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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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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명으로서의 다니엘
1.1. 실존 인물
1.1.1. 한국인 또는 한국계 외국인1.1.2. 그외
1.2. 가상 인물
2. 구약 성경의 예언서
2.1. 책의 구성
2.1.1. 1장~2장2.1.2. 3장2.1.3. 4장2.1.4. 5장~6장2.1.5. 7장2.1.6. 8장2.1.7. 9장2.1.8. 10장~11장2.1.9. 12장2.1.10. 13장2.1.11. 14장
2.2. 예언의 해석
2.2.1. 2장2.2.2. 7장2.2.3. 8장2.2.4. 9장2.2.5. 11장2.2.6. 12장
2.3. 다니엘서의 신관(神觀)
3. 엘튼 존버니 토핀의 노래

1. 인명으로서의 다니엘

다니엘의 명칭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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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그리스어 Δανιήλ (다니엘)
그리스어 Δανιήλ (다닐)
게르만어파, 프랑스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Daniel (다니엘)
라트비아어 Daniels (다니엘스)
루마니아어 Daniel (다니엘), Dănuț (더누츠)
러시아어 Даниил (다닐), Данил (다닐), Даниел (다니옐)
리투아니아어 Danielius (다니엘리우스)
벨라루스어 Данііл (다닐)
세르보크로아트어 Danijel / Данијел (다니옐)
Danilo / Данило (다닐로)
스페인어 Daniel (다니엘), Danilo (다닐로)
불가리아어 Даниел (다니엘)
Данаил (다나일)
아랍어 دانيال (다니얄)
아일랜드어 Domhnall (도널), Dónal (도널)
에스토니아어 Taaniel (타니엘)
우크라이나어 Данило (다닐로)
Даниїл (다닐)
이탈리아어 Danilo (다닐로), Daniele (다니엘레)
조지아어 დანიელ (다니엘)
포르투갈어 Danilo (다닐루)
Daniel (포르투갈식: 다니엘 / 브라질식: 다니에우)
핀란드어 Daniel (다니엘), Taneli (타넬리)
헝가리어 Dániel (다니엘)
히브리어 דָּנִיֵּאל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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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히브리어로 '심판' 또는 '판결'을 뜻하는 דָּן‎(dan), '나의'를 뜻하는 ־י‎(-iy), '야훼'를 뜻하는 אֵל‎(el)이 합쳐진 히브리어 인명 '다니옐(דָּנִיֵּאל / Daniyél)'에서 유래한 인명이다. 구약성경 다니엘서에도 언급되는 굉장히 유서가 깊은 이름이다. 그 유래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은 문화권에서는 굉장히 흔하게 사용되는 이름이다. 실제 2006년 미국의 통계에서 6위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또 이슬람권(특히 이란시아파)에서도 다니엘은 중요한 선지자로 추앙받기 때문에 '다니얄(دَانِيَال / Dāniyāl)'이라 해서 간혹 인명에 쓰이기도 한다.

영어 인명으로서는 '대니얼(Daniel, [ˈdænjəl])'로 표기되며, 영어 인명 대니얼의 애칭은 (Dan), 대니(Danny), 다니(Dani)등이 있다. 여성형은 대니엘(Danielle, 뒤에 le가 추가된다.), 다니엘라(Daniella·Daniela)이다.

1.1. 실존 인물

1.1.1. 한국인 또는 한국계 외국인

1.1.2. 그외

1.2. 가상 인물

2. 구약 성경의 예언서

파일:bible-1297745_960_720.png 성경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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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히브리어 סֵפֶר דָּנִיֵּאל (Séfer Daniyél)
그리스어 Δανιήλ (Dānīḗl·Daniíl)
라틴어 Prophetia Danielis[4]
영어 Book of Daniel
한자(한국어) 다니엘書
중국어 達尼爾
일본어 ダニエル書 (ダニエルしょ)
기본 정보
저자 미상[5]
다니엘[6]
기록 연대 기원전 150년경[7]
기원전 600년경[8]
분량 12장/14장[9]
주요인물 다니엘
[clearfix]
그가 대답했다. "다니엘아, 물러가라. 이 말씀은 마지막 때가 오기까지 봉한 채 비밀에 붙여질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단련을 받아 깨끗해져서 빛날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끝내 눈이 열리지 않아 악한 짓을 계속하겠지만 슬기로운 지도자들은 눈이 열려 환하게 알 것이다."
다니엘 12장 9~10절 (공동번역 성서)

성경의 34번째/27번째 권이자 해당 책의 등장인물

유다 왕국 여호야킴 왕 때 네부카드네자르 2세 치하의 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간 왕족 출신의 정치가·신앙인인 다니엘(축일 가톨릭: 7월 21일, 그리스 정교회: 12월 17일)의 행적과 계시를 기록한 것이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를 느비임(예언자들)이 아닌 케투빔(문서들)으로 보지만, 칠십인역과 이를 수용한 알렉산드리아 디아스포라, 그리고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언서로 분류한다.
그리스어를 사용하던 알렉산드리아 디아스포라의 정경에는, 다니엘서가 에제키엘서 뒤, 그리고 열두 소예언서 앞에 나온다. 그러므로 이 정경에서는 다니엘서가 대예언서의 하나로 여겨지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정경적 권위가 주어진다. 다니엘서를 에제키엘서 다음에 배치한 것은, 에제키엘 예언자가 유배 시기에 활동했고 다니엘서의 이야기들도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 있다. 라틴어 역본인 불가타는 다니엘서의 이런 예언서 정경 내 배치를 넘겨받았다.
헤르베르트 니어Herbert Niehr, "다니엘서",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u.a.,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분도출판사 2012), 875쪽

전통적으로 예루살렘의 함락 시기인 기원전 6세기경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대 문헌비평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다니엘이란 고대 현인의 이름을 빌려, 기원전 2세기, 즉 셀레우코스 제국의 안티오코스 4세가 유대교를 박해하던 마카베오 시대에 한 유대인이 유대인의 신앙을 고무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본다.

본서를 기원전 6세기 다니엘 저작으로 보는 관점에는, 그 이유로 ① 본서 여러 곳에서 다니엘이 1인칭 단수(내가)로 표현되며(다니엘 7장 1절, 28절, 8장 2절, 9장 2절, 10장 1~2절, 12장 4~5절) ② 신약에서 예수님도 본서를 인용하시면서 ‘다니엘의 글’이라 지칭하고 있고(마태오 복음서 24장 15절) ③ 탈무드를 비롯한 많은 유대인들의 기록이나 초대교회 문헌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④ 또한, 아람어 자체가 기원전 6세기부터 이미 히브리어와 같이 쓰이고 있었다는 학설도 있다.#

이에 대해 기원전 2세기경 유다 마카베오 시대 때 익명의 저자가 다니엘의 이름을 빌려 쓴 작품으로 보는 비평학자들의 견해는 그 근거로 ① 본서가 히브리어와 아람어 2개 국어로 기록되어 있고 ② 시대적 정황이 시리아 왕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 당시와 일치하며[10], ③ 오히려 기원전 6세기 상황을 서술하는 파트에 오류가 있다는 점[11], ④ 기원전 190년경에 저작된 것으로 고증된 제2경전 집회서에 등장하는 유대 민족 선지자들의 이름에 다니엘이 없다는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성서를 비판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주류인 오늘날에는 기원전 2세기에 다니엘의 이름을 빌려 여러 전승들과 사료를 예언서 형식으로 편집한 것이라는 설이 많이 주장되고 있고, 성서비평 교과서들에서도 이 설이 정설로 소개되고 있다.[12] 그러나, 보수적 학계에서는 위에서 서술한 이유를 그대로 들어 비평학의 견해에 반기를 들고 있어, 보수적 학계와 비평학계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물론, 양쪽 진영의 주장을 모두 존중하면서 절충하는 연구들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은 소년 선지자 다니엘이 행한 이적(異跡)들에 대한 내용인데, 바빌로니아 왕실의 발탁을 받은 다니엘이 경건한 신앙을 지켜 하느님으로 하여금 특별한 지혜를 얻어 느부갓네살 왕의 두 꿈을 해석하여 고위 관료로 출세하여 왕의 조언자로 일하며 나라를 형통하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후반부는 다니엘이 받은 묵시인데 이것은 당시 유대를 둘러싸고 패권을 다투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셀레우코스 왕조를 나타냈다고 본다. 특히 많이들 알고있는 사자굴에 들어갔다 살아나온 다니엘도 본서의 내용이다.

그리스도교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내용은 바빌로니아의 신들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에 평상시 시기하던 가신들이 고발을 해서 신성모독으로 사자굴에 던져졌지만 하느님의 가호로 무사했다는 내용이다.

사실 본서의 진가는 다니엘의 행적보다도 바로 묵시[13] 문학으로서 신약 성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그다지 잘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는 에제키엘이나 신약성경의 요한묵시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상과 꿈들을 포함한 비유적인 표현들과 상징적인 표상들을 풍부하게 나타내어, 이로 하여금 굳건히 신앙의 길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주기에 다니엘서는 성경의 계시문학 양식 중에서 가장 훌륭한 본보기인 것이다.

