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14:55:44

헤어질 결심/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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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반부 (부산)3. 후반부 (이포)

1. 개요

2022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헤어질 결심》의 줄거리를 요약한 문서.

2. 전반부 (부산)

살인사건이 뜸하네, 요새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영화는 사격 연습을 하는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40대 초반 장해준(박해일 분) 팀장과 후배 형사 30대 초반 오수완(고경표 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준은 사격 연습 이후 ‘질곡동 사건’에 대하여 얘기하다, 1팀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언급하며 수완에게 "우리[1]가 하자"며 독려한다.[2] 이후 '오빠 PC방'으로 이동한 해준. 해준은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용의자 '이지구'가 최근 선불권을 환불받으러 왔다는 제보를 접수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에게 잠복근무를 지시하고, 졸음운전을 하면서 '이포'로 간다.

해준의 집에서[3] 해준의 아내 40대 초반 정안(이정현 분)은 '이 주임'이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불안해하고,[4] 이때 해준은 편하게 초밥 등이나 사 먹자는 정안에게 아무 초밥이나 먹기 싫다며 자신이 오는 주말에만이라도 따뜻한 것을 먹이고 싶다는 등 나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이지만, 이포로 전근 오면 안 되냐는 아내의 물음과 이 주임과의 대화는 웃어 넘기고 다소 불길한 음악[5]과 함께 영화의 타이틀이 뜬다.

현란한 장면 전환과 함께 타이틀이 뜨고, 구소산 사망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던 해준과 수완은 아침이 되자 직접 로프를 타고[6] 추락 시작 지점인 정상으로 올라간다. 구소산 정상에서 유류품을 보고 사망자가 기도수(유승목 분)라는 이름의 1960년생 남성이고, 등산배낭, 지갑 등에 KD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통해 소유욕이 강하다는 것을 유추해 낸다. 이때 해준은 정상에서 기도수의 시체를 내려다 보다가 눈에 안약을 넣는다.

이후 시체 검안실에서 기도수 핸드폰의 잠금해제 패턴을 풀려고 시도하는 해준. 이윽고 기도수의 젊은 아내인 송서래(탕웨이 분)가 들어온다.[7] 서래는 자신이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다고 말하며, 남편의 시신을 보고는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라고 한다. 해준은 서래의 단어 선택에 묘한 의문을 가지며 "한국말, 저보다 잘하시네요."라고 둘러댄 뒤, "패턴을 좀 알고 싶은데요"[8]며 기도수 핸드폰의 패턴을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수완에게 "목격자가 없는 시신은 부검이 매뉴얼이라는 것을 쉬운 말로 설명하라"고 지시한 뒤 자리를 떠난다.[9] 해준은 서래가 기도수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10]을 확인한 뒤 경찰서에서 서래와 심문을 한다. 서래가 어려워할까 봐 전문 용어를 쉽게 표현하며[11] 수사를 진행하고, 서래도 찬찬히 답변한다. 서래는 남편의 사진을 보고 "원하던 대로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운명... 아닌가?"라고 혼잣말을 한 뒤 피식 웃고, 수완은 미지에게 웃는 거 봤느냐며 놀란다.

다시 돌아온 주말, 해준과 정안은 의무방어전을 한다. 여기서 서래가 보는 사극 영화 '흰꽃'과 교차 편집되면서 잠자리를 가지면서도 벽지에 핀 곰팡이[12]를 바라보며 그동안의 수사 내용, 즉 기도수는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었으며 은퇴 이후에는 민간 면접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라는 것, 그리고 기도수는 아내의 신체에도 본인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겨 넣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복기한다.[13]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안에게 들킨 해준은 아내가 캐물은 질곡동 사건이 아닌, 기도수와 서래의 상황을 바꿔 늙은 남편을 둔 젊은 중국인 여자가 산에서 죽은 사건을 생각했다 둘러댄다.

해준은 서래가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며, 근태는 평판이 매우 좋으며 병인이 도착하면 업체가 고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간병인이 연락을 대신 받아 잘 도착했음을 인증하는 식으로 출근 인증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후 차 안에서 수완과 함께 서래를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해준. 수완은 남편이 죽자마자 바로 반지를 뺀 서래를 무서운 여자라며 빈정대지만, 해준은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며 서래를 변호한다. 수완은 기도수가 구소산 암벽등반을 소개하던 '기도수TV'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다가, 이때 기도수 손톱 아래에서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됐다는 연락이 오고, 서래의 구강상피세포 채취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해준은 서래에게 경찰서 출두 연락을 전한다.[14] 처음엔 가기 어렵다고 거절했는데, 이때 왜 남편이 죽었는데도 근무를 하러 갔냐고 물어보니 "죽은 남편이 산 노인 돌보는 일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하고 대답하고 차를 운전해서 빠져나가는데, 해준이 미행을 시작하지만 정작 바로 경찰서로 향한다. 한편 서래가 매주 월요일마다 간병하러 가는 '월요일 할머니'와 만난 수완도 서래가 손녀딸처럼 잘 대해준다는 진술을 듣는다.[15]

서래는 구강상피세포 채취를 하며 해준의 결혼반지를 보고, 기도수의 손톱 밭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이유는 기도수가 자신을 산에 데려가려는 것이 싫어 싸워 자해를 했고 남편이 이를 말리려다 자신의 손을 긁은 탓이라 대답한다. 해준이 남편이 뭐라 했느냐 묻자 서래는 자신이 보던 사극의 대사와 똑같은 "독한 것."이라 답한다. 점차 서래가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는 등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것[16]을 확인한 해준은 서래에 대한 호감이 깊어진다. 저녁시간이 되자 해준은 서래에게 비싼 모둠초밥을 사 주는 등 수사는 서래에게 호의적으로 흘러간다.[17] 두 사람은 초밥을 다 먹고 호흡을 척척 맞춰 쓰레기를 정리한 뒤 양치를 하러 간다. 해준은 서래에게 양치용품과 방수 반창고를 쥐어 준 뒤[18] 여자화장실까지 안내해 주는데, 이때 이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수완이 포인트.

