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 자살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8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000><colcolor=#fff> 하위 문서 | 통계 · 관점 · 국가별 사건 · 어록 · 인물 · 인식 · 창작물 | |
관련 문서 | 자살징후 · 베르테르 효과 · 자살 명소 · 극단적 선택 · 자살보도 권고기준 | ||
관련 법률 | 자살예방법 · 촉탁승낙살인죄 · 자살교사방조죄 | ||
종류 | 분신 · 자폭(캐릭터) · 투신자살 · 동반자살 · 일가족자살 · 살해 후 자살 · 조력 자살 · 조력 자살 캡슐 · 안락사 · 자살 생중계(목록) |
폭탄 조끼[1] |
1. 개요
자폭(自爆)은 스스로 폭발하는 것을 뜻하는 한자어로, 비의도적인 것보다는 의도적인 일을 가리킨다. 주 목표는 '너 죽고 나 죽자'. 동반자살의 일종이지만, 폭발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다. 따라서 '너희 죽고 나 죽자'. 당연히 자폭을 수행한 당사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죽게 된다.[2]2. 어형
영어로는 "self-destruction"(자기 파괴)인데, 한자어와는 달리 '폭발'이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영어의 self-destruct에는 선박의 자침(scuttling)이나 지뢰의 자동 비활성화처럼 폭발과 무관한 자기 파괴가 포함되는 반면 '자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영미권에서 이 문서에서 주로 다루는 형태의 자폭은 'suicide bombing'이나 고유명사를 일반명사화한 'kamikaze'라고 표현한다.3. 역사
전쟁이 생겨난 이래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전술은 늘 있었지만[3] 본격적인 자살 작전은 화약과 폭탄의 발명으로 가능해졌다.[4] 폭탄이란 근본적으로 피아식별을 하지 않는 무기이며 터뜨리는 쪽에서 자기도 죽을 작정으로 달라붙어서 터뜨리면 당하는 쪽에서는 같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즉시 기폭이 가능하며, 그 기폭을 사용자가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유도신관의 발명 이후부터 본격화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큰 인상을 준 자폭 작전으로 일본 제국의 카미카제를 빼놓을 수 없다.[5] 아래에서 보듯 정규전에서 자폭 작전의 비효율로 인해 전술적으로 썩 큰 이득을 보진 못했고 오히려 손해가 컸다. 이는 태평양이라는 광대한 대양을 전장으로 하는 태평양 전쟁의 특성에 기인한 면도 큰데, 해양은 시각적 방해물이 거의 없어 피아식별이 육지에 비해 훨씬 용이하다는 점, 자폭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 비행기 조종사라는 고급 인력을 소모시켜야 한다는 점[6] 등은 안 그래도 비효율적이기 쉬운 자폭 전술의 단점을 극대화하는 환경이었다.[7] 그러나 낮은 효율과는 별개로[8] 자폭 특유의 인명경시적 광기는 미군을 비롯한 전세계를 경악시켰고 오죽하면 전술했듯 21세기에도 자폭 공격을 종종 'kamikaze'라고 할 정도이다. 일본 제국이 이런 선례를 보인 것은 유럽에 비해 집단주의의 성향이 강한 동아시아에서 몇 안 되게 근대 열강으로 진입했다는 점, 무사도로 대표되는 상무주의적 전통, 자살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 특유의 문화,[9], 고립된 일본 열도라는 지형으로 인한 특수성[10]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11]
일본 제국의 사례를 제외하면 이후에 정규전에서 이처럼 본격적인 자폭 작전이 펼쳐진 것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자율적으로 기폭을 결정할 수 있는 무기가 개발된 것이 비교적 근현대 시기인 데다가 종교와 근대 국가주의 정도를 제외하면 자살을 강요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집단 의식은 드물기 때문이다.[12] 선례를 보여준 일본 제국은 결국 자폭 전술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패망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로서도 이런 작전을 활용할 유인이 별로 없었다. 이례적인 사례로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한 테러조직으로부터 국가에 준하는 세력으로 발전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는 정규전에서도 자폭 전술을 종종 활용하는데 자폭차량에 온갖 철판을 덧대 일반 돌격소총이나 중기관총 정도로는 격파할 수 없게 만들어놓은 후 적진에 닥돌시켜 대놓고 자폭하는 식이다. 전술적 효용이 낮다는 단점도 해당 지역에서는 정규군의 화력도 썩 변변치 못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13] 다만 IS는 결국에 격퇴되어 테러리스트 점조직으로 돌아갔고[14] 자폭 전술은 다시 비정규전의 영역으로 돌아갔다.
