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21:42:59

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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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방렬? 방열?4. 종류5. 여담6. 기타

1. 개요

[1] / laying

견인포, 자주포, 박격포의 사격준비를 뜻하는 포병 군사 용어.

2. 설명

포병 세부병과 중 전포대가 이런 임무를 수행한다. 포를 사격하는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방렬작업이다. 일반적으로 여러 대의 포를 하나의 통제 단위로 묶은, 포대 전체가 동시에 사격하므로 사격제원(각도)이 같다. 그러므로 미리 모든 포신을 같은 방향으로(평행선이 되게) 맞추어야 효과가 크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평행하는 두 선(이때의 선은 사격선을 의미한다.) 위에 각각의 선에 점(이 점은 포반을 뜻한다.)을 찍고 그 점을 지나는 선을 그을 때에 생기는 끼인각을 이용한다.

가끔씩 단어가 생각이 안나면 시즈 모드로 이야기 하기도 한다. 시즈 모드 자체가 방렬이기 때문. 자주포든 견인곡사포든 포병대에서 방렬을 쉽게 설명하는데엔 시즈 모드가 제격이다.

3. 방렬? 방열?

일단 국어사전에도 '방렬(放列)[방ː녈]'로 등재되어 있지만 방열[2]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교재, 교본의 표기 및 실생활에서의 발음도 모두 방열로 한다, 포병 출신에게 방렬이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다.

이는 '列(렬)'이라는 한자가 '오와 열', '열도' 등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고, '전열', '대열', '서열', '진열', '분열' 등 글 뒤에서 사용될 때에도 (하필 후술된 법칙에 따라) 죄다 '열'로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방렬'의 경우에도 '방열'로 쓰는 것으로 굳어진 것이다.

'列'은 본음이 '렬'이나 어두에서는 '열'이 되며, 어두가 아닐 때에는 앞 음절의 받침이 없거나 앞 음절의 받침이 ㄴ일 경우에만 '열'로 쓴다. '放列'의 '放(방)'은 'ㅇ' 받침이므로 이 조건에 맞지 않기에 두음법칙을 적용할 것 없이 그냥 '방렬'로 쓰면 된다. 발음이야 유음의 비음화가 적용된 [방ː녈]로 하면 되고.

흔히 사용되는 단어 중에 列를 렬로 읽는 단어는 '행렬', '항렬', '일렬', '정렬' 정도밖에 없어 '방렬'이라는 표기는 좀 낯설게 느껴져 방열로 바뀐 모양이며, 구글 검색 결과도 "방렬"은 13,400개, "방열"은 2,260,000개로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방열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4. 종류

