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14:38:23

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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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견인포 현대의 견인포 M777 155mm 곡사포

1. 개요2. 상세3. 포병 사격절차의 복잡성4. 포격의 위력5. 전술
5.1. 대포병 사격5.2. 나라 간 포병 인식 차이?5.3. 기갑부대와의 상성
5.3.1. 포병의 대기갑 전술5.3.2. 포병과 기갑이 직접 맞붙었을 때
6. 관련 격언7. 대한민국 국군의 포병전력
7.1. 육군
7.1.1. 편제와 일반적 지원 범위7.1.2. 부대 생활의 고충7.1.3. 관절 분쇄기7.1.4. 포병 예비군
7.2. 해군7.3. 공군
8. 세부 병과9. 포병 용어10. 출신 인물
10.1. 실존 유명 인물10.2. 가상 인물
11. 여담12. 외부 링크13. 관련 문서

1. 개요

/ Artillery[1], Battery[2]

군대의 병과 중 하나. 보병 화기 보다 강력한 위력을 지닌 대포, 로켓, 미사일 등으로 적을 공격하는 병과로, 현대 지상군 화력의 핵심이다.

2. 상세

Артиллерия — бог современной войны.
포병은 현대전의 이다.
이오시프 스탈린[3]
신은 가장 강한 포병대가 있는 군의 편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4]
지상군에 대한 화력지원이 주임무이기 때문에 주로 육군에 편제되어 있으나 해군에도 해안포 부대를 운용하는 일종의 포병이 있고, 해병대에도 K-9 자주곡사포 등을 운용하는 포병 병과가 있으며 공군도 일부 포병을 운용한다.

화포의 역사는 화약의 역사와 동일하며, 최초의 도 결국은 화포의 소형화에서 시작해 발전했다. 따라서 화포와 화약이 나올 때부터 생긴 병과.

포병의 시초는 냉병기 시대의 원거리 무기에 기원한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원거리 무기는 이며, 투창, 투석구가 그 뒤를 잇는다. 다소 이용 역사가 불분명한 투석구와 달리,[5] 활, 창은 '이음 도구'로서, 신석기 시대보다도 이전부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6] 즉, 인류는 아주 예전부터 원거리 무기의 이점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전장에서의 지위나 역할면에서 과거와의 유사성이 서로 제일 큰 병과로, 기갑[7]에 취약하고 전장화력의 80퍼센트[8]를 장거리에서 담당하는 점, 최대한 회피기동을 해야하는 운용법 등 무기체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특성을 이어받았다.대한민국 육군도 이런 관계로 포병 병과장에 원거리 공격을 의미하는 화살을 집어넣었다.

기왕이면 큰 게 더 좋다는 발상은 인류의 역사에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일단 원거리 무기를 쓰는 시점에서, '더 크고 무거운 것을 날리면 더 세게 때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은 당연히 나왔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인류가 고대부터 성을 만들어 싸웠다는 것을 생각하면 원거리 공성 병기의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고대에도 '더 큰 놈'을 날릴 수 있는 병기를 만들어냈는데, 트레뷰셋을 위시한 투석기발리스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병기들을 운용하는 병사들이 현대의 포병과 비슷한 역할을 한 셈.

근대까지는 일반 보병이나 기병이 쓰는 제식 소총이 아닌 것들은, 특히 화포에 속하는 것은 전부 포병이 다루었다. 야포나 박격포, 구포 등은 물론이고 기관총도 원래는 포병 소속이었다.[9]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대포의 화력이 크게 증대하고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고화력 장거리 무기의 필요성에 따라 포병이 전문화되는 동시에 이전보다 더 소규모 제대에서의 제병연합이 더욱 강조되기 시작하자 포병의 운용 병기에서 이들 병기가 제외되었다. 그 결과 현대에는 포병이라고 하면 주로 곡사 견인포자주포를 가리키며, 박격포나 평사포 등 동일하게 화포 범주에 속하는 무기라도 그것을 더 잘 운용할 수 있는 병과에 배치된다. 곡사포보다 훨씬 높은 사각인 45도 이상으로 쏘는 사거리 짧은 박격포나 표적에 직접 일직선으로 사격하는 평사포는 탄도 특성상 사거리가 곡사포에 비해 짧기에 박격포는 보병 부대 지원용으로, 직사포는 전차 주포 및 대전차포, 다목적 무반동총 등으로 쓰고, 현대의 포병이 잘 다루지 않는다. 제2차 세계 대전까지는 견인평사포도 있었긴 하지만 이런건 대부분 보병 혹은 독립된 병과인 경우 대전차병이 다뤘다.

그밖에 포신 안에서 화약을 터트려서 포탄을 날려보내는 '화포'가 아니라 다연장 로켓이나 ATACMS로켓, 미사일 전력도 포병이라는 개념에 집어넣는다. 후방에서 곡사로 사격하고 사격자와 관측자가 나뉘어져 있는 지상병기라는 점은 동일하므로 전부 포병 자산으로 삼는 것이다. 다만, 각각의 구체적 특성은 다르므로 육군본부 FM에서는 고전적인 의미의 화포는 "포병"으로, 미사일/로켓은 "로켓포병"으로 구분하고 있다. 야전에서는 전자를 "포신포병", 후자를 "로켓포병" 혹은 "비포신포병"으로도 부른다.[10]

보병 다음 가는 흔한 병과이기도 하며, 또 핵무기를 취급하는 전략로켓군(러시아의 전략로켓군이나, 중국의 제2포병 등) 등도 포병의 일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미국은 초창기에는 단거리 지대지 로켓/미사일을 육군 포병 병과에서 담당했으나 ICBM 등 장거리 핵투발 수단은 공군이 맡게 되었는데, 그 명칭이 우주사령부다. 사실상 대놓고 우주군 컨셉이었으나, 현재는 국직부대와 유사한 개념인 미합중국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인 전략사령부 예하에 속하여 공군이 독단으로 운용하진 못한다. 때문에 전략로켓군은 포병에서 갈라져나왔다 하더라도 여러 나라에서 거의 제4의 군으로 취급받곤 한다. 단, SLBM전략원잠을 운용하는 해군이 존재하는 국가의 경우 이들 수중 핵투발 수단의 운용은 해군이 맡는다.

포가 불을 뿜는 이미지 때문인지, 병과 표시를 부착물의 색깔로 구분하는 군대 대부분이 빨간색을 포병을 의미하는 색으로 쓴다. 대한민국 육군도 빨간색 바탕 비표를 대부분 포병 부대에 할당했다.

기갑이나 보병 부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후방에 자리하기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1차 세계대전까지는 공군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고 대포병 기술도 미숙했으므로 포병의 사상률은 보병에 비하면 확연히 낮았다. 특히 1차 세계대전 때 그랬는데, 그 전 시기까지 포병의 주된 위험 요소였던 기병 돌격은 기관총과 참호 등으로 어려워졌고 전선이 고착화되어 후방에 위치한 포대를 위협할 수 있는 건 사실상 같은 포병 밖에 없었다. 대포병 사격 시 적 포병 포착은 초기에는 수색대와 관측병의 육안 및 광학 관측에 의지하였다가 1차 대전기에 이르러 대포병 청음반삼각측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2차 대전기에 초기형 대포병 레이더가 등장한 이래 계속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에 와서는 포대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적의 1순위 표적이기에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 이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전술이 시험되고 있다.

3. 포병 사격절차의 복잡성

초기 대포에 관한 정확한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시아에서는 몽골제국이 중원정벌 당시 기병만으로 상대하기 어려웠던 공성전에 대규모의 화포를 동원하였으며, 심지어 유럽을 공격할 때도 기병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화포를 함께 운용했다. 이후 대포가 더 발달하면서 화력과 사거리가 늘어나자 점점 더 전장에서 중요한 병과로 자리메김한다. 결국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러서는 가장 많은 인마를 살상한 병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근래에는 항공 폭격미사일 등의 발달로 중요성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투에서 저렴하게, 지속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발달하는 대포는 점차 더 복잡해졌는데, 근대에 이르러서는 탄도학과 포의 제원, 사거리 등의 분야에서 계산능력이 필요한 데다 보병보다는 장비가 크고 전장 상황에 따라 제약이 많기에 포병 대원과 장교는 좀더 똑똑한 사람들로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웠던 나폴레옹도 포병장교 출신. 다만 나폴레옹이 병과를 배정받던 당시에는 포병보다 기병이 더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건 이런 풍조 때문에 포병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지휘관이 많지 않았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프랑스 혁명 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 초기 프랑스군은 나폴레옹처럼 포병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이것과도 관련이 있다. 포병은 그 특성상 신분이나 연줄 같은 뒷배경보다는 능력주의가 좀 더 작용하였기 때문에 유능하지만 뒷배경이 부족한 인사들이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것.

그래서 프랑스에서 육군 포병장교와 공병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 그랑제콜 중에서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에콜 폴리테크닉이다. 여기 교수를 하던 사람들이 쟁쟁한 라그랑주, 라플라스, 코시 등의 명수학자들이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19세기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과학력의 수혜를 입은 병과가 바로 포병인데. 포신을 제작할 때 기존에 쓰던 주물방식보다[11] (당시 기준으로)정확한 치수로 정밀도가 높은 공작기계를 이용해서 포신을 제작할 수 있고, 암스트롱포의 후장식과 1897년식 75mm 야포주퇴복좌기가 개발이 돼서 속사화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무연화약과 유선형의 포탄 디자인도 포의 사거리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늘어난 포의 사거리에 대응해서 포병장교는 이전보다 수학에 능해야 했고, 속사표[12]나 계산표 등 표준화된 수동 계산기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고 쓰였다. 각종 계산기의 사진

게다가 현대의 포병들은 물론이고 이미 20세기 초의 포병들조차도 적을 직접 보고 쏘지 않았다.[13] 즉 가시거리 밖의 적과 싸운다는 것. 길어봐야 불과 4㎞에 불과한 전차의 사거리에 비하면[14] 10-40km 밖의 적을 사격해야 하는 포병의 절차는 전차에 비하면 훨씬 복잡하다.

