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1:30:08

트빌리시

티플리스에서 넘어옴
아시아의 국가별 수도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동아시아
[[대한민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 대한민국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일본|
파일:중국 국기.svg
]] 중국
파일:서울특별시 휘장.svg 서울특별시 파일:도쿄도 문장.svg파일:도쿄도 문장_White.svg 도쿄도 베이징시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 파일:몽골 국기.svg 몽골
평양시 파일:타이베이시 휘장.svg 타이베이시 파일:울란바토르 문장.png 울란바토르
동남아시아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인도네시아 파일:태국 국기.svg 태국 파일:필리핀 국기.svg 필리핀
파일:자카르타 수도특별구 휘장.png 자카르타 수도특별구역 파일:방콕 휘장.svg 방콕 파일:마닐라 문장.svg 마닐라시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싱가포르 파일:베트남 국기.svg 베트남
파일:쿠알라룸푸르 연방 직할구 로고.svg 쿠알라룸푸르 연방 직할구
파일:푸트라자야 연방 직할구 로고.svg 푸트라자야 연방 직할구
파일:싱가포르 국장.svg 싱가포르 파일:하노이시 문장.svg 하노이 중앙 직할시
파일:미얀마 국기.svg 미얀마 파일:캄보디아 국기.svg 캄보디아 파일:라오스 국기.svg 라오스
파일:네피도 연방주 심볼.svg 네피도 연방구역 파일:프놈펜 문장.png 프놈펜 비엔티안
파일:브루나이 국기.svg 브루나이 파일:동티모르 국기.svg 동티모르
파일:반다르스리브가완시 CI.png 반다르스리브가완 시 딜리
남아시아
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파일:아프가니스탄 국기.svg 아프가니스탄 파일:방글라데시 국기.svg 방글라데시
파일:델리 연방 수도구역.png 뉴델리 파일:카불 문장.png 카불 파일:다카 로고.png 다카
파일:파키스탄 국기.svg 파키스탄 파일:네팔 국기.svg 네팔 파일:스리랑카 국기.svg 스리랑카
파일:이슬라마바드 깃발.svg 이슬라마바드 파일:Kathmandu_city_logo.jpg 카트만두 광역시 파일: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logo.png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파일:몰디브 국기.svg 몰디브 파일:부탄 국기.svg 부탄
파일:말레 로고.svg 말레 시 파일:ThromdeLogo.png 팀부
서아시아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 파일:바레인 국기.svg 바레인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튀르키예
파일:베이루트-ff.gif 베이루트 파일:마나마 로고.png 마나마 파일:Ankara_City_Logo.svg.png 앙카라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사우디아라비아 파일:요르단 국기.svg 요르단
파일:바그다드시 휘장.png 바그다드 파일:리야드 시기.png 리야드 파일:암만시 휘장.png 암만
파일:아제르바이잔 국기.svg 아제르바이잔 파일:카타르 국기.svg 카타르 파일:예멘 국기.svg 예멘
파일:바쿠 시 휘장.png 바쿠 도하 파일:사나 시기.png 사나
파일:이스라엘 국기.svg 이스라엘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 파일:아르메니아 국기.svg 아르메니아
파일:예루살렘 휘장.svg 예루살렘
정치

