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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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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수입한 해외 영상물들은 반드시 한국 성우의 육성녹음을 통해서 녹음하여서 시청자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부득이 녹음이 어려울 경우 영상에 한글자막을 띄우도록 한다.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법

1. 주의할 점2. 주요 편견 및 고정관념
2.1. 한국 성우들은 일본 성우에 비해 연기력이 떨어진다2.2. 한국은 1990~2000년대에는 더빙을 잘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그렇지 못하다2.3. 한국은 유아, 어린이용 애니는 더빙을 잘하는데 청소년향 이상 애니는 더빙을 잘하지 못한다2.4. 한국 성우의 목소리는 거기서 거기다2.5. 한국 성우의 연기는 어색하다2.6. 일본 성우에 비해 한국, 북미 성우는 높은 목소리와 귀여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2.7. 더빙판은 항상 성우를 돌려 쓴다2.8. 더빙을 하는 곳은 한국뿐이다2.9. 더빙을 하면 작품이 저연령화가 된다2.10. 더빙판이 자연스럽지 못하다2.11. 외국에서 호평을 받으면 그 더빙은 잘된 더빙이다.2.12. "원판"에 대한 이중적 관점
3. 관련 문서

1. 주의할 점

2024년 기준 더 이상 더빙은 현지 언어 -> 한국어에 국한되는 서비스가 아니게 되었고, 일본어 원판을 영어로 즐기거나 반대로 영어 원판을 일본어 더빙으로 즐기는 것은 사실 게이머 세계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다. 현지 언어 -> 한국어 더빙에 국한된 서술은 편견에 기반한 근시안적인 서술이므로 지양되어야 한다. 본 문서는 더빙에 대한 오해를 논하는 만큼, 한국어 더빙에 국한하여 옹호하고자 하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문서 사유화 참조.

물론 취향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을 할 수도 있으나, 항상 이것을 염두에 두자. 나무위키와 같은 서브컬쳐 위키에서는 스노비즘적 태도가 자주 드러날 수 있는데[1], 특정한 심미안에게 우월함은 없다. 또한 이러한 서로 다투는 안건에 관하여서는 객관적이라고 하는 판단가치 또한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임을 생각하며 상호 의견을 존중하며 문단을 읽을 필요가 있다.

더빙판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오히려 더빙의 퀄리티를 성숙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당연히 수용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캐스팅에 관하여 역할에 맞지 않는 배역이나 중복 캐스팅은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 이런것들은 비판이라기보다는 비평에 가깝다. 그냥 소비자로서의 평가와 의견을 전달하는것이지 창작자를 윤리적으로 비판하거나 그들에게 강요 갑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제작자들은 작품을 만든다. 이에 영향을 주려면 사거나 사지 않는 판단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래의 항목에 나와있는 것들은 모두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서 작품의 객관적인 분석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느 것을 먼저 보느냐에 따른 위화감이나 한국어 더빙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앞뒤 안 가리고 까는 것에 대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일본 성우계와 한국 성우계, 미국 성우계의 차이(시장 규모, 시스템, 문화의 차이 등)를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니 잦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 21세기 이후에도 여전히 '애니 틀면 강수진만 나온다'라는 쉰 떡밥이 나올 정도로 한국 성우계에 대한 수박 겉 핥기 식 몰이해도 고정관념에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일본 성우들, 미국 성우들도 잘 나가는 성우들은 엄청나게 출연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하나자와 카나, 크리스티나 발렌주엘라, 브린 애프릴만 해도 알 수 있는 사실.

더빙판이 어색해서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말하는 것과 마음에 안 든다고 까고 인신공격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자. 개인적인 호불호를 그냥 표시하는 것과 개인적인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다르다는 의미. 원판이 더 나은 것 같다고 개인적인 의사표시만을 하는 사람을 '일빠'로 욕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여담으로 더빙 내에서도 대부분이 안 좋은 평을 내리는 더빙을 누구누구는 좋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다.

오해와 편견과는 별개로, 과격한 더빙까들은 어떤 이유로든 무조건 더빙에 반대하거나 더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 경향이 있다. 알다시피 이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다. 어떤 작품이 더빙되어 들어오더라도 원어 음성으로 즐길 방법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빙이 되지 않는다면 더빙을 좋아하는 팬들은 더빙을 즐길 방법이 없다. 더빙판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니까.

대다수의 애니나 일부 영화의 경우, 어느 한 유통사에서 독점계약 하거나, 실질적으로 독점 상태로 유통되어, 어떠한 작품이 더빙돼서 들어오면 원어판을 즐길 방법이 막막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1세기 인터넷 시대에 이게 뭔 소리냐 하겠지만, 상당수의 원어판을 원하는 사람들은 원어판 그 자체만 덜렁 던져주는 게 아니라, 원어판+한국어 자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이다. (계약 상이든 실질적이든) 독점 유통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유통사는 비싼 돈 들여서 더빙했는데 거기다 추가로 비용을 들여 자막판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불법 다운로드나 DVD 직수입 후 영상을 추출하여 사제 자막을 덮어씌워야 하는데, 사제 자막 자체가 저작권법 저촉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심하고, 애초에 콘텐츠 직수입 자체가 일단 현물(DVD나 블루레이 등)을 직접 들여오기에는 상당한 비용적인 추가 부담이나 절차상의 문제, 배송기간의 차이 등으로 공식유통본에 비해 상당한 차별이라는게 어느정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제 더빙보다는 사제 자막이 더 구하기는 쉽겠지만, 사제 자막도 따지고 들어가면 판본에 따른 자막 싱크 문제, 아무래도 개인이 번역하였기 때문에 자막의 퀄리티나 발번역 먼제 등이 주야장천 생겨나며 애로사항이 폭발하게 된다.

더빙 우호론자들은 종종 그럴꺼면 뭐하러 원어판을 고집하냐, 원어를 전부 직접 배워서 그냥 생으로 봐라 라며 까고 드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논리이다. 더빙판과 자막판은 똑같이 한국어로 번역하긴 하였지만, 영상 자체의 분위기와 음성의 싱크율, 고유명사(지명, 상표명 등)을 임의대로 한국어로 바꿈으로써 느껴질 수도 있는 거리감 등등, 더빙판과 자막판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저 주장은, 로컬라이징 찬반으로 흑백논리마냥 이분법 사고이다. 로컬라이징을 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로컬라이징(자막)을 원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 고강도의 정석적인 로컬라이징(더빙)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아래의 문단을 조금 인용해 요약하자면, 무작정 더빙해라 라고 하는 것도 사실상 자막(낮은 수준의 로컬라이징)팬들의 권리를 깔아뭉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과격한 더빙까들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더빙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사실상 더빙팬들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깔아뭉개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드라마 셜록 시즌 3는 한국어 더빙판과 원어판을 둘 다 지원해서 설정만 바꾸면 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더빙까들이 더빙판을 아예 방영하지 말고 원어판만 방영하라고 난리를 치자 권창욱 성우가 한 마디 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내가 더빙을 싫어하니 더빙하지 말라"는 억지를 넘어서 "그 누구도 더빙판을 봐서는 안 된다" 수준의 논리이다. 이렇게 정신 나간 이기주의적인 논리로 더빙판의 존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더빙이 좋건 싫건 자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셜록 시즌4가 방영되자마자 설정으로 영어판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이중더빙이 아니라 수신료 받으려는 수작이냐'는 선동글과 함께 "더빙판이 있어서 보지 않겠다"라는 댓글들을 올리고, 이러한 댓글들이 공감을 많이 받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사실 현재 외화 더빙 관련 댓글을 보면 이러한 반응이 꽤 크다. 단순히 원판이 아니라 아쉽다는 수준을 넘어서 'PD님 맞을래요?'라는 식의 반발이 쉴새없이 빗발치는 것을 명절때 외화를 더빙으로 틀었다는 뉴스의 댓글을 보면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일부 더빙까들의 소리가 크니 많은 사람이 주장하것으로 착각하여 반발이 큰 이유도 있다.

또 별개로 한국어 더빙팬, 일본어 더빙팬, 영어 더빙팬 끼리끼리 내에서도 어떤 캐릭터는 좋고 어떤 캐릭터는 목소리가 좀 아니다 논란이 많은데 진짜 중요한 점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연기력, 캐릭터 해석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남들은 다 이런데 한사람이 매우 다른 의견을 낸다고 특이한 인간으로 취급하는 모순을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설령 그 더빙판이 발더빙판이거나 발연기, 발매치라는 평가가 90% 이상이어도 말이다. 대표적인 이질적인 의견 1대표적인 이질적인 의견 2, 대표적인 이질적인 의견 3(글이 삭제되었지만 제목은 '남들은 별로였는데 나만 좋았던 배역'인데 덧글에서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서문석이 맡은 카미나가 좋았다는 말이 있었다.), 대표적인 이질적인 의견 4, 대표적인 이질적인 의견 5가 있다. 발연기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여기서 발연기라고 한다고 그 성우의 연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발연기로 판단하는 행동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동이다.