한편 개신교 성경에는 없지만 70인역과 천주교 성경에 있는 내용인 13장과 14장의 수산나, 벨과 용 이야기 등은 일종의 고대 추리소설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서양 악기가 동양 악기(거문고, 사현금, 칠현금, 퉁소)로 로컬라이징된 점도 흥미롭다.[14]

12장 4절의 "너 다니엘아"로 시작하는 부분이 디시인사이드에서 꾸준글로 돌아서 꾸준글의 제왕 김똑딱에 버금가는 꾸준글 대명사로 통하기도 하였다.

다니엘 1장 9절에서 다니엘은 환관(宦官, Chief officer)이란 표현으로 나오는데 이는 내시(內侍)라는 뜻이기도하며 히브리어로는 사라스(סָרִיס), 그리스어의 에우누코스, 유누코스(εὐνοῦχος)라고도하는데, 이 사라스와 에우누코스는 거세된 고자를 의미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다니엘이 거세를 당했다고도 추측하고있다.[15][16]

2.1. 책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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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1장~2장

유다 왕국의 왕 여호야킨 치세에 바빌로니아 제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17]가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일종의 유화정책으로써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용모가 빼어나고 칼데아 지방의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총명한 젊은이들을 뽑아 궁궐에서 왕을 모실 수 있도록 하였다. 그들 가운데 유다 지파의 네 젊은이가 있었는데, 다니엘, 하난야(하나냐), 미사엘, 아자르야(아사랴)의 네 명이었다. 바빌로니아의 내시장은 그들에게 바빌로니아식 이름을 각각 지어주었다. 다니엘은 벨트사차르(벨드사살), 하난야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자르야는 아벳 느고로 개명되고, 이들은 바빌로니아로 가 임금을 모시고 살게 되었지만, (아마도 우상에게 바쳐졌을 것인) 궁중의 술과 음식으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으며 하느님 앞에 정결하게 살았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궁중 생활로 인해 자신들의 신앙과 믿음이 더럽혀질까봐 제물로 사용하지 않는 과일과 채소만 먹는 채식과 물을 먹는것만 고집했다. 내시장이 그래도 오래전부터 다니엘과 친구들을 좋게보는 조금은 너그러운 사람이라서 나도 왕명을 따르는 입장이라 만약 채식만 했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목숨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며 좋은말로 진심으로 거꾸로 사정하면서 진심으로 부탁하며 난처해하자 다니엘은 ' 그렇다면 열흘 동안 술과 고기를 먹은 사람들과 열흘 동안 물과 채식을 한 우리를 비교해서 판단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내시장이 시험해본 결과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더 건강하였으므로 이후에도 그대로 물과 채식을 하게 내버려 두었다 한다.

어느 날, 네부카드네자르 왕이 이상한 꿈을 꾸자, 왕은 마술사, 점성가들을 불러 자신의 꿈을 해몽하게 하였다. 마술사들은 "임금님께서 꿈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가 곧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꿈을 말해주면 아무 말이나 할거라는 불신감을 가진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리 용하면 무슨 꿈을 꾼건지도 맞출 수 있겠구나.' 라는 논리로 자신의 꿈의 내용은 한마디도 말하지 않은 채 다음과 같은 강짜를 놓는다. 아동용 만화인 '파워 바이블'에서는 네부카드네자르가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개신교 개역성경 본문에는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의 내용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라고 꿈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적혀있으며, 사실 꿈은 꾼 즉시 깨어나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예사이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는 묘사.
네부카드네자르 대왕이 "너희들이 내 꿈 내용을 알아내어 말하고 해몽하면 그 즉시 반드시 후한 상도 푸짐하게 주고 명예도 누리게 해줄건데, 만약 내 꿈 내용을 알아내고 해몽을 못하면 너희는 다 죽는다. 알아서들 해."
점성가들 "왕이시여. 그러면 먼저 꿈을 알려주십시오. 그러면 해석해드리죠."
네부카드네자르 "절대 안 된다. 너희들이 시간 끌려고 하는거 다 안다. 내가 꾼 꿈의 내용이 내가 아우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으니 내가 꾼 꿈의 내용을 당장 알아내어 못 알려주겠다면 왕을 무시한 죄로 모두 죽을 것이다. 시간 끌면 내가 마음 바꿀 거라는 수작 부릴 생각 말고 어서 말해라.'
점성가들 "왕께서 꿈의 내용도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꿈을 해몽하라고 하셨는데 이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시는 겁니다. 이건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분노하며 "이놈들 끌어내. 내친 김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놈들까지 잡아들은 후에 한꺼번에 모두 모아놓고 나서 싹 죽여라!"

왕의 무리한 요구에 바빌론의 모든 현인들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다니엘과 그 동료들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다니엘은 친위대장 아르욕[18]에게 사연을 가만히 물어보자 다니엘을 좋게 보던 아르욕은 그 이유들을 조용히 전부 알려준다. 다니엘은 "제가 내일 궁궐로 들어가 임금님의 꿈의 내용과 뜻을 밝혀드릴 테니, 임금님을 직접 말씀드릴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그 뒤 다니엘이 임금님께 직접 허락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니, 하느님께서 밤의 환시를 통해 다니엘에게 꿈의 내용과 그 신비를 모두 알려주셨다. 일부 버전에서는 이전부터 왕이 다니엘을 좋게 봐주고 있어서 신기해하며 기회를 특별히 준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다니엘은 네부카드네자르 앞으로 불려가 그의 꿈을 해몽하기 시작한다. 그 꿈은 다음과 같다.

파일:daniels-statue.jpg
네부카드네자르가 꿈 속에서 본 것은 커다란 사람의 조각상이었다. 그 상의 머리는 순금으로 되어있고, 가슴과 팔은 은으로 만들어졌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랫다리는 쇠로 만들어졌다. 발은 쇠와 진흙이 섞여 있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큰 돌이 날아와 조각상의 발을 부숴버리자, 조각상이 산산히 다 부서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날아온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운다는 내용의 꿈이었다.

다니엘은 그 꿈을 이렇게 해석했다.
1. 순금으로 만든 머리는 네부카드네자르의 바빌로니아 제국을 말한다.
2. 은으로 만든 가슴과 팔은 그 다음으로 일어날 왕국을 뜻한다.
3. 그 뒤 청동으로 된 셋째 나라가 온 세상을 다스린다.
4. 그 뒤 쇠처럼 강건한 넷째 나라가 등장해, 모든 나라를 부수고 깨트릴 것이다.[19]
5. 그런데 그 나라는 쇠와 진흙이 잘 섞이지 않는 것처럼, 혼인으로 맺어지긴 하지만 서로 결합되지 못할 것이다.
6. 그 뒤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시는데, 이 나라는 앞서 모든 나라들을 부수어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다니엘이 해몽을 끝내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다니엘에게 엎드려 절을 하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시함과 동시에 높은 벼슬과 많은 선물을 주었으며,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게 국가 지방의 일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다. 이 해몽과 별개로 7장에서 다니엘은 4 종류의 짐승의 환영을 보게 되는데, 각각 날개 달린 사자, 뼈 3개를 문 곰, 머리와 날개가 넷인 표범, 뿔이 10개 달린 짐승이었다고 나온다. 이 짐승들도 저 해몽과 같은 나라들이 순서대로 일어났다 몰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2.1.2. 3장

네부카드네자르 왕이 자신의 모습을 본뜬 높은 순금 신상(神像)을 만들어 평야에 세우고, 모든 나라에 명령하기를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거든 저 신상에 절하라. 그렇지 않으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산 채로 던져 버릴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하지만 유일신을 섬기던 유대인들은 그러지 않았고, 이는 다니엘과 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다니엘은 이 자리에 없었다. 사드락(하나냐)과 메삭(미사엘)과 아벳 느고(아자르야)는 금 상에 절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되어 왕 앞에 끌려왔고, 계속 금상 앞에 절을 안하면 당장 불가마 속으로 던지겠으니 지금이라도 금상에 절을 하면 목숨을 반드시 보장하고 이후에도 오늘 금상에 절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절대로 트집잡거나 절대로 누구도 따지지 못하게 왕명으로 보장하고 언급하지 않겠다는 왕의 회유에도 아랑곳 않고 "우리가 왕께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의 하느님께서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내실 것입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우리를 안 구해주시고 죽게 놔두신다고 해도 저희는 절대로 금상에게 절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분노한 네부카드네자르 왕은 불가마를 평소보다 일곱 배나 더 뜨겁게 달구게 한 뒤 그 세 명을 꽁꽁 묶어서 가마 속으로 산 채로 던져넣었다. 어찌나 가마가 뜨거웠던지 그들을 넣던 사람들이 다니엘의 친구들을 던져넣기도 전에 먼저 타죽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불 속에 던져진 세 명은 타죽기는커녕 그을림 하나 없이 가마 속에서 멀쩡했다. 아벳 느고, 즉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20] 하느님의 천사가 가마 속으로 내려와 가마의 불길을 밖으로 내몰아 가마 한복판을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시원하게 만들었다.

