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말레와 머멀리거
초르버 수프
1. 개요
제목 그대로 루마니아 요리와 몰도바 요리를 통합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 두 나라의 요리는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문서로 언급한다. 루마니아와 몰도바 둘 다 유럽에서 그다지 잘 나가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생소한 요리에 속한다. 그래서 정확한 명칭이나 음식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2. 특징
대체적으로 튀르키예 요리, 독일 요리, 헝가리 요리, 슬라브 요리(우크라이나 요리, 러시아 요리[1])의 영향을 받았고, 이들과 비슷하면서 이름만 상이한 조리법도 많다. 때문인지 튀르키예나 헝가리처럼 은근히 매운맛도 띄는 편이며 심지어 유럽에서 몇 안 되는 생고추를 즐겨먹는 나라이기도 하다.루마니아인들은 수프를 유난히 자주 먹는다. 식당에서 수프만 시켜서 배 채우고 나오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도 루마니아에서는 흔하다. 그리고 수프 양이 푸짐하다. 양이 라면 한 봉지 끓인 것만큼 나오기도 한다. 수프 중에서는 독특한 형태로 제공하는 '빵 속의 콩수프(supa de fasole în pâine 또는 ciorbă de fasole în pâine)[2]'라는 메뉴가 시도해 볼 만하다.
비교적 산지가 많은 루마니아에서는 다키아(Dacia) 스타일을 원류로 삼아 유제품과 채소, 육류 소비가 많고, 비교적 평지가 많은 몰도바는 다양한 과일과 곡류 섭취가 많은 편이다. 어느 쪽이든 인기가 좋은 식품은 양배추, 돼지고기, 그리고 와인[3]이다. 와인 이외의 주류로는 자두로 빚은 과실주인 '추이커(Ţuică)'가 유명하다. 자두와 관련하여서 더 말하자면 루마니아 Topoloveni 산 자두잼은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에도 등록되었다.
2.1. 번외: 트란스니스트리아 요리
몰도바에 속해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역시 소련의 통치를 받았던 몰도바처럼 몰도바 요리와 비슷하며, 몰도바와 더불어 러시아계 음식들도 소비된다. 다만 러시아인들이 좀 더 많은 만큼, 러시아 요리들을 더 많이 찾고 즐겨먹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민족은 달라도 지리적으로는 같은 몰도바에 속해있기에 사실상 몰도바 요리에 분류된다. 러시아어 요리 사이트
그리고 몰도바인도 있기에 몰도바 요리도 일부 소비된다.
3. 한국에서
한국에는 2013년경 서울에서 와인 전문 수입 업체가 생겼고, 음식점은 용산구에 드라큘라 라운지라는 곳이 생겼다. 이름처럼 드라큘라를 테마로 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요리, 루마니아 와인과 뱀파이어 테마의 칵테일을 팔았는데 2015년 중반 문을 닫았다.몰도바 와인의 경우 2020년대 들어 국제 품종으로 만든 와인 위주로 수입되고 있고,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과 동대문구 러시아 식료품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저가 제품위주이니 맛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4. 대표적인 음식
4.1. 빵
- 플러친터 (Plăcintă)
이스트를 넣어 구운 패스츄리 파이의 일종. 속에 내용물을 넣는데 가장 대표적인 건 치즈와 시금치(플라친터 아로므너)가 있다. - 파파나쉬 (Papanași)
빵 반죽 속에 부드럽고 맛이 강하지 않은 치즈(예를 들면 발칸 반도 등에서 많이 먹는 우르더(Urdă))를 넣어 튀긴 디저트. 사워크림과 잼과 함께 먹는다.