사격에 필요한 절차 순서는 대략 아래와 같다.
  1.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관측 문제. 그래서 포병은 적을 관측하고 좌표를 측정하는 관측반이 별도로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군사위성이나, 항공기 등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물론 위치가 확실한 고정목표[15]는 미리 계산된 값으로 사격할 수 있다.
  2. 다음으로 현재 포대와 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포병에는 측지를 통한 자기 위치 파악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관성항법을 이용해 미리 정해진 측지점에서부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오차를 GPS로 보정한다.
  3. 마지막으로 적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보고 어떤 각도와 방향으로 쏠 것인가를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야전에서 최소한의 교육을 받은 인원들로 복잡한 탄도를 예측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계산 테이블과 사표이다. 일정한 양식에 현재 기상과 위치등의 정보를 기입하고 정해진 대로 계산하면 원하는 사각과 방위각을 얻을 수 있는 양식지가 전자고, 사막에서 수만발의 사격한 결과를 표로 정리한 것이 사표다. 얼핏 보면 부정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정확하다. 실제로 최초의 컴퓨터라고 인식되는 에니악의 개발 목적도 정확한 탄도 계산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분은 육군보다 해군이 훨씬 빨리 발전했는데, 함포가 큰 것도 있지만 배가 크니 거대한 거리측정장비와 계산보조도구를 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16]

계산 과정에는 풍향, 풍속, 공기온도, 공기밀도, 장약의 온도, 지구회전 등 온갖 비표준 요소들에 대한 보상이 들어가는 상당히 복잡한 계산과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점차 전산 자동화 쉽게 말해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17]

위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포병은 움직이면서 사격 할 수가 없다. K-9 같은 INS를 이용한 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주포라면 아주 못 할 일은 아니지만, 움직이면서 흔들리기도 하는데다 INS라는게 정확도가 생각보다 좋지는 못하고 주기적으로 보정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명중률이 좋지 못하다. 가장 정확한건 측지병의 측지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항상 진지라고 하는 넓은 땅에 일정한 분포를 가지고 포를 위치시킨 후 방위각과 사각을 하달 받고 이에 맞게 방열해야 사격이 가능하다.

그래서 현대포병에는 측지(아군 포 위치 파악), 관측(적 위치파악), 전포(포 작동), 통신(유무선 통신망 구성), 사격지휘(사격제원 산출, 사격명령 하달)라는 5대 세부 특기가 하위로 존재한다. 이외에 탄약이나 예비 부품 등을 보급하고 정비해주는 수송이나 병기 병과 등도 함께 편제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 육군포병학교의 표어도 "알아야 한다." 이다.[18] 특히 전포의 포반장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포반장교육대(약칭 포교대)는 포수 시절(전포의 SCV)부터 곡괭이질과 삽질, 망치질로 소일하던 자신을 갑작스레 공부벌레로 만들어야 하는 미션에 직면케 한다.

포병에서 쓰는 각도의 단위는 서방측 군대에서는 일반 360도 체계를 6400등분한 밀 체계[19]를 사용해서 표기한다.(1도가 17.777밀) 오차가 1밀만 나도 1㎞ 떨어진 곳은 오차가 1m 정도 난다. 최신 야포들의 최대 사거리는 대략 40㎞ 정도인데, 단 1밀만 오차가 나도 무려 40m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1밀 정도는 포의 반동으로도 쉽게 틀어지는 각도고 전장의 대기와 기상은 실험실 조건이 아니다. 이 때문에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만화로 보는 포병측지반)

4. 포격의 위력

육군의 3대 전투병과로, 보병이 점령 담당, 기갑이 기동 담당이라면 포병은 화력담당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보병사단을 기준으로, 사단당 1개 여단씩 편제되어 있는 포병여단[20]이 사단 전체 화력의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105mm 견인곡사포의 화력을 예로 들자면, 포탄의 살상반경이 15m 정도로, 최대 30m까지 파편이 튄다. 1개 포병대대에 대략 17~18문의 포가 있다고 할 때 동시에 사격을 하면 산술적으로 약 12,700㎡, 웬만한 학교 운동장 2개 정도의 살상 반경이 형성된다. 물론 실제로는 오차를 감안하여 서로 겹치도록 쏘기 때문에 실제 살상반경은 이보다는 적다. 포탄을 재장전하고 쏘는 데는 몇초 걸리지도 않기 때문에, 단지 몇번의 일제포격을 해도 보병 1개 대대에 해당하는 600~700명이 있는 공간을 파편의 비로 덮어버릴 수 있다. 이론적으론 600~700명의 병력을 1분 안에 살상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실제 전쟁에서도 보병병과 사상자의 대다수가 포병에 의해 발생한다. 또 보병 병과만 한정된 것이 아닌게 이라크전 당시 발생한 이라크군 사상자의 60% 정도가 미군 포병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2022년 발발한 러우전쟁의 양측 사상자의 80% 역시 포병에 의해 발생하였다.# 괜히 스탈린이 포병을 전장의 신이라고 한 게 아니다.

155mm 고폭탄 한 발의 살상반경이 약 50m이며, K-9는 이론상 동시에 3발을 탄착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대대급이 TOT((Time On Target) 사격을 실시한다면 역시 단순계산으로 일격에 약 424,000㎡의 살상반경이 형성된다. 이쯤이면 동네 야산 하나쯤은 눈 깜짝할 새에 갈아엎는 위력이다. 괜히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 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니다. 물론 실제론 적들도 참호를 파고 들어가 파편을 피하는 등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에 첫 사격 이후로는 극도로 살상력이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때문에 최근의 포병 전술의 추세는 조정[21]을 생략하고 바로 효력사(모든 포가 일제히 사격함)를 하여 초탄부터 최대의 살상력을 달성하려고 한다. 또한 이 경우는 어디까지 공격을 감행할 때이고 방어전이나 고립된 경우 적이 파상공세로 몰려온다면 튼튼하게 준비된 진지와 지형을 갈아엎을 만큼의 포병의 지원사격만 있다면 버틸 수 있다. 실례로 영화 '위 워 솔져스' 로 유명한 '이아드랑' 전투에서 고립된 소대가 전멸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도 포병의 지원사격이었다.[22]

포탄을 쏴대는 포병대는 후방에서 희생이 없이 포탄만 계속 공급되면 되니, 일방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물론 상대방이 반격할 만한 포병이나 해상, 항공 전력 등이 없다는 전제하이긴 하다. 대화력전에 당할 가능성도 있어 최근의 트랜드는 자주화된 포병이 부지런히 옮겨가며 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대포병 레이더무인정찰기 에 발각당해 반격당하면 포병의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항공기가 발전한 지금도, 항공기는 한번에 대량의 폭탄을 떨어트려 공격이 한순간에 끝나지만, 포는 지속적으로 다량의 포탄으로 적을 제압하는게 가능하기에 여전히 중요시된다. 물론 현실에서는 포탄 보급이 만만한 일이 아니라 탄두중량 48kg의 155mm 포탄과 20kg에 가까운 장약을 하루에 수백~수만 발까지 소모하는 전장에서는 당연히 보급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휘부에서는 하루에 쓸 수 있는 포탄의 수를 제한하여 포병부대에 하달한다.[23] 한국 전쟁 초기에는 포탄의 보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24][25]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금도 105mm 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포탄의 재고가 원하는 만큼 쏘기에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21세기 들어서도 6.25 전쟁 때 쓰고 남은 구 포탄들의 재고가 상당히 쌓여 있는 상황이다. 포병 특성인 자체 크기로 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가 적고 제한적인 데다가 급변하는 날씨나 계절에 따라 사격을 하기 힘들 때가 있고, 화력을 살릴 수 있는 훈련 장소 역시 적거나 열악하기 때문에 실사격 훈련을 매번 하기가 어려우며, 여타의 높으신 분들이나 어른들의 사정들과 겹쳐 휴전 시간이 길어져왔기 때문에 새로운 포탄이 계속 생산되어도 소비를 다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비축탄들도 전쟁 발발시 의외로 단시간 내에 전부 소모가 예정된 탄들이라는 점이 포병의 무서운 탄약 사용량을 실감하게 해준다.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전장 환경상 이 비축분으로도 충분하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일단은 개전초기 비축분은 있어야 한다.

각종 창작물에서 밥먹듯이 생략되는 것이 바로 이 포병이다. 특히 SF계열에서 수많은 쪽수를 가진 외계군세를 상대하면서도 알보병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자주 보이는 에러. 현실에선 인해전술에 포병만큼 가성비 좋은 대응도 없다. 이는 멀리서 포만 쏴대는 것만으로는 전장의 참혹함이나 박진감을 그려내기 어려운 점 때문이다. 정작 그 치열하게 죽어나가는 알보병들이 쓰는 총도 도검에 비해서는 멋이 없다는 이유로 또 대중매체에선 검보다 나쁘게 묘사되고 있는걸 보면 아이러니하다.

반대로 게임, 특히 전략 게임에서는 방어탑의 사거리 밖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어대는 포병 계열은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적을 유린하는 쾌감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지옥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게 중요한 영상매체와 실제 전쟁에 가깝게 묘사할수록 현실성이 상승하는 게임의 장르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

5. 전술

5.1. 대포병 사격

일반적으로 공중 지원이 없다면 적의 포병에 대한 대책은 아군의 포병뿐이다. 그래서 포병의 최우선 임무는 대포병 사격이다. 즉, 적 포병 무력화가 포병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것이다. 적 포병을 미리 뭉개두면 대포병 사격에 얻어맞을 일이 없으니 마음놓고 후방에서 포격 지원을 할 수 있고, 박살내지는 못해도 견제를 하는 만큼 자신이나 동료 부대가 적 포병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현대전의 신" 운운과 엮여서, 신은 자기들 일에 바빠서 인간에겐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양측 포병들이 대포병사격에 열중하느라 아군에 대한 지원은 거의 못 하는 경우를 비꼬는 이야기다. 이건 병기의 발전 특성상 어쩔 수 없는데, 전차 또한 본래 보병의 참호 돌파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2차 대전 때부터 적 전차를 상대하는 게 주 존재 목적이 됐고, 정찰과 공습 등으로 지상, 해상의 아군을 지원하는 게 목표이던 항공 병기들도 오늘날엔 자기들끼리 하늘에서 싸우는 전투기가 주력이 된 지 오래다. 이란 싸움에서 진 댓가는 패배한 쪽과 같은 편인 알보병이 묵시록적으로 뒤집어쓰게 된다.

포가 직사에서 곡사로 바뀌고 가시거리 밖에서 포탄이 떨어지게 된 이후로는 적 포탄이 떨어진 탄흔지의 형태를 분석하여 적의 위치를 산출[26]하는 게 기본적인 방법이다. 물론 탄흔지 분석만으로는 적 포병의 위치를 정확히 산출해내는 것이 쉽지 않으나 대략적인 방향과 거리만 확인할 수 있어도 큰 도움이 된다. 항공관측 등으로 대략적인 적 포병의 위치는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적 부대가 쏜 것인지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 현대에 와서는 대포병 레이더를 통해서 적 포탄의 궤적을 포착, 분석하여 적 포대 위치를 산출한다. 이것 때문에 현대의 야전 포병은 보통 진지를 잡고 적에게 몇 발 사격한 후 바로 포를 철수해서 적의 사격을 회피하는 진지 변환의 신속성을 중시한다. 이런 신속성의 필요성에 의해 나온 것이 자주포 개념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로 포병 전술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지금은 다양한 대포병 전술이 생겼고 포병 기술 자체도 극도로 발전해 있다. 육군 내 대포병 전력이 아군 포병이라는 현실 속에서 현대 포병 전술은 선제타격 및 적포병 부대의 위치 특정 등이 중요하며 특히 적 포병부대 사격시 탄도 역산을 통한 위치 예측이 중요하게 부각되어 이에 따른 정밀한 관측의 중요성 및 적 부대에서의 역습에 대비한 빠른 기동력을 요구받게 된다.