서래도 해준의 호의적이고 점잖은 태도를 의식하는 듯 양치를 마치고 향수를 뿌린 뒤 결혼반지를 다시 끼고 심문에 임한다. 해준은 그녀의 향기를 의식하고 크게 들이마신 뒤 함께 5년 전 평택항 화물선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중국인 38명 중 혼자 추방되지 않고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서래는 자신의 외조부가 건국훈장을 받은, 만주 조선해방군의 계봉석임을 밝힌다.[19] 참고인 조사 말미에 오빠 PC방에 질곡동 사건의 용의자인 이지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해준과 수완이 서래를 조사하던 중 급히 출동하며 해준은 미지에게 서래를 귀가시킨 뒤 계봉석에 대해 알아보라 명령하고, 서래 또한 오빠 PC방을 검색해 해준을 쫓아간다. 수완과 해준이 용의자를 쫓아가는데 수완은 오빠 PC방 건물 계단에서 구른 부상과 체력과 지구력이 안 좋은 탓에 지쳐버린다. 결국 해준 홀로 방검장갑을 끼고 칼부림을 제압하는 고생 끝에 용의자 이지구를 잡는데, 서래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자 다친 오른손을 숨기며 서래를 의식한다.

체포된 용의자 이지구를 수완이 폭력적으로 심문하다가 해준이 오자 뻘쭘하게 책상을 치운다. 홍산오의 친구인 게 밝혀진 이지구는 홍산오가 소년원에서의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 때문에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증언한다. 해준은 가혹 행위를 하고 지쳐 범인 추적에도 실패한 수완을 꾸짖지만 첫 만남부터 서래에게 깊은 의심을 품고 있던 데다 사소한 일까지 쌓여 해준에게 불만이 쌓인 수완은 해준에게 왜 서래에게만 유독 무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며 해준에게 흡연실에서 항의한다. 한편 미지는 송서래의 월요일 당시 행적을 증명하는 CCTV와 계봉석에 대한 자료를 받아왔고, 해준은 서래의 알리바이가 증명됐고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편 수사 중 해준은 3년 전부터 수사 중인 '질곡동 사건'을 포함하여 미결사건들 사진을 방 벽면에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집착하여 만성적인 불면증을 앓아와서 잠복을 자청해 오고 있었다. 해준은 며칠간 잠복하며 서래를 관찰하면서 매일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모습[20], 슬퍼하는 모습, 저녁밥을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모습, 혼자 한국 드라마를 계속 반복해서 보다가 지쳐 잠드는 모습 등 일상 생활을 보고 점점 동정심과 사랑이 커져 간다. 다만 형사로서의 책임감이 큰 인물이기에 이를 억누르고 직업에 충실한다. 이런 서래의 모습은 이포에서 일하는 해준의 아내 정안과의 주말부부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의무적인 성관계와 대조적으로 해준을 차에서 자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단잠에 들게 한다.[21] 이때 해준은 담배를 피우다 고개를 숙인 서래를 보고 마침내 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서래는 웃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상관이 해준의 사무실에서 이런 뻔한 자살사건을 질질 끌지 말고, 질곡동 사건으로 치고 나가라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소산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 해준은 미지와 함께 배달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다 수완이 보내 온 중국 문서를 본다. 수완은 수사 종결에 반발하며 송서래는 자신의 엄마를 살해한, 중국에 돌아가면 최소 무기징역인 살인자임을 밝힌다. 다시 주말이 되어 이포로 온 해준은 서래에게 수완이 보낸 문서를 첨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문자를 보내고[22] 서래에게 내 집으로 오라는 답장을 받는다.

투덜대면서도 운전하는 동시에 면도까지 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 부산의 서래의 집에 간 해준은 짐짓 허세를 부리지만 해준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을 알고 았는 서로는 담담히 받아친다. 서래는 자신이 간호사로 일하면서 시한부인 어머니가 죽기를 원하자 펜타닐 캡슐 4알로 죽였고 4알을 더 챙긴 뒤 어머니가 말한 대로 만주 독립군이었던 외조부가 찾고 있었다는 '호미산'을 찾기 위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기도수는 공무원 협박서신을 받고 자살했음을 주장하고, 왜 기도수 같은 남자를 만났냐는 해준의 말을 끊고 번역기를 사용해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해서 한국에 왔다는 것, 그러나 재판에 져서 입국관리자인 기도수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 뒤, 당신이 밤마다 누구의 집을 보는지 당신의 아내는 아냐며 빈정댄다. 해준은 이후 기도수의 직장이었던 출입국에 온 기도수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항의서신을 확인한다.

결국 남편이 죽은 월요일에도 예정대로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으로 알리바이가 확보되고, 기도수가 직장으로 보낸 유서로 서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사건은 자살로 종결된다.