자폭이 효과적인 분야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어려운 민간의 테러 방면에서이다. 최초로 자폭 테러를 시도한 집단은 1980~1990년대 스리랑카 내전의 타밀 해방전선과 연결된 타밀족으로, 스리랑카 내전에서 스리랑카 정규군에 밀리자 자폭 테러를 활용해 내전에 참전했던 인도(라지브 간디 총리)와 스리랑카(라나싱헤 프레마다사 대통령)의 국가 지도자를 모두 암살했다.
1990년대 이후 이슬람 지역은 세속주의 독재의 시기를 지나 이슬람 근본주의가 세력을 뻗치기 시작했고, 이들은 이슬람에 대한 광신을 바탕으로 자폭 테러를 매우 활발히 활용하였다. 특히 쿠란과 하디스에서 명시된 이슬람의 적에 맞서 싸우라는 교리와 지하드, 그리고 적에 맞서 싸우다 순교하였을 때에 대한 보상 등의 이유로 자폭 테러를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으며 이슬람 지역을 넘어 미국과 유럽권에서도 테러가 이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1세기 테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9.11 테러, 2015년 11월 파리 테러, 그리고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폭탄 테러가 있다. 그 결과 오늘날 세계적으로는 자살 테러 하면 이슬람 광신도를 떠올리는 부정적인 편견마저 생기고 말았다.
그렇다곤 해도 물론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만이 자폭 테러를 감행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서 수많은 테러리스트 또는 (관점에 따라) 투사인 이들이 자폭 테러를 벌이고 있다.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다른 종교인인 경우도 꽤 많고 심지어 특정 이념, 사상에 경도된 무신론자인 경우[15]도 상당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민족, 이념 등에 의한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종교가 원인이 된 자폭 테러가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표면적 명분은 종교이지만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에 기인한 자폭 테러도 늘고 있다.
4. 목적
4.1. 자기희생
일단, 아군을 위한 자기희생인 경우가 있다. 당연히 카미카제처럼 강요하는 사례는 해당되지 않는다.중국공산당군은 대장정 당시 돌파해야만 하는 관문을 막고 있는 중국국민당 국민혁명군 진지 때문에 고전하자 병사 한 명이 진지 위 절벽에 올라가 온몸에 폭약을 두르고 뛰어내려 자폭해 진지를 파괴했던 전적도 있다. 베트남 전쟁 때 공산측은 자폭 공병을 제비뽑기로 뽑아 장애물과 철조망을 개척했고, 구일본군이 남기고 간 자폭병기 자돌폭뢰조차도 자원자를 받아 대전차무기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자폭하는 일도 물론 존재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데 당장 역사적으로 보면 병자호란 당시 화약고로 적을 유인해 불을 붙여 적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 사례가 여럿 기록에 남아있다. 실록상의 표현은 자분(自焚)[16]으로 오늘날의 자폭과 전혀 다를 바 없다.[17] 대표적으로 남이흥, 이완, 김상용이 있다.
현대에 와서도 사례가 있는데 파월 대한민국 국군 소속 해병대 이학현 일병(사후 상병 진급)은 참호 속에서 적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수류탄 뽑고 "너 죽고 나 죽자"며 자폭한 기록이 있다. 단 이는 처음부터 자폭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아니라 참호를 사수하다 참호까지 적병들이 몰아쳐와 더 이상 희망이 없자 최후의 저항으로 자폭한 것에 가깝다. 짜빈동 전투의 2월 15일 항목을 참조할 것.
이와 별개로 북한 침투를 위해 훈련한 해병대 병사(일명 망치부대)들은 적발시 자폭을 위해 수류탄을 옷이나 겨드랑이에 묶은 채 훈련하기도 했다. 이 경우 무엇보다도 적에게 포로로 잡혀선 안 되었기 때문에 안전핀을 반쯤 뽑아놓고 다른 곳에 묶어 놓은 것은 물론이고, 훈련 시 재빠르게 자폭하는 법을 익혔다고 한다. 겨드랑이에 부착하는 이유는 급소인 심장과 가깝기에 수류탄이 터지면 즉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자폭 공격 목표까지 정해 놓았다고 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침투작전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퇴로 확보나 후속작전 없이 기획되었다고 하니, 사실상 자살공격을 강요받은 셈이다.
제2차 세계 대전과 6.25 전쟁 당시 항공기가 적의 공격에 피격당해 귀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때 파일럿들이 적 함선이나 진지 등에 돌격해 들이받고 자폭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이런 사례는 처음부터 죽으라고 내보내는 카미카제와는 달리 살아돌아갈 가망이 없을 때 적군을 한 명이라도 더 저승길 동무로 삼고자 동귀어진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냥 미친 짓으로 여겨진 카미카제와는 달리 적들에게조차 용맹한 일로 대우받았고, 일본군뿐만 아니라 미군, 대한민국 국군 같은 곳에서도 종종 벌이던 일이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우크라이나군 공병인 비탈리 스카쿤이 헤르손 공세 초반 교량 폭파 작전에서 밀려오는 러시아군을 보고 빠져나오지 않은 채 그대로 폭발시켜 러시아군의 공세를 저지한 적도 있다.