파일:텔아비브.svg 텔아비브
경제
파일:테헤란 인장.png 테헤란 파일:예레반 시 휘장.png 예레반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쿠웨이트 파일:조지아 국기.svg 조지아 파일:키프로스 국기.svg 키프로스
쿠웨이트 파일:Seal_of_Tbilisi,_Georgia.svg 트빌리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icosia_city_fl_n7160.gif 니코시아
파일:오만 국기.svg 오만 파일:시리아 국기.svg 시리아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
파일:무스카트 logo_black.png 무스카트 파일:Emblem_of_Damascus.svg 다마스쿠스 파일:아부다비 시기.svg 아부다비
파일:팔레스타인 국기.svg 팔레스타인 파일:압하지야 국기.svg 압하지야 파일:남오세티야 국기.svg 남오세티야
파일:Ramallah_Logo.gif 라말라 파일:Gerb_Sukhum.png 수후미 파일:Coat_of_Arms_of_Tskhinval.png 츠힌발리
파일:북키프로스 국기.svg 북키프로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icosia_city_fl_n7160.gif 레프코샤
중앙아시아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우즈베키스탄 파일:카자흐스탄 국기.svg 카자흐스탄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키르기스스탄
파일:타슈켄트시 휘장.jpg 타슈켄트 파일:누르술탄 시 휘장.png 아스타나 파일:Gerb_Bishkek.png 비슈케크
파일:타지키스탄 국기.svg 타지키스탄 파일:투르크메니스탄 국기.svg 투르크메니스탄
파일:Coat_of_Arms_of_Dushanbe.png 두샨베 파일:Ashgabat_(seal).svg 아시가바트
아메리카의 수도 | 아프리카의 수도 | 오세아니아의 수도 | 유럽의 수도
}}}}}}}}} ||

유럽의 국가별 수도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서유럽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파일:더블린 문장.png 더블린 파일:그레이터 런던 휘장.svg 런던 파일:파리 문장.svg 파리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네덜란드 파일:벨기에 국기.svg 벨기에 파일:룩셈부르크 국기.svg 룩셈부르크
파일:암스테르담 문장.svg 암스테르담 파일:Greater_coat_of_arms_of_the_City_of_Brussels.svg.png 브뤼셀 파일:룩셈부르크 국장.svg 룩셈부르크
파일:모나코 국기.svg 모나코
파일:모나코 국장.svg 모나코
중부유럽
파일:독일 국기.svg 독일 파일:오스트리아 국기.svg 오스트리아 파일:폴란드 국기.svg 폴란드
파일:베를린 주장.svg 베를린 파일:빈(오스트리아) 문장.svg 파일:WARSAW Coat of arms.png 바르샤바
파일:체코 국기.svg 체코 파일:슬로바키아 국기.svg 슬로바키아 파일:헝가리 국기.svg 헝가리
파일:프라하 문장.png 프라하 파일:브라티슬라바 문장.svg 브라티슬라바 파일:부다페스트 휘장.svg 부다페스트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파일:리히텐슈타인 국기.svg 리히텐슈타인
파일:베른 주장.svg 베른 파일:파두츠 문장.svg 파두츠
동유럽
파일:러시아 국기.svg 러시아 파일:벨라루스 국기.svg 벨라루스 파일:우크라이나 국기.svg 우크라이나
파일:모스크바 휘장.svg 모스크바 파일:민스크 시 문장.png 민스크 파일:키이우 문장.svg 키이우
파일:몰도바 국기.svg 몰도바 파일:아르메니아 국기.svg 아르메니아 파일:조지아 국기.svg 조지아
파일:키시너우(수도).png 키시너우 파일:예레반 시 휘장.png 예레반 파일:Seal_of_Tbilisi,_Georgia.svg 트빌리시
파일:남오세티야 국기.svg 남오세티야 파일:카자흐스탄 국기.svg 카자흐스탄 파일:아제르바이잔 국기.svg 아제르바이잔
파일:Coat_of_Arms_of_Tskhinval.png 츠힌발리 파일:아스타나 시 휘장(라틴어).png 아스타나 파일:바쿠 시 휘장.png 바쿠
파일:트란스니스트리아 국기.svg 트란스니스트리아 파일:압하지야 국기.svg 압하지야
파일:Coat_of_arms_of_Tiraspol_1847.svg.png 티라스폴 파일:1000003902.png 수후미