이에 대한 불만을 버리지 못한 수완은 회식 때 "형도 다른 짭새랑 똑같아요!"라면서 술에 만취해 소동을 벌이고[23], 서래의 집에 찾아가서 난동을 피운 후 곯아떨어진다. 서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해준은 마지막까지 서래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수완을 끌어내고 엉망이 된 집을 청소한 후 서래에게 대신 사죄한다.[24] 해준은 서래에게 기도수의 유류품을 돌려주고 사건이 종결되어 서래는 용의자가 아님을 밝힌다. 서래는 해준에게 기쁘냐 묻고 해준은 시치미를 뗐다가 인정하면서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25] 이번에도 서래가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떼운 것을 알아본 해준은 집으로 장소를 옮겨 자신이 할 수 있는 '단일한' 중국음식이라며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서래는 해준이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책 사이에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검은 깃털을 꽂아 둔 것을 보고 해준이 자신을 의식하고 끌리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러다 해준이 벽에 빼곡히 붙여 둔 미결사건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란다. 서래는 해준이 해준 볶음밥을 먹고 중국식은 아니지만 맛있다며 받아들고 피 흘리는 사진들이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말한다. 해준은 질곡동 사건을 설명해주며 사건 관련 파일까지 서래에게 보여주는데, 진범 홍산오는 이지구의 증언에 의하면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이 폭행죄로 한 달간 감옥에 가 있던 사이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자 그 남자를 살해했다. 이때 해준에게 살해된 뒤의 시체가 어떻게 되는가(이때 언급된 풍뎅이가 질곡동 사건 살인현장을 상상하는 모습에서 피해자의 입에서 나온다.)와 질곡동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련 자료를 살펴보던 서래는 오가인이 일하는 미용실 사진과 자료를 보고 "죽을 만큼 좋아한 여자네."라면서 그들의 관계를 꿰뚫어본다. 해준은 오가인은 결혼한데다 경기도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서래는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라 반문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과 같이 오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출동한다. 수완이 대기하는 뒷문에서 홍산오가 나오고 오수완과 싸우다가 미용가위로 몸을 여러 번 찌른다. 이때 다친 오수완이 해준에게 권총을 던져준다. 그리고 홍산오는 쫓아온 해준에게 옥상으로 몰리는데, 거기서 해준은 자신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며 가정폭력을 당한 서래의 사례를 꺼내어 사랑 때문에 사람을 죽인 홍산오에게 공감하는 척을 해 주고, 홍산오는 "여자들은 그런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랑 왜 자요? 나도 쓰레기지만..."이라며 답답해한다. 해준은 홍산오가 방심한 틈을 타 허벅지에 총을 쏘고, 총에 맞은 홍산오는 해준이 다가오려 하자 다시 가위를 꺼내들어 목에 가져다 댄다. 홍산오는 오가인에게 전해달라며 "나 너땜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26] 그러자 아래쪽에서 오가인은 이럴 필요까지 없다는 듯 소리치는데 이때 홍산오는 "안 전해주셔도 되겠네."라고 말한다. 뻘쭘한 개그로 마무리 된 듯 하지만 퇴근하며 정안과 통화하는 해준의 회상으로 홍산오는 그길로 몸을 던져 자살했음이 드러난다. 질곡동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해준은 부산으로 오겠다는 정안을 만류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서래는 해준의 집으로 찾아와 재워주겠다며 해결된 질곡동 사건과 기도수 사망 사건의 사진을 모두 떼어내 태워버리고, 해준이 잠복근무를 하며 촬영한 자신의 사진도 떼어 태우려 한다. 이를 말리려던 해준과 가볍게 실랑이를 하다 자신이실루엣이 예쁘다는 해준의 말에 그건 그냥 두라며 선심쓰듯 말한다. 해준은 마음 정리가 된 듯 사진을 다시 골라내 태워버리고, 서래는 잠자리 곁을 지키며 미군 해군에서 개발한 호흡법을 자신이 발전시켰다 소개해주며 해준의 만성적 수면부족을 채워준다.[27] 서래가 사진을 떼어내면서 미결사건으로부터 해준을 해방시켜준 것이다.

해준은 이 시점부터 서래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던 억제기를 벗어던진 듯 서래에게 마음껏 호감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타이틀곡인 서래와 유사한 우는구나, 마침내가 흐르며 비 오는 날 산 속의 절간으로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28] 서래는 자신의 거친 손에 크림을 발라주는 해준을 보며 자신을 편안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형사는 해준밖에 없었다고 얘기한다. 해준은 서래와 북을 치면서 호감을 나타내고[29], 피 많은 현장을 무서워한다고 밝히고, 이 때 서래가 해준의 운동화 끈을 가리키고 해준은 운동화 끈을 맨다. 서래는 자신은 높은 곳이 무섭다며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줘서 저렴하게 맞춘 주머니가 많은 정장에서 민트를 꺼내 먹고 해준의 립밤을 꺼내 바른다.[30] 서래는 우산을 일일이 들어주는 등 점잖고 다정한 태도로 일관하며 해준이 자신은 깨끗한 남자라고 한다. 서래는 자신에 대한 녹음 자료들을 절 안에서 듣고 민망해하면서도 정말로, 마침내 눈물을 흘린다. 사건이 끝났으니 파일들을 전부 지워버린다. 그렇게 서래와의 관계를 지속하던 해준은 서래가 좋아하는 안개를 즐겨 듣기 시작하고, 그녀가 피운 담배냄새가 배어 정안의 원망을 한몸에 받는다.[31]

아내의 집에 있는 일요일 새벽 서래의 도움이 없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해준은 서래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고 다른 요일 할머니가 아프셔서 응급실에 있다는 서래의 답에 해준은 서래의 월요일 간병을 대신하게 된다.[32] 그렇게 월요일 할머니와 나름대로 말도 트고 친해진 해준[33]은 이전에 잘되었던 정훈희의 '안개' 호출을 시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폰을 집어든다.[34] 대신 노래를 틀어주기 위해 휴대폰을 받아 사용기록을 정리하던 중, 월요일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종의 폰을 쓴다는 사실과 할머니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오르기 앱에 기도수의 사망일에만 138층[35]이 기록된 것을 보았다. 해준은 이것을 보고 할머니께 외출 경험에 대해 물어봤지만 10년간 집에서 나가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의 대답을 들었고, 치매[36]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서래가 오면 월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까지 알게 된다. 이에 해준은 사건을 원점부터 다시 되짚으면서 서래가 살인자일 경우를 가정해 타임라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서래는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CCTV가 없는 뒷문으로 방문하여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왔다고 인식하게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CCTV에 모습만 비추고 은밀하게 들어가서 기종이 같은 할머니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 뒤 센터장의 확인 전화를 출근한 것처럼 받았고, 다시 뒷문으로 나가서 산을 올라가 범행을 저지르고 저녁에 뒷문으로 아파트로 돌아와 다시 입구로 나가면서 CCTV에 촬영되어 할머니 집에 내내 있다가 퇴근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했다.

