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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유럽의 북쪽, 대서양과 북해 사이에 자리 잡은 거대한 섬 무리이다. 그레이트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이라는 두 개의 큰 섬을 주축으로 삼아, 주변에 산재한 6천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제도를 통칭한다. 전체 면적은 약 31만 km2를 넘어 유럽에서 손꼽히는 거대 군도를 형성한다.2. 지리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 그리고 왕실 속령인 맨섬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이해한다. 과거 빙하기에는 유럽 대륙과 육지로 연결되기도 했으나, 해수면 상승으로 분리되어 현재의 섬나라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해안선은 매우 복잡하며, 섬 주변의 바다는 대륙붕 위에 놓여 있어 풍부한 해양 자원을 보유한다.이 제도는 오랜 기간 단일 국가인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의 지배 하에 놓였었다. 하지만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독립하고, 이후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발전하면서 현재는 영국과 아일랜드라는 두 개의 주권 국가로 분리되었다. 이로 인해 '브리튼 제도'라는 지리적 명칭이 아일랜드에서는 정치적 민감성을 띠는 경우가 많아, 일부 문서나 협정에서는 '북대서양 제도'와 같은 대체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3. 역사
기원전부터 켈트족의 터전이었다. 이후 로마 제국의 침략을 받았으나, 로마군은 그레이트브리튼섬 일부까지만 점령하고 아일랜드섬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마군 철수 후에는 게르만계 민족인 앵글로색슨족이 대거 이주하여 잉글랜드의 기틀을 다진다.중세 이후, 잉글랜드 왕국은 주변의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를 합병하며 세력을 확장했고, 마침내 1707년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을 수립했다. 이후 아일랜드를 병합하여 1801년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이 탄생했다. 브리튼 제도의 전역이 단일 통치 영역 아래 놓였던 시기이다.
20세기 초, 아일랜드 독립 운동이 격화되었고, 결국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독립하면서 제도의 정치적 통일은 깨졌다. 이후 남은 지역은 현재의 영국이 되었으며, 브리튼 제도는 영국과 아일랜드라는 두 개의 국가로 나뉘어 오늘날까지 이른다. 이처럼 제도의 역사는 정복과 합병, 그리고 독립이라는 격동의 과정으로 점철된다.
4. 주요 섬
- 그레이트브리튼섬: 제도의 동쪽에 위치하며, 영국 본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섬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세 구성국이 자리 잡는다. 섬의 북쪽은 산악 지형, 남쪽과 동쪽은 평야가 발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