사실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바람직한 목표나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거나 죽음을 각오하는 용기는 일반적으로 그 어느 문화권에서도 존경받는 행위이다. 순교도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자살로 볼 정도로 자살에 대해 민감한 기독교의 성서인 성경에도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만큼 큰 사랑이 없다"고 적혀 있다.[18] 경찰관이나 소방관, 군인 분들의 순직이 왜 사람들로 하여금 경의를 표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자.
일본군이나 여타 테러리스트들의 자폭공격이 비난받는 것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상부의 강요로 인한 것이라는 점도 크다.
4.2. 노획 방지
적의 진격이나 아군의 퇴각 등의 사유로 인해 남겨지는 장비나 정보를 적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자폭하는 경우도 있다. 전쟁에서 고급장교를 적군이 생포하려고 할 때 본인은 자살을 하는 게 이런 것이다. 다만 위의 경우가 특이한 경우이고, 보통 이런 경우는 인명보다는 장비가 대다수인데다 아군의 안전한 퇴각을 전제로 하기에 사람까지 같이 죽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사실 이건 자폭이라기보다는 그냥 청야전술이다.예를 들어 첩보전 같은 경우 적에게 정보를 역으로 털릴 경우가 있으므로 실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보통은 문서를 순식간에 소각시키는 간단한 장비 등을 사용하는데, 북한의 남파 공작선처럼 존재 자체가 들켜서는 안 되는 경우에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자폭장치를 사용하곤 한다. 무인 무기에도 자주 사용되는데 특히 현대처럼 무인기 제어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 자폭장치를 대다수 내장하고 있다. 일단 사람이 나서서 파괴하는 귀찮은 일은 덜기 때문이며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이던 무인기가 교신이 끊겨 근처 나라 국경지대를 월경하기 직전까지 이르자 미군은 결국 F-15를 동원해 격추시켜야만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아군 병기를 적에게 노획당하지 않기 위해 전차나 전투기, 군함 등을 자폭/자침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전차를 버리면서 파기할 때 필수적으로 파괴해야 할 곳은 포신과 엔진. 포신만 부숴서 기동력을 남겨두면 견인용 등의 차량으로라도 쓰일 수 있고, 엔진만 파괴해서 화력을 남겨두면 고정포대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포신과 엔진에 수류탄을 몇 개 집어넣거나 정 안 되면 예비 연료나 연료통에 남은 연료를 뽑아 붓고 불 붙이는 방법을 썼다. 특히 6호 전차 티거처럼 타 전차에 비해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전차를 소수 운용하던 나치 독일은 노획될 시의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19], 티거 2나 티거 1같은 경우 적에게 완파된 수보다 반파되어 움직일 수 없자 자폭시킨 경우가 더 많을 정도다.[20] 현대의 전차들도 전차를 버려야 할 때 엔진, 포신 파기를 위해 소이탄을 비치해 둔다고 한다. 전함도 손상이 심해 기동이 불가능할 경우 자침시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경우는 티르피츠처럼 적당히 얕은 물에 자침시켜서 아예 연안 고정포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있었다.
이 목적을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다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러시아군 꼴이 난다. 러시아군은 보급 문제 때문에 제대로 연료 보충이 되지 않아 차량과 각종 장비류, 그리고 비문들을 방기시킬 수밖에 없었는데 소각이나 폭파를 시키지 않아 우크라이나군이나 민병대, 심지어는 민간인들이 트랙터로 차량과 장비를 끌고 가 접수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군의 기갑 병력을 개전 전보다 더 불려 주기까지 했다. 우크라이나가 획득한 러시아군 노획물자가 미국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위 대여법안으로 지원해 준 물자의 스물다섯 배에 달한다. 더 나아가 파기되지 못한 작계가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중요 정보자산은 Anonymous에게 넘어가 전산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무려 자국 해군 기함인 크리박급 호위함이 넘어갈 위기에 있다며 자침시키기도 하였다. 결국 배를 버린 우크라이나 해군은 역으로 러시아 해군의 기함을 박살내는 데 성공했다.