서래는 고소공포증이 있고 암벽 등반을 해 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유튜브에 올린 등반 루트를 이용해 남편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가 암벽에서 남편을 밀어버렸다.[37] 그래서 월요일 할머니는 월요일이 빨리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서래가 더 빨리 오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서래의 손이 그렇게 거칠었으며[38] 기도수의 손톱 밑에 서래의 DNA가 묻었던 것이다.[39] 해준이 똑같이 기도수가 죽은 산에 올라가 본 결과, 계단 오르기 층수가 똑같이 138층이 찍힌 것을 본 해준은 절망에 빠진다. 이미 수사는 자신이 종결시킨 뒤였고, 서래가 해준에게 접근해 폰의 녹음 자료들과 그 이외의 수사 자료를 대거 없앤 뒤였다.

내막을 알아챈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가 서래를 안타까워하면서도 꾸짖듯 질책하며 남운 의문점들을 질문한다. 서래는 기도수로부터 중국으로 다시 추방시켜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아온 탓에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고, 기도수에게 온 협박 편지와 그가 보낸 유서도 모두 남편의 비리사실을 알고 있던 서래가 조작한 것이다.[40] 심지어 후배 경찰 수완이 술에 만취해서 서래의 집을 찾아 와서 행패를 부리고 소파에서 잠든 것도, 실제로 그곳에 찾아가서 잠에 들긴 했지만, 서래는 그걸 이용해서 수완이 온 집의 기물을 부순 것처럼 위장해 해준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상황을 조작했던 것이었다.

와중에 서래는 해준의 말을 이용하려는 듯 녹음을 시작하고 그를 달래보려 하지만 서래의 행동이 본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인지, 해준에 대한 애정으로 한 것인지, 둘 다 섞인 것인지 알 수 없었던 해준은 경찰이란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서래와의 마음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이 '붕괴'되었음을 고백하며 서래를 놓아주고, 유일한 증거물인 폰은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말과 함께 서래를 떠난다. 남겨진 서래는 한국어 붕괴란 단어의 뜻을 검색한다. 이윽고 서래는 해준이 무너지고 깨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41]

3. 후반부 (이포)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의 직장이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42]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수면클리닉[43]도 다니지만 병세는 도통 나아지지 않는다. 정안은 해준과 석류를 손질하며 자신은 남편이 이포로 온 덕에 석류도 먹고 집밥도 챙겨 먹으며 건강해지는데 해준은 시들어간다며 걱정하면서도 당신은 살인과 폭력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말한다.

그리고 서래가 사철성에게 맞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철성은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자신의 어머니는 쓰러져 병상에 있는데 너희는 사기로 번 돈으로 호화롭게 생활하느냐며 화를 내지만 이내 철성의 팔에 포크를 꽂으며 반격한 서래는 가발을 벗으면서 '10분만 참는다고 했지, 너희 어머니가 네가 여자 패는 것과, 너의 별명[44]의 유래를 알면 좋아하겠냐'고 맞받아친다. 사철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면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을 죽인 뒤에 장례를 치르겠다는 협박을 하고 나간다. 사철성의 어머니가 건강이 악화된 데는 남편 책임이 크니 도의적으로 맞아 준 듯. 그날 밤 뒤늦게 임호신이 번호를 바꾸고 자신의 사기 피해자들을 피하고 중국인들과의 미팅을 위해 피신하자 연락해오지만 사철성이 집 위치를 알아냈음을 알자 단념하고 이사를 가기로 한다. 이때 서래는 증거물이었던 폰을 따로 두고 이과두주와 함께 해준이 경찰서에서 사 줬던 시마스시의 초밥을 먹고 있었다.

한편 이포 자라 양식장에서 자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해준은 후배 경찰 30대 초반 여연수(김신영 분)를 만난다. 해준은 사건을 시작하기 전에 안약을 넣는다. 여연수는 해준을 존경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서래는 해준이 있는 경찰서에서 화재 경보기를 누르는데, 밖으로 나온 경찰서 사람들은 안개 때문에 화재로 인한 연기인지 안개인지 헷갈려한다. 서래는 해준이 구두를 신고 있다며 기뻐하는 표정으로 창문 너머로 지켜본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한다. 서래는 남편에게 해준을 자신을 의심했다는 형사로 소개하고, 임호신은 자신을 그 다음 남편이라 소개한다. 이 시점에서 서래는 원전을 다룬 재난 드라마의 인기 폭발로 중국인 관광객이 촬영지 투어를 많이 와서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고 호신이 언급한다. 이때 정안은 그런 드라마 때문에 원전에 관한 무분별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쾌해한다. 그리고 정안은 서래와 악수하기 전, 자신이 생선을 만졌다며 물티슈로 자기 손을 집요하게 닦고, 서래가 "안개가 아름다워 이포로 왔다."라고 하는데 "안개는 떠나갈 이유가 되지, 여기로 올 이유가 안 되는데... 벽지에 곰팡이를 겪어 보셔야지."라고 웃으면서 언짢게 말한다.[45] 서래가 고갯짓으로 발을 가리키자 해준은 이포에서는 뛸 일이 없어서 구두를 신었다고 말한다. 그날 저녁 변기 위에 앉아 해준은 휴대폰을 보며 족욕을 하고 정안은 거품 목욕을 한다. 정안은 그 여자가 예쁘다며 떠 보듯 아내가 자살한 뒤 혼자 남겨진 중국인 남편 얘기는 들었는데 남편이 자살한 중국 여자 얘기는 자신이 들었느냐 묻는다. 해준은 둘 다 자신이 괜한 사람을 의심했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정안은 '우리?'라며 반색하지만 해준은 명확하게 '우리'는 경찰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때 정안에게 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는 임호신의 전화가 걸려 오지만 받지 못한다.

