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ablealign=center><tablewidth=650><tablecolor=#373a3c,#ddd><colcolor=#fff><tablebordercolor=#000,#444><colbgcolor=#707070><rowbgcolor=#000000> 탄도 미사일의 분류 ||
트라이던트 I 미사일의 잠수함 발사 모습 |
현무-IV-4 발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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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잠수함 탄도 미사일(潛水艦發射彈道─,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이다.2. 상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탑재하는 특정한 종류의 핵추진 잠수함을 SSBN(Submersibl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powered)이라고 한다. ICBM과 기본적으로는 같으나 발사플랫폼의 특성상 원형공산오차가 조금 더 넓고 탄두가 약간 작아서 위력이 약간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1]. 그런데 SLBM은 목표에 대한 직접 타격보다는 핵전쟁 발발 시 상대방의 전략거점에 대한 타격이나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지상 발사형 ICBM보다는 공산오차[2]가 비교적 덜 중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지상 발사 미사일과는 다르게 거의 잠수 중에 발사하기 때문에 미사일은 잠수함 내부 발사관에 위치해 있다가 발사시 발사관 뚜껑을 열고 압축 공기에 의해 수면 위로 밀려나오게 되며, 이후에 엔진을 점화해 목표물로 날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지상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 탐지하고 대응하기가 어렵다. 일각에서는 전장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상발사형 ICBM에 비해 이래저래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잠수함을 무작정 크게 만들 수 없으니 어떻게든 미사일을 잠수함 사이즈에 맞춰야 한다. 따라서 SLBM은 지상발사형 ICBM에 비해 높이가 작게 나오고, 내부 구조도를 보면 작은 사이즈에 어떻게든 욱여넣으려고 한 고민이 엿보인다. 예를 들면 트라이던트 II 같은 경우는 1,2,3단 로켓을 층층히 쌓아올리는 지상발사형 ICBM과 달리, 3단 로켓을 탄두 사이에 끼워넣어둔 구조를 택함으로서 높이를 줄였다.
수압 때문에 일정 이상 깊이에서는 발사할 수 없다. 현대의 기술력으로도 50m가 한계다. 당연히 발사를 위해선 발사 심도까진 부상해야 하며, 이때는 기동에도 제약을 받으므로 적 대잠 세력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SLBM을 개발하는 최초의 시도는 나치 독일이 뉴욕을 공격하기 위해 V2 로켓을 잠수함에 탑재하여 운용을 하려고 시도를 했었던 것이었으나, 당시 기술의 한계상 본격적인 운용은 어려웠다. 현재 대표적으로 꼽히는 SLBM으로는 미국의 트라이던트 I, II와 러시아의 Bulava가 있다.
이스라엘도 있다는 루머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독일에서 SLBM 탑재 가능 잠수함을 주문, 이란과의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 그런데 실은 독일 HDW에서 제작한 돌핀급 잠수함에서 운용하는 팝아이 터보 순항미사일이 이스라엘 해군의 핵투발 수단이다. 애초에 엄연한 전략무기인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팔 리가 없다.
소련 시절 SLBM을 탑재가능한 재래식 잠수함인 골프급이 중국으로 팔린 적이 있다. 물론 골프급은 스커드급의 구식 단거리 탄도탄을 겨우 3발 정도 싣고 다니는 초창기의 구형 모델로 현대적 SSBN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90년대 초반에 골프급을 고철명목으로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중요장비는 철거되었다고 하는데 정작 미사일 발사관은 그대로 존재해서 북한이 이를 연구해 신포급을 만든 걸로 알려져있다. 수직발사모듈, 발사체 자체가 단시간에 개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상대국의 핵 선제공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지상발사형 ICBM과는 달리, SLBM은 발사플랫폼을 잠수함이나 대잠수색단으로 일일이 추적해도 찾을까 말까 하기 때문에 핵선제공격에 면역이다. 핵전략에서 SLBM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기습공격과 보복공격 모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상발사형 ICBM의 경우 미-러 양측이 상대방의 미사일 사일로 위치를 감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핵전쟁 발발 시 상대방의 사일로를 먼저 타격할 것이다. 고정시설인 사일로는 일단 미사일이 날아오면 맞고 견디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공중발사형 핵미사일의 경우에도 전쟁발발 시 최우선 타격목표에 비행장이 영순위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항공기가 무력화되면 탑재되는 핵미사일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도 있어서 미국 같은 경우는 핵미사일을 탑재한 폭격기를 평시에도 로테이션으로 24시간 공중투어를 시킨 적도 있다. 최종 목표는 핵만능주의 시대의 끝장 중 하나인 원자력 엔진을 달고 365일 계속 하늘을 날고 있는 핵폭격기였으나, 워낙에 사고가 잦았기 때문에 SLBM이 개발되면서 포기했다. 이 폭격기가 만일 추락하거나 하면 원자로가 떨어지는 꼴이라서 폭발은 안 하겠지만, 그 비행기가 떨어진 곳과의 관계가 아주 암울해졌을 것이다.
스페인 바닷가에서 수소폭탄을 분실했을 때는 지상에 떨어진 미사일로 인한 오염 때문에 그 지역의 흙과 식물들 약 1천 톤을 미국으로 실어날라서 폐기했고,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했으며, 80일 동안 지중해에 떨어진 미사일을 찾아서 헤매야 했다. 이때 미국과 스페인 정부 관계자가 폭탄 발견된 이후의 바다가 안전하다고 하면서 때 아닌 해수욕까지 했다. 저 지역에서는 아직도 방사능이 검출된다.
SLBM은 전략원잠이 일단 도크를 벗어나서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그 위치가 발각되기 전까지는 상대가 손을 쓸 수 없다. 그래서 냉전 시기 미 해군과 소련 해군은 서로 공격원잠들을 상대편 항구 근처에 매복시켰다가 전략원잠이 초계에 나서는 게 잡히면 미행하곤 했다.[3] 물론 전략원잠 옆에는 또 다른 공격원잠이 호위로 붙었고 그러다 들키면 서로 핑을 날려대며 신경질 부리고 그랬던 시절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이때 적국의 핵미사일이 자국에 떨어진다면 SLBM은 다른 핵투발 수단보다 보복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이는 적국이 함부로 도발을 할 수 없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의 SLBM은 정확도 이슈(잠수함이 미사일 발사 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핵미사일 사일로나 지하 전쟁지휘소 등의 "하드 타겟" 에 대한 선제공격 수단으로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하드 타겟은 지형과 강화콘크리트 등으로 잘 방호된 전략 표적으로서 핵탄두라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명중하지 않으면 파괴하기 어려운 목표물을 말한다. 핵선제공격시 상대방의 핵보복능력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려면 하드 타겟을 우선적으로 파괴해야 한다.
그래서 주로 소프트 타겟인 대도시, 산업시설 등에 대한 보복공격수단으로 취급되었다.
그런데 현재는 GPS나 기타 SSBN의 항법장비가 크게 발달하고 미사일의 정확도도 ICBM에 준하게 되어, SLBM은 선제기습공격과 보복공격 모두에 대해 효과적이게 되었다. 그 때문에 SLBM을 보유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가지는 전력의 위상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SLBM이 가장 강력한 핵전쟁수단이다. 핵무기 보유국 중 영국은 아예 지상 기반 전략 핵투발수단을 모두 폐기하고 SLBM만을 운용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는 냉전시기에 운용하던 핵탄두장착 MRBM과 지상발사 사일로는 90년대에 폐기했지만 항공 투발 핵병기는 SLBM과 함께 21세기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소련이 ICBM이나 전략핵폭격기를 폐기하지 않은 이유도 분명히 있는데, SLBM은 즉응성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용률이 높은 미해군의 오하이오급 SSBN도 가동률이 60%에 불과하며, 러시아의 수적 주력이었던 양키급 SSBN은 평상시 33척 중 4척이라는 낮은 가동률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핵전쟁을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실제 발사 가능한 SLBM의 숫자는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 수시간~수일 가량의 준비로 즉시 발사 가능한 미사일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ICBM과 전략 핵폭격기에 비하면 분명한 단점이다. 게다가 SLBM은 밀폐되고 고립된 수중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특성상 투발 시퀀스의 비가역성이 셋 중 가장 강하다. 발사를 중지하는 명령을 제때 내리기가 힘들다는 뜻. 게다가 적시에 발사를 바로 명령하는 것도 힘들다. 이 때문에 SLBM을 다루는 전략 잠수함의 함장을 비롯한 지휘부의 인사는 특히 신중을 기했으며, 발사 여부의 명령을 확인하고 이를 결심하는 절차도 다른 수단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까다롭다.
전세계의 SLBM 운용국은 미국, 영국[4],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대한민국, 북한 8개국이다.[5]
2.1. 대한민국의 SLBM 개발
자세한 내용은 현무-IV-4 문서 참고하십시오.2.2. 북한의 SLBM 개발
자세한 내용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SLBM 문서 참고하십시오.3. 목록
||<tablealign=center><table bordercolor=#000000><table bgcolor=#ffffff,#1f2023><rowbgcolor=#f5f5f5,#2d2f34><table color=#373a3c,#ddd> 개발년도 || 국가 || 명칭 || 최대 사거리 (km) || 비고 || 상태 ||
}}}}}}}}}||
1955년 | 소련 | R-11FM (SS-N-1 스커드A[1]) | 150 | 세계 최초의 SLBM[2] | 퇴역 | |
1955년 | 소련 | R-13 (SS-N-4 사크) | 600 | 퇴역 | ||
1961년 | 미국 ( 영국) | UGM-27 폴라리스 | 4,600 | 세계 최초의 해저 발사 SLBM | 퇴역 | |
1963년 | 소련 | R-21 (SS-N-5 사크/서브) | 1,300-1,650 | 퇴역 | ||
1963년 | 소련 | R-27 (SS-N-6 서브) | 2,400 | 퇴역 | ||
1971년 | 미국 | UGM-73 포세이돈 | 4,600-5,400 | 퇴역 | ||
1972년 | 소련 | R-27U(RSM-25) | 3,000 | 퇴역 | ||
1974년 | 소련 ( 러시아) | R-29 비소타 (SS-N-18 스팅레이) | 7,700 | 퇴역 | ||
1976년[3] | 소련 ( 러시아) | R-31(RSM-45) (SS-N-17 스나이프) | ≧4,500 | 퇴역 | ||
1978년 | 소련 ( 러시아) | R-29R/RL | 6,500-9,000 | 퇴역 | ||
1979년 | 미국 | UGM-96 트라이던트 I | ≧7,400 | 퇴역 | ||
1982년 | 중국 | 쥐랑 I (JL-1/CSS-N-3) | 1,770-2,500 | 퇴역 | ||
1983년 | 소련 ( 러시아) | R-39 리프(RSM-52) (SS-N-20 스터전) | 8,300 | 퇴역 | ||
1986년 | 소련 ( 러시아) | R-29RM 쉬틸 (SS-N-23 스키프) | ≧8,300 | 퇴역 | ||
1985년 | 프랑스 | M4 | 5,000 | 퇴역 | ||
1990년 | 미국 ( 영국) | UGM-133 트라이던트 II | ≧12,000 | 운용 | ||
1996년 | 프랑스 | M45 | ≧6,000 | 운용 | ||
2007년 | 러시아 | R-29RMU 시네바 (SS-N-23A 스키프) | ≧11,547 | 운용 | ||
2009년 | 중국 | 쥐랑 II (JL-2/CSS-N-14) | ≧7,200 | 운용 | ||
2010년 | 프랑스 | M51 | 11,000 | 운용 | ||
2013년 | 러시아 | Р-30 불라바(RSM-56) (SS-N-32/SS-NX-30) | ≧10,500 | 운용 | ||
2013년 | 인도 | K-15 사가리카 | ≧750[4] | 운용 | ||
2016년 | 북한 | 북극성(KN-11) | 1,300 | 시험완료 | ||
2018년 | 중국 | 쥐랑 III (JL-3) | 12,000 | 개발중 | ||
2019년 | 북한 | 북극성-3(KN-26) | ≧2,000 | 시험완료 | ||
2020년 | 북한 | 북극성-4ㅅ | 불명 | 개발중 | ||
2020년 | 인도 | K-4 | ≧3,500 | 개발중 | ||
2021년 | 북한 | 북극성-5 | 불명 | 개발중 | ||
2021년 | 대한민국 | 현무-IV-4[5] | ≧500 | 재래식 탄두용 SLBM | 시험완료 | |
2021년 | 북한 | 화성-11ㅅ | ≧600 | 시험완료 | ||
2021년 | 북한 | 2022년 공개 SLBM | 미상 | 개발중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틀 내 각주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1] R-11 제믈랴(SS-1B 스커드A) 미사일을 줄루급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버전. |
4. 관련 문서
5. 관련 영화
[1] 단탄두 방식이면 이게 맞지만, 현대의 SLBM은 대부분 다탄두를 쓰는데 지상발사 ICBM과 같은 것을 탑재한다. 다탄두 방식의 핵탄두는 원래 사이즈가 작게 나오기 때문에 굳이 SLBM에 맞춰서 새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트라이던트 II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지상발사형이었던 피스키퍼보다 더 많은 탄두를 탑재 가능하다.[2] 타격 지점으로부터 얼마나 빗나가는지에 대한 수치를 얘기한다.[3] 왜냐면 이 방법 이외에는 본격적으로 바닷속에 숨어버린 원자력 잠수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사실 있기는 한데 본토로 핵미사일을 쏠 수 있는 사거리 내의 바다를 전부 샅샅히 뒤지는 방법뿐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게 가능할리가 없다.[4] 다만 뱅가드급 잠수함에 탑재하는 SLBM은 미국에서 트라이던트 II를 도입해서 쓰고 있다.[5] 이 중 인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북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대한민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핵무기를 보유중이다. 이 외에는 인도가 핵탄두 탑재 가능한 중거리 SLBM을 탑재한 SSBN 아리한트급을 건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