소설 독도왜란에서는 해자대와 포격전 끝에 입입조사대의 침투를 당해 배 자체를 빼앗기게 된 진주함이 자폭하려고 했지만 함장의 비장한 명령을 받은 부함장이 탄약고에까지 달려갔지만 워낙에 사고 방지가 잘 되어 있어 딱히 자폭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결국 노획당하는 뜬금없는 개그씬을 만들어 버렸다. 이게 개연성 부족이라고 욕을 먹은게, 해군 출신들이라면 알겠지만 어지간한 크기 이상의 군함(대전기 구축함급 이상)은 선내에 화재나 전복 등의 비상상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배 내부에 배수 시설을 설치하여 유사시 배 하부의 평형수 공급 해치를 열고 선내 평형수 배수 밸브를 열면 압력차에 의해 배 내부로 평형수(=바닷물)가 배 내부로 밀려들어오기 때문에[21] 자침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한 번 배에 들어찬 물은 쉽게 빼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이걸 알았다면 스캐퍼플로 독일 대양함대 자침 사건이나 툴롱 프랑스 함대 자침처럼 뺏기더라도 군사용으로 못 쓰게 만들었을 수 있었다. 실제로 두 사건에서 상당한 수의 함선이 다시 못 쓸 정도로 망가졌으니 자폭이 아닌 자침시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전략이다.
게임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메탈슬러그 역시 정규군의 비밀 병기로 개발되었다 모덴군에게 노획당했다는 설정인데, 때문에 메탈슬러그1의 스토리상 임무는 메탈슬러그의 탈환 혹은 파괴다. 이 설정이 인게임에도 반영돼서 나온 게 자폭 공격인 슬러그 어택.
4.3. 전술적 가치
4.3.1. 정규전에서의 비효율
충격적인 인상과는 달리 통상적인 전쟁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자살 공격의 특성상 사용자와 무기 둘 다 파괴되어 아군에도 타격이 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현대의 흉악한 무기와 장비로 무장한 적에게 (유인 병기의 한계상) 느린 속도로 근접해야 하기 때문에 포격이나 미사일로 쉽게 격추할 수 있고 기관총에 벌집이 되기 때문에, 적에게 제대로 피해를 주지 못한다. 자살 작전을 수행할 병사를 훈련하는 데 들어간 유무형의 자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전쟁 양상에선 이런 전술을 감행하느니 그럴 수 있을 만한 용감한 사람들로 특수부대를 만드는 것이 낫다. 폭발력이 필요하면 로켓이나 드론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게다가 자폭용 병기는 방어력은 약하고 폭탄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유폭에 취약하며, 먼저 발각당하거나 요격당할 경우 아군이 큰 폭발에 휘말리기 때문에 팀킬로 이어지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처럼 자폭 전술을 상부에서 채택해 버리면 아군의 사기가 떨어지며, 탈영 또는 적전도주하여 투항하는 경우까지 나오므로 장기적으로 손실이 큰 작전이다.
4.3.2. 테러에서의 이점
전쟁에서의 낮은 효용성과 달리 테러 양상에서는 자폭작전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낮은 비용 대비 높은 화력
군사 작전에서 자폭이 무의미한 것은 미사일 같은 훨씬 파괴력이 큰 무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사일이나 폭격기는 언감생심인 테러조직으로서는 온몸에 둘둘 맨 폭탄도 매우 큰 화력이다.
- 높은 은밀성
전장에서 일어나는 자폭공격은 물론, 총기 등을 이용한 일반적인 테러 방식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은밀성을 자랑한다. 옷 속에 숨겨놓고만 있으면 터뜨리기 전에는 완벽하게 평범한 민간인으로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장은 피아식별이 민간에 비해 용이하기 때문에[22][23] 목표물로의 접근 과정에서 저지당할 확률이 높지만, 민간의 주둔군은 자폭 테러범이 다가올 위험이 있다고 해서 민간인을 모조리 죽여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24] 사전에 자폭 테러를 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총을 사용한 테러에 비해서도 권총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총을 들고 있거나 하면 수상한 사람으로 몰려서 테러는 테러대로 실패하고 잡혀죽기 좋지만, 자살폭탄테러를 할 목적이라면 옷 안에 폭발물을 둘둘 두르거나 차량을 이용할 경우 짐칸에 쌓아뒀다가 꺼낼 필요도 없이 기폭만 시키면 그만이다. - 높은 교환비
위에서 보듯 적이 무방비한 상태에서 들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비가 매우 우월하다. 아군은 한두 명의 자폭 요원들의 희생만이 따르지만 적에게는 성공만 하면 그 이상의 피해를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9.11 테러에서 알카에다는 무려 1:156.6↑이라는 엄청난 수치[25]의 교환비로 민간인들을 살해했으며 헤즈볼라는 무려 1:149.5의 교환비[26]로 미군과 프랑스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전적이 있다. 이들 이슬람 조직원들이 자폭하지 않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미군 레인저와 전투를 했다면 수십:1의 교환비를 찍으며 쓸려나갔을 것이다. - 적 피로도 증가
적 점령군의 피로도를 눈에 띄게 가중시킬 수 있다. 눈앞에 보이는 민간인들 중 누가 테러를 저지를지 모르는데, 그렇다고 민간인을 모두 죽이거나 접근을 금지시키거나 하는 대책을 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건 통상적인 테러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자폭테러는 '자폭'이라는 수단 특유의 충격 때문에 피로도가 더한 편이다. 개개인의 병사들은 민간인을 가장한 기습 자살공격을 두려워하여 민간인을 크게 경계하게 되면서 조금만 수상한 행동을 하는 민간인이 보여도 본능적으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 억울하게 공격당한 민간인은 점령군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여 진짜 자폭테러범이 되어 돌아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의 미군과 체첸에서의 러시아군이 죽도록 고생한 이유 중의 하나다.