나무위키리그베다 위키 등 서브컬처 위키들의 성우 관련 항목은 특정 성향, 성별, 취향의 성덕들이 주로 편집에 참여했다. 그래서 객관적 서술보다는 더빙까에 대한 반론과 비판, 비난이 대부분을 차지한 감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더빙까나 더빙빠나 비슷하게 병크를 저지르고 이 항목 상단에 표시된 취존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우나 지망생들의 경우 이해관계인이라는 것도 고려하여 태도를 조심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성우들의 팬인 경우 성우들 개인의 생계유지 걱정은 대중의 의무가 아니란 것도 알아야 한다. 물론 불공정관행이나 노동문제는 당연히 지적해야 하고.[2]

더빙을 즐기는건 어디까지나 취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종교나 윤리 정치가 아닌 것이다. 사실 때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해서 여러 갈등의 구도가 되거나 페미니즘적 이유로 더빙에 대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여성의 하이톤 목소리를 개인적으로 혐오하다못해 남들도 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페미니즘 담론의 문제로 확장되는 것이다. 혹은 일빠니 국뽕이니 하는 민족주의 담론이나 오타쿠 혐오 담론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담론들은 모두 합리적이지는 않다. 무술덕후나 음악덕후들이 취미를 종교화해서 비웃음을 사곤 하는데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심미안은 다양하며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은 없다. 누군가는 미국 드라마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에 열광하지만 누군가는 절대 듣기 싫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원리나 제작자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하에서 최대한 다양한 취향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즐기고 성우나 제작사에도 정당한 댓가가 가게 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다양성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모국어 더빙 자체의 호불호와 장단점은 현지화 문서도 참조.

2. 주요 편견 및 고정관념

2.1. 한국 성우들은 일본 성우에 비해 연기력이 떨어진다

한국은 일본보다 성우 시장이 작지만, 실력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 곤란하다. 수백 대 1 경쟁률을 뚫고 공채에 붙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본적인 연기력을 인정 받는 셈이다. 물론 그 100명의 풀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경쟁률과 절대 실력은 관련이 없다는걸 생각해 볼 수 있다.[3]

연기력은 자기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 규모, 인원수로 따지는 차원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예 성우라는 직업이 분화되지 않은 서구권의 성우 겸 배우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시스템이나 다양성 측면에 대한 비판, 혹은 하나의 성우의 실력에 대한 비판이면 몰라도 집단 전체의 연기력을 폄하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게다가 당사자의 실력도 제대로 비판을 못한다.

실상 단순한 목소리나 언어의 차이로 인한 위화감을 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포장할 뿐이다. 예를 들어 영어권 배우/성우의 연기는 음절수가 적은 영어의 특성 덕분에 짧고 굵은 느낌이 난다. 하지만 한국어는 음절수가 많아서 비교적 장황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러한 언어적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원판의 맛이 살지 않는다", "수다쟁이가 되었다" 등으로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며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더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입 길이 맞추기 인데, 목소리와 입모양의 길이가 다르면 위화감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이다. 소위 싱크라 불리는 것이 바로 이것. 예를 들어 삼국지와 같은 중국 영화의 경우 중국어 자체에 존재하는 성조와 발음으로 인해 한 문장 내에서도 상당히 여러번 끊어 읽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어제. 밥과 함께 된장. 국을 먹었다.' 와 같은 식으로 끊어서 말하는 것. 그리고, 한국어는 중국어보다 훨씬 적게 끊어 읽는다. 그러나, 영상에서 나오는 배우나 캐릭터들의 입모양이 중국어에 맞게 끊기기 때문에 한국 성우들은 입모양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끊어 읽는 것이고 이로 인해 자연스레 어색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빙까들은 이런 내막은 전혀 모르는 채 단순히 '왜 이렇게 끊어읽냐' 며 성우들을 까기 바쁘다.

나라마다 문화와 연기의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서로의 연기력을 따지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언어와 연기의 상대성 조차 간과한다. 외국어에 조예가 깊어도 연기를 따지기 어려운 마당에, 무개념 일빠들은 그런 거 없이 앞뒤 안 가리고 깐다. 일빠 혹은 미빠들이 그토록 찬양하는 원판 목소리도 퀄리티가 심히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심지어 연기력 자체나 발음, 발성 등으로 현지에서 많이 까이는 인기 성우도 많다. 성우연기가 자연스러운지 어색한지는 그 언어를 충분히 잘 알지 않는 이상 단정 짓기 굉장히 힘든 것이다. 한국 성우 연기가 어색하게 들린다면 거기에는 '잘 아는 언어라서 이상한 게 훨씬 잘 잡힌다'는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뜩이나 원래 연기라는 게 일상보다 훨씬 과장되어 표현해야 하는 법이라 살짝 어색하게 들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장비를 정지합니다급의 막장 더빙이 아닌 이상 모르는 언어의 성우연기를 평가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참고로 외국인에게 장비를 정지합니다를 들려 줬는데 별로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이 없지 않다. 결정적으로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연기보다 외국 연기가 좋다"는 의견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실상 만국공통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라라의 스타일기,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처럼 일본에선 연예인 성우로 공인된 발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빠들은 그런 건 죄다 무시하고 무조건 한국 성우가 연기를 못한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 더빙이나 게임 한국어화에도 나타나는 언설인데, 충분히 검증된 실력있는 성우를 데려다 더빙을 해도 무조건 한국 성우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등의 발언을 하거나 심지어 국산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더빙하라는 말도 안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

또한 이들이 한국 성우계가 어쩌니저쩌니 썰을 풀어도 정작 한국 성우계의 시스템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한국 성우계 상황이 열악하다 어떻다 하는 말을 하지만 결론은 "그래서 한국 더빙은 싫다"는 소리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이런 지나가던 개도 안 웃는 의견들 때문에 한국 성우계 상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악순환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단점을 비판점으로 삼는 황당한 상황. 그 외에도 압도적인 시장 규모의 차이를 간과하는 경우도 많으며, 일본 성우계를 롤모델로 삼으면서 정작 외국 콘텐츠 더빙을 거부하는 모순을 범하기도 한다. 게다가 아무런 근거 없이 왠지 실력 떨어질 것 같다는 이유로 까기도 하며 심지어는 한국 성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우주모함 띄워도 답이 없을 정도로 막장인 경우. 더빙 퀄리티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성우의 연기력이 아닌 담당 PD의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런 식으로 한국 성우를 폄하하는 발언은 웬만큼 정상적인 곳이라면 지지받지 못하며 자칫 타국 문화 사대주의자로 몰리기 십상이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했다가는 제대로 찍힐 수 있다.

이런 주장의 또 다른 주장으로 케이블 성우들은 지상파 성우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KBS 성우극회신송이, 안찬이, 김태영발연기 때문에 반대로 지상파 성우는 케이블 성우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특정 작품, 특정 캐릭터의 경우 '한국판도 연기가 나쁘진 않았는데 원판 성우가 워낙 쩔어주고 넘사벽이라서 아쉽거나 떨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라는 다운그레이드판(?)도 있다. 이 경우는 실제로 그런 사례는 많이 있고, 아무리 열렬한 더빙팬이라도 무조건 "한국 더빙이 언제나 최고!"라고 주장하는 건 아닌 만큼 인정할 땐 인정하는 점이다. 어느 한 언어판이 무조건 우월하지 않은 이상 원판을 뛰어넘는 초월 더빙이 있듯 원판만큼 따라가지 못한 더빙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원어판에 너무 익숙해져 사소한 차이점이나 어색함을 성우의 실력 부족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래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외국어판이라 단순히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고 막연하게 연기 잘하는구나 하고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는 밤 10시 이상에 상영하는 만 15세 이상의 일본 애니메이션 대부분이 해당된다. 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원피스, 드래곤볼,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같이 한국에 잘 정착해서 꾸준히 더빙으로만 상영해온 애니메이션들은 거의 해당되지 않는다.[4]

2.2. 한국은 1990~2000년대에는 더빙을 잘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그렇지 못하다

일각에서 "옛날 더빙이 더 좋았어요~" 같은 평을 내리는 이유는 실제로 퀄리티 측면보다는 대개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원판을 먼저 접하지 못하고 한국어 더빙에 먼저 익숙해진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 애니메이션의 더빙은 중복 캐스팅, 미스캐스팅이 심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2000년대 이후에 수입하는 애니의 더빙은 분명히 그 시절보다 질적으로 많이 향상이 되었는데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다.

