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9 04:06:52

칼리닌그라드

1. 개요
1.1.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주1.2.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시
2. 역사
2.1. 독일령 시절2.2. 2차대전 이후
3. 명칭4. 독일과 칼리닌그라드5. 월경지와 분리주의6. 관광7. 기타

1. 개요

'칼리닌그라드(Калинингра́д, Kaliningrad)'라는 지명은 발트 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월경지[1]인 칼리닌그라드 주[2]를 가리키기도 하고 그 주의 주도 이름을 가리키기도 한다.

1.1.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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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러시아 국장.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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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연방시 레닌그라드 주
볼로그다 주 아르한겔스크 주 칼리닌그라드 주
코미 공화국 무르만스크 주 프스코프 주
카렐리야 공화국 노브고로드 주 네네츠 자치구 }}}}}}

칼리닌그라드 주
Калининградская область
깃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lag_of_Kaliningrad_Oblast.png
문장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0px-Kaliningrad_Oblast_Coat_of_Arms_2006.svg.png
인구 994,708 (2018)
면적 15,125㎢
인구밀도 65.77명/㎢
시간대 UTC+2


파일:external/agrotourism.narod.ru/kkr3.jpg

러시아어: Калининград (Kaliningrad)
독일어: Kaliningrad
폴란드어: Kaliningrad
리투아니아어: Karaliauči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ld_cathedral_of_Kaliningrad_in_Russia.jpg
파일:external/a2ua.com/kaliningrad-001.jpg

러시아 북서 연방관구의 주 중 하나이다. 주도는 아래에도 나올 칼리닌그라드 시다. 칼리닌그라드 주는 독일령이던 시절 동프로이센 주의 북부 지역에 해당된다.

주 인구는 941,873명이다. 현재 도시 인구의 77.9%는 러시아인이며, 이외에는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리투아니아인, 타타르인, 폴란드인 등이 거주하며 원래 살고있고 주류를 이루던 독일인은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공격을 피해 육로와 배를 이용하여 독일 본토가 있는 서쪽으로 도망치거나, 소련군에게 붙잡혀 학살당했다. 전후 숨은 독일인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소련 정부에서 혼혈을 강요해 현재 독일인의 비중은 칼리닌그라드 인구의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0.6%가 적지 않은 것이, 의외로 큰 규모의 독일인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3] 독일 성씨와 독일어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대다수가 독일 귀족들의 후손인데 그들은 과거 동프로이센의 주민으로서 대를 이어 끝까지 이곳에 사는 것을 신념으로 여긴다고 한다. 독일 본토에는 사라진 독일의 민족주의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
[4]

러시아 해군의 발트 함대가 주둔하며, 이 곳을 상실하면 러시아는 발트 해에 해군력을 투사할 길이 사실상 막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도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이다.

1.2.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시

칼리닌그라드 시
Калининград
깃발 파일:Flag of the City of Kaliningrad.png
문장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90px-Coat_of_arms_of_Kaliningrad.svg.png
인구 475,056 (2018)
면적 224.7 ㎢
인구밀도 2,080명/㎢
시간대 UTC+2


러시아어: Калининград (Kaliningrad), Кёнигсберг (Kyónigsberg)
독일어: Kaliningrad, Königsberg
폴란드어: Królewiec

칼리닌그라드 시는 칼리닌그라드 주의 주도이며, 발트 해에 면한 항구 도시이다. 인구는 2010년 통계에 따르면 431,402명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기 전에는 쾨니히스베르크라고 불렸으나 소련의 도시가 된 이후로 칼리닌그라드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로 의외의 인지도가 있다. 이곳도 2차 대전 이전에는 독일인이 다수였지만 독일의 2차 대전 패전 이후 독일인은 거의 쫓겨났다.

러시아가 보유한 몇 안 되는 부동항 중 하나로 요충지이다. 선박 관련 중공업이 발전해 있으며 그 외에도 어류 가공업 등의 경공업이 조금 있다. 또한 해군의 발트 함대 사령부가 있다.

2. 역사

2.1. 독일령 시절

12세기 이전에는 서발트계 종족들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튜튼기사단이 칼리닌 그라드 일대를 정복하면서 독일인들이 대거 칼리닌 그라드로 이주하고 발트계 종족들의 독일화가 진행되었다. 독일 기사단국프로이센 공국의 중심지 쾨니히스베르크와 그 주변 지역이었으며 프로이센 공국이 브란덴부르크 선제후령과 통합해 프로이센 왕국으로 승격되면서 수도는 베를린으로 옮겨갔지만 이 도시는 동프로이센의 주도로서 당연히 독일계 주민들이 살았다. 따지고 보면 독일 제국(제2제국)이 프로이센의 주도로 만들어진 나라이니만큼 근대 독일의 발상지라고 할 수도 있는 지역이었다. 이 곳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이마누엘 칸트.