- 필요 숙련도가 낮음
투입하는 인원에게 전투 훈련을 시킬 필요성이 사실상 없다. 미숙련자 한두 명의 희생으로 웬만한 정예 특수부대원만큼 효율적인 살상을 벌일 수 있다는 것. 물론 치안태세를 기만하고 목표에 접근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훈련 수준은 필요하겠지만 정규전에서 그만한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훈련 수준과 비교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테러단체나 비정규군이 애용하게 된다. 심지어 보코 하람은 10대 중반의 소녀들에게 자폭 테러를 강요하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로 강요에 못 이겨 기폭장치를 누르면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 사후 처리의 용이함
- 높은 보안
포로가 되어 적에게 정보를 넘겨줄 가능성이 적다. 일반적인 공격에서는 실행인원이 포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자폭공격은 실행자가 죽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자폭장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적에게 정보를 넘겨줄 염려가 없다. - 탈출로 불필요
공격 후 전투원의 탈출로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한 뒤 도망치는 식의 테러일 경우 탈출로를 미리 구상해 둬야 하며, 이는 발각의 위험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자원과 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자폭공격은 100% 죽음을 전제로 공격을 하기때문에 탈출로를 구상할 필요가 없고, 공격요원 외의 인원이 불필요하다.
- 높은 지능
유도장치의 지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상대의 약점을 노려 공격 대상과 시점을 정할 수 있다. 인간에게 폭탄을 두르고 달려들게 하는 것은 매우 쉽고 저렴하다.
- 심리전
테러에 사용되는 가장 큰 이유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다. 이는 적과 아군 모두에게 해당된다. 적들은 상대방이 공격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까지 내던지는 광인들이라는 사실에 공포를 품게 되고, 지지자들은 공격자를 순교자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사기가 증진된다. 외부에서는 이들이 항복하기보다는 죽기를 택할 것이며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자폭 이외의 공격에서도 공격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100% 죽음을 가정하고 공격하는 것과 그냥 공격을 하다가 운 없게 죽는 것은 다르다. 테러 집단에서 자폭 직전부터 자폭하는 그 순간까지를 담아 영상으로 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다.
5. 부작용
단적인 부작용으로 전세계적인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다. 자폭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자발적 광기 혹은 극단에 치달은 사회 부조리에 의한 것일 수밖에 없다. 즉, 자폭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곳은 정상적인 사회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폭 수행 집단의 사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면 '그 정도로 절실하구나' 정도로 생각할 여지도 있겠지만, 관련 없는 제3자로서는 광기에 차있다고만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오늘날의 서구 사회에서는 개인주의 이념에 기반하여 단체를 위한 소수 개인의 희생을 매우 끔찍한 일로 생각하며[27] 자폭 테러가 한창 활개를 치던 21세기 초반에는 이슬람 문화와도 접점이 매우 희박했다 보니[28][29] 자폭 테러에 대한 공감을 기대하기는 거의 어렵다. 때문에 자폭 테러를 수행하는 순간 세계적 지지의 급감은 감수해야 한다.타자의 시선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큰 손해를 준다. 국가 발전에 힘쓸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10~20여 년에 가까운 긴 세월이 필요한데 자폭은 이를 한 순간에 날려버린다. 20세기 일본 제국 역시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카미카제로 자폭을 강요했지만 이러한 선택은 일시적 효과는 보았을지 몰라도 이러한 숙련 조종사들의 손실은 전황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30] 더욱이 자폭은 개인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로 개인의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전술이므로 사회를 극단적인 전체주의로 몰고 가기 쉽다.
6. 자폭 병기의 예
자세한 내용은 자폭 병기 문서 참고하십시오.7. 매체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다소 극단적인 측면 때문에 여러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매체에서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다.