다음 날 고등어를 손질하던 해준은 손에 묻은 피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정안이 대신 형사에게 온 전화를 받는데, 정안은 "축하해. 살인사건이래."라고 하면서 호신이 칼로 수십 차례 찔린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46] 해준은 또 남편이 사망했다는 말에 서래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며 질문하고는[47]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48] 두 사건의 유사성을 보면, 살인 사건들로 위장한 서래의 자신을 향한 접근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절에 온 두 커플이[49]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서래가 바닷가에서 폰을 버리는 것 같은 사진을 찍어 서래는 더욱 의심을 받는다.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찾아가고 서래는 냉큼 그를 껴안는다. 해준은 녹색으로도 보이고 파란색으로도 보이는 원피스의 행방을 찾다 옷을 태운 잔해를 말견한다. 서래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이미 풀장에서 죽은 시체로 둥둥 떠 있었고, 풀장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것을 본 서래는 지난번 남편처럼 기계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현장을 처리했는데[50], 피 공포증이 있는 해준을 위해 범행 현장의 핏물을 빼고 핏자국을 하나하나 지웠다는 걸[51] 실토한 뒤 해준에게 청록색 원피스를 태운 조각이 보이고 임호신 살인의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그러나 해준은 이번에는 고급초밥 대신 핫도그[52]를 내밀면서 거리감을 숨기지 않고, 서래는 너무 상반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해준에게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낸다. 취조 중 서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같은 경찰 관할 하에 두 남편이 연달아 죽은 걸 남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에 '참 불쌍한 여자네.'라고 답한다.[53] 또한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는 해준의 질문에 '다른 남자(=해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해준은 감정의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해준의 생각과 달리 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다.[54] 사철성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룬 후에 순순히 체포되고, 임호신이 어머니가 피땀흘려 모은 돈 수억원을 폰지사기로 뜯어먹었으며, 이 때문에 어머니의 당뇨가 악화되어 몸져눕다 죽었다며 울분을 토해낸다.

그렇게 진범을 찾으면서 수사가 종료된다.[55] 수사가 종료된 뒤에 해준은 여연수와 순찰차를 타고 가다 자라 도난범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라들을 찾는다. 여기서 해준은 자라에게 손가락을 세게 물린다.[56] 그런데 죽기 전 임호신이 해준의 아내에게 지속적인 전화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준은 그의 아내에게[57] 서래와 그가 함께 임호신을 죽인 게 아닌가 의심을 받게 된다.

해준은 여연수에게 임호신의 명함을 건네 휴대폰 위치추적을 명령하고 이로 인해 서래가 폰을 던졌음을 알게 되고 잠수하여 수색하자고 한다. 여연수는 범인은 이미 잡았는데 그 여자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그만 집착하라 일갈한다. 밤이 되자 해준은 서래의 애플워치 녹음본과 해석본을 인쇄한 파일을 읽어내려가고, 자신이 서래를 감시했을 때처럼 자신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해준은 그 전화에 뭐가 들었냐며 서래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가지만 서래는 없었고, 서래는 통화로 호미산으로 오라 한다. 해준은 왜 여기로 오라고 했냐고 물어보지만 가발을 쓴 서래[58]는 어머니가 말한 대로 멋진 남자랑 같이 산에 와서 유골을 뿌리러 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를 계속 압박한다. 하지만 서래는 번역기로 "저를 다시 만났을 때,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죠?"라고 반문한다. [59] 서래는 시간이 흘러 부드러워진 자신의 손을 해준에게 대 주고, 해준은 서래와 헤어진 지 402일의 시간이 흘렀음을 언급하며 당신과 내 관계가 경찰과 피의자란 사실은 변치 않는다 한다.[60] 서래는 그것이 좋다며 편하게 대해달라 한다. 서래의 자세와 태도가 꼿꼿해서 좋다고 고백을 한다.

해준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서래의 부탁으로 그녀의 외조부와 어머니의 유골을 산 밑으로 뿌려준다. 해준은 유골함 뚜껑에 있던 펜타닐 네 알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지만 서래는 넘어간다. 그리고는 절벽 쪽에 서서 눈을 질끈 감고 그녀가 전 남편 기도수에게 그랬듯이 해준을 밀 것처럼 연출되지만[61] 서래는 해준을 껴안고 방수팩에 있는 과거 자신이 범행에 썼던 아이폰을 주면서 해준에게 재수사를 해서 '붕괴' 이전으로 되돌아가달라고 한다. 서래는 절에서 데이트했던 그 때처럼 해준의 주머니에서 립밤을 바르고 브레스민트 사탕을 먹은 뒤 키스를 한다.[62]

이후 해준이 집으로 돌아오자 정안은 자라와 석류까지 챙겨들고 남자였던 이 주임과 어디론가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해준은 "여기는 눈이 안 왔어?" 하고 정안에게 물어보지만 정안은 무슨 소리냐는 듯 까칠하게 대꾸하고, 미우고 싫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하기로 한 그것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보는 남편을 뒤로하고 떠난다.[63]

해준은 수사가 끝난 서래와 운전 중인 경찰차 뒤편에서 왜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는데 잘 때는 입으로 숨 쉬는 건지 모르겠다며 호흡을 따라하는 등 나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64] 벤치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누워 있던 해준은 연수가 서래가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버린 휴대폰을 주워 와서 복구하는 데[65]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래가 해준과 이별하던 당시의 사랑한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66] 대화를 녹음해 두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임호신이, 서래가 해준에게 깊은 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해준의 아내에게 알리겠다며 사기에 협조하라고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67] 해준은 경찰로서 쌓아 온 자신의 명예를 서래와의 스캔들로 실추시키려고 하는 임호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래가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철성의 어머니는 사기당한 충격으로 당뇨 합병증이 도진 상황이었으며, 사철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호신을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폭력 전과 2범에 별명이 '철썩이'일 정도로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인물이다. 서래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래는 먼저 중국에서 넘어올 때 밀반입했던 펜타닐 4알로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인다.[68] 이후 서래는 사철성이 위치 추적 앱으로 자신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폰을 집에 둔 채로 외출을 했으며, 임호신에게는 중국 고객과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외출하지 말라고 해 둔 상태였다. 이렇게 분노한 사철성과 임호신이 서래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한적한 별장에서 마주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이다.

