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1-18 21:00:00

환바이칼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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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이용4. 여행 정보5. 관련 문서

1. 개요

  • 러시아어 : Кругобайка́льская желе́зная доро́га
  • 영어 : Circum-Baikal Railway
파일:external/www.bktour.kr/d435ff92_c8afb9d9c0ccc4ae_b0fcb1a4bfadc2f7_1412.jpg
파일:external/kbzd.transsib.ru/scheme_1e.gif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89km짜리 지선 로컬선 중 하나. 바이칼 호 옆을 따라가고 38개의 터널과 248개의 교량을 지난다. 열차 차창 밖 경치가 좋아서 관광열차가 러시아에서 유명하다.

2. 역사

원래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처음 건설될 때는 본선의 일부였다. 슬류잔카 역에서 이르쿠츠크 역을 잇는 산악구간[1] 이 개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가라 강을 따라서 철길이 이어져 이르쿠츠크로 향했다. 현재 기점인 바이칼 역의 거리표가 72km인 것도 그 이유. 그러나 이후 슬류잔카 역에서 Bolshoy Lug역을 경유하여 이르쿠츠크로 가는 현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이 1947년 개통되고, 심지어 전철화도 1949년 완료되었으며, 1956년 안가라 강 건설로 인해 일부 구간이 수몰되면서 거의 버려졌다가 바이칼 호가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살짝 보수해서 관광용으로 굴리고 있다.

3. 이용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상에 있는 슬류잔카-1(Слюдянка-1) 역이 기점이다.[2] 실제 분기역은 슬류잔카-2(Слюдянка-2) 역이라는 아주아주 작은 간이역이긴 하다. 슬류잔카는 작은 역이지만 분기역이기 때문에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주요 열차도 잠깐이나마 정차하고, 이르쿠츠크에서 통근열차를 타고 올 수도 있다. 환바이칼 철도는 계절에 따라 일주일에 통근형 열차가 주 2~4번 정도[3], 비싼 관광열차가 주 2회[4] 또는 수시로 바이칼로 향한다. 종점 바이칼(Байкал) 역에서는 리스트뱐카로 가는 배를 탈 수 있고 리스트뱐카는 바이칼 호수 근처의 유명한 관광지라 이르쿠츠크 시내로 가는 버스가 많이 다닌다.

전 구간 단선 비전철이며[5] 선형도 매우 불량하여 89km를 가는 데에 4시간 30여 분이 소요된다. 표정속도는 약 19km/h다. 4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구간이 거의 없다. 게다가 정차역은 20개 가까이 되는데 역명을 붙일 건수가 없어서 "O.P. XXXkm" 식으로 붙인 역들도 많다. 그냥 주변에 건물같은 게 있다 싶으면 정차한다. 러시아에서는 건물이 기차를 세웁니다 통근형 열차는 디젤동차지만 관광열차는 객차형을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증기기관차 견인 객차형으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4. 여행 정보

관광열차와 통근형 일반열차가 운행한다. 관광열차는 이르쿠츠크에서 출발하고 계절마다 일정이 다르며, 일반열차는 슬류잔카-1 역에서 출발한다. 비용은 일반열차가 140루블, 관광열차는 몇천 루블부터 시작한다. 관광열차와 달리 일반열차는 열차 도착시간이 포트 바이칼 역 페리 시간표와 맞지 않기 때문에 포트 바이칼에서 1박을 해야 한다.

가장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은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여행사에서 투어를 신청하는 방법. 좀 비싸긴 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전용열차로 편안하게 전 구간을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굳이 통근형 열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제법 각오가 필요하다. 전술했듯 이 열차는 표정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린데 4시간 30분동안 바이칼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휴대폰은 당연히 안 터지니 정말 지루한 여행이 될 수밖에.. 현지인들도 전 구간을 이용하기보다는 몇 정거장 가서 피크닉이나 캠핑하러 다들 내린다. 물론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즐거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른다. 대안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 중 이르쿠츠크~울란우데 구간을 탑승하는 방법도 있다. 약 8시간 소요되지만 어쨌든 바이칼 호수는 잘 보인다. 최소한 사람 사는 동네를 지난다

