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8:06:20

러시아계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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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일본 제국 시대
2.1.1. 만주국의 러시아인
2.2. 현대
3. 문화
3.1. 종교
4. 유명 인물5. 가상 인물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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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어: ロシア系日本人
영어: Russian Japanese
러시아어: Русские японский

러시아계 일본인은 러시아인 혈통을 물려받은 일본인 혹은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사람들 및 그 후손들을 의미한다.

2. 역사

2.1. 일본 제국 시대

일본제국은 자국 내 러시아인 신민들을 한국인, 중국인 신민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하게 탄압하고 차별하였다.

러일전쟁의 결과 일본이 남사할린을 점령하고 일본령 가라후토를 설치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사할린에 거주하던 러시아계, 우크라이나계 주민 200~300여 명이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유입돼 잔류 러시아인이 됐다.[1] 이들은 주로 일본인 지주 밑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면서 농경에 종사하였다. 일본에서는 남사할린 내 잔류한 러시아계 주민들의 러시아어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였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구타하였다. 1945년 소련군사할린 남부를 탈환했을 시점까지도 남사할린에 거주하던 러시아계 주민들은 거의 다 일본어나 러시아어 중 어느 하나의 언어로도 글을 쓸 수 없는 문맹이었다.

적백내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일본제국군은 사할린 섬 북부를 침공하여 군대를 주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사할린 섬의 러시아인들은 물론 한인이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사용 강요, 모어 사용 금지 같은 강압적인 정책 및 및 강제 노동력 징발, 강간전쟁범죄를 일삼았다. 사할린 섬 주민들 중 민족적으로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은 일본인이 받는 임금의 절반 정도만 받는 등 심한 차별에 노출되었다.

적백내전 당시 소련을 탈출한 백군 난민들이 당시 일본이 식민지였던 한반도원산서울(당시에는 경성으로 불렸다.) 그리고 일본 본토에 망명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였고, 일본 열도에 체류하던 러시아인들은 기회가 닿는대로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으로 재이민하게 되었다. 1918년 당시 7,251명에 달했던 백군 난민 인구는 1920년 이미 절반 가까이가 떠나면서 3,150명 정도가 남았으며, 1930년 당시에는 1,666명 정도만 잔류하였다.

경성이나 원산에 체류했던 러시아인들의 상황은 일본 본토에 체류하던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나았고, 한반도에 정착한 러시아인들 중 다시 미국이나 호주 등으로 망명한 러시아인들은 드물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체류하던 러시아인들 중에서는 부두에서 짐꾼으로 일하는 사람들 외에도 부유한 사업가로 성공했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원산에 거주하던 러시아인들은 8월의 폭풍작전 당시 소련으로 압송당했다.[2]

다른 한편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련이 다민족 국가인 이유로 일본으로 이주한 러시아인들 중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 최초의 모스크인 고베 모스크의 경우 적백내전을 피해 망명한 시베리아 타타르, 바시키르인 공동체들을 위하여 지어졌다. 타타르인들이나 바시키르인들의 경우 튀르키예 정부에서 이들을 지원하였고, 이러한 연유로 소련 영토에서 탈출한 무슬림들은 여타 러시아인들이나 우크라이나인 등등에 비해 차별을 덜 받은 편이었다.

2.1.1. 만주국의 러시아인

중일전쟁 과정에서 일본은 시베리아 철도의 주요 경로였던 하얼빈시를 점령하는데, 당시 하얼빈시는 러시아 제국 각지에서 온 수십만여 명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이나 유대인 등등이 거주하던 국제도시이기도 했다.
한편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고 만주국을 수립한 이후, 후술하겠지만, 일본 식민 당국이 각종 만행을 저지르고 불합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러시아계 이산자들에 대해 탄압 등을 가하자, 하얼빈을 비롯해 각지의 러시아계 이산자들이 감소하기 시작했다.[3] 하얼빈 거주 러시아계 이산자는 일본이 만주를 통치한 1931-1945년 시기에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특히 무국적의 백계 러시아인은 1931년 2만 7천여 명에서 1940년에는 1,845명으로 급감하고 있었다. 소련인은 만주사변을 계기로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했던 1932년을 제외하면, 만주국 시기에 인구상의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1939-1940년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었다. 하여튼 1930년대 초까지 만주국의 인구는 대략 3,600만 명이었는데, 그 중 소련 여권을 소지한 소련 공민이 약 15만 명, 백계 러시아인이 약 10만 명, 중국 국적을 취득한 러시아계 이산자가 1만 5천 명, 특별 거주증을 지닌 러시아계 이산자가 약간 명이었다.
출처