네부카드네자르 왕은 깜짝 놀라며, "우리가 불 속으로 던진 사람은 셋인데, 어째서 네 사람이 불 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냐? 게다가 한 명은 마치 신의 아들과도 같은 모습이구나!" 하고 외쳤다. 왕이 그 셋을 불러내자 그들은 탄 냄새나 그을림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불 속에서 걸어나왔고, 네부카드네자르는 하느님을 찬미하며 어느 신이 저들을 이렇게 구하겠냐고 하느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바빌론 땅에서 야훼를 모독하는 말을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명령을 내린다. 만약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누구든지 지위와 신분에 상관없이 반드시 온몸을 토막내고 집은 거름더미로 만들겠다라고 공개 발표한다.

2.1.3. 4장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또 다른 꿈을 꾸었다. 2장에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꿈을 기억했으나 현인들은 또 해몽해 주지 못했다.[21] 결국 이번에도 다니엘을 불러 해몽을 청했다. 그 꿈은 다음과 같았다.
세상 한가운데 자리잡아 하늘까지 닿는 아주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잎은 아름답고 열매는 풍성한데, 가지에는 새들이 깃들고 그늘 밑으로는 동물들이 찾아와 모두에게 양식과 쉼터가 되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소리치길, "나무를 베어버려라. 가지는 잘라내고 동물들은 쫓아내어라. 하지만 뿌리둥걸은 땅에 남겨 쇠사슬로 묶어 두어라. 그 마음이 바뀌어 사람이 마음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지니고 7년을 보내게 하라. 이는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지배하심을 살아있는 자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하는 꿈이었다.

다니엘은 꿈의 내용을 듣고 당황했다. 그 꿈은 네부카드네자르가 왕위에서 쫓겨나 7년 동안 짐승처럼 살다가, 그가 하느님께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야 나라를 돌려받는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네부카드네자르는 다니엘이 이 꿈은 원수가 꿔야할 꿈이었다고 아뢰며 곤란해하는 표정을 보고는 내 꿈이 내가 죽게 되는 흉몽이라도 상관없고 너에게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반드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니 그냥 꿈 내용이나 사실대로 해몽해 달라고 부탁한다. 다니엘은 왕에게 꿈 내용을 모두 해몽해준 후에 의로운 일을 많이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죄를 벗으라는 간언을 올린다.

1년 뒤, 네부카드네자르가 궁궐 옥상을 홀로 거닐며 혼잣말로, "이것이 대 바빌론이 아니냐? 내 영광과 권세로 세운 것이다." 라고 말하자, 하늘에서 "너에게서 왕권이 떨어져 나갔다. 너는 사람들에게 쫓겨나 7년을 소처럼 풀을 뜯으며 살고 나서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정말로 쫓겨나 7년 동안 광야에서 풀을 뜯고 이슬을 마시며 산 뒤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환궁한 뒤 네부카드네자르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남기고 그의 등장 역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실제 바빌로니아의 역사 기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지 않다.

2.1.4. 5장~6장

세월이 흘러 바빌로니아 제국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아들 벨사차르가 다스리고 있었다.[22] 벨사차르가 대신들을 모아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중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 궁궐 벽에 글자를 쓰기 시작하였다.[23] 궁궐 안이 일대 혼란에 빠졌지만 그 누구도 그 글의 뜻을 풀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여왕[24]이 선왕의 꿈을 신통하게 해몽한 벨트사차르라는 다니엘을 불러 그 글의 뜻을 풀어내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다니엘은 곧바로 벨사차르 왕 앞으로 불려왔다.

다니엘은 왕에게 글의 뜻을 풀이해주었다.
해석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문서로

벨사차르 입장에선 꺼림칙한 해석이었겠지만 왕은 다니엘에게 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람이 되는 상을 내렸고(즉, 공식적인 왕 나보니두스와 태자 겸 섭정인 자신 다음 가는 자리를 내린 것.) 과연 그 글대로, 벨사차르는 그날 밤 살해되고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25]가 나라를 이어받는다.[26]

다리우스 왕 역시 총명한 다니엘을 높게 사 그를 요직에 앉히고 중히 여겼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은 다니엘을 질투하여 그를 모함할 방도를 궁리했다. 하지만 다니엘이 워낙 청렴했고 정직하며 일을 워낙에 잘했기에 모함할 이유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다니엘의 유일신 신앙을 이용하여 합법적으로 모함하기로 한다.

신하들은 다리우스 왕에게 가서 "앞으로 30일 동안 다리우스 왕이 아닌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리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넣어야 한다"라는 금령을 세우도록 종용한다.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에는 왕이 직접 서명한 명령은 그 누구도 철회할 수 없도록 되어있었다. 다리우스 대왕은 이들의 수작을 모르고 그 금령에 서명한다.

당연히 다니엘은 금령을 모두 듣고도 늘 하던대로 하루에 세 번 예루살렘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기도를 올렸고, 신하들은 다니엘을 왕의 금령을 어긴 죄로 고발했다. 다리우스 왕은 그제서야 다른 신하들이 다니엘을 죽이려고 이런 함정을 만든걸 깨닫고 다리우스 본인이 다니엘을 아꼈기에 그를 살리고 싶었지만, 신하들이 떼로 몰려들어 정당한 페르시아의 금령이니 법대로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어야 한다고 상소를 올려대자 하는 수 없이 다니엘에게 무사하기를 기도하며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고 바위로 입구를 봉인한다.

다리우스 왕은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날이 밝자마자 사자굴로 달려가 "다니엘아, 살아 있느냐"며 외쳤다. 다니엘은 무사했다. 하느님이 보내신 천사가 사자들의 입을 막은 것이다. 다리우스 왕은 기뻐하며 다니엘을 굴 밖으로 꺼내고, 다니엘을 모함한 신하들을 한명도 절대로 빼놓지 않고 가족들까지 전부 잡아와서 사자굴에 집어 던졌다. 성경의 묘사에 따르면 '바닥에 채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달려들어 뼈를 모조리 부수고 뼈째로 잡아먹어 버렸다' 라고 적혀있다.

2.1.5. 7장

7장에서 12장까지의 내용은 다니엘 본인이 본 환상과 자신이 목격한 일에 대한 1인칭 회고로 이루어져 있다.

벨사차르 왕 제 1년에 다니엘은 침대에 누워 있다가 꿈 속에서 환상을 본다.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큰 바다를 휘젓자, 바다 속에서 거대한 짐승 네 마리가 올라왔다.
첫째 짐승은 사자처럼 생겼는데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날개가 뽑히더니 땅에서 들어 올려져 두 발로 일어서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
두 번째 짐승은 곰처럼 생겼는데, 한쪽으로만 비스듬히 일으켜져 있었다. 이빨로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 짐승에게 "일어나 고기를 많이 먹어라" 라고 말하였다.
세 번째 짐승은 표범처럼 생겼는데, 네 장의 날개가 달려 있고 머리도 네 개였다. 그 짐승에게 통치권이 주어졌다.
그리고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네 번째 짐승이 나왔다. 앞의 모든 짐승들과도 다르게 생긴 그 짐승은 커다란 쇠 이빨로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머리에 열 뿔을 달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작은 뿔 하나가 새로 자라나더니 먼저 있던 뿔들 중 세 개를 뽑아버렸다. 그 자그마한 뿔은 눈과 입이 달려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짐승들이 모두 등장하고 나자,하늘에 옥좌가 놓이고 눈처럼 흰 옷과 깨끗한 양털같은 머리카락을 지닌 연로하신 분이 나타나 옥좌에 앉았다. 넷째 짐승은 살해되고 몸이 부서져 타는 불에 던져졌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27]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 앞으로 인도되어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를 받아 영원한 통치자로서 다스리게 되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보고 정신이 산란해졌다. 그래서 다니엘은 환상 속에 서 있는 천사들 중 한 명에게 다가가 이 모든 일에 대한 진실을 물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환상의 뜻을 설명해준다.
네 마리의 짐승은 세상에 나타날 네 임금이다.
특히 네 번째 짐승은 세상에 나타날 네 번째 나라인데,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릴 것이다.
열 개의 뿔은 그 왕국의 열 임금이요, 새로 자라난 뿔은 그 왕국에 나타날 새로운 임금인데, 앞서의 임금들 중 세 임금을 쓰러트릴 것이다.
그 임금은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할 것이다.
일 년, 이 년, 반년 동안 그 임금의 손아귀에 넘겨질 것인데,
그 뒤에 법정이 열리고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할 것이다.

다니엘의 첫 번째 환시는 여기에서 끝난다.