긴급 방렬, 방렬, 화력정찰, 그리고 장비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방렬의 일반적인 절차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1. 정찰
    "정찰반"이라는 분대단위 집단이 포대가 자리잡을 곳으로 미리 정찰하여 사격 방위각을 확인한다.
  • 2. 포반 기동
    포대가 진입하여 정해진 위치에 도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리 정해진 사격 방위각에 가깝게 도착해야한다. 각 포반[3]이 정 위치에 도착하면 장교or부사관[4]의 지휘 하에 사격 방위각을 정밀조정한다. 견인포나, 스페이드가 달린 장비의 경우 사격방위각을 확인한 다음, 스페이드로 장비를 고정한다.
  • 3. BL 준비
    Basic Loaded라 하여, 방렬 후 바로 사격할 수 있게 포탄, 장약, 뇌관, 장전봉, 방아끈 등, 사전에 준비해둔 장비를 말한다. 사격 방위각에 맞게 기동했으면, 바로 BL 장비들을 준비하여 사격 준비태세에 들어간다. 보통 여기까지를 방렬이라 한다. 사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포는 조준하고 그냥 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며 머나먼 미래의 전차 겸 자주포인 시즈탱크(공성 전차)조차 시즈모드를 해야 멀리 쏠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절차를 수행하지 않으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 포를 쏠 때마다 발생하는 반동에 포가 조금씩 이동한다.
      오래전부터 견인포들과 대전차포는 모두 쏠 때마다 적어도 들썩들썩 거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껏 목표물을 조준해도 쏠 때마다 재정렬을 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포병에서는 '재방렬'[5]이라고 한다. 고정이 안되면 재방렬 시간이 길어져서 사격 속도가 느려지므로 주임무인 화력지원의 효과가 떨어지는데다가 재방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격시 반동으로 포가 튕겨나가서 아군 쪽에 사상자가 생길 수도 있다. 자주포는 고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견인포에 비하면 방렬이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래도 수 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신 견인포는 기본적으로 방렬 자체는 오래 걸리지만 발톱과 발사판으로 땅에 화포 일부를 박아버려서 자주포보다 더 단단히 고정되므로 (안정적인 지반에서 진방렬을 제대로 했다면) 일제사격이 끝날 때까지 숙련된 사수 및 부사수의 능력만으로 거의 텀이 없다시피한 재방렬 속도를 보여주는 데, 반대로 자주포는 방렬 시간을 단축시킨 대가로 사격할 때 마다 틀어지는 정도가 더 커져서 재방렬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것 또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빨라지지만 상대의 대응도 그에 따라 진화하기 때문에, 견인포처럼 한자리에 고정해 쏘는 지역은 당연히 상대가 그보다 먼저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이나 폭격등으로 타격해버릴 수 있다. 현시대 포병교리가 쏘고 바로 이탈하는 것이 된 이유가 이것이며, 자주포의 기동력을 최대한 올리면서 방렬시간을 줄이는 것이 포병군단을 운영하는 부대의 핵심적인 과제이다.
    • 탄이 멋대로 날아간다.
      포는 개별로 사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포대단위로 사격하는데 잘못된 제원을 받거나 제원에 제대로 조준되지 못하면 탄착군이 흐트러져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한다. 특히 견인포나 자주포는 장사정 병기이므로 0.1도의 차이도 큰 오차를 만든다. 계산해보면[6] 1km에서 0.1도의 오차가 있다고 가정하면 무려1.74m의 오차가 생긴다. 겨우 이 정도?라고 생각하는 분을 위해서 대충 방렬해서 오차가 1도, 사거리가 15km으로 가정하면 261m의 오차가 발생한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장거리의 목표에 대한 간접 사격을 주로 수행하는 곡사포는 아주 조금 틀어진 각도만으로도 매우 큰 오차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포병은 각도를 360도가 아니라 6400밀로 나뉘는 밀리라디안으로 계산한다. 정확히는 NATO을 사용한다.[7] 방렬에서 오차 범위는 2밀(105mm/155mm 견인곡사포 기준)로 0.1125도가 벗어나면 목표지점에서 확연히 벗어난다.[8] 이는 포대가 방렬할 때 포대가 사격목표를 1개점으로 모으는데 이는 발사할 때 공기 밀도나 포의 미묘한 특성 등등에 의해 탄도가 미묘한 차이를 보여 한점에 떨어지지 않고 흩어지는 상황에서 조준점이 어긋나면 명중이 불가능하다. 괜히 포탄사격 훈련 때 방렬점검만 2~3번이나 하면서 철저하게 오차를 배제하고, 기준포를 통해 수정사까지 해서 다시 전체 포반에게 사격 제원을 내리는 게 아니다. 따라서 최선의 KILL ZONE을 형성하기 위해 사격점을 하나로 모으는 방향으로 포를 정렬한다. 다만 긴급 방렬이나 화력정찰의 경우에는 대충 계산하는 대신 빨리 쏘고 탄착점에서 유도하는 방식을 쓰기도 한다. 그나마 요즘은 육군의 친구 'GPS' 덕분에 방렬 속도가 매우 빨라졌는데, 대략 이런 식이다.
      • 현재 좌표가 자동으로 나온다.
        방렬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적의 좌표와 포의 좌표를 알아야 하는데 적의 좌표는 전방의 관측반이 알려준다지만 포의 좌표는 고정진지나 지정된 진지가 아니라면 지도상에서 알아내야 한다.(관측장교의 소양 중 하나가 지도와 쌍안경만 갖고 목표 타격지의 좌표를 따내는 것일 정도다.) 하지만 GPS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좌표가 나와서 기동사격 절차 중 1단계가 생략되므로 빨라진다.
      • 정확한 좌표를 알 수 있다.
        독도법을 익힌 사람이라도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고속으로 이동해서 현재 위치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좌표를 따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GPS로 대략의 위치를 알게 되면 헤매는 시간이 짧아진다.[9]

