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2 00:38:48

유령역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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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S반 지멘스선의 지멘스슈타트역.[1] #
포츠다머 플라츠역이 유령역이던 시절에 촬영한 영상
유령역(Ghost station / Abandoned station[2])은 분단, 폐선, 시설노후화, 수요감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 철도역이다. 공식용어로는 폐역이라고 부른다.

유령역이라는 말은 독일에서 비롯됐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동·서독분단이 고착화되며, 당시 베를린 S반베를린 U반이 상대지역의 역에 정차하지 않으면서[3] 자연스럽게 이런 역들이 영업정지 후 폐쇄되었고 이 때 지하구간에서 희미하게 불만 깜빡거리는 이런 역들을 독일어로 Geisterbahnhof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유령역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때 베를린에 상당히 많은 유령역들이 있었지만 독일 재통일 후 영업재개로 거의 없어졌고 파리 메트로, 런던 지하철, 뉴욕 지하철, 시카고 전철에는 아직 상당수의 유령역들이 남아 있다. 유명한 곳들은 직접 들어가서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한다. 뉴욕처럼 교통박물관에서 유령역 관광 코스를 운영한 경우도 있다.

물론 한국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분단으로 인해 경의선 장단역경원선 월정리역·철원역은 유령역이 되어 버렸다. 이 중 장단역은 분계선 코앞에 있는 지라 전쟁 때 완전히 날아가 건물이란 게 없어져서 대신 개업한 도라산역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월정리역과 철원역은 2017년까지 재개통하려 했으나 여전히 미개장상태다. 동해북부선제진역은 기껏 돈들여서 역사를 건설했지만 시험운행만 하다가 유령역이 된 케이스. 선로가 북한 측으로만 연결되어 있으니 현재로서는 무용지물이다.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한때 수도권 전철 5호선마곡역도 완공 후 12년 3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령역이었고 서울 지하철 9호선마곡나루역도 5년 동안 유령역이었다가 개통되었다. 이 경우는 개발이 진행 중인 곳에 미리 역을 설치해 놓은 경우이긴 하지만.

2. 한국[A]

2.1. 수도권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설동역/유령 승강장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성수지선 신설동역 밑에 존재한다. 군자차량기지의 1호선 차량의 입출고용으로만 쓰인다. 사실 이는 5호선을 들이려고 한 계획의 유산이다. 그러나 구자춘 시장이 계획을 많이 바꾸어[5] 유령역이 된 것. 실제로 원래계획이 선형이 더 좋았다. 때문에 가끔 1호선 동묘앞행을 신설동행으로 연장시키자는 이야기가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돌곤 한다.
  •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 지하 5층
    10호선을 염두에 두고 본선 및 승강장용 박스 구조물을 미리 만들었으나 결국 못 쓰게 된 장소가 지하 4층에 있다. 또한 서울문화예술철도 아카이브북에서 지하 4층 유령공간의 상세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하 5층에도 유령공간이 있는데 지하 5층은 환승통로공간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신안산선영등포역 - 여의도역 직행노선으로 선정, 영등포시장역을 경유 안 하게 됨으로써 6호선 신당역과 마찬가지로 아직 활용계획이 없다.