2차 대전 종전 이전의 역사는 쾨니히스베르크비스와-오데르 대공세 문서를 참고.

2.2. 2차대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과 함께 독일인은 추방되거나 비참하게 죽었고, 대신 러시아인이 이주해 들어왔다. 1945년 이 지역은 소비에트 연방의 최대 구성국인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일부가 되었다.

본래 이오시프 스탈린은 이 땅과 인접한 소련 구성국인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합병시키려고 했다. 실제로 병합됐다면 지금쯤 칼리닌그라드는 리투아니아 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의 공산당 지도자 안타나스 스니에치쿠스(Antanas Sniečkus)가 거절해서 무산됐다는 이 있다. 이 썰에 따르면, 스니에치쿠스는 이 곳을 리투아니아로 합병하면 리투아니아 인구 가운데서 러시아계의 비율이 높아져 버리는 상황을 꺼려서 거절했다는 것이다. 사실 칼리닌그라드가 오래전에 발트족들의 땅이었다는 것도 있고 프로이센이 폴란드-리투아니아 공국의 봉신이었으니 역사적인 명분도 어느정도 있었으며 러시아가 점령한 것은 고작 7년 정도에 불과했었기 때문에 러시아에 소속되는 것보다 리투아니아에 소속되는 것이 훨씬 명분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독일인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군인들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계 사람들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고, 이건 당시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결국 칼리닌그라드는 그대로 러시아 소속이 됐다고 한다.#

어쨌든 1946년 4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소속 쿄니그스베르크[5] 주(Кёнигсбергская о́бласть)가 설치되었으며 도시 이름도 쿄니그스베르크(Кёнигсберг)[6]였으나, 동년 7월 미하일 칼리닌(소련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이 사망한 후, 도시와 주 모두 그의 이름을 따 칼리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소련의 서단에 위치한 이 지역은 냉전 시대에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했다. 이후 소련이 사라지고 리투아니아·라트비아·벨라루스가 독립한 후 칼리닌그라드 주는 러시아의 일부로 남아 본토와 떨어진 기묘한 존재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러시아 본토와 칼리닌그라드를 육로로 오가려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또는 리투아니아·벨라루스를 거쳐야 한다. 소련 시절에도 러시아의 월경지이긴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에는 소련 안에 있는 월경지였으므로, 주권국가 소련 전체로 봤을 땐 월경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러시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벨라루스가 각각 독립국이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3. 명칭

칼리닌그라드뿐만 아니라 칼리닌그라드 주 내의 모든 독일식 지명은 러시아식 지명으로 갈아 엎어졌다. 예를 들면 인스테르부르크도 체르냐홉스크, 굼비넨도 구셰프, 틸지트도 소비예츠크 등등.

비슷하게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폴란드에 할양된 구 프로이센 지역은 그나마 원래 이름을 폴란드어식 표기와 발음으로 바꾼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러시아에 할양된 북부 동프로이센(칼리닌그라드 주)만큼은 완전히 뜬금없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앞으로도 원래 이름을 되찾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리투아니아에 할양된 메멜 역시 클라이페다라는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바뀌긴 했다. 다만 클라이페다라는 이름 자체는 리투아니아에서는 15세기부터 써온 이름인데 비해 칼리닌그라드 지역은 거의 2차대전 이후에 아예 새로 지은 이름이다.

러시아가 독일어 지명인 상트페테르부르크처럼 쿄니그스베르크란 독일어 지명을 복구하여 그 이름 그대로 사용하거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한 때 러시아어로 고쳐 페트로그라드로 불렀던 경우처럼 러시아어로 '카롤스그라드' 등처럼 부를 수도 있을텐데 영유권 문제가 발생하는 걸 원치 않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곳과는 경우가 다르지만, 원래 이름없는 황무지였다가 소련 시절에 와서야 도시로 개발된 곳도 이런 식으로 공산당스러운 이름이 남은 사례가 몇몇 있기는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우 원래 러시아의 영토였고 독일어 지명을 써도 영유권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원래 독일 땅이었던 칼리닌그라드는 독일의 흔적을 최대한 없애야 러시아가 이 땅을 계속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 곳의 이름이 쾨니히스베르크로 되돌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4. 독일과 칼리닌그라드

원래 독일령이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독일이 이 지역을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던 적이 있지만, 동독서독의 통일을 앞두고 결국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소중했던 도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의 개전국으로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 프로이센 문서 참조.

