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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폴란드-우크라이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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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중세2.2. 근세
2.2.1. 러시아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동서분할
2.3. 19세기2.4. 20세기2.5. 21세기
3. 관련 문서

1. 개요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삼국의 관계에 관한 문서이다. 삼국은 모두 슬라브 국가[1]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반러 정책을 추진하며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중세

동슬라브계 민족인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키예프 루스라는 공통의 기원을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슬라브계 폴란드인들은 비스와강 일대에 발흥한 이른바 폴란드 영지를 기원으로 한다. 서쪽으로 독일, 남쪽으로는 보헤미아과 접하며 중유럽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던 폴란드와 다르게 키예프 루스는 남쪽의 동로마 제국으로부터 정교회 문화를 받아들였다.

중세 초 키예프 루스의 수도 키예프에는 폴란드인들이 머무르는 구역이 있었다고 한다. 폴란드인들은 랴즈키(Liadsky) 성문 안쪽 중심으로 체류하였는데 해당 구역은 야로슬라프 1세 무드리가 폴란드인 상인들을 위해서 직접 내어준 지역이었다고 한다. 해당 기록으로 볼 때 중세 초 이미 키예프 루스폴란드 영지 사이에 교역 규모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한 때 상공업이 번성했던 키예프 루스는 흑해 무역로의 쇠퇴[2] 그리고 동방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튀르크계 유목민들의 침략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수 세기 동안 러시아 대부분 지역은 빈곤한 자급자족 농경 경제로 변환되었다.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초르노젬 지역은 탁 트인 평야 지대라서 동방 아시아 방향에서 오는 유목민들의 침략에 무척 취약하였다. 이 지역을 장악한 국가들은 전성기 때는 해당 지역의 풍부한 식량 자원으로 번영을 누리곤 했으나, 국력이 조금이라도 쇠퇴하는 즉시 아시아 방향에서 오는 기마 유목민들의 침략으로 금세 국력이 기울곤 했다. 중심부 키예프가 쇠락하는 과정에서 서부 볼히니아 공국이 동로마 제국과 힘을 합쳐서 튀르크계 유목민들을 여러차례 성공적으로 격퇴하였으나, 이들이 대세를 바꿀 수는 없었다.

키예프 루스가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하는 과정에서 폴란드 왕국 역시 몽골 제국군의 침략으로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몽골군은 폴란드 왕국으로부터 조공을 거두는데 실패한 것에 비해 러시아의 노브고로드 공국, 모스크바 공국 등은 지속적으로 몽골에 막대한 공물을 상납해야 하는 이른바 타타르의 멍에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하에서 러시아에는 몽골-튀르크 문화가 대거 유입되었다.

키이우 등등 초르노젬 지대의 주요 도시들이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파괴된 것과 반대로 오늘날 우크라이나 서부 볼린 지역의 볼히니아 공국은 몽골 제국 군대의 침략을 피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정교회권이었던 키예프의 여러 루스 공국들과 가톨릭의 교황은 서로 소 닭보듯 하던 사이였으나 몽골 제국의 침략이라는 대사건 전후하여 교황은 갈리치아-볼히니아 공국에 기대를 걸고 갈리치아-볼히니아 공후에게 왕위를 수여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갈리치아-볼히니아 공국을 루테니아 왕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루테니아 왕국의 다닐로 왕은 몽골군을 흑토지대에서 몰아내는 계획은 실패하였으나 대신 몽골군들의 추가적인 침략과 공물 징수 시도를 막을 수 있었고, 갈리치아와 볼히니아를 폴란드 왕국과 헝가리 왕국, 리투아니아 대공국 등으로부터 방어하는데는 성공하였다. 다닐로 왕 사후 루테니아 왕국은 한 세대가 지나서 붕괴되고 갈리치아는 폴란드의 영토, 그리고 볼히니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타 중부와 북부 지역은 리투아니아 대공국 측으로 투항하게 되었다.