남유럽
파일:스페인 국기.svg 스페인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포르투갈 파일:안도라 국기.svg 안도라
파일:마드리드 시장.svg 마드리드 파일:Coat_of_Arms_of_Lisbon.svg.png 리스본 파일:안도라라벨랴.png 안도라라베야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파일:바티칸 국기.svg 바티칸 파일:산마리노 국기.svg 산마리노
파일:로마시 휘장.svg 로마 바티칸 파일:산마리노 문장.svg 산마리노
파일:몰타 국기.svg 몰타 파일:슬로베니아 국기.svg 슬로베니아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
파일:발레타(Valletta).png 발레타 파일:류블랴나 시 문장.png 류블랴나 파일:자그레브 시 문장.png 자그레브
파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기.svg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파일:세르비아 국기.svg 세르비아 파일:코소보 국기.svg 코소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0px-Coat_of_arms_of_Sarajevo.svg.png 사라예보 파일:베오그라드 문장.svg 베오그라드 파일:프리슈티나.png 프리슈티나
파일:몬테네그로 국기.svg 몬테네그로 파일:알바니아 국기.svg 알바니아 파일:북마케도니아 국기.svg 북마케도니아
파일:Coat_of_Arms_of_Podgorica.svg.png 포드고리차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49px-Wappen_Tirana.svg.png 티라나 파일:스코페 휘장.png 스코페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튀르키예 파일:키프로스 국기.svg 키프로스
파일:아테네 문장.png 아테네 파일:Ankara_City_Logo.svg.png 앙카라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icosia_city_fl_n7160.gif 니코시아
파일:루마니아 국기.svg 루마니아 파일:불가리아 국기.svg 불가리아 파일:북키프로스 국기.svg 북키프로스
파일:616px-ROU_Bucharest_CoA.svg.png 부쿠레슈티 파일:소피아 시 휘장.png 소피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icosia_city_fl_n7160.gif 레프코샤
북유럽
파일:에스토니아 국기.svg 에스토니아 파일:라트비아 국기.svg 라트비아 파일:리투아니아 국기.svg 리투아니아
파일:Tallinn_wapen.svg.png 탈린 파일:리가 문장.png 리가 파일:Grand_Coat_of Vilnius.png 빌뉴스
파일:핀란드 국기.svg 핀란드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파일:노르웨이 국기.svg 노르웨이
파일:Helsinki.vaakuna.svg.png 헬싱키 파일:1280px-Stockholm_vapen_bra.svg.png 스톡홀름 파일:오슬로 주장.svg 오슬로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파일:아이슬란드 국기.svg 아이슬란드
파일:코펜하겐시.png 코펜하겐 파일:레이캬비크 휘장.svg 레이캬비크
아메리카의 수도 | 아시아의 수도 | 아프리카의 수도 | 오세아니아의 수도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bottom, transparent 34%, #ff0000 34%, #ff0000 66%, transparent 66%), linear-gradient(to right, transparent 35%, #ff0000 35% , #ff0000 65%, transparent 65%)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자치공화국 (ავტონომიური რესპუბლიკა)
압하지야 아자리야
주 (მხარე)
사메그렐로제모스바네티주 구리아주 라차레치후미크베모스바네티주
므츠헤타므티아네티주 크베모카르틀리주 카헤티주
이메레티주 삼츠헤자바헤티주 시다카르틀리주
트빌리시
[ 지도 보기 ]
파일:조지아의 행정구역.png
1. 압하지야 / 2. 사메그렐로제모스바네티주 / 3. 구리아주 / 4. 아자리야
}}}}}}}}}