결국 포병이 아무리 '안전한' 후방에 있어도, 직접 맞붙어서 싸우는 보병/기갑보다야 못할진 몰라도 정말 안전하지는 않은 셈. 오히려 한번 제대로 얻어맞게되면 바로 끔살당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포병 주변에는 항상 불이 붙고 폭발할 수 있는 포탄과 장약이 널려있기 때문에 한번 제대로 얻어맞으면 부대가 괴멸당할 수도 있다는 것.[27]

현대에는 미군의 엑스칼리버 포탄 같은 스마트탄을 사용해서 적은 포탄으로 정확하게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장 상황이 변화해 가고 있다. 스마트탄은 한발 한발이 비싸도 재래식 포탄 수십발을 사용해도 적을 못 맞추는 낭비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란 결론이 나온지 오래라 너도나도 스마트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대포병사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포 옆에 참호처럼 방벽을 쌓아놓기도 하고 벙커처럼 지붕 있는 진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이것은 시간이 남아돌 때나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가능한한 대포병사격을 맞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최대한 진지 변환을 꾀하고 아군 진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포병처럼 땅굴을 이용하여 레일을 깔아 이동하는 이동식 포로 대처하는 경우도 있고, 포 자체가 노후가 심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 번의 사격만을 우선으로 효율적인 화학탄이나 가스탄 등을 사용 후 포를 버리는 전술을 쓸 수도 있다.

워낙에 긴 휴전기간이 지속된 까닭에 현재 남한이나 북한 모두 상대방의 포병 좌표를 모두 알고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양쪽 모두 대포병 사격에 당하지 않기 위해 전쟁 초반부터 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28]

5.2. 나라 간 포병 인식 차이?

밀리터리 분야에서는 흔히 도는 포병에 대한 의외로 깊은 오해가 있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포병을 경시하며,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구 공산권 국가에서 더욱 포병을 중시한다'라는 인식이다. '화력덕후'란 말이 나올 정도로 포병 전력의 확충에 강하게 집중하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 '서방 국가의 군대이면서 구 소련군 교리를 따라하고 있다'라는 농담성 주장이 있는데 이것도 여기에서 기인한 것.

그러나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포병을 중시하는 것은 진영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인 현상이다. 당연히 미군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도 포병 전력의 확충 및 활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포병 교리도 미군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교리에서 많이 따온 편이다.

이러한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때문이다. 첫번째는 미군의 항공 전력. 제공권 문서에 나오듯이 미군은 공군, 해군 항공대, 해병 항공대 등 항공 전력을 동원해서 전쟁 초기에 제공권부터 미리 장악하고, 이 제공권을 바탕으로 포병이 해야할 화력지원을 공군이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전세계를 작전지역으로 삼는 미군의 특성상 기동성을 중시하다보니 본토에서 포병전력을 수송하여 배치시키는 것보다 공군을 이용하는게 병력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폭장량과 체공시간의 제한을 받는 항공폭격으로 포병사격을 대신할 정도의 화력을 내려면 막대한 양의 소티로 이를 커버해줘야 하는데, 이걸 감당할만한 군대는 현재 미군 밖에는 없다.[29]

물론 구공산권 국가들도 제공권 확보를 절대로 경시하진 않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전쟁에서 제공권을 상실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항공 전력의 운용은 기존의 포병 전력에 비해 대외 선전 및 언론에 이미지가 매우 강렬하게 노출되는 편이다. 같은 위력이나 전과라고 해도 포병의 사격과 항공기의 지상 폭격은 그 선전 효과가 확연히 차이난다. 대표적인 예가 걸프전으로, 실제 이라크를 끝장낸 것은 전차와 포병 등 전통적인 지상군 전력이었다. 하지만 뉴스를 비롯한 미디어에서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의 현란한 항공 폭격이 주로 등장했고, 이것이 걸프전을 상징하는 주요 모습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마치 미군 등의 서방 국가 군대들이 포병을 경시하고,'미군은 포병 없이 비행기로만 전쟁을 하나?'라는 식의 오해를 사기가 쉽다.

두 번째는 냉전 종식 이후의 사정이다. 냉전이 끝나고 서방 국가들 한정으로 전쟁 양상은 게릴라전, 시가전 위주의 저강도 분쟁 및 평화유지 활동으로 크게 바뀌었다. 즉 전면전, 총력전의 양상보다는 국지전, 비정규전의 양상을 띠게 된 것. 물론 이러한 국지전, 비정규전에도 포병 전력은 여전히 필요하며, 실제로도 포병 화력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포병은 특성상 이미지 면에선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면전, 총력전의 그것에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위와 마찬가지로 포병의 노출이 덜하게 되고, '요즘 전쟁에선 포병을 쓰지 않나 보네?'라는 착각을 하기 쉽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한민국 국군이 바로 냉전 이후에도 전략 전술 면에서 여전히 전면전, 총력전 위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서방 국가이기 때문에 더욱 이미지가 튀는 것이다.

5.3. 기갑부대와의 상성

전차 사정거리 밖의 교전거리에서라면 포병이 기갑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포병 진지에 기병이 돌입하면 끝장난다는 나폴레옹 시대의 법칙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포병이 기병의 역할을 계승한 전차헬리콥터 등의 기갑 병기에게 직접 노출되거나, 방공망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 공군의 기습을 받으면 그대로 격파당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4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 육군 제7기갑여단은 시리아 육군의 야포 140문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피해는 전차 2대뿐이었다.[30] 반면,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시리아군 포병 진지에 돌입했을 때, 시리아 포병 전력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5.3.1. 포병의 대기갑 전술

기본적으로 피탄상황을 상정하고 있는 기갑부대라면 장갑이 튼튼하고, 장갑차는 옆에서 터지는 포탄의 파편에 맞는 정도로는 멀쩡할 테니, 이놈들을 포병으로 잡으려면 포탄이 정확히 전차의 머리 위, 즉 상부 장갑을 노려야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2차 대전 전후의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일부 곡사포를 탑재한 전차끼리의 대전차전이 몹시 곤란했기 때문이다.[31]

냉전미국은 저 이론을 그대로 믿고 그에 따라서 산술적으로 '몇 발을 퍼부으면 적 장갑차의 머리에다가 포탄이 한대 박힐 확률이 있을까'를 계산해서, 그걸 포병이 적 기갑부대를 저지할 때의 사격 시의 적정수치로 교육한다. 그러나 냉전 이후에 소련의 보고서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훨씬 적은 탄환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점이 미심쩍었는지 실제로 시험을 해보았다.

그렇게 실험한 끝에, 통념처럼 '상부에 포탄이 직격해야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실제와는 다르며, 지근탄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갑부대를 무력화시키거나, 최소한 진격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포병 사격을 맞은 기갑부대는 지근탄이 터지기만 해도 전차는 차체는 운이 좋게 멀쩡하더라도 궤도가 날아가는 피해로 기동불능이 되고, 전차가 아닌 장갑차는 격파당할 수도 있다. 설령 직격당하지를 않아서 파편만 얻어맞는다고 하더라도 외부 장비나 조준경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을 것이다. 이쯤 되면 전차장이나 조종수 등이 머리를 내놓고 운용해야 하니 전차 운용에 있어 상당히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이런 식으로 전차들의 전투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는 전차들을 전선에서 이탈시킬 수도 있다. 관련 자료

또, 위 보고서에서도 지적하듯이 현재의 포병은 고속으로 이동 중인 현대적인 기갑전력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 효력사의 경우 각각의 포들이 폭발범위를 서로 덜 겹치도록 일정 지역을 나눠서 일제사격을 할 경우, 고속기동중인 기갑전력 심지어 전차들도 무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5mm 곡사포탄에 직격 당할 경우(곡사의 특성상 상부를 타격한다.) 어김없이 전차는 완파되었고, 승무원(dummy)도 살상되었다. 장갑이 약한 장갑차량의 경우 30미터 이내에서 포탄이 폭발할 경우 엔진이나 포신, 궤도 각종 장비들이 파손되어 전투불능 또는 전투력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더 흐른 현재는 유도능력을 갖춘 스마트 곡사포탄들이 개발되었고, 곡사포의 특성상 직사가 아닌 고각으로 낙하하여 전차의 약점인 상부를 타격한다. 상부 장갑 공격 지능탄의 장점은 여전한 데다 EFP같은 자가단조탄도 적용되어 기갑에 대한 타격력이 훨씬 강해졌다. M270 MLRS같은 경우엔 애초부터 소련의 기갑 전력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 확산탄[32]을 사용하는 다연장로켓이 출발점이다.

전차가 곡사포의 시야 안에 들어온다면 직접 사격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6.25 전쟁 당시 포병학교 대대장 김풍익 소령은 105㎜ M3 구형 야포의 직접조준사격으로 T-34 전차의 진격을 저지시켰다. 그러나 초탄 명중 후 제2탄 장전 중 적 후미 전차에 직격 당해 전사했다.[33] 관련 자료

FASCAM으로 대전차 지뢰를 원격으로 살포하는 것도 포병의 입장에서 기갑 부대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지뢰가 제거되었다고 파악된 경로에 다시 신속하게 지뢰를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여 공격자 측에서 계속 지뢰 제거를 하도록 강요하는 효과가 있다.