게다가 위치상 독일에서도 육상으로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독일에서 육상으로 접근하려면 폴란드를 경유해서 가야 한다), 동프로이센의 남부지역은 폴란드 영토가 된 지 오래인데 만일 이 곳을 되찾으면 다음 순서는 동프로이센의 남부 지역, 서프로이센, 슐레지엔, 포젠, 포메른의 나머지 영토도 위태해질 것이 크기 때문에 폴란드가 독일의 통일을 방해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 당장 2차대전 개전도 비슷한 일(단치히 회랑 문제)때문에 벌어져서 폴란드가 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지역을 포기하고자 하는 독일 정부와는 달리 독일 민간 차원에서는 여전히 독일의 경제/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바라는 사람들이 적잖으며, 실제로도 칼리닌그라드에 독일 영사관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BMW 공장을 유치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거나 프로이센-독일 시절의 건축물들을 유지 보수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도 철거 예정이었지만 칼리닌그라드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의 반대와 독일 기업들의 제의로 재건된 것이다. 심지어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의 정보와 설계도를 러시아에 넘긴 것도 다름 아닌 독일 정부였고 독일 기업들이 재건에 큰 관여를 했다. 그 밖에도 칼리닌그라드 주의 대표 맥주 오스트마르크는 쾨니히스베르크 시절 맥주 브랜드명과 독일식 맥주순수령에 따른 레시피 그대로 부활하여 절찬리에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5. 월경지와 분리주의

소련이 붕괴하면서 주위의 나라들이 독립하는 바람에, 마치 섬처럼 떨어지고 사방이 막혀버린 폐쇄된 도시가 되었다. 덕분에 칼리닌그라드는 본토로 가려면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고, 경제권은 주변국에 종속되어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나마도 예전엔 폴란드리투아니아를 경유하면 비자를 안 받아도 러시아 본토로 건너갈 수 있었으나 2004년에 그 두 나라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통에 러시아 본토로 건너가려고 해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 위의 지도에도 나와 있지만 이중으로 고립되어 있어서 칼리닌그라드 주에서 러시아 본토로 가려면 한 나라만 거쳐서는 안 되고 적어도 두 국가를 거쳐야 한다. 예: 칼리닌그라드 - 리투아니아 - 벨라루스, 라트비아 중 한 나라 - 러시아 본토. 아니면 그냥 배 타고 발트 해를 가로질러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거나 비행기 타고 가야 한다.

소련 붕괴 이전 소련 영토였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며 칼리닌그라드 주는 EU 안의 섬이 되었다. 같은 러시아 영토인데도 불구하고 칼리닌그라드에서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에 육로로 이동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칼리닌그라드 주의 특수 상황을 감안해달라는 러시아와 난색을 보이는 EU의 협상 끝에 현재 칼리닌그라드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육로로 이동할 때는 간이 통행증을 발급받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비자와 간이 통행증은 발급 난이도 차이가 있다. 비자는 말 그대로 다른 EU 국가들로 가는 비자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발급을 못 받을 수도 있으나, 간이 통행증은 특정 기간 내에 통과한다는 조건으로 발급을 쉽게 내준다.