트빌리시
T'bilisi | თბილისი
파일:트빌리시 시기.svg
행정
<colbgcolor=#a8002c> 국가 <colbgcolor=#fff,#1f2023>
[[조지아|]][[틀:국기|]][[틀:국기|]]
시간대 UTC+4
인문환경
인구 1,258,526명(2024년)
인구 밀도 2,496.08/km²
면적 504.2 km²
1인당 GDP $9,200(2023년)
파일:tbilisi-old-town-georgia.jpg
파일:Tbilisi,_Georgia_—_View_of_Tbilisi.jpg

조지아어: თბილისი (T'bilisi)
러시아어: Тбилиси (Tbilisi), Тифлис (Tiflis; 옛 이름)
아르메니아어: Թբիլիսի (T'bilisi), Տփղիս (Tp'ghis; 옛 이름)
영어: Tbilisi
프랑스어: Tbilissi
튀르키예어, 독일어: Tiflis
라틴어: Tiphlis
1. 개요2. 상세3. 역사4. 지하철5. 관광6. 둘러보기

1. 개요

조지아 수도이다. 과거 영어권에는 러시아 제국 시절의 지명인 티플리스(Tiflis)로 알려져 있었다. 면적은 504km2,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124만 명이다. 트빌리시는 '따뜻하다'라는 어원을 지니고 있다.[1]

2. 상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90px-View_of_Tbilisi%2C_in_the_early_1900s%2C_Sergei_Mikhailovich_Prokudin-Gorskii.jpg
20세기 초의 트빌리시 구시가지 모습

5세기에 세워진 오래된 도시로, 므트크바리 강변에 위치해 있다. 트빌리시 구시가지는 붉은색 지붕으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인데, 건물들이 매우 고풍스럽다. 구시가지에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를 중심으로 한 아르메니아 타운과 모스크를 중심으로 하는 아제르바이잔 타운이 바로 접해있다. 시나고그와 카톨릭 성당도 구시가지 근처에 위치해 있다.

구시가지 나리칼라 요새에 있는 정교회 건물은 스페인 비슷하게 과거 모스크였던 장소를 정교회 성당으로 개조한 흔적이 남아있다. (스페인과 다르게 이슬람 사원 특유의 아랍어 기도문들을 아예 다 지워버렸지만, 이슬람 사원 특유의 천장 구조등은 그대로 남아있다.) 러시아가 트빌리시를 점령하기 직전까지 한동안 트빌리시 시 인구의 80% 가까이가 무슬림이었던 영향으로, 모스크를 성당 및 기타 장소로 개조한 건물들을 몇 곳 더 확인해볼 수 있다.

구시가지는 온천과 나리칼라 요새의 케이블카로 유명하다. 트빌리시의 온천은 재정 러시아 시절부터 요양지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인지 구시가지에 온천들은 유동인구 대부분이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러시아계 유대인을 비롯한 동유럽계 관광객들이다. 올드 타운의 적지 않은 구멍가게들 역시 영어를 잘 구사 못하는 러시아인 관광객들을 노리고 러시아계 조지아인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누가 러시아인이고 누가 조지아인인지 처음에는 헷갈릴 수도 있는데 하루이틀 지나면 구별이 금방 된다. 트립 어드바이저나 부킹 닷컴 등의 호텔 숙박 후기 등을 보면 서구권 사람들과 동구권 사람들이 서로 매너없다 돼지다 라고 신나게 원색적으로 욕하고 있다 동구권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싫어하는 서구권 관광객들이 동구권 관광객들이 많은 트빌리시 구시가지를 조금 꺼리는 듯 하다.

여담으로 동쪽에 호수가 있는데 이름이 거창하게도 트빌리시 (海). 그러나 그리 큰 호수는 아니다.

민족분포는 2014년 기준으로 조지아인 89%, 아르메니아인 4%, 러시아인 1% 정도. 아르메니아계인 아람 하차투리안, 빅토르 암바르추미안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출생지도 이 곳. 원래 19세기 초까지는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아르메니아인이었으나, 현재는 조지아인 비중이 더 커졌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아르메니아인들, 아제르바이잔인들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많이 만나볼 수 있고, 러시아인들은 관광지나 백화점현지인 손님이 거의 없다 등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2007년부로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잠정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추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트빌리시 역사 지구 잠정세계유산 페이지

이 곳을 연고지로 하는 축구단으로는 FC 디나모 트빌리시가 있다.

3. 역사

동(東) 이베리아 왕조[2]의 수도였던 므츠헤타 근처에 위치한 트빌리시는 전설 상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 5세기 무렵 건설되었다 한다. 6세기 초 이베리아 왕조는 므츠헤타에서 트빌리시로 천도하였다. 천도한 지 몇십년 되지 않아 도시는 전란에 휩싸이며 정신없는 세월을 보낸다. 6세기 말 동로마 제국사산조 페르시아의 전쟁터가 되었다. 사산조 페르시아와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트빌리시는 한동안 사산조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사산조 페르시아가 멸망한 이후에는 하자르 칸국이 도시를 접수했다.