5.3.2. 포병과 기갑이 직접 맞붙었을 때

그러나 포병이 기갑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기갑전력과 직접 맞붙었을 때 강하다는 말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기병은 압도적인 기동력을 바탕으로 포병의 유효 사거리 안팍을 빠르게 돌파하며 접근할 수 있었기에 포병의 천적이었으며, 현대의 기갑 역시 포병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위치가 노출된 상황에서 공격헬기나 인근 전차부대에게 아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포병은 적의 병과를 따질 것 없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견인포보다 근접전투에서 유리한 자주포의 장갑조차도 전차포에 맞으면 거의 무조건 관통된다. 전차포의 관통력은 자주포보다 훨씬 뛰어난 반면, 자주포의 장갑은 전차에 비해 훨씬 얇고 약하다. 자주포의 장갑은 원래 적 포탄의 파편을 방어와 적 보병의 사격을 막는 것이 주 목적이며, 보병전투차기관포도 방어하기 힘들다. 반면 전차의 장갑은 전차포의 포탄으로 쏴야만 관통될 정도로 튼튼하며, 그나마도 포탄이 튕겨져나갈 확률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방어력을 갖고 있다. 한국군의 155mm 포의 경우 1km 거리에서 콘크리트 800mm 정도를 관통하는 반면에 최신 전차의 120mm 포는 2km에서 균질압연강판 700~1,000mm정도를 관통한다. 참고로 균질압연강판은 같은 두께의 경우 콘크리트보다 최소 2~3배 혹은 그 이상의 방호력을 제공한다. 물론 맞추기만 하면 탄두도 무겁고 장약도 훨씬 많은 자주포의 특성상 전차의 전투력 상실은 기대 가능하겠지만, 아래에서 쓰듯 그 맞추는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기동력, 포탑선회속도, 포의 연사력[34] 모두 크게 열세다. 거기에 전차를 격파하려면 포병 입장에서는 직접 사격을 통한 대응 밖에 없는데 이에 필요한 포수의 숙련도[35] 등을 감안하면, 전차부대와 자주포가 근거리에서 조우할 경우 일방적으로 자주포가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자주포의 직사는 게임에서처럼 적 차량을 직접 조준하는 게 아니라 특정 좌표를 기준으로 해 조준을 보정하는 식이거나, 아예 포구를 통해 관측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차보다 훨씬 불리할 수밖에 없다.

전차는 T-34급이라도 모든 승무인원이 탑승 상태에서 전투가 이루어지는 반면, K55 자주곡사포 만 해도 방열시 일부 인원이 노출되고 방열상태에서는 기동성도 떨어지는 등 불리한 점이 많다. 적 전차와 접전하는 상황 자체가 포병부대로서는 치명적인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이 문단의 글 전체가 묵시적으로 아측 포병이 K9 정도는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고 있지만, 견인포병이 전차에 노출된 상태라면 그냥 답이 없다. 전차포는 커녕 기관총만 날아와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6. 관련 격언

포병은 현대전의 이다. - 이오시프 스탈린
이 말이 포병부대 정치장교 출신인 스탈린이 '포병은 현대전의 신=그러니깐 포병 출신인 자기는 군대 전문가임'이라 주장하려고 했다는 설도 있으나, 스탈린은 기병대의 정치장교였다. 최전선에서 돌격하는 총알받이이자 고기방패인 보병/기병에게 있어서 저 멀리서 살상력 높은 포를 쏴대는 포병은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으니, 그가 이런 말을 한 것도 경험에서 우러 나온 것이다. 겨울전쟁 이후 전훈을 검토하는 회의 때는 포탄을 퍼붓는 것이 병사의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포탄을 아낌없어 퍼부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스탈린의 신념에 따라 2차대전 당시 소련 육군은 적극적으로 대구경포를 사용했다.
포병은 죽이기 위해, 보병은 죽기 위해 존재한다 - 서양 격언
화력을 투사하는 포병과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이 임무인 보병의 임무를 적절하게 설명하는 격언이다. 물론 실제로는 진지를 잘 파거나, 지형지물에 은엄폐를 잘 해서 적의 공격을 피해 계속 생존함으로써 적의 화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산시켜주는 보병이 좋은 보병이다.

7. 대한민국 국군의 포병전력

7.1. 육군

파일:병과휘장_포병.png
대한민국 육군 포병 병과 휘장
북으로 압록강 남에 한라산
반만년 유구도 하다 우리의 역사
이 나라 이 민족을 어깨에 메고
아 아 우리는 야전포병대

지켜라 삼천리 아름다운 땅
헐벗고 시달림받은 내강산이다
끌어라 우리대포 적탄 밑으로
아 아 용감한 야전포병대

우리는 피끓는 대한용사들
조국의 통일을 위해 행복을 위해
쏘아라 우리대포 원수 무리를
아 아 우리는 야전포병대

힘차게 나가자 싸움마당에
천지를 진동하는 대포소리에
도치카 장갑차 종적이 없다
아 아 무적의 야전포병대
야전포병대가

7.1.1. 편제와 일반적 지원 범위

일반적인 보병사단은 3개 보병여단과 1개의 포병여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1개 보병여단은 보병대대 3개 편제인 반면, 1개 포병여단에는 3개의 직접지원포병과 1개의 일반지원포병, 총 4개의 포병대대가 편제되어있다. 포병대대에는 18문의 포를 보유하며, 포 6문을 가진 3개의 곡사포대와 부대의 지휘, 운영, 지원을 담당하는 본부포대로 구성되어있다. 포대(Battery)를 알기 쉽게 표현하면 보병 중대급이라 보면 된다. 즉, 사단에는 9개의 보병대대가 있고 12개의 포대가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기본 개념은 1개 보병여단을 1개 직접지원 포병대대(포 6문*3=18문)가, 1개 보병대대를 1개 포대(6문)가 지원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포병대대 운용방식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지휘관이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36] 일반지원포병의 경우는 사단 직할대를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나 사단장 판단에 따라 화력 수요가 높은 특정 여단에 지원 형식으로 편성해줄 수 있는 예비 카드 역할이기에, 기동 소요를 줄이기 위하여 보통 가장 사거리가 긴 화포로 편성되어 있다.

군단~야전군 직할 독립포병여단도 있는데, 포병여단은 일반 곡사포 외에 전략무기[37]나 대화력전을 위한 관측대대의 대포병레이더까지 배치하며 보병사단의 지원보다는 적재적소의 전략목표를 타격하는 임무 개념이 더 크다. 그렇다보니 구형 화기가 조기에 개편되고 사거리가 길어진 최신장비뿐만 아니라 특수목적탄 등의 부수물자도 우선적으로 편제되는 편. 필요한 화력의 양도 커서, 국군 기준 서부전선 최전방을 담당하는 1군단, 5군단의 경우 제1포병여단, 제5포병여단은 포병단 3개, 완편 대대만 13개에 예비역 포병단 소속을 합치면 무려 17개 대대를 운용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군단 직할부대인 기갑여단에는 1~2개의 포병대대가 화력지원을 위해 배속된다. 그리고 기동사단 및 기갑여단의 예하 포병대대에는 명백한 이유로 인해 거의 무조건 자주포가 배치된다.

참고로 이 군단포병여단을 사단 예하 포병여단과 혼동하지 말자. 사단 예하 포병여단은 연대급 포병부대를 교리에 맞게 운용하기 위해 조직, 명칭과 권한만 살짝 바꾼 것이다. 그렇기에 지휘관 계급도 장군(보통 준장)이 지휘하는 직할여단과 다르게 일반적인 포병여단과 같은 대령급이다.

별도로 해병대에선 포대를 보병처럼 중대라고 부르며 앞에 포를 붙여서 포00중대, 포00대대식으로 지칭한다. 심지어 전포대 사격명령과 사격지휘 명령 또한 '중대'로 하달한다.

일반적으로 입대하고 나면 보병의 생활기준이 중대가 되듯이 포병은 포대가 생활기준이 된다. 전투를 담당하는 중대를 보병이 소총중대, 전투중대 등으로 호칭하듯이 포병도 곡사포대, 전투포대 등으로 호칭하고 포병학교에서도 곡사포대로 통칭한다. 곡사포대의 구성에서 인원은 보병 중대와 비슷하지만[38] 편제가 조금 다르다. 포대는 포대본부와 전포대(戰砲隊), 기타 반 급으로 구성되어있다.

직접지원 포병대대 곡사포대의 경우 포대본부에 포대장과 전포대를 통솔하는 중위급 전포대장, 관측반을 구성하는 중소위급 관측장교 2명[39]으로 구성되며 일반지원 포병대대라면 관측장교가 본부포대로 빠진다. 이외에 편제에 따라 다르지만 탄약반, 수송분과 따위가 추가로 편제된다.

전포대는 FDC 및 통신반으로 구성된 전포대본부와 6개의 포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개의 포반이 1개의 포를 담당한다. 전포대의 병력이 포대의 거의 전부이므로 전포대와 이를 지휘하는 전포대장은 포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40]

1개 포반은 한 문의 화포와 그것을 운용할 인원[41], 그리고 하사~중사급의 포반장으로 구성된다.[42][43][44] 포반 간에도 중요도에 편차가 있는데, 6개 포반 중 보통 중앙을 잡는 삼포(3포반)가 기준포로 사격임무, 방열 등에서 기준이 되는 포반이고 당연히 포반장 중 최선임 포반장(최소 중사급 이상)이 기준포 포반장으로 재직한다. 이에 비해 병포반장은 부대별로 다르지만 우선순위를 낮게 잡는 포반에 주로 편성한다.

많은 경우에 포병은 분대장교육을 포반장교육대에서 포반장 교육을 받는 걸로 대체하지만, 분대장 교육대에 이어 포반장교육대까지 보내고 나서 임무를 주는 케이스도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로는, 포대는 중위의 직속부하로 원사를 둔다. 전포대 본부의 편제상 중위가 전포대장을 하게 되고 원사가 부전포대장을 하기 때문. 물론 전시 완편될 경우에나 이렇게 되고 보통 부전포대장은 공석이다.

이에 비해 본부포대는 대대본부를 구성하고 예하 포대를 지원하는 행정병, 통신병, 운전병, 정비병, 사격지휘병, 관측병[45], 측지병, 조리병, 의무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46] 자세한 사항은 본부포대 문서 참조.

지금은 이처럼 보병이나 기계화여~사단에 대~여단급으로 편제될 만큼 규모가 커졌지만, 건군기에서 한국 전쟁 초창기엔 워낙 귀하신 몸들이라 육군 포병 총 규모가 연대급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대한민국 육군본부 직할 연대였다. 예하 사단들에 배치된 포병들은 모두 육군본부 포병연대에서 파견나온 것이었고, 당연히 부대 마크도 실제 지휘를 받는 사단이 아닌 육본 마크를 달고 있었다. 전쟁 중 원조물자 등으로 포병 규모가 커지면서 지휘나 행정 편의 등을 위해 각 사~여단 예하로 바뀌며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다.

여러 이유로 국군의 경우 견인포는 전부 예비군으로 돌릴 계획이며, 일부 견인포는 반자동화시키려는 계획까지 잡고 있다고 한다. 전방 부대의 경우 견인포를 더 자동화된 자주포로 교체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연스레 견인포들은 예비군 동원부대로 넘겨지는 추세이다. 다만 아직도 견인포를 쓰는 포대는 많다.

