 여자와 결혼하는 기준으로 가정한다. 즉, 동갑이나 연상 등 다른 나이대의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제외된 수치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성비도 출생 당시를 기준으로 하며, 남자는 아무리 많이 태어나도 이른 나이에 요절하는 경우가 많고, 20대 중반에는 보통 남녀가 반반을 이루다가 30대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여자의 성비가 높다.

또한 날이 갈수록 가임 여성 자체가 줄어드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으며, 자신보다 연하의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즉,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못 한다는 것은 남녀 성비 때문만이 아니라 결혼을 못 하는 자기 자신에게도 이유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는 당연히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한 가정 환경 및 여러 가지 원인을 조사해야 된다.

당장 한국에서 80~90년대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대란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 실상은 진짜로 헬게이트 수준이었던 과거에서조차도 그런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이미 출산 성비 정상화, 남성 사망/유출 등으로 인해 얼추 비슷해져 감은 물론이고 오히려 여초 가능성이 높은 미래에도 그런 SF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위의 현황 문서에서도 설명했지만 남성 인구는 특성상 이른 나이에 질병, 사고 등으로 요절하는 비율이 높다. 어릴 때 동네에서 뛰어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혹은 시골에 물놀이갔다가 익사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군복무 중 사망하기도 하고, 오토바이 등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다가도 사망하고, 일터에서도 산업재해로 많이 사망한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서 사망률도 여성보다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남성 인구의 10프로 정도는 유학 또는 이민 취업으로 해서 빠져나가고 돌아오지 않는다. 이 중에서 외국 현지인과의 국제결혼 등으로 향후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그 나라의 국민이 되어 눌러사는 케이스도 있다. 추가적으로 청년실업으로 인한 정부의 케이무브 사업을 보면 남성의 비율이 높다. 예로 중국 염성에 해외취업을 하는 한국인을 보면 80%가 남성이다.

세 번째로는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결혼을 기피하는 문제가 있다. 남성에게 경제적인 부담이 많은 문제로 인해 이제는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결혼을 기피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이 사회진출과 육아 등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결혼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해왔던 것만큼, 2000년대 이후에는 3, 40대가 되어서도 게임, 프라모델 등에 몰입하는 남성들도 크게 늘었고,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는 초식남도 등장했으며, 연애나 결혼에 관심 없고 가상현실에 만족하는 키덜트를 비롯한 오타쿠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여성이 결혼, 연애를 기피하는 것만큼이나 점차 남성들의 결혼, 연애 거부, 기피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망설이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남초사회인 현실에서 다시 성별 비율이 1:1로 맞아떨어지는 사회로 변하더라도 현실의 N포세대가 절대다수인 청년층들의 결혼관은 쉽게 변하기가 힘들어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나 민간 차원의 대책은 전혀 없으며 결정적으로 정치인들은 얼마 되지도 않고 투표도 안 하는 청년 표 보다 머리 수 많고 투표 잘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표를 더 잘 주기 때문에 청년층은 눈밖에 가있는 상황이다. N포세대 해결 공약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생존이 절반 이하로 줄지 않는 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서 결혼대란 그자체가 잠잠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성비가 결혼대란을 야기하는 주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절반 이상의 남녀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고, 더이상 성비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성비로 인한 결혼대란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또한 앞에서 설명했듯 결혼대란의 원인은 성비의 불균형보다 복잡한 사회문화적 요인이 있다. 따라서 성비가 1에 가까워진다고 해서 결혼대란이 없어질 것이라 보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며, 남자에게만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매스컴이 지독하게 강요해온 가스라이팅의 결과이며 잘못된 정보다.