안 그래도 주변국보다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차에 차별 아닌 차별까지 받게 되자 소외감이 극에 이른 주민들이 이 참에 아예 칼리닌그라드 주가 독일로 복귀하거나 독립을 하든가, 아니면 적어도 자치권을 받기 원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칼리닌그라드 주가 소국으로 독립하거나 홍콩처럼 특별 행정구가 되어 유럽연합이나 솅겐조약에 가입하길 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1993년에는 발트공화당(Балтийская республиканская партия)이라는 정당(러시아어 홈페이지 / 영어 블로그)이 생겨서 칼리닌그라드 주를 발트 공화국으로 변경하고 칼리닌그라드 시를 쾨니히스베르크로 복구시킬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단 발트공화당은 발트 공화국을 러시아 내 자치 공화국으로서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독립국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03년 러시아 내 과반의 연방 구성체에 지역 조직을 두어야 하고 최소 1만 명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는 새로운 정당법이 발효됨에 따라 현재는 법외정당으로 전락한 안습한 상태다. 딱 봐도 분리주의 정당이 생기는 것을 봉쇄하려고 이런 법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1~2004년경 러시아계 주민들의 자발적인 독일로의 병합 운동 및 쾨니히스베르크 명칭 복귀 운동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현재도 이런 운동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앞에서 링크한 발트공화당의 영문 블로그만 봐도 계속 활동가들이 투옥됐다는 소식이 올라온다. 여담으로 현지 분리주의자들은 독립국 또는 자치 지역의 깃발로 구 동프로이센 주 깃발[7]에 동프로이센 검정 독수리 문장을 결합한 깃발이나 프로이센 국기, 그리고 구 쾨니히스베르크 시의 깃발 등을 상징물로 쓴다#. 프로이센의 검정 독수리 문장과 대동소이하다. 칼리닌그라드의 분리주의자들은 보통 왕관이나 검 등을 일체 안 그리고 오로지 검정 독수리만 방패에 그려진 문장을 선호하는 듯하다. 자신들은 프로이센 왕가와 무관하니깐... 이들 중에 극히 일부만 독일계 러시아인이고 대부분은 러시아어를 쓰는 러시아계임에도 철저히 러시아와 연계된 상징을 거부하고 전부 옛 독일·프로이센과 관련된 상징을 쓰고 있다. 러시아와 관련된 상징이 아예 안 쓰이는 건 아닌데, 러시아 국기 위에 NATO 휘장을 덧댄 걸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러시아로서도 이 지역이 전략상 요충지고 우크라이나일본과의 영토 분쟁에 불리해질 선례를 남길 수도 없는 처지이다. 발트해 연안의 요충지로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중부 유럽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곳이다.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 해군의 발트 함대의 모항인 이유이다. 또한 부동항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독일에서도 종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칼리닌그라드 주는 엄연한 러시아 땅이라고 천명하며 독일 환수 운동에 스스로 포기 선언을 날렸다. 러시아가 나서서 돌려주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독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

이제 유럽 같은 안정된 사회에서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것도 자폭행위이거니와, 이미 세계 대전을 두번이나 치른 독일이 다시 영토 수복 움직임을 보이는 것 자체가 주변국들에게는 굉장히 위협적인 일이기 때문에 독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영국,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의 독일 영토 수복에 대한 경계심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1990년 독일이 통일될 때에도 영국은 아예 통일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고, 프랑스와 폴란드는 더 이상의 영토 수복이 없다는 걸 명시하라고 수차례나 압박하고 맹세를 강요했다. 거기다가 전쟁 중 있었던 대규모 학살이나 강간 혼혈 및 전후의 강제 이주로 인해 현재(21세기)는 쾨니히스베르크나 동프로이센 지방에 독일인들이 거의 살지 않는다. 나치 시절처럼 독일 정부 차원에서 현지의 독일인들의 민족 심리를 자극하여 민족 자결주의를 운운하며 영토를 병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도 독일인들은 칼리닌그라드에서 문화, 사회, 경제면으로 칼리닌그라드 내 지분을 착실히 늘려가고 있고, 프로이센 시대 문화유산 유지보수에 신경쓰고 있다.

여러가지로 힘들어서 옛날 국제연맹 산하 단치히 자유시같은 UN 산하 신탁통치를 받는 국제 발트 자유시로 만들어달라는 움직임도 있다. 유럽의 국제 자유시로 만들고 러시아가 세관, 경찰 등 치안을 맡는 식으로 간섭하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그런데 UN에는 러시아상임이사국이라서 안 될 거야 아마 상태. 국제연맹은 총회 만장일치 시스템이었지만 UN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더 우선이라 이리저리 힘들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개최도시들 중 하나다. 러시아 본토도 월드컵 경기와 무관한 지역이 널려 있는데 굳이 본토와 떨어진 이 곳을 개최지로 정했다는 점에서, 이 참에 분리주의 및 독일로의 귀속설 등을 가라앉히려는 속내가 엿보인다. 그래서 현지의 분리주의자들이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부르짖기도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전 조별리그는 없었고, 16강 이후로는 독일전 자체가 없었다.