2.1.6. 8장

벨사차르 제 3년, 다니엘은 또 다른 환시를 보게 된다.
강가에 뿔이 두 개 달린 숫양 한 마리가 강 옆에 서 있었다. 두 뿔 중 하나는 더 길었는데, 그것은 나중에 올라온 것이었다.
그 숫양이 서쪽, 북쪽, 남쪽으로 들이받고 다녀도 아무도 그 숫양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 때 서쪽에서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숫염소 한 마리가 달려왔다.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당당한 뿔 하나가 솟아 있었다.
숫염소가 숫양을 향해 달려들어 숫양의 두 뿔을 부러뜨려 버렸다. 숫염소는 숫양을 내동댕이치고 짓밟았다.
숫염소가 한창 세력이 당당할 때, 큰 뿔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네 개의 뿔이 사방 하늘로 자라나 올라갔다.
그 뿔들 중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오더니, 남쪽과 동쪽으로, 그리고 영화로운 땅 쪽으로 뻗어나갔다.
작은 뿔은 오만하게 행동하며, 하느님께 바칠 일일 번제를 없애고 성소를 뒤엎어 버렸다.
천사 둘이 서로 묻고 답하길, "이 환시에 나타날 일들이 언제까지 지속되겠습니까?" "저녁과 아침이 이천 삼백 번 바뀔 때 까지입니다. 그 때가 되어야 성소가 복구될 것입니다."[28] 하였다.

다니엘이 환시를 보고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데,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다니엘에게 환시를 해석해 주었다.
가브리엘이 말했다. "이 환시는 종말에 관한 것이다.
뿔이 두 개 달린 숫양은 메디아페르시아를 뜻한다.
숫염소는 그리스를 뜻하고, 큰 뿔은 그 첫 번째 임금을 의미한다.
큰 뿔이 부서지고 난 뒤 자라나는 네 뿔은 각각 네 개의 나라를 뜻한다.
그들의 통치가 이어지다가 죄악이 가득 차 때가 되면 뻔뻔하고 술수에 능란한 임금이 일어날 것이다.
그는 끔찍스러운 파괴를 자행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둘 것인데, 언젠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져 버릴 것이다.
때가 아직 멀었으니 너는 이 환시를 봉인해 두어라."

다니엘은 이 두 번째 환시를 보고 난 뒤 기운이 빠져 여러 날 동안 아팠다고 한다.

2.1.7. 9장

아하스에로스[29]의 아들 다리우스 제1년, 다니엘은 성경을 펴놓고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을 채워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루옷을 입고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다니엘에게 날아왔다.
"다니엘아, 내가 너를 깨닫게 해 주려고 이렇게 왔다.
너희 백성과 너의 거룩한 도성에 정해진 일흔 주간이 지나야 악행이 그치고 죄가 끝나며 속죄가 이뤄질 것이다.
예루살렘을 복구하고 재건하라는 말씀이 내린 때부터 기름부음받은 영도자가 나올 때까지 일곱 주간이 흐를 것이다.
또 예순두 주간이 흐르는 동안 예루살렘이 복구되고 재건되겠지만 그 기간은 어려운 때가 될 것이다.
예순두 주간이 흐른 뒤 기름부음받은이가 잘려 나가 그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도성과 성소는 앞으로 일어날 군주의 군대가 허물어 버릴 것이다.
그 군주는 한 주간 동안 많은 이와 강력한 동맹을 맺고, 반 주간 동안은 희생 제물을 바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성전 날개에는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져, 그 군주가 멸망할 때까지 서 있을 것이다."

이것이 다니엘이 받은 세 번째 예언이다.

2.1.8. 10장~11장

키루스 대제 제 3년, 다니엘은 3주 동안 금욕하며 고행하고 있었다. 그 때 다니엘에게 또 하나의 환시가 내렸다.
다니엘은 티그리스 강 가에 서 있었는데, 아마포 옷과 금으로 만든 띠를 입은 천사가 나타났다.
다니엘은 천사의 위엄에 눌려 힘이 빠져 쓰러졌는데, 천사가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극기하기로 한 첫날부터 하느님께서 너의 말을 들으시어 내가 이렇게 온 것이다.
페르시아의 정령들이 스무하루 동안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일품 제후 천사인 미카엘이 나를 도와서 내가 너에게 올 수 있었다.
페르시아에는 앞으로 세 임금이 더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뒤의 네 번째 임금은 큰 재물을 모아 그리스 임금을 치려고 온 나라를 일으켜 세울 것이지만, 그리스에서 용맹한 임금이 일어나 막강한 통치를 펼칠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일어나자마자 그의 나라는 부서져 천하 사방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남쪽 임금이 강력해지겠지만, 그의 장수들 가운데 하나[30]가 그보다 더 강력해져서 그의 영토보다 더 큰 영토를 통치할 것이다.
몇 해 뒤에 그들은 동맹을 맺고 남쪽 임금의 딸이 북쪽 임금에게 시집을 갈 것이다. 그러나 그 결혼 동맹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 뒤 남쪽 임금북쪽 임금은 계속 서로 싸워댈 것이다.
그런 뒤 북쪽에서 한 사악한 임금이 일어날 것인데, 모략으로 왕권을 잡고 거룩한 성소와 성채를 더럽히고 일일 번제를 폐지하며,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울 것이다. 임금은 교만스레 자신을 들어 높이며 자기가 모든 신보다 위대하다고 여길 뿐더러, 신들의 하느님을 두고 끔찍한 말까지 해댈 것이다.

2.1.9. 12장

11장의 예언의 연장으로서, 종말과 심판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설 것이다.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올 것이다.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고,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을 것이다.
다니엘아. 너는 마지막 때까지 이 말씀을 비밀에 부치고 이 책을 봉인해 두어라. 많은 이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일일 번제가 폐지되고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질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이 흐를 것이다. 행복하여라, 천삼백삼십오일이 될 때까지 견디어 내는 이들! 그러니 너는 끝까지 가거라. 너는 잠들어 쉬겠지만 끝 날에 일어나 네 몫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다니엘이 받은 마지막 예언이다. 다행히도 다니엘은 마지막 날에 부활하여 천국에 갈 예정이라고 한다. 히브리어로 쓰여진 다니엘서는 여기에서 끝난다.

2.1.10. 13장

여기서부터는 그리스 어로 쓰여진 70인역 구약 성서에만 서술된 내용이다.

바빌론에 요야킴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수산나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다. 수산나의 부모님은 의로운 이들이기에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요야킴은 큰 부자여서 넓은 정원이 딸린 집에 살아, 많은 이들이 그를 부러워하고 존경하였다.
그 해에 백성들 가운데에서 두명의 나이든 원로가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는데, 명성 높은 요야킴의 집에 줄곧 머물러 있었다. 두 원로 판관은 자연스레 집의 안주인인 아름다운 수산나에게 끌리었고, 마침내 음욕을 품고 사악한 계획을 품게 되었다.
어느 날 수산나가 정원에서 목욕을 할 때, 두 원로는 숨어서 그것을 엿보고 있었다. 수산나가 하녀를 잠시 심부름을 보내 혼자 남겨진 사이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달려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 우리와 같이 잠을 잡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외간남자와 함께 있었고 그것 때문에 하녀를 내보냈다고 거짓 증언하겠소." 라고 협박하였다.
수산나는 "하느님 앞에 죄를 짓느니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것이 차라리 낫다" 라고 응수하며 소리를 질렀고, 집안 사람들이 달려오자 원로들은 외간남자와 수산나가 불륜하다 자기들에게 들켜서 외간남자가 도망쳤다고 수산나를 악의적으로 거짓 모함하였다.

다음 날, 요야킴의 집에서 재판이 열리고, 원로들은 앞서 말한 듯이 수산나가 간통을 했다는 거짓 혐의를 씌어 백성들을 선동하였다. 모인 사람들은 멍청하게도 백성들의 높은 사람들의 말이라고 원로인 두 판관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설마 노인들이 여자를 성추행 하겠냐는 편견에 집착해 수산나를 사형하라고 소리치고, 수산나는 저는 죽어도 후회없으나 저들이 말하는 거짓된 죄는 저와 전혀 무관하다고 하늘을 보며 크게 소리지르고 하느님에게 탄원한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성령을 통해 다니엘에게 와서 진실을 알려주고 다니엘을 부른다. 다니엘은 갑자기 군중에게 말했다. "나는 저 여인의 죽음에 아무 책임도 없다!" 군중들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궁금해하며 물어보자 다니엘은 답하기를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제대로 심문이나 재판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도 알아보지 않고서 두 판관들의 말만 맹목적으로 믿고 유죄 판결을 내리시렵니까? 저 재판관들은 모두 거짓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군중들은 다니엘의 말대로 두 원로를 심문하기로 한다. 두 원로를 따로 떨어트리고 다니엘이 한명씩 심문하길, "두 남녀가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고 있었습니까?" 하였는데, 원로 한 명은 "유향나무"라 답하고 다른 한 명은 "떡갈나무"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온 회중은 수산나가 무죄하다는 것과 원로들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의로운 사람을 버리지 않는 하느님을 찬미하며 모세의 율법에 따라 죄 없는 수산나를 모함한 두 원로를 당장에 사형에 처했다. 그 날 이후로 다니엘은 백성 가운데서 큰 사람이 되었다.