또한 1990년대는 1995년 케이블 방송이 출범하기 전만 했어도 지상파 채널이 사회적으로 비중을 두었던 때였고, 1995년에 출범한 투니버스 성우극회 성우들도 이때는 대부분 전속 시절을 보내다보니 그 당시 성우들 대부분은 지상파 채널 출신 성우들이 많아서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였다. 2000년대 들어서 투니버스 성우극회 성우들 일부도 전속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활동 범위도 넓어졌고 이 때를 계기로 지상파 출신 성우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게 되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케이블 방송이 몰락하면서 자사 성우 위주로 캐스팅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특히 대원방송전속 시리즈를 중심으로 그런 경향이 심해졌다. 게다가 일빠들의 난립과 더불어 15세 이상 더빙은 2013년대만 들어서도 대원방송 이외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전속 및 중복 캐스팅에 대해 예민해졌고 이런 경향 때문에 추억보정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편이다.

여기에서 말한 1990년대에 더빙을 잘했다는 것은 그 당시에만 했어도 지상파 채널 성우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많았던 시기였고 1995년에 케이블 TV가 송출되고 그 해 투니버스가 개국하면서[5] 이 때부터 국내 최초의 케이블 채널 성우들이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대부분이 전속 신분이라 투니버스 채널 이외에는 활동하기가 어려웠고 이들이 전속에서 풀린 것도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에 이뤄졌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지상파 채널에 비해서 케이블 채널의 비중이 매우 낮았던 때였고 지금에 비해서 케이블 가입 가구 수도 많지 않아서 투니버스를 직접 볼 수 있는 가정이 별로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지상파 채널 출신 성우 목소리에 익숙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전속에서 풀려서 지상파에 진출한 케이블 방송 출신 성우들의 목소리가 다소 어색하게 들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케이블 채널은 투니버스를 기준으로 오직 애니메이션 한 분야만 방송할 수 있기 때문에 1대 투니버스 성우들도 당시 전속 신분이라 애니메이션 이외나 지상파 방송 더빙에는 참여한 경험이 매우 적었다.[6]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는 그동안 전속으로 활동했던 케이블 방송 성우들이 본격적으로 전속이 풀리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점차 이 때부터 지상파 방송에도 진출하였으며 초창기까지는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더빙에만 참여하여서 지상파 방송에서는 지상파 방송에 익숙한 지상파 방송 성우들에 비해서 경우에 따라 어색하게 목소리가 들릴 수 있지만 점차 지상파 방송 성우들과 동급으로 성장하게 된 성우들도 있었다. 물론 지상파 방송 성우의 목소리에 익숙한 입장이나 투니버스 채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는 사람에 따라서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 더빙의 전성기인 1970~2000년대 초반과 지금을 단순 비교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198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는 오디오기술이 아주 발달하였고, 한국의 경제력도 좋아지고 마이카 시대가 열릴 정도로 생활 수준이 높아진다. 그에 맞추어 외국드라마, 외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 TV 방영시 광고도 아주 많이 붙던 시절이라 더빙에 상당히 투자하였다. 애니매이션도 지상파 3사에서 경쟁적으로 방영하였고 완구 및 학생용품 광고가 많이 붙었다. 게다가 어린이 인구가 아주 많던 시절이라 애니메이션의 파급력이 지금과 또 달랐다. 그렇다보니 더빙의 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선점효과와 추억보정, 중복 캐스팅 때문이라는 것.

2.3. 한국은 유아, 어린이용 애니는 더빙을 잘하는데 청소년향 이상 애니는 더빙을 잘하지 못한다

이것도 당연히 헛소리인 게 단지 원작 팬 본인이 자라서 일본 내수판 유아, 어린이용 애니를 잘 안봐서 그런 점이 매우 크다.

하지만, 청소년, 성인향 애니에서도 잘 된 더빙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토리코,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 데스노트, 절대가련 칠드런, 크게 휘두르며, 케이온!, 러키☆스타, 다커 댄 블랙, 은혼, 몬스터, 나루토, 투니버스판 원피스, 토라도라!, 침략! 오징어 소녀, 오소마츠 상 등등이 있다.

이런 인식이 생긴 이유는 가장 대표적으로 청소년, 성인향 애니 중 성각의 용기사, 데이트 어 라이브 시리즈, 던만추 시리즈, 일기당천 시리즈,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 하이스쿨 D×D 시리즈,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시리즈, 마장학원 H×H,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가 더빙이 없던 것도 한몫했다.

유아, 어린이용 애니에서도 얼마든지 연출이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더빙이 은근히 많다. (가면라이더 오즈, 썬더 일레븐, 하트캐치 프리큐어!) 그래서 2010년대부터는 역으로 유아, 어린이용 애니를 까는 일도 아주 드물게 있다.

그러나, 2000년대 투니버스, 대원방송, 애니맥스에서 방영해왔던 청소년향 이상 애니가 2010년대부터 애니플러스의 한·일 동시방영 시스템과 판권 독점으로 인해 유아, 어린이용 애니가 아닌 이상 한국어 더빙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미라지 엔터테인먼트[7], 대원방송이 그나마 청소년향 이상 애니 더빙을 조금씩 해주고 있다. 특히 대원방송이 방영한 오소마츠 상은 19금인데다가 더빙 방영임에도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2000년대와는 달리 원작사가 한국어 더빙판에 관여하는 입김이 커진 데다가 광고료를 제외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높여봐도 수익을 내기 힘든 시스템 때문이라고. 웹진 채널168 2014년 3월호에서 성우 이용신인터뷰에서 이실직고했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원작사가 하도 참견해서, 한국 방송사가 무조건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4. 한국 성우의 목소리는 거기서 거기다

2011년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성우가 많아졌지만 정작 활동하는 성우가 적다보니 한 성우가 방송사를 넘나들면서 이리저리 더빙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TV를 볼 때 한 성우의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주야장천 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면 "어? 저 목소리 다른 애니의 어떤 캐릭터 목소리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성우가 맡은 캐릭터들의 성격, 연령대, 말투 등등 여러사항이 서로 비슷한 것들끼리만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같은 성우에게 비슷한 역할을 줘 놓고 다르기를 바라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배우도 마찬가지다. 마동석에게 육체파 강인한 캐릭터를 배역시키면 당연히 비슷한 연기가 나온다. 설정만 들어도 행적이 예상될 수준이다. 더 나아가 이경영에게 높으신 분 배역을 준다면 열에 아홉은 '진행시켜!'를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동석이나 이경영을 맨날 똑같은 배우라고 욕하진 않지 않는가.

하지만 더빙의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이 서로 다른 캐릭터의 경우에는 분명히 극과 극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윤미나아사히나 미쿠루 vs 요코 리트나 vs 텐죠인 아스카 vs 알폰스 엘릭, 한채언가아라 vs 비앙키, 김서영산젠인 나기 vs 하가네 긴가[8], 양정화케로로 vs 아야사키 하야테 vs 호시나 우타우, 엄상현키라 야마토 vs 쿠도 미치야, 신용우미하시 렌 vs 휴우가 네지 vs 타마, 홍범기의 스칼론(!!) vs 고쿠데라 하야토, 이주창루스리아 vs 헤이, 이호산의 독고충 vs 츠키요미 이쿠토, 남도형쿠로즈마 와타루 vs 나츠 드래그닐, 문선희유체리 vs 아구몬, 김승준셋쇼마루 vs 스폰지송, 장광티몬 vs 데스윙, 전태열스폰지밥 vs 사소리 등등.

특히 뭣도 모르는 무개념 일빠들이 "일본판에서는 성우의 목소리가 다양한데 한국 성우의 목소리는 똑같기만 하다"라는 개소리를 하는데, 사실은 일본에서도 똑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일이 흔하다. 일빠들이 한국 성우를 그런 이유로 깐다면, 일본 성우들도 똑같은 이유로 비난받아야 정당한 발언이다. 그 일본 성우를 말해본다면 대표적으로 쿠기미야 리에, 하나자와 카나나나미 치아키=세류 유비키타스, 후쿠야마 준살생님=주인공(페르소나 5), 야마구치 캇페이가 있다.