6. 관광

2014년부터 한국인들이 러시아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되면서, 동유럽을 여행할 때 쉽게 들를 수 있게 되었다.[8]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나 리투아니아에서 정기 국제 버스를 이용하여 입국할 수 있는데, 입국 심사가 무슨 이스라엘만큼 빡세다. 만약 육로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폴란드에서 칼리닌그라드로 입국할 때 1시간, 다시 칼리닌그라드에서 폴란드로 들어갈 때 4시간 정도를 출입국 심사에 희생할 각오를 해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영문 안내 등 관광 인프라는 아직 부실하다.

볼거리는 구 쾨니히스베르크 시청이나 쾨니히스베르크 성당, 호박 박물관, 증권거래소, 쾨니히스토르(왕문), 칸트 동상 등 프로이센 시절의 주요 유적들이다. 독일인들이 비록 러시아에 넘겨준 땅이지만 프로이센 시절의 유물 유지보수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쿠로니아 모래톱 공원도 이 주에 위치한다.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의 그 다리도 걸어볼 수 있다. 이젠 3개밖에 안 남았지만. 쾨니히스베르크 성당으로 들어가는 1개의 다리를 빼고 나머지 2개의 다리는 공사 중이다.(2017년 5월 31일 기준)

칼리닌그라드 시 시가지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떨어진 얀타르니는 소련 시절 약 600톤의 호박이 채집된 곳으로 유명하며 2007년 부터 2013년까지 러시아, 리투아니아, 폴란드유럽연합의 재정으로 에 걸친 광활한 '발틱 앰버 비치'가 조성되어있다. 운이 좋으면 허허벌판 모래사장에서 아주 작은 호박 조각을 채취할 수도 있다. 다만 공중 화장실이 몇 개 없으며 1회 이용시 가격이 15루블(2015년 9월 기준, 2017년 현재 원화로 대략 300원 정도다.)이다.

7. 기타

러시아의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 지역의 투표와 개표가 제일 마지막으로 끝난다. 러시아의 선거는 11개로 나뉜 시간대를 가진 광활한 영토로 인하여 그 과정이 길기로 유명하다. 투표개표가 제일 먼저 이루어지는 곳은 미국과 국경을 마주한 최동단 추코트카베링 해협 지역의 선박에서 이루어지는 선상투표.

유럽연합과 러시아와는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았지만, 폴란드는 칼리닌그라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한해서 폴란드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게 허용해주고 있다.

IKBFU(임마누엘 칸트 발틱 연방 대학교), KSTU(칼리닌그라드 국립 공과 대학교) 등 몇 개의 대학이 있다.

2016년에 러시아가 미국, 서방과 갈등을 크게 빚고 있는 와중에 칼리닌그라드에 9K720 이스칸다르 미사일을 배치했다. ## 그리고 핵장착이 가능한 신형미사일을 영구배치시켰다. # 거기에다 러시아측이 2018년에는 핵무기보관벙커를 대폭 강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고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의 전략 거점에 있는 핵시설을 포함한 4개의 군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현대화하고 있는 것이 새 위성사진 판독에서 드러났다고 CNN이 2018년 10월 17일에 보도했다.## 2019년 10월 18일에 칼리닌그라드에서 러시아와 독일의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개최되었다.#(러시아어)

러시아 국민가수 올레크 가즈마노프의 고향이기도 하다.


[1] 리투아니아폴란드 접경지대에 있다. 지도에서 그냥 칼리닌그라드를 찍으면 누가 봐도 러시아가 아니라 리투아니아나 폴란드 땅으로 오해하는 곳. 지금의 지도는 거의 칼리닌그라드 라고 쓰지 않고 러시아라고 쓴다.[2] 북쪽과 동쪽으로는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는 폴란드, 서쪽으로는 발트해에 접해 있다. 넓은 의미의 중앙유럽에 포함되는 지역이다.[3] 소련 시절에는 게토였다.[4] 영상 속 독일 주민들은 정부에서 발표한 독일인 0.6%라는 통계는 거짓이며 더욱 많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정부가 독립운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거짓된 통계를 내놓았을 가능성도 있다.[5] 러시아어에는 한국어에 있는 외래어 표기법 비슷하게 외래어를 옮기는 규칙이 있는데, 이 규칙에 따라 독일어를 러시아어로 비슷하게 옮긴 게 Кёнигсберг이다.[6] 지금도 이를 줄인 '쿄니그'라는 별명이 여행사 등에서 사용된다.[7] 가로로 검정색과 흰색을 칠한 깃발.[8] 종전에는 러시아 본토를 안 가고 동유럽 여행 중 여기만 지나간다고 해도 비싼 러시아 비자를 시간 들여 받아야 했기 때문에 여행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