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21:24:27

고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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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천 년 이상 고도 목록

1. 개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 약칭: 고도육성법 )
제1조(목적) 이 법은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고도(古都)의 역사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ㆍ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여 고도를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고도”란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부여공주익산, 그 밖에 제7조의 절차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2.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이란 고도의 생성ㆍ발전 과정의 배경이 되는 자연환경과 역사적 의의를 갖는 유형ㆍ무형의 문화유산 등 고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말한다.
3. “고도보존육성사업”이란 제8조에 따른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이하 “보존육성사업”이라 한다)을 말한다. 다만, 주민지원사업은 제외한다.
4. “주민지원사업”이란 제8조에 따른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제10조에 따른 지정지구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복리를 증진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3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제4조(다른 법률에 따른 계획과의 관계) 이 법에 따른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은 다른 법률에 따른 보존 및 개발계획보다 우선한다. 다만, 「국토기본법」 제6조에 따른 계획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계획 및 군사에 관한 계획에 대하여는 우선하지 아니한다.


고도(古都)를 직역하면 '오래 된 수도'라는 뜻이 된다. 는 도읍 도 라는 한자로 '수도(首都)'나 '도읍(都邑)' 뿐 아니라 '도시(都市)'라는 단어에도 이 한자가 쓰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고도는 '옛 수도'를 표현할때 사용하는 단어이다.[1]

대개는 한 나라 또는 민족의 발흥기나 그에 버금가는 까마득한 과거 시절에 건설되어 현대에까지도 주민의 거주지로서 존속하는 것을 이른다.

고도와는 다르게, 과거에 아무리 번영을 누렸던 도시였더라도 오늘날에는 파괴되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거나 흔적만 남은 것은 고도라기 보다는 '유적' 또는 '폐허'로 간주한다. 대부분의 고도는 역사적, 전통적인 기반으로 유명하며, 특히 왕궁이나 종교적 용도의 건물(사원, 사찰 등)이었던 곳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급의 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다. 이는 오늘날 해당 도시 재정을 충당하는 주요 수입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주처럼 개발하려고 하면 유물, 유적이 나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물론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유적지로서 학술적으로나 관광 사업적인 면으로나 어마어마한 효용을 발휘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 고도라는 단어 자체에는 '옛 수도'라는 뜻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 과거에 번영하던 수도였지만 지금은 작은 마을이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라고 해서 문자 그대로의 뜻인 '고도'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류득공은 이십일도회고시라고 해서 한국사에서 한 나라의 수도였던(혹은 그렇게 전해지는) 21곳을 열거하고 그 역사를 시로 지었는데[2] 대부분이 한반도 안에만 국한되어 있고 왕조의 천도는 다루지 않아서 고구려 초기 도읍지였던 졸본이나 국내성, 백제의 한성과 웅진성은 빠져 있으며, 발해 쪽은 하나도 없다.[3] 조선 시대 이래로 고구려 초기 역사 지명을 한반도 안에 비정하던[4] 사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21곳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개성,[5] 경주,[6] 평양,[7] 부여,[8] 익산[9]이 주를 이루며 그밖에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나 후고구려(태봉)의 수도였던 철원, 인천,[10]이나 김해,[11] 고령[12], 울릉도(우산국)와 제주도(탐라국)는 물론 실존이나 위치가 확실하지 않은 강릉,[13] 춘천,[14] 평안도 성천(成川),[15] 김천 개령면[16]까지 '고도'로 간주했다.