일본 제국 측은 하얼빈에 731 부대를 설치하고 중국인과 몽골인, 러시아인과 한국인 등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 같은 전쟁 범죄를 벌였다. 일본 극우측에서는 당시 731부대 희생자들이 소련군 포로라는 식으로 면피를 시도하지만 당시 피해자들은 임산부여성이 많았다.
1932년 7월 일본 식민 당국은 하얼빈 팔구(八區) 중동철로 상무대표부를, 12월에는 하얼빈 소재 소련 국영무역국(國營貿易局)과 원동무역국(遠東貿易局)을 폐쇄했고, 하얼빈의 상점들에 대해 일본 상품을 판매하도록 강요했다. 일본 수입 회사는 상품을 러시아 각 상점에 보내 위탁 판매하도록 했고 매주 일본인이 와서 일본 제품 판매 수량을 조사했다. 만일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거나 적게 팔면, 일본 헌병이 와서 간섭하고 상점을 폐쇄시키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항상 수난을 당하는 사람들은, 커피숍, 술집, 서양 음식점 등의 주인이었다. 일본 낭인들은 낮이든 밤이든 시간을 가리지 않고 떼를 지어 이들 영업점에 들러 음식이나 술을 먹고 값을 지불하지 않고 행패를 부렸다. 일본 헌병들의 행패는 더 심했다. 그들은 영업점에서 눈에 띄는 녹음기, 무선 전화, 미국 술, 안락의자, 금은으로 도금된 그릇, 손목시계 등을 약탈해가곤 했다.

1935년 3월 소련과 일본 사이에 북만철로양도협정(北滿鐵路讓渡協定)이 체결되면서 러시아계 이산자들의 생활여건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즉 일본이 1억 7천 만 엔을 주고 중동철로를 구매하자, 중동철로의 주인이 소련에서 일본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이러한 급격한 상황 변화 속에서 동년 4월부터 8월 22일까지 2만 535명의 소련인이 귀국했고, 1936년 2월까지 하얼빈에는 7,804명의 소련인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계 이산자들은 해마다 줄어들어 1938년에는 4,457명, 1939년에는 2,548명, 1940년에는 1,845명으로 급감했다. 일본이 만주를 차지하고 각종 행패를 부리는 동시에 경제 통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하얼빈의 러시아 상공업도 쇠퇴하기 시작했고, 도산한 러시아계 기업이나 상점들도 점점 늘어났다. 그에 따라 러시아계 실업자도 늘었다. 가령 1932-1934년 사이 하얼빈에 거주한 러시아계 이산자 2만 3,784명 가운데 43.9%(1만 444명)가 실업자로 전락했다. 만주의 통치 주체가 중국인에서 일본인으로 바뀌면서 러시아계 이산자들의 위상은 떨어지기 시작한 셈이다.

러시아 어린이들은 일본어중국어로 학습하도록 강요받았다. 종교 과목 시간에는 ‘구약성서’가 유태인의 교의에 관한 것이라 해서 그것을 가르치지 못하게 했다. 만주국 정부에서는 2년의 기한을 주고 러시아인 변호사가 법정에서 일본어나 중국어로 말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러시아인 변호사들을 배척하려는 것이었다. 일본인은 강제로 러시아계 이산자의 주택을 임차하면서 방세를 주지 않았고, 러시아계 운전수를 고용해 장거리 여행을 한 뒤에도 차비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계 이산자들이 운영하는 많은 상점들이 일본인에게 양도되었다. 일본인이 관세를 이용해 서양 상품들을 배척했기 때문에 서양 물품들은 만주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일본 상품만이 유통되었다. 러시아계 상인들은 일본 상품의 구매를 강요받았으며, 일본 상인과 같은 혜택을 받지는 못했다. 일본인은 공개적으로 마약을 판매했다. 1935년 만주국에서는 법폐(法幣)를 발행해 1 : 1.25 비율로 원래의 지폐를 거두어들였다. 그로 인해 러시아계 이산자들이 소유한 저축․임금․금 등에 대해 20%의 손실을 안겨주었다. 러시아계 이산자들은 일본 당국이 조성한 공포 상황에 놓여 있었다. 박해를 받던 백계 러시아인들은 부동산이나 재산을 포기하고 만주국을 벗어나 상하이시 등지로 이산했다.
출처

이 외에도 일본군이 현지 극우 폭력배들을 지원하고 현지인들을 압박하자, 하얼빈시의 러시아계 주민들 상당수는 상하이를 거쳐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재차 망명하게 되었다.

