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7:31:25

충청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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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와 다른 언어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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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예시3. 오해4. 특징
4.1. 지역별로 세분화된 특징
4.1.1. 공통점4.1.2. 차이점
4.1.2.1. 충청남/북도 차이4.1.2.2. 그외 지역에 따라 두드러지는 어휘
5. 방언권 분류6. 공유하는 특징
6.1. 충청남도
6.1.1. 동북부 일대 (천안시, 아산시)6.1.2. 넓은 중부/남부 일대6.1.3. 서북부 일대
6.2. 충청북도
6.2.1. 서북부 일대6.2.2. 동북부 일대6.2.3. 중부 일대6.2.4. 남부 일대
7. 충청 방언의 어휘
7.1. 상대 높임법7.2. 단어7.3. 조사 및 어미7.4. 자음과 모음의 변화
8. 현대의 충청 방언
8.1. 현지인의 견해
9. 세대별 차이
9.1. 대전, 세종, 충남9.2. 충북
10. 충청 방언 구사자
10.1. 실존10.2. 가상
11. 충청 방언이 나오는 작품
11.1. 미디어
11.1.1. 영화11.1.2. 드라마11.1.3. 만화
11.2. 문학 작품11.3. 에세이
12. 관련 문서

1. 개요

한반도의 중남부, 남한의 중앙에 있는 충청도에서 주로 쓰는 한국어의 방언으로 충청도와 함께 경기 방언, 영서 방언, 영동 방언, 황해 방언 지역을 포함하는 중부 방언의 한 갈래다. 충청 방언은 중부 방언인 어휘와 서남 방언의 억양의 연속체 특징을 지닌 한국어의 방언이며 쉽게 말하자면 경기 방언서남 방언의 특징을 많이 공유하는 전이 방언이다. 충청도 행정 구역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방언의 어휘와 어미가 서남 방언의 연속체 특징을 지닌 충남 남부 일부 지역은 서남 방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경기 방언과 같은 중부 방언권이긴 하지만, 종결 어미 활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모든 사투리가 그러하듯 다른 방언권에 가까워질 수록 방언연속체적인 특징을 보인다. 특히나 충청도는 남한의 모든 도(제주도 제외)와 직접적으로 접해 있는 지역이기에 충청도 내에서도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일부 어휘와 어미에 차이가 있어 같은 충청도 출신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사투리가 차이나는 경우도 흔하다.

자세한 내용은 지역별 차이에서 후술한다.

충청 방언은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별도로 보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꽤나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중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긴 해도 충청 방언만의 특징이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현재는 충청 방언을 별도로 보며 본격적인 연구를 하는 경우도 이전에 비해서는 많아졌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서남 방언이나 동남 방언, 제주어만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한 자료들도 이들과 비교하면 많지는 않다. 그러므로 이 문서에 쓰여있는 내용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며, 이 문서를 작성하는 이들은 대부분 표준어 또는 옅은 충청 방언을 구사하는 젊은 층이기에 중년층 이상이 구사하는 짙은 충청 방언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대단히 특이하게도 조선족이나 한족들이 사용하는 방언이기도 하다. 중화인민공화국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남부에 있는 도문시에는 충청도 출신의 후손인 조선족들이 많아서 충청 방언을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2. 예시

충남 태안군 출신의 72세 남성(2004년 채록).


개그우먼 이영자한 예능 프로에서. 돌려말하기나 느린 말씨 등 타 지역에서 바라보는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한 유머 영상이지만 이영자 본인도 충남 태안군 태생이다.

3. 오해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는 충청도 사투리에 관한 오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 끝에 '-유'만 붙이면 충청도 사투리가 된다?
흔히들 '충청도 사투리'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유'일 것이다. 충청도 사투리 해보겠다고 '-유'를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유'는 엄연히 높임말로, 표준어 높임체인 '-요'와 완전히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그렇기에 위의 영상에서 나온 것과 달리 반말을 할 때는 쓰지 않는다.

친구끼리 쓰는 경우엔 서울 애들이 동갑내기를 비꼴 때 "어이구 그랬어요?"라고 하는 것과 같은 문맥에서 "어이구 그랬슈?"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 말이 느리다?
말 끝을 늘여서 말하는 것 때문에 '느리다', '여유롭다' 등의 이미지가 생겼는데, 실제로도 충청도 하면 '아부지~ 돌~ 굴러가유~'처럼 느린 것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다.

위 영상에선 통화료를 줄이기 위해선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된다고 하는데, 영상 자료에서 개인 한 사람의 통화만 보여주며 사투리만의 이유라기엔,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통화 시간량이 늘어난다는 점 등 여러 고려할 요소가 더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사람마다 개인 차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또한 언어 습관과 성격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충청 방언이 '느긋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해도 어느 언어를 쓰는 곳에서나 사람의 성격은 개인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다.

4. 특징

지역적으로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와 모두 인접해있다 보니 방언연속체 특징이 가장 잘 두드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단어의 경우 같은 중부 방언권인 경기 방언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 예시: 가생이(가장자리), 겨란(계란), 구녁/구녕(구멍), 꼬랑내(고린내) 등.

조사와 어미의 경우에는 상당 부분 서남 방언과 공유하고 있으며, 남부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연관성이 강해진다.
돌을 싸다가 성을 쌓을라구 하다가 앞치마를 쏟아 죽 흘렸더니 엄청나, 여기 축사 밑에 자갈 더미가. 그래 왜 여기는 자갈터니께 하도 많이냐니께 으른덜 말씀이 그런 얘길 하드라구 그래서 아는거지. 자갈이 한 군데 산이 그냥 우묵햐. 그래 이거 산에서 우짠 일이냐니께 그래서 성을 쌓을라구 앞치마에다 쌓가주가다 앞치마에 씨리 쏟아져서 이케 됐다 그러니까.
한국구비문학대계
충청남도 아산시

의문법으로 '거여'가 줄어 굳어진 '겨?'를 쓰는 경우가 많다.
표준어
A: 주민센터 가(주민센터 가는 거야)?/밥 먹니(밥 먹는 거야)?
B: 응.
충청방언
A: 주민센터 가는 겨?/밥 먹는 겨?
B: 이이~ / 그려(기여).

'-여/야'와 '겨'와 같은 표현들은 정말 많이 쓰이는데, 말투가 거의 표준어화 된 젊은층도 '겨'로 끝나는 말은 꽤 많이 쓴다. 그래서 억양이 거의 다르지 않은 서울이나 경기도 사람들은 대전으로 내려와서 '-여'와 '겨'만 배우고[1] '인자 충청도 사투리 다 배웠다'라고 말하는데, 물론 밑에 나오는 특유의 어투라든가 약간 말끝을 늘여 말하는 특성까지 포함되지 않으면 어설프게 들린다.
  • 예시: 뭐여?(뭐셔/뭐라는 겨? 등으로 응용) 그런 겨?, 그게 그렇게 된 겨. 니가 한 겨? 어뎌?

표준어의 '-요'와 완전히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존댓말 어미인 '-유'도 존재한다. 다만, 지역마다 차이가 심해 '-유'를 쓰지 않는 지역도 존재한다. 노인들은 대화에서 '-유'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과 중장년층은 표준어인 '-요'를 쓴다. 특히 대도시인 대전에서는 중장년층 토박이들도 대부분 표준어 '-요'를 사용한다. 이 '-유'의 바리에이션이라고 볼 수 있는 '-슈'의 경우에는 타슈 등 지역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에나 쓰이고 자연스러운 대화 상황에서는 '-유'보다도 듣기 어려워졌다. '-슈'는 표준어의 '-(으)세요', '-(으)시오'에 해당하는 어미인데, 역시나 젊은 층에서는 거의 없다. 흔치 않게 쓰는 경우에는 그마저도 '-ㅆ으유', '-세유', '-셔유'정도로 변형해 쓰는 편이다. '-(으)ㄹ래요'에 해당하는 '-(으)ㄹ류'와 '-(으)ㄹ거예요'에 해당하는 '-(으)뀨'[2] 사투리 소멸의 영향으로 어미도 현대에는 거의 사어가 된 상황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도 노인 말투를 흉내낼 때나 친한 사이에서 특정 주제(사투리, 충청도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의도적으로 노인들처럼 짙은 충청도 억양을 따라하면서 '-유'체를 구사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4.1. 지역별로 세분화된 특징

4.1.1. 공통점

충청도 전지역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으로 '아파'나 '알아', '괜찮아', '있잖아', '했잖아' 등처럼 앞의 모음과 바로 뒤에 있는 모음이 둘 다 'ㅏ'일 경우 뒤에 모음이 'ㅓ'로 바뀌기도 한다. 이는 사투리라는 인식이 전혀 없을 정도로 극히 경미한 사투리이기 때문에 현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며, 충청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많이 쓰인다. "맞어", "아퍼", "있잖어", "그랬잖어", "문 닫어", "하지 말어", "저기 가서 풀 좀 깎어", "얼굴 좀 닦어" 등.

충청도에서는 '-군', '-구만', '-구먼' 말투의 사용 빈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다. 이 말투는 사투리가 아닌 엄연한 표준어이지만 충청도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충청 방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4.1.2. 차이점

충청남도충청북도의 사투리는 여타 방언권처럼 역시 다르다.
우리 외가는 원체 충남 예산 사람인지라 부추를 솔[3]이라고 혀. 근디 충주, 대전, 요래 이사 다니셔서 그런가 엄니는 정구지라고 카는 겨[4].
충남 동부 여기서는 또 부추, 솔, 정구지를 모두 써 어무니가 '가게 가서 솔 사와라' 하셔서, 가게에 가서 "아저씨 정구지 좀 주셔요" 하고 부추를 사들고 온 일이 많어...