2.1.11. 14장

키루스 대제가 페르시아를 다스릴 때, 다니엘은 임금의 어떤 친구들 보다도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그 때 페르시아의 사람들은 벨(Bēl, 바빌론의 주신 마르두크의 별칭)이라는 우상을 섬겼는데, 날마다 산더미같은 먹을거리를 신상 앞에 가져다 바쳤다. 아침이 되어 신전 문을 열면 그 먹을거리들이 싹 사라져 있어 사람들은 벨 우상이 그 음식을 먹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다니엘은 자신의 유일신 하느님에게만 경배를 드렸다. 어느 날 키루스 대제가 묻기를,
"다니엘아, 너는 어찌하여 벨 신께 경배하지 않느냐?"
"저는 사람이 만든 우상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살아계신 하느님을 경배합니다."
"너는 벨 신께서 살아계시지 않다고 생각하느냐? 날마다 벨 신께서 얼마나 많이 먹고 마시는지 보고 있지 않느냐?"
"임금님. 속지 마십시오. 저건 진흙으로 만들어 청동을 입힌 우상일 뿐입니다. 그런 우상이 어떻게 먹고 마시겠습니까?"

그러자 키루스는 벨을 섬기는 사제들 70명을 불러놓고, "이 많은 음식들을 누가 먹는지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 그러나 벨 신께서 드신다는 것을 밝히면 다니엘이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사제들과 다니엘은 그것에 수긍한다. 사실 제단 아래에 비밀 통로가 있어서 그걸 믿고 벨의 사제들이 자신있어 하는거였다. 그들은 그 비밀 통로로 몰래 밤마다 바쳐진 재물들을 자기 가족들과 훔쳐먹고 있었다.

임금과 다니엘과 사제들은 벨의 신전으로 가서, 벨의 우상 앞에 음식과 술을 차리고 신전의 문을 닫아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하고 임금의 옥새로 봉인한다. 다니엘은 옥새로 문을 잠그기 전에, 자기 하인들을 시켜 신전 온 바닥에 몰래 재를 뿌렸다. 그리고 재를 뿌린 사실을 키루스에게도 미리 알려준다. 다행히도 키루스는 그 행동을 인정했다. 벨이 진정한 신이라면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 키루스와 다니엘은 벨의 신전으로 가 봉인이 그대로 있음을 확인한다. 임금이 문을 열고 제사상 위를 보니, 모든 음식이 남김없이 먹어치워져 있었다.
"벨이시여, 당신은 위대하십니다. 당신께는 거짓이 하나도 없습니다."
"임금님. 바닥을 자세히 보십시오."
"저것이 무엇이냐? 남자들과 여자들과 아이들의 발자국이 아니냐?"[31]

키루스가 벨의 사제들을 모두 불러 따져 질책한 결과 벨의 사제들은 우상 뒤에 비밀 통로를 만들어 두고, 밤마다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우상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자기들이 먹었던 것이었다. 임금은 벨의 사제들과 그 가족들을 모조리 체포해 한명도 뺴지않고 모두 사형에 처하고, 벨의 우상과 신전을 다니엘에게 넘겼다. 다니엘은 그것들을 모두 부수어 버렸다.

이 뒤에는 다니엘이 신으로 숭배받던 살아있는 큰 뱀을 미신이라는 이유로 왕의 허락하에 역청과 비계와 머리카락을 섞어만든 독극물을 먹여서 죽인 이야기. 지역 유력자들을 포함한 많은 백성들이 다니엘을 죽이지 않으면 폭동을 일으키겠다고 키루스를 협박한 탓에 키루스가 다니엘을 억지로 사자굴에 넣은 이야기도 나온다. 이때 유다에 있던 예언자 하바꾹이 천사에게 이끌려와 사자굴 속 다니엘에게 음식을 전해다 준다. 다니엘은 하느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사자굴에서 살아남으며 다니엘을 악의적으로 죽이려던 귀족와 다수의 민중을 포함한 미련한 인간들은 한명도 빠지지 않고 분노한 키루스의 왕명으로 모두 사자굴에 던져저 모두 사자에게 잡아먹힌다. 다니엘서는 끝이 난다.

2.2. 예언의 해석

2.2.1. 2장

다니엘 2장에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꿈에 나오는 신상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해석 1 해석 2
순금 신바빌로니아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의 나라[32] 아케메네스 왕조 메디아-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 메디아-페르시아 헬레니즘 제국
헬레니즘 제국 로마 제국
쇠 & 진흙 알렉산드로스 3세 사후 국가의 분열[33] 로마 제국의 분열[34]
손대지 아니한 돌 쇠와 진흙으로 상징되는 여러 나라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영원한 나라 재림 이후의 그리스도의 통치

다만, 다니엘 2장은 은으로 상징되는 나라가 바빌로니아보다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페르시아는 결코 바빌로니아보다 미약한 국가가 아니었다. 페르시아는 당시 사상 최대의 대제국으로 서아시아 지역의 4대 왕조(메디아, 리디아, 신바빌로니아, 이집트)를 통합하고 엄청난 경제적 풍요와 영향력을 행사한 나라였다.

영원한 나라의 경우 로마 제국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는데, 실제 로마 제국 시기에 결국 기독교가 국교화되면서 전 유럽의 종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로마 제국은 어마어마하게 오래가긴 했지만 결국 망했다는데서 로마 제국 그 자체보다는 기독교가 공인되어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현상 자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2.2.2. 7장

다니엘서는 본디 유대교에서 예언서로 분류되던 책은 아니었지만, 책의 후반부(7장~12장)은 전형적인 묵시적 표현으로 쓰여져 있다. 이 묵시적 예언의 해석은 대략 두 가지 정도를 제기할 수 있는데, 이 예언에 대한 해석 차이는 다음과 같다.
해석 1 해석 2
첫째 짐승 네부카드네자르 2세 신바빌로니아
둘째 짐승 키루스 2세[35] 아케메네스 왕조 메디아-페르시아
세 갈빗대 리디아[36], 바빌로니아[37], 이집트[38]
셋째 짐승 캄비세스 2세~크세르크세스 1세[39] 헬레니즘 제국
네 머리 캄비세스 2세,
바르디야,
다리우스 1세,
크세르크세스 1세
알렉산드로스 3세 사망 이후 나눠진 4개의 국가
넷째 짐승 알렉산드로스 3세[40] 로마 제국
열 개의 뿔 알렉산드로스 3세부터 알렉산드로스 4세[41]까지의 3왕과
셀레우코스 1세부터 셀레우코스 4세[42]까지의 7왕
아우구스투스부터 티투스까지의 10왕
작은 뿔 안티오코스 4세[43] 도미티아누스
작은 뿔이
뽑은 세 뿔
아르탁시아스 1세[44]
프톨레마이오스 6세[45]
프톨레마이오스 8세[46]
카티(Chatti)[47],
다키아(Dacians)[48],
게르만(Germans)[49]

관건은 넷째 짐승이 어떤 것을 가리키고 있느냐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다니엘서에는 네 짐승은 네 을 나타낸다고 되어 있고, 네번째 짐승만 나라라는 표현을 같이 쓰고 있다는 점이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해석은 넷째 짐승을 로마로 보았지만,[50] 3세기의 몇몇 학자들이나 많은 현대 신학자들은 넷째 짐승을 알렉산드로스 3세 이후의 헬레니즘 국가로 본다. 다니엘 11장의 뒷 부분이 안티오코스 4세에 대해 말하고 있고, 다니엘 8장의 작은 뿔도 안티오코스 4세를 가르킨다는 점에서, 넷째 짐승이 알렉산드로스 3세 이후의 헬레니즘 제국을 가르킨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안티오코스 4세가 성소에서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한 B.C.167년부터, 안티오코스 4세가 사망한 B.C.164년 말까지 3년 반 동안의 기간을 의미하며, 그 이후에 세워질 영원한 나라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 재림 이후의 새 하늘과 새 땅에 해당한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는 12장 예언의 해석 문단 참조.