자신도 죽는다는 비장함 때문에 위력이 큰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에서는 자폭공격이 일반공격보다 강력한 경우는 거의 없다. 적에게 근접을 해야만 하면서 아군도 같이 손실되는 매우 비효율적인 공격수단이라, 자폭에 투자해야할 비용을 일반공격으로 돌리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많은 작품에서 '특공'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묘사된다. 자폭 스위치라는 클리셰를 정립한 것도 일본 애니메이션. 명예를 위해 자살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던 문화적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1. 유형
- 적이 자폭할 때
적이 자폭을 할때는 거의 대상은 주인공 일행. 그런데 배드 엔딩이 아닌 한 주인공들이 죽으면 이야기 진행이 안되므로 여러가지 이유로 대부분은 회피해버린다. 다만, 슬픔이나 감동을 주기 위해서 한 명의 희생양을 잡아 길동무로 해주거나 자폭을 막기위해 스스로 프렌드 실드를 자처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명, 잘하면 주인공을 제외한 전부까지 길동무로 삼을 수도 있다.
- 아군이 자폭할 때
후자는 꽤 자주 보이는데, 이 경우는 주인공이 아닌 이상 거의 개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보스급의 적을 마무리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주인공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폭에서 보스급 적이 살아남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강해져 부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료의 죽음을 통해 주인공이 분노[31]해서 더욱 강해지거나 자폭으로 만들어진 약점이 생겨나 승리의 발판이 되는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 적이 부활하거나 살아남았을 경우는 거의 반드시 이럴 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32] 그런 면에서 적이 자폭할 때가 아군이 자폭할 때보다는 꽤 짭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판타지 소설, 특히 무협 소설에서도 위와 유사한 과정으로 자폭이 전개된다. 이 경우에는 동귀어진이라는 말이 따로 붙기도 한다. 다만 장르 특성상 폭발물을 이용하기 보다는 내공을 이용해 스스로의 몸을 폭발시키는 식의 묘사가 많다. '혈폭공' 내지는 '육폭공'이라 하는데 폭발물을 이용하는 통상적인 자폭보다는 감행자의 결기도 결기지만 잔인한 묘사가 많이 이루어진다.
로봇이나 사이보그 등 기계 캐릭터에게 자폭 기능[33]이 있어 위기 순간에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자폭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게도 이 자폭 기능 자체가 사망 플래그이기 때문에 자폭 기능이 있다는 사실은 딱 자폭하기 직전에 밝혀진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자신의 파괴머신에 자폭 스위치를 다는 클리셰가 있다. 가히 기본소양 수준. 쓸데없이 크고 누르기 쉬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실수로 누르고 자폭하는 개그 클리셰도 있다. 탈출용 장치도 같이 달린다. 개그 연출로는 그냥 몸으로 버티고 그을음 투성이로 너덜너덜해진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폭탄을 내장하여 자기 스스로 폭발하도록 하는 장치를 기체 자체에 탑재하는 경우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시스템이 위험해 지는데 괜히 달아서 실패율을 증가시킬 이유도 없다. 다만 현실에서도 무인 우주 발사체와 같은 것에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자폭 기능을 넣는 예가 있기는 하다.
7.2. 관련 캐릭터
자세한 내용은 자폭/캐릭터 문서 참고하십시오.7.3. 게임의 자폭 유닛
자세한 내용은 자폭 유닛 문서 참고하십시오.8. 비유적 의미
일상생활에서는 실수로 자기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를 자폭이라고 부르곤 한다. 단, 상식적인 실수로 자기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상황은 자폭이라고 하지 않는다.자폭 개그 역시 스스로 본인의 흑역사 등을 밝히는 류의 개그이다. 영어로는 self-deprecating humor/joke라고 한다.
김종길의 『바다에서』 라는 시에서는 "일었다가 스러지는 감상의 물거품으로 / 자폭의 잔을 채우던 옛날은 / 이제 아득히 띄워보내고," 라고 언급되기도 한 단어.
논쟁에서 상대를 이겨 보겠다고 야심차게 찔러넣은 논거가 도리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승자박의 상황을 자폭이라고 칭하기도 한다.[34] 가벼운 의미로는 셀프디스라고 주로 지칭한다. 그러므로 스트라이샌드 효과도 어떻게 보면 자폭의 범주에 들어간다.
파이어폭스 에드온 중에 자폭쿠키라는 쿠키 자동삭제 기능이 있다. 탭을 닫는 순간 로컬 스토리지 쿠키까지 알아서 자폭(?) 하여 삭제된다.