    그러다가 2023년 디아블로 4 홍보관으로 활용하였다. 여담으로 이 지하공간은 영등포시장역 괴담으로 유명했다.
  •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 지하 1층, 지하 3층
    과거 10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구조물이 만들어졌으며, 지하 1층은 운임구역 밖 대합실, 지하 3층은 환승통로로 두었다. 6호선 승강장 북쪽 끝에 지하 3층으로 가는 통로가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활용계획이 없다고 하였다. 여담으로 지하 1층 공간은 2010년 초에 곤충파충류 생태체험장으로 잠시 조성되었다.
  • 서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지하 2층, 3층, 4층(11호선)
    마포구청역 6호선 승강장은 홍제천 밑에 있다. 하천 밑을 파야하다 보니 지하 5층에 6호선을 조성하고, 지하 3·4층에 서울 지하철 11호선 환승을 위해 복층 형태로 환승구조물을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11호선 건설계획이 날아가면서 유령역으로 방치하고 있다. 아래 후술할 신풍역처럼 들어가본 사람이 거의 없어 내부 사진이 없다.
  •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지하 3층
    신당역, 영등포시장역과 마찬가지로 이 역 역시 10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만들어 둔 공간이 존재한다. 이 역의 층이 두개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하 3층이 있으며 이곳이 바로 유령공간이다. 유령공간이 있는 층으로 가면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건설지에는 마무리 공사단계에서 제거해야 할 H파일도 그대로 매몰시켰다는 내용이 있다. 이 역은 대림방향 승강장은 넓게 지었으나 7호선 승강장이나 대합실에서는 지하 3층 유령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없고 7호선 터널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다. 그리하여 신풍역의 유령공간은 역무원조차 들어가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관련기사에도 사진이 없다. 한마디로 진짜 함부로 출입을 할 수 없는 공간이다. 신안산선 역도 원래계획과 달리 서쪽의 삼거리에 지어져서 유령승강장은 여전히 재사용되지 않는다.
  •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 지하 3층 일반열차 전용 승강장
    최초계획에서는 일반열차가 맨 끝의 승강장을 쓰고 현재 쓰는 승강장은 급행열차만 쓸 계획이었으나 시운전을 해보니 9호선 선로용량잠식이 적어[6] 공항철도와 평면환승도 쉽게 할 겸 일반 - 급행을 모두 공항철도와 직접 접해있는 승강장에 쓰면서 유령승강장이 되었다. 현재는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을 다 테이프로 막아 두었으며 승강기도 가동하지 않는다.
  • 인천 지하철 1호선 동막역 승강장
    2009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된 이후 사용되지 않으며 스크린도어 설치와 역명판의 교체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막역은 2면 3선식이나 사실상 섬식 승강장으로 운영한다. 그곳으로 가려면 직원 전용 통로를 통해서 들어가거나, 사용중인 승강장에서 나와서 선로를 건너서 가야 한다. 지금은 폐승강장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 곳은 벽이 막고 있고, 지하에도 계단쪽에 따로 문을 설치해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게 해두었다. 폐선로에는 주박열차나 시운전 열차가 매우 드물게 정차하며, 내부 구조는 사용중인 승강장의 계양행 열차가 정차하는 방향의 스크린도어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 지금은 비상구 지시등과 소화전의 불만 들어온 상태이며, 가끔 기관사가 동막역에 주박하는 열차를 세우고 폐승강장을 통해 올라가기도 한다. 1분 25초부터 열차가 들어와 있는 모습
  • 경의중앙선 서울역 옛 승강장
    2017년 서울역 14번 승강장 옆에 있던 경의중앙선 승강장을 옛 역사 쪽으로 옮기는 바람에 방치된 채 놓여 있다. KTX 14번선 승강장 맞은편에서 바로 보인다.
  • 인천국제공항철도 검암역 KTX 승강장
    인천국제공항발 KTX 폐지로 인해 외선승강장을 안 쓰게 되었다. 남아도는 이곳을 고상으로 개량하여 2023년 5월까지 공항철도의 승강장을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되었다.

2.2. 부산광역시

  •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 유령승강장
    현재 2면 2선식인데 단선승강장은 쓰이지 않는다. 원래 부산 2호선은 장산~호포구간과 호포~북정구간을 분리하여 운행하려고 계획하였고, 따라서 양산시 북정동까지 연장대비용으로 양산행 선로·승강장이 별도로 있는 2면 3선식으로 건설되었다. 하지만 운영방식이 장산~양산단일구간으로 결정되며[7] 1면 2선 섬식 승강장으로도 충분해졌고, 양산역이북 북정연장을 부산 도시철도 양산선으로 대체하여 쓸모없어진 선로는 철거되었고 승강장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 유령승강장
    2면 4선 쌍섬식승강장인데 외선을 벽으로 막고 사용하지 않는다. 전포행 막차가 외선 승강장에서 주박한다.