아니 이 네 사람 말고도 엄청 많다. 특히 쿠기미야 리에가 맡은 캐릭터들을 보면 "이게 쿠기미야 리에 목소리 맞아?" 싶을 정도인 캐릭터도 있지만(예. 썬더 일레븐우츠노미야 토라마루), 성우 본인의 목소리가 특이해서 그런지 톤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어디에서 들어도 익숙할 정도로 목소리가 똑같은 캐릭터들이 훨씬 많다. 그것들을 캐릭터만 나열하자면 셀 수 없이 많은데 루이즈=샤나=티오=해피=산젠인 나기=카구라(...) 등등 그 외에도 있다.

이처럼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미즈키 나나호시나 우타우=페이트 테스타로사 하라오운, 야마구치 캇페이사오토메 란마=쿠도 신이치=이누야샤[9], 스즈무라 켄이치신 아스카=오키타 소고=라비, 스기타 토모카즈죠셉 죠스타=사카타 긴토키=, 코야스 타케히토다카스기 신스케=저스틴=다이도우지=노우가미 네우로=파우스트 8세=엑스칼리버(…), 타무라 유카리타카마치 나노하=후루데 리카, 노토 마미코쿠로누마 사와코=에스델 블랑셰=티파니아 웨스트우드 등 일본에서도 애니를 볼 때 다른 캐릭터가 생각날 정도로 목소리가 비슷한 경우는 무진장 많다.

근데 일빠 중에서는 그걸 알고 있는데도 일본성우의 목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놀랍다', '그 목소리가 떠올라서 재밌게 들린다' 등등 일본판 목소리라는 이유만으로 관대하게 봐주는 일빠들이 많다. 이와 비슷한 경향으로 일본에서 인기 좋고 자주 나오는 성우가 캐스팅되면 "호화 캐스팅"이라며 찬양하는 반면 한국에서 자주 나오는 성우에게는 "항상 듣는 목소리"라며 폄하하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를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는 다 비슷한 색깔들의 성우들만 모여 있다는 의미로 이런 주장을 펴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에도 김기현, 시영준, 김상현, 전광주, 전태열, 강구한, 김일, 홍시호 같이 특이하기 그지없는 성우는 많다. 성우계의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는 적을지 몰라도. 게다가 그러한 성우들의 목소리는 일본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경우도 많다. 정리하자면 일본 성우 중에서도 독특한 음색을 지닌 성우들이 있고 그런 음색의 성우가 한국에 없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특히 시영준은 정말 유니크 그 자체이며 대체자가 없다.

국가간의 언어적인 문제로도 스펙트럼이 다르고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한 국가의 성우진 수준이 떨어진다곤 할 수 없다. 또한 조금만 고개를 돌려봐도 한국 성우의 음색의 스펙트럼은 꽤나 넓은 편이다. 사실은 일빠 내지 일반인들로부터 이런 문제를 제기하게끔 만든 건, 안정적인 연출을 유지하기 위해 무사안일주의의 캐스팅을 한 김정규 PD의 책임이 크다. 흔히 말하는 'TV틀면 강수진만 나온다'는 옛말이긴 하되 없던 일은 아니며, 최근에도 그런 엄상현처럼 비슷한 사례가 간혹 일어난다는 점에서 보면 더더욱.[10]

또한 한국어일본어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이나 학자 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편견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라마다 언어도 다르고 철자도 다른 것은 당연하거니와 그 사람의 목 상태, 성대 성향, 언어능력, 녹음 및 연기 실력, 언어의 강세 및 억양 등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고 그 나라의 글자나 문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익혔던 경우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으니만큼 굳이 특정 국가의 성우가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일본의 성우라도 사람에 따라 목소리나 자국의 언어를 어느 정도 발음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며 이는 한국 성우를 비롯해서 모든 국가에 존재하는 성우들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성우가 아닌 일본인 전체가 성우와 똑같이 발음을 한다거나 그들과 같이 녹음을 한다고 해서 그들과 같다고는 할 수 없으며 감독이나 제작진의 연기지도와 강약조절 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성우 이외 보통 일본인들도 전문성우와 같이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망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실질적으로 이 내용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부분인게, 정작 일본인들도 자국 성우들이 최근 들어 목소리나 연기에 개성이 없이 거기서 거기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지라...

2.5. 한국 성우의 연기는 어색하다

오덕과 비오덕 일반인 모두에게서 폭넓게 볼 수 있는 의견.

비오덕 일반인들의 경우는 더빙에서 나타나는 일상언어 같지 않게 느껴지는 어조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더빙물에서의 캐릭터들은 그런 말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개성적인 캐릭터들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11], 외화 등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들이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인데 이들에게 일상언어로 연기해달라고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이 논리대로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연기한 김명민한테도 일상언어 같지 않은 화술을 구사했으니 매우 어색한 연기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연기에서의 언어란 '아줌마, 담배 한갑만 주세요' 할때처럼 툭툭 내뱉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의지와 감정이 실린 것이다. 비디오 연기에서는 이를 표정과 몸짓, 화면과 음향 연출이 대신해주지만 성우 연기에서는 그러한 요소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입체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2010년도 KBS 외화[12]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는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성우 연기를 들을 수 있다.

오덕들의 경우 타국의 더빙물에 익숙해져 있어서 나타나는 의견으로 흔히 연기와 극, 그리고 각국의 언어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의견이다. 기본적으로 연기는 대본에 나타난 A를 B라는 나를 통해서 표현해내는 작업이며, 더빙은 그 표현에 있어서 C라는 그림이 제시됨으로써 약간 더 제한적인 연기로 어떤 한가지의 정답은 존재할수 없다.[13] 이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경우, 해석과 연기자라는 존재를 말살해버리고, 하나의 정답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타국 성우의 억양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타국 성우의 음색을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하는 것.

재밌는 것은 이런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타국에서 발연기로 평가받은 연기조차 좋은 연기라 칭송하며 국내 더빙에서 그를 따라가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타국의 언어를 알아들을수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며, 이런 주장은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에게 조커의 정답은 전작의 잭 니콜슨이니 잭 니콜슨의 흉내를 내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오덕들에게서 일본 성우의 연기는 일상언어와 다를바없는데 한국 성우는 그렇지 않다라는 의견이 나오곤 하지만... 그 오덕들이 보는 게 주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심야애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적반하장일 따름이다. 자기가 애니를 통해 많이 접했다고 그게 일상언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진짜 일상언어를 접하려면 차라리 일본어 회화 라디오를 듣는 편이 나을 것이다. 심야애니의 성우 연기는 일상언어는 커녕 드라마, 영화 같은 일반 연기나 극장판 애니, 외화더빙에서의 성우 연기와 비교해 봐도 과장이 심하고 일상 언어와는 동떨어진 연기로 비오덕 일반인들이 어색함을 느끼는 건 한국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6. 일본 성우에 비해 한국, 북미 성우는 높은 목소리와 귀여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일본인들의 목소리 톤이 높고 콧소리가 심하게 섞여있을 뿐이다. 이는 대부분의 일반 일본인들에게도 나타나는 일인데, 실제로 굳이 성우가 아니라 일본의 배우, 앵커, 아나운서들을 보더라도 한국의 동일 직종에 비해 콧소리가 한국보다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성학적 차이에서 나타나는 부분으로 일본어는 발음표현 자체가 다소 콧소리가 들어가는 발음들이 많으며 그로 인해 그러한 톤에서 비교적 완만한 발음표현이 나오며 빠지면 다소 어눌하게 발음표현이 된다.[14] 허나 반대로 한국어는 구강공명을 이용한 언어로 콧소리가 섞이면 혀짧은 소리와 부정확한 발음이 나오게 된다. 이는 아무리 공명강과 성대구조가 비슷하더라도 동일한 톤이 나올수없는 양국간 언어의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문화적, 정서적[15] 차이 때문에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A라는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의 캐릭터가 있다고 치자. 이 A의 표현에 대해서 각 성우는 일상적인 톤을 요구받게 되며, 상대적으로 톤이 높고 얇은 톤으로 일상언어를 내뱉어야 하는 일본 성우의 경우 한국의 남자 고등학생에 비해서는 굉장히 얇고 다소 탁하고 힘이 없는 유약하게 들리는 톤을 낸다. 허나 한국성우의 경우는 우리가 아는 평범한 한국 고등학생의 톤, 담백하고 맑게 들리는 톤으로 표현한다. 용맹한 캐릭터를 표현하더라도 일성우가 목을 갈아가면서 표현한다면 한국은 힘을 강하게 실어서 표현한다. 이는 각 국가마다 어떤 A나 B라는 캐릭터에 갖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며, 그 이미지에 맞는 톤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린 아이를 더빙할 때 일본판은 콧소리가 섞인 높고 앵앵거리는 톤을 내는데 반해 한국이나 외국 더빙판들은 연령대를 맞춰도 일본판 목소리에 비해 콧소리가 빠진 구강공명을 이용한 비교적 성숙하게 들리는 톤을 들려준다. 다만 대부분의 더빙이 일판에 비해서 다소 톤이 낮아지고 풍부해지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해당국가, 그 문화권 내에서 받아들여지는 그 연령대의 톤에서 그다지 어긋나지 않는 걸 생각한다면 성숙한 톤이라고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과 연령대에서 부합한다면 원판에 비해 성숙하게 들린다 하더라도 미스캐스팅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한 캐릭터 설정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보통 그 캐릭터의 일상음성의 옥타브나 콧소리의 함유를 규정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앵앵거리는 콧소리 섞인 높은 톤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원판 우월주의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쿠기미야 리에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쿠기미야 리에는 높은 톤의 정도가 매우 심해서 그녀가 맡은 여자 캐릭터를 한국 성우가 더빙하면 다른 성우가 연기한 캐릭터 더빙판보다 더 심하게 까인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캐릭터 연령대가 높은데 목소리를 어리게 내면 이것도 또한 문제가 있다. 예를 들자면, 하트캐치 프리큐어!츠키카게 유리, 사무라이 참프루의 식당 주인 등이 있다.