충남 북부/충북 북부 지역의 경우엔 경기 방언 남부와 특징을 많이 공유하며, 충남 서남부(서천군, 부여군, 논산시) 지역과 1963년 전북에서 충남으로 편입된 금산군[권역] 등 충남 남부 지역은 서남 방언과 특징을 공유한다.

충남 동남부(대전광역시)/충북 남부(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지역의 경우엔 동남 방언/서남 방언과 특징을 공유한다.[6] 충북 동북부에 위치한 제천시단양군 일대는 영동 방언/동남 방언과 특징을 공유한다.[7] 마찬가지로 경상도 문경 일대는 충북이랑 인접한 곳이 많아서 충청 방언이 방언연속체적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비뉴스, 제천, 단양 사투리를 설명한 영상
4.1.2.1. 충청남/북도 차이


충남과 충북 사투리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바로 '기다'의 사용 여부다. '기다'의 경우에는 '맞다'라는 뜻으로 충남 내륙에서 두드러지는 어휘이다. 그렇기에 "맞아 아니야"를 충남에선 주로 "겨 아녀/그려 안 그려" 둘 중 하나로 말하며 충북에선 거의 무조건 '그려 안 그려'로 말한다. 대전 동북 쪽에 위치한 충북 청주 사람들이 대전에 왔을 때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대전은 광역시 승격 이전에는 충청남도 소속이었지만 바로 옆에 충청북도와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되물어볼 때는 주로 '기여?'를 쓰지만 대답할 때는 '그려'를, 간혹 '그여/그야'를 쓰기도 한다. 또한 서남 방언의 어미나, 간혹 '했는개 배'처럼 동남 방언과 비슷한 뉘앙스의 어미를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본토박이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고 타지 출신의 1~2세대들은 사용하지 않는 어휘이다.

한자어 '기연가 미연가(其然-未然-)'가 나중에 '긴가민가'로 축약된 단어로, 서남 지방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다. 이때 뒤의 미다는 "기야 미야?(맞아,틀려?)"라는 질문에 "미야(틀려)"를 라 대답하는 경우를 외에는 거의 단독으로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4.1.2.2. 그외 지역에 따라 두드러지는 어휘
특정 지역에 따라 두드러지는 어휘들도 존재한다.

대전권에서 '대간하다'를 쓰는데 '피곤하다/고단하다'라는 뜻이고, '쫄대깃살(쫄대기)'는 '돼지고기 사태'를 일컫는다.[8]

'기여(겨)'의 경우에는 충남 동남부 지역에서 두드러게 사용되는 어휘인데, 대전의 경우엔 7~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기야'라는 어휘를 많이 썼다고 한다.
  • 예시: A) "야 글쎄, oo가 oo이랑 그렇고 그랬대는 거야.", B) "아 기야?"(아 그래?/아 진짜?)

충남 서쪽 지방, 주로 홍성군이나 예산군, 서산시 쪽에서 '바보/모자란 녀석'과 비슷한 뉘앙스의 충청도 사투리인 '시절'은 많이 쓰인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선 충청 방언의 대표격인 '해유'를 쓰지 않고, '하시오'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언어의 표준화로 인한 것이 아닌, 예전부터 쓰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5. 방언권 분류

한국어의 방언/분류 참고.

6. 공유하는 특징

6.1. 충청남도

6.1.1. 동북부 일대 (천안시, 아산시)

모든 세대에서 널리 쓰이는 어미로는 '-여', '겨', '-디' 정도가 있다. 고연령자층에선 '-야'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여'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천안 아산 내에서도 지역차가 존재하는데, 성거읍을 포함한 천안 동북 지역에서는 초구에 쓰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명사)이다' → '(명사)인 거여' → '(명사)인겨'로 활용되는 '-인겨'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것 역시 성거읍을 포함한 천안 동북 지역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또, '한 겨', '그런 겨' 등을 '핸 겨', '그랜 겨' 식으로 바꿔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상당히 구수한 표현이다. Ex) "내가 너 걱정돼서 전화핸 겨..", "아까 왜 그랜 겨? 그래서 그랜 겨?" 등[9]

'혀' 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며 명령(그만 좀 혀!)과 권유(한 잔 혀), 평서(미안혀 등 주로 감정적인 표현)의 맥락에서 쓰인다. 다만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충청도 출신 하숙생인 빙그레가 쓰는 것처럼 '혀!' 식으로 짧고 힘 있게 말하지 않고, '히여' 식으로 '히'와 '여'를 무난히 이어 써 두 음을 모두 살린다. 그리고 '여'를 늘인다. 그 뒤에 감탄사로 '어?'를 습관적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발음 들리는대로 쓰면, 예를 들어 '야 저거 쫌 잘 좀 히여어, 어?' 다른 지역의 '혀'보다 부드러운 편이기 때문인지, 본론에서 언급한 명령의 의도로는 많이 안 쓰인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드물게 쓰이는데, 명령의 맥락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미안혀', '축하혀' '노래 한 곡 혀' 등의 자신을 낮추거나, 상대를 신경 써주는 듯한 다정한 표현으로 쓰인다. 젊은이들이 쓰는 경우, 어르신들처럼 '히여' 식으로 사용하지 않고, '혀' 그대로 쓴다.

'그려', '-(으)ㄹ려'의 경우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역시 의도적으로 정감을 주기 위해서 간헐적으로 쓰인다. 물론 이는 낮춤말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지는 않는다. 그리고 '-(으)ㄹ려'의 경우, 평서문으로는 의도/희망의 의미를 가지는데, 의문형으로는 권유의 의미를 가지며 대부분 의문으로 쓰인다. 의외로 '-(으)ㄹ려'와 비슷한 표현인 권유형 의문표현 '-(으)ㄹ랴'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별로 쓰이지 않는다.

'기여'(동의)와 '댜'의 표현은 어르신과 젊은층이 가끔 쓰는 표현이다. '댜'는 '-대/돼'에 '-야' 첨사가 붙어 '-대야/돼야→댜'로 줄어든 것이다. Ex) '했대/해야 돼' → '했댜/해야 댜'

'-니께(-니까)'의 경우 젊은이들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들으면, 전라도 및 충남 남부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간혹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걸 들어도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도 서천, 보령 일대에서는 어느 정도 사용된다.

충청 방언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여겨지는 '-유'의 경우, 촌스럽다는 인식이 강해서 어르신들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도 아직 많은 어르신들이 구사한다.

'해' 형태의 문장에 '-여'를 붙일 때도 있다. 당연히 존댓말('-요') 의도는 아니다. '-이여'와 비슷한 느낌이라는데, 이는 경북 서부 방언에서도 나타난다. '돼' 뒤에 쓰기도 한다. '음식은 저 집이 잘해여'

'해야 해'를 '해야 여'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 좀 소쿠리에 빨리 담아야 여'

'아이가?' 라는 감탄사가 어르신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다. 경상도에서 쓰이는 '아이가'랑은 전혀 다르다. 다른 의미는 전혀 없고, '아이가' 그 자체로 감탄사이다. 오메, 아따와 비슷한 표현이다. 어이없는 상황에서 쓰이는데, 부정적인 느낌은 하나도 없다. 주로 어르신들이, 나이가 어린 사람이 미숙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했을 때, 그 우스꽝스러움을 유쾌하게 표현할 때 쓰인다. 억양은 '가'를 올린다. '아이가? 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게임만 하네?', 그 대상이 바로 앞에 있을 때, 그 사람에게 직접 말을 하려는 게 목적이며, 그런데 주변에 들을 제3자가 있어야 쓰인다. 말하는 것만 보면 게임만 하는 사람을 1대 1로 지적하려는 것이지만, 그 숨은 의도는 게임만 한다는 정보를 제3자에게 공유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매우 특이한 표현이다. '얼씨구?' 같은 느낌과 비슷하다.

천안·아산의 방언은 사실상 소멸 위기 상태에 놓여있다. 공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역인데, 지난 30년간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지인들 대다수가 젊은 노동자들이며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 그래서 도심 지역에서는 표준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며, 이미 완벽한 방언 구사자를 찾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시간이 더욱 흘러 천안·아산이 커지고, 시골 쪽의 고령화된 인구가 소멸에 이르면, 이 지역의 방언은 사실상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6.1.2. 넓은 중부/남부 일대

쩜매다(묶다): "그것 좀 쩜매놔!(그것 좀 묶어놔)", "머리 좀 확 쩜매!(머리 좀 확 묶어)"

기다(그렇다, 맞다): "이게 겨?(이게 맞아?)", "내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내가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기지?(맞지?)"

위 표현은 외지인이 많은 최근의 대전에서도 꽤나 자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서술된 것들 이외에 타 지역의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든 어휘는 잘 쓰이지는 않는다.[10] 충청 방언의 대표격이라 할 만한 '-여', '겨?', '-(으)ㄹ려?'로 끝나는 어미는 세대를 불문하고 많이 쓰는 편.