2. 천 년 이상 고도 목록

적어도 1천 년 전에 성읍이 건설되어 오늘날에도 해당 지역 일대의 중심 도시로서 기능하는 도시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 약 1천 년을 국가의 수도로써 기능했던 도시는 볼드체.
  • 한국
    • 개성: 태봉 초기의 수도 송악이자 고려의 400년 수도 개경이었으며, 조선 전기에도 한양과 더불어 양경으로 묶여 불렸다.
    • 경주: 신라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한 천년고도 서라벌이었으며, 고려시대에는 동경으로써 제3의 수도 역할을 했다.
    • 공주: 백제의 사실상 2번째 수도[17]웅진성의 소재지로, 수도로서의 기간은 63년에 불과하지만 이후로 백제가 멸망하는 날까지 제2수도로 기능했다. 현대에도 국립공주대학교와 공주지방법원/검찰청이 소재하는 등 충남 서부내륙권의 중심도시로 대우받는다.[18]
    • 서울: 백제 전기의 수도 위례성이며, 고려시대 제4의 도시 남경을 거쳐 조선의 500년 수도 한성부로 발전했다. 현재 대한민국수도.[19]
    • 전주: 후백제의 수도로 멸망 이후에도 1천년간 확고부동한 호남권의 중심도시였으며 현재도 전라북도의 수부도시이다.
    • 제주: 탐라국의 수도로 현재도 제주도의 중심지이다. 주호국 시절부터 탐라 성주직의 폐지까지 치면 경주보다도 더 오랜 기간 수도 노릇을 한 셈이 된다.
    • 평양: 고조선 대의 후기 수도 왕검성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하나이며, 고구려의 후기 수도이자 고려 때 서경(西京)으로 제2의 수도 대접을 받았다. 현재 북한수도.[20]


* 그리스
* 아테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로마와 더불어 서양 문명의 양대 요람이다. 민주주의의 뿌리이기도 하다.
* 테살로니키
*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 우크라이나
    • 르비우
    • 키이우: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일대의 수부 도시였고 더 거슬러올라가 슬라브 고대 국가였던 키예프 루스 시절에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현 러시아, 벨라루스까지 아우르는 동슬라브 문화권의 중심 도시였다. 또한 러시아에서도 지금도 국뽕/확장주의자들이 "고도 키예프를 되찾고 모든 슬라브인들을 통일해야 한다"고 외칠 정도로 역사적 의의가 크다.
  • 이라크


[1] (예)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중국사의 고도 장안과 낙양 등[2] 연행사를 통해 중국에까지 전해져 호평을 받았다.[3] 류득공 본인이 발해의 역사를 정리한 발해고를 저술한 것을 생각하면 의아한 부분이다.[4] 예를 들어 동명왕과 대립했던 비류국이 성천에 있었다고 한다든지.[5] 고려 왕조에 대해 읊은 아홉 수의 한시로 분량이 가장 많다.[6] 신라에 대해 읊은 6수이다.[7] 단군조선의 왕검성 1수, 기자조선의 평양 2수, 위만조선의 평양 2수, 고구려의 평양 5수.[8] 백제에 대해 읊은 4수이다.[9] 마한의 금마(金馬) 1수, 보덕국의 금마저(金馬渚) 1수로 모두 2수이다.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이라는 준왕이 위만에 쫓겨 마한으로 내려왔다는 전승은 조선 시대까지 역사적 정설로 여겨졌다.[10] 온조와 함께 남하해서 나라를 세웠던 비류의 수도인 미추홀이다.[11] 수로왕이 세웠다는 금관가야(금관국)이다.[12] 대가야의 수도이다.[13] 예(濊)의 수도였다고 한다. 명주로도 1수 읊고 있다.[14] 맥(貊)의 수도였다고 한다.[15] 동명왕과 겨루었다는 비류국의 수도가 이곳으로 여겨졌다.[16] 진한 소국의 하나인 감문국의 수도였다고 전한다.[17] 사실상이라는 이유는 위례성도 하북->하남 이동을 거쳤기 때문이다.[18]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위상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대신 이쪽이 별개의 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로 떨어져나가면서 충청남도 입장에서는 여전히 공주시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19] 물론 백제의 한성(위례성)과 고려~조선의 한양은 엄연히 한강을 경계로 구분되며 행정상 별개의 고을이었다. 그러나 거리도 멀지 않고 현재는 서울특별시의 일부이기도 하며 고려~조선시대에도 강북의 한양 역시 백제의 고도로 인식했다.[20] 한 나라의 수도나 민족사의 고도로 보기는 뭐하지만 한사군의 400여 년 중심지이기도 했다.[21] 헤이조쿄는 일본사 최초로 중국 당풍의 도시 구획을 이식한 도시로 이후 교토의 헤이안쿄에서 이러한 전통이 계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