한국과 달리 모에 애니메이션도 자주 수입하여 더빙하는 미국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문제점들이 심해지는데, 한국의 경우 한국어 항목과 일본어 항목에도 보듯이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한 부분이 많고 한국 성우들 중에서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성우들도 얼마든지 많으며 목소리 톤이 높은 대부분의 일본 성우들과 비교했을 때는 당연히 낮을 수도 있겠지만, 타 국가 성우들의 비해서는 굉장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편이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모에와 관련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더빙 방영한다고 할 때 더빙팬과 원판팬의 이런저런 의견이 오갈 수 있겠지만 한국어로 더빙된 모에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호평을 받는 작품들이 많은 편이지만 한국보다 오타쿠의 수가 많은 미국에선 모에 애니메이션을 더빙 방영한다고 하면 와패니즈를 비롯한 Wee-a-boo들이 이를 악물고 반대할 정도라고 한다.

이들의 의견은 영어로 더빙된 모에 애니를 보기 싫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모에 애니의 북미판 더빙판들도 더빙이 잘 된 애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맹목적인 더빙까들의 여파로 인해 모에 요소가 포함된 애니가 북미에 수입될 때 대부분 자막판으로 방영되는 경우가 많고 가끔씩 더빙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2010년 중반대 이후로 마리브 헤링턴, 브린 애프릴, 리지 프리먼 등의 성우들이 등용되며 성우 풀이 굉장히 넓어지면서 퍼니메이션, Bang Zoom! 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가 정식으로 수입하여 더빙하기도 한다. 테르마이 로마이처럼 8년이나 늦었지만 더빙이 되어 방영되는 경우도 생길 정도.

일본 성우들 대부분이 목소리 톤이 높고 귀여운 목소리를 잘 내운 성우가 많듯이, 한국 성우들 중에서도 목소리 톤이 높고 귀여운 목소리를 잘하는 성우들 또한 많이 존재한다. 다만, '목소리 톤만 평가하여 그것이 진정한 귀여운 목소리며 타국 성우들 역시 이와 비슷한 목소리 톤을 지녀야한다.' 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특정한 목소리 톤을 선호하는 의견을 억지로 뭉개려고 해서도 안 된다. 소설이 번역되면 새 작품이 되듯, 목소리 톤 역시 언어문화이자 작품의 의도 및 캐릭터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더 좋아하거나 높게 평가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린 일이다.

2.7. 더빙판은 항상 성우를 돌려 쓴다

절대 아니다. 성우를 많이 쓸수록 최종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은 중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고 성우를 막 돌려쓰라는 말은 아니다.[16] 도를 넘어선 중복 캐스팅은 PD가 반드시 고칠 병폐다. 더구나 1980년대에는 중복이 지금보다 훨씬 더했다. 은하영웅전설 1기 대원비디오 더빙만 해도 1인 10역은 기본이었다. 물론 이 애니는 일어판이 성우가 무려 400명 이상이 동원된 엽기적인 규모(1기는 130여명)를 보인 경우이긴 하지만. 남녀 성우 달랑 2명이서 남녀 배역, 심지어 아이들 목소리까지 연기하는 경우도 있었고 더 심하면 옛 무성영화 시절처럼 성우 1명이 내레이션 하듯이 더빙을 모두 맡는 경우까지 있었다.[17]

보통 무개념 중복 캐스팅이 언급되는 경우는 외주 제작의 영향도 큰데, 이건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마다 질이 다르다. 특히 애니맥스 코리아가 초창기에 물량공세로 밀어붙이려고 외주 제작만 맡겼다가 심하게 처발렸다. 물론 자체 제작을 해도 피디의 역량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방송사 및 PD에 따라 다르지만 전속 성우가 있는 투니버스는 대체로 작품 내 중복은 적으며, 특히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몬스터는 자그마치 성우가 147명이나 나와서, 역대 최다 캐스팅 기록을 남겼다.

여기서 언급하는 부분은 작품 외 중복. 성우가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일은 매우 당연하다. 다만 목소리가 독특할수록 티가 팍팍 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돌려쓴다는 느낌도 훨씬 세진다. 물론 성우 선택의 폭이 짧은 PD들의 캐스팅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18] 대부분 이런 느낌은 특이한 목소리로 인해 각인된 선택적 기억 효과인 경우가 많다.

투니버스를 포함한 케이블 TV에서, 한 작품을 되풀이해서 보여줄 때가 많아서 이런 느낌이 날 수도 있다. 대표 사례는 성우 강수진 이다.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성우며, 연기력만으로 좁은 음역을 메우는 스타일이라서[19] 1990~2000년대 초반에 욕을 좀 먹었다. 그리고 2008년 기준 실질적으로 출연하는 작품은 많지 않은데도 이런 특성+재방송 우려먹기 때문에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빠들에게 애꿎게 까였다. 이런 경우는 편성부 탓.

무엇보다 일본 성우에 대해서는 자주 나오는 유명한 성우에 대해 "호화 캐스팅이다"라며 좋아하면서 한국에서 자주 나오는 성우는 "똑같은 목소리만 나온다"며 비난하는 시점에서 이미 전형적인 이중잣대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신인 성우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좀 줘라!"라는 주장이라면 또 몰라도 더빙을 무조건적으로 까는 입장에서 그런 말을 뱉을 수도 없다. 신인 성우가 녹음하면 그걸로 더빙을 깔 뿐이니까.

2.8. 더빙을 하는 곳은 한국뿐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더빙은 다 한다. 게다가 더빙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1930년대 유성영화 시작과 같이 전세계 극장가에선 더빙이 더 보편화되었다. 1930년대 할리우드 유성영화가 유럽에 상영할 당시 유럽 관객들의 반응이 이랬을 정도였다."알아듣지 못하게 웬 영어로 주절거려? 우리말로 녹음해야지!"

특히 프랑스, 독일 같은 경우는 자국어로 더빙을 하지 않으면 방영 및 상영이 불가능하도록 법이 제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영미권 국가와 태국, 스페인, 브라질, 이탈리아, 스위스, 대만, 튀르키예,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 헝가리[20] 등 많은 나라들이 자국어 더빙을 기본으로 삼는다.[21] 일본에서 발매되는 해외 게임, 애니 등은 일본어 더빙을 거의 필수로 삼고 있다.[22]

물론 한국어가 위의 언어들에 비해 비교언어학적으로 고립어이자 소수 언어라는 불리한 요소가 있고 시장/수익성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어보다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가 훨씬 적은 체코어로까지 더빙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한국은 오히려 더빙을 거의 안 하는 나라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극장 개봉 영화는 더빙과 자막을 병행 상영하거나 더빙판만 상영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23]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막 상영을 하며 아예 더빙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케이블TV에서 방송하는 해외 드라마도 더빙보다는 자막 방송이 많다. 지상파에서 외화를 수입해서 더빙을 해 주는 경우도 KBS를 제외하고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한·일 동시방영 및 비용 대비 편익의 저조 등의 문제가 겹쳐서 점점 더빙이 줄어들고 있다.[24]

위에도 나와 있지만, 해외 매체를 방영할 땐 반드시 더빙을 하도록 방송법으로 규제되어 있다. 이 뒤에 녹음이 정말로 불가능할 시 자막 방영을 하는 것은 예외라고 되어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득이한 경우에만 해당하는 일이다. OCN, 캐치온, SCREEN 등의 케이블 외화 채널과 애니플러스 역시 위에서 언급했듯 비용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자막으로 방영된다. EBS 1TV는 시청자들이 외국어를 접하는 기회를 늘리는 차원에서 자막 방영한다.