2.2. 근세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은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영토가 되었다. 정복 초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전사들은 자신들이야말로 키예프 루스의 계승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일대의 정교회 토착민들의 관습을 받아들이곤 했다. 리투아니아 본토의 주민들은 발트 신화를 믿는 다신교 신도들이었으나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진출하여 정착한 리투아니아인들은 적지 않은 수가 정교회로 개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대격변이 발생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의 대공 요가일라는 폴란드 왕국의 야드비가 여왕과 결혼하면서 동군연합을 이루는데, 동군연합의 조건에는 리투아니아인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것이 포함되었던 것이다. 동군연합의 결과 리투아니아 대공국 영토 각지에는 폴란드인 가톨릭 수도자들이 파견되고 우크라이나 각지로 진출했던 리투아니아인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폴란드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상술한 것처럼 역대 드네프르 강 일대를 중심으로 삼았던 부족들이나 국가들은 국력이 강성할 때는 초르노젬 그리고 흑해와 연계된 드네프르 강 수운 덕분에 이런저런 덕을 봤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가가 기울 때는 급속도로 무너져내리는 특성이 있었다. 흑해 방향으로 진출했다가 훈족의 공격으로 무너졌던 고트족,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무너진 키예프 공국과 마찬가지로, 리투아니아 대공국 역시 게디미나스 대공, 비타우타스 대공으로 이어지는 전성기가 끝나자 오늘날 크림 반도 일대에서 발흥한 크림 칸국의 침략과 지속적인 약탈로 우크라이나 지역 영토 상당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한동안 공백지가 되었던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에는 슬라브계 유목 집단 코사크들이 들어섰다. 코사크들은 반농반목 생활을 유지함과 동시에 크림 반도 방향에서 노예 사냥을 목적으로 자신들을 침략해오는 크림 타타르인들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는 자급자족 공동체를 이루었는데 이들은 폴란드-리투아니아를 크림 타타르로부터 방어하는 방파제 역할을 맡고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들 코사크(정확히는 자포로제 코사크)가 바로 근세 우크라이나의 기원이 되었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크림 타타르 외에도 동북부에서 발흥한 모스크바 공국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의 귀족들은 루스 차르국과의 여러 차례 전쟁으로 동부 영토를 상실한 후 더 이상 자신들이 중세 키예프 루스의 계승자라는 인식을 버리게 되었으며, 폴란드 왕국 측에 더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야기에우워 왕조의 마지막 왕 지그문트 2세 아우구스트 그동안 동군연합 상태였던 폴란드 왕국과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루블린 조약을 통해 완전한 한 나라로 통일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들어섰다. 루블린 조약 전후하여 일부 리투아니아 귀족들은 폴란드 왕국 측에 지나치게 많은 주권이 넘어간다며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여기에 대해 지그문트 2세는 리투아니아 대공국 방향으로 무력시위를 벌여 우크라이나 일대 영토 상당수를 리투아니아 대공국 영토에서 폴란드 왕국 영토로 편입시킨다. 동군연합 당시 폴란드 왕국이 직접적인 지배권을 행사했던 지역은 갈리치아 지역에 국한되었었으나 루블린 조약을 전후한 무력시위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지역 대부분은 리투아니아 대공국 영토에서 폴란드 왕국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었다.

루블린 조약 전후하여 폴란드 왕국 측은 자국 내 정교회 신도들을 가톨릭화시킬 계획을 세우고, 동방 가톨릭교회[3]를 강요하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폴란드 대귀족들은 그동안 코사크들에게 주어졌던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우크라이나 민족들은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2.2.1. 러시아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동서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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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멜니츠키 대봉기 이후로 우크라이나는 드네프르 강 동안은 루스 차르국 서안은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영토로 분할되었고, 중간의 키이우는 루스 차르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당시 동방 가톨릭을 포함한 가톨릭 측은 역법으로 그레고리우스력을 사용하고 있었고, 정교회 문화권에서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던 상황으로 서로 날짜 계산이 달랐기 때문에 양 측은 공휴일/종교축일이 달랐고 같은 지역 내에서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연유로 정교회권이었던 루스 차르국/러시아 제국에서는 가톨릭을 탄압하였고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측은 흐멜니츠키 봉기 이후 상실을 면한 영토 내 잔존한 정교회 신도들을 모두 강제로 동방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다.

18세기 전후하여 하이다마키라고 불리는 코사크 산적들이 정기적으로 드네프르 강 서안 폴란드 영토의 가톨릭 귀족들이나 유대인 마름들을 습격하였다. 하이다마키는 종종 폴란드령 정교도 주민들의 봉기를 선동했다. 1734년, 1750년, 1768년에 이런 대규모 봉기가 3번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1768년의 봉기[4]는 거진 리틀 흐멜니츠키 대봉기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거대했다(추정 사망자 10만-20만).

이때 폴란드-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내정개입 때문에 귀족들이 일으킨 바르 봉기(1768-1772)에 관심을 집중하여 우크라이나 지방의 봉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때문에 후만(Humań)[5]에서만 사흘만에 귀족, 유대인,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 교도 2만 명이 학살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봉기는 같은 정교도인 러시아 제국이 폴란드-리투아니아가 손을 잡고 진압함으로서 끝나게 된다.[6]

18세기 말 3차례의 폴란드 분할 결과 폴란드-리투아니아는 멸망하고,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해당하는 지역 대부분은 러시아 제국 영토로 편입되었다. 폴란드 지배 역사가 길었던 서부의 갈리치아 지역은 오스트리아 영토[7]로 넘어가는데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동서로 분할되어 서로 다른 열강의 지배를 받는 상황은 현대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사회에 직접적인 상흔을 남기게 되었다.

