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의 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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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화약의 폭발력으로 탄자를 추진, 투사하는 화기 종류 전반을 일컫는다. 보병용 소형 화기보다 큰 탄자를 보다 먼 거리로 투사할 수 있는 중화기이다.구체적으로는 20mm 이상의 구경을 가지고, 2인 이상이 운용해야 하는 화기를 화포로 구분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분류는 아니고 각국에 따라서 분류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예외사항식으로 특수한 종류의 총기가 20mm 구경을 넘는 경우가 있고 이를 총기류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30mm 구경의 Maadi Griffin 30mm은 화포가 아니라 총기류인 대물 저격총으로 분류된다. 유탄발사기나 로켓, 미사일 발사기는 총도 포도 아닌 그냥 발사기로 친다.
화포를 군사목적이 아닌 예식의 격을 높이기 위해 쓰는 예포의 경우는 보통 국가적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장이나 추도일에 고인(들)을 기억하고 조의를 표하기 위한 ‘조포’와 국가 기념일 경축을 위한 ‘축포’로 나뉜다.
2. 명칭
- 화포 火砲 돌변자가 아니라 화변을 쓴 炮를 쓰는경우도 있다.
- Artillery: 화포 및 이것을 운용하는 병력(포병).
- Cannon: 화포. 현대 화포를 지칭할 때는 Artillery와 Gun에 밀려서 잘 쓰이지 않으며 범선 시절의 화포를 의미하는 뉘앙스로 쓰인다.
- Gun: 직사포 / 평사포 / 총기.
- Howitzer: 곡사포
- Mortar: 박격포
- Battery: 포반. 포와 반동을 받아내는 장치를 합쳐놓은 포대 및 이것을 운용하는 병력.
- Turret: 포를 달고 회전하여 발사각을 조절하는 장치.
3. 역사
중국에서 화약이 발명된 이후,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해 동그랗게 깎은 돌멩이나 철덩어리로 만들어진 볼링공 같은 형태의 폭발하지 않는 포탄을 던지는 원시적인 형태로 출발하였다.[1] 처음에는 기동성이 낮은 대신 막강한 위력을 내는 공성전용 무기인 공성포로 개발되었지만, 나폴레옹 시대 기동성을 높인 야포가 전장을 누볐으며 현대는 더욱 고기동화한 자주포로 발전하였다. 해상에서는 함포로 개발되어 해전방식을 바꾸어 놓았으며 항공기의 등장에 따라 대공포로도 개발되었다.서구권의 대포는 초창기엔 청동으로 제작되었는데 17세기 전까진 야금 기술의 한계로 철제 대포의 성능이 청동제보다 후달렸다. 당대의 제철 기술 문제와 쉽게 부식되는 현상으로 인해 겉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데 대포 사격 시 갑자기 유폭해서 사람잡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청동제 대포가 아득히 좋았던 것도 아니라서 좀 쏘다 보면 깨지기 일쑤였으나 유폭하기 이전 단계에서 취약부위 등이 부풀어오르거나 실금이 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그걸 빠르게 알아채고 새로운 대포로 교체하면 유폭사고를 최대한 막을 수 있어서 청동제 대포가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청동제는 제작 단가가 비쌌고 철제는 무게 증가를 감수하고 크기를 키워 두껍게 만들면 아주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닌 데다 청동제보다 철제의 제작비가 매우 저렴했기 때문에 유폭 사고에 목숨이 걸린 일선 포병들은 철제 대포 보급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높으신 분들에 의해 철제 대포의 보급이 청동제를 점차 앞서나가게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게에 민감한 군함에선 청동제를 선호했기 때문에 영국 같은 경우 1급함에는 청동포를 우선 배치하고 철제포는 육상에서 사용했다.
기동성에도 30년 전쟁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가죽포로 불리는 상당히 경량화된 화포가 개발된다. 화력을 포기하지만 야전에선 성벽을 부술 이유가 없으니 그만큼 약한 화력으로도 충분하단 판단으로 만들어진 물건으로, 이는 경량포란 분류로 나눠지게 된다.
곡사포가 발명되기 전까지의 화포는 저각발사용 대포 Cannon과 고각발사용 박격포로 구분됐으나, 대포를 고각으로 발사하는 곡사포가 등장하면서 기존 저각사격용 대포를 평사포로 다시 구분하게 되었다.
4. 포술
- 간접조준사격(Indirect Fire)
표적이 가시선상에 없거나 직접 조준이 불가능할때 좌표같은 간접적인 정보들을 이용해 총알이나 포탄이 목표 지점에 떨어지도록 사격하는 방식이다. 흔히 "곡사"라고 부르지만 탄도가 반드시 휘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직접조준사격(Direct Fire)
줄여서 흔히 "직사"라고 하며 표적을 가시선(Line Of Sight)상에 두고 조준하여 사격하는 방식이다.[2]
초기의 화포는 사거리가 짧아 직사방식으로 사격하였으나, 화포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장애물 넘어 가시선을 벗어난 표적을 타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간접조준사격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5. 총과 포
기본적으로 20mm를 넘으며 혼자서 운용하기 어려우면 포라고 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포의 영역을 총기가 흡수하고 있다.- 무반동총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영어 "Recoiless Gun"을 번역하면서 "Gun"을 단순 번역한 결과 "총"이 되었고 이것이 그대로 국군의 공식 용어가 되었으나, 무반동총의 구경과 운용방식을 보면 이는 엄연히 "총"이 아닌 "포"에 속하는 물건이다. 즉 무반동포 라고 부르는 것이 원래 개념에 더 부합한다. 애당초 영어단어 Gun은 소구경의 개인 화기부터 구경 16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함포까지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다.