다만 외국이 무조건 더빙에 호의적인 건 아니며, 더빙을 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 스웨덴 같은 경우는 더빙을 싫어해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광고까지도 자막처리한다. 때문에 스웨덴인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평가받기도 하는지라[25] 외국들에서도 왕왕 본받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노르웨이나 네덜란드, 아이슬란드도 더빙은 하지 않는다.[26] 이스라엘도 더빙을 하지 않는다. #

또한 밑의 사례에서도 보이지만 외국에서도 타국 작품은 무조건 자막이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자막파나 더빙이 제일이라는 더빙파가 싸우고, 유투브 내 양덕들도 일본어판이 좋다 vs 그게 뭐가 좋냐 이러면서 키배를 뜨고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다른 나라의 오덕팬들도 더빙하는 거에 대해 반발심을 가지는 건 마찬가지인데, 유명한 예로는 한국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중국에서 방영되었을 때 더빙이 되었는데, 방송국에 엄청난 양의 테러 및 협박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이쪽은 배경음악까지 멋대로 바꿨다고.

2.9. 더빙을 하면 작품이 저연령화가 된다

TV방송은 대중매체로서 초등학생부터 더빙을 선호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보는 것임에도 마치 작품이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마냥 여기는 부류들의 발언이다. 이런 의견이 나온 원인은 한국으로 수입되는 외산 영상매체들이 주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집중적으로 더빙이 되고 외국 영화 및 청소년향 이상의 애니메이션은 VOD/OTT, 케이블 영화 방송 등으로는 자막 상영으로만 인식하고 있고 더빙으로 접할 기회가 거의 없으며, 또한 한국의 방송 업계로서는 애니메이션의 시청자 통계를 보통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로 집계하는 경우가 많으며[27] 사회적으로도 애니메이션은 이들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주 시청자라는 인식도 강하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인식이 있다 보니 청소년 및 성인 입장에서는 한국어 더빙을 유치하게 느끼며 선호하지 않는다. 그들이 주장하길 자막으로 보면 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

하물며 이런 사람들이 저연령화가 된다고 하는 작품 중 태반이 일본에서는 어린이들까지 볼 수 있는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 저연령화란 것이 일본과 규합한 것인데, 이들은 작품이 자신들 같은 우성인자들이 보는 것처럼 착각하고 스스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자신들도 애니메이션을 "어린애들이나 보는 것이다"라고 작품 감상에 선을 긋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길터인데, 자신들 스스로 어린 연령층에 대해 선을 긋는 모순을 범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전세계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서 미디어 믹스 총 수입 1위(900억 달러)의 괴물 콘텐츠로, 2위인 800억 달러의 헬로키티보다도 100억 달러 이상 앞서고 있다. 미디어 믹스 역사 이래 한획을 긋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크게 성공한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행동 그 자체가 그렇게 혐오하는 YWCA방심위의 행태나 다를 바 없다.

한 마디로, 딱 잘라서 말하자면 그 말은 일빠 자신들은 초등학생 때 애니를 한 번도 시청한 적이 없다는 말 아닌가? 특히, 극장판에서 아동용 애니가 더빙이 많이 되니 이러한 인식을 가속시킨 원인이 되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한국에 배급한 크래커픽처스는 "어린아이들 대상이 아니니 더빙을 하지 않는다"는 언급까지 할 정도이다.

간혹 "초딩들이 등장 캐릭터의 기술을 따라하며 노는 게 싫다" 는 망언도 보이는데[28], 이렇게 따지면 코스프레도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캐릭터 놀이는 왜 하고, 코스프레는 왜 하는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어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 아닌가?[29] 이들도 어릴 적 변신로봇 갖고 싸우던 과거를 잊고서 그 소리를 하는 것이다.

결국, 이는 자신이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가 실은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말도 안 되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어린이들의 접근성을 낮춘다고 해서 작품이 고상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유명해진다.

단적인 예로, 디즈니겨울왕국을 보자.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엘사, 안나 관련 OSMU 상품들이 여백이 부족해서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예시가 조금 다르지만, 스포츠에서도 어린이들이 많이 있어야만 유망주들도 많이 나와서 실력도 좋아지고 저변도 넓어지기 때문에 스포츠 종목의 흥망성쇠가 갈린다. 축구야구핸드볼보다 왜 인기가 많은지를 생각해보자. 실제로 어린이들이 많이 접하기 때문에 투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계에서도 나이가 어린 유소년들에게 투자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것을 잘 생각해보자.[30]

결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어린이들이 즐기지 말라는 법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 오히려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에서는 일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보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내 머천다이징 계약은 그 애니 제작사와 판권사가 완구, 팬시업체 등과 정당한 계약을 맺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일반인들이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다.

2.10. 더빙판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더빙판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말은 크게 "외국어 작품에 더빙이 입히니 부자연스럽다"와 "한국의 더빙 자체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로 나뉜다.

우선 전자는 일리가 있다. 외화 더빙에서는 입술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느낌이 딱 온다. 이외에도 언어와 국적의 불일치로 인한 괴리는 있다.[31] 게다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립싱크 불일치가 많다. 이는 디즈니가 작화 시 원 대사의 입모양에 맞추어 작중 캐릭터 입모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프리스코어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품 자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도 있다. 이는 서양과 동양 사이에 특히 두드러지는데, 나라마다 애니메이션의 느낌이나 기법, 언어의 길이, 성우의 연기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고유의 화면과 음성의 어떠한 조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나라의 목소리만 입히니 영상과 음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소위 말하는 "붕 뜬 느낌"을 주게 되어서 괴리감이 생긴다.

외국 작품에 한국어 목소리를 입히면 어색하다고 하지만, 그건 한국 작품에 외국어를 입혀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북미에 수입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어 더빙판은 소수를 제외하면 평가가 매우 크게 호불호가 갈린다.[32] 북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물론이고 외국이라 해도 같은 서구권 작품이라면 영어 더빙도 자연스럽지만 동양권 작품은 목소리가 쉽게 붕 뜨게 된다. 북미 성우들의 연기는 대체적으로 일상적이고 평이한 편인데, 이것이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이 많고 활발한 연출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기운 빠지는 연기가 된다. 알다시피 더빙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위의 "목소리가 다르다"와도 연관된 불평으로, 더빙까들은 "더빙판은 외국어 특유의 말투와 느낌을 무시하고 한국식 말투로 덮어 버린다"고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그러니 더빙판은 외국 말투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따라올 때가 있다는 건데, 일단 한국인에게 들려주기 위해 한국인이 연기하는 한국 더빙판에 왜 외국어 말투를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이건 언어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없는 발언이다. 똑같은 뜻을 담은 표현이라도 언어에 따라서 문장의 길이, 단어 수, 단어의 음절수 등은 천차만별이고 발음하는 방식은 더욱 크게 갈리는데 말은 한국어로 하면서 외국어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라는 건 현실성이 전혀 없는 소리다.[33] 설령 가능하더라도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미 간접적으로 느껴본 바 있으니 더빙을 외국어 말투로 하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한국 성우들의 말투는 일상적인 말투와는 상당히 다른 소위 '더빙투'나 '만화 말투'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만이다. 만화건 영화건 게임이건 한국 성우가 구사하는 말투는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과장이 많이 섞인 말투이다. 때문에 더빙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한국 성우들의 말투에서 "유치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쩔 수 없다. 성우 연기는 일반 배우의 연기와는 달리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성을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을 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당연히 '일상적인' 의미의 자연스러움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성우의 목소리 연기에 과장된 형태의 연기가 자리 잡은 이유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연예인 더빙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성우보다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캐스팅한 배우나 아역이 실상 캐릭터와 유리되어 붕 뜨는 현상은 이미 여러 사례에서 드러났다. 이는 일상적인 의미에서는 '자연스럽다' 고 할 만하지만 실질적으로 작품 내에서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즉, 성우 연기에서 과장된 연기가 형성된 이유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감정의 표현과 캐릭터와의 흡입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흔히 "더빙투가 그렇게 과장이 심한 건 한국뿐이다. 다른 나라는 그 나랏말 하듯 자연스럽다" 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오류다. 세상 그 어느 나라의 더빙도 일상생활에서 쓰는 것과 똑같은 소리로 더빙되지 않는다. 멋지고 예쁘고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전 세계 미인대회를 보고 "한국 대표들은 모두 조각 같은 비현실적인 외모들뿐이다. 다른 나라 대표들은 모두 보통 사람이 나왔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오류다. 일단 적어도 일본 성우들은 한국보다 과장이 대단하다. 일본에서 일상생활에서 만화처럼 대화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우 본인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발음이 만화톤이면 애니 좀 보다 온 애라는 걸 알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서구권의 경우 일반인의 대화 톤과 성우 연기의 차가 덜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이나 일본 작품은 과장이 강하고 개인에 따라 오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위 '만화 말투'가 따로 있는 반면 서구권에서 그런 것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유는 서양에는 성우와 배우의 구분이 동양만큼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권에서는 모든 배우가 현장 연기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목소리 연기도 배우게 된다. 한국이나 일본의 연예인 더빙과 달리 서구권에서 배우가 더빙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이 때문.