2.2. 현대

1990년 기준 러시아계 일본인 인구는 440명이었다. 이들 중에서는 소련에서 탈출한 경우도 있었으나 적백내전 당시 난민의 후손도 있었으며, 일본인과 서구권(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등) 백인 혼혈 중 러시아계 정체성은 없고 '조상 중 러시아계가 있었다' 정도만 기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 내 쿠르드 난민을 다룬 영화 마이 스몰 랜드, 여기에 쿠르드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로 가족인데, 진짜 쿠르드 난민 가족은 아니고 이란과 러시아 혼혈 가정이다.#

소련 해체 이후 소수의 러시아인들이 일본에 이주 정착하게 되면서 러시아계 일본인 인구는 조금씩 증가하게 되었다. 러시아계 일본인이 아닌 재일 러시아인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1995년 기준 일본 내 2,169명의 러시아 국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22년 통계로 재일 러시아인 인구는 10,681명으로 집계되었다. 남쿠릴열도에 사는 20,000명까지 포함하면 3만명 수준이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러시아계 디아스포라 인구가 단절된 역사가 없음에도 불구[4] 러시아계 인구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러시아인 지식인 층 중에서 영어프랑스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인구가 적지 않은 것과 별개로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 가능한 인구는 정말 극소수이다. 이 때문에 서구권으로 이민가는 러시아인들보다 동아시아 방향으로 이민가는 러시아인 인구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은 적성국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깐깐하게 발급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무비자로도 입국 가능한 한국이나 이집트, 태국 등등의 나라로 이민 목적지로 택하는 것이 더 수월하였다.

3. 문화

3.1. 종교

러시아와 일본이 수교하는 와중에 러시아 출신 선교사들이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전도한 적이 있었으나, 러일전쟁러시아 혁명, 제2차 세계대전 등등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며 일본 내 반일감정이 거세진 이유로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일본 제국 본토의 러시아인들은 전쟁 와중에 격리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러시아 정교회 성당들은 관동대지진부터 2차대전 종전까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종전 이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한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망명 온 러시아 난민들 외에도 일본에 체류하는 러시아계 미국인 사업가들이나 일본에 체류하는 그리스인[5] 등등의 친목장소로서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일본인들 중 영어에 유창한 사람은 드물고, 재일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서로 말이 통하는 외국인들끼리 모일 장소가 필요했다.

오늘날 기준으로 일본 내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는 예배를 주로 일본어 아니면 그리스어로 보는 편인데, 이를 보면 러시아계 일본인 혹은 재일 러시아인들의 출석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계 일본인들은 고베 모스크, 도쿄 자미의 사례에서 보듯 일본 내 초기 이슬람 사회의 기반을 닦는데 상당한 수준의 기여를 하였다.

러시아가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티베트 불교를 믿는 경우도 존재한다.

4. 유명 인물

5. 가상 인물

6. 관련 문서


[1] 가라후토에 잔류한 러시아인은 잔류 러시아인이라고 하는데 잔류 러시아인은 조선인, 대만인과 달리 일본 국적이 정식으로 부여되지 못하고 무국적자 상태였다. 때문에 법적으로 러시아계 일본인의 일원이 아니다.[2] 여담으로 해방 이후 서울에 체류하던 러시아인들 역시 6.25 전쟁 당시 서울이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이후 모조리 소련으로 압송당했다.[3] 츠카세 스스무(塚瀨 進, 1993)는 하얼빈 거주 러시아인 의 추이를 1903년 1만 6천 명, 1916년 3만 4천 명, 1918년 6만 명, 1922년 15만 5천 명, 1926년 7만 천 명, 1934년 5만 5천 명, 1940년 2만 7천명으로 산출하고 있다.[4] 원산에 거주하던 러시아인들은 8월의 폭풍작전 당시 소련으로 압송되었으며, 서울에 거주하던 러시아인들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는 와중에 모조리 소련으로 끌려갔었다. 오늘날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은 소련 해체 이후 건너온 사람들이다.[5] 그리스 정교회러시아 정교회, 정교회 문서 참조[6] 우크라이나 유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