8.1. 디시인사이드의 용어
자신의 갤러리를 자신이 공격하는 행위. 와갤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다른 갤러리에도 퍼져나갔다. 이로써 갤러리 간 전쟁에서 갤러들은- 반격(공격해 온 갤러리를 털러간다)
- 본진방어(정상적인 글을 올려서 공격 글을 묻어버린다)
- 자폭(공격 측에 가담해서 함께 뻘글을 도배한다)
의 세 가지 행동 패턴을 보이게 되었다. 이때 "와갤에서 와갤 털러 왔습니다★★"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변방잡갤의 경우 4번째 행동 패턴으로 정전을 내기도 한다.
8.2. 인터넷 밈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점이 극단적이기도 하지만, 병맛적인 요소도 있어서 그러한지 이와 관련된 밈들이 있다. 앞서 서술한 '인터넷 용어'로서의 자폭과는 구별된다.9. 여담
- '자살'과는 달리 '자폭'은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금지어가 아니다. 그 이유는 자살은 비교적 진지한 의미로 사용되는 반면, 자폭은 사실상 장난스러운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이다.
- 돈이 좀 있는 테러조직이나 공산주의 등 사후세계를 부정해서 자폭 요원을 동원할 수 없는 사상을 추구하는 게릴라 단체는 이런 전술보다는 까삼 로켓이나 드론 등을 이용한다.
[1] 사진은 영국 드라마 보디가드의 한 장면. 참고로 이 장면의 주인공 데이비드 버드는 누군가에게 조끼가 강제로 입혀진 상황으로, 자폭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사실을 자신을 포위한 경찰들에게 알리고 조끼를 벗고 싶어하는 상황이다.[2] 자폭을 했을 때 상대가 못 죽어도(?) 당사자는 죽었을 것이다.[3] 한국사에서는 임진왜란 시기 논개가 일본군 장군을 덮쳐 투신자살한 것이 유명하다. 그래서 요즘에도 동귀어진 류의 전설을 '논개 작전'이라고 한다. 물귀신이 남들을 물속으로 끌어당겨 같이 물귀신으로 만든다고 하여 '물귀신 작전'이라고도 한다.[4] 비슷한 이유로 암살, 주요 목표물 파괴 등의 특수작전은 본격화된 것은 근대부터이다. 특정 인물이나 구조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전근대에는 은밀히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는 무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매우 충성스러우면서도 전투력이 뛰어난 몇몇 개인을 제외하면 이런 작전을 대대적으로 펼치기 어려웠다. 중세 특수작전에 대해 다룬 유발 하라리의 "대담한 작전"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잠시 하고 지나간다.[5] 아래에서 다루는 자폭 테러도 일본의 카미카제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가 있다.[6] 태평양 전쟁으로부터 1세기가 지나려 하는 21세기에도 조종사는 시간으로 10년, 비용으로는 수억 원이 드는 고급 인력이다. 비행기 조종 관련 기술력이 향상된 오늘날도 이러하니 당시에는 말할 것도 없다.[7] 후술하듯 자폭 테러의 이점 중 하나는 비전문적인 민간인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일본의 카미카제에서는 이러한 이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아무리 전황이 급박하다 해도 비행기를 한 번도 몰아본 적이 없는 사람을 카미카제 작전에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설령 시도한다고 해도 아무 효과도 없는 무의미한 자살이 될 뿐이었다. 물론 육상에서의 대규모 자폭 작전은 당장의 전술적 효과는 공중에서보다 클 순 있어도 아래 다룰 부작용도 훨씬 더 컸을 것이니 일본이라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8] 전반적으로는 효과가 덜했지만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9] 에도 시대에부터 일본에서는 할복과 같은 자살 문화가 성행했고 추신구라, 하가쿠레 등 자살 관련 전승이 매우 많다. 마찬가지로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 중국에서는 이 정도로 자살을 예찬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지는 않다.[10] 만세일계 역시 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평범한 대륙 국가였다면 진작에 외적이 침입해 왕조가 교체되었겠지만 일본은 그러한 일을 겪지 않았다.[11] 이때의 이미지는 전후에 일본이 경제 성장을 이룩한 후에도 '몰개성한 경제기계'라는 이미지로 일부 계승되었다. 카미카제의 영향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금도 일본 창작물에서는 유독 자살 작전을 '특공'(독고다이)으로 미화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난다.[12] 특히 유럽에서는 이러한 민족, 국가, 에스니시티의 발달이 동아시아에 비해 미비했고 '전쟁은 귀족과 왕, 그리고 그들이 고용한 사병들의 일일 뿐'이라는 인식이 꽤 오랫동안 지속됐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랑 별 상관도 없는 사람을 위해 자살 공격을 할 리가 없다. 본인이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암살 작전은 중동 지역에서 종교적 광신 세력인 (후일 어쌔신의 유래가 된) 니자리파에 의해서 주로 이루어졌다. 