2.2.3. 8장

  • 두 뿔 가진 숫양: 메디아와 페르시아 제국을 의미한다. 숫양의 두 개의 뿔 중에서 나중 뿔이 더 길다고 했는데, 이것은 메디아가 먼저 일어났지만 더 강력한 페르시아에 의해 통합될 것을 의미한다.
  • 숫염소: 메디아와 페르시아를 정복한 헬레니즘 제국을 상징한다. 숫염소의 눈 사이에 있는 뿔은 알렉산드로스 3세를 상징한다. 숫염소의 큰 뿔이 꺾이고 그 자리에 네 개의 뿔이 돋아났다는 것은, 알렉산드로스 3세가 갑자기 죽은 후에 헬레니즘 제국이 입소스 전투 이후 안티파트로스, 뤼시마코스, 셀레우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라는 네 개의 나라(디아도코이)로 분열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 네 뿔 중 하나에서 나오는 작은 뿔: 헬레니즘 제국이 분열된 나라들 중 하나인 셀레우코스 제국에서 안티오코스 4세가 일어난다는 것을 상징한다. 작은 뿔은 2,300 주야동안 각종 만행으로 성소를 짓밟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안티오코스 4세가 이스라엘에 쳐들어 와 유대의 레위 지파 대제사장을 마음대로 해임하고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교체한 B.C.170년경부터 시작하여, 안티오코스 4세의 사망 및 마카베오 전쟁으로 인해 성전이 회복된 B.C.164년 말까지 2,300일 가량이 지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2.4. 9장

  • 다니엘 9장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내린 후 7이레가 지나면 기름 부음 받은 왕이 일어나 예루살렘 중건이 시작되고, 그 이후 62이레가 지나면 한 이레 동안 기름 부음 받은 이가 끊어지고 이방 왕이 성소를 무너뜨리며, 그 마지막 한 이레의 절반 동안에는 제사가 금지되고 포악하고 가증한 것이 설 것이라고 말한다. 문맥 상 70이레는 70X7=490년을 말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다. 70이레가 엄밀한 연대기 숫자라기 보다는, 유대교에서 7이 완전수이고 다니엘 9장 초반에 예레미야가 했던 유대인들이 70년 후에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친다는 예언[51]이 언급된다는 점에서, 70이레는 상징수일 뿐이라는 의견이 신학계에서는 많다. 안티오코스 4세가 이스라엘에 쳐들어 와 유대의 레위 지파 대제사장을 마음대로 해임하고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교체한 B.C.170년경부터, 안티오코스 4세의 사망 및 마카베오 전쟁에 의해 성전이 회복된 B.C.164년 말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2300주야가 마지막 한 이레고, 그 이레의 절반 동안 제사가 금지되고 포악하고 가증한 것이 선다는 것은, B.C.167년부터 B.C.164년 말 까지의 일을 말한다는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 이후부터 키루스 2세가 즉위 원년에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으라고 명령할 때[52] 까지의 기간을 상징하는 것이 7이레이고, 그때부터 안티오코스 4세가 유대의 레위 지파 대제사장을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교체하기 까지의 기간을 70이레에 맞춰 적당히 62이레라고 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키루스 2세의 성전 재건 시작이 새 언약 이후의 교회 시대 시작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볼 때 70이레를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7이레는 메시아가 예언됐을 때부터 메시아가 초림하기까지의 기간, 62이레는 말세의 마지막 핍박이 있기까지의 기간, 마지막 한 이레는 재림 직전의 마지막 환난의 기간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 키루스 칙령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공사를 중단했다가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할 때부터 세서, 7×7=49년이 지난 후에 성전이 완공된 다음, 62×7=434년이 지난 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복음서에 나온 요일과 절기에 대한 정보 때문에, 십자가 사건은 A.D.33년에 일어난 것이 분명하지만, 연도를 어떻게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해도 딱히 맞는 것이 없어서 연도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마지막 한 이레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찾을 수 없어서, 마지막 재림 직전에 마지막 한 이레에 해당하는 7년 대환난이 문자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주장되기도 한다.
  • 유진 폴스틱(Eugene Faulstich)이라는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신학계의 성경 연도 정리는 잘못됐기 때문에 70이레 예언이 잘 안 들어맞는 것이라고 한다.[53] B.C.551년에 페르시아 키루스 왕의 칙령이 있었는데 이것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54]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로부터 7X7=49년이 지난 B.C.502년에 느헤미야의 인도로 바벨론 제3차 포로귀환이 있었는데, 그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였던 느헤미야가 기름부음 받은 자[55]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62X7=434년이 지난 B.C.68년에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안식일에 침공하여, 당시 하스몬 왕국 유대인들의 왕 겸 대제사장이었던 히르카노스 2세(장남)를 폐위시키고,[56] 아리스토불로스 2세(차남)를 그 자리에 앉힌 다음, 하스몬 왕국과 평화 조약을 맺는다. 하지만 3년 3개월만에 아리스토불로스 2세는 폼페이우스 장군을 배반하게 된다. 그러자 3년 3개월만에 폼페이우스가 다시 예루살렘에 쳐들어왔는데, 이때는 성전 안에 들어가 제사장들을 죽이면서 몇몇 군사들과 더불어 지성소까지 들어가는 신성모독을 저질렀고, 저항하는 제사장들의 손과 발과 혀까지 잘라버렸다.[57]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제사와 예물을 드리지 못하도록 금지시켜 버렸다.[58] 그리고 히르카노스 2세를 다시 대제사장에 앉혔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왕의 지위을 허용하지 않아서 왕관을 쓰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3년 9개월 뒤인 B.C.61년에 로마로 돌아가 화려한 승전 개선식을 가졌다.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와의 투쟁에서 패한 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도망하였고, B.C.48년 9월 29일에 그곳에서 살해당했다.
  • 안식교는 기원전 457년(아닥사스다 제7년)의 조서를 다니엘서 9장 25절의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으로 잡기도 한다. 이 입장에 따르면 기원전 457년부터 기원전 408년까지의 일곱 이레 동안 느헤미야와 에스라가 예루살렘을 복구했다. 또 62이레 후인 기원후 27년 가을에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며, 한 이레의 반이 지난 기원후 31년 봄에 예수의 십자가 대속으로 "제사와 예물을 금지"시켰다. 또 마지막 한 이레의 반이 지난 후 기원후 34년, 유대인들이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기원전 408년이 예루살렘 중건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칙령은 기원전 539년에 고레스 왕이 내린 것 뿐이라는 역사와 충돌한다는 비판이 있다.#
  • 이런 해석도 있다.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명하는 조서가 아닥사스다 왕 20년(주전 444년 또는 445년)에 있었다.(느 2:1-10) 여기서 일곱 이레와 62이레가 지나면 69이레인데, 유대인의 달력에서는 1년을 360일로 계산하므로 69이레는 69×7=483년이 아니라 69×7×360÷365=476.38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69이레 후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인 기원후 33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한 이레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2.2.5. 11장