그 후 차를 운전하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서래의 모습이 나온다. 모든 걸 깨달은 해준도 차를 운전하며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서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냐 물어보지만, 허탈한 웃음으로 눈물짓는 그녀는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중국어로 말한다. 애가 타는 해준은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해달라고 말하지만 서래는 바다에서 건진 폰은 다시 더 깊은 바다에 버리라는 말만 남기고 이내 묘연하게 전화를 끊는다. 전반부에서 서래와 해준의 썸은 서래가 해준의 호감을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용한 것인지 아닌지 쭉 모호하게 처리되었으나 자신의 전부였던 직업적 신념을 무너뜨리면서까지도 서래를 생각해준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진심으로 해준의 사랑을 눈치챈 것이다. 해준도 뒤늦게 자신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라고 했던 말이 서래에게 사랑 고백과 같은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GPS를 보며 서래를 쫓는다.[69]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그리곤 그녀가 첫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을 계획한다. 서래는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보내고 낯선 한국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했으나, 호미산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는 전 남편 기도수에게 학대를 받고 운명처럼 만난 해준은 자신이 붕괴시켰다.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결혼한 두 번째 남편 호신은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성 녹음을 폭로해 해준의 삶을 붕괴 수준이 아닌 파괴하려 들었다. 결국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혹은 해준이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영원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 것이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킨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진다.[70]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른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71]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해준은 녹음기를 튼다.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해준은 결국 서래의 마음을 알게 된다.[72] 해준은 뭔가 다짐한 표정으로 넥타이를 푼 후, 운동화 끈을 매고 서래를 찾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운동화 끈을 매는 해준의 왼손에 결혼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앞 장면에서 넥타이를 풀 때 반지도 함께 뺐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73] 그리고 영화는 사라진 서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을 파도가 덮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1] 이 영화에서 '우리'란 단어는 여러 번 등장하면서 의미가 변주된다. 영화의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2] 이때 해준은 수완에게 코트를 입혀준다.[3] 14살의 아들의 수학 올림피아드 상장이 보이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고 기숙학교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4] 이 주임에게는 '섹스리스 부부의 이혼율도 높다'며 반격했다고 한다. 이 때 서로가 근거로 댄 통계가 '열 쌍 중 여섯', '55%' 등 과반수를 넘기는 하지만 썩 많다고 하기는 힘든 숫자다.한국의 한 해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가 40%가 넘는 걸 생각하면 사실 아주 살짝 유의미할 뿐이다.[5] 제목 역시 헤어질 결심.[6] 이때 등에 매달려서 끌려가던(...) 수완은 쉬운 길이 있는데 왜 굳이 이렇게 올라가냐고 투정하듯 묻는다. 해준은 "죽은 사람이 간 길이고 우린 경찰이니까."라고 설명한다.[7] 처음에 수완이 기도수의 폰 화면을 보고 "따님이 아주 미인"이라고 칭찬하지만 서래가 영안실로 들어서며 기도수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뻘쭘해한다.[8] 서래의 얼굴을 보고 이 말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침묵으로 채워져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장면을 찍을 때 '아이고, 해일이가 대사를 까먹었구나. 그 몇 마디 되지도 않는걸. 쯧쯧.' 하며 컷을 부르려고 했는데, 뜸을 들이는 것이 박해일의 의도였다고 한다. 물론 사이를 좀 떼서 말하라고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할 줄은 몰랐다고. 이때 소리를 자세히 들으면 상대 배우인 탕웨이가 의아해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데, 넷플릭스 자막에는 아예 연출로 처리되어 '서래의 의아한 목소리'라 표현된다.[9] 해준과 수완은 남편의 죽음에 그리 놀라지 않는 서래를 보고 의문을 품는데, 해준은 "우리 아내도 내가 죽었다고 하면 '그럴 줄 알았다'며 안 놀랄 것 같은데?"라고 자학개그를 한다.[10] 담당의의 말에 따르면 '깔끔하게 안 보이는 곳만 부숴놨다'고 한다. 하지만 서래는 병원에 올 때 가끔 웃음을 보이면서 얘기했다고 한다.[11] '두부열상'을 '머리통이 깨졌다'고 표현한다든지.[12] 해안 도시 '이포'는 안개가 심해 곰팡이가 자주 핀다는 언급이 있다.[13] 이 장면에서 서래의 왼팔 엑스레이 사진에 정안과 섹스 후 팔베개를 해주면서 저려오는 팔을 풀고 있는 해준의 왼팔과 오버랩된다. 그리고 정안이 섹스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하자 서래가 사극 영화 '흰꽃'을 보면서 "독한 것." 이라는 말을 배우는 것과 교차편집되는 게 나름의 유머포인트.[14] 수완은 위장상피세포에서 신호가 온다며 잠시 자리를 비우고, 해준 혼자 서래의 간병 활동을 멀리서 지켜보는데, 해준의 숨소리가 볼륨 업 되면서 흡사 관음하는 느낌으로 연출되어 있다. 또한 해준이 서래가 있는 아파트 내부 공간으로 텔레포트한 것처럼 연출이 됐는데, 박찬욱 감독은 이를 통해 해준의 호기심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씨네21과의 인터뷰를 그대로 옮기자면, "첫 순간이동의 계기가 서래의 얼굴이 커튼에 가려졌을 때인데, 얼굴을 더 잘 보려고 망원경을 든 해준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안 보일 때 오히려 상상의 클로즈업이 작동하는 것."