물론 매우 이질적인 외적이 침략해오는 경우 국민들의 전투 의지는 세계 어디에서나 높은 편이었고 몇몇 충성심 있는 개개인에 의해 자살 작전이 이루어지곤 했지만 이를 불특정 다수의 군인에게 강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다.[13] 이라크 내전의 초반부에 이라크군은 IS의 공격에 패퇴하는 추태를 보일 정도였다.[14]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매우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당장 미국의 철천지 원수인 알카에다조차 미군이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말살작전을 벌였는데도 조직이 멀쩡하게 살아남아 활동하고 있다.[15] 이런 경우는 주로 과격한 아나키스트인 경우가 많다.[16] 불사를 (분)이라는 글자이다. 간단히 말해 동반분신자살이다.[17] 굳이 다른 점이 있다고 하면 상술한 병자호란 때는 자폭이긴 하지만 자신을 미끼로 삼아 적을 화약고로 유인했다는 것.[18] 성경의 배경인 이스라엘은 떠돌이 출신이며 고대부터 강대국들의 침공과 억압에 시달린 소국이라는 특성상 주위를 구하기 위한 희생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도 있었다.[19] 연합군은 동부/서부전선을 가리지 않고 노획한 독일 전차를 쓸 수 있는 데까지 써먹었다. 물론 이것은 연합군에 비해 물자가 궁핍했던 독일이 더 빈번해서 노획한 연합군 전차를 제식명칭까지 붙여가며 잘 써먹었다. 사실 독일은 전차뿐만 아니라 노획한 거면 소총이나 권총조차도 뭐든 다 써먹었다.[20] 티거는 워낙 무거워 고장나면 견인할 방법도 마땅찮았으며 동부전선에 널린 진창이나 서부전선에 널린 지하실, 끊긴 교량 등에 빠지기라도 하면 수리하고 싶어도 옮길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파괴하는 방법밖에 없었다.[21] 이것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배의 평형을 잡는 것을 트림 조정이라고 한다.[22] 병력이 뒤엉킨 시가전이나 야음을 틈탄 야습과 같이 피아식별이 어려운 상황은 분명 존재하지만 정규군의 병력 규모가 워낙에 막대하기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전장에서는 적과 아군을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다.[23] 이 점은 게임의 자폭 유닛의 운용이 비교적 어려운 것과도 얽힌다. 게임은 자동으로 피아식별이 되기 때문에 적 자폭 유닛이 다가오면 바로 차단할 수 있어 현실의 정규전에서처럼 썩 효과가 좋지 못하다. 그래서 게임에서는 자폭 유닛의 데미지를 높여 활용도를 높인다.[24] 실제로 민간인을 동원한 게릴라의 비율이 높은 전장에서는 병사들이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 혹은 심리적 공황을 이유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전쟁이 이러한 전쟁으로 유명하다.[25] 테러리스트 사망자 19명,테러 희생자 2977명[26] 헤즈볼라 자폭요원 사망자 2명, 미군 사망자 241명, 프랑스군 사망자 58명. 참고로 이는 사망자만 합한 수치고, 미군과 프랑스군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더 올라간다.[27] 국제 사회에서 그나마 인정받는 개인 희생은 분신과 같이 사회적 영향을 호소하기 위한 자살, 더 많은 인명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희생 정도이다. 이것은 남한테 피해를 주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28] 같은 무슬림으로서도 자폭을 주 전략으로 활용하는 이들은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기 때문에 대체로는 꺼림찍해하는 편이다.[29] 오늘날 유럽권은 무슬림 이민자들의 폭증으로 이슬람과 접점이 많아진 편인데, 그만큼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30] 그나마 몰락 작전 같은 본토 상륙전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군에서만 이런 손실이 있었던 것이지, 일본 본토에서 대규모 육전이 일어나 육상에서도 자폭을 강요했다면 전후 복구에 지장이 갈 정도로 현격한 인재 손실을 겪었을 것이다.[31] 특히 여성 동료들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대형에서 여성 캐릭터에게 폭발물 특기를 주는 경우는 여차하면 자폭시키기 위해서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32] 이러한 것을 게임 시스템으로 만든 열혈전용이라는 TRPG도 있다. 동료의 존재가치는 능력치 버프다. 주인공이 보스를 상대로 자폭한다면 높은 확률로 성공하며, 경우에 따라선 보스만 죽고 주인공은 살아돌아와 해피 엔딩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냥 주인공까지 최후를 맞는 새드 엔딩도 있다.[33] 이 경우 폭발물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자기 체내에 있는 장치를 통해 스스로 폭사하는 것이 많다.[34] 대표적인 예시로 19대 대선 토론 당시 안철수의 그 유명한 발언인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