다니엘 11장이 말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페르시아에서 캄비세스(Cambyses, B.C. 529-522), 스메르디스(Smerdis, B.C. 522-521), 다리우스 히스타스피스(Darius Hystaspis, B.C. 521-486)의 뒤를 이어, 크세르크세스(Xerxes, B.C.486-465)가 왕이 되었고, 부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헬레니즘 제국의 마케도니아 지역을 침공했다. (11:2-3)
  • 이집트 침략 정책을 수정한 안티오코스 3세는 군사력을 서쪽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집중시켜 육로와 해로를 통해 그곳을 점령한다(B.C. 197). 그러나 그의 군대는 B.C. 190년 마그네시아(Magnesia) 전투에서 로마의 루키우스 스키피오(Lucius Scipio) 장군에게 대패함으로써 멸망 직전에 이르렀다. 이 패배로 말미암아 안티오코스 3세는 본국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바닥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시도한 엘리마이스의 벨 사원(the temple of Bel) 약탈까지 실패함으로써 그 생애에 종지부를 찍었다(B.C.187). (11:18-19)
  • 안티오코스 3세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 셀레우코스 4세는 강제적인 세금 징수를 목적으로 임명한 재무 장관 헬리오도로스(Heliodorus)에게 팔레스티나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강제적으로 세금을 징수하게 했다. 한편 이 셀레우코스 4세는 바로 자신이 임명한 헬리오도로스에게 독살당하여 10여 년의 통치를 마감한다. (11:20)
  • 안티오코스 4세는 안티오코스 3세의 둘째 아들로, 안티오코스 3세가 로마에 패배한 때(B.C.190) 로마에 인질로 끌려가 14년을 보냈다. 그의 형인 셀레우코스 4세의 장자 '데메트리오스'를 대신 인질로 잡아두고 시리아로 귀환하던 중, 형의 죽음을 전해 듣고 형의 독살자인 헬리오도로스를 제거하고 실질적인 왕위 계승자인 '데메트리오스' 대신 왕위에 올랐다. 이후 그는 조카 대신 왕위에 오른 사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흉계와 권모술수를 사용했다. (11:21)
  • 에피파네스는 주변의 왕들과 위장된 동맹을 맺은 후,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 그들의 영토를 침공했다. 그는 이러한 침략의 부산물인 노략품을 백성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백성의 환심을 얻으려했다. (11:23-24)
  • 프톨레마이오스 6세가 포로로 잡혀간 이집트는, 그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8세를 왕으로 세웠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안티오코스 4세는 이집트에 대한 영향력을 가중시키려는 의도에서, 감금된 프톨레마이오스 6세와 강제적인 평화 조약을 맺고, 이집트를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한 프톨레마이오스 8세와, 멤피스를 중심으로한 프톨레마이오스 6세의 왕국으로 분열시키려 했다. 그러나 프톨레마이오스 6세는 안티오코스 4세에 대한 복수를 위해 때를 기다렸고, 결국 이 조약은 후일 프톨레마이오스 6세와 프톨레마이오스 8세의 연합, 그리고 가이우스 포필리우스 라이나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의 간섭으로 파기되었다. (11:27)
  • 1차 이집트 원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가던 안티오코스 4세는 이스라엘을 침공해 자신의 통치권 내에 두려했고, 그는 '야손'(Jason) 대신 자신이 지명한 '메넬라오스'(Menelaus)를 대제사장에 복위시키고 성전 기물을 탈취하며 예루살렘 성 안에 이방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그 후 안티오코스 4세는 2차 이집트 원정 때 키프로스(Cyprus)를 점령하고 알렉산드리아까지 진군했으나, 결국 로마의 개입으로 퇴각했다. (11:28)
  • 2차 이집트 원정에 실패한 안티오코스 4세는 이스라엘에게 분풀이를 했고, 안티오코스 4세에 의해 임명되어 그의 성전 약탈을 묵인하고 신앙을 저버린 대제사장 메넬라오스와 그의 추종자들을 포함해 에피파네스의 헬레니즘화 정책에 동조한 모든 배교한 유대인들은 높은 자리에 앉게 됐다. (11:29-30)
  • 안티오코스 4세의 군대는 거룩한 지성소에 함부로 출입했고, 번제단을 허물어버리고 그곳에 제우스 신상을 세워놓고, 매달 25일이 되면 돼지와 돼지피로 제사를 지내게 하고, 유대인의 종교활동을 금지했다. (11:31)
  • 안티오코스 4세는 배교한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신앙을 수호하고 율법을 준수하는 일에 순교적인 자세를 견지했던 인물들도 있었다. 그런 인물들이 안티오코스 4세에 맞서 조직적인 저항 운동을 전개했으나, 그러한 시도는 초기에는 안티오코스 4세의 잔혹한 핍박 때문에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한 저항은 유다 마카베오(Judas Maccabaeus) 가(家)에 의해 실행된 마카베오 전쟁에 의해 조금은 도움을 받았으나, 마카베오 전쟁에 동참한 많은 유대인들은 다시 배반하고 말았다. (11:31-34)
  • 안티오코스 4세의 군대와의 전투에서 마카베오의 많은 군사들이 전사했고, 신앙을 지키다가 많은 유대인들이 순교했다. 이러한 자들의 순교는 남은 신실한 유대인들에게 도전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요나단에 의해 에피파네스의 군대가 쫓겨나고 요한 히르카노스 1세(John Hyrcanus)에 의해 강력한 독립 정부인 하스몬 왕조가 태동하여 이런 핍박의 때는 끝이 났다. (11:35)
  • 안티오코스 4세는 스스로 현인신(顯人神)임을 자처했으며, 그가 만든 주화에 자신의 초상을 새겨놓고 그곳에 '신들의 신'이란 뜻의 '테오스'(Theos)란 글자를 새겨놓기까지 했다. (11:36)
  • 안티오코스 4세는 자기 자신을 무엇보다 높여, 고국 시리아에서 제우스를 비롯해 공식적인 숭배의 대상이었던 고대의 신들이나, 시리아에서 여자들이 특히 숭배했던 '탐무즈'(Tammus), 아도니스'(Adonis) 신들을 섬기지 않고,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했던 로마의 신인 '유피테르'(Jupiter)나 '마르스'(Mars)를 섬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안티오코스 4세는 요새를 수비하려고, 이방 신을 섬기는 사람들을 용병으로 썼고, 자기를 통치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크게 예우하여서, 높은 관직을 주고, 토지도 나누어 주었을 것이다. (11:37-39)

다니엘 11장 40-45절까지를 39절 이후의 일로 봤을 때 정확히 일치하는 역사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일단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마지막 때에 남방왕과 북방왕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북방왕은 남방왕을 공격하여 영화로운 땅까지 쳐들어가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나, 에돔과 모압과 암몬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의 공격을 피한다. 북방왕은 이집트를 공격하여 노략물을 탈취하고, 리비아와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그의 발 아래에 있다. 북방왕은 시리아의 동쪽과 북쪽에서 안 좋은 소식을 접하고, 이에 그 무리들을 죽이고자 한다. 북방왕은 이동식 장막 궁정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펼쳐놓는다. 그리고 북방왕은 도움을 받을 여지 없이 죽게 된다. (11:40-45)

이 부분은 안티오코스 4세의 행적을 다시 짧게 반복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마지막 때에'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안티오코스 4세의 때에 대해 짧게 요약하는 것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그 주장에 따라 11장 40-45절을 역사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남방왕인 프톨레마이오스 6세와 북방왕 안티오코스 4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안티오코스 4세는 프톨레마이오스 6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예루살렘까지 쳐들어가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나 에돔, 모압, 암몬은 일찍부터 안티오코스 4세와 행동을 같이했기에 안티오코스 4세로부터 침략을 받지 않았다. 안티오코스 4세는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이긴 후 노략물을 탈취했고, 이집트 인근 지역인 리비아, 에티오피아 출신 사람들 중 안티오코스 4세의 종이 된 사람들이 있었다. 안티오코스 4세는 이집트 원정에 성공한 뒤, 그의 본국 시리아의 동북쪽 지방에 있는 파르티아(Parthia)[60]아르메니아(Armenia)의 반란 소식을 접하고, 진압을 위해 병사를 보냈다. 말년에 안티오코스 4세는 자신의 군대가 패배한 소식을 듣고 화풀이를 하러 엑바타나에서 이스라엘로 가던 길에 큰 병에 걸려, 타국의 산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61]

2.2.6. 12장

  • 미가엘이 나타나며, 지금껏 없었던 환난이 발생하나 책에 기록된 모든 자들은 구원을 받고, 의인과 악인이 부활함(12:1-2): 다니엘서는 성소에서 매일 드리는 제사가 폐해지고 한 때 두 때 반 때(3년 반)가 지날 동안, 안티오코스 4세가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고 그 이후 곧바로 미가엘의 등장과 함께 지금껏 없었던 환난이 일어나며 부활이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당연히 없었다. 이것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이스라엘을 핍박하던 안티오코스 4세의 비참한 말로는 마지막 때에 성도들에게 강력한 핍박을 가하던 적그리스도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을 상징하고, 다니엘 12장 1-2절은 그 때에 미가엘 천사장의 소리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며, 온 세상은 불심판으로 멸망하나 생명책에 이름이 있는 살아있는 자들은 그 전에 승천하고, 의인과 악인이 부활하여 의인은 천국으로 악인은 불못으로 가게 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12:11): 1,290일은 안티오코스 4세가 성소에서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한 B.C.167년부터, 안티오코스 4세가 사망한 B.C.164년 말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 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12:12): 앞의 기간에서 45일을 더 기다려야 복이 있다는 것인데, 문맥 상 45일은 다니엘 12장 1절에 나오는 지금껏 없었던 환난의 기간을 말하며, 천삼백삼십오 일까지가 다니엘 12장에서 말하는 한 때 두 때 반 때(3년 반)에 해당하는데, 역사적으로 안티오코스 4세 사망 직후의 45일 간의 대환난에 해당하는 사건은 없었다. 이 대환난의 기간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45일 간의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 세상이 심판 받는 기간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니엘 7장 25-26절[62]도 적그리스도의 멸망이 심판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데살로니카후서 2장 역시 1차적으로는 안티오코스 4세를 가리키는 다니엘 11장 36-37절을 인용하며, 말세의 적그리스도에 해당하는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2.3. 다니엘서의 신관(神觀)

다니엘서는 야훼라는 신명 사용을 삼간다(9,2.4.13-14에만 나온다). 그 대신 "하늘의 하느님/주님/임금님"(2,18.19.37.44; 4,34; 5,23)이라는 명칭이 등장한다. 구약성경 중 유배에서 돌아온 이후 시기의 책들인 에즈라기·느헤미야기·유딧기·토빗기와 엘레판틴 유다인들의 서간에서 주로 확인되는 이 명칭을 통해, 야훼는 이스라엘·유다 종교에 국한됨을 벗어나 보편적인 하느님으로 되시는바, 그분의 주권이 모든 지상 통치자의 제국들을 대체한다. ...... 야훼는 유배 중·후 시기에 보편적인 민족신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이스라엘 또는 유다의 '민족신'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되었다. 신명기 32,8-8에서 야훼가 이스라엘을 당신 몫으로 차지하시고 다른 민족들은 다른 신들에게 배당하셨다면, 이제 다니엘서에서는 이 관점이 바뀐다. 여기서는 세계 지배의 다른 모델이 설계되는바, 이에 따르면 모든 민족은 야훼에게 복속된 제후들이나 천사들에 의해 다스려진다. 이스라엘은 미카엘 천사의 다스림을 받는다(다니 12,1; 참조: 10,13). 7장에 등장하는 '사람의 아들'도 이 민족들의 천사들 중 하나로 이해할 수 있는데, 야훼께서 그에게 통치권을 영원히 넘겨주신다.
-헤르베르트 니어Herbert Niehr, "다니엘서",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u.a.,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분도출판사 2012), 882-883쪽
다니엘서의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민족신이 아닌,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신으로 묘사된다.

