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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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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외국에서
2.1. 독일에서
3. 한국에서4. 전인교육을 하는 이유와 리스크5. 오해
5.1. 국가가 정한 기준에 학생을 끼워맞춘다?
6. 관련 문서

1. 개요

전인 교육()이란 학술 중심 교육과는 반대로, 지식 전달에 치우친 교육에서 탈피하여, 체(體), 덕(德), 지(知)의 균형 잡힌 발달을 지향하는 교육을 가리킨다. 체, 덕, 지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주로 중요하다고 여겨온 덕목으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을 육성하는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올바른 사람들로 길러주는' 교육을 뜻한다. 따라서 창의력, 예절, 인성, 내훈을 배우게 된다. 그에 따라서 체력적 능력, 도덕적 능력, 지적 능력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단, 전인 교육이 입시 위주 교육과 반대되는 개념인 것은 아니다. 전인교육을 철학으로 깔고 학생을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 역시 엄연히 입시 위주 교육이다.

2. 외국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서양 선진국에서 전인 교육을 실시한다. 나열하면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있다.

다만 서양권 국가들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의 '전인 교육'을 제대로 도입한 것은 1950~60년대에 걸쳐 사회 분위기 전체에 변화가 일어나면서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서양권에서도 학술 중심 및 출세 목적 교육이 주류였다. 독일만 해도 현대의 김나지움은 전인교육을 지향하지만, 독일 제국 시대만 해도 프로이센적 덕목에 따른 출세 목적 교육을 시켰다. 당장 독일계 과학자였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당대 김나지움의 교육 정책에 항의하기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1. 독일에서

'짓다'는 뜻의 독일어 동사 bilden의 명사형인 빌둥(Bildung)이란 흔히 '교육'이나 '교양'으로 번역된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일대일로 번역할 수는 없는 지극히 독일적인 단어이다. 풀어보자면 개인의 소질에 적합한 무언가, 즉 철학 등을 체화하여 자신에게 걸맞은 방향으로의 내적인 생장을 이룬다는 보다 깊은 의미를 내포한다. 즉 전인 교육에 보다 가깝다. 빌둥은 엘리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는 있으나 독일 바이마르 고전주의 시대(1772-1805)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래로 지금까지도 독일 교육학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기능한다.

독문학에도 18세기 말의 '성장/교양소설(Bildungsroman)'로 큰 영향을 미쳤다. 빌둥의 의미를 현재와 같이 정립한 인물 중 하나인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Wilhelm Meisters Lehrjahre)> 등이 대표적이다.#

3. 한국에서

현재 출세 목적 교육으로 학생들 간의 학업 경쟁, 스펙 경쟁, 과열 학습 등으로 학생들은 한창 창의력을 키울 나이에 틀에 박힌 채 창의력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학생 행복지수, 고령화저출산[1] 등의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 문제인 이유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 중 4,200만 명이 출세 목적 교육에 찬성한다는 것이다.[2]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역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공부가 출세를 보장한다'라는 사상 때문에 학생들의 직업을 공부라 여기며 공부가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전인 교육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출세를 보장하지 못하게 하도록 대통령과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차츰 바뀌어 간다면 입시 위주의 교육까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구가 매우 적은 북유럽처럼 입체적인 평가가 과연 가능한가? 1억 3천만 명의 인구인 일본에다가 이 전인 교육(유토리 교육)을 시행했었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학력 강화 정책으로 선회한 적이 있다. 섣불리 도입하는 것 역시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

4. 전인교육을 하는 이유와 리스크

  • 전인 교육이 지향하는 '전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내려야 한다. 어떻게 정의내리냐에 따라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스포츠, 미술, 음악 등 각 과목의 비중이 달라진다. 이것을 잘못 정의내려 중구난방이 되면 오히려 학력과는 다른 의미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 이해찬 세대, 유토리 교육, 혁신학교 문서로. 특히 일본에서는 유토리 교육의 폐단으로 인해 다시 학력 강화 정책학술 중심 교육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 전인교육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어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은 한국에서는 공교육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생의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학교가 충족시켜주려면 사람 숫자가 적어야 한다. 한국에서 전인 교육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5천만을 넘어가는 인구 때문이다. 일본에서 유토리 교육이 실패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모두 학급당 학생 숫자가 모두 다른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높다.[3]
  • 공정한 평가방법을 제공하기 어렵다.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평가가 필요한데, 평가가 불가능하니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도 성과를 홍보할 수도 없다는 것. 그에 비해 지식평가 위주의 시험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여기에는 당연히 기존의 지식 위주의 교육이 유리하다. 결국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결과는 부각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고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대한민국의 여러 현실적 조건들을 감안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획인 것이다. 전인교육의 대표로 여겨지는 핀란드에선 교사에 대한 강한 신뢰가 사회적으로 퍼져 있으며, 교사의 전문성 또한 매우 높다.
  • 전인교육을 하려면 후기중등교육 과정에 진학계와 직업계 비중이 아무리 못해도 5:5로 유지해야한다. 일본이 유토리교육이 실패할수밖에 없는게 직업계고 진학자 비중이 21%밖에 안된상태에서 유토리를 진행하니 정작 대학진학을 하는 애들까지 피해주니 실패할수밖에 없었고 전인교육 잘되어있는 유럽국가은 직업계 비중이 아무리 못해도 40%이상이다.

5. 오해

5.1. 국가가 정한 기준에 학생을 끼워맞춘다?

국가가 정한 기준에 끼워맞추는 것은 전인 교육이 아니다. 제대로된 전인교육에선 공교육이 학생에게 여러 능력을 키울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살리도록 유도한다.

6. 관련 문서


[1] 따지고 보면 고령화와 저출산도 부담이 되는 양육비 문제가 크며, 이 양육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한국의 살인적인 사교육비 탓이 크다. 거기에 한국 가정의 90% 이상이 사교육에 투자한다는 점을 볼 때 출산율 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문제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2]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구조 탓이라고 할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 적지 않은 한국인들은 해외에 이민을 가서도 학원을 차린다. 외국에 나가서도 자국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 당연히 외국인들은 이를 보고 환장할 노릇이다.[3]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 2015 OECD 교육지표로 본 한국의 교육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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