타 충청도에서는 '했는가 벼'로 발음되는 것이 대전에서는 '했는개 벼'나 '했는개 배' 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연세가 지긋하신 대전 토박이 어르신들의 말투가 이렇다.

추가로 다른 충청도 지역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대전 특유의 사투리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띠가다'와 '쫄대깃살'이다. '띠가다'의 경우에는 '떼어먹고 도망가다'라는 뜻을 지닌 '띠어가다(떼어가다)'의 준말이며 대전 본토박이, 그 중에서도 40~50대 이상 세대에서 쓰이는 단어이다. 물론 이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사투리라서,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극히 드물 것으로 추정된다. '쫄대깃살'의 경우에는 '돼지고기 사태'를 일컫는 사투리로 꽤나 자주 접할 수 있는 사투리 중 하나이다. '쫄대기[11]'라고도 불리는 이 사투리는 대전 인근 지역에서도 간혹 사용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는 몇몇 대전 토박이들만 사용한다.

이외에도 '해야지'를 '하야지'로 발음하거나, 토박이 어르신이나 본토박이의 경우엔 '혀'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햐'만 사용한다는 특징도 있다.

'아 기여/겨?', '아 기네.', '아 맞어 기다.' 등 '기(맞다)' 역시 충청도에서 이쪽이 가장 많이 쓴다. 다만, 대전에선 '기야?'라는 표현이 7~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이 쓰였는데, 아마 어미 '거여/겨'를 표준어 '거야'로 바꿔쓰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촌놈 대전편 이외에도 '그여?'나 '그야?'도 간혹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아'로 끝날 것이 '-어'로 끝나는 현상이 있고, '-잖아'의 경우, '-잖어'를 넘어 '-잖'가 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잖[12]'가 되기도 한다.

전라도와 인접한 지역이라 그런지 서남 방언과 비슷한 뉘앙스의 어투가 있다. 전라북도의 경우 억양을 빼면 이 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 금산, 논산, 부여, 보령, 서천의 경우는 '워메', '아따' 같은 서남 방언 표현도 가끔씩 들을 수 있다. 말 끝에 오는 '-대'는 '-댜'로, '-(느)ㄴ데'는 '(느)ㄴ디'로 바뀐다. ex) 땡땡이가 넘어졌대 → 땡땡이가 자빠졌댜, 아닌데 → 아닌디

제2방언권의 '아이가' 와 비슷한 말로 '옴마' 가 많이 쓰인다. '옴마? 너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냐?' 같은 식.

그 외에 논산시를 비롯한 지역에서는 타 지역 방언에도 있는 '가찹다/가차워(가깝다/가까워)', '솔찬히(꽤, 많이)' 등의 어휘도 쓰인다.

6.1.3. 서북부 일대

이는 차령산맥을 기준으로 분류한 방언 체계이다. 따라서 서산 방언은 지리적으로 차령산맥을 경계로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내포지방 지역인 태안·당진·홍성·예산 방언과 언어적 친연성을 맺고 있다. 그런데 차령산맥은 너무 높이가 낮아서 산맥으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때문에 실제 산맥으로 보는 경우가 잘 없다.

이 지역 특유의 방언으로 '시절피우다(멍청한 짓을 하다)' 라는 단어가 있다.

아무래도 이 지역이 조금 시골이라 그런지 아직 어린 층도 방언을 많이 쓰는데, 예를 들어 우렁이를 '올갱이'라고 한다.

충남 내포지역 출신 사람들이 인천광역시로 많이 이주하여 인천 방언(특히 원인천)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6.2. 충청북도

6.2.1. 서북부 일대

충청남도 방언과는 달리 충청 사투리의 특징이 비교적 많이 옅다. 현대에도 경기 방언에 근접하는 말들을 잘 구사하는 편. 경기 방언과 같이 '가져 온'이 나타나거나, '겨'?', '그랬댜', '같이 하려?'같은 충청 방언어미가 자주 포착된다.[13] 또한 응답할 때 답하는 말인 '예'를 '야'라고 하는 고유의 표현이 있다. '이제'를 '인제'라고 보통 쓰나, 충청도 고유의 어휘인 '인저'라고도 쓰는 경우가 있다. 충주시와 음성군 일대는 사실상 경기 방언과 상당히 비슷하다. 또 다른 특이한 어휘를 쓰는데 충주시에서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에 의하면 '저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얘야'를 '저기야'라고도 쓰는데, 이는 충청도 전역은 물론 익산 등 충청도와 경계를 면한 전북 지역에서까지도 흔히 보이는 표현으로, 서남 방언거시기와 용례가 동일하다. 아울러 과거의 수안보면, 장연면, 연풍면을 관할했던 연풍군이었던 괴산군도 그러하다. 과거 청안군이었던 일부 지역[14]도 그런 편이다. 즉 경기 방언과 충남 방언의 전이지대라고 보는 게 좀 더 이해하기 쉽다.

6.2.2. 동북부 일대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세 곳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상 영서 방언, 영동 방언, 충청 방언, 동남 방언 억양과 비슷한 특이한 말투를 보인다. 제천의 경우에는 강원도 사투리를 주류로 옅은 경상도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말투고, 단양의 경우에는 강원도와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말투다. 단양군 북부는 강원도 사투리가 더 강하고, 남쪽으로 갈수록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이 커진다. 그래서 그런가 단양에서 살면 자연히 경상도 사투리도 익히게 된다.

6.2.3. 중부 일대

충청남도 방언충주시와는 달리 '-(으)ㄹ래 → -(으)ㄹ랴?'를 많이 쓴다. 억양 역시 있다. 충청남도 방언과 비슷한 편이라 할지라도, 그래도 세종시대전광역시신탄진 일대의 본토박이가 사용하는 억양보다는 옅은 편이다.

6.2.4. 남부 일대

옥천군의 경우 대전과 비슷한 충청남도 방언이 제법 들어간 사투리를 쓴다. 보은군은 충청남도 고유의 억양이 약간 남아있으나 진천군, 음성군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쪽은 또한 전라도 방언에서 쓰이는 어휘가 일부 사용되기도 한다. 영동군의 경우 전라북도경상북도 두 군데에 접해 있어서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에서 쓰이는 단어나 표현이 일부 들어가 있다.[15]

7. 충청 방언의 어휘

7.1. 상대 높임법

한국어 방언의 상대 높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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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0fff0> 남한 높임 낮춤
<rowcolor=#eeffee> 표준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rowcolor=#f0fff0> 북한 높임 같음 낮춤
<rowcolor=#eeffee> 문화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반말 해라체
<colcolor=#f5fff5> 동북 <colbgcolor=#eaeaea,#2d2f34> 육진 하압쇼체 하(오/우)체 하압게체 반말 해라체
동북 하압소(세)체
서북 서북 허라요체
하라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시체
하시체
해체 허라체
하라체
중부 황해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해(요/유)체 허어체
하어체
해체 해라체
경기 <colbgcolor=#eaeaea,#2d2f34> 기본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이)ㅂ쇼 첨사**
해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게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서 기본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우/오)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동 기본 해요체
북부 해(유/요)체
충청 기본 허십시오체 해유체 허게체
최서부 허시요체
동부 하십시오체 해(유/요)체 하게체
동남 동남 기본 하이소체 해(예/요)체 하소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북서부 해여체
해체
최남서부 해(예/요)체
허이(다/더)체
해체
북북부 하(이)소체 해(요/예)체 하오체
북동부 해(예/요)체
서남 서남 기본 허씨요체 -(이)라(우) 첨사 허소체 해체 해라체
북부 해요체
-(이)라(우) 첨사
최남동부 허이다체
최남서부 하씨요체 -(이)라(우) 첨사 하소체
최북동부 해(요/유)체
제주 제주 ᄒᆞᆸ서체 ᄒᆞ여마씀체
-예/양 첨사
(하오체 계열 어미)* ᄒᆞ여체 ᄒᆞ라체
* 사실상 사멸됨
** -(이)ㅂ쇼 첨사: 서울에서 하인이나 장사치가 쓰는 계층 방언
※ 각 방언의 고유한 어체만 표시
[[틀:일반 문체|일반 문체]
}}}}}}}}} ||

충청도의 고유한 상대 높임법에는 하십시오체, 해유체~해요체, 하게체, 해라체가 있다. 하게체는 조금씩 소멸중이지만 서부의 해유체만큼은 충청 방언의 대명사일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십시오체/하십시오체해유체해요체(동부)허게체/하게체해라체
서술-(스)ㅂ니다, -(스)ㅂ디다 -어유 -어요 -네 -다/(느)ㄴ다, -어
의문-(스)ㅂ니까, -(스)ㅂ디까 -어유 -어요 -나/-남, -(느)ㄴ가/-(느)ㄴ감 -냐, -니, -어, -다
명령-(으)십시오 -(으)세유, -(으)슈, -어유 -(으)세요, -(으)쇼, -어요-게 -어라, -어
청유-(으)시쥬/시지유, -(으)시지요/시죠(동부) 명령과 동일 명령과 동일 -지 -자

중부 방언의 경어법에 따르면 충청남도 전역에서는 해유체가 쓰이지만, 충청북도는 동쪽으로 갈수록 해요체가 일반적이며, '-요'가 '-유'로 교체되기도 한다.