참고로 박격포는 '포'지만, 보병 무기의 최상위 계열로 간주되기에 포병이 다루는 무기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아서 주로 보병의 지원 화기로 쓰기 때문. 따라서 박격포병은 포병이 아니라 보병이다. 하지만 4.2인치 박격포의 경우에는 박격포임에도 불구하고 105mm 견인 곡사포와 약간 하위호환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FDC나 관측 등에 한하여 연대에 지원되는 105mm 견인 곡사포 부대에서 교육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이제는 105mm 마저 보병연대 곡사화기로 편제되는 상황이니 교육은 보병연대로 넘어갈 것이다.[47]

7.1.2. 부대 생활의 고충

포병의 특성상 포병부대는 보병과 비교해도 주둔지 면적은 상당히 넓지만, 그에 반해 인원수는 꽤 적다.[48] 이렇게 주둔지 면적에 비해 인원이 적다 보니 작업량과 작업할 장소가 웬만한 보병대대보다 많다.

포병부대 중에는 예하 곡사포대 1개를 독립포대로 운용하는 대대가 많다. 이 독립포대 역시 면적 대비 인원이 너무 적어[49] 대대와 같은 고충을 갖고 있다. 게다가 독립포대여도 정문, 탄약고, 상황실 등 주둔지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경계근무 순환 주기가 매우 빠르다. 대대에 있는 본부포대와 곡사포대 2개의 인원을 다 합치면 대략 200명이 좀 넘고, 이 중 취사병 등 열외 인원 모두 제외해도 약 150명 이상이 근무를 담당하지만, 독립포대는 약 50~60명이 근무를 담당한다. 독립포대는 24시간 중 4시간 이상을 초병 근무로 보낼 때가 허다하고, 야간 비번은 1년에 1번도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다만 이건 견인포 부대의 이야기고, 자주포 부대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자주포 부대는 견인포 부대보다 인원이 더 적다.[50] 장비가 첨단화 될수록 인원이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자주포 부대가 견인포 부대보다 인원이 적다. 자주포가 구형 K-55여도 견인포에 비하면 첨단화된 장비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운용과 기동 면에서 인력 수요 차이가 크다. 운용 면에서 보면 당장 견인포는 사격 전에 여럿이 달라붙어 가신을 박아야하지만 자주포는 K-55 계열은 스페이드만 한두 명이 내려주고 조종수가 후진하는 것만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K-9은 애초에 차체가 무거워 따로 박을 필요가 없다. 기동 면에서도 그저 조종수가 알아서 시동걸고 포반원 태우고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자주포와는 달리 견인포는 따로 차량에 매달아 이동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인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105mm 견인곡사포 대대의 곡사포대 1개 포대 인원은 70명, K55 자주곡사포 대대의 곡사포대 1개 포대 인원은 60명, K-9 자주곡사포 대대의 곡사포대 1개 포대 인원은 50명 선에서 유지된다지만, 현실은 그 인원에서 -5~10명 심하면 그 이상으로 적다. 특히 전역자는 많은데 신병 수급이 되지 않는 경우, 포대 인원을 다 합쳐도 40명이 안 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저출산으로 인해 과거보다 인원이 더 줄어들어 현재원[51]이 30명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실이니 포반마다 편제상 인원이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훈련 때 운전병이나 포대 행정병등 비전포 병사들이 포에서 같이 훈련을 받기도 한다. 그것마저 여의치 않은 부대들은 포반장, 사수, 부사수등 정말 훈련에 필요한 인원들만 배치하고 나머지 보직들은 가라로 하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독립포대여도 자주포 운용하는 독립포대는 인원은 더 적은데다가, 견인포보다 정비를 더 자주하기 때문에 평상시 부대에 있을 땐 더욱 힘들다.

또한 포병에게 있어서 주둔지 내의 화포를 보호하기 위해 포상이라는 곳에 화포를 두는데, 후방이나 기보 사단은 보통의 전차 차고지와 비슷한 건물을 두고 포상으로 퉁치지만 이에 비해 전시에 주둔지에서 바로 대응사격을 할 소요가 있는 전방 포병은 이 포상이 정말 웬수 그 자체다. 포상이라는 것이 피탄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흙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행보관 입장에서는 병사들 괴롭히기 딱 좋은 여건이다. 포상 근처가 죄다 흙바닥이기 때문인데, 애초에 흙바닥의 경우 유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평탄화 작업이나 배수로 작업 등 손을 많이 봐야 하는 소요가 넘쳐나는데 하필 언제든지 삽으로 쉽게 파낼 수 있으므로 엄한 삽질 시키기 딱 좋기 때문이다. 또한 포상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풀을 심어놔야 하는데, 여름에 제초작업을 해야 하는데다가, 아무리 풀을 심어놔도 해빙기때 포상이 내려앉는 경우도 있으므로 진지보수도 해야한다. 결국엔 무한 루프. 과거 병영 부조리가 정말 심했을 때는 포상이 막사에 인접해있기 때문에 주특기 선임병이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는 후임병들을 찍어놨다가 주특기 실력이 뒤떨어진다는 구실로 포상으로 끌고가 포신을 360도 돌리게 하거나 폐쇄기를 수십번 여닫게 하는 주특기 훈련을 빙자한 고문을 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현재는 병영문화가 많이 개선되기도 했고 병사들끼리만 포상에 가서 포를 조작하게 허락하는 부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옛날에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듣고 넘겨도 되는 이야기이다.

포병 훈련의 꽃은 방렬도 사격도 아니다. 바로 위장막을 치는 것인데, 대포병 레이더가 생긴 현대전에서 쏘고 신속하게 빠지는 전술이 기본이 되어버렸지만 견인포의 경우에는 이러한 위장막을 중시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 이유는 차량 없이는 대포 자체의 기동이 거의 불가능한 견인포 특성 상 부대의 안전을 위하여 적의 관측 등을 방어하기 위하여 위장망을 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전장에서의 생존을 책임지는 활동이기에 견인포 부대 훈련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 보통 포반장 혹은 분대 최선임병이 화포 위에 올라가 걸리는 부분이 없도록 위장망을 들며 높은 위치에서 위장망 올리는 것을 조율하는데, 이 때 누가 실수하는지 훤히 보이기 마련이다. 굳이 화포 위가 아니더라도 쓰러지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누가 실수했는지 알 수 있다. 위장망만 잘 쳐도 포병 훈련의 반은 성공이다. 하지만 위장망을 못 치면 해당 원인을 제공하는 병사는 각오하는 게 좋다. 물론 방탄모에 소총, 군장까지 다 메고 있는 상태에서 쳐야 하니 더욱 환장할 수밖에 없다.

위장망도 위장망이지만, 훈련 중 가장 많이 다치는 경우가 바로 BL탄[52] 적재훈련[53]이다. 견인포 부대건 자주포 부대건 여기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데 예를 들어 155mm 견인포병 기준으로 포차[54] 및 트레일러에 포탄과 장약을 가득 싣어야 하는데, 155mm 탄은 한 발당 무게가 40kg이 넘는다. 그걸 150발을 실어야 하며, 포탄보다는 가볍지만 30kg 정도 되는 장약까지 포탄과 비슷한 숫자를 싣다보면 하늘이 노래질 지경이다. 자주포의 경우 K-55를 기준으로 탄약차 및 트레일러에 싣는 탄과 장약을 제외하고 30여 발을 화포 내부에 적재하는데, 이 경우 내부에서 사수나 부사수 중 한 명이 포탄과 장약을 받아서 그 좁은 공간에서 싣는다. 잘못하다 허리 작살나는 건 일도 아니거니와 무거운 포탄을 옮기다보면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포탄을 발등에 떨어뜨리면 발등이 100% 아작난다. 아니면 포차 및 탄약차 위에 올리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리고 포차나 화포에 싣는건 탄약만이 아니라 방열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축성도구나 사격 관련으로 필요한 부수기재들, 마지막으로 포반원들의 군장들까지 싹 다 실어놔야 한다.

견인포 뿐이던 시절에도 무기의 여건 상 옛날부터 주로 차량으로 이동을 하는 덕분에 걸어다니는 보병은 포병을 보고 세 걸음 이상 걸으면 차 탄다는 의미에서 삼보승차라고 깐다. 그래서 70~80년대에 군 복무를 했던 어르신들은 포병을 오히려 꿀병과로 여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견인포병마저도 전술훈련을 나가면 무조건 두돈반을 타고 나가니, 훈련 나간다 하면 무조건 완전군장 행군으로 훈련장까지 걸어가고 걸어와야 하는 보병 입장에선 개꿀로 보일 만도 하다. 이런 인식은 북한군에서도 마찬가지인지, 2013년까지 한국의 포병에는 여군의 배속이 금지되었던 것과 달리[55] 북한은 포병 병과에 여군을 우선 배치한다고 한다. 물론 전장 상황을 잘 아는 입장에서 보면 북쪽의 행동은 매우 바보같은 짓일 뿐이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관측병이라면? 꿈도 희망도 없다. 보병보다 더 무거운 군장을 메고 보병보다 더 많이 걷는다. 추가로 훈련이 겹치지 않는다면 포병대대 훈련뿐만 아니라 파견으로 끌려나가 보병대대 훈련까지 플러스로 받는다. 보병과 한 자리에 있을 일이 없는 사격지휘병, 포수 등의 보직자와 포병 간부진은 이들을 불쌍하게 여기곤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마저 군 생활 동안 행군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훈련 복귀를 한 후에 따로 군장을 차서 행군을 나간다. 물론 박격포를 짊어지고 걸어야 하는 보병보다는 행군 난이도가 낮겠지만, 그렇다고 안 힘든 게 아니다.

포병에서는 보병을 보면 걷기만 하는 무식한 땅개라고 깐다. 특히 보병대대와 포병대대 간의 갈등은 매우 전통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사실 포병 측은 파견을 보내는 입장이다보니 보병 전술에 대한 이해도 간부들에게 요구되지만 보병 측은 지원해주는 부대에 보통 관심을 전혀 가지지 않기 때문에 애꿎은 화력지원장교관측장교들에게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말같지도 않은 요구를 하고 이에 포병 측에서 항의하는 것의 무한반복이 현실이다.[56] 지금도 육군포병학교의 슬로건이 알아야 한다이고 6.25 전쟁 때도 포병은 고학력자를 우선으로 선발했을 정도로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한 정상적으로 교육훈련이 진행되는 포병대대의 경우 초임장교는 자기 주임무뿐만 아니라 보병 전술과 타 부대 화력체계까지도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니... 뭐 시민혁명 시기엔 그랑제꼴을 졸업한 초엘리트들을 포병 장교로 우선 보임했을 정도로[57] 포병은 지용을 겸비한 초엘리트 병과였으니...