5. 여담

목표 방향과 정확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방렬을 하는 '역방렬'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특히 야간 긴급방렬시에 발생할 수 있다. 낮에는 다른 포 보고 어영부영 따라갈 수 있지만, 야간 긴급방렬시 등화금지이므로 이런 실수가 종종 일어난다. 언뜻 봐서는 역방렬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야외전술훈련시 역방렬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포방향이 엉뚱한 걸 발견하게 된다면….

6. 기타

구형 견인포의 경우 전포반원들 3~4명이 달라붙어 포의 다리를 들고 화포를 회전 시키거나 포 다리를 땅에 고정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 내에!!'. '삽'과 '곡괭이'로 미친듯이 땅을 파고 포를 고정시켜야 한다. 노가다 [10] 화포가 발사될때 포신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다. 특히 105mm 곡사포를 운용하는 부대는 높은 확률로 이러한 육체노동이 포함된다. 수송에서 화포를 놓아주어 위치를 잡아준 이후 부턴 전포반이 알아서 해야 한다.

자주표의 경우 완전 자동 장입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최신 화포라면 모를까, 일단 이러한 장치가 없으면 포탄을 직접 손으로 들고 최소 탄약을 장전하는 탄약수와 같은 육체노동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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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놓을 방/벌일 렬.[2] 방열은 放熱. 놓을 방 자는 같이 사용하지만 뒤의 열은 '더울 열'을 쓴다. 열방출이라는 의미. 이것도 기계공학 개념어다보니 군사용어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가령 달궈진 총열의 열기를 배출하는 방열판 등이 있다.[3] 포병의 분대단위. 보통 1포반이 1장비를 운용한다.[4] 보통은 전포대장이나 전포사격통제관[5] 아침마다 포반에서 하는 그것인데, 주기적으로 표적을 교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기 중 습도와 풍량 및 풍향 등 날마다 바뀌는 기상 상황을 반영해서 제원을 매일 다시 받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재방렬을 해야하기 때문이다.[6] 오차각을 θ라 하면 사거리 χ에서 오차는 2χ√(1-(cos(θ/2)²)가 된다. 이해가 어렵다면 아래그림을 보자. 파일:attachment/포격오차_구하기.jpg[7] 원래 밀리라디안은 1/1000 라디안으로 360도는 약 6283 밀리라디안이지만 NATO 밀은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 80의 제곱수인 6400을 사용하는 것이다.[8] 그도 그럴것이 이 경우 10km(2차 대전시 105mm급 포의 일반적인 사거리였다)에서 오차는 약 20m가 되기 때문 즉 2밀 이상 벗어나면 최대사거리에서 유효타를 기대할 수 없다. 155mm인 경우 15km에서 30m오차가 나게 된다. 기본적으로 발사하는 탄종인 고폭탄의 살상범위가 반경 50m인데 이 경우 위에서 나열된 오차들만 따져봐도 상대측에게 주는 피해의 그 정도가 달라지게 되거나 다른 쪽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생긴다.[9] 다만 측지반이 힘들게 측량한 좌표가(제대로 측량하기만 했다면) GPS보다 더 정확하긴 하다. 게다가 실전에서는 GPS 교란장치 때문에 해당 신호가 안잡히거나 부정확하게 잡힐 수 있으므로 측지반도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10] 특히 겨울에 땅이 얼어있는 상태면 거의 죽을 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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