충청남도 서북부 끝에는 해유체와 허시요체[16]를 쓰는 지역이 있다. 특히 국립국어원의 조사 자료를 보면 예산군은 허시요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충청 방언은 특이하게도 한국어의 방언 중 유일하게 하오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해유체~해요체가 하오체를 흡수하여 하오할 자리를 완전히 대체한 것이다. 서북부 쪽의 서산시 등 일부 지역은 하오체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해유, 봐유, 이뻐유, 누구에유' 말고 '-(으)유'가 결합한 '허유, 보유, 이뿌유, 누구유'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어간에 종성이 없을 때에 나타나는 현상인 듯.

'있어유, 웂어유, -었어유'는 대부분 충남 방언에서 '있유, 웂유, -었유'로 줄어 나타나는데(즉 대전광역시, 서천군, 논산시등 안 줄이는 지역도 많이 있다.), 충남 서북부에서 '있이요, 웂이요, -었이요'가 사용되기 때문에, 원형을 '있이유, 웂이유, -었이유'로 생각해볼 만하다. 이게 '-소'와 비슷하게 생겨서 '-었슈'로 잘못 적기도 하지만 어원을 생각하면 '-유'라고 적는 것이 바르다.

충청 방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었유' 이걸 '-었소'로 착각해서 '-ㅆ유'를 '-소'처럼 쓰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쓴다. (예를 들어 '좋슈, 먹슈'라는 말은 안 쓴다. '좋아유, 먹어유'라고 한다.)

'-잖어유/잖아유'는 대부분 방언에서 줄이지 않으나 충남 서북부 서천군, 예산군 등에서 '-잖유'라고 줄이는 예도 보인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으)왜'라는 평서형 어미는 해유체/해라체 둘 다 나타나는데,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다.

'하다'와 그에 파생된 용언(그러다/어떻다 등), 그리고 '-이다'의 '-어' 활용 시 '-여/야'가 자주 나타난다. '~하여 → ~햐/혀, 그러하여 → 그랴/그려, 간다(고) 하여 → 간댜, 마지막이라(고) 하여 → 마지막이랴, -이여 → -여'. 다만, '혀야 댜'는 '혀야 돼'에 '-야' 첨사가 결합해 '혀야 돼야 → 혀야 디야 → 혀야 댜'로 줄어든 것으로 이들과 성격이 다르다.

7.2. 단어

여기서 더 찾을 수 있다.

한 곳에 적어두긴 하였으나, 충청도 내에서도 지역별로 쓰이는 빈도, 뉘앙스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또한 다른 방언이 그렇듯이 타 지방의 방언과 공유하는 것도 많다.