2.3. 광주광역시

2.4. 그 외

  • 대정역, 벽제역을 제외한 교외선의 역들
    교외선은 2004년 여객영업이 중단됐으나 벽제역은 엄연히 화물과 TMO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역이다. 대정역은 공식적으로는 영업중단하였으나 대곡역의 피제어역으로서 화물철도분기를 위한 운전업무를 수행한다. 곧 교외선이 여객취급을 재개하는데 정작 지금 영업 중인 대정역과 벽제역은 통과예정이다. 대정역은 대곡역에서 너무 가깝고 벽제역은 고양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요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

3. 북한

4. 일본[A]

  • 케이세이 본선 박물관동물원역, 칸에이지사카역
    케이세이우에노역닛포리역 사이에 있던 두 역이며 현재 이 역들의 출입구[10]와 승강장은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상태이다. 우에노 동물원 구 정문 측의 출구는 현재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두 역의 모습. 박물관동물원역의 승강장의 모습은 이러하며[11] 휴지 직전의 박물관동물원역은 영업 중인데도 폐허처럼 보인다.

    먼저 간에이지사카역은 1933년에 영업을 개시한 이후 태평양 전쟁 이후 1945년에 영업을 중단했다가 1946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가파른 곳에 위치했던 역의 안전성과 운행상의 위험성으로 인해 1947년부터 휴지됐고 1953년에는 이 역이 완전히 폐역되었다. 이후 2016년 2월에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 측에서 이 역사 내부를 취재했다. 그리고 박물관동물원역 또한 간에이지사카역과 똑같이 1933년에 영업을 개시했다. 그러나 플랫폼의 유효 길이가 짧아 4량 편성을 제외한 8량 편성은 모두 통과할 수밖에 없었으며[12] 케이세이우에노역과의 거리가 약 0.9km로 매우 가깝고 개통 이후 한 번도 제대로 된 수리나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노후화가 심하게 진행이 된 상태였다. 게다가 자동 발매기가 설치되기는 커녕 그 흔한 플랩식 개찰구도 없어 작은 매표소에서 역무원이 혼자 매표 업무를 맡아 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1997년 휴지 직전에는 시간표 상에서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 비는 때도 있었다.[13] 결국 박물관동물원역은 1997년에 휴지, 2004년에 폐역되었다.

    2018년 11월, 21년만에 박물관동물원역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단, 안전상의 이유로 플랫폼까지는 나가지 못하고 유리문 밖에서 봐야 한다.
  • 케이큐 본선 히라누마역
    태평양 전쟁때 역사가 폭격으로 박살이 난 이후 재개장하지 않고 철골 구조물과 플랫폼만 남아 있었으나 현재 철골 구조물은 철거되었고 다만 플랫폼이 상부 전차선 구조물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 철거하지 않고 남겨놓고 관리 중이다.
  • 세이부 철도 아히나역
    1967년 자갈 채취 금지 이후 목적을 잃고 현재까지 방치되어 있으나 문서상으로는 2017년까지 남아 있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이곳에 차량기지를 새로 짓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나 결국 세이부 철도 공식발표에 따라 완전히 폐역된다고 발표했다. 세이부 철도 측의 공식 입장은 "미나미이리소차량기지의 증강으로 인해 차량기지를 신설 할 필요가 없다"지만 실제로는 선로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복구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14] 가 일부 주민의 차량기지 건설 반대 때문에 그냥 포기한 듯. 공식적으로 2017년 5월 30일에 폐선 처리되었으며, 이미 획득한 용지 약 20헥타르에 대한 비용 126억엔을 손실처리했다. 폐선 부지와 차량기지 용지의 활용에 대해서는 카와고에시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 도쿄메트로 만세이바시역
    1931년 칸다역이 개통하고 나서 바로 나가리…원래 칸다역이 완공되면 바로 폐역할 임시역이었다. 참고로 현재는 환풍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역사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것은 덤.
  • 토카다이 신교통 토카다이선의 남아있는 모든 역
    지난 2006년에 폐지된 노선으로 콘크리트 부분인 역과 선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5. 기타 아시아 국가[A]

5.1. 싱가포르

  • 부킷 티마 역
    2011년 7월 이후로 방치되었다.
  • 탄종 파가역 (철도)
    2011년에 방치되다가 일종의 관광지가 되었으나 2010년대 후반에 칸톤먼트역 공사로 임시 폐쇄되었다. 차후에 칸톤먼트역으로 유령역에서 탈출하게 된다.