737년경 우마이야 왕조가 이 도시를 정복하고 트빌리시는 아랍 무슬림 토후들이 다스리게 된다. 당시 아랍 무슬림 사회는 과학과 교역이 발달한 선진 사회였기에, 트빌리시 시도 교역이 발달하며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베리아인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곧 도시에 수많은 무슬림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채워졌다.

11세기 후반 무렵 도시는 알프 아르슬란이 이끄는 셀주크 투르크족에게 정복당한다. 12세기 초 조지아인들이 다시 트빌리시를 탈환하고 조지아 왕국의 수도를 쿠타이시 시에서 다시금 트빌리시로 옮겼다. 중세 조지아 왕국은 트빌리시를 탈환하고 번영을 누리며 황금시대로 기억되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수도 트빌리시는 인구 10만에 달하는 중동의 중요한 교역 거점이자 동방 정교회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오늘날 트빌리시의 쇼타 루스타벨리 거리가 타마르 여왕[3]의 치세 하에 민족 서사시를 서술한 조지아인 시인 쇼타 루스타벨리[4]를 기념하는 의미로 명명되었듯, 조지아인들은 당시를 조지아 최고의 전성기로 추억하는 듯 하다.

전성기의 조지아 왕국도 13세기 몽골군의 침략 앞에서는 별 수 없었다. 몽골군의 침략을 시작으로 조지아의 황금 시대는 끝이 나고, 트빌리시 도시 또한 수백년동안 외침에 시달려야 했다. 몽골인들은 조지아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조공을 요구했으며, 일 칸국에 납부할 세금 때문에 조지아인들은 기근으로 고통받아야 했다. 1366년에는 기근으로 고통받던 도시에 전염병이 퍼져서 많은 주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1386년에는 티무르 제국의 침략을 받으면서 도시가 다시 한 번 약탈당했다.

16세기에는 이란의 사파비 왕조가 트빌리시를 봉신국으로 삼았다. 다시금 트빌리시는 주요한 무역 거점으로 부상하며 도시의 많은 부분이 재건축되고 복구되었다. 오늘날의 트빌리시 구시가지는 바로 사파비 왕조 시절에 기반이 잡힌 것으로, 주민들은 자신의 종교에 따라서 아제르바이잔인 무슬림 구역,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가 위치한 아르메니아인 구역, 정교회 성당이 있는 조지아인 구역, 유대인 구역에 나뉘어 살았다. 이러한 구역들과 종교 시설들은 오늘날 트빌리시 구시가지에도 잘 보존되어 있다.

1801년 러시아인들이 카프카스에서 이란의 카자르 왕조를 제압하고 트빌리시를 수중에 넣었다. 조지아인들처럼 동방 정교회를 믿었던 러시아인들은 정교회 성당들을 대대적으로 증축, 보수하고 이슬람 사원 상당수가 정교회 성당으로 개조되었다. 트빌리시는 러시아인들에게 이국적인 고대 기독교 왕국의 도시로 각인되었으며, 푸쉬킨이나 레르몬토프의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러시아 귀족 사회에서는 트빌리시와 보르조미[5] 온천에 요양하는게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비옥한 조지아 땅에서 생산된 와인과 중동에서 도입된 조지아의 바클라바 과자 등도 러시아 상류층에게 인기 품목이었다. 오늘날에도 트빌리시에 비즈니스가 아닌 순수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절대 다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권 관광객인 건 이런 이유가 있었다.[6]
파일:tbilisi_opera_and_ballet_theater.jpg
트빌리시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인테리어. 유럽과 중동의 교차로이던 트빌리시의 이미지를 잘 반영했다.

1917년 러시아 제국이 러시아 혁명으로 무너지면서 트빌리시는 잠시 러시아의 지배와 통제에서 벗어나지만 1921년 소비에트-조지아 전쟁으로 노농적군에게 장악당했다. 스탈린대숙청 및 전시경제체제로 트빌리시도 많은 고통을 겪었다. 트빌리시 시내 조지아 국립 역사 박물관 2층에는 소련 시절 조지아인들이 겪었던 수난 관련한 기록물들이, 러시아인 관광객들 눈에 띄지 않게 분리된 구역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다만 소련 시절이 조지아인들에게 완전 흑역사는 아니었던게 트빌리시에 주재하던 러시아인 관료들을 위해서 건설되었던 여러 극장들은 소련 시절이 되자 조지아어로 된 작품들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소련에서 실시한 의무교육 덕분에 조지아인 식자층이 증가하고 소련에서 어느 정도 민족어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서 이루어진 결과물이었다.

