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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와 체코의 관계. 체코는 러시아와 함께 슬라브계통에 속하지만, 언어, 문화, 종교에서 차이가 매우 크며 체코는 역사적인 이유로 러시아와는 갈등이 있다.2. 역사적 관계
소련이 체코를 위성국가로 만들기 이전에는 무척 사이가 좋은 편이었으나 그 이후로는 국민 감정이 매우 악화되었다.3. 전근대
키예프 루스는 보헤미아 왕국과 교역이 상당히 활발한 편이었다.3.1. 19세기
당시 체코는 오스트리아 제국(1867년 이후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는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러시아 제국과 발칸반도를 두고 경쟁하던 사이였다. 19세기에 러시아 제국은 범슬라브주의를 내세웠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 슬라브계 차별 정책으로 인해 슬라브계 민족 운동은 친러 성향을 띄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은 세르비아의 민족주의를 지원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보슈냐크인들은 반오스트리아 감정으로 일부러 키릴 문자를 사용할 정도였다. 체코인들이라고 해서 사정은 다르지 않았고, 체코 민족주의자들은 미하일 바쿠닌 같은 러시아 출신 슬라브주의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였다.3.2. 20세기
1914년 사라예보 사건이 일어나자 러시아 제국은 세르비아를 지원하기 위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군대에 징집되었던 체코인 상당수는 자국의 독립을 위해 탈영 후 러시아 제국 측으로 투항하곤 했는데, 러시아 제국 측은 이들을 적극 지원할 경우 자국 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운동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는 않았다.러시아 제국은 1차 대전 당시 물자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그 결과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멸망하고 소련이 탄생했다. 소련은 1차대전 전선을 즉시 이탈했는데, 당시 오스트리아 군에서 이탈하여 러시아에 투항했던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 군인들은 러시아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을 조직하였다.[1]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하였고, 그 결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구성국들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각각 독립국이 되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던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함께 1918년부로 체코슬로바키아가 되었다. 적백내전 과정에서 러시아 백군 난민 상당수가 체코 프라하에 정착하여 현지 체코인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여기에는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이자 국부였던 토마시 가리크 마사리크가 저명한 러시아 학자이자 친러 성향이었던 점도 있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서구 열강이 적백내전으로부터 몇 년 후 소련을 마지못해 인정하자 소련과 수교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체코슬로바키아는 나치 독일의 점령을 받았다.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서 체코인들은 소련과의 전쟁에 강제로 참전했다. 1945년 5월 나치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프라하의 체코인들이 봉기를 일으키고,(프라하 봉기) 나치 독일에 투항했던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해방군 역시 체코인 측에 서서 나치 독일의 무장친위대와 전투를 치루었다. 러시아 해방군과 체코 봉기군만으로는 나치 독일을 프라하에서 완전히 축출할 수는 없었고 결국 종전 얼마 되지 않아 소련군은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로 진격했고 나치 독일군을 몰아냈다. 러시아 해방군들은 체코인들과 힘을 합쳐 나치 독일군들과 격전을 치른 공로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처분을 받았는데, 심지어 나치 독일군과 싸워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소련군에게 사살당한 경우도 많았다.
종전 과정에서 다른 중유럽국가들과 발칸반도의 국가들이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체코슬로바키아도 소련의 위성국이 되었다.
체코인들과 슬로바키아인들은 1960년대 프라하의 봄이 진압된 이후 소련에 대해서 심각한 수준으로 반감이 커졌다.[2] 1980년대말에 체코슬로바키아도 민주화가 되면서 민주주의 국가로 바뀌었다. 90년대초반에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어졌고 90년대말에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가입했다.
