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工島 | Artificial Island
1. 개요
인공섬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섬과 달리 인간이 인위적인 목적으로 건설한 섬을 말한다.대규모 매립으로 만들어진 섬, 특히 바다의 인공섬 건설은 근대에나 이루어졌지만 연못이나 호수의 인공섬은 과거에도 종종 만들어졌다. 이런 인공섬은 후술할 인공섬과는 달리 미관상의 목적만을 가지고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2. 면적
크기는 바다를 매립해서 육지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에 소규모 면적이 대부분이나, 네덜란드의 플레볼란트 주를 구성하는 플레보폴더르의 경우에는 면적이 무려 97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네덜란드 국토 자체가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국가이고, 간척 사업을 수세기동안 지속적으로 계속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3. 용도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인공섬은 인구 과밀이나 토지 부족, 고가의 땅값 및 토지보상 등의 이유로 기존의 땅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건설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공항의 경우 거주지와 가까우면 소음이나 안전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공섬으로 건설된 곳이 꽤 있다.특히 일본이 인공섬에 공항을 짓는 방법을 많이 써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개발지를 찾기 어려운 험준한 산간 지형과 살인적인 지가 등 일본 특유의 지리적 조건과 더불어, 나리타 국제공항이 건설 당시부터 2020년대 현재까지 토지 수용 과정에서의 분쟁이 매우 심각하여 공항 건설과 확장에 상당한 제약이 생긴 것으로 악명높은데, 이를 계기로 토지 보상, 이주, 소음 대책 등의 문제를 없앨 방법을 찾다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덕에 인공 섬을 만들어서 공항을 짓는 것도 충분히 채산성이 있겠다는 계산이 나와서 인공섬에 공항을 짓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 나고야의 관문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이 있고 그외 군소 공항으로 고베 공항, 키타큐슈 공항 등 많은 일본의 공항들이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만들었다. 이외에 홍콩의 관문 홍콩 국제공항, 마카오의 관문 마카오 국제공항 등이 인공섬 위에 지은 공항이다.
홍콩 및 마카오, 바레인 같은 도시국가 내지 도시 규모의 준독립 행정구역은 가용 토지 자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간척으로 육지의 면적을 넓히는 작업과 더불어 인공섬의 건설도 활발한 편이다. 마카오는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이라는 섬 두개를 합쳐 코타이라는 인공섬을 만들어 카지노를 모두 코타이에 몰았고 타이파에는 대규모 신도시를 만들었다. 홍콩 역시 공항을 란타우 앞바다 인공섬인 첵랍콕 섬에 만들었으며 란타우 섬 해상신도시 계획도 있다. 바레인의 공항 소재지인 마나마 근교 무히라크 섬도 사실상 인공섬이다.
그러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본섬인 플라우 우중이 대부분 평지고 면적이 넓어[1] 홍콩이나 마카오만큼 인공섬에 대거 투자하지는 않고 늪지대를 개간한 편이다. 물론 여기도 인공섬이 없진 않아서 공단 및 항만시설이 있는 주롱섬(Jurong Island)이 존재한다.[2] 관광지로 조성한 센토사섬 역시 인공섬에 가깝다. 그러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버젓한 내륙인 동부 창이(Changi) 신도시에 있다.
관광용으로도 인공섬을 만들곤 한다.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 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는 팜 아일랜드 조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술한 싱가포르의 센토사섬 역시 관광용으로 만든 인공섬이다.
일본은 에도 시대에 데지마라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무역 거주지용 인공섬이 유명했으며, 상당히 많은 인공섬이 만들어진 나라이기도 하다. 도쿄의 관광지로 유명한 오다이바라든가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텐보스, 오사카의 유메시마, 마이시마, 사키시마 등도 인공섬이다. 구글맵에서 도쿄 앞바다를 보면, 고토구가 네모난 섬으로 되어있는 구역인데, 이것은 인공섬도 있고, 기존의 섬을 사각형으로 다듬고 넓힌 섬이다. 보기에는 굉장히 아름답게 조성이 되어있으나 지진이 많은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한번 큰 지진이 나면 액상화 현상이 심각해 불편을 초래한다.