4.2. 페이스트
- 자쿠스커 (Zacuscă)
고추와 가지로 만든 야채 스프레드이며 빵에 발라 먹는다. 참고로 세르비아에도 아이바르(Ajvar)라는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
4.3. 떡
- 머멀리거 (Mămăligă)
옥수수 가루를 물에 넣고 끓인 다음에 졸여서 전분으로 굳혀서 만드는 옥수수 떡이다. 옥수수가 들어오기 전에는 수수나 기장 같은 잡곡 종류로 만들었다. 물론 지금도 있는데 옥수수로 만든 것과 달리 흰색을 띈다. 원래는 가난한 인부들이 주식으로 먹는 음식이었지만, 특유의 무언가 오묘한 담백한 맛 덕분에 범국민급 주식의 위치까지 떠올랐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도 등장한다. 챕터 1에서 조나단 하커가 처음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도착했을 때 현지 여관에서 저녁으로 사 먹은 음식이다.
4.4. 면
- 터이체이 데 카서 (Tăiţei de casă)
루마니아 전통 국수요리. 밀가루 반죽을 칼이나 기계를 통해서 얇게 잘라서 면을 만든다는건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같다 다만 주로 국물에 넣어 먹는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달리 볶아먹거나 국물에 넣어먹거나 크림소스 등에 비벼 먹는다.
- 차마 (Zeama)
루마니아, 몰도바의 전통 탕면. 닭 육수에 닭고기가 통째로 면과 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마치 우리나라의 닭칼국수와 같다 트란스니스트리아식이나 루마니아식도 있다.
4.5. 야채
- 사르말레 (Sarmale)
양배추에 쌀과 야채, 고기를 넣어 돌돌 싸서 찐 것으로 흔하게 먹는 반찬이다. 슬라브 요리의 사르마(Sarma)와 같은 음식.
4.6. 수프 및 스튜
- 보르슈 = 초르버 (Borş = Ciorbă)
우크라이나 요리의 보르시와 튀르키예 요리의 초르바를 어중간하게 섞어놓은 듯한 요리이다. 일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냥 국물 음식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대개 다소 시큼한 맛이 나며[4], 시큼하지 않거나 맑은 국물류는 수퍼(Supă), 재료가 많은 국물 음식은 갈루슈테(Găluşte)라고도 한다.
- 토카너 (Tocană)
고기, 양파, 마늘, 감자를 레드 와인과 사워소스에 조린 스튜이다.
4.7. 고기
- 무슈큘레치 (Muşchiuleţ)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안심과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화이트 와인과 같이 저온으로 오래 조리해서 먹는 요리
- 프리거루이 (Frigărui)
단어 자체가 꼬치라는 뜻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Frigere'로 영어의 'Fry'와 같은 뜻. 고기류(돼지(티기나), 소(비텔), 닭(푸이), 양(오스).)는 물론, 연어(소몬)도 꼬치의 대상이다.
- 프르조알레 (Pârjoale)
고기 완자
- 미치/미티테이(Mici/Mititei)
다진 고기를 작은 롤 모양으로 빚어 굽거나 지진 것.
- 키프텔레/쉬프텔레 (Chiftele)
튀르키예 요리의 쾨프테와 동일.
- 토키투러 (Tochitură)
고기를 토마토 소스에 조리듯 구운 것. 사용 재료가 닭고기이면 토키투러 데 푸이(Tochitura de pui) 가 된다.
- 출라마 (Ciulama)
크림 소스에 조린 고기.
4.8. 소시지
- 크르나치 (Cârnaţi)
속에 다진 고기와 함께 고추가루와 마늘을 비롯한 여러 향신료를 넣은 루마니아 전통 소시지 - 토버 (Tobă)
돼지의 삼겹살과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와 간과 같은 내장의 여러 부위들을 같이 넣어 젤리처럼 굳힌 일종의 편육과 같은 루마니아식 소시지이다
[1] 러시아 요리의 경우 소련 시대 때 영향을 받았다.[2] 특별한 명칭이 없고 메뉴판에도 루마니아어로 '빵 속의 콩수프'라고 적혀있다. 빵 윗부분을 자르고 내부를 파서 용기처럼 만든 후 안에 수프를 담아서 제공하는 것.[3] 동양권에는 그다지 인지도가 없으나, 유럽에서는 조지아산 다음으로 명품으로 치는 동구권 와인이다.[4] 사실 보르슈는 초르버에 시큼한 맛을 내기 위해 넣는 루마니아식 밀기울 식초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