[15] 서래와 함께 같은 기종의 핸드폰을 구매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정훈희의 '안개' 곡을 핸드폰에 넣어준 것과 사과 껍질을 얇게 깎아주고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도할 정도로 의존하며 서래를 매우 좋아했다.[16] 이전에도 남편 시체에 대해 말과 사진 중 어떤 것으로 설명받겠느냐고 물었을 때 서래가 말을 택했다 사진이라 고쳐 말하자, 해준은 옅은 미소를 띤다.[17] 설정상으로도 뒤늦게 들어온 수완이 초밥 가게를 알아보고 경비처리 되냐며 분노할 정도로 비싼 초밥이다. 영화에 초밥을 협찬한 업체는 해운대에 위치한 스시난인데, 영화 개봉 이후 모둠초밥 포장메뉴를 헤어질 결심 초밥이라 명명하고 2023년 2월 기준 4만 원에 판매 중이다. 수완은 앞서 해준에게 이상한 것(비싼 것) 먹고 오지 말라는 핀잔까지 듣고 온 상황이다.[18] 방수 뜻까지 풀어 설명해주는데, 간병인이라 장갑 등 방수용품을 사용할 일이 많은 서래는 이미 그 뜻을 알고 있었다.[19] 당시 출입국 관리원이었던 기도수가 알아봐준 덕에 2017년 광복절에 추서됐다고 한다. 훈장과 수여식 사진 모두 워낙 빨리 지나가는 소품이지만 자세히 보면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의 이름과 얼굴도 보인다.[20] 고양이는 서래에게 까마귀를 사냥해서 물어다주는데, 서래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중국어로 뭐라고 중얼거린다. 해준은 이 말을 녹음하여 스마트폰의 번역기를 통해 통역해본다. 그런데 그 말은 다름 아니게도,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21] 잠복 근무 중 차 안에서 잠에 들다가 서래에게 호감 가득한 웃음과 함께 사진을 찍히게 될 정도다. 그리고 서래가 다음 날 아침에 말한 "굿 모닝."을 해준의 팀원들에게 말하자 기겁하는 반응은 덤.[22] 이때 해준과 정안의 옷을 잘 보면 위아래 한벌인 잠옷을 나눠 입고 있다. 관계를 가진 후라는 암시. 밤에 그런 모습으로 둘 다 다른 이성에게 연락하는 것도 묘한 포인트.[23] 이때 수완은 "살인은 흡연과도 같아서… 처음만 어렵다."라면서 해준이 예전에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을 인용한다.[24] 수완은 끌려나가면서도 서래에게 우리 팀장님은 무서운 분이니 다음 남편 죽일 때 참고하라고 비꼬며 해준에게 깊은 신뢰를 표현하고, "저 여자 초밥 왜 사줬어요?"라며 앙금이 남은 모습을 보인다.[25] 이때도 해준은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26] 서래의 상대가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하느냐는 대사와 함께 사실상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관통하는 대사다.[27] 이때 해준은 왜 고양이에게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고 했냐 물어보지만, 서래는 형사의 마음이었다고 말한다.[28]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데이트 장소로 유명 사찰(실제 촬영지는 순천송광사)을 선택한 것은 서래가 한국에 오래 살았더라도 외국인이기는 하니, 해준이 관광객을 안내하듯이 골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정했다고 한다. 해준의 성격이 절을 선호할 것도 같고,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나랏말싸미》도 떠올랐다고 한다.[29] 자신은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얘기한다.[30] 이때, "주말이라고 살인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한다.[31] "피웠네... 피웠어... 담배...!"라고 의심하는데, 해준은 수완이 담배를 너무 피워대는 바람에 냄새가 배었다고 발뺌한다. 주어가 명확치 않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흡연과 불륜을 모두 암시하는 대사다.[32] 이때 해준은 서래가 했던 말을 인용하며 "잠 못 들어 죽어가는 형사가 살아있는 할머니의 간병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맞받아친다. 서래는 이에 웃는 반응을 보인다.[33] 해준이 월요일 할머니에게 안마를 해주니 손이 참 부드럽다고 칭찬을 하면서 서래가 예전에는 손이 입술처럼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거칠어졌다고 걱정을 한다.[34] "시래야, 노래 틀어줘. 누구 노래더라... 안개." 치매로 가수 이름도 기억을 못 하고 시리를 시래로 부르는 등 제대로 음성조작을 하지 못한 것. '시리'와 '서래'가 결합된 느낌이고, 두 단어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35] 재미있게도 이 층수는 영화의 러닝타임과 일치한다.[36] 간병시설에서 할머니의 인지가 떨어져 간병인이 전화를 받는다고 한 점, 해준이 할머니라고 했을 때 어리둥절해하며 "여기 할머니가 어딨어 오빠."라고 한 점, 노래를 틀어줄 때마다 "노래 좋지? 서래가 받아줬다."라며 했던 얘기를 반복하는 점, 매일 노래를 듣기 위해 시리 음성 기능을 사용했음에도 종래에는 시리를 시래라고 부르는 등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 등에서 유추가 가능하며,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37] 기도수는 등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유튜브 영상들 중 구소산의 쉬운 코스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영상이 있었다. 그 영상에서 그는 자신은 매번 어려운 코스로 그 산을 등산한다고 말하였기 때문에 영상을 본 서래는 쉬운 코스로 가서 그를 죽일 수 있던 것이었다. 물론 말이 쉬운 코스지 서래도 해준도 몇 번이고 죽을 뻔하고 손을 다치는 등 만만치 않게 위험한 코스다. 남편을 죽이려고 위험하게 산을 올라가는 서래의 집념에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38] 원래 구소산 비금봉은 기름봉이라 부를 만큼 미끄러워 손발을 헛디디기 쉬운데, 이런 암벽을 타다 손이 거칠어진 것.[39] 기도수가 추락할 때 서래의 손을 긁어 DNA가 묻은 것이다.[40] 항변서를 수정하여 유서처럼 꾸몄으며, 겉봉투는 기도수가 작성해둔 자필이라 의심을 피했던 것이다.[41] 이때 카메라의 움직임이 특이하다. 카메라의 위치가 높아 천장과 서래의 머리 부분을 찍고 있다가, 서래가 자리에 앉으며 프레임 아래로 나갔다가 카메라가 내려오며 다시 서래의 전신이 화면에 잡힌다. 인물을 놓쳤다가 다시 찾아가는 촬영기법인데,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장면의 시공이 좀 다르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42] 작중 안개로 유명한 곳으로 나오며, 경상도 해안가의 원전을 낀 가상의 지역이다.[43] 클리닉 의사의 등 뒤에 해파리가 떠다니고 있는 스크린이 보인다.[44] 따귀를 잘 친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 '철썩이'이다.[45] 정서경 작가에 의하면 넷이서 마주쳤을 때 이미 서래와 해준의 관계를 눈치챘다고 한다. 임호신의 명함을 받은 것도 이 때문. 