도쿄의 헤이와지마(平和島), 유메노시마, 고베 포트 아일랜드와 롯코섬도 인공섬이다.
영해 확장을 목적으로 망망대해의 암초를 메워 인공섬으로 만드는 짓을 벌이기도 한다. 섬으로 인정되면 그 섬 주변 12해리 내 바다가 영해가 되고 200해리 내 바다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오키노토리 암초에 콘크리트를 들이부어 오키노토리시마(오키노토리 섬)로 만든 것이 유명한 예시로, 만조시에 남아있는 조그만한 바위 섬 두개를 섬으로 취급하더니 그 주위에 콘크리트를 둘러 약 2500평 규모의 원형 섬을 만들고는 가운데에는 기존의 바위를 둘러 티타늄으로 보호를 해놓고 EEZ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3] 현재도 중국 등 주변국은 오키노토리를 암초로는 인정할지언정 섬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4]
중국 역시 남중국해 곳곳의 암초에 토사와 콘크리트를 들이붓고 주변 해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거나 아예 완전히 준설 밑 간척을 해서 인공섬들을 만들어놓고 인민해방군 기지 및 활주로를 들여놓고 있다.
4. 국내의 인공섬들
- 대한민국의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 인공섬에 만든 해상신도시로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가 존재한다. 원래는 부산광역시도 해상신도시를 계획해 인공섬을 만들고 싶어했는데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로 무산되었다.
- 세빛섬은 강에 띄워놓은 형태이므로 일반적인 섬과는 다르다.
- 석촌호수 서호에는 롯데월드가 완공됨으로써 인공섬인 매직아일랜드가 생겨났다. 롯데월드 특유의 뛰어난 공간활용능력을 적극 발휘하여 인공섬 지하에 다크라이드 환타지 드림, 혜성특급을 지어서 운행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5. 종류
인공섬의 공사는 조건과 목적에 따라서 다양하다.- 매립형 : 토사를 부어서 토지로 만든다. 진짜 섬에 가까운 형태이다. 인천광역시의 송도국제도시가 이런 형태.
- 건설형 : 암초나 해저지면에 콘크리트를 들이부어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만든다. 사실 지반이 해저에 있는 걸 빼면 일반 건물하고 다를 바 없지만 섬 취급을 받으려면 규모가 굉장히 크다. 드럼 요새가 이런 식으로 지어졌다.
- 부유형 : 바지선이나 플랫폼 형태의 구조물을 가져다가 고정하여 '해상기지' 형태로 만든다. 고정되어 있지만 사실상 부유하는 형태이다. 일반 상식상 '섬'이라기보다는 건축물에 가깝다. 해상 석유 시추선 등.
[1] 싱가포르 본섬의 넓이가 홍콩섬의 수 배에 다르며 섬 하나로도 거의 부산광역시 정도 면적이 나온다. 대부분이 평지라서 개간도 쉬웠고 되려 북서쪽 끄트머리에는 나대지가 많다.[2] 주롱섬은 싱가포르 본섬과는 교량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3] 다만 콘크리트를 바위 주변에 두른건 기존의 바위가 태풍과 파도 등에 깍여나가는걸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치이지 이게 영토라는 뜻은 아니다. 일본측에서도 영토는 만조시에도 잠기지 않고 남아있는 바위 자체라고 못밖고 있다. 실제로 과거 100년전까지 오키노토리에는 6개의 바위가 있었지만 침식으로 인해 2개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되자 이것만이라도 지키려고 콘크리트로 주변에 두른 것이지 만약 콘크리트를 메워가지고 영토를 주장할거라면 차라리 중국이 남사군도에서 했던것처럼 그냥 암초주변 전체를 매립하는게 더 간단한 방법일것이다.[4] 사실 암초도 영토로는 인정받으며 따라서 영해와 영공은 가질 수는 있지만 배타적 경제수역은 인정받지 않는다. 그러기에 영해 밖의 오키노토리 근해는 국제법적으로는 공동구역이며 해저탐사, 자원탐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