3.3. 21세기
체코와 러시아간 국민 감정은 21세기인 지금도 매우 나쁘다. 특히 체코의 네오나치들은 러시아인만 보면 죽이려 달려든다. 네오 나치를 극혐하는 체코 국민들도 네오 나치들이 러시아인을 공격하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간다.[3] 이를 두고 러시아 언론 및 러시아인들이 올리는 유튜브 댓글에서는 체코가 소련 붕괴 과정에서 민주화된 것이 아니라 나치화됐다며 비난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체코 기업들과 체코 영화 등에 러시아 자본이 밀려들자 체코의 대러시아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친러 - 친중 정책을 펼치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자국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몹시 안 좋은 편이다.2000년대에는 유럽연합에도 가입하는 등 탈러정책을 실시했고, 하여튼 지금도 러시아와 체코는 역사적인 이유로 사이가 안 좋은 편이다. 게다가 체코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비셰그라드 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주변국들과 협력했고 2013년에는 러시아 제재에도 참가했다.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이 일어나자 체코는 러시아 외교관 일부를 추방하기도 했다.
다만, 앙숙인 것과는 별개로 체코도 경제적으로는 러시아와 교류는 하는 편이다.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 자본이 체코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4] 냉전 시절에 비해선 축소되었지만, 체코 내에선 러시아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러시아어는 체코 내에선 주요 외국어들 중의 하나에 속해 있다. 러시아어는 체코에서 소수 언어로 지정되었다. 체코 내에도 러시아인 공동체가 존재한다. 체코에서도 러시아어 시험인 토르플이 실시되고 있고, 러시아에서도 체코어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밀로시 제만 대통령은 친러 성향이 있는 편이다. 특히 2017년 11월 21일에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체코 정상회담에서 시리아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러시아가 프랑스보다 10배 중요하다고 밝혔다. #
러시아가 반러 성향의 체코 정치인들을 독살하려 시도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가 양국의 외교관 맞추방 사건으로 비화했다. #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사장 고문 이반 사프로노프는 러시아의 대외 무기 공급과 관련한 정보를 체코 정보기관에 넘긴 사건이 있었다. #
2020년 12월에 브르노의 러시아 센터는 온라인 회의를 마쳤다. #(러시아어)
체코측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받기 위해 러시아측과 개별 접촉 중이다.#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지역 즐린시의 화약 창고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 '29155'과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2021년 4월 17일에 체코 정부가 체코 주재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시키자 러시아측은 반발하며 러시아 주재 체코 대사관 20명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4월 22일에 체코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63명을 추가로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체코 원전 수주관련 사업에서도 러시아가 퇴출됐다.#
주 러시아 미국 공관에 대해 현지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게 하고 체코 공관에 대해선 19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피본카 주러 대사에게 2014년 체코에서 발생한 탄약 창고 폭발 사고에 러시아의 책임을 물으며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체코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12일 스푸트니크 통신 (리아노보스티), 코메르상트 (러시아의 가장 신뢰 있는 경제 일간지) 보도: 2021년 1월 부터 6월 까지 상반기 6개월간 러시아의 방산 제품 최대 수입국 1위는 체코 이며 2,3,4,5위는 순서대로 알제리, 중국, UAE, 인도 순서 라고 공식 브리핑 했다. https://www.kommersant.ru/doc/4938165
8월 9일, 러시아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에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
10월 25일부로 체코가 러시아인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4. 관련 문서
- 러시아/외교 / 유럽연합-러시아 관계
- 체코/외교
- 러시아/역사
- 체코/역사
- 러시아/경제
- 체코/경제
- 러시아/문화
- 체코/문화
- 체코인 / 러시아인 / 체코계 러시아인
- 체코어 / 러시아어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중부유럽 국가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동유럽 국가
[1] 여담으로 이렇게 조직된 러시아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 전선으로 배치될 계획을 가지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도중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좌진 장군의 독립군에게 무기를 판매하였다.[2] 밀란 쿤데라의 초창기작에서 보듯 당시 체코인 청년과 지식인들이 40~50년대 당시에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경도되어 소련이 나치 독일을 몰아낸 것을 환영하다가, 프라하의 봄 이후 강제적인 위성국가화 정책에 환멸 및 증오를 느끼곤 했다. 이는 오늘날 체코의 반러감정으로 그대로 이어진다.[3] 단, 체코의 유대인들은 제외. 이들은 홀로코스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피해자가 누구든 간에 네오 나치의 만행 자체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그에 따라 네오 나치 및 러시아와 삼파전을 벌이기도 한다.[4] 2010년대부터 러시아 자본들이 체코로 많이 활발히 진출하면서 체코에서도 러시아 자본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