예외로 누지다는 ‘눅눅해지다’와 뜻이 동일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표준어이다. # 충청도에서 많이 쓰이는 지 충청도 사투리냐고 묻는 글이 인터넷에 많다.
표준어와 어원이나 뜻이 다름
표제어 어원 지역 예문
가, 가새, 가생이, 가석 (명) 가장자리 이것 좀 옮길라니께 가에 좀 잡아봐
갈굽다 (동) 가렵다 어이구, 몸 여기저기가 아주 갈구워 죽겄어 / 왜 이렇게 갈굽냐
가새, 가우 (명) 가위 그기 가새(가우) 좀 가주 와라
가설라무네, 그리서 그래서 충주 가설라무네 그거 계속 그래 하니? 그러면 안 되거든?
가이 중세 국어의 흔적 (명) 개
가시내, 지지바, 지지배, 기지배, 계집애 여자아이, 여자애 가시내의 경우엔 충남 남부에서 많이 쓰이며, 그외의 단어들은 북부에서 쓰인다. 이 염병할 가시내가! / 이놈의 지지배가! 너 땜이 못 살어!
가주가다, 가지가다 (동) 가져가다 오널은 잊지 말고 꼭 가주가라~잉?
가주오다 (동) 가져오다 내일은 잊지 말고 꼭 가주와라~잉?
가찹다, 가차웁다, 가잡다 (형) 가깝다 저까지 가찹구만 뭘.
갈치다 (동) 가르치다 아 시방 갈치는겨? 감히 나를?
창고 광에서 엿을 꺼내 먹었슈.
까정 까지 어디까정 가는 겨.
깔따구 (명) 깔때기
갸(이), 야(이), 자(이), 쟈(이) (명) 걔, 얘, 쟤 갸이가 그런겨? 아녀, 야이가 그런 거여. 아유 이것들이 뭔 소리여! 쟈가 그랬대니께 그르네!
개갈 (안) 나다 일 등을 하는 모양새가 똑부러지지 못하고 답답하다. 개갈 안 나게 그게 뭐하는 거여? / 운전 참 개갈나게도 하네!(비꼬는 뉘앙스)
개구락지 (명) 개구리 개구락지가 음층 많네.
갠잔다 괜찮다 갠잔어?
거따, 저따, 여따 거기다, 저기다, 여기다 이 그릇 좀 거따 놓아라 / 여따가 놓을까요?
거럭, 그럭, 그륵 (명) 그릇, 접시 저기 저 그럭 한 개도 일루 조~잉?
거서 거기(에)서 거서 뭐하는 겨?
거슥 거시기 or 저기[17] 좀 거슥하잖어?
거진 거의 거진 다 끝낸 거 같은디 후딱 하고 집이나 가자.
고랑내, 꼬랑내 고린내 꼬랑내 나는 발 치워!
고뿌[18] '컵'의 일본식 발음 (명) 컵 고뿌 있냐?
고상[19] 고생 내가 이게 뭔 고상이여.
꼴비다 눈꼴시다 어휴! 꼴비기 싫어!/아주 꼴벼.
꼽다 (동) 꽂다
구녁, 구녕 (명) 구멍 똥구녕이나 잘 닦고 말해라.
그라다, 이라다, 저라다 그러다, 이러다, 저러다 글쎄 나보고 그라는 겨., 왜 이라는 겨, 왜 저라는 겨
그이, 거이 (명) 게
끄냉이[20] (명) 끈 여 끄냉이 좀 쳐 바바.
기다 그렇다, 맞다 충남 내륙(대전, 논산, 금산 등등) 아, 기여, 기네, 맞다, 맞어 / 이게 겨? / 기지? / 기야? / 기냐?
낌다 (동) 끼우다 대전 및 충북 거따 낌어.
근처 거가 으디 껜디.
괭이, 고냉이 (명) 고양이 이 고냉이 이름은 뭐여?
괴기 (명) 고기
낭구 중세 국어의 흔적 (명) 나무
내꼰지다, 내삐리다, 내빌다 (동) 버리다, 내버리다, 내다 버리다 저것 좀 빨랑 내삐려봐/어여 내빌어.
내동, 내애동, 내둥 지금까지
내비두다, 냅두다 내버려두다 쟈가 뭘 하던간에 걍 내비 둬. 뭐더러 시잘데기없이 그런댜?
냄구다, 냄기다 (동) 남기다 다 못 먹겄으면 걍 냄궈.
늫다 (동) 넣다 거따 느
니모 네모 거 니모난 바구니 좀 줘봐유.
니얼, 냘 내일 니얼이 몇 요일이냐?
뉘메, 뉴메 너희 엄마 뉘메가 그렇게 가르쳤냐?
넹기백히다 뒤로 넘어지다
담북장, 퉁퉁장 청국장[21]
따깡, 마개 뚜껑 딸기잼 마개 좀 열어 줘 봐. 난 도저히 못 열겄어.
따땃하다, 따시다, 뜨듯하다 따뜻하다 아이구 따셔라. / 따땃해라. / 바닥이 뜨듯~허네.
딸쿠다 (동) 따르다 니가 딸쿼논 겨?
대간하다 피곤하다, 고단하다, 고되다, 힘들다 아휴, 내가 저짝까지만 갈라했는디, 아주 대간햐.
대번 단번에, 단숨에, 바로 내가 대번 찾았지
댐비다 덤비다 시방 나한티 댐비는 겨?
댕기다 다니다 종친지가 언젠데 어딜 싸돌아댕기다가 인제서야 들어 와! / 핵교 댕겨오는 겨?
땜시, 땜에, 땜이 때문에 너 땜이 그런 거잖어.
두들기다[22] 두드리다 고만 좀 뚜들겨! 문짝 뿌서지겄다!
둔눠 축약형 드러누워 둔눠 있어
드럽다, 디럽다 더럽다 어우, 드러운 년.
디다 데다 야야! 그러다가 니 손 딘다! / 아! 손 뎠어!
디다보다 (동) 들여다보다 고만 좀 디다보고 가서 니 할일이나 햐.
디우다 데우다 여건 디워서 먹는 겨? / 그건 뎌서 먹으야 댜.
띠가다 떼어먹고 도망가다 대전 띠가는 걸 방관만 했다고?
띠다 떼다 이거 니가 띤 겨? / 니가 뗘놓은 겨?
말레 마루
매가리 매가리가 없어.
매갈없이 생각이나 판단 또는 의도의 결정없이
맥이다 먹이다 아 애가 체했다는디 억지로 맥이긴 뭘 맥여 이 싸람아!
맹길다, 맹글다 중세 국어의 흔적 만들다 혼자 맹길어 먹냐
머시마, 머스마 사내아이, 남자애 이놈의 머스마가!
먼데기, 먼테기, 탑셰기, 탑새기, 탑시기 먼지 옷에 탑새기가 왜 이렇게 많어.
멀국, 멀구, 멀떡국 국물 멀국 남은 거 있어?
모냥 모양 모냥새가 이게 뭐냐?
모이 느이 아부지 모이에 떼가 잘 살었어
모질라다 모자라다 밥 양이 좀 모질라네?
무수 (치킨 무를 가리키며) 이게 무수여?
무신 무슨 무신 소리여.
문대다, 문때다 문지르다 얼어디지기 싫으면 서로 손발 문대고 있어라.
뭐다냐/뭐헌다냐 무엇하느냐, 뭐하니 (니 지금) 뭐헌다냐?(또는 뭐다냐?)[23]
뭐더러 무엇하러, 뭐하러 뭐더러 그렇게까지 정성이냐?
미섭다 무섭다 어휴 미서워 죽겄네!
빨랑 빨리 빨랑빨랑 좀 하자~잉?
빵구다 빻다
배차, 배챠 배추 배차 한 포기에 얼마유?
빼다지 (미닫이)서랍
벌거지 벌레 여름이라 그런가 벌거지가 겁내 많네.
벼룸빡, 배름빡, 배룸빡, 베랑빡, 비국짝 한국 고어 중에 벽을 가리켜 '바람', '바람벽'이라고도 했다는데 그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서남/동남 방언이나 황해 방언에서 쓰이기도 한다. 영희 갸이가 접때 차 타고 가다가 글쎄, 배룸빡이 박았댜.
봉창[24], 호랑[25] 주머니
부깨미, 부치기 부침개
'부엌'의 축약 형태이다. 부엌 붴에 가서 그럭 좀 가주와봐
막, 마구
구개음화 현상이며 남부에 위치한 방언에서 일어난다. 아이구 성님. 인자 돌아다니셔도 되는 거여?
션찮다[26] 시원찮다, 시원하지 않다, 상태가 좋지 않다 영 션찮구먼
션하다 '시원하다'의 축약 형태로 보인다. 시원하다 아이구. 션해라.
숫제 차라리
승질 성질 아! 승질 나! / 승질머리 하고는.
시굽다 시다
시다 세다
시방 지금 시방 뭐하자는 겨?[27]
시암, 새암[28][29] 수도꼭지, 수돗가
시잘떼기, 스잘떼기, 쓰잘떼기, 쓸다리 쓸데 거서 씨잘데기 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와라~잉? / 쓸다리 없는 짓 하고 있네!
시절 바보, 행동이 굼뜬 사람 내포방언권 으이구 이 시절아!
싱건지, 신건지 동치미 (사실 동치미와는 다른 음식이다. 동치미는 짜게 담아 겨우내 먹지만, 신건지는 싱겁게 담아 짧은 기단동안 먹는다)
씨다, 씨굽다 쓰다
씨랄굽다 쓰라리다 아유 씨랄궈!
씻그다, 씻치다 씻다 나 몸 좀 씻치고 나올게. / 이. 시방 거럭 씻그고 있는 중이여.[30][31]
않어, 않여, 않애[32] 않아[33] 이거 괜찮지 않애?
예(Yes) 충북, 그중에서도 음성, 괴산, 충주, 제천 같이 강원도와 접해있는 곳에서 많이 쓰인다. 물론 충남 전 지역과 경기도 평택 전 지역에서도 당연히 쓰인다.
언태 여태, 여태껏 충남 그중에서도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많이 쓰인다. 언태 잔다냐?
부추 충남 보신탕에 졸 넣은 겨?
대전 및 충남 가는 질은 잘 알겄네?
짐치 김치 대전 및 충남 짐치 담궈야디야
양발 양말
어서[34] 어디(에)서 어서 만나?
어여 어서, 얼른 어여 와!
원제, 운제, 은제 언제 원제 온댔지?
얼라(리), 월레(리), 얼레(리) 아니(사실 추임새나 감탄사로 쓰인다.) 얼라? 뭘 이런걸 다 가지고 오고 그러슈 / 얼라리? 시방 뭣들 하는 거여.
엄따, 읎다 없다 거기에 엄써? / 거기 읎슈?
여수 중세 국어의 흔적 여우 여수같은 지지배.
여적, 아적 아직, 여태 여적 집에 안 겨들어오고 뭐 하는 거래?
오에잡이, 오외잽이[35] 왼손잡이
옥시기, 옥시시 옥수수 옥시기 먹자.
올뱅이, 올갱이 다슬기 오늘은 션하게 올갱이국이나 먹으까?
우에[36], 우이 위에 고기 우에 있을 겨.
웃도리 윗도리, 웃옷 엄마. 내 웃도리 못 봤어?
이이 바리에이션에 따라 긍정 부정 둘 다 가능하다. 예시 1., 예시 2.
이쁘다 예쁘다 흥 이쁜 건 알아가주구.
인나다 축약형 일어나다, 깨다 어여 인나서 씻구 학교 갈 준비해!
인자, 인제 이제 인자 집이 가야지?
입성
워째 어떡해, 어쩌지 or 어째[37] 어떡해의 워째: 워쩐댜. / 어째의 워째: 워째(으째) 으스스하구먼?
원채, 원체 워낙 or 원래 쟈가 원체 이쁘니께 내동 머시마들이 잔뜩 꼬이지 않았간? / 내가 원채 이쁘긴 했지?
엔간히, 엥간히, 엔간치 웬만큼, 웬만히, 적당히 엔간하야 말이지.
자빠지다 넘어지다 철수 갸이가 거서 자빠졌댜.
짜굽다 짜다 어우! 이건 왜 이렇게 짜굽냐?
짠지[38], 짐치[39] 김치 이건 쉰 짐치여?
저, 저기 표준어의 '저기'와는 용법이 다른데, 말 중간에 추임새처럼 쓰이기도 하고, 말을 하다가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 했을 경우에도 쓰인다. 서남 방언에서 흔히 쓰이는 거시기와 사실상 같은 뉘앙스. 이따가 저기 뭐여,,, 아무개가 온댔는디 / 오늘은 쪼오끔 저기하네..
저범, 저분, 저붐, 저굼 (명) 젓가락 어이 신병아, 저기 저범 좀 집어저 바바.
접때, 전번에 저번에 접때 갸 있잖어. 갸 잘 있댜? 그 저기 뭐여, 청주서 왔다구 헌 애 말여.
솔, 졸, 정구지[40] 부추 여기 정구지 좀 주세요.
쩜매다, 짬매다, 짠매다, 쫌매다 묶다 저것 좀 쩜매 놔. / 머리를 확! 짬매!
잼쓰겄다, 잼겄다 재미있겠다 저거 잼겄네.
조랭이 조리
쫄대기/쫄대깃살 돼지고기 사태 대전 여기 쫄대기 하나 추가여!
줏어(줏다) 주워(줍다) 드럽게 그걸 왜 줏어 먹어.
즈나 전화 즈나나 받어.
즌기 전기 즌기세 아깝게 불은 왜 이렇게 다 켜놓는겨!
즘심, 점신 점심 인자 점신 먹으야지?
지랄, 지럴 추임새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어이구 지랄! / 날씨가 지랄이네? / 이게 뭔 지랄이여![41]
지름 (명) 기름
질다 길다 끄냉이가 왜 이렇게 질어!
[42]
짓다 (동) 짖다 이거는 아무때나 짓어!
제우 겨우
차사 명절, 차례
천상 천생, 별수 없이 혹은 어쩔 수 없이, 타고난 성품 저건 천상 농사꾼이라니까.
치나, 쳐나 '치워놔'의 축양형으로 보인다. 치워, 비켜 저것 좀 한 쪽으로 치나 봐!
튿어지다 터지다 어쩌다가 이게 다 튿어졌을까?
푸대 자루[43] 내빌 거 있으면 여기 푸대에다 다 담어
-허다 -하다 니가 헌 거냐?
할간, 할튼 하여간, 하여튼 할튼 간에! 너 다음에도 또 늦으면 뒤진다잉?
한데 바깥
한양 같이
한갓지다 한가하다 에휴, 방학이라 그런지 한갓지네.
하마 벌써
하린내 내내
해전 하루종일 해전 뭐하다 이제 온겨?
후랴들놈 후레아들, 후레자식