실제로 자주포병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메리트가 있는 편이다. 상황에 따라 밖에서 굴러야 되는 훈련이 아예 0은 아니지만 일단 훈련을 나가면 거의 100% 가까이 자주포 내에서만 생활하며 보병들이 군장 메고 행군할 때 가만히 앉아서 가고[58] 남들이 텐트 치고 걷는다고 열심히 삽질할 때 자주포 바닥에 모포 몇 장 깔면 곧바로 누워서 잘 수 있다. 훈련 내용 면에서도 밖에서 총 들고 뛰어다니며 땅에 뒹굴 일은 절대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이 그저 자주포 안에서 가만히 앉아서 대기하는 시간이기에 육체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지루함이 가장 큰 단점이다. 부대 관리가 빡세서 평소에 삽질할 양이 많고 적은 인원 때문에 대부분 근무가 빡세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실제 훈련중에는 더 편한 셈이다. 사실 자주포 부대에서 훈련 나갈 때 가장 힘든 건 훈련 시작할 때 탄 적재하는 것과 훈련 끝나고 탄 적재한 것 다시 되돌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자주포가 장비 내부이기 때문에 겨울에 따뜻하다든가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자주포 전체가 큰 쇳덩어리나 다름없어서 여름엔 더 덥고 겨울엔 냉장고가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자주포의 매우 중요한 전투력 유지용 기재가 에어컨이지만 유류낭비 등의 이유로 간부들이 절대 가동하지 못하게 한다. 물론 사격지휘 장갑차는 대대본부의 것은 확정 가동이고 전포대장이 짬 좀 제대로 찼다면 포대의 것도 그냥 켜버리긴 한다.

포병들은 박격포병을 보면 자기들은 포를 지고 다니지는 않으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반대로 박격포병은 포병보다 장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또 박격포병들이 자기들을 포병이라고 하면 포병들은 박격포는 보병 무기라며 어디 가서 포병이라고 하지 말라고 까기도 한다. 사실 병과 상으로도 보병화기이고 곡사화기에만 속할 뿐 곡사포 카테고리에도 들어가지 못하니 그럴 만도 하지만... 다만 사용하는 용어는 포병과 같다.

추가로 견인포에 한정되는 이야기지만, 여러가지 애로사항 등이 참으로 많다. 특히 155mm 견인곡사포의 경우 안정적으로 포를 사격하기 위해선 그 반동을 억제하기 위해 땅을 파서 가신을 묻어야 되는데, 땅이 부드럽고 단단한 흙이면 모르겠지만 겨울철 얼어붙은 딱딱한 땅 등이라면 땅을 파기가 엄청 힘들다. 마찬가지로 여름철의 땅처럼 땅이 너무 물러져도 155mm 견인포 특성상 발사 시 반동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지면이 상당히 가라앉고 애시당초 평행이 잘 안 맞는 등 실사격 방렬하기도 힘들다. 포병 특성상 신속함이 타 병과보다 상당히 중요시되는 병과이므로 방렬 시간의 지연, 위장막을 치는 시간의 지연이나 좌표의 오판, 신관 오류 등은 전술의 실패 혹은 부대의 생사와 동료 병사들의 생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포병은 특히나 주특기 교육을 살벌하게 하는 편[59]이며 실제 생활 역시 철저하게 잡는 식으로 그것이 임무에까지 이어지게 한다. 특히 야밤에 등화관제를 한 상태에서 방렬부터 실사격 직전까지 실사하는 야간 비사격의 경우 포병의 야외 훈련에서 가장 난코스로서 보통 해당 훈련에서는 어떠한 조명기구나 말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방렬하라고 할 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부대 운용상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간혹 일부 곡사포대의 경우 포대원들의 단결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이 포반 인원끼리만 똘똘 뭉치는 경향이 크며, 그렇게 된 이유는 훈련시의 대포 운용에 있어서 서로 간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작업도 포반 인원끼리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통신, 관측, 수송, FDC의 경우 포반처럼 공통된 고충이 없다보니 비포반끼리 뭉치는 경향은 거의 없다. 105mm 포대의 경우 포반과 비포반 인원의 비율이 대충 5:5 정도가 나오며, 대개 간부들이 작업 인원을 분류시킬 때도 편의상 포반 인원과 비포반 인원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굳이 작업 인원을 분류시킬 때뿐만 아니라 군대스리가같이 인원을 반씩 나눠야 할 상황이 생기면 높은 확률로 포반/비포반으로 나눌 것이다.

또한 부대 작업을 통제하는 포대 소속의 부사관도 통신반장 1명을 제외하고는 포반장, 포반장 출신의 행정보급관과 전포사격통제관이다 보니 포반 인원과의 동질성도 있고, 훈련때 주로 같이 뛰기 때문에 부사관들도 비포반 인원보다는 포반 인원이랑 친한 경우도 상당하다. 이것이 지속되어 고착화되면 포반은 포반끼리만 친해져서 최악의 경우 포대가 반으로 쪼개지는 상황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포반 인원 중에는 포반을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물론 이를 통제하고 분위기를 잡는 것이 포대장전포대장의 역할이니 이러한 분란이 난다는 것은 전적으로 해당 장교의 무능력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60]

총과 수류탄만큼이나 위험한 포탄을 다루는 병과라서 군기가 엄격한 편이다.

7.1.3. 관절 분쇄기

포병 하위 병과 중 전포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포병으로 복무한 이후 허리나 무릎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포탄이 무거운 게 첫째 이유다. 가장 편한 포탄사격 훈련에도 발사할 포탄을 모두 직접 운반/적재해야 하며 제일 힘든 전준태+탄적재의 경우 포상탄약고에 있는 포탄, 또는 그와 같은 수량의 모의탄을 적재해야 하는데 40kg이 넘는 포탄을 인당 수십발씩 옮기다 보면 허리와 무릎이 남아나질 않는다.
야간 훈련 중에 발목이 아작나서 의가사 제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견인포의 경우 한 문의 포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155mm 견인포 기준으로 인원이 10명 내외가 필요한데[61] 수 톤짜리 견인포의 포다리를 직접 들어올려 움직인다[62] 이로 인해 간혹 신경외과적인 질환으로 인하여 의병 전역 하는 병사도 간혹 생기곤 한다. 실제로 군병원의 신경외과 환자의 대부분이 공병이나 포병이다. 견인포를 들어 고정시키는 자키 역시 이러한 병의 주범 중 하나, 특히 허리 망가지기에 아주 좋은 동작[63]이므로 짬이 찬 상병장급들은 자키 뜨는 역할을 후임들에게 넘겨버린다.[64][65]

7.1.4. 포병 예비군

포병의 경우 예비군이 많이 짜증난다. 이유로는 일단 포병 예비군은 전쟁시에도 포를 쏴야 하므로 포병 대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점은 포병 대대의 태반이 전방에 있다는 점이다.[66] 화포류는 적을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빨리 사살할 수 있는 병기이고, 북한군의 경우 대부분의 군사를 휴전선 근처에 몰아놓다보니 대한민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휴전선 근처에 포병부대를 많이 배치한다. 그러다보니 강원도건 경기도건 북부에 태반이 몰려있고 이 때문에 예비군 훈련 때 자기 집 근처가 아니라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67] 들리는 말에 의하면 2작사 예하사단에는 포병대대가 하나씩만 있다는 소리까지도 있다. 특히나 예비군 훈련에서 포를 쏴야 하는데 현역 부대라면 5번 포수로 들어가서 그냥 놀다오면 된다지만 지역방위사단이나 동원사단이라면 아예 전투원 편성 자체를 예비군으로 하는지라 현역 때나 하던 곡괭이질과 삽질을 다시 하게 된다. 물론 육체적 고통은 병사 출신들보다 훨씬 덜하지만 예비군 기간도 길고 장거리 이동을 꺼리는 포병장교, 부사관 예비군들 중 도심에 사는 이들은 어떻게든 향방소대장[68]을 얻기 위해 몸부림친다.

7.2. 해군

대한민국 해군 소속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포병 병과가 있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부대가 바로 해병포병 소속 K-9 자주곡사포 부대이다. 포항 주둔 제1해병사단인천광역시 주둔 제2해병사단에는 포병연대가 있으며 주 전력은 155mm견인포와 K55자주포이고 백령도(6여단)와 연평도의 연평부대는 대대급이다. 일반적으로 상륙하는 해병을 화력지원하는 것은 군함함포이지만, 한국의 특성상 즉각적인 화력지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상군의 화포를 가진 포병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때문에 해병대의 전력을 보강하면서 MLRS와 구룡 미사일,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신병기가 도입 중이며 K9자주포도 도입량을 늘리고 있다. 해군의 도서지역 해안포 역시 해병대 포병부대가 운용하고 방공포도 포병에서 운용한다.

해병대 포병장교의 병과코드는 해군코드라서 육군과 달리 1321(단기), 1320(장기)로, 정식 병과명은 해병포병이다.

해병대에서 보병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장군을 배출한 병과이다. 2018년 현재 제2해병사단인 해병소장 서헌원 장군이 포병 출신이다.

또한, 정규 포병 전력은 아니나, 상륙작전 및 해안에서 작전하는 지상군을 지원하는 데 해군 함정의 함포가 동원될 수도 있다. 해군의 핵심 전투병과인 함정 중 특히 항해 부특기 장교들은 포술장, 전투정보관 등의 직책을 맡으며 함포를 운용해야 하고, 비록 현대엔 자동화가 많이 진전되고 함포를 이용한 교전 수요가 줄긴 했지만 유사시를 대비 수동 조준 및 사격에 대비한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거의 전원이 포병 장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비록 거함거포주의 시대의 쇠퇴로 대구경 주포[69]를 가진 전함[70]이나 중순양함[71] 등의 함정은 전량 퇴역했고, 구경도 76~127mm 정도로 현대의 경장갑 함정 및 대공용에 적합한 소구경 포들이 대세인 데다, 그나마 포라도 많던 기어링급 구축함[72]도 전부 퇴역해서 예전만은 못하지만, 방렬 등이 필요없는데다 함정이라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활용해 육상 포병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정확하게 표적을 명중시키는 함포는 여전히 무시 못할 화력 지원 수단이다. 의외로 함포는 육상 포병 못잖게 명중률이 높은 타격 수단으로, 2차대전 때의 미 육군과 해병대는 직접 눈으로 보고 공격하는 근접 항공지원보다 해군 함정들의 포격이 훨씬 정확하다며 높이 신뢰했다. 물론, 가만히 뜬 채로 또는 느리게 이동하는 상태에서 탄도학에 따라 그것도 계산은 인간이 안 하고 다 계산된 데로 쏘는 함포랑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항공기에서 기계식 조준기와 눈대중으로 쏘는 비직선 탄도로 날아가는 로켓 & 자유낙하하는 폭탄은 애초에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내막을 알 리 없는 일선 병력들 시각에선 그렇다는 것이다. 포병 장비들은 일단 상륙작전시 아군이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해 줘야 전개가 가능하므로, 그 전까지는 지원받을 만한 포가 함포 말곤 없기도 하다.