2.3. 19세기

그리고 그대들 또 자랑하지, 언젠가 우리, 폴란드를 몰락시켰다고!
...
그대 말에 맞네. 폴란드는 무너졌지, 무너지며 폴란드는 그대들 또한 무너트렸지
죽은 이, 살아있는 이, 나지 않은 이들에게, 1845년작 / 타라스 셰우첸코

러시아 제국령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19세기 후반부로 우크라이나어 사용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고, 공개석상에서는 러시아어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우크라이나 중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인 사회에서 우크라이나어 대신 러시아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제국 영내에서 폴란드어에 대한 제재는 우크라이나어에 대한 제재만큼은 아니었으나,[8] 대신 러시아 제국은 폴란드의 가톨릭 교회에 대한 이런저런 간접적인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19세기 당시 러시아 제국은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인과 완전히 동화될 것을 목표로 폴란드어보다는 우크라이나어 사용을 더 강경하게 제재하였다.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 당시 우크라이나인들의 태도도 양분되었는데, 니콜라이 고골처럼 사실상 러시아어로만 작품을 발표한 경우도 있었고, 타라스 셰우첸코처럼 우크라이나어로 된 작품만 발표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타라스 셰우첸코는 러시아 제국 당국에 불온분자로 체포되어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진 이후 폐인이 되었는데, 오히려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러시아의 탄압에 맞선 우크라이나어/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의 경제는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부흥하기 시작했다. 중세 갈리치아를 지배하던 폴란드 왕국은 아직 당시 드네프르 강과 비스와 강 수운을 연결하는 루트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이전이라 갈리치아 지역에서 곡물을 따로 폴란드 본토로 이동할 마땅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갈리치아 일대에서 소를 사육시켜서 폴란드 본토로 이동한 후 본토에서 도축시켜 고기와 가죽을 얻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후 드네프르 강과 비스와 강을 연결하는 수운이 개발된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에서 생산된 곡물을 뗏목을 이용해 서북부 그단스크까지 이동시켜서 영국이나 독일 각지로 수출하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 시대가 되면서 크림 칸국이 완전히 멸망하고 흑토 지대가 본격적으로 완전히 개간되면서, 우크라이나 일대의 농업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폴란드 지배 시절 폴란드 영토를 가로질러 그단스크로 운송되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러시아 제국 치하에서 흑해 오데사 항구를 통해 수출되기 시작하였고 러시아 제국 측에 더 많은 이윤을 남겨주게 되었다. 19세기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는 러시아 제국 귀족들이 탐내는 노다지 땅이 되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전후하여 코사크들의 자급자족 농민 공동체는 급격히 해체되었고, 부유한 코사크들과 빈곤한 코사크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더 커졌으며 우크라이나 각지의 농노제가 강화되었고, 1860년대 농노해방령 과정에서도 우크라이나 농민들에게는 가장 무거운 농노해방-토지보상 배상금이 부과되었다.

2.4. 20세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1차대전 직전까지)은 러시아 제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량 이민이 이어졌다. 러시아 제국 측에서는 자국 내 정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는 이민용 여권을 잘 내어주지 않았지만 제5열 즈음으로 간주한 가톨릭 폴란드인이나 유대인들을 대상으로는 이민용 여권을 잘 발급해주는 편이었고 우크라이나 내 유대인 상당수가 미국으로 이민하게 되었다.