4. 지하철

파일:tbilisi-metro-map-20181.png
2017년 연장 이후 노선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nrenewed_Avlabari_M_Station_Tbilisi_06.jpg
1호선 아블라바리 역 (2023년 2월 현재 보수공사 중이다.)
파일:Liberty_Square_Metro_Station_Tbilisi.jpg
1호선 자유광장(Liberty Square, 조지아어 თავისუფლების მოედანი, Tavisuplebis Moedani)역
조지아 트빌리시 지하철 개통 역사

트빌리시 지하철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이우에 이어 소련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지하철이다. 1952년 착공하여 1966년 1호선(붉은색, 정식 노선명은 아흐메텔리-바르케틸리(Akhmeteli-Varketili)선) 16개 역이 첫 개통되었고, 1979년에는 2호선(녹색, 정식 노선명은 사부르탈로(Saburtalo)선) 6개 역이 완공되었다. 2017년 2호선의 국립대학교(State University)역이 연장되었다. 소련 시대 지하철이 거의 그렇듯이, 대부분의 역들이 지하 깊은 곳에 지어졌으며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나...
현재 트빌리시 지하철역 절대다수가 비싼 대리석과 대충 펴바른 시멘트그리고 매케한 화장실 대소변 냄새의의 묘한 하모니를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적어도 깨끗하기라도 한 이웃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지하철보다도 훨씬 열악하다. 그나마 쥐가 없고 걸인이 적어 안전하다는게 다행이라 느껴질 정도. 트빌리시 지하철역 입구 주변에는 구걸을 하는 걸인이 많다. 특히 유일한 환승역인 Station square에서 1, 2호선을 환승하는 구간의 통로는 걸인들의 메카이다.

여하튼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화려한 지하철역을 생각하고 트빌리시 지하철을 방문했다면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다. 요금은 1라리(2022년 4월 환율 기준으로 400원)로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조지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 상당수가 트빌리시 시에서는 쇼타 루스타벨리 거리와 올드 타운을 도보로 둘러본 뒤 곧바로 미니버스를 타고 카즈베기 등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많이 사용할 일이 없다.한마디로 지하철비 싸니가 교통비가 절약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지 말라는 말 소련 시절에 트빌리시 지하철을 힘들게 건설한 이유가 관광객 때문이 아니라 시민들의 출퇴근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뭐... 그래도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므츠헤타, 고리 등의 관광지로 가기 위해 디두베(Didube) 버스 터미널을 많이 들른다면 자주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재는 2개 노선과 23개 역을 운영 중이다. 소련 시절부터 트빌리시 호 동쪽으로 가는 3호선(청색)도 계획되고 있다. 하지만 조지아 독립 이후 자금 부족으로 인해 30년 넘게 방치되어 언제 개통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노후된 역들에 대한 보수공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또한 Samgori 역에서 남동쪽의 Lilo 지역과 트빌리시 국제공항, 더 나아가 Rustavi 지역으로 연장될 예정인 광역철도 노선이 제안되어 있다.

5. 관광

파일:48937259518_958fd3884f_b.jpg
<rowcolor=#fff> 트빌리시의 구시가지(아름다운 도시)
파일:Tbilisi_Opera_House.jpg
<rowcolor=#fff> 쇼타 루스타벨리 거리의 오페라 하우스
파일:더 빌트모어 트빌리시.jpg
<rowcolor=#fff> 더 빌트모어 조지아 트빌리시 전경

조지아어나 조지아 문자가 생소하다고 가기 무서울 수도 있는데, 조지아 시민들은 영어 구사력이 매우 좋은 편에다가 관광객들이 쓰는 브로큰 잉글리시도 잘 알아들으므로 걱정 없이 가도 된다. 가게나 대중교통수단에는 거의 영어가 큼지막하게 병기되어 있는 관계로 길 찾거나 물건 살때도 어려움이 없다.