7.3. 공군

공군에도 포병이 존재하는 곳이 있다. 나치 독일 시절의 독일 공군공군 야전사단공수사단 등이 있다. 물론, 당시 막 등장한 개념이라 공군에 이를 두는 경우가 꽤 흔했던 공수사단이 아닌, 공군 야전사단은 정당한 사유가 있어서 존재한 것이 아니다. 당시 공군총사령관이었던 헤르만 괴링 장군은 자신만의 친위대를 만들고자하는 목적과, 자신의 부대가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내어 영웅이 되고자 한 목적때문에 공군 휘하에 정규 육전부대를 배치했다. 또한 이 부대는 나치당의 2인자였던 괴링의 빽으로 각종 최신장비와 보급물자를 최우선으로 공급받아 육군 사이에서 원망이 자자했다. 아예 자신의 이름을 붙인 헤르만 괴링 강하기갑사단이라는, 공군 소속이나 전차까지 보유한 부대까지 있었으니 말 다했다.

미합중국 공군의 전신인 미 육군 항공대는 비록 서류상 정식 포병 병과는 없었지만, 몇몇 공격기에 75mm 전차포를 달아 지상 타격에 사용했고 공군으로 바뀐 현재도 AC-130 건쉽을 보유하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공이 아닌 지상 타격용 공중 포병 전력을 보유한 공군이라 할 수 있다.

8. 세부 병과

  • 전포반
    화포에 장약과 포탄을 넣고 편각, 사각, 고각을 장입해 실제로 발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래 FDC의 통제를 받는다. 견인포의 경우 방렬 작업도 전포반이 담당한다.
  • 관측반
    전방에 나가 적의 위치(좌표)를 무전으로 FDC에 송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보통 건너편 산 중턱 등 포탄이 떨어지기 전 위치에 관측장비를 설치한다.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으므로 위급상황에 대비해 저격수 교육을 받기도 한다.
  • 사격지휘소(FDC)
    전포반의 사격을 지휘 통제한다. 최종적으로 편각, 사각, 고각 과 같은 제원을 산출한다.
  • 측지반
    전포반과 FDC가 진지에 도착하기 전에 선발대로 도착해, 지형을 측량하고 현재 위치(좌표)를 FDC에 정보를 제공한다. 관측반이 전방에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파견된다면, 측지반은 부대 전체가 타 지역에서 특정 위치로 이동 시 선발대로 보내는 개념이다. 국방부 설명
  • 통신반
    각 세부 병과 별 유무선 통신 체계를 구성하고 운용한다.
  • 수송부
    견인포, 대형 대공포, 미사일 등의 자력주행이 불가능한 장비 이동 시 차량에 결속해 물자를 이동시키거나, 탄약의 수송을 담당한다.
  • 탄약반
    화포, 로켓포의 각종 포탄/로켓을 관리하며 수송부와 함께 불출한다.

9. 포병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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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출신 인물

10.1. 실존 유명 인물

10.2. 가상 인물

11. 여담

육상자위대에선 포병 병과를 특과(特科)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최대한 군대스러운 느낌을 줄여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일부 국가는 공군에도 포병을 편제하는데, 주로 공수부대를 공군에 둔 경우 그렇다. 수송기를 이용해야 하는 특성상 잘해봐야 105mm 견인곡사포 수준이긴 하지만 공수부대가 기대할 수 있는 화력 수준에서는 최고급이며, 통상 육로로 접근 불가능한 후방에 공수부대가 갑툭튀해 포격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105mm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그 이상의 중포를 보유한 공군은 공수부대뿐 아니라 공군 야전사단헤르만 괴링 강하기갑사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편제를 둔 2차대전 시기 루프트바페 정도가 있다.

미합중국 공군은 105mm 포를 탑재한 AC-130을 보유하며, 현존 유일의 "공중" 포병을 보유한 공군이 되었다.