7.3. 조사 및 어미

오늘날의 청년들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 참고 바람.
조사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에 -에/이 바까티다가 놨어.
-한테/에게, -보고, -더러 -한티/한치/헌테/헌티 시방 나헌치 뭐라했다냐?
-만치 -맨치
-만큼 -만큼/맨큼 이맨큼 줘놓고 뭘 바라는 겨?
-밖에 -밖에/밖이/밲에/밲이/빾에/빾이 요것밲이 안 줘놓고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는 겨.
-부터 -부터/부통 여거부통 하야겄네
-까지 -까지/까정/꺼정 저까정 언제 가.
-와/랑 -랑[44]
-(으)로 -(으)로/ㄹ로/ㄹ루 그걸루 되겄냐?
어미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대? -다니?/-다냐? 지금 축구한다니?/축구 한다냐?
-아 -어 배 아퍼 죽겄네
-아 -어/여/애 괜찮어.
니가 그랬잖여.
괜찮애?
-아서 -아사/어서/아 갖고/아 갖구/아 가지고/아 가지구/아 가주구 너무 많아가주구..
-(으)ㄹ까봐 -(으)ㄹ까봐/ㄹ까봐서/ㄹ깨미 너 올깨미 후딱 해치웠지.
-가봐 -가봐/가벼/개벼/개배 지역 차[45] 이게 아닌가벼
아닌개벼
아닌개배
-(느)ㄴ가보네 -(느)ㄴ가보네/ㄴ개비네 대전 고기 께인개비네[46]
-거든 -거든/거등/걸랑 아적 집에 있걸랑 창문 좀 닫아놔
-길래 -길래/걸래 이거 빨아놨걸래 써도 되는 중 알었지.
줄/중 이거 빨아놨걸래 써도 되는 중 알었지.
-요 -요/유 지역 차[47] 이게 뭐예요?
시방 가는 거유?
-(이)에요/예요 -(이)어요/(이)어유/유 지역 차 이건 얼마유
-(으)세요 -(으)세요/셔요/쇼/시오/셔유/슈 지역 차 여보세요
여보시오
여보슈
-죠 -죠/지요/지유/쥬 지역 차 괜찮지요(죠)?
맛있지유(쥬)?
거예요 거예요/거여요/거요/거예유/거여유/거유/그유/뀨 지역 차 드실 거예요?
드실 거유?
돼지나 줄뀨
-(이)야 -(이)여 이거 아녀?
-(이)야 -(이)여 모든 지역 뭐여
거야 거여/겨 모든 지역 그거 내가 해놓은 겨
-(으)ㄹ 거야? -(으)ㄹ 껴? 모든 지역 밥 먹을 껴?
한 거야 한 거여/한 겨/핸 거여/핸 겨 그거 내가 핸 겨
-(으)ㄹ걸 -(으)ㄹ거여/ㄹ겨/ㄹ껴 내가 했을 겨(껴)
-(으)ㄹ래?, -(으)ㄹ 테야? -(으)ㄹ려?/ㄹ랴?, (으)ㄹ 텨?/ㄹ 쳐? 뭐 먹을려?
이거나 할랴?
한 번 붙어볼 텨?
갈 쳐 말 쳐?
-해 -혀/햐 지역 차[48] 한 잔 혀.
너나 잘햐!
해야지 해야지/하야지 언능 시작하야지.
했어 했어/혔어 이거 니가 혔지?
-대 -대/댜 언제 온댜?
-(느)ㄴ데 -(느)ㄴ데/ㄴ디 그거 아닌디...
돼/댜 이거부통 해야 댜.
안 댜!
-(으)니까 -(으)니까/니께/ㄴ께/ㅇ께 그니께(긍께, 근께) 말여.
-(으)ㄹ게 -(으)ㄹ게/ㄹ께/게/께 내가 하께
-더니 -더니/드니 굳이 그렇게 하드니만... 내 이럴 줄 알았다!
-스레 -스리/시리 고거만 걸치구 나오면 어떡하냐... 춥게시리
-더라 -더라/-드라/대 바까티가 참 춥드라고
-고 -고/구 뭣 헌다구
-(으)려/-려고 -(으)ㄹ려고/ㄹ려구/ㄹ라고/ㄹ라구 밥 차릴라고 준비 중이다
-지도 -지도/도/던 먹던 모다고...[49]
-겠- -겄- 갠찮겄냐?
-려나 -려나/ㄹ란가/ㄹ랑가 괜찮을란가 모르겄네
-있냐? -있간? |안경 어딨간?
-니?/야? -냐? 이거냐?
-(으)ㄹ까? -(으)ㄹ까?/까? 이거나 먹으까?
-겄- 갠찮겄냐?
의미없는 첨사/추임새 -이/잉 하지 마이?
죽는다잉?
의존명사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짜, 짝 내가 저짝까지만 갈라했는디 아주 대간햐[50]

7.4. 자음과 모음의 변화

''이 ''으로 바뀌는 구개음화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는 동남/서남/제주에서도 일어난다, 특히 서천군이나 부여군 일대에서 많이 사용한다.
  • 예시: '김치' → '짐치', '기름' → '지름', '길다' → '질다'[51]

어미에 오는 모음 'ㅐ'가 'ㅑ'나 'ㅕ'로 바뀐다. 그래서 명령 및 권유형 어미 '해'를 '햐' 혹은 '혀'로 사용하고, '돼'는 '도돼+-야'가 축약되어 '댜' 정도로 사용한다. 가끔 'ㅣ'로 변하기도 한다.[52]

모음 'ㅔ'는 'ㅣ'로 변환된다. 예로, 표준어에서 '하나 둘 셋 넷' 이라고 발음한다면 충청도 방언에선 '하나 둘 싯 닛' 이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나이 든 사람들 중에서는 간혹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예로 '세 개'를 '시 개'로, '네 개'를 '니 개'로, '세상'을 '시상'으로 발음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또, '그런데'가 '근디'로 바뀌는 것도 이러한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충청 방언뿐이 아니고, 동남 방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없어졌는데 이중모음 'ㅟ'나 'ㅝ'가 단모음 'ㅜ'로 변환되기도 했다. '윗도리' → '웃도리', '위에' → '우에/우이', '데워야지' → '디우야지'

'ㅓ'는 'ㅝ'나 'ㅡ'로도 많이 발음했다. '어디' → '워디' or '어디' → '으디', '어른' → '으른', '점심' → '즘심(슴)', '너희 집' → '느이 집'

'ㅕ'가 단어의 첫 모음일 경우 'ㅔ'로 바뀌기도 한다.
  • 예시: 이건 니가 햐, 니가 혔어?, 그런 거 하면 안 댜, 그랴, 니려 와라(내려와라). 뭐 혀?(뭐하냐?), 뭐랴?(뭐래?[53]), 바쿠 우에 앉었어(바퀴 위에 앉아 있어).
  • 예시: 아들래미 워디 갔댜? 베비러 갔유. 멫 마지기나 빈댜? 죙일 비봐야 알겄쥬. 한가마만 갖구 오라구 햐. 일없유, 소나 갖다 멕이쥬. (아들놈 어디갔대? 벼 베러 갔어요. 몇 마지기나 벤대? 종일 베어봐야 알겠죠. 한가마만 가져오라고 해. 싫습니다, 소나 갖다 먹이죠.)

또한, 충청 방언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ㅐ'와 'ㅔ'의 차이도 있다. 정확히는 표준어 '-대'와 '-(느)ㄴ데'를 충청도 사투리에선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충청도 사투리에선 '-대'가 '-댜'로, '-(느)ㄴ데'가 '-(느)ㄴ디'로 바뀌기 때문이다.
  • 예시: '맹구가 걸어가다가 넘어졌대' → '맹구 갸이가 걸어가다 자빠졌댜', '나 돈 없는데..' → '나 돈 없는디..'

간단한 단어에서도 '모자라다', '씻다'가 '모질라다', '씻그다/씨치다'로 사용되는 등, 유독 자음 'ㅅ', 'ㅈ', 'ㅊ'의 사용 빈도가 높고, 모음 'ㅜ', 'ㅡ', 'ㅣ'가 다른 모음에 비해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8. 현대의 충청 방언



시대가 흐를수록 사투리들은 촌스럽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져서 지역을 불문하고 표준어로 대체되면서 빠르게 소멸되어 가는 중이고 충청도는 특히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현대의 충청 방언은 동남 방언, 서남 방언 등 타 방언에 비해서도 특히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단어들과 어미들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발음 또한 충청도 특유의 비음 발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서도 옅게나마 남아있다.[54] 어미의 경우에는 '-ㅇ게(께)'와 같은 어미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거의 쓰이지 않고 있으며, 충청도 사투리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의 경우에는 노년층이 많이 쓰고 중장년층 중에서도 그나마 쓰는 사람이 존재하긴 하지만, 젊은이들 중에서 일상어로 이 어휘를 쓰는 이들은 사실상 전혀 없다.[55]

표준어 '-요'에 해당하는 경상도 사투리의 높임체인 '-예'가 현대의 경상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률이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ㅠ'와 'ㅛ' 사이 발음을 내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충청도 특유의 끝을 길게 끄는 말투 때문에 '-요오오'로 발음하는 것이 타지역 사람들에겐 '-유'로 들릴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나 '겨', '-겄-', '-(느)ㄴ디'와 같은 어휘의 경우엔 아직까지도 드물지 않게 쓰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어미들을 사용하는 지역인 전라도와 충청도 출신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올라가면서 수도권에서도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56], 다른 점이 있다면 충청도 출신의 대부분은 이러한 어휘들이 사투리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수도권 및 타지방 출신의 대부분은 이러한 어휘가 사투리인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57] 사투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어르신 말투를 흉내내는 등 특정 상황에서만 인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부모가 사용해서 자신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8.1. 현지인의 견해



충청도에 사는 현지인들 대부분이 본인은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타지방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이 어릴 때부터 들으면서 자라온 익숙한 언어이기 때문에 사투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충청도는 이러한 경향이 타 지역에 비해 더 강하긴 하다. 매체에서 주로 다뤄지는 사투리는 전라도나 경상도 사투리이고, 만약 충청도 사투리를 다루더라도 대부분 젊은 층도 사용하는 옅은 충청도 사투리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짙은 충청도 사투리를 다루기에 충청도 지역에 살고 있더라도 본인은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매체에서 충청도 사투리하면 '-유'만을 언급하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자주 사용하는 '겨', '-여', '-겄-', '-(느)ㄴ디' 등은 대부분 사투리라고 인식하지 못 하는 탓도 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유'와 같은 어미 위주의 사투리만 다루기 때문에 단어의 경우에는 딱히 사투리라는 인식 없이 표준어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으며, 표준어에도 같은 뜻일지라도 쉬운 단어,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것처럼 '아 그냥 다른 단어 똑같은 뜻이구나'라고 별 생각 없이 표준어와 사투리 두 개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중에 누가 알려주거나 타 지역에 갔을 때 해당 단어를 못 알아듣는 것을 알아채고 인터넷에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이것이 사투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할 것이다. 사투리라는 것을 알고 나면 젊은 층은 대부분 해당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고 표준어 단어로 바꾼다.