3. 엘튼 존버니 토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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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명은 다니엘. 대니는 애칭이다.[2] 주인공 단마(단)의 북미판 본명이다. 한국명은 단오.[3] 93화 때 변장했을 때의 가명으로 다니엘을 썼다.[4] 약칭은 다니엘(Daniel).[5] 성서 주석학적 견해[6] 전통적 견해[7]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등의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한국어판 (분도출판사 2012)1013쪽[8] 전통적 견해[9] 70인역 성경을 바탕으로 한 가톨릭 성경은 그리스어로 쓰여진 3장 24-90절과 13장, 14장을 포함하고 있다.[10] 에피파네스는 유대인 박해로 악명이 높았다. 다니엘은 바빌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시기의 사람이라고 하는데, 7장과 8장을 비롯해 페르시아와, 페르시아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대한 묘사나 셀레우코스 왕조를 의미하는 듯한 묘사들이 너무 상세하다. 단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유대고대사 11권 8장에 따르면, 유대인들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다니엘의 예언에 나오는 페르시아의 멸망을 이야기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따르면 기원전 4세기에 다니엘서의 토대가 되는 문서 내지는 전승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11] 벨사차르 왕을 죽이고 칼데아를 차지한 왕을 고레스가 아닌 다리우스로 오해하고 있고(5장 30~31절), 다리우스 1세(캄비세스의 아들)와 2세(아하수에로의 아들)를 혼동한다는 점(9장 1절), 예루살렘 멸망 서술이 실제 역사보다 7년 정도 이르다는 점(1장 전반부)[12] 비평학계에서는 이미 다니엘서의 사실성 논쟁이 어느 정도 결론지어져, 형성과정이 어땠는가에 대한 담론으로 넘어가 논쟁 중이다. 그 중 대표적 가설은 '통일가설'과 '단편가설'이 있는데, 로울리(H. Rowley)가 1952년 제기한 '통일가설'은 다니엘 전승(2~6장)+제 1환시(7장)+제 2환시(8~12장)+히브리어 서문(1장)으로 분석해 서문을 쓴 사람이 최종 편집자였다고 보는 식이고, 긴즈버그(H.L. Ginsberg)가 1948년 제기한 '단편가설'은 다니엘 전승(1~6장)+고유 관점(9장을 베이스로 나머지 자료들을 더함)으로 보고 9장을 쓴 사람이 최종 편집자였다고 보는 식이다. 이후 주장들도 두 관점을 절충하거나 각 가설을 보완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13] '묵시'는 '예언'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말이다. 오늘날에는 예언이 미래 예지로 뜻이 좁아지고 묵시가 계시로 종종 번역되면서 뉘앙스가 난장판이 되었지만, 성경의 맥락에서 '예언'은 원칙적으로 '신탁'이라는 뜻이며 '묵시'는 환시적 성격이 강하다.[14] 구한말 한국에서 개신교 성경이 번역될 때 빠른 이해를 위해 번안된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빵도 떡으로 번역되었다.[15] 그 증거로선 다니엘에겐 아내와 아이들이 없었던 것과 거세한 자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레위기 21장 21절) 다니엘서 6장에서 다니엘이 혼자 방에서 기도하는 모습들로 추측하고있다.[16] 다니엘의 친구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지방 관리였기때문에 거세는 안당했다고 추측한다.[17] 개신교 성경의 표기로는 느부갓네살[18] 수메르어 에리아쿠(Eri-aku)의 음역. 사형을 집행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었다. 개신교 성경 표기로는 아리옥[19] 이 왕국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하단 예언 항목 참조.[20] 이 노래는 그리스어 구약 성경에만 실려있다. 가톨릭 성경 기준 3장 24절에서 90절.[21] 현인들이 흉몽인 줄 알고 해몽을 거부했다는 해석도 있다.[22] 개신교 성경 표기로는 벨사살. 실제 벨사차르는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아들이 아니라 외손자로서, 아버지 나보니두스 왕의 태자이자 섭정의 위치였다.[23] 이 사건에서 유래하여 불길한 징조란 뜻의 Writings on the wall이란 관용적 표현이 있다.[24] 몇몇 성경 번역본에서는 (벨사살의) 왕비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이 인물은 벨사차르(벨사살)의 모친이자 네부카드네자르의 딸 니토크리스로 비정된다.[25] 역사적 시기 상으로 다리우스 1세일 수는 없고, 당시 신바빌로니아(바벨론)를 멸망시킨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의 왕 키루스 대제가 바벨론 통치를 위해 파견한 총독이라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메디아의 마지막 왕이었던 아스티아게스거나 그의 아들이라는 견해도 있다.[26] 다른 역사 문서의 기록 상으로는 바빌로니아를 정복한 왕은 키루스 대제이다. 사자굴 이야기는 70인역에서 추가된 14장에서 다시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페르시아의 왕 이름이 고레스 즉 키루스로 나온다.[27] 루카의 복음서(누가복음)에 주로 언급되는 예수의 별칭. 한자로는 人子다.[28] 안식교는 이 ‘2300주야’의 기간이 예루살렘 성전 재건(BC 457)부터 1844년까지라고 주장한다. (성경 예언에서 하루는 1년으로 계산하는데, 민수기 14장 34절 및 에스겔 4장 6절에서 유대민족의 엑소더스 이후 40년간을 40로 적은 데에 근거함.)[29] 이것이 크세르크세스 1세를 말한다며 이것은 다니엘서의 역사적 오류라고 지적되기도 하나, 다니엘 11장 2절에서 크세르크세스 1세의 그리스 침공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니엘서의 내증 상으로도 이것이 크세르크세스 1세를 가리킨다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벨사자르를 이어 왕이 된 다리우스(다리우스 1세가 아니라 이름만 다리우스)의 아버지가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고, 다리우스가 메디아의 왕 아스티아게스일 경우 아하스에로스는 메디아의 왕 키악사레스가 되며 아하스에로스는 단순히 왕의 칭호가 된다.[30] 셀레우코스 1세 니카토르를 뜻한다.[31] 다니엘이 바닥에 뿌려둔 재 따문에 사제들의 발자국이 남은 것.[32] 다니엘서에서는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아들 벨사자르 왕이 죽은 후에 나라를 차지했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다니엘 6장 28절에서 다니엘이 다리우스와 키루스 2세를 연달아 섬겼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은의 나라를 다리우스의 나라로 해석하는 것은 다니엘서의 내증 상으로 자연스러우며, 다리우스의 나라가 네부카드네자르 2세신바빌로니아 보다 못한 나라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은의 나라를 엄청난 강대국이었던 페르시아 제국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설득력이 있다. 역사적 시기 상으로 다리우스가 다리우스 1세일 수는 없고, 다리우스를 단순히 왕의 칭호로 이해했을 때 다리우스는 당시 메디아의 왕이던 아스티아게스를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리우스가 단순히 벨사자르를 잇는 메디아 출신의 왕일 가능성도 존재한다.[33] 다니엘 8장 22절도 이 사건을 가리키고 있다.[34] 다만 후대의 인식과는 달리 로마 제국은 분열된 적이 없다.[35] 캄비세스 2세의 전임자이다.[36] B.C.646년에 정복[37] B.C.539년에 정복[38] B.C.525년에 정복[39] 다니엘 11장 2절에서 말하고 있는 네 왕이다.[40] 다니엘 11장 2절에서 캄비세스 2세부터 크세르크세스 1세까지 네 명의 왕에 대해 언급 한 후, 바로 다음 절인 11장 3절에서 알렉산드로스 3세에 대해 언급한다.[41] 알렉산드로스 4세 때에 셀레우코스 1세가 헬레니즘 제국에서 분열된 셀레우코스 제국의 초대 왕이 되었다.[42] 안티오코스 4세의 전임자[43] B.C 167년 안티오코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돼지로 제사를 지냈다.[44] B.C.169년에 승리[45] B.C.168년에 승리[46] B.C.166년에 승리[47] A.D.83년에 전투에서 승리[48] A.D.86년에 전투에서 승리[49] A.D.89년에 전투에서 승리[50] 요한의 묵시록은 다니엘서에 나오는 넷째 짐승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는데, 이 짐승은 확실히 로마를 나타낸다.[5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예레미야 29장 10절)[52]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에스라 1장 1-2절)[53] 에스라느헤미야에 나오는 아닥사스다는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가 아니라 다리우스 1세이며, 성경에 나오는 아닥사스다나 아하수에로는 왕의 칭호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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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다니엘 9장 25절)[5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다니엘 9장 25절)[5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다니엘 9장 26절)[57]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다니엘 9장 26절)[58]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다니엘 9장 27절)[59] 당시 유대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세(Onias III)란 견해가 있으나 확실치 않다.[60] 미트리다테스 1세의 공격[61] 마카베오 하 9장[62]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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