트빌리시 국제공항을 통해서 시내로 들어갈 때 1라리 짜리 동전을 내고 버스를 타든가, 아니면 볼트나 얀덱스 앱으로 택시를 잡아 타야 한다. 공항 내에서 카페가 하나밖에 없긴 한데 거기서 커피 한 잔 사 마신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동전을 미리 준비해놓자. 볼트나 얀덱스 앱으로 택시를 잡을 경우 공항에서 트빌리시 시내까지는 20라리에서 30라리 (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나온다. 트빌리시 국제공항에서 입국하자마자 택시 호객꾼들이 몰려드니 침착하게 거절하고 볼트나 얀덱스 앱을 쓰도록 하자.

트빌리시의 구시가지는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으며,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나리칼라 요새, 온천 등으로 도보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나리칼라 요새에서 케이블카를 다면 강 맞은 편 평화의 다리 방향으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이 길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도시 경관 특히 야경을 찍기에 굉장히 좋다. 만약 역사나 비교종교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구글 맵으로 구시가지의 종교 시설들을 찾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찍어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유의 광장 역과 쇼타 루스타벨리 역 사이의 대로변은 극장이 몰려있는 트빌리시의 대표적인 번화가이다. 지하철 역 근처의 환전소 환율은 괜찮은 편이니 부담없이 이용하자. 관광객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요즘은 극장에서 조지아어로 된 작품만 주로 상영하고 있지만, 중동과 동유럽, 서유럽 양식이 오묘하게 결합된 오페라 하우스 등은 그냥 구경만 하는 것으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하다.

트빌리시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충전식 교통카드를 찍을 수도 있고 비접촉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찍을 수도 있다. 교통카드는 2라리(1000원)를 내고 구매해야되지만 그 후 요금은 1라리(500원)이고, 신용카드를 찍을 경우 1.5라리(750원)가 부과된다.

조지아 요리의 본고장인 트빌리시는 러시아인 관광객들에게 있어서 미식 관광으로도 유명하다는데[7], 한국 사람 입맛에는 지하철 역 근처의 빵집이나 고급 레스토랑이나 그게 그거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나오니까 기분내고 싶을 때 방문해보자.

미니버스를 타고 근교의 므츠헤타로 당일치기 투어도 가능하다. 가이드 투어가 가능한 옵션도 있는데, 보통 러시아어 옵션과 영어 옵션이 있으니 영어 옵션 선택을 권장한다. 카즈베기나 카케티 같은 더 장거리 목적지를 당일치기 투어로 떠날 수도 있다 (2023년 기준 보통 60라리에서 100라리). 다만 카즈베기 투어의 경우 고산지대이니 반드시 날씨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갇히는 수도 있다). 관광용 미니버스의 승차감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둘러보기



[1] 그 때문인지 시내 한복판 나리칼라 성 밑에 아바노투바니라는 유황 목욕탕이 있다.[2] 스페인의 이베리아Iberia 반도와 알파벳 철자가 똑같아 혼동되지 않도록 영어로는 "캅카스 이베리아(Kavkaz Iberia)" 혹은 Iveria로 표기됨[3] 히브리어에서 대추야자라는 뜻인데 오늘날에는 "타마"라는 이름이 조지아인 여성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된다.[4] 1172 ~ 1216, 예루살렘에 있는 성 십자가 수도원 벽화에 그의 그림이 있었으나 2004년 반달당해 조지아에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5] 쿠타이시 근처의 온천도시. 현재도 동구권에서는 보르조미 생수를 고급 약숫물로 취급한다.[6] 트빌리시의 라이벌 도시 바투미 시 같은 경우에는 위치 때문에 종종 튀르키예인 관광객이 더 많을 때가 있다.[7] 조지아 요리는 러시아에서 매우 대중화되어 있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중국집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러시아 전국에 조지아 식당이 있다. 그러므로 트빌리시에 왔으면 원조를 먹어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푸시킨도 조지아 음식은 하나하나가 시(詩)와 같다고 극찬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