9. 세대별 차이

9.1. 대전, 세종, 충남

2021년 1월 기준

대전광역시
  • 노년층
    • 대전 토박이라면 이 문서에 기록된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 토박이라면 의문문에선 주로 '기여?(겨?)'를 사용하며, 대답할 땐 '기여'와 '그려' 모두 사용한다.
    • 충청 방언 높임체인 '해유체'를 사용한다.
  • 중장년층
    • 토박이 남성은 억양이나 발음 측면에서도 충청 방언의 특징이 많이 두드러지며 어휘도 많이 사용한다.
    • 토박이 여성은 원래부터 토박이 남성과 비슷하게 사용했거나, 젊을 적에는 심하게 안 쓰다가 나이가 들면서 사투리가 심해진 경우도 많다.
    •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는 아이가 사투리를 배우지 않게 하려고 표준어만을 쓰려고 한다.
    • 수도권 및 타 지방 출신 중에서도 대전에서 거주한지 웬만큼 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대전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도 있다.
    • 토박이라면 '기여'와 '기야', '그려', '그래' 모두 사용한다.
    • '해유체'를 사용하는 이가 소수에 불과하다.
  • 청년층(20~30대)
    • 사투리가 매우 옅게나마 남아 있고, 사투리를 감추고 싶어하며 가족이나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완전한 표준어로 대화하려고 한다.
    • 단어는 대부분 표준어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어미는 표준어와 함께 사용한다.
    • 물결표같이 말끝이 늘어지는 억양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본인은 그것이 사투리에서 기인한 억양인지 모른다.
    • 현재까지도 드물지 않게 쓰이는 어미에는 '-여'[58], '-겄-', '-(느)ㄴ디'가 있다.
    • 유성구나 서구처럼 외지인이 많이 거주하거나 외지인의 방문이 잦은 지역에서는 젊은 세대의 말투가 거의 표준화됐다.
    • 원도심에서 오래 거주한 토박이들은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사투리도 많이 사용한다.
    • 본토박이라면 중장년층급으로 사투리를 쓰는 경우도 있다.
    • '기여'나 '기야' 대신 대부분 '그래'를 사용하지만 본토박이는 간혹 '기여'를 쓰기도 한다.
    • '해유체'를 일상어로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주제(사투리, 충청도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부러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 청소년층
    • 대체로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일부 사투리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기여'등 대표적인 사투리는 그래도 아직은 꽤 사용되는 편이다.
    •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 억양이 사투리인 것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지 후에는 표준어로 바꾸려는 경향이 있다.

9.2. 충북

2021년 1월 기준

청주시
  • 노년층
    • 이 문서에 기록된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 충청 방언 높임체인 '해유체'를 사용하며, '하게체'와 '해라체'는 간혹 사용한다.
  • 중장년층
    • 억양이나 발음 측면에서도 충청 방언의 특징이 많이 두드러지며 어휘도 많이 사용한다.
    •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의 경우엔 아이가 사투리를 배우지 않게 하려고 표준어만을 쓰려고 한다.
    • '해유체'를 사용하는 이가 간혹 있으며 '하게체'와 '해라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청년층
    • 사투리가 매우 옅게나마 남아 있고, 사투리를 감추고 싶어하며 가족이나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완전한 표준어로 대화하려고 한다.
    • 단어의 경우에는 대부분 표준어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어미의 경우에는 표준어와 함께 사용한다.
    • 현재까지도 드물지 않게 쓰이는 어미인 '-여'[59], '-겄-', '-(느)ㄴ디'는 표준어와 함께 사용한다.
    • '해라체', '하게체'와 더불어 '해유체'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 청소년층
    • 대체로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충주시
  • 노년층
    • 위에 적힌 단어들이 절반 정도 사용되며, 경기도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60] 충청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표준어 사용률이 높다.
    • 충청 방언 높임체인 '해유체'를 두드러지게 사용한다.
  • 중장년층
    • 억양이나 발음에서 충청 방언의 특징이 조금씩 나타나나, 대체로 표준어가 두드러진다.
    • 어휘의 상당수는 표준어가 사용된다.
    • 50대에서는 '해유체'를 구사하는 경우가 꽤 있으나, 3-40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 청년층
    • 충청 방언보다 표준어 특징이 압도적으로 두드러진다.
    • 충주 토박이에다가 충주 밖을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에게는 충청 방언 특유의 억양이 미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어휘의 절대다수가 표준어이다.
  • 청소년층
    • 대체로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0. 충청 방언 구사자

10.1. 실존

※ 이 부분은 말하는 단어는 서울말이지만, 억양이 사투리인 사람 또는 평상시에는 표준어를 쓰지만, 고향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등 특정한 상황에선 사투리를 쓰는 사람도 포함돼 있다.
* 이해찬 - 충청남도 청양군 출신