- 유탄발사기
유탄발사기의 유탄은 Grenade로 대포의 유탄 Explosive shell과는 다르다. 초기의 총류탄은 총구에 꽂아서 공포탄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었고 이것이 총열에 넣어 발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이게 된 것인데, 총이라 하기도 포라 하기도 애매하므로 영어에서도 그냥 Launcher 발사기이다. 예를 들어 자동유탄발사기의 경우 영어로도 Automatic Grenade 'Launcher'다.
6. 분류
화포Artillery | 대포Cannon | 평사포Gun |
곡사포Howitzer | ||
박격포Mortar |
- 발사각도
초기 화포는 저각사격용 대포cannon과 고각사격용mortar 둘로만 구분되었다. 17세기 대포의 포신을 줄이고 장약량을 줄이는 대신 사각을 높혀 사거리를 유지하는 곡사포가 개발되면서 기존의 저각사격용인 대포을 평사포으로 구분하게 되면서 평사포-곡사포-박격포[3] 체제로 확립되었다. 그리고 2차대전 시기부터 포의 길이를 다시 늘리고 장약을 증가시켜 곡사포howitzer와 평사포gun의 경계는 소멸했다.
7. 어록
Artillery adds dignity to what would otherwise be a vulgar brawl.
화포는 자칫 천박한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전쟁에 품격을 부여한다.
프리드리히 대왕
화포는 자칫 천박한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전쟁에 품격을 부여한다.
프리드리히 대왕
승리의 여신은 반드시 좋은 성능의 대포를 많이 가진 쪽에 편에 서서 승리의 맹세를 하신다네.
제라드 뒤로크 원수가 콩그리브 로켓의 위력과 이것을 도입, 연대 창설을 하자고 건의를 했을 때 황제인 나폴레옹이 손과 고개를 저으면서 했던 말.[4]
제라드 뒤로크 원수가 콩그리브 로켓의 위력과 이것을 도입, 연대 창설을 하자고 건의를 했을 때 황제인 나폴레옹이 손과 고개를 저으면서 했던 말.[4]
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
Артиллеристы, зовёт Отчизна нас!
Из многих тысяч батарей
За слезы наших матерей,
За нашу Родину - огонь! Огонь!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5] 떨어졌다!
포병대여, 조국이 우리를 부르노라!
수천 문의 포신으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에 화답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을 위해서 발포하라!
러시아군 군가 '포병 행진곡' 중 일부.
Артиллеристы, зовёт Отчизна нас!
Из многих тысяч батарей
За слезы наших матерей,
За нашу Родину - огонь! Огонь!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5] 떨어졌다!
포병대여, 조국이 우리를 부르노라!
수천 문의 포신으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에 화답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을 위해서 발포하라!
러시아군 군가 '포병 행진곡' 중 일부.
포병은 전장의 신이다.
이오시프 스탈린
이오시프 스탈린
우리는 대한의 빛나는 포병
호국의 큰뜻품고 여기 모였다
겨레위한 충정으로 배우고 익혀
전장에서 승리하는 주역이 되자
나라위해 겨레위해 하나된 우리
그 이름 명예롭다 육군포병학교
대한민국 국군 육군포병학교 교가
호국의 큰뜻품고 여기 모였다
겨레위한 충정으로 배우고 익혀
전장에서 승리하는 주역이 되자
나라위해 겨레위해 하나된 우리
그 이름 명예롭다 육군포병학교
대한민국 국군 육군포병학교 교가
8. 여담
- 소설 '악동 일기'에서는 어린 아이 주인공이 조카인 어린 아기를 대포에 넣고 날려 버릴 계획을 세운다. #
- 대포에 포탄대신 사람을 발사하는 '캐논볼'이라는 것이 있다. 해당 분야에서 최장 거리 기록 보유자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캐논볼로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을 통과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9. 관련 문서
[1] 사극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는 곧잘 포탄이 땅에 탄착하면 폭발하는 고폭탄의 형태로 표현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런 포탄이 보편화된 것은 한참 뒤에 일이다.[2] 반대말은 "곡사"가 아니다.[3] 구포는 박격포의 일본식 한자어이다.[4]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로켓포병보다는 일반 화포가 장약을 더 적게 소모하는 데다가 탄속 역시 더 빠르기 때문에 나폴레옹의 거절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나폴레옹 본인은 포병 장교출신이었다.[5] 원래 이 부분 가사는 스탈린의 명령이었으나 그의 사망 후 격하운동의 과정에서 수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