그리고 자기가 실제로 세트장에서 했던 연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구권의 성우 연기는 과장이 강한 동양과 달리 비교적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톤이 된 것이다.[34] 즉, 서구권의 성우연기가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은 문화적인 차이일 뿐이지 연기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서양 연기가 더 우월한 것은 더욱 아니다.

애초에 성우 연기는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다. 창작물에서도 꼭 일상적인 말투만을 들어야 하는가? 더빙팬들이 더빙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렇게 일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과장된 말투에서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빙을 싫어하는 시청자가 더빙판의 과장된 느낌을 싫어하듯, 그것을 좋아하는 취향 역시 충분히 존재한다.

어느 언어 더빙판이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더빙투'는 일상 말투와 전혀 다름에도 한국에서 유난히 이런 "더빙투"에 반감이 많은 것은 더빙판의 입지가 좁아서 한국 성우의 연기보다는 외국어를 더 많이 듣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보더라도 외화 더빙은 거의 줄어드는 추세이며 애니 더빙이나 게임 음성 한국어화, 라디오 드라마의 콘텐츠도 많지 않다.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의 경우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더빙판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미리 원판을 감상하기가 쉬워진 탓에 단순히 한 작품뿐 아니라 아예 외국어 연기 자체가 한국어 더빙보다 선점 효과를 얻어 버린 것이 더빙판에 대해 선입견과 반감을 심어 놓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어 더빙판의 한국어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도 결국은 필연이다.

모국어 더빙판이 어색하게 들리는 주된 이유는 바로 모국어이기 때문이다. 자기 집의 가구가 바뀌면 쉽게 눈치채지만, 남의 집 가구가 바뀌면 어지간히 통찰력이 좋거나 자주 다니는 집이 아닌 이상 바로 알아보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사용하는 모국어인 만큼 어색한 점이 더 쉽게 잡히는 것이다. 한국인이 듣기에는 외국어 더빙이 자연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나라 사람 아무나 붙잡고 그 나라 성우의 연기가 일상적인 말투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유튜브에 여러 미국 작품의 한국어 더빙판이 올라와 있는데, 미국인의 평 중에는 "한국판이 더 낫다" 는 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 더빙의 퀄리티와 무관하게, 모르는 언어이기 때문에 차이를 잡아내기가 어려워서 발연기인지 아닌지 판단이 힘든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 예로 문명 5에 등장하는 다양한 국가 지도자들의 목소리 연기는 해당 국가의 원어민들이 듣기에는 모두 어색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원어를 하지 못 하는 한국 사람의 귀에는 그런 어색함이 잘 잡히지 않는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듣기에는 어색해 미칠 것 같은 세종대왕의 발연기 역시 외국인들은 "외모에 비해 목소리가 너무 젊다" 혹은 "왕답지 않은 가벼운 말투"라는 지적을 할 뿐, 연기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예로 장비를 정지합니다를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들려줘 봤자 웃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은 그냥 경보음인 줄 알 것이다. 한국인과 달리 자연스러운 한국어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사례가 있다.

참고로 한국의 성우 연기는 조금씩 일상적인 대화톤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몇 년 전의 더빙판과 현대의 더빙판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아주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애초에 더빙이 일상적이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편견이며, 과장된 말투 또한 성우의 개성이기 때문에 이렇게 일상적으로 바뀌면 성우들의 개성이 사라져간다. 구자형 성우가 성우들의 몰개성화를 비판하는 글을 적기도 했다. 참고 2정재헌 성우도 이와 비슷한 논지의 글을 올렸다.

2.11. 외국에서 호평을 받으면 그 더빙은 잘된 더빙이다.

더빙까들의 편견과는 좀 다른 문제다. 자국에서는 혹평이지만 그쪽에서는 호평인 더빙도 있는데 예시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있다. 한국어 더빙판 영상이 가끔식 올라오는 니코니코동화는 그들 입장에서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그 언어의 특성, 감정 표현법을 잘 몰라 단순히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결국 좋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35]

어디까지나 '비슷하다', '똑같게 들린다' 늘 이런식이지 진짜로 캐릭터를 잘 살린 건지는 외국인인 입장에서 애초에 판단할 게 못된다. 따라서 외국에서 호평이라고 해서 그게 정말로 잘된 한국어 더빙이라는 착각 또한 해서는 안된다. 물론 외국인들이 들어도 정말 아니다 싶은 외국어 더빙은 가차없이 까이긴 한다.[36] 특히 연령대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 갭이 심하다던지 이럴 땐 아무리 외국어판이라도 티가 난다.

당연한거지만 더빙 퀄리티와 국력, 국제적 위상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외국인들이 판단한다는 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외국어 더빙판을 여러번 봐서 그 언어감각이 조금씩 머리에 들어가면 발성, 호흡, 연령대 정도는 얄짤없이 보이게 마련이다.
흡착음이 있는 언어의 경우, 흡착음이 없는 언어화자가 더빙을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다.

2.12. "원판"에 대한 이중적 관점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작품이 한국어로 재더빙되면 원판보다 못하다며 깎아내리는 정신 나간 짓거리를 하는 사례도 있다. 허나 킹덤하츠 시리즈와 같이 일본판이 원판인데도 단지 서양풍(특히 디즈니.) 캐릭터가 나온다는 이유로 영어 음성이 더 낫다며 일본어 음성을 깎아내리는 반대 사례도 드물게나마 있으므로, 이를 성급히 일반화 하기는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2022년 현재 많은 경우, 한국어 음성을 선호하는 시청자/유저와 원어를 선호하는 시청자/유저간에 의견이 분분할 때 객관적인 분석보다도 주관적인 관점, 예를 들어 자국어 선호라는 입장[37]을 견지하기 위해 한국어 더빙에 대한 비판을 무지성적으로 억까라며 배척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국어가 원판일 경우도, 외국어가 원판일 경우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결국 원판에 대한 이중적 관점이란 본 문단은 어느 한 쪽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닌 셈.

원판이 제작자 측이 본래 의도한 연기에 가까우므로 다른 나라로 더빙하면 정서가 달라지니 더빙 퀄리티가 열화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일견 타당한 주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해당 언어 더빙이 원판이 아닐지라도 해당 언어 풍 캐릭터 연기는 무조건 해당 언어가 우월하다는 방식을 주장하는 몇몇 부류이다. 한국에서 제작된 게임이 외국에서 더빙되었을 때 분명 정서 차이나 번역, 연기 해석 문제로 캐릭터 붕괴가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외국 성우의 연기를 높게 사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마찬가지로, 영어나 일본어와 같은 현지 언어 퀼리티가 뛰어날 경우에도 한국어가 더 익숙하다는 이유로 현지 언어, 특히 일본어를 선호하는 이들을 일빠로 몰아붙이는 현상이 자주 발견된다.