2019년 10월 출생성비[23]
남성 여성 성비 비고
15~19세 1,394,737 1,287,990 108.72명 [24]
20~24세 1,788,783 1,615,311 110.74명 [25]
25~29세 1,835,889 1,642,938 115.29명 [26]
30~34세 1,630,180 1,528,130 106.63명 [27]
35~39세 2,013,457 1,935,923 103.88명 [28]
40~44세 1,990,047 1,923,546 103.46명 [29]
45~49세 1,962,420 1,908,263 103.30명 [30]
##
[1] 다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로 한정할경우 고령화로 인해 오히려 여초이다.[2] 즉, 평균보다는 높은[3] 인공지능과 기계화가 생산현장에 도입된다면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버튼과 조이스틱 조작, 기계 운전 등 간단한 수준의 노동으로 대체되는 바, 고령자나 심신미약자, 경증의 장애인들도 충분히 혼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증가하고 있다.[4] 그에 반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또래들은 피해의식과 애정결핍, 자격지심, 열등감 등이 심한 상태일 수도 있다. 피해의식과 애정결핍, 열등감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해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을 뿐.[5] 사실 결혼정보업체에 가거나,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 애시당초 결혼이나 연애를 전제로 만날 사람이 없는 것이다. 물론, 무작정 결혼정보업체에 찾아가도 결혼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6] 경제력 있는 남성은 결혼을 원하는 반면, 여성은 오히려 원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7] 결혼 못해서 애가 타는 남성이 아닌 이상 여성의 조건을 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어서 그렇다.[8] 다만 일본이나 미국은 이미 1970년대 말 부터 게임기를 갖고 논 X 세대가 있다[9] 처음에는 박정희 정권의 둘만 낳자, 전두환 정권의 하나 낳아 알뜰살뜰 같은 정책적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10] 한국 사회에서 군대를 다녀오는 남성 평균 기준이며 여성의 경우 1~2년 빠를 수 있다.[11] 호화롭고 화려하게 해야 결혼식의 격이 올라간다는 생각 등[12]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투자한 양육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13] 롯데 같은 경우 육아휴직 썼다는 이유로 대놓고 권고사직을 시키는 사례가 제보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외 이미지가 나빠지자 육아휴직 관련 보도자료를 따로 내기도 했을 정도다.[14] 이미 '국가'라는 그 자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국민들을 보호하는 방어기제이다. 국가가 없다면 나라 없는 민족이 될 뿐이고, 이들의 서러움은 해당 문서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단지 국가에서 태어나 자라와 익숙한 데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보상이 거의 없어서 국가가 자신에게 해준 게 없는 것처럼 보여서 반발심에 그런 류의 말이 유행어처럼 되긴 했지만, 정말 문자 그대로 국가가 자신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믿어버리면 곤란하다.[15] 이혼으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심하면 (자식을 낳았을 경우) 영유아 학대/유기부부 싸움/살인처럼 가족 구성원이 목숨을 잃거나 빈곤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가정붕괴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16] 그리고 동남아 출신 여성들의 서툰 한국어 구사와 자녀교육 무관심이 겹쳐서 다문화 가정의 아동 청소년들은 학업, 교우관계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다 떼고 입학하는데,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대개 엄마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해서 책 한 글자를 읽기도 힘들어하고 선생님의 수업도 잘 알아듣지 못해 기초 학력이 크게 저하된다. 이대로 학년이 올라가고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교과 수준이 더욱 높아져서 제도권 교육 이탈율이 평범한 가정 자녀에 비해 훨씬 높다. 교우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외관상 비다문화 가정 자녀와 비교해 이질감이 높고 한국어가 서툴러 비다문화 가정 자녀들로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더욱이 2017년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이후로는 많은 한국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믿을 만한 집 아이들하고만 어울려라."라고 강조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교우관계 형성이 더욱 어려워졌다.[17] 물론, 경제력은 아닐 수도 있다.[18] 그 당시에는 경제 성장률이 꾸준히 7%~10%를 기록해 하룻밤 지나면 자산이 배로 증가할 수도 있었고, 공무원이 인기없을 정도로 일자리가 충분했기 때문이다.[19] 과거에는 결혼적령기라는 기준을 설정하고 특정 나이대를 지정해왔다.[20] 이 당시는 6.25 전쟁을 겪은 후여서 인구가 많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21] 가족 계획 목적의 낙태는 불법이었지만 그에 묻어서 불법 낙태를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까지 벌인다. 이 법을 개정한 이후부터는 유전병, 전염병이 있다며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게 하는 반인륜적인 제도까지 시행된다.[22] 당장에 북한은 전 국민이 주체사상을 신봉하도록 강요하는 국가다.[23] 2019년 10월 1일 기준[24] 2000년생 ~ 2004년생, 당시 출생성비 108명 ~ 110명[25] 1995년생 ~ 1999년생, 당시 출생성비 109명 ~ 111명[26] 1990년생 ~ 1994년생, 당시 출생성비 115명 ~ 116명, 성비 문제가 극에 달하던 때.[27] 1985년생 ~ 1989년생, 당시 출생성비 111명 ~ 116명, 성비 문제가 극에 달하던 때.[28] 1980년생 ~ 1984년생, 당시 출생성비 105명 ~ 109명[29] 1975년생 ~ 1979년생, 당시 출생성비 104명 ~ 110명[30] 1970년생 ~ 1974년생, 당시 출생성비 104명 ~ 1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