통근형 열차의 시간표는 러시아 철도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BAIKALSK역은 횡단철도 본선상의 역이고, 환바이칼 철도의 종점은 BAIKAL 역이다. 잘못 검색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바이칼에서 슬류잔카로 나오는 열차는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므로 13시 반 경 슬류잔카에서 바이칼로 들어가는 열차를 탑승하는 것이 바이칼 호수를 구경하기에 좋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존재하는데, 일부 열차는 관광열차로 통근열차 승차권으로 승차할 수 없다는 점과 13시 반 열차를 탑승하여 바이칼 역에 도착했을 때 리스트뱐카로 넘어가는 배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철도 홈페이지에서는 관광열차도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한다. 분명 통근열차(Suburban Train)인데 소요시간이 짧고 정차역이 지나치게 적다면 관광열차로 의심해보자. 이르쿠츠크~슬류잔카 간 통근열차의 소요시간은 약 3시간 15분이다. 통근형 주제에 2시간대로 끊는 열차가 있다면 관광열차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열차번호 옆에 "Special Destination" 이라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관광열차일 가능성이 높다. 역에 도착해서 확인할 경우, 전광판 행선지 좌측에 "турист/Tourist"라고 써 있는 경우 관광열차다. 역에 여유 있게 도착하여 확인하도록 하자. 통근열차 승차권 백날 보여줘도 못 탄다.

13:37 슬류잔카-1에서 출발한 열차를 이용할 경우 바이칼 역에는 18:31분 도착한다. 문제는 바이칼~리스트뱐카 간 페리를 운영하는 VSRP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6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만 20:15분 배가 있고 그 외의 기간에는 열차 도착 이후에 바이칼에서 탈출할 방법이 없다. 20:15분 배편이 있다 해도 1시간 40분 이상 제대로 된 식당 하나 없는 동네에서 기다려야 한다.4시간 30분을 멍때리면서 왔는데 1시간 40분을 더 버텨야 하다니! 20:15분 배를 타고 리스트뱐카로 나온다고 해도 과연 이르쿠츠크로 가는 버스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칼 기차역은 24시간 운영되고 있고 역사 내에 저렴한 호스텔도 있으니 거기서 대기하거나 아예 하룻밤 묵는 것이 좋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르쿠츠크를 가야겠다 싶은 경우에는 내린 사람들 중 리스트뱐카나 이르쿠츠크로 갈 것 같은 사람들을 잘 찾아서 따라가 보자. 드물게 모터보트 운전하는 아저씨가 약간의 돈을 받고 리스트뱐카까지 태워다 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만 믿을 수는 없고 바이칼에서 하룻밤 묵는다는 각오로 가는 것이 맞다. 배편은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바이칼행 열차는 슬류잔카-1역에서 출발하지만, 슬류잔카-2역에서도 탑승 가능하다. 이르쿠츠크행/발 통근열차도 마찬가지. (단, 횡단철도 본선 열차는 슬류잔카-2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승차권은 차내에서 현금으로 발권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 무리해서 역에서 발권하지는 말자. 무언가 사 먹을 곳은 슬류잔카-1역 주변 말고는 전혀 없으니 미리 먹을 걸 좀 사서 타도록 하자.

5. 관련 문서


[1] 이 구간은 구배가 심해 오늘날에도 화물열차 운행 시에는 뒤에 기관차를 추가로 연결하여 운행한다. 러시아 철도에서 화물열차는 일반적으로 기관차 3량으로 운행하는데 이 구간에서는 6량으로 운행하는 거다.[2] 역 건물 안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숙소가 있고 역 근처 걸어서 5분 거리에 바이칼 호수가 있다.[3] 2019년 여름 기준으로 월목금일 현지 시간 13시 37분에 슬류잔카-1 역을 출발. 월화금토 02:56 바이칼 역을 출발.[4] 2019년 여름 기준 목, 토[5] 일부 구간 복선화를 위해 확보해 둔 노반과 교량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