더빙/비판 및 문제점에 잘 정리되어 있듯이, 해외 작품을 현지 언어로 더빙한다는 것은 여러 문제점을 수반하며, 일반적으로 원판을 뛰어넘는 건 어렵다. 이 점을 직시한다면, 한국어로 더빙된 작품 혹은 한국 원작의 작품이 해외 언어로 더빙되었을 때의 문제점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 터인데, 자신의 선호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정서적 불안정이 이러한 논란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38]

3. 관련 문서


[1] 창작물은 물론이고 주류, 글꼴에까지 그런다.[2] 성우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성우는 편견과 달리 성우는 기본적으로 고소득 직종이다.[3] 특히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굉장히 까다로운 오디션으로 전세계에서 악명이 자자하다.[4] 원피스와 드래곤볼은 자막판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따로 자막판도 같이 상영하고 있다. 물론 최신 에피소드만.[5] 이보다 앞서 대교어린이TV가 개국하기는 하였다.[6] 그래서 당시 몇몇 투니버스 및 대교방송 성우들은 지상파로 옮기기도 하였다.[7] 이런 경우 수 십만원의 BD/DVD를 구매해야만 하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나, 소수 언어인 한국어 더빙 특성상 이 정도 가격으로 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가 힘들다.[8] 김서영의 보기 드문 소년 목소리다.[9] 이건 강수진도 마찬가지지만.[10] 실제로 구자형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쉰 목소리의 성우는 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가'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주인공 성우를 기용할 때는 미성 성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아이러니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다는 국내 성우팬마저도 그러하다.[11]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감정선과 그림 때문에 어색해지는 경향도 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급격한 감정 변화와 다소 오버스러운 그림이 특징인데(이건 만화식 연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자신이 그 캐릭터가 되어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연기라는 장르의 특성을 고려하면 아무리 훌륭하고 실력있는 연기자라 하더라도 이런 특수한 장르에서는 억지로 끌어오는 감정들과 자연스러운 어법보다는 오버된 연기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리얼한 터치의 애니메이션들에서는 성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기도 하고, 반대의 예로 페이트 제로에서 에미야 키리츠구를 연기한 코야마 리키야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있는 성우임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그림상에 표현되는 급박하고 극단적인 감정변화 때문에 발연기 논란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진 측에서의 연기에 대한 몰이해가 일으킨 일로 볼 수도 있다. 초단위로 그런 극단적인 감정이 일어났다가 수습되는게 과연 자연스러운 일인가 생각해보자 실제로 코야마 리키야는 동작품의 드라마 CD에서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12] 대표적으로 셜록에서의 존 왓슨을 맡은 박영재.[13] 일례로 연극에서도 A라는 캐릭터를 B라는 배우와 C라는 배우가 표현할때는 전혀 다른 성향의 인물이 표현된다. 이것은 그 인물로써 상황과 주제에 적합, 타당하다면 모두 정답인 것이다.[14] 실제로 많은 한국배우들이 일본어를 구사할때 일본인들이 보기에 다소 어눌한 발음 표현으로 나오는 것은 본인의 한국에서의 발성을 그대로 가져가서 생기는 문제다. 실제로 니코니코에서 화제가 되었던 장동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모두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이지아의 경우를 보면 각국의 언어를 할때 셋 다 확실한 음색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15] 양아치 캐릭터의 표현법에도 한일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일본인이 떠올리는 전통적 폭력단, 양아치, 마초의 이미지는 치경 전동음을 써서 고라라라라라아아~!!(이 짜샤!!) 정도로 대표되며, 비음화가 자주 일어나는 일본어의 특성상 거친 정서를 표현할 때는 목소리 톤을 째지게 갈거나 최대한 낮게 뭉개되 꺼끌꺼끌한 질감을 유지하면서 낸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목소리를 갈기보다는 오히려 좀 토속적인(…) 느낌의 구수한 말투로, 심하면 사투리를 써가며 톤을 높여 찌르는 목소리로 표현하거나, 엄태구의 경우처럼 낮고 허스키하면서도 웅얼거리듯이 내는 편이다. 그나마 야쿠자와 조폭의 경우는 둘 다 토속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양국의 공통점.[16] 가령 주연급 성우들까지 모두 조연으로 땜빵된다든지.[17] 가공스런 미래전쟁이란 제목으로 1991년 설날 명절특선에 MBC로 방영한 <퓨쳐 워 198X년> 대영비디오판이 남자 성우 1명이 더빙하는 진풍경을 보여줬다.[18] 대원방송에서 전속 성우를 채용한 이후 부쩍 늘은 전속 러시가 대표적. 출연진 모두 전속 성우로만 기용한 소울 이터의 방영 이후로 대원에서 방영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전속 시리즈'라는 불명예 칭호를 받고 있다.[19] 강수진이 더빙한 이누야샤, 남도일, 루피 모두 음색이 복붙 수준이다.[20] 여기서 구 소련(CIS) 및 발트 3국 국가들은 일반적인 국가의 더빙이 아니라 내래이션식 더빙이다. 유튜브에서 Lektor PL을 검색해보자. 배경의 원어 대사는 계속 나오는 상태에서 한 사람이 상황을 계속 읽어준다. 폴란드어로 Lektor는 읽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21] 이들 나라들에선 극장 개봉부터 더빙판이 상영되며, DVD, 블루레이 출시에도 더빙이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22]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중 북미로 수출된 작품들은 애니플렉스 아메리카와 퍼니메이션, 센타이 필름웍스, 어덜트 스윔 등의 손을 거쳐 더빙으로 방영된다. 당장에 여러 국가의 언어의 더빙이 있으나 한국어 더빙은 없는 일본의 청소년향 이상 애니메이션을 보면 귀멸의 칼날 시리즈[39], 【최애의 아이】,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주술회전, 월간 순정 노자키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블랙 라군, 죠죠의 기묘한 모험, 러브 라이브!, 혈계전선,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등 수 없이 많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카구야사마 1~3기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표준 중국어[40] 등의 6개 국어로 더빙이 이루어졌다.[23] 이마저도 비성우 및 유명 셀럽을 기용한 더빙이 느는 추세이다.[24] 그나마 2020년대 들어 스파이 패밀리,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등의 청소년향 이상의 한·일 동시방영작도 아주 조금씩 더빙하는 사례가 있나, 그 외의 작품은 경제성 문제로 더빙이 어렵다. 설사 하더라도 한국 웹툰, 웹소설 원작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역수입되는 작품(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나 혼자만 레벨업)이나, 여성향 작품 위주로 더빙되고 있다.[25] 물론 영어에만 적용되는 특례는 아니고, 뭐든지 자막이 원칙이다.[26] 이와 같은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국의 연구원들이 더빙을 비판하기도 한다. 영어 능력과 관련하여 영어 프로그램의 더빙에 적용되는 비판이다.[27]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들은 서브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이들의 보호자들이 애니메이션 관련에 대한 재정을 충당하고 지불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나 그 보호자들을 애니메이션의 시청층으로 집계하고 있다.[28] 대표적으로 나루토나선환, 치도리원피스의 고무고무 총 등[29] 여기서 더 독종들은 코스프레를 몸팔러 돌아다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백번 양보해서 코스어 사진사들도 절대다수가 남자고 여캐들의 복장 노출도, 그리고 코스프레가 여초현상이 많은 것은 맞지만 그걸 매춘이랑 동일시하는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30] 실제로, 한국 축구 K리그는 선수 영입 관련 투자비용은 줄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유소년과 관련된 육성 투자 비용은 3배가 넘게 늘어났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왜냐하면,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양성해야 되는 "23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과 같은 출전 쿼터제가 있기 때문에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일정 비율로 1군으로 출전시켜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있기 때문이다.[31] 1990년대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투하트는 립싱크 불일치 문제를 잘 풀어낸 사례다. 캐릭터 로컬라이징도 입모양에 맞춰서 이름을 지었다. 1980~90년대 더빙판에서는 이런 문제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32] 물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나 데이트 어 라이브같이 잘 뽑힌 작품이나, 카우보이 비밥처럼 아예 전설로 남은 예외도 존재한다. 애초에 더빙이라는 것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업이다.[33] 사실 외국어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딱 한 부류 있긴 한데, 바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아직 외국식으로 한국어를 발음하는 외국인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모셔와 성우연기를 시킬 수는 없는 일.[34] 그러나 배우도 일상적인 연기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설령 일상물이라도 어느 나라든 연기자의 톤은 진짜 일반인의 톤과는 매우 다르다. 일상물이 아닌 전쟁물, 판타지나 SF물, 히어로물 등이면 연기하는 방식이, 회화와는 더욱 다르다.[35] 예를 들면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던 은혼 1기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사카타 긴토키 성우 구자형에 대해 '스기타가 한국어하는 기분이다'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구자형의 긴토키의 경우 국내에서도 정말로 호평이 많긴 했지만.[36] 그런데 니코동에 올라온 한국어 더빙 중에 '세계 각국의 건담 시드 더빙 인증'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한국판 남자 캐릭터 대표로는 엄상현키라 야마토가 올랐으나 왜 그런 건지 "키모이www(기분 나빠ㅋㅋㅋ)" 거리면서 까였다. 이런 걸 보면 외국인들 중에서도 은근히 원판 성우 부심이 좀 있는 듯하다.[37] 물론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공통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자신의 선호를 단순히 자국어라서가 아닌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식으로 합리화를 하는 억지 논리를 전개하는 일부 혹은 다수 유저들을 지칭한다.[38] 결국 어느 언어를 선호하던간에, 비판을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이성이 결여되어 있으면 싸움이 날 수밖에 없다는것을 명심하자. 사실 일빠로 인한 문제보다 한국어 더빙에 대한 과한 선호로 다른 언어를 까내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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