이들 우크라이나 유대인들은 폴란드 지배의 결과물로 폴란드의 가톨릭교도들은 정교회를 믿는 루테니아 지역 농민들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중간 계층으로 유대인들을 데려왔던 것이다. 카지미에시 3세 시절부터 정착한 유대인들은 폴란드 도시 각지를 연결하는 소상인으로 활약하였고 리투아니아의 비타우타스 대공 역시 유대인들의 정착을 후원하면서 우크라이나 각지에는 유대인 정착촌들이 각지에 들어섰다.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과의 통혼은 원론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었으나,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대신 집안인을 해줄 기독교인 하인을 두는 경우가 많았고, 농촌에서 도망친 우크라이나인이 유대인으로 위장해서 유대인 사회에 편입되는 경우 혹은 코사크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폭력 행위를 벌이는 등등의 이유로 우크라이나인과 유대인 사이의 혼혈은 드물지는 않았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측은 유대인 농민들을 대상으로는 새로 땅을 개간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인에 비해 더 가벼운 조세를 물린 것은 물론 이들 유대인들은 우크라이나 농노들을 대상으로 마름 일을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은 유대인들을 폴란드의 앞잡이 즈음으로 여겨져 미움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면서 상황은 180도 뒤바뀐다. 유대인을 우대했던 폴란드와 다르게 러시아 제국은 유대인을 탄압하고 대신 유대인과 사이가 나쁜 아르메니아인들을 우대하였다.[9] 러시아 제국 귀족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제국 정부나 귀족들 관련해서 불만을 품을 만 하면 유대인 관련한 유언비어를 조작해서 퍼트렸고 이른바 포그롬이라 불리는 반유대주의 폭동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등 러시아 제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계라는 자각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우크라이나에서 찾은 것이 아닌 유대 민족주의에서 찾은 사례 혹은 레프 트로츠키가 "우크라이나어는 러시아어의 방언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던 사례에서 보듯 20세기 초반 기준 유대인들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서로 적대하는 관계였다. 즉 근현대 우크라이나의 반유대주의 역시 폴란드와 러시아의 장기지배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도중 러시아 제국이 혁명으로 인해 멸망하고 러시아에는 소비에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는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서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이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은 폴란드와 소비에트 러시아에 의해 점령되었고 폴란드는 소비에트와 전쟁을 치렀다. 소비에트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소련의 일부가 되었고 폴란드는 소련과 국경을 접하게 되었다.

전간기 다시 독립을 쟁취한 폴란드 제2공화국은 자국 영토 내 동부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우크라이나인과 벨라루스인 인구를 두게 되었다. 폴란드 제2공화국 내 우크라이나인들과 벨라루스인 정교회 신도들 그리고 동방 가톨릭 신도들마저 2등 시민으로 차별을 받는 상황이었고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아르헨티나나 미국 등으로 이민하게 되는데 이들은 오늘날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우크라이나계 아르헨티나인, 벨라루스계 아르헨티나인 등등의 기원이 되었다.

스탈린 대숙청 시대에는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포돌리아 일대의 폴란드인 상당수가 카자흐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강제이주당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소련과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분할점령하였고, 1945년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후 소련은 국경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폴란드 영토 동부 상당부분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벨라루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떼어주고 대신 독일 동부 영토 상당부분을 폴란드에 떼어주었다. 폴란드는 폴란드 인민 공화국이 출현하고, 소련과 함께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구성원이 되었다.

2.5. 21세기

동유럽 혁명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는 각각 독립국이 되었다. 폴란드는 강력한 반러 정책을 실시하며 나토유럽연합에 가입하였고, 우크라이나는 2010년대에 들어서 반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는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하면서 단교조치를 했다. 폴란드가 러시아 외교관을 각각 추방하자 4월 8일에 러시아도 폴란드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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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폴란드 측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과거 역사적 원한 관계는 접어두고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난민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상황이 되었다.[10]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은 관저 5곳 중 2곳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개방하였고, 폴란드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국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4월 15일에 러시아는 키이우 외곽의 군사시설을 타격해 폴란드 용병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주 폴란드 러시아 대사관의 계좌를 동결 조치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불가리아로 가스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우호 광장에 세워진 동상이 철거됐다.#

주 폴란드 러시아 대사가 빨간색물감을 맞은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폴란드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의회연설을 진행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대러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1월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던 도중에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폴란드 국경을 넘어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3. 관련 문서



[1] 단 폴란드는 서슬라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이다.[2]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의 지중해 무역이 번성한 결과 주요 무역로가 변경되었다.[3] 동방 정교회의 전례를 유지하되 교황 수위권을 인정하는 형태의 교회[4] 일명 콜리이우시치나(Коліївщина).[5] 오늘날 우크라이나 우만(Уман). 독소전쟁 초반 바르바로사 작전의 격전인 우만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6] 러시아는 콜리이우시치나뿐만 아니라 바르 봉기도 진압해버렸다. 바르 봉기가 진압된 바로 이듬해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와 편먹고 1차 폴란드 분할로 폴란드 북동부를 할양받는다.[7] 자카르파탸 지역은 중세 이래로 헝가리 왕국 영토였는데, 헝가리는 1526년 이래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이 국왕으로 선출되어 준세습화된 상황이었다.[8] 바르샤바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폴란드의 유명 소설가 볼레스와프 프루스의 사례에서 보듯 폴란드어로 공식적으로 문학 작품을 쓰고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였다[9] 독일인들은 폴란드 왕국 치하에서나 러시아 제국 치하에서나 우대를 받았다.[10] 일부 폴란드인들은 자신의 조부모 등등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면서 여기에 심각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폴란드의 반러 감정 그리고 우크라이나와의 반러 연대의식이 워낙 강해서 이런 의견이 묻혀가는 분위기이다.[11]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았다.[1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