12. 외부 링크

13. 관련 문서



[1] 줄여서 Arty라고도 한다.[2] 건전지라는 뜻도 있지만 화포를 운용하는 포대를 뜻하기도 한다.[3]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이 말을 한 만큼 소련군의 기갑편제는 상당히 대구경•대화력이였다.[4] 실제 나폴레옹은 포병 출신이기도 했다.[5] 그래도 투석구의 사용 이력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단군조선이 역사에 등장하기보다 무려 200년 전에 세워진 아시리아에서 투석병을 편제했다는 기록이 있다.[6] 중석기 시대라고도 한다.[7] 냉병기 시대 기준 기병[8] 냉병기 시대에도 통계적으로 교전 시 사상자의 80퍼센트는 이나 투석구 같은 원거리 무기에 의해 발생했다.[9] 초기 기관총은 전근대의 오르간 건이나 화차 등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근대의 물건들도 고정된 진지에서 사용하는 데에 특화된 중기관총이었다. 기관총의 본격적인 소형화는 그러한 기관총 진지와 참호를 뚫어야 하는 1차세계대전 즈음에 진행되었다.[10] 비포신포병은 화자에 따라서는 대포병 레이더 등 직접적 살상이 아닌 경우를 포함하기도 한다.[11] 이 방식으로는 열 수축 계산이 안 돼서 포의 구경이 제각각이었다. 그래서 나무판으로 가스가 세어나가는 걸 막았다.[12] 각도와 장약량에 맞는 미리 적혀진 적절한 사거리를 찾기 쉽게 만들어놓은 표.[13] 1차 대전 때만 해도 사거리 130km의 파리 대포는 물론이고, 현대 150mm급 곡사포의 원형인 프랑스 Canon de 155 C modèle 1917 Schneider도 11.3km였다.[14] 전차대 전차의 공식적인 최장거리 격파 기록은 챌린저 2의 5.1km이다.[15] 특화점, 벙커, 적 사격진지, 비행장 등[16] 일본 해군이 1차대전 전에 영일동맹을 통해 영국에서 공고급 전함의 모든 것을 배울 때 이런 포술관계기술도 얻어왔는데, 영국 해군은 이후 전혀 다른 쪽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쳤지만 일본은 그걸 배우지 못해 배와 포만 커졌지 운영하는 데 쓰는 장비와 방식은 1차대전의 방식을 고수하며 자체개량한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17] 이러한 계산을 하는 보직이 바로 사격지휘병이다.[18] 참고로 상무대에는 육군포병학교와 육군화학학교가 같이 있는데, 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받는 화학 병과의 표어는 "알아야 산다" 이다. 한 글자 차이지만 알아야 필요한 적에게 확실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포병의 표어와 정반대로, 치명적인 화생방 공격에서 살아남으려면 생존과 제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좀 필사적인 표어다.[19] 1km 거리에서 폭 1m의 물체를 관측했을 때의 각도로, 정확히는 2000π등분인 '밀리라디안'이지만, 원주율이 초월수이고, 단어 자체도 길어서 간략화.[20] 보병여단은 사단당 3개[21] 포탄 한 발을 시범적으로 쏴서 착탄위치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과정[22] 이 때 소총탄을 아끼기 위해 아군 포병대에게 10~15m 앞까지 포사격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참고로 교범상으로는 아군 밀집지역 600m 이내로 포 사격을 하면 위험사격(Danger Close)라고 해서 반드시 해당 아군 부대에 경고를 해야 한다. 영화에서는 베트콩이 지휘관에게 보고하기를 "놈들이 포격으로 벽을 만들었습니다!"라고 했다. 말 그대로 화망으로 탄막을 만든 것이다.[23] 물론 전술적, 전략적 가치가 충분한 대상(이른바 '고가치 표적 High Value Target')이 포대의 사정거리에 들어오고, 대포병사격으로 이쪽이 타격당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혹은 위험성이 있더라도 목표물 그보다 더 중요하다면 제한 따위는 없다. 보급이 허용되는 한, 그리고 포신이 버텨내는 한도까지 죽어라 쏘는 거다. 한국 전쟁 당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내건 '밴 플리트 탄약량' 이 바로 그 예고, 밴플리트 장군은 화력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되도록 다 들어주라는 화끈한 명령을 내렸다.[24] 퇴역 육군대장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에 따르면 사단급 포병연대가 하루에 몇백 발을 배당받아 아껴가며 쏴야했다고 한다. 물론 미군은 포병대대부터 무제한으로 배당받았다.[25] 이것이 통제 보급률 (CSR, Controlled Supply Rate)로 자세한 것은 포병 용어 참조[26] 1960년대 육군 포병 하사관이었던 이의 경험담에 의하면, 포탄이 터져도 신관이 남아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남아있는 신관을 찾아 각도를 재고 탄도를 계산해서 역추적하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도 부정확하기 때문에 대포병 사격으로 잡을 수 있겠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대신 전방 감제고지 올라가 있을 관측병과 FDC를 갈구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대포병 사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평했다.[27] 옛날 소설이지만 김경진의 전쟁소설 데프콘에 포병전이 꽤나 잘 묘사되어있다. 연평도 포격전 때도 해병대 장약이 유폭할 뻔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28] 다만 동시기에 포를 옮긴다면 차량화나 자주포화가 잘 되어 있는 국군이 훨씬 빠르게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국군 군단 포병여단 및 상비사단 포병 중 견인포를 사용하는 포대는 한손으로 셀 정도로 적고 거의 모든 포대가 자주화가 되어있는 반면, 인민군은 자주화가 그렇게 많이 되어있지도 않은데다 연료가 없어 사실상 한번 쏘고나면 진지변환은 불가능하다.[29] 미군에는 아예 헬기로 전개하기 위해 개발된 곡사포도 있다.[30] 당시 이스라엘 제7기갑여단은 1세대 전차인 센추리온 전차를 장비한 여단으로 70년대인 4차 중동 전쟁 당시에도 이미 구식전차였다.[31] 당시에는 전차는 전차끼리 싸우고 보병지원이나 보병제압등의 목적으로 곡사포를 장착하곤 했다. 영국, 미국이 이런 편으로 M4 셔먼역시 105mm 곡사포 탑재 차량이 있다.[32] 넓은 지역에 성형작약 자탄을 뿌려 기갑전력의 상부장갑을 노린다.[33] 이후 포병이 직접조준사격 훈련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포병으로 입대하게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사람을 기리는 의미에서 육군포병학교 PX의 다른 이름이 풍익마트이다. 또한 포병학교 교육과정 중 성적우수자에 대한 표창 시 최우수 학교장 표창의 이름이 김풍익상이다.[34] 분당 6발(자주포), 16발(전차) 정도[35] 직사훈련을 주로 받던 전차포수의 숙련도가 높은 것은 당연[36] 실제로 병과를 포병으로 받아 공부하다 보면 이보다 더 훨씬 복잡한 개념들이 많다. 특히 K105A1 자주포 도입을 통한 보병연대 직속 포병대 창설로 인해 기존 시스템에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곳도 있다.[37] MLRS나 어네스트 존. 다만 이 장비들은 현재 포병여단에서 빠지고 신설되는 화력여단으로 옮겨지고 있다.[38] 견인포포대 완편 기준. 실제로는 소총중대보다 훨씬 적으며 자주포포대는 평소 인원수가 소총중대 절반도 안될 만큼 훨씬 적다.[39] 완편 시 3명으로 증강된다. 애초에 1개 포대가 1개 보병대대를 지원하므로 중대 별 1개반 파견으로 보면 3명이 맞다. 다만 현실적 문제로 주공 중대와 조공 중대에만 편성해 2명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예비임무 중대는 보병 박격포반에서 관측병을 쓰도록 한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평가 목적 훈련에 한정이며 KCTC 등의 특수 목적 훈련이 잡힐 경우는 다른 부대에서 끌어온다.[40]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소대장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41] 견인포의 경우 8~12명, 자주포의 경우 5~7명[42] 경우에 따라서는 상병장급의 병사들도 포반장을 한다.[43] 이렇게 병사가 포반장을 맡는 경우 해당 포반을 병포라고 칭한다.[44] 기계화사단은 정예부대에 대한 간부 몰아주기 인사정책 덕에 소수의 부대를 제외하고 포반장 간부 완편이다. 특히 전문하사 임관율도 보통의 상비사단들에 비해 높은 것도 이에 한몫한다.[45] 군단 직할여단 예하 부대와 일반 지원임무의 포병대대 한정. 직접지원부대는 곡사포대 소속이다.[46] 편제 인원은 포대의 1.5~2배 정도로 본부포대가 가장 많다. 따라서 대대의 이런 저런 잡일들은 인원 많다고 본부가 대부분 떠맡게 된다. 그러나 훈련 없을 때는 포와 포상만 관리하면 되는 포대 인원에 비해 병사들의 보직이 행정, 운전, 정비 등으로 업무가 매일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업 인원을 빼려면 분과별로 사람 없다고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처부의 간부들도 자신의 수족을 뺏기지 않으려 한다. 더불어 포대의 꽃인 포가 없기 때문에 무시당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 심지어 대대급 사격훈련이 없다면 매번 사격훈련마다 불려나가는 FDC, 통신병, 운전병이 아닌 이상 전역할 때까지 포 사격 한 번 본 적 없는 경우도 흔하다.[47] 물론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 보병연대 직할로 대(隊)급 포병부대가 편성되기 때문에 완전한 보병용은 아니다. 다만 이로 인해 보병화력의 위력과 지휘반응성이 개선되면서 직접지원포병의 수요가 상당량 줄어들 전망. 자세한 사항은 K105A1 자주포 문서 참조.[48] 일단 대대 예하 포대 수가 4개뿐이고, 각 포대 내 인원 수도 최소 100명 이상, 많으면 200명에 달하는 보병중대와 달리 40~80명 정도로 매우 적다. 각 대대에 존재하는 본부중대와 비교했을 때 보병 전투중대의 경우 본부중대보다 인원이 많지만, 전투포대는 본부포대보다 인원이 적다. 이 때문에 분대중대 사이에 소대가 존재하는 보병중대와 달리 포대는 소대의 개념이 없고 포대 바로 밑에 분대에 해당하는 포반이 운용된다.[49] 독립포대에 따라 주둔지가 대대 뺨칠 만큼 큰 부대도 있다.[50] 즉, 자주포 부대는 독립포대가 아니더라도 야간 비번이 드물다. 바로 다음에 언급할 이유로 K-55를 운용하는 부대보다 K-9을 운용하는 부대가 인원이 더 적은데, 이러면 야간 근무 때문에 지옥이 따로 없다. 부대 상황에 따라서는 가끔 인원이 너무 부족해서 행정병이 근무표를 못 짜고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51] 총원에서 출타자나 파견자등 결원을 뺀 인원[52] Basic Load의 줄임말로 빠른 사격을 위해 화포에 기본적으로 적재하는 탄이다. 부대별로 BL탄 탄종 및 탄수가 각각 정해져 있다.[53] 기동준비나 준비태세 훈련 때 많이 한다.[54] 견인포를 끄는 5톤 트럭을 말한다.[55]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포병연대나 포병단 급의 큰 부대는 몰라도 일선 포병대대는 구성원들이 전원 남성들만 있는 곳이 허다하다. 그나마 정훈 등 타 병과가 끼어드는 요소가 많은 연대급 이상이면 몰라도 대대급은 아예 남자화장실만 존재하는 부대도 있어 실제로 통신병과 초임하사 여군이 배치된 부대에 여자화장실이 없다는 이유로 타 대대 무선반장이 강제로 소속부대를 옮겨야만 했던 일도 있었다.[56] 파견직에 있던 포병장교들이 보병 지휘관의 진급 확률을 잘 맞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 병과까지 잘 이해하고 원활한 지휘를 할 수 있는 이들이 보통 인정받는 능력자이기 때문. 대다수는 관심도 없고 억지부리는 보병 지휘관이 훨씬 많지만 오히려 포병 간부들보다도 화력운용에 있어 매서운 통찰을 보이는 능력자들도 종종 있다.[57] 장약에 따른 포탄 궤도, 사거리, 기상 영향력 등에 대한 계산같은 이과적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공 무관인 지금과는 달리 과거 대한민국의 포병 장교도 이공계, 자연계 전공자만 지원이 가능했다. 물론 지금은 장약별 사표에 컴퓨터 기술이 보조해주니 누구나 배우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 배우는 것이 아주 골치아파서 문제일 뿐...[58] 물론 자주포가 승용차도 아니고 타는 사람의 편의성 고려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완전 편하지야 않지만 무거운 군장을 메고 행군하는 것보다야 당연히 비교도 안 되게 낫다. 간혹 부대에 부사관이 부족해서 병사가 포반장을 할 경우 포반장이 아닌데 최선임인 병사는 훈련 내내 자주포 안에서 누워서 자는 게 일이라고.[59] 아주 미세하게 빗나가거나 시간에 안타깝게 못 들었어도 얄짤없이 불합격이라며 외치면서 다시 시킨다. 물론 그 미세한 빗나감이 실제 탄착지 기준으로 짧게는 수십m 이상을 빗맞아버리니 다시 시키는 것은 정당하지만... 그렇기에 보통 2밀 기준의 오차를 합격한도로 잡는다.[60] 간단한 팁이라면, 사격제원통제관, 부사관 포반장과 관측 장교, 통신 반장을 서로 교차해서 상대방 조직의 작업을 관리 감독하게 하는 방법이 종종 쓰인다. 견인포는 훈련시에 운전병들이 포반에 배치되고 행정반은 그 특성상 모든 분대와 의사소통을 해야 하므로, 수송 분대와 행정반 병사들 중에서 사교적인 이들을 축으로 해서 화합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포병 특성상 분대별로 경계근무를 만들기 어려운데, 홀수로 남는 병사들을 포반 비포반을 섞어서 근무를 내보내되, 짬 차이가 안나는 일병끼리 내보내는 방법도 유용하다.[61] 포반장, 사수, 부사수 외 다수의 포수. 그러나 10명까지 거의 잘 안 채워진다. 그래도 7~8명은 유지되지만.물론 105mm의 경우에는 이것보다도 적어진다.[62] 물론 바퀴가 지렛대 역할을 해서 가능은 하다. 다만 원조격인 M114보다는 포신이 더 긴 편인 한국 개량형인 KH-179쪽이 더 들기 쉽다.[63] 한쪽 방향으로 계속 힘을 줘서 돌려대기 때문에 한쪽 근육이 무리오기 딱 좋으며 관절에도 악영향을 끼친다.[64] 대부분 자키 뜨는 역할에서 부사수로 빼거나 말번 포수로 도망가버린다. 사수급들은 초편/재편 받으면서 방열 지시하느라 그런거 돌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고 부대마다 다르지만 사수 쪽으로 빠지는 경우 아예 자키 뜨는 계열에서 벗어난다.[65] 아주 힘좋은 별종 중에는 분대장달때까지 자키뜨는경우도 있다.[66] 오죽하면 육군포병학교후반기교육 받으러 가는 이등병들한테 그 버스 안에서 인솔간부가 "너희들은 절대로 한강 이남엔 갈 일 없다" 라고 말하고 그게 사실이다. 포병학교에서 병사가 후반기를 받는 건 자주포 조종/정비/사격지휘 밖에 없는데, 자주포는 후방엔 진짜로 없다. 설사 한강 이남에 있더라도 모조리 훈련이 많은 기계화사단이거나 군단 직할포병이거나 위도가 서울보다 높은 등 보병과 달리 제대로 된 후방이라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같은 사단 내 보병부대보다 더 전방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67] 특히 연천 인근으로 많이 가는 경우가 많다. 포병 쪽 예비군인 경우 다수가 전년도에 갔던 예비군 동원훈련을 똑같은 주둔지에서 받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68] 특히 장교 출신은 자리만 잘 잡으면 6년 내내 향방작계로만 때울 수 있다.[69] 이동시킬 플랫폼의 문제로 인해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육군의 포는 해군의 거포보다 훨씬 약하다. 장갑도 마찬가지. 애초에 전함 설계 사상이 대응방어이다. 쉽게 말해 지가 쏜 포탄 정도의 위력의 포탄은 지 장갑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예외도 있었으나 그쪽은 탄이 원체 무거워서...[70] 제2차 세계 대전 기준 11.1인치(283mm)~18.1인치(460mm) 주포로 무장.[71] 8인치(203mm) 주포로 무장[72] 5인치(127mm) 양용포 6문[73] 미 해병대는 제복에 병과장을 달지 않으므로,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나 직접 듣지 않는 이상 제복만 보고 병과를 추론하기는 힘들다.[74] 방공병과의 준장 TO는 육군방공학교장, 수방사 예하 1방공여단장 2자리[75] 오킹이 전역하고 나서 KH-179 155mm 견인포에서 K-9자주포로 전환 됐다고 한다.[76] 공성 전차의 특성상 전차 승무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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