그리고 정안은 생선 눈을 만지고 해준의 주머니에서 물티슈를 찾고 있었는데, 서래 부부와 만날 때까지도 물티슈를 찾지 못하다가 해준이 건네주어서야 물티슈를 손에 넣는다.[46] 이때 호신의 손가락 꺾는 버릇이 해준에게도 전이된다.[47] 서래는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는 말로 응하는데, 서래가 안개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나타났던 1부와 달리 서래 시점이 잘 드러나는 2부를 곱씹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다.[48] 여연수가 해준에게 서래는 오른손잡이라는 점을 들어 왜 서래를 의심하냐고 집요하게 질문해 온다.[49] 남자는 왠지 모르게 기침을 자주 한다. 박찬욱 감독 왈 그냥 관객의 신경을 거스르고 싶었다고.[50] 이때 호신이 사후경직으로 눈을 뜨자 서래가 놀라고 드레스에 피가 묻는다.[51] 이때 현장을 처리하는 모습이 마치 전반부의 취조실에서 해준과 초밥을 먹은 뒤 책상을 물티슈로 닦던 모습과 유사하다.[52] 전반부에서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지가 취조실을 바라보면서 먹던 음식이다. 서래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해준의 마음의 표현이자, 처음 내줬던 초밥과 달리 핫도그는 깔끔하게 먹기가 거의 불가능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해준이 느끼는 거리감을 강렬하게 표현한 듯.[53] 자신이 그런 상황을 보게 된다면 '그것 참 공교롭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해준의 말에 대한 서래의 답변이다.[54] 사철성이 왼손잡이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55] 이때 개그포인트로 사철성이 본인의 별명 '철썩이'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리기 때문에 철썩이라고, 그런 내가 겨우 임호신 같은 놈 한 명을 여자(서래)의 지시로 죽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신나게 자랑하다가 여연수 형사에게 걸출한 욕설을 먹는다. 야 이 개버러지 새끼야, 돌 빨았나? 여담으로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원래 욕은 각본에도 있었지만, 김신영이 연배 있는 경상도 분들이나 아는 "돌 빨았나?" 같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독창적인 표현을 조사해 왔다고 한다.[56] 안개의 '아아아아아~' 코러스와 해준의 비명소리가 오버랩되는 게 깨알 같은 유머 포인트.[57] 원전에서 일하는 도중 임호신의 살인사건이 언급된 신문을 보았다.[58] 2부에서 서래는 여러 가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호미산 씬에서 서래는 중국에서 엄마를 간병할 당시의 헤어스타일을 재현했다.[59] 1부에서 서래가 번역기를 사용했을 때는 전부 남성의 목소리로 처리되었는데, 이 때만은 여성의 목소리가 사용된다.[60] 이때부터 다시 단어를 풀어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서래가 진범이 아닌 걸 확인하기도 했고 녹음본을 듣고 마음이 살짝 풀린 듯.[61] 이때 서래는 헤드랜턴을 쓰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일단 눈이 내려 달도 없는 산인데 그 장면을 컴컴하게 찍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헤드랜턴을 쓴 현실적 이유였고, 무엇보다 서래의 얼굴이 랜턴의 빛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진 풀숏을 찍고 싶었다고 한다. 리허설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각도였는데, 이때의 서래가 외경스럽고, 공포스럽고, 이상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62] 이때 1년 넘게 만나지 못했음에도 해준의 주머니에서 바로 필요한 물건을 바로 꺼낸다. 앞서 시장 장면에서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해준이 직접 물티슈를 꺼내주기 전까지 물티슈를 찾지 못하고 주머니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도 몰랐던 정안과 대조되는 장면.[63] 평소 자주 얘기했던 이 주임이 이혼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감독에 따르면 이 주임과는 아직 불륜과 같은 관계로까지 발전된 것은 아니고, 그저 잠시 남편과 거리를 두고 남편에게 일종의 경계심을 주고자 이 주임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링크[64] 영화의 포스터 장면. 해준의 마지막 단잠이기도 하다. 이후 벤치에 누워 있던 해준의 모습과 겹쳐지며 뒤에 나오면서 꿈결처럼 묘사된다.[65] 여연수가 그 주변 바다 해녀들에게 폰이 발견되면 신고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고 한다.[66] 직접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은 담겨 있지 않지만, 대화를 들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 게다가 그건 둘째치더라도 해준이 기도수 살인사건의 진실을 함구하는 내용이었기에 공개되면 해준도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준이 서래가 임호신과 철성의 어머니를 자기 때문에 죽이게 된거라고 한탄한 것.[67] 그 녹음은 삭제되어 있었으나 서래와 임호신이 주고받은 대화를 보고 서래에게 전화해서 대체 무슨 녹음이냐고 묻자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내용'이라며 그때의 대화임을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 해준은 내가 언제 그랬냐고 황당해하지만 위험한 내용이라 임호신이 협박으로 쓰기에는 충분했다.[68] 서래는 이미 자신의 어머니도 본인의 부탁을 듣고 안락사시켜줄 정도로 안락사에 대한 경계심은 덜한 인물이었는데, 사철성의 어머니도 시름시름 앓아서 곧 죽을 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날짜를 약간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저지른다. 본인 말로는 사철성의 어머니도 서래에게 고맙다고 말을 했다고 하지만, 영화 내내 서래는 다소 믿기 힘든 화자기 때문에 사철성의 어머니도 정말 이를 원했는지는 불명.[69] 마찬가지로 서래의 마지막 말도 내가 더 사랑한다는 사랑 고백이었던 것.[70] 직접적으로 죽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는다.[71] 심지어 경찰에 연락해 수색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한다.[72] 더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격정에 차서 서래를 찾는 해준은 바로 서래가 스스로 묻힌 위치 바로 옆에서 그녀를 찾아 헤맨다. 상징적으로는 마지막에 결국 (마음이) 다시 한 곳에서 만난 셈.[73] 해준이 넥타이를 푼 것은 경찰로서의 직업적 자부심과 헤어질 결심, 결혼반지를 뺀 것은 정안과 헤어질 결심을 의미한다는 추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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