5.2. 중국

6. 북미[A]

7. 유럽[A]

7.1. 스톡홀름 지하철 블로선 심링예역

해당 문서 참조.

7.2. 헬싱키 메트로 캄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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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메트로 1호선 캄피역 승강장 아래층에는 넓은 빈 공간이 존재한다. 캄피역 자체가 광교중앙역이나 잠실광역환승센터처럼 거대 지하 버스터미널을 품은 지라 헬싱키 메트로 기준으로 가장 깊은 지표기준 지하 31m에 위치해 있다.[18] 게다가 그 터미널용 복합건물 때문에 수요가 폭발할 것이 자명하여 일찌감치 2호선 환승역으로 지정되었고, 추후 확장시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하여 미리 건설되었다. 대한민국의 논현역, 신당역, 영등포시장역, 신풍역 등과 마찬가지 이유.

7.3. 파리 지하철

  • 악소(Haxo) 역
    7bis선3bis선 사이의 연결선로에 있는 역이다. 승강장은 1921년 완공되었지만 역무 시설이나 출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 아흐세날(Arsenal) 역
    5호선에 있는 역으로 제 2차 세계 대전에 의한 역무원 징집으로 1939년 폐역되었다.

8. 과거 유령역이었던 역

9. 관련 문서


[1] S반 지멘스선은 이 지역에 있던 지멘스 본사 및 공장의 출퇴근용 철도로, 1929년에 개통되었다. 그러다 지멘스 본사가 뮌헨으로 이전하자 쓸모가 없어졌고, 결국 1980년에 폐지되었다. 폐지 뒤에도 철거되지 않고 대부분의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재개업계획이 세워졌다. 서구권 특히 미국은 역뿐만 아니라 열차조차 공터에 버려두기도 한다.[2] 버려진 역. 구글에 이 단어로 검색해도 엄청난(...) 예시가 나온다. 검색어를 치면 한국에서는 능내역, 벽제역, 양자동역 등이 나온다.[3] 다만 딱 한 군데 예외가 있었는데, 서베를린-동베를린-서베를린 식으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U반 6호선과 S반 노선들의 열차가 운행하던 동베를린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이었다.[A] 미개통 및 폐선/폐역으로 인해 영업을 종료하였으나 시설이 철거되지 않은 경우 다른 노선의 역과 환승통로를 미리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으나 백지화되거나 무산되어 방치된 경우도 포함.[5] 서대문역 - 답십리역 사이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원래의 서대문역 - 새문안로 - 세종대로사거리 - 종로 - 신설동역 - 천호대로 - 답십리역 경로를 현재선형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1호선과의 환승을 평면으로 하려 하던 종로3가역이 막장환승이 됐다.[6] 아직 9호선-공항철도 직결운행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로간 평면교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 현재도 호포차량기지 입고를 위해 일부열차는 호포역에 종착하긴 한다.[8] 김정일의 시신은 2011년에 안치되었다.[A] [10] 입구는 칸막이로 막혀 당연히 들어갈 수 없다.[11] 6분 27초 참고.[12] 심지어 그 4량 편성조차도 선두 차량의 끝 부분은 홈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였다.[13] 그 이유는 혼자 근무하는 역무원의 휴식 때문. 보안상의 이유로 인해 무인화 시킬 수도 없었다고.[14] 침목, 레일 등이 심하게 부식된 것은 물론, 건널목 위에 아스팔트가 깔려 있고 선로 부지내에 주민들이 꽃을 심고 농사를 짓는 등 그동안 세이부 철도에서 방치한 탓에 관리 상태가 막장이다.[A] [A] [A] [18] 물론 대한민국의 여의나루역이나 만덕역에 비하면 심각하게 깊은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