10.2. 가상

11. 충청 방언이 나오는 작품

11.1. 미디어

11.1.1. 영화

11.1.2. 드라마

11.1.3. 만화

11.2. 문학 작품

  •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11.3. 에세이

  • 속 터지는 충청말

12. 관련 문서


[1] '-(으)ㄹ려'와 '-(으)ㄹ 텨'도 쓰이는데, 예를 들자면, "어디 갈려?", "한번 볼 텨?" 같은 것이다.[2] 발음은, '그유'를 빠르고 세게 말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3] 서남 방언과 어휘를 공유한다.[4] '-카'는 동남 방언방언연속체라고 볼 수 있다.[권역] 방언 권역 구분할 때 서남 방언 권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6] 대전, 청주, 괴산, 보은, 옥천의 경우엔 경상도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비슷하다.[7] 사투리를 좀 심하게 쓰는 사람이 강릉에 살았던 사람에게 제천말로 전화를 걸었더니 왜 강릉말을 하냐고 그랬다.[8] 최근에는 요식 업체에서 자주 쓰이기도 하며 조금은 유명해진 어휘라고 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타 지역 사람들에겐 생소한 단어라고..[9]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것도 잘 사용하질 않는다. 천안 서북구, 동남구 모든 지역에서 사투리를 듣기 굉장히 힘들어 졌다.[10] 갈굽다(가렵다)처럼 타지역 사람들이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도 간혹 있긴 하다.[11] 경상도에서 '보잘것 없는 일'의 뜻으로 쓰이는 '쫄대기'와는 전혀 다른 뜻[12] 주로 대전, 논산, 금산 등에서 사용하는 듯하다.[13] 조선 시대부터 충주에는 영남대로라는 한양(현재의 서울)에서 동래(현재의 부산)까지 이어주는 넓직한 대로와 남한강을 이용한 수운로가 있었고 또 한양과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인데다가 '충청감영(현재의 도청과 유사)'이 있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교류가 활발했고, 이 때문에 충청방언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4] 단, 과거에 괴산군 증평읍이었던 증평군 제외. 증평군과 괴산군 사리면, 청안면의 경우 청주 방언에 들어간다.[15] 구 영동군의 동부 지역이었던 황간군에 속해 있던 황간면, 매곡면, 상촌면, 그리고 황금면(현재의 추풍령면)이 그렇다고 보면 된다.[16] 평서/의문에서 '-어요', '했어요'는 '했이요~했으요', 명령은 '-(으)시요, -(으)쇼'가 나타난다.[17] 충청도 방언 화자들은 거시기보단 저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Ex) 좀 거슥하네.. → 좀 거시기하네.. →좀 저기하네..[18] 고령자층에서 많이 쓴다.[19] '고상하다'와는 전혀 다른 뜻이다.[20] 경기 방언과 공유[21] 원래 '담북장'은 청국장을 재차 발효시켜 끓이거나 메주+신김치로 쌈장 비슷하게 만드는 음식인데 충청도에서는 청국장 자체를 담북장이라 했었다.[22] 충청방언에서 '두들기다'가 '두드리다'보다 훨씬 자주 쓰인다. 두들기다는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나 한 지방에서 쓰이는 모든 단어와 말이 방언임을 명심하자.[23] 평택시충남 전 지역에서 이 어구가 공통으로 사용된다. 특히 충남에서는 뭐다냐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전라북도, 전라남도도 동일하다.[24]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 허고 앉았네. 이 속담에서의 봉창은 옛날 가옥에 있는 창문으로, 주머니와는 전혀 다른 뜻의 동음이의어다.[25] 겨레이름 호胡 + 주머니 낭囊. 충청 방언 속 어휘의 상당수가 옛 한잣말인 것처럼 이것 또한 한자어 유래다. 표준어의 '호주머니'의 한자어 그 자체인데, 한복 바지에 주머니가 생긴 것은 청나라(만주민족)의 영향이었기 때문.[26] '현찮다'에 가깝게 발음되기도 한다.[27] 사실 추임새처럼 쓰인다.[28] 현재는 사실상 사어에 가깝다. 원래 뜻은 수돗가가 아닌 '우물'인데, 펌프의 보급 이후에는 시골집 마당에 하나씩 딸린 수돗가(회벽을 발라서 설거지하고 씻고 할 수 있게 고쳐놓은)를 일컫는다.[29] 사실 단어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듯 순우리말 을 방언으로 발음한 것.[30] 씻치다는 보통 대전을 비롯한 충남 남부지역, 씻그다는 충북 동부 지역(옥천, 영동 등)에서 사용되는 듯하다.[31] 원래는 두 어휘의 의미가 서로 달랐다. 각각 자동사(自動詞)와 타동사(自動詞)의 느낌.[32] '-애'는 주로 충남 남부에서 쓰인다.[33] 동사나 보조용언인 '않다'에다 종결 어미 -아가 붙은 것을 말한다. '괜하지 않다'가 원형인 '괜찮아'에 이걸 적용해도 괜찮다.[34] '지체 없이 빨리' 란 뜻을 가진 표준어 단어 '어서'는 보통 '서'가 길게 또는 높게 발음되지만 충청 방언의 이 '어서'는 '어'가 길게 또는 높게 발음된다.[35] 일부 어른들이 오른손잡이는 '바른손잽이'라고 하는 걸 보면,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옳다/외다(바르다/외다)'에서 나온듯.[36] 참고로 대전광역시의 편가르기 구호가 '우에시다리'이다. 물론 여기서 '우에'는 '위'를 뜻하는 일본어 '우에'이지만, 둘 다 발음도 같으며 동시에 '위'를 뜻한다는 점이 신기한 것 같다.[37] 발음은 똑같지만, 뜻이 다른 단어이다. '으째'로도 발음한다.[38] 장아찌를 뜻하기도 한다. 평택(양성)에서도 보통 이리 쓰인다.[39] 충남 서부권이나 천안 이남에서 보통 많이 쓰인다.[40] 정구지라는 단어는 경상도 방언에서도 쓰인다.[41] 전북 서해안 쪽에서도 이렇게 쓰인다.[42] 수증기랑 먹는 거 둘 다 말한다. 장음이구먼[43] '푸대 자루'라고 하기도 한다.[44] 충청도에선 '랑'이 두드러지게 쓰인다.[45] 대부분 지역에선 '-가벼'를 많이 쓰지만 대전에선 '개벼'와 '개배'를 많이 쓴다.[46] 거기 쪽인가보네[47] 충남 서해안 일부 지역과 충북 일부 지역의 경우엔 '-ㅛ'만 쓰이고 나머지 지역은 '-ㅠ' 방언권이다. 이는 언어의 표준화로 인한 차이가 아닌 원래부터 다른 높임체를 쓰는 지역이었다.[48] 지역에 따라 다른데 대전의 경우엔 '-혀'는 안 쓰고 '-햐'만 쓴다.[49] 먹지도 못하고...[50] 내가 저기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51] 밥이 '질다' 할 때 그 '질다'와는 다른 뜻이다. 예) '끄냉이가 왜 이렇게 진 겨?'[52] '냄새' → '냄시'[53] 무슨 소리냐?[54] 물론 지역마다 다른데 본토박이가 전무하다 싶은 수준인 천안의 경우엔 젊은이들 사이에서 충청도 특유의 느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전의 경우에도 외지인들이 몰려 사는 유성구와 서구의 대부분 지역은 충청도 특유의 느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의 어투와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는 않고, 중구, 동구 등지에서 오래 거주한 토박이들은 아직까지도 충청도 특유의 느낌이 있다.[55] 대도시인 대전의 경우엔 중장년층조차 이 어휘를 거의 쓰지 않는다.[56] 2010년에 이뤄진 서울 시민 출신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중 약 25~30% 가량이 전라도와 충청도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는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의 비율만 측정한 것일 뿐, 이들의 자녀 수치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므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 연고자 비율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인천의 경우엔 서울과 마찬가지로 본토박이가 거의 없으며, 인구 구성의 대부분이 외지인인데, 그중 충청도 출신이 가장 많다. 인천 사람 10명이 모이면 4명이 충청도 출신일 정도이다.[57] 최근 젊은 층은 사투리를 촌스럽다고 여겨서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58] 뭐여, 할 겨?, 먹을려? 등[59] 뭐여, 할 겨?, 먹을려? 등[60] 청미천만 건너면 이천시이다.[61] 다만, 괴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서 사투리가 심하지 않다. 거의 표준어를 사용하는 편.[62] 후배 개그맨 최양락과 충청도 개그의 지존급 작품인 <괜찮아유>에 출연한 바 있다.[63] 2007년 무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특집에서 자신의 본적을 소개하였다. 서천군 기산면 두북리 63-1.[64] 다만 충청남도 공주시, 그것도 대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유구읍에서 유년시절을 주로 보냈기 때문에(유구읍의 경우 예산, 아산, 천안과 접경해 있다.) 외지 출신이 많은 대전 사람들보다는 사투리가 짙은 편이다. 그렇긴 해도 대전 본토박이들과 비교하면 언어 사용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65] 참고로 부천 인구의 30% 가량은 충청권 출신이며 그 중에서도 충남 내포권과 천안아산권 출신 인구가 많은 편이다.[66] 정확히는 안면도 출신. 다만 이영자가 태어나고 자라던 시절은 안면도서산군에 속해 있었다. 성장한 곳은 아산시.[67] 정확히는 충남 논산 출신[68] 선배 개그맨 김학래와 충청도 개그의 지존급 작품인 <괜찮아유>에 출연한 바 있다.[69] '기야'는 '기여'를 표준어식으로 바꾼 표현으로 당시 대전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로 쓰이던 표현이다.[에피소드] 3-2화 플랭크톤의 음모에서만 충청도 방언을 사용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능판 한정으로 EBS판에서는 그냥 표준어를 사용했다.[71] 이건 한국어 번역판에서만 나온다[72] 투니버스판 한정[73] 대원방송판 한정[74] 제룡림부텀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대사막의 무도파정준악부터 시작해서 특히 백청산맥서 점순이 도와주는 허수아비 요괴나 그 외 여러 NPC들이 많이들 쓴다.[75] 극중 보육원 사고 이후부터 한다.[76] 아주 가끔 사용한다.[77] 한국판 한정으로 사투리로 번역을 해놨다. 원판 억양이 느릿느릿혀서 그런듯.[78] 고스트 닌자고 5화 한정.[79] 요리가 특기인점과 충청 방언을 사용하는 점에서 백종원의 오마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80] 작품 배경이 시즈오카이나 이 인물만 사투리 쓰며 자막도 충청도 사투리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덤으로 집안 자체가 깊은 산 속에 있는 절이라 도시에서 흔히 보는 물건도 신기해 한다. 바로 아래의 백멍이와 사투리 관련으로 엮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81]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셰프라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실상은 이탈리아는 커녕 베트남 다낭 조차도 가본 적이 없고, 충북 진천 출신인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어도 잘 못 알아듣는 건 당연지사이고, 또 그 지역의 엄마손 요리학원에서 요리 배웠다고 한다.[82] 배우 이범수는 실제로 충청도 출신.[83] 정발판 기준으로 영걸전공명전에서는 사용하지만,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표준어를 사용.[84] 작가가 충청도 출신이라서 그런지 충청도 방언을 아주 잘 구사한다. 다만 약간은 서남 방언이 섞인다.[85] 이외에두 계란계란 작가의 작품에서는 충청도말 쓰는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한다.[86] 실제로는 짱하다라는 표현이 없다.[87] 더빙판 한정. 원작에서는 토사벤을 쓴다.[88] 이쪽은 기본적으로 표준어를 구사하되, 사적인 자리에 있을 때나 혼잣말을 할 때 말에서 충청도 사투리가 조금씩 묻어나오는 쪽이다.[89] 영화 배경이 충청도의 가상도시 '온성'이라는 설정이며, 주연배우인 류승완, 정두홍, 이범수 모두 실제 충청도 출신이다. 덕분에 극중 충청도 사투리가 과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다.[90] 조금 애매한 대사도 있지만 '역시 짱돌이 최고여어-' 같이 느낌 낸 대사가 몇 가지 있다.[91] 그 옛날 1기 시절에는 충청도 방언을 사용했다. '무슨일이세유-우?', '하명하세유-우.' '일벌백계로 다스려야겠네유' 등등…[92] 한국판 한정.[93] 정발판 한정. 평소에는 표준어를 쓰지만 고향에서 할머니와 만날 때는 충청도 방언을 쓴다.[94] 작품 배경은 가상도시인 '가나시'지만 천안, 공주, 계룡 같은 실제 도시 이름들도 언급 한다.[95] 몇몇 관련 소설에서 오그린 특유의 브로큰 잉글리시를 충청도 방언으로 번역하곤 했다. 때문에 한국산 2차 창작물에선 오그린 캐락터를 걸쭉한 충청 방언의 소유자로 묘사하는 경우가 잦다.[96] 대부분의 백제 측 인물들이 호남 방언을 쓰지만, 의자왕에게 보고하는 전령 하나가 충청 방언을 쓴다.[97] 일본 사극에서 드물게 충청도 사투리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 사투리가 등장한 작중 배경은 임진왜란 시기의 황해도이다. #[98]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자주 등장하고, 다슬기편에선 충청 방언 특유의 느린 어투를 언급하기도 한다.[99] 주인공 코코가 사용한다.[100] 곽지창, 곽지한, 곽지범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