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9:42:59

리볼버 기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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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 전투기에 장착된 M39A3 20mm 리볼버 기관포. 사진의 항공기는 KF-5 제공호가 아니고 미국에서 제작된 F-5 항공기이다. (AOA 감지기 위치가 반대)
1. 개요2. 장단점3. 국가별 생산4. ShKAS와의 관계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독일의 총기 제작회사 마우저는 MG213이란 기관포를 개발했으나, 너무 늦게 개발한 나머지 이 기관포를 실험만 해보고 생산까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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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213의 간단한 개요도.

2차 대전 당시에는 이미 다양한 20mm 기관포가 있었으나, MG213의 구조는 독특했다. 이 기관포는 마치 리볼버 방식의 권총처럼 약실이 여러 개 있었으며 이것은 돌아가면서 탄이 장전되고, 탄을 격발시키며, 탄피를 빼내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를 리볼버 기관포(revolver cannon)라고 하는데, 이는 화약이 터질 때 상당히 많은 힘이 가해지는 약실을 여러 개로 나눠서 장전, 격발, 탄피 추출이라는 여러 과정으로 이루어진 발사를 빠르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만 놓고 보자면 개틀링 기관포와 비슷하지만 개틀링과는 달리, 리볼버식 기관포는 포탄이 지나가는 길, 즉 포신 자체는 하나이고 약실만 여러 개다. 이 때문에 개틀링 방식의 기관포보다 연사 속도는 떨어지지만, 대신에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장점이 있다.

2. 장단점

  • 장점
    • 부피가 작고 가볍다: 상술한 것처럼 포신이 여럿 묶여있는 개틀링과 달리 약실은 여럿이되 포신이 하나라서 동일 구경이라도 보다 가볍고 부피가 작다.
    • 더 큰 구경의 총탄을 쓰기 쉽다: 상기한 부피가 작다는 장점에서 파생되는 또다른 장점. 같은 기체라도 공간제약이 덜하므로 리볼버 캐논은 더 구경이 큰 것을 탑재할 수 있다. 물론 둘다 기관포의 한계에서 못 벗어나기 때문에 구경 확대의 제약이 있지만 30mm 구경이 현실적인 최대치인 개틀링 건에 비해서 리볼버 캐논은 35mm포 또한 현역이고[1] 실험적인 제품을 따지면 이보다 더 큰 구경의 포 또한 존재한다.
  • 단점
    • 과열과 포신 마모도: 연사속도가 기관총의 2~3배 수준으로 빠르지만, 문제는 약실은 늘어나도 포신은 결국 하나라서 포신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히 크다. 이로 인해 과열 문제가 제일 크고, 과열로 인한 포신의 수명도 짧아진다. 이 때문에 포신의 내구도를 강화하는데 어느정도 투자가 필요하다보니 개틀링건보다 훨씬 가볍거나 하진 않으며 오히려 개틀링 화기 중 총열이 적은 버전보다 무거운 편이다[2]

3. 국가별 생산

영국프랑스는 이러한 리볼버 방식 기관포 작동 방식을 받아들여서 각각 새로운 30mm 기관포인 ADENDEFA를 개발했다. 둘 다 연사력이 분당 1200발로, 구경 대비 아주 빠른 편이다.

미군 역시 T-160이란 이름으로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리볼버20mm 기관포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 기관포를 당시 화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던 F-86에 시험적으로 달아서 6.25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3년 말엽에 실전에 사용해 보았다(F-86은 원래 12.7mm M3 중기관총 6정을 장착했다.).[3]

이후 이 리볼버식 기관포는 정식으로 군에 채용되면서 M39란 이름이 붙었으며, F-86H 전폭기, F-100 슈퍼세이버, F-101 부두 및 F-5 전투기에 장착되었다. 그러나 이후 미군은 더 빠른 연사속도를 갖는 개틀링식 기관포인 M61, 통칭 발칸포를 전투기용 고정무장으로 채택한다.

한편 영국군프랑스군은 여전히 ADEN 및 DEFA 기관포를 고집하는데, 대체로 유럽 쪽은 연사속도는 개틀링보다 느리지만 탄 한 발 한 발의 위력이 더 강한 30mm 기관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제인 JAS 39독일산인 마우저 BK-27이라는 27mm 리볼버 기관포를 사용한다.

소련 또한 1950년대쯤 툴라 조병창에서 개발한 R-23이라는 23mm 구경의 리볼버 기관포 개발했는데 이 기관총에는 탄두를 탄피에 내장시킨 탄피단축형 탄약을 채용하는 매우 실험적인 무기였는데 Tu-22등에 실험적으로 채용된것을 빼면 군에서 채용하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이 총기의 개량형인 R-23M이 살류트 3호에 들어가 세계 최초의 우주선 무장으로써 활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관련 기사

4. ShKAS와의 관계

관련없다. 하지만 많이 혼동된다. 이런 문제는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물론이고 전문서적에서도 발견되곤 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관련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ShKAS는 급탄구조가 로터리식일 뿐이다. 오히려 헬리컬 탄창과 더 유사하다.

파일:쉬카스 구조.png
ShKAS의 구조도

파일:MK213 구조.png
리볼버 기관포 MK213의 구조도

[1] 밀레니엄 CIWS가 쓰는 35mm포.[2] 같은 20mm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mm M39 리볼버 기관포는 80kg수준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나 3총신 개틀링 포인 M197은 60kg정도로 오히려 더 가볍다. 물론 이는 M39보다 M197이 훨씬 후대에 개발된 제품이라는걸 감안해야되지만 리볼버캐논으로 개틀링 기관포보다 훨씬 경량화 하려면 적어도 30mm이상 구경으로 가야 체감이 가능하다.[3] 원래는 XF5U에 가장 먼저 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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