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0 19:12:54

전술 탄도 미사일

탄도 미사일의 분류
사거리별 전술 탄도 미사일(TBM) 근거리 탄도 미사일(CRBM)
전역 탄도 미사일(TBM)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형태별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공중 발사 탄도 미사일(ALBM)
용도별 대함 탄도 미사일(ASBM)
다탄두 탄도 미사일(MIRV)
조정가능 재돌입 운반체(MaRV)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00px-ATACMSMay2006.jpg
전술 탄도 미사일의 대표격인 ATACMS
1. 개요2. 특징
2.1. 사거리2.2. 기타 특징
3. 근거리 탄도 미사일 개념 분화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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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술 탄도 미사일(tactical ballistic missile, TBM[1])은 전술 표적에 대한 직접적 타격을 목표로 하는 초단거리형 탄도 미사일을 가리키는 분류이다.

2. 특징

2.1. 사거리

일반적으로 전술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를 약 300km 이하로 잡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2] 현장에서의 운용형태로 보자면 대체로 최대 군단급 제대에서 활용할만한 탄도탄이며 작전술 이상의 이유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사거리나 운용주체에서 알 수 있듯 전술상의 목표, 그러니까 적 지휘소나 병력집결지, 혹은 다수의 전차부대, 혹은 대포병 사격 같은 화력전 용도로 쓰인다.[3]

미국은 1980년대까지 전술 탄도 미사일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사거리 1,000km급 이하 탄도 미사일은 죄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분류하다보니 자료에 따라 전술 탄도 미사일로 분류될만한 MGM-52 랜스 같은 것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분류한 자료도 여럿 있다.[4]

2.2. 기타 특징

전술 탄도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km 이하로 탄도 미사일 중에서도 가장 사거리가 짧다. 이 말인즉슨 로켓연료가 적게 들어간다는 말이므로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형 발사차량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발사차량 한 대당 두 발 이상 탑재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은닉이나 진지변환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소리이며, 전시에 적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습적으로 두 발 이상을 발사한 뒤 튈 수 있다는 소리다.

또한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비행 중 고도가 낮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미리 탐지하고 막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지평선에 가려서 빠른 탐지가 어렵다. 또한 발견한 후에 금방 표적에 떨어지므로 방어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대응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막기 어렵다. 하지만 대체로 미사일의 개발 목적 자체가 전술급 표적 타격이므로 방어자 입장에서 이 미사일 한두 발로 전세를 뒤집을 만큼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경우까지는 잘 없지만. 어쨌거나 막아야 한다는 점에선 변함없다.

한편 현대전에서 핵무기 사용, 특히 괜히 사용해봐야 긁어 부스럼일 가능성이 큰[5] 전술핵 사용이 제한되므로 전술 탄도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확산탄이나 고폭탄 탄두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탄두는 핵에 비하면 피해범위가 훨씬 좁으므로 전술탄도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부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다. 다행히 전술 탄도 미사일은 여타의 탄도 미사일에 비하면 비행시간도 짧아 관성항법장치의 오차가 쌓일 시간도 짧고, 속도도 느린 편(이라고 해도 보통 최대 속도는 마하 5 가까이 된다.)이어 상대적으로 종말 단계에서의 궤도 수정도 쉬운 편이다. 현재 전술탄도 미사일의 일반적은 유도 방법은 관성항법 + GPS 방식(혹은 GLONASS)이며, 일부 개량형은 전술탄도미사일 자체, 혹은 자탄에 센서를 달아 종말 유도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한편 전술 탄도 미사일에 관통탄두를 실을 경우 그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지하표적도 타격할 수 있다. 다만 관통탄두로 지하표적을 타격하려면 정말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술 탄도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 중에서도 명중률이 좋다고는 해도 쉬운 임무는 아니다. 물론 이미 관통탄두를 탑재한(혹은 탑재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술 탄도 미사일이 몇 종류 있긴 하다.

그리고 전술 탄도 미사일은 MTCR이 제하는 사거리 300km(및 탄두중량 500kg)에 딱 걸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출이 자유롭다. 애당초 MTCR이 사거리 300km 이상 미사일에 대한 제한을 가하는게 그 이상의 사거리라면 국제 외교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인 '전술급'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3. 근거리 탄도 미사일 개념 분화

대한민국 국군은 2022년 국방백서에서 전술 탄도 미사일과 근거리 탄도 미사일의 개념을 분화시켰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분류하면서 300km 이하의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을 근거리 탄도 미사일(CRBM)으로 분류하고, CRBM과 SRBM중에 일부 미사일을 전술유도탄[6]으로 묶은 것이다. 예컨대 조선인민군 고중량탄두형 전술유도탄는 사거리가 600km급이지만 대한민국의 전술 표적을 목표로 한 미사일로 평가되므로 '전술유도탄'으로 분류되었다. 반면 북한판 SCUD화성-5·6은 사거리가 300km를 상회하지만 조악한 원형공산오차로 인해 전술 표적을 타격하는데 전혀 의미가 없으므로 전술 탄도 미사일이 될 수는 없다. 대신 사거리별 분류에 의거하면 화성-5·6은 CRBM이 아닌 SRBM이다.

이와 같은 평가를 채택하면 다소 모호하던 개념 구분이 깔끔해진다. 즉, 전술 탄도 미사일과 전략 탄도 미사일의 구분은 사거리보다는 탑재 탄두, 개발 목적, CEP등을 고려하여 평가되는 개념이다. 반면, 근거리 탄도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구분은 300km를 기준점으로 하여 사거리에 따른 구분이다.

4. 목록

북한군이 보유한 KN-02 독사와 스커드-A/B도 여기에 해당한다. 2018년 2월 8일 인민군 건군 70주년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신형 미사일 화성-11가(KN-23)은 사거리 800km급으로 평가되지만 국방백서에서 전술 탄도 미사일로 평가되었다.

대한민국 국군 역시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서방국가 측에서는 미국이 개발한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가 가장 유명하다.

러시아군SS-21 Scarab(스크럼)과 최신형 9K720 이스칸다르를 배치하고 있다.


[1] 이를 'TBM'이라는 두문자로 줄일 경우, 전역 탄도 미사일의 약칭과 겹치기 때문에 유의가 필요하다.[2] 북한 국방과학원장 장창하는 '500km이하 급 전술탄도미싸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북한에서 KN-23을 전술유도무기로 호칭한 바 있는데, 서구권과 다른 분류 체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3] 물론 너도 나도 하던 시절에는 여기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하는 모델도 여럿 나왔고, 실제로 핵전쟁 상황에서 최대 500Kt급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모델도 여럿 나왔다. 그러나 탈냉전 이후 전술목적으로 핵무기 사용이 거의 사장되는 분위기다 보니 21세기 들어서는 전술핵 탑재를 주장하는 북한을 제외하고는 전술핵을 탑재하는 전술탄도탄은 거의 개발되지 않는 추세다.[4] 사실 랜스는 엄밀히 말하자면 탄도 미사일도 아니고 그냥 무유도 로켓이지만.[5] 핵 썼다고 전 세계에게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끌고, 그 핵을 써서 얻는 결과는 '고작' 전술급 표적 제거라는 점에서